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2R 광주FC 경기 2-2 무승부 기록
K리그 데뷔골 넣은 콤파뇨 '멀티골'⋯쫓고 쫓기는 경기 펼쳐
 
   ACLT 16강 1·2차전,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하는 등 2025시즌 4연승에 도전했던 전북현대모터스FC의 질주가 끊겼다. 광주FC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하면서 공식전 4경기 '무패 질주'로 만족하게 됐다.
전북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김천상무를 2-1로 역전승했던 전북현대는 개막 이후 승점 4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송범근이 골문을 지키고 최우진, 박진섭, 김영빈, 김태환, 한국영, 이승우, 이영재, 송민규, 전병관, 콤파뇨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는 4-4-2로 나왔다.
전반 초반에 광주FC 아사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일찍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반 13분 전북현대 최우진 드리블이 끊기면서 골이 들어간 가운데 오프사이드 여부도 확인했지만 골로 인정됐다.
10분도 안 돼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은 전반 20분 전북현대 송민규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콤파뇨 머리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콤파뇨의 K리그 데뷔골이다.
후반 17분 광주FC 오후성이 먼저 골 넣기가 무섭게 18분 콤파뇨 헤더 골로 승부는 또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초반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붕대를 감고 뛰었지만 다시 한번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두 팀은 뺏고 뺏기는, 쫓고 쫓기는 후반전을 이어갔다. 47분 이영재가 광주FC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광주FC 수비진에 막혔다.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상대에게 두 번이나 리드를 허용했기 때문에 따라잡기 위해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면서 "3경기 연속 홈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다 승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선수들이 보여 주려고 했던 개성, 이기려고 했던 열망은 있었기 때문에 매우 훌륭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설득하고 납득시키려고 한다. 그동안 신체 조건, 기술 등 강하게 준비된 팀만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며 "공식전 4경기 중 3경기 1무인데 선수들이 이 무승부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얼마나 정신적인 부분이 강해졌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부상을 입은 콤파뇨·전진우에 대해서는 "콤파뇨는 눈썹 밑이 찢어져서 경기 중 지혈을 했다. 전진우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 같다. 현재로서는 안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였지만 1만 5393명이 모여들면서 추위를 잊게 했다. 경기에 앞서 축하 영상 시청·시축 등 전북현대 역사의 산증인인 최철순의 통산 500경기 출전 기념식이 열렸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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