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방침 무산 이후 차선책인 관리위탁마저 아무 대안 없이 부결 수박 겉핥기 탓에 다수 농가 대변 아닌 일부 몇몇 추종 급급 지적
속보=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봉착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관련해 ‘대안 없는 부결’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위원장 한병도)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2025년 12월 11일자 8면·19일자 5면, 2026년 1월 20일자 8면·22일자 8면, 2월 6일자 8면 보도)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수개월간 간담회 등을 통해 기존 위탁운영 조합과 익산시 담당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황을 파악했음에도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고 못한데다,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한 마지막 선택지를 두고 만장일치로 부결을 택했기 때문이다.
어양점 관리위탁을 위한 동의안 의결 직전에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 사무실에 모여 사전모의를 한 김순덕·소길영·신용·정영미 의원은 지난 5일 심의에서 예외 없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전모의에는 이들 4명의 시의원과 한병도 국회의원 보좌관이 동석했는데, 이들은 수백 명에 달하는 지역 소농·고령농의 판로와 수만 명 시민의 소비접근성 등 다수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놓고 직매장을 운영 중단으로 몰아넣는 선택을 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전체 8명 중 김진규·박종대 의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이들 4명과 민주당 익산갑 소속 김미선 의원, 무소속 조남석 의원 등 6명이 심의한 동의안은 결국 만장일치로 부결 처리됐다.
직매장이 문을 닫으면 안 된다는 부분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앞서 시 직영 방침을 무산시킨 데 이어 이번에 차선책으로 제시한 관리위탁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은 모두 봉쇄했다.
이율배반적이며 자가당착의 우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랜 기간 사안을 살펴 왔으면서도 수박 겉핥기에 그쳐, 다수 농가를 대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몇몇의 의견을 좇는데 급급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위탁운영 조합이 현 집행부 대신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거나 수입·지출 관련 의견을 제시하거나 현재 조합 상황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면 조합원 정보공유와 의견수렴을 위한 단체대화방에서 강제퇴장 시키는 등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역위 소속 시의원들이 시민 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대안 제시라는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위원장인 한병도 국회의원의 책임론도 불거진다.
이에 대해 한병도 의원실은 “(지역위 소속 시의원들이) 각자 의견을 가지고 만나서 얘기를 하는 건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여서 협의를 한 것은 결정을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역위에서도 해법을 찾기 위해 위탁운영 조합의 입장을 듣고 익산시에 제안한 3가지 방안 검토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병도 의원은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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