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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전북 지역 경제, 자꾸만 위기에 몰리고 있다

윤충원(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어느덧 민선 8기 4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도민들의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김관영 지사가 젊은 패기로 도정을 이끈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농생명분야 특례 실행, 2036년 하계 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등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시군의 경우 상당 부분은 지나치게 과대 포장하여 홍보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지만, 일부 시장‧군수들도 지역특성과 여건을 살려 괄목할만한 업적을 쌓았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지역 경제를 생각할 때마다 전북은 항상 경쟁에서 뒤처지고 결국 지금에 와서는 커다란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혹자는 그러한 생각을 패배주의라고 지적하겠지만 우리 전북 지역 경제의 현주소는 매우 심각하다. 전북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는 전국의 광역단체 중 최하위수준이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 역시 28% 수준에 그쳐 75%에 달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낮다. 인구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전북 인구는 현재 약 175만 명에 불과하며, 1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매년 1만 명씩 전북을 떠나 수도권이나 타 시도로 이주하고 있다니 전북 지역 전체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장기적 저성장의 늪‧고령화 및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앞으로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우리 전북이 소멸위기를 벗어나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담보되어 있는가? 필자로서는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보여 온 우리 자신들의 위기극복 능력을 생각할 때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된다. 다시 말하면 지금처럼 전북 지역 경제가 너무나 초라한 실정에서 우리가 그것을 박차고 일어나 과감하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투적 기백이 있는가를 생각할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우선 완주전주통합 문제만 보더라도 답답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다. 바로 이웃 지역인 전남광주와 충남대전이 통합특별시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우리는 완주와 전주라는 기초단체 통합마저 못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누가, 왜 통합을 반대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또 다시 완주전주통합이 실패한다면 아마도 전북은 앞으로 전남광주와 충남대전이라는 매머드 통합특별시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발전이 가로막힘으로써 두고두고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새만금에 관해서도 도민들은 지난 30년 동안 희망고문만 당하면서 속앓이를 해왔다. 세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드넓은 산업용지에 전력이나 용수가 풍부한 새만금을 품고 있으면서도 기나긴 세월동안 전북이 비약하지 못한 이유는 역대 정권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우리 지역 정치권이나 도지사들의 무능도 질책 받아야 한다. 삼성이나 SK가 새만금에 거액투자를 약속해 놓고도 실제로는 타 시도에 수백조 원씩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과연 우리에게는 그들 기업과 밤샘 담판이라도 해서 새만금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당찬 백기사가 없는가.

결국 전북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지사든 국회의원이든 지역 내 지도자들이 다시 한 번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위기돌파를 위해 대단한 기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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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평가 #전북경제 #소멸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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