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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전북의 선택] 천호성 교육감 당선인은?… 전북교육 ‘새로운 4년 시작’

교사에서 교수로, 연구자에서 교육감으로

 

천호성 전주교육대학 교수가 세번의 도전 끝에 전북교육감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지난 2018년 첫 도전으로 시작해 2022년 선거까지 내리 패배의 쓴 맛을 봤지만 세번째 도전인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전북교육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첫 일성으로 상대 경쟁 후보였던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과 지지자들에게 “함께 경쟁하신 이남호 후보와 그 지지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좋은 정책은 진영과 선거를 넘어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북 교육계는 일제히 천 당선인게게 축하와 기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는 당선인이 결정지어졌다고 해서 그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출발이다. 내 손으로 뽑은 일꾼이 일은 잘하는지, 약속했던 공약은 잘지키는지 지켜보는 유권자의 시간이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어린이들과 화보촬영 모습

 

<천호성 당선인이 살아온 길>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입니다.”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천호성 당선인의 첫 메시지는 승리의 기쁨보다 책임의 무게에 가까웠다. 1년 가까운 교육행정 공백 끝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은 결국 ‘현장을 아는 교육자’에게 전북교육의 미래를 맡겼다.

1967년 고창에서 태어난 천호성 당선인은 전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수업연구를 전공하며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삶은 교육 현장 그 자체였다.

고창 해리고와 전주여상, 이리고에서 15년간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후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동안 예비교사를 양성했다. 특히 전국 학교를 500회 이상 방문하며 수업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수업연구’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늘 “교육은 교실에서 시작된다”고 말해왔다. 교단에 설 때는 학생들의 성장에 집중했고, 교수로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힘썼다. 이 같은 경험은 그를 단순한 교육행정가가 아닌 현장교육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천 당선인의 활동 무대는 학교를 넘어 국가 교육정책 영역까지 확장됐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로 활동하며 미래교육 정책을 제안했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교육청소년본부 상임대표와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공동대표를 맡으며 교육복지 확대와 교육자치 실현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오랜 기간 전북 민주진보교육 진영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평가받아 왔다. 2022년 전북민주진보교육감단일후보선출위원회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됐고, 2026년 선거에서는 전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함께 교육대전환 공동공약을 발표하며 교육 불평등 해소와 미래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교육 밖에서도 민주주의와 시민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박근혜퇴진 전북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으며 시민사회와 함께 사회적 목소리를 내왔다.

천 당선인은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대학서열화와 입시 경쟁이 한국 교육의 근본 문제라고 진단하며 기후·환경·생태교육, 평화교육, 노동인권교육, 민주시민교육 확대를 주장해 왔다.

교육을 단순히 대학 입시를 위한 과정이 아닌 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공공적 토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그의 교육철학을 관통하고 있다.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후 찍은 당선 모습(왼쪽 박은미 여사, 오른쪽 천호성 당선인 )

 

<천호성 당선인 인터뷰 “무너진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

천호성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북교육의 가장 큰 과제로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한 도민들의 요구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학교와 교육청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함께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학교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청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학교 중심·학생 중심’을 거듭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습니다.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청 차원의 민원대응팀을 운영해 악성 민원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업무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행정업무를 줄이는 한편 사업 일몰제와 업무 총량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천 당선인이 제시한 핵심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기초학력 책임 보장제다.

그는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학습안전망을 만들겠다”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 기초학력 전담교원 양성·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맞춤형 진학·진로교육 혁신이다.

전북학생진학·진로교육원 설립과 AI 진학·진로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학생 개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진로 설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대학 진학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의 꿈과 적성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진학과 취업, 창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진로교육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셋째는 지역소멸 대응 교육정책이다.

천 당선인은 “교육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농촌유학 확대와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운영, 교육귀촌 플랫폼 구축 등을 약속했다.

현재 300명 수준인 농촌유학생을 3000명까지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천 당선인은 교육행정 혁신도 약속했다.

인사와 예산, 계약 분야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와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청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주인은 권력이 아니라 도민입니다. 어떠한 특권과 반칙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남호 후보의 정책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이라며 “좋은 정책은 진영과 선거를 넘어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9세의 천호성 당선인은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 정치·행정 리더십 세대교체 흐름의 한 축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교사와 교수, 교육운동가와 정책연구자를 거쳐 교육감에 오른 그의 4년은 전북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저는 교육감의 길을 결코 홀로 걷지 않겠습니다. 교육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도민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북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

 

<천호성 당선인의 당선 인사>

천호성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 경쟁하신 이남호 후보와 그 지지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입니다. 

저는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정책까지 적극 수용하여 전북교육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한 것은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도민의 준엄한 요구였습니다. 저는 교육감으로서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는 교육공동체를 세우겠습니다.

저는 교육감으로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습니다. 학교 중심,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전북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기초학력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학습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맞춤형 진학·진로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수도권 진학 중심의 획일적 경쟁이 아니라 학생의 적성과 꿈을 존중하는 진로교육,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초·중·고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통해 진학, 취업, 창업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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