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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책 읽기의 힘

△ 주제 다가서기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씀)이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 반 60명 중 꼴찌였으나 책 읽기를 통해 지금은 여러 권의 책을 쓰는 유명한 강연자가 되었다. 하도 공부를 못 해서 부모님이 억지로라도 공부를 시키려 집에 가뒀는데 하도 할 것이 없어서 심심한 끝에 책 한 권을 읽다가 인생이 달라졌다. 그 뒤로 꾸준하게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고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다. 얼마 전 이 책을 읽으면서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집 밖을 자유롭게 못 나가고 학교도 5주 동안 나갈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알찬 홈스쿨링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역시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독서 실태를 살펴보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국어]자신의 읽기 습관을 점검하며 스스로 글을 찾아 읽는 태도를 지닌다. 작품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하여 바람직한 삶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태도를 지닌다. [핵심역량]핵심역량 : 자기 성찰계발, 자료정보 활용, 문화 향유 역량 △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다섯 줄만 넘어가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 나 대신 책을 읽어주는 북튜버 채널도 있고, 글자를 긁으면 알려주는 펜도 있는데 굳이 왜 내가 직접 읽어야 하나요?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읽기 수업을 진행하다 학생에게 들은 말이다. 책을 소개하고 내용까지 정리해주는 북튜버(Book+Youtuber) 채널이 많은데 왜 자신이 직접 힘들게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눈과 머리로 읽는 것보다 손끝 터치와 귀로 듣는 소리가 더 빠르고 간편하며, 머리도 안 아프다는 말이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학부모 최아무개씨도 최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글자 수도 많지 않은 동화책 읽기를 버거워하기 때문이다. 다섯 줄 이상 넘어가면 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여 학습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다. ■ 다시 텍스트로 돌아가자 한국 학생들의 문해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만 15살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읽기 영역에서 한국은 2006년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2015년 이후에는 9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최근 발표된 결과를 보면, 교과서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독해력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전체의 32.9%에 이르렀다.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 역시 미국이 23.7%, 핀란드 12.6%, 스웨덴 6.2%인 데 반해 한국은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오이시디) 국가 가운데 하위권을 차지했다. 엄훈 교수(청주교대 문해력지원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입학생 기준으로 전체의 20%가 문해력 낮음에 해당한다. 문해력은 텍스트를 이해하고 평가한 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해력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해독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능력까지 모두 아우른다. 오이시디는 문해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쉽게 말해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문해력이란 인간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좌우하는 능력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문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간답게 살기 어렵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디지털 기기 조작 과정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어려움을 겪다 보면 유용한 지식과 최신 정보 습득에 둔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문해력 교육이 안 되어 있으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실패를 경험한다. 초기 문해력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초기 문해력은 본래 초기 아동기 문해력의 줄임말로, 출생 직후부터 만 8살까지 발달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문해력을 아동 발달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문해력은 차근차근 나이 들수록 쌓여가는 게 아니라, 아동기에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능력이라는 말이다. 엄훈 교수는 초등 2학년 이전에 초기 문해력이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단어가 아이의 세계를 좌우한다 문해력은 일반적으로 독서율과 상관관계가 있다. 독서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문해력 역시 높다. 문해력을 키우려면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자주 읽고,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 책을 읽어내는 독서율뿐 아니라, 아이들 눈에 보이는 환경도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책 많은 집에서 자란 아이가 문해력과 수리력이 높다. 단지 책을 집 안 가득 쌓아 놓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지적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와 미국 네바다대 연구진이 오이시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 시절 집에 책이 많이 있는 분위기에서 자란 성인이 문해력과 수리력, 컴퓨터 활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시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의 2011~2015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31개국 성인 남녀 16만명의 언어, 수학, 컴퓨터 조작 능력을 조사했다. 이 조사를 통해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자란 십대들은 책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란 대학 졸업생만큼이나 지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 번 실패를 경험하면 자신감이 떨어져 계속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문해력 교육 특성을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종이책을 자주 접하는 게 아이들 학습과 문해력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부모의 가치관, 직업, 가족 구성원의 말하기 습관을 비롯해 거주 지역의 분위기에 따라 어휘력 차이가 발생한다. 어휘력의 차이는 문해력 수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환경보다는 자신의 독서량과 읽은 책 종류에 영향을 받는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는 다양한 어휘를 이해하게 되고, 읽은 책에 따라 쓰는 단어가 달라진다.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접하는 어휘는 자연스레 학습되는데, 이때 학습된 어휘는 두뇌와 의식 속에 자리잡는다. 아이가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돼 있는 단어만큼만 글을 이해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출처 : 한겨레 2019. 8. 13. 22면> <읽기 자료2> 고교재학 중 16% 책 한 권도 안 읽어 일본이 독서 강국임은 잘 알려져 있다. 동네마다 있는 도서관에는 기본적으로 수만 권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동네 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것 외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돼 일찍이 책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도서관 책이 닳아질 정도로 독서력이 왕성한 탓에 쏟아져 나오는 낡은 책들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빈번하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59% 정도로 나타났다. 40%가 넘는 성인이 지난 한 해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독서의 해였다.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벌인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독서율이라는 것이다. 특히 학력이 높아 갈수록 책 읽는 비율이 낮아지는 형태다. 지난해 자료를 보면 초등학생 독서율은 96%를 훨씬 상회하고 중학생 92%, 고등학생은 80%를 조금 넘고 있다. 일본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지만, 학력이 높을수록 독서율도 높다. 일본의 50~60대가 매월 2권 이상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 독서율이 낮은 우리나라 같은 연령대와 월등한 독서율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고교생 1만6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서 실태 분석을 보면 15.5%가 고교 재학 중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다. 7명 중 1명꼴인 셈이다. 그래도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와 같다 영국 문인인 리처드 스틸의 독서 예찬론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컴퓨터 게임, TV 시청 등으로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낳은 후유증이다. <전북도민일보 2018.11.21. 13면> <읽기 자료3> 유튜브 등에 밀린 책 해답은 독서 조기교육 우리도 독서율 급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해답은 독서 조기교육밖에 없어요. 85.7%. 2015년 스웨덴의 독서율(만 15세 이상 국민 중 1년에 책을 1권 이상 읽는 비율)은 세계 1위다. 같은 해 8.4%에 그친 한국에 비하면 10배를 웃돈다. 그런데도 스웨덴 정부는 독서율 급락을 막는 것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2013년 90%였던 독서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서 26일 만난 아만다 린드 스웨덴 문화부 장관은 유튜브, 인터넷 때문에 독서율이 떨어지는 건 세계적 흐름이라 막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 1월 문화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의 말에서 스웨덴 정부가 그간 이룬 독서정책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스웨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의 핵심은 독서교육의 시작을 앞당기는 것이다. 그는 입학 전의 프리스쿨은 물론이고 보건소에서 아기와 부모에게 책을 보급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부모가 책과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독서 조기교육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정부가 독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독서가 곧 민주주의의 실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서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배움의 방법이자 자아실현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독서장려 예산에만 매년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요.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책에서 멀어진 젊은층을 끌어들여야 하고. 계속 고민해야죠. <출처 : 동아일보 2019. 9. 30. 23면>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한국 학생들의 문해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만15살을 대상을 진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읽기 영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신문에서 찾아 줄을 그어 봅시다. ▶ <읽기 자료1>에서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에서 스웨덴보다 우리나라는 몇 배가 더 많은지 계산해 봅시다. (단, 소수점 이하는 버리고 자연수만 구하시오.) ▶ <읽기 자료2>에서 일본의 독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에 빨간 줄로, 우리나라의 독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은 파란 줄로 밑줄을 그어 봅시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2015년 스웨덴의 독서율과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약 몇 배 차이인가요? ▶ <읽기 자료3>에서 아만다 린드 스웨덴 문화부 장관은 세계 1위의 독서율을 자랑하는 스웨덴이지만 떨어지는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어떤 정책을 펼치려고 하는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 생각 키우기 ▶ <읽기 자료1>에서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의 2011~2015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31개국 성인 남녀 16만 명의 언어, 수학, 컴퓨터 조작 능력을 조사했다. 이 조사를 통해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자란 십대들은 책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자란 대학 졸업생만큼이나 지적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는 조사에 대하여 가족과 같이 토의해 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스웨덴 정부가 독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관련 도서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책구루) 어렸을 때 그림책 진짜 많이 읽어줬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책을 안 읽어요.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학습만화만 봐서 걱정이에요. 책은 많이 읽는데, 국어 성적도 안 나오고 수학 문제는 읽어도 이해를 못 해요. 뭐가 문제일까요?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인 공독쌤 최승필 작가가 학부모들로부터 매일 같이 듣는 하소연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나요?라는 고민과 질문의 바탕에는 만만치 않은 독서교육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에게 책 좀 읽혀보려고 하면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피하기 일쑤고, 겨우 책상에 앉혀놔도 책을 구경하는 수준으로 후딱 읽어치운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바쁘다. 학교에 학원에 공부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 학생 글 김다희 전주대정초 6학년 <독서 나라, 대한민국!> 저는 오늘 이 글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책을 많이 읽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다행히 우리 집에는 다양한 책이 많이 있어서 책을 많이 읽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소설책을 좋아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만화책보다는 줄글 책을 많이 읽어서 조금이라도 우리나라가 독서 나라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티클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셨나요? 이 속담처럼 나 혼자 독서 해서 우리나라가 독서 나라로 바뀌겠어?라는 생각보다는 나 혼자라도 열심히 독서를 하면 우리나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해서 독서를 열심히 하는 나라로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주대정초등학교 6학년 김다희 김다은 전주대정초 6학년 <독서 하는 우리나라를 꿈꿔요> 우리나라에서는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문맹률은 낮지만, 문해력은 많이 떨어집니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서로의 글을 이해하지 못해서 다툼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다툼이 생기면 서로 의견이 모이지 않아서 우리나라가 발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발전에 필요한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성인 10명 중의 4명이 1년에 1권도 책을 안 읽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안 읽는 이유는 책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재미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도 스마트폰에서 오는 메시지 때문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개인 스마트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책 대신 스마트폰을 많이 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스마트폰보다 책을 더 많이 들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주대정초등학교 6학년 김다은

  • 교육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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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6:48

흐지부지된 선거 교육, 휴업기간 온라인 활동 적극 필요

속보=사상 초유 4월 개학에 청소년 유권자의 첫 선거를 위한 선거교육에 차질이 많아 휴업기간 온라인상 선거교육장려가 적극적으로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전북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처음 투표권이 생긴 만 18세 이상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선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무산됐다.(25일자 4면) 4월 6일 개학 후에는 415 총선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는데, 이 기간 방역 활동과 수업 진도 나가기에도 벅차 사실상 외부 방문정규 수업시간 선거교육은 어렵다. 이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 휴업기간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415선거 독려올바른 후보자 판단 의식 함양 교육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선관위가 방문 교육 대체 자료로 제작한 동영상을 시청해 선거 기초 개념과 후보자 및 정책 판단 능력, 선거 과정 등을 학습하는 한편, 학생을 중심으로 한 SNS상 선거 독려 운동을 통해 관심을 높이자는 것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선거가 코앞이라 관련 토론 수업이나 후보자 소개 등은 자칫 정치적 중립 위반 위험에 놓일 수 있다면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후보자 공약 파악 등 유권자로서 정치 참여 방법, 투표 주의사항과 독려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북교육청에서 학생 맞춤형 선거 매뉴얼 배부, 선거 후 인증사진 찍기 등 청소년 선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25 19:06

“학교 선거교육, 4월 총선 대비 넘어 2년 뒤 대통령·지방선거 대비해야”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서 415 총선을 위한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2년 뒤 대통령지방 선거 등을 대비해 장기적 관점의 선거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견은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가 지난 24일 개최한 선거연령 확대를 계기로 본 학교민주시민교육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고 비대면 활동이 이어지면서 첫 청소년 선거에 대한 후속 교육조치가 아쉽다고 평했다. 박상준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다음 달 4월 총선 대비 선거교육은 시간상 어렵다고 할지라도, 2년 뒤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학교 선거교육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고등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선거교육과 모의 선거를 실시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산시 청소년문화의집 정훈 관장은 올바른 선거실천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 청소년들에 대해 보호와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참여와 활동이라는 개념으로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함께 구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박상준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황선철 변호사, 김용현 전주시교총회장, 김영기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정훈 군산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경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여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25 18:07

전북교육청, 청렴도 재도약 위해 고강도 실행방안 마련

전북교육청이 2020년 청렴도 향상을 위해 선제적인 비위 예방 교육, 부패취약분야 집중강화에 힘쓴다. 도교육청 감사관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청렴 상위권 우수기관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추진 방향은 △찾아가는 현장밀착형 청렴정책 지원 △부패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 △고질적인 부패취약분야 선택적 집중강화 등이다. 청렴 교육 강화를 위해 청렴 교육관련 전문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청렴연수원) 소속 전문 강사단을 구성한다. 공립학교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까지 확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고질적인 부패취약분야를 선택적으로 집중 관리한다. 이를 위해 계약업체와 소통채널구축, 계약단계별 청렴문자 발송, 찾아가는 청렴 현장 컨설팅 실시 등 실효성 있는 청렴 정책을 추진한다. 또 청렴의지 표명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용섭 전북교육청 감사관은 올해 청렴 상위권 재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부단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과거 지적, 적발 중심의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비위 근절 및 제도개선, 행정 현장 부담 감경까지 이루는 업무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25 18:07

전북, ‘학원 운영’ 감독 강화 착수…법령 위반시 벌금

전북도교육청이 코로나19 감염원 원천 차단을 위해 전북에서 운영하는 학원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에 착수했다. 전북도가 지난 22일 발표한 학원 운영제한 권고 행정 명령,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학교 안팎 사회적 거리두기지침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학원,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필수방역지침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지침을 위반한 곳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학원 등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벌금이 부과되며, 확진자 발생 시에는 소요된 입원치료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도가 운영제한 행정 명령 대상에 학원을 포함함에 따라 총괄적인 학원 감독은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 진행한다면서 학원을 관리하는 도교육청은 관리 명단 공유와 시군 감독 지원 등의 협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내 학원 5270곳을 모두 점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학원들의 자발적인 휴원철저한 방역 동참이 요구된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학교가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방향도 공개했다. 개학 후 확진유증상자 발생하면 활용하도록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건강 이상 징후가 없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면 마스크(일반마스크)도 1인당 2매 이상 준비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24 19:23

전북대 A학과 박사 논문 ‘심사 부정’ 내홍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에서 올 초 통과된 A학과 박사 논문을 두고 심사 과정 부정 내홍이 일고 있다. 대학 본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전북대 대학원 학사운영규정 규정상 심사용 논문을 제출한 자는 논문 관련 공개 발표를 해야 한다. 또 석박사 학위논문 심사 세부 계획에 따라 박사학위 심사는 3회 이상 진행해야 하는데, 규정상 공개 발표 1회를 포함해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A학과에서는 해당 박사과정 졸업생이 3번의 논문 심사 중 공개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학 본부부에 논문 심사 과정 조사를 요청했다. 학과는 논문 공개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학사운영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논문 심사에 부정이 있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조사 요청 공문을 보냈다. 논문 심사위원장, 학과장 등도 공개발표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는 해당 학생이 이전 논문 심사에서 표절율 시비로 통과하지 못했던 것 등을 근거로 밀실 심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심사위원 측은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않았을 뿐 공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공지문을 붙이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 공식 안내하진 않았지만 관례적으로 했던 것처럼 구두로 학생들에게 전했고, 심사 대상자가 학생들 참석 하에 논문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논문 심사위원장이 공개발표 미실시를 인정했던 이유는 공개발표 정의가 모호해 혼선을 빚었던 탓이며, 심사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학원 본부에서 부원장을 심사위원을 초빙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학 본부는 최근 논문 심사위원단에 공개발표 미실시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해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24 19:23

학령인구 감소 탓…전북, 지난해보다 20학급 6412명 줄어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북 학생수가 20만 명 이하로 줄었다. 이에 2020학년도 전북 학급수도 지난해보다 20학급641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은 24일 2020학년도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학급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 학생수는 2016년 22만 2898명에서 매년 감소해 2019년 20만 1184명, 올해 19만 4772명을 기록했다. 반짝 출생률이 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학생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중학생수는 늘고, 초등학생수는 줄었다. 도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총 학교수는 765교다. 학교수는 지난해보다 3교(초2교중1교) 늘어났는데, 학생수와 학급수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20만 1184명)보다 6412명 줄어든 19만 4772명이 올해 배정됐다. 학급수는 지난해 9068학급보다 20학급 줄어든 9048학급이 편성됐다.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낮춰 교육여건 개선에 힘쓴다. 학교별로 살피면, 초등학생수는 지난해보다 2857명이 줄어든 9만 4173명, 학급수는 26학급이 줄어든 4835학급이다. 매년 발생하는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올해는 11곳이다. 대신, 적정한 학생배치를 해 교육여건을 개선했다. 동읍지역 학급당 학생수를 1명씩 감축했다. 지역별 학급당 학생수 기준은 동 28명, 읍 27명, 면 26명이다. 중학생수는 지난해보다 328명 늘어난 4만 9109명이다. 이에 학급수도 지난해(2021학급)보다 41학급 늘렸다. 고등학생수는 지난해보다 3883명 줄어든 5만 1490명, 학급수는 35학급 줄어든 2192학급이 편성됐다. 지속적인 교실 수업여건 개선 노력으로 최근 5년간 학급당 학생수는 8명 감축됐다. 2016년 35명에서 2020년 27명으로 줄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한 학급당 학생수 기준 조정으로 교실 수업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24 17:40

전북교육청, 도내 교복업체 ‘코로나19’ 피해 대책 마련

속보=전북교육청이 개학 연기에 따른 도내 학교주관 공동구매 교복업체의 피해 지원책을 마련한다. 교복점 등 학교 관련 업체들의 경제적 타격이 알려지자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곧바로 현장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우선, 개학 연기로 학생들이 교복을 받지 못해 교복 대금 지급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한다. 지원금 3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수익자부담금 처리 건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다. 원칙은 학교에서 수익자부담금을 징수해 업체와 계약한 후 지급했으나, 학부모가 바로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업체들의 미수납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다. 하복 납품 시기와 관련해서도 당초 납품 시기인 5월보다 미뤄 하복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교복을 입지 않은 시기에는 사복을 입는 방안 등 현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김영주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교복 학교주관공동구매 진행에도 차질이 생겨 학교와 학부모, 학생, 업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교복 제작부터 납품, 착용, 대금 지급 등 모든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2015년도부터 교복 학교주관 공동구매를 시행해왔으며, 지난해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24 17:40

세계적 유행 ‘코로나19’, 도내 중국 외 해외방문 학생 관리 필수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귀국한 유학생들이 잇따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유학생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유럽미국일본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늘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입국하는 국내 외국인 재학생, 코로나19 공포로 귀국하는 한국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학생을 포함해 해외 입국 확진자만 144명(22일 기준)이다. 지난 21일 군산에 사는 대학생도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전북도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중국 외 외국인 학생은 12개 대학 4410명이다. 이중 출국하지 않았거나 이미 입국해 증상 없음이 확인된 학생은 3390여 명이고, 미입국하거나 2주 증상 확인 기간이 남은 관리대상은 1020여 명(23일 기준)이다. 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에서 오는 학생이 절반가량이고, 나머지는 유럽 국가미국중동일본 등 20여 개 국가에서 입국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갔다 귀국하는 도내 학생도 전북대 85명 등 3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게 하는 등 해외 입국자 관리 강도를 높이면서 각 시도 자치단체와 대학들 역시 이들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입국 여부 파악 및 2주 격리 의무화, 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개강이 미뤄짐에 따라 정확한 도내 외국인 대학생 입국 현황은 아직 파악 중이라며 도내 유입되는 학생들은 2주 격리를 의무화하고 기존 중국인 유학생 관리 방침에 준하는 방역안전 관리를 할 방침이다. 정부도 관리에 나선 만큼 후속 조치 등 보조를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23 19:43

“개학 안전하게” 전북교육청, ‘개학 준비 지원단’ 구성

4월 6일 개학하면 전북지역 학교에서는 매일 등굣길 학생들의 발열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건 교사 등이 체온을 측정한다. 수업급식도 자리 배치와 순서, 매뉴얼을 정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마스크도 의무적으로 비치해 우선 지급 순위에 따라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만일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올 것까지 대비해 휴교 시 수업 일수 확보 방안까지 마련한다. 전북교육청이 다음 달 6일 개학을 앞두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23일 밝힌 대응 매뉴얼의 일부다. 23일 도교육청은 신학기 개학준비 지원단을 구성해 개학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밝혔다. 정병익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교육국장과 행정국장이 부단장, 13개과 부서장들이 단원으로 참여하는 개학 준비 지원단은 학교 방역관리학생 학습지원 두 개 분야로 나눠 관리한다. 방역관리점검반은 총괄지원팀을 맡아 학교 대응지침 마련안내, 방역물품 균등 지원 계획 수립, 방역물품 확보 및 적기 공급 체계 구축, 감염예방 생활수칙 준수사항 점검 등을 추진한다. 학생학습지원반은 학습지원팀긴급돌봄지원팀학원관리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학습지원팀에서는 학습공백 보완 방안 마련, 교육과정 운영 지원, 온라인 학습 콘텐츠 질 관리 및 시스템 보완을 맡는다. 긴급돌봄 지원팀은 돌봄 프로그램 확충과 방역안전 관리, 사립유치원 지원을 위한 협의 및 방안 마련을, 학원관리팀에서는 영세학원 지원 정책 수립, 학원 방역 현황 점검 및 추진에 나선다. 개학 준비 지원단은 주 2회 정례회의를 갖고, 개학과 관련한 제반 사항 전반에 대한 점검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14개 시군 교육지원청별로도 교육지원과장을 단장으로 한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을 구성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4월 6일 개학을 전제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등교할 경우 등굣길부터 하굣길까지 모든 활동에 관한 안전 지침을 세웠고, 개학이 연기되거나 혹여 코로나19 감염 학생교사가 나올 것까지 대비해 온라인 수업을 통한 수업일수 충족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23 17:44

전북대, 임대형 민자사업 통해 752명 규모 생활관 신축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통해 75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추가로 신축한다. 전북대는 23일 총장실에서 BTL 사업에 함께하는 창원대학교와 시행사로 선정된 전북미래학사주식회사 등과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은 사업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승인감독을 하고, 전북미래학사는 설계와 공사, 유지관리 및 운영을 맡는다. 신축 예정인 생활관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1만 3506㎡)로, 사업비는 약 275억 7000만원이다. 치과대학 4호관 인근 부지에 올 7월 착공해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1인실 54실와 2인실 379실(658명 수용) 등이 조성되고, 기혼자들을 위한 18실(36명 수용), 장애인을 위한 4실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북대는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7년 등 3차에 걸친 BTL사업을 통해 5000여 명이 넘는 기숙사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4차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수용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 생활관은 6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며, 우리 생활관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지역과 따뜻하게 동행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23 17:44

[사상 초유 '4월 개학'] (하) 학교 쉬니 생계 '막막'

개학이 4월로 늦춰지자 학교를 둘러싼 경제활동도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학생이 없어 출근업무납품 등이 중단된 학교 관련 근로자업체들이 받는 타격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 위험보다 생계 위협이 더 목을 죈다고 호소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비정규직 근로자)과 방과후 강사들의 무(無)급 사태가 겨울방학을 합쳐 4개월을 바라보고 있다. 그나마 급식조리종사자 등 12개 분야 교육공무직원들은 정해진 근무일수를 지키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수당도 미리 지급해 경제난을 일부 해소하도록 전북교육청이 조치했다. 그러나 개인 단기 계약 형태인 방과후 강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 연기로 신학기 수업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교육공무직처럼 휴업에 따른 일부 손실 보전을 학교나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원문화센터 수업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취소돼 투잡(겹벌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저리 대출을 급하게 마련했지만, 방과후 강사는 개인사업자나 법인 등록 없이 프리랜서로 근무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인사업자법인 등록을 하면 개인 창작활동을 직업으로 인정해주는 예술인 복지 혜택지원 사업에서 대부분 제외되기 때문이다. 도내 방과후 강사 김은수 씨는 직무 관련 수익 활동이 모두 막힌 데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정말 생계가 막막하다며 주변에서 적금을 하나둘 깼고 이마저도 없는 경우엔 전혀 직무 관련 없는 단기직을 하거나 빚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급식농가공동구매 교복 업체학원인근 상가 등도 경제적 피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호소한다. 한 달간 미납된 농산물이 270톤에 달했던 도내 급식농가는 추가 개학연기에 절망했다. 개학이 2주 더 미뤄지면서 사실상 납품 시기를 완전히 놓쳐버린 데다 학교 수업일수 감축으로 급식 기간도 줄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났다. 도내 교복업체들도 울상이다. 전북교육청의 무상 교복 지원으로 학교와 교복업체가 계약을 맺고 공동구매 방식으로 교복 구매가 이뤄지는데, 계약 원칙상 5월말에 하복이 학생들에게 일괄 지급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지체보상금(위약금)을 물어낼 상황이다. A교복업체 관계자는 보통 3월에 학교에서 단체 사이즈 측정을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온라인 개학 가능성이나 학생 접촉 자제 등으로 4월에도 어렵다면서 두 달 제작 납품 과정을 한 달 안에 끝내는 것은 무리다. 하복 입을 시기에 사복을 허용해주는 등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시설이자 민간 수익시설인 학원가에서는 교육시설로서 교육당국 지침에 따르는 책무만 강조하고, 경제적 손실 보전은 이뤄지지 않아 생계난을 견디다 못해 개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22일 운영 제한 명령 대상에 학원을 포함하고 어긴 시설에 대한 강력한 행정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도내 학원가도 난감한 상황이다. 전북학원총연합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더이상 무조건적인 휴원은 감염 예방책이 될 수 없다. 철저한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22 18:15

전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시스템 안정화’ 과제

속보=전북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는 분위기이지만, 시스템 불안정으로 재학생들의 불만이 커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대는 지난 16일부터 2주 동안 시행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을 일주일 연장한다. 군산대나 전주대, 원광대도 일주일에서 2주 연장할 계획이다. 우석대도 30일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를 한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30일로 예정됐던 도내 대학생들의 등교 시작일은 4월 6일 또는 4월 13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도리어 학생들은 불만이 거세다. 온라인 강의가 진행된 지난 일주일간 사이트 접속 불가능동영상 강의 시청 및 출석확인 어려움 등이 지속된 탓이다. 전북대 A재학생은 동영상을 350회 넘게 클릭했지만 접속에 실패했다며 학교는 사태 책임을 교수님 재량에 떠맡기는가 하면 서버가 안정화됐다고 안내해놓고 실제 일주일 내내 접속하면 여전히 강의나 과제를 볼 수 없었다. 공지 없이 서버 점검하기도 일쑤였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이 같은 온라인 강의 관련 불만과 민원을 대학 홈페이지와 전북일보 제보란에 잇따라 게재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개강 후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계속 보완 중이다. 첫째 주는 수습하고 대책을 새로 세우는 과도기였다면, 남은 2주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는 강의 영상 다운로드, 유튜브 게재 등 동영상 시청 방식을 다양화했고, 전주대는 서버를 증설했다. 우석대도 실시간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전문 시스템 프로그램을 구매증설한다.

  • 대학
  • 김보현
  • 2020.03.22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