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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유권자가 온다] (하) 선거 문화 정착 위한 교육과정 필요

그동안 OECD 36개 회원국 중 선거연령이 만 19세인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법 개정을 통해 선거 연령 만 18세로 낮추고 미국의 경우 지난 1971년부터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했다. 우리나라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14년 만에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졌다. 고교 3년생 대부분이 선거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올바른 권리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교실이 정치판으로 변할 것에 대한 우려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정치인들이 교문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일 선거연령 확대에 따른 선거교육자료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발될 선거교육 교수학습 자료에 어떠한 내용을 담을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사항이 없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공직선거법 이해 부족으로 위반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집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위법 없이 투표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내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구체적으로 없었던 민주시민교육을 만들고 학생들에 민주주의와 선거의 중요성 등에 대한 세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현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의 민주주의 심화와 민주시민교육: 한국과 미국 고등학교 정치교육에 관한 비교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정치교육은 미국의 보편적 민주주의와 미국의 특수성 대해 자세히 학습하도록 했다. 또 민주정치 과정에서 주권자인 시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지식과 실제적 활용 기술뿐 아니라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참여가 가능하도록 정치공동체 내 시민의 역할에 대한 학습을 강조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편적인 민주정치와 우리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시민성과 정치 참여에 대한 내용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호주 선거 관리 담당관 Ms Bianca McCulloch의 미래 유권자들의 정치참여 능력 배양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에서도 호주는 지난 1997년도부터 민주주의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학생들에 호주 민주 절차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교육하고 있다. 담당관은 이러한 교육들이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해결하고 선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으며 미래 유권자의 정치 능력을 배양한다고 보고 있다. 박창용 전북교총 정책본부장 역시 이번 선거 연령 하양에 환영하지만 추후 미래 유권자들을 위해 해외 사례들처럼 정치 과목을 현재 선택 과목과 같은 입시 중심의 암기 중심이 아닌 구체적인 민주시민교육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러한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022년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민주시민교육 과정이 반영될지는 현재까지 미정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엄승현
  • 2020.01.12 17:02

전북과학대학교 취업률 76.4%, 호남권 전문대학 1위

전북과학대학교(총장 황인창)가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공시 결과 호남권 23년제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1월 10일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를 통하여 발표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2018년 12월 31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전체 평균 취업률은 67.7%, 전문대학 전체 평균 취업률은 71.1%로 발표됐다. 전북과학대학교는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76.4%의 우수한 취업률을 기록하였으며 지난해 74.7%에 이어 지속적으로 매우 높은 취업률을 유지해 호남권 취업 명문대학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같은 성과는 RC(Residence College)프로그램, 진로적성검사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조기 진로 결정을 돕고, 다양한 전공능력 및 현장실무능력 향상과 인성함양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직무 역량과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전북과학대학교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 대한민국 혁신전문대학 선정,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매우 우수 대학 선정,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CK) 최우수대학 선정, 전문대학창업지수 3년 연속 전국 1위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대학
  • 임장훈
  • 2020.01.12 15:24

2020년도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발표…전북 221명 불합격

2020학년도 전북지역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가 발표됐다. 올해 9599명이 합격하고, 221명이 불합격했는데, 불합격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감소했다. 군산중앙고, 익산 남성고 등 자율형사립고가 지난해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돼 일반고 정원이 늘어서다. 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2020학년도 평준화 지역(전주, 군산, 익산) 일반고 모집에 9647명 모집정원에 전체 1만 70명이 지원했다. 그 결과, 전주 6021명, 군산 1736명, 익산 1842 등 9599명이 합격했다. 불합격자는 전주 201명, 군산 20명, 익산 0명 등 총 221명이다. 올해는 2019학년도 모집 때보다 불합격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2019학년도 불합격자는 전주 203명, 군산 139명, 익산 122명 등 464명이었다. 군산중앙고와 남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라 군산, 익산 지역 평준화고 탈락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또 이번 지원 경향을 살피면 도내 학생들의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율이 78.3%에서 81.2%로 약간 상승했다. 농촌지역 및 중소도시 학생들은 2020학년도 고교 입학에서 전주군산익산지역 학교보다 거주 지역 내 비평준화 일반고로 지원하는 경향이 좀 더 두드러졌다. 그 결과, 무주고장수고 합격선이 70%대로 상승하는 등 지역 거점고 합격 기준선이 높아졌다.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에 대한 학교 배정 공개 추첨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전북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오는 17일 오후 2시 배정결과를 발표한다. 배정 학교는 소속 중학교나 전북고입전형포털 (http://satp.jb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정된 학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1.09 17:49

장수 산서 어린이집, 군 예산 지원으로 올해 운영 지속

속보=원아 부족으로 폐원 위기였던 장수 산서어린이집이 군 예산 지원으로 올해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 (6일자 1면, 7일자 5면) 9일 장수군에 따르면 산서어린이집이 면내 유일한 보육시설인 만큼 공공성 차원에서 원아가 적더라도 지방보조금 심의를 거쳐 예산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장수군 내 안정적인 보육시설 운영을 위한 조례 개정도 준비 중이다. 산서어린이집은 올해 입학 예정 원아가 당초 두 명에 불과해 보건복지부와 장수군 보조금이 대부분 끊길 상황이었다. 2000년 초 원생이 99명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출산율 하락으로 해마다 아이들이 줄어 어린이집 운영위기에 맞닥뜨렸다. 이에 9일 장영수 장수군수와 담당 공무원, 산서어린이집 관계자, 학부모들이 대책 논의를 갖고 이 같은 지원이 결정됐다. 김영선 산서어린이집 원장은 원아 부족으로 인한 위기는 5,6년 전부터 진행됐었다. 그동안 혼자 시설을 살리려고 할 땐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 산서면 내 학부모, 주민들과 산서면장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관심 가져줘서 공론화된 것 같다면서, 감사하고 농촌 인구 유입과 활성화를 위해 더욱 책임감 갖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감사하고 다행스럽다면서도 1년의 시간을 번 것일 뿐 이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 이수연 씨는 큰 틀에서 보건복지부의 기준 완화나 농촌형 보육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비슷한 실정의 농산어촌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모여 현장을 반영한 대안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사어린이집 사태를 계기로 이수연 씨 등 장수 학부모들은 타 시군 주민, 시민단체와 함께 농어촌 공공보육 보장을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9 17:43

새해 다짐! 작심삼일이라도 무한 반복될 순 없을까?

△주제 다가서기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며 이루지 못했거나 미진했던 것들을 이번 해에는 꼭 이루리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체중감량과 영어공부는 매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단골 새해 목표 혹은 다짐이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혹은 일기 쓰기 등 나름의 이유를 지닌 목표들이 많다. 이번에는 이러한 새해 다짐을 맞이하는 자세와 작심삼일일지언정 그 패턴이 일년내내 이어지게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19년 12월 17일 직장인이 꼽은 올해 버킷리스트 1위는? -경기신문 2020년 1월 1일 작심 3일이라도... -대구일보 2019년 11월 11일 자이가르닉 효과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직장인이 꼽은 올해 버킷리스트 1위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이 꼽은 올해의 버킷리스트 1위는 목도 마련(33.0%)이었으며, 이직(23.8%)이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307명을 대상으로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인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는가를 물었다. 그 결과 직장인 92.1%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올해의 버킷리스트(*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살펴 보면 목돈 마련, 재테크(33.0%)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직(23.8%), 자격증 취득(22.8%)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목돈 마련은 성별, 연령, 혼인여부를 막론하고 모든 응답군에서 올해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위부터는 응답군에 따라 순위가 미묘하게 갈렸다. 우선 남성 직장인들의 버킷리스트 2위는 이직(26.0%) 이 차지했으며, 자격증 따기(23.5%), 제주, 해외 등 한 달 살기(16.0%), 연애하기(13.0%)가 차례로 5위 안에 올랐다. 반면 여성은 증량, 감량 등 다이어트 성공이 32.4%의 높은 응답률을 얻어 2위에 올랐으며, 자격증 따기 (22.1%), 제주, 해외 등 한 달 살기(21.3%)가 차례로 이어졌다. 그밖에 눈에 띄는 버킷리스트로는 퇴사(10.1%), 내 집 마련(10.0%), 독립하기(.6%), 연봉 인상(9.3%)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무엇보다 경제적 여유, 금전이 있어야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다(41.5%)고 입을 모았다. 이는 2위를 차지한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27.7%)를 14%p가량 크게 앞선 수치여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시간(10.3%), 함께 해줄 동료, 사람(4.7%), 운, 기회(4.2%), 체력, 건강(4.0%)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실제로 올해 꿈꾸었던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는지에 대해서는 버킷리스트가 있다고 답했던 직장인 중 59.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다는 응답은 여성(50.2%)보다는 남성(64.6%)에서 높았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특히 결혼 여부에 따른 차이 커 미혼의 경우 버킷리스트를 이뤘다는 응답이 62.9%에 달한 데 비해 기혼은 40.1%로 상대적으로 그 응답이 낮았다. <출처 : 전북일보 2019-12-17> <읽기자료 2> 작심 3일이라도... 하이디 그렌트 할버슨은 컬럼비아대 교수다. 최고의 성공학 강의로 유명한 사회심리학자다. 그는 노력해도 실패했다면 잘못된 방법으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목표 설정이 잘못되었다면 엉뚱한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마라톤 선수라고도 한다. 그의 성공학에서 목표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서 어떻게 최고의 나를 만들 것인가에서도 그는 올바른 목표 설정법을 강조하고 있다. 작심삼일파가 들어야 할 교훈이다.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우자-.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이렇다. 3개월 동안 10kg빼기와 같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이면 더 좋다. 3개월 10kg 감량이라는 목표를 월,주,일 단위까지 나누는 것이 좋다. 단위를 쪼갤수록 성공 횟수도 많아진다. 그만큼 잦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새로운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혹시 실패한 부분이 있어도 부담이 적다. 충당해야 할 부분이 잘게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가능한 높게 설정하자-. 목표가 높으면 쉽게 포기한다고들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목표가 쉬우면 달성도 쉽다. 그러다 보면 원래 목표를 종종 잊는다. 낮은 목표치를 따라 생활도 태만해진다. 결국, 쉬운 목표치조차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조금 벅차다는 느낌의 목표치가 좋다. 의욕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지속된다. 혹, 실패하더라도 이미 달성된 결실이 있다. 낮게 설정된 목표 때보다 훨씬 많은 경험치를 쌓아놓게 된다. ▶노승일은 작가다. 하루 1% 15분 꾸준함의 힘 저자다. 책에서 그는 작심삼일의 원인을 5가지로 정리한다. 첫 번째는 체력이 약하다. 두 번째는 걱정이 앞선다. 세 번 째는 자책한다. 네 번째는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다섯 번째는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 역으로 풀면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된다. 체력이 강해야 하고, 걱정을 이겨내야 하고, 자책하지 말아야 하고, 완벽함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역시 작심삼일파에겐 교훈이다. ▶책은 이렇게 정리한다. 하루 1%의 시간, 15분의 씨앗을 심어라, 그래야 1년 후, 5년 후의 미래, 그 이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새해 첫 날이다. 책상 어귀 어딘가에 글이 붙을 거다. 담배를 끊는다. 책을 읽는다. 몸무게를 줄인다. 아침 운동을 한다... 맘 한편으로는 자책할 준비를 한다. 이래 봐야 작심삼일로 끝날 텐데. 그래도 해보라는 거다. 할버슨 교수도, 노승일 작가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작심삼일이라도 시작해보자. <출처 : 경기신문 2020-1-1> <읽기자료 3> 자이가르닉 효과 입동이 지났다. 겨울 기운이 느껴지는 바람 속에서도 화살나무 잎새들은 빨갛게 볼을 물들이며 열매를 영글게 한다. 한기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있는 그들의 의연한 자태가 참으로 대견하다. 성악하는 친구가 주택을 개조하여 예쁜 카페를 내었다. 여고 동기들이 모였다. 그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작년 겨울 이후 여러 차례 연락해도 받지 않던 친구가 올해 봄 담도암으로 눈을 감았다는 것이 아닌가. 평생 주말 부부로 살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환자들과 부대끼며 조금의 여유를 갖지도 못하던 그녀였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고 나서 이제 조금 시간이 난다면서 연락하더니, 소식이 궁금하여 봄부터 여러 차례 전화해도 받지 않기에 무슨 일이 있는가. 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혹여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부재중 통화에 답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도 그저 그녀가 소식을 전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결국엔 영영 그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되어버리다니.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하기가 들기 시작하였다. 자이가르닉 효과가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다. 하고자 했던 그녀와의 만남이 약속만 하고 완결되지 않았으니 그 긴장이나 불편한 마음은 오래 지속되어 잔상이 되어 내내 오래오래 남아 있지 않겠는가. 1927년 오스트리아 빈의 한 카페. 어떤 여성이 요리를 나르는 웨이터를 지켜보고 있다. 이 웨이터, 종이에 적는 것도 아닌데 여러 손님의 주문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서빙하고 있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 하나도 잊지 않는 웨이터를 신기하게 여긴 여성이 계산을 마친 뒤 그 웨이터에게 누가 어떤 음식을 주문했는지 다시 말해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웨이터는 크게 당황하며 계산이 끝난 마당에 그걸 왜 기억하냐고 되물었다. 그때 그 자리에서 놀라운 상황을 목격한 여성이 바로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었다. 자이가르닉은 이 경험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실험을 하나 고안했다. 그녀는 실험 참가자를 A와 B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들에게 각각 간단한 과제를 내주었다. 시 쓰기, 규칙에 따라 구슬 꿰기, 연산하기 등 15!22개의 과제로 이를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비슷했다. 실험의 핵심은 A그룹이 과제를 수행할 때는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고, B그룹은 도중에 중단시키거나, 하던 일을 일단 놔두고 다른 과제로 넘어가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과제를 마친 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해야 했을 때 B그룹의 실험 참가자들이 A그룹보다 무려 두 배 정도 더 많이 기억을 해냈다. 반면 그들이 기억해 낸 과제 중 68%는 중간에 그만둔 과제였고, 완수한 과제는 고작 32%밖에 기억해 내지 못했다. 마치 카페의 웨이터가 계산을 끝낸 더는 볼일 없는 손님의 주문은 더 이상 기억하지 못 했듯이 말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표를 이루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이 자이가르닉 효과가 아닐까 싶다. 자이가르닉은 이처럼 끝마치지 못한 일이 있으면 우리가 심리적을 긴장하게 되고 줄곧 남아 있는 일에 미련을 두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뇌리에 남아서 기억하게 된다. 이런 심리 현상을 그녀의 이름을 따서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른다. 하던 일을 다 완성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긴장은 풀리고, 기억에서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 예를 들면 이루지 못한 첫 사랑, 시험에서 못 푼 문제, 크랄이맥스일 때 끝나 버린 드라마, 작심삼일이 되어 가고 있는 새해 새 아침에 세웠던 계획들, 이런 것들은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곤 한다. 이런 아쉽고 찜찜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행동하도록 부추겨서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작가 헤밍웨이도 바로 이 효과를 이용하여 글을 써서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고 하지 않던가. 일단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데서 오는 기쁨과 행복한 마음을 한번 맛본다면 다음번 목표는 이것의 도움 없이도 잘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자이가르닉 효과로 내내 마음에 남을 것이니, 이 겨울엔 후회남지 않도록 잘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출처 : 대구일보 2019-11-11>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을 읽고, 직장인들의 공통된 버킷리스트 1위와 2위를 쓰시오. (2) <읽기자료 1>을 읽고, 직장인들이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쓰시오. (3) <읽기자료 1>를 읽고, 버킷리스트를 이룰 확률이 높은 집단의 특징을 찾아 정리하시오. (4) <읽기자료 2>를 읽고, 새해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작가가 권유하는 방법을 찾아 정리하시오. (5) <읽기자료 2>를 읽고,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추측하여 정리하시오. (6) <읽기자료 3>을 읽고, 자이가르닉가 실험을 하게 된 배경을 찾아 정리하시오. (7) <읽기자료 3>을 읽고, 자이가느릭 효과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하시오. △심화 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2020년 자신의 버킷리스트 5가지를 써보시오. (2) <읽기자료 2>를 읽고 자신이 세운 결심 중 작심삼일이 된 것을 떠올린 후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간단히 써 보시오. (3) <읽기자료 3>을 읽고 지난 해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할만한 일이 있었는지 떠올린 후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간단히 써 보시오. △생각 키우기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을 할 때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뒤집어 놓은 양동이에 올라간 다음 양동이를 걷어참으로써 목을 맸는데, 이로부터 킥 더 버킷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둔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한 병실을 쓰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병실을 뛰쳐나가 이를 하나씩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처럼 버킷 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리스트라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작심삼일(作心三日)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짐. 만들 작, 마음 심, 석 삼, 날 일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라는 우리말 속담과 같은 한자성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고,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란 어려운 것이다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마음처럼 간사한 건 없다라는 속담이 암시하다시피 사람의 마음이란 조석으로 변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한번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로 작심하였으면 와신상담하는 의지로 끝까지 처음 마음 먹었던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나가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인간으로서 옳고 떳떳하다는 말이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생각 더하기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지 인생 계획표를 만들어 봅시다. △학생 글 빌리 엘리어트처럼 이 영화는 엄마가 한 번 시청을 권유해주셔서 보게 되었다. 먼저 이 영화는 1980년대 잉글랜드 북부 더럼 지역에 위치하는 탄광촌을 배경하는 영화다. 빌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를 여의고 탄광 광부로 일하는 아버지, 그의 형 재키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 때 당시 대처 총리가 석탄 산업을 어렵게 하자 광부들은 그에 반대하여 오랫동안 파업을 하게 되었다. 빌리의 가족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그 힘든 시절에도 빌리는 학교에 다니며 아버지가 원하는 운동 종목인 권투를 배운다. 그 때 우연히 발레하는 여자 아이들을 모습을 보고 발레를 처음 접하게 된다. 자신의 뜻대로 발레를 연습하던 빌리는 어느덧 실력이 늘어 로열 발레단 오디션을 볼 정도까지 훌륭해진다. 기쁘게도 오디션에 합격했고,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헤어져 런던으로 떠난다. 세월이 흘러 빌리는 백조의 호수 주인공을 맡게 된다. 그는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동시에 막이 내린다. 나는 앞으로 성실하게 노력하고 나의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빌리 엘리어트의 수많은 눈빛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그 눈빛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눈빛 때문에 그는 바라던 바를 이뤘을 것이다. /전주인후초등학교 4학년 임유현

  • 교육일반
  • 기고
  • 2020.01.09 16:39

원광대 사범대학 배하영 씨, 교육부장관 표창

배하영 씨 원광대 사범대학 교학과 직원 배하영 씨가 2019년도 교원자격검정 및 교원양성 교육과정 운영 유공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2014년에 입사한 배 씨는 2018년 10월부터 사범대학 교학과에서 5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및 교원자격검정 업무를 맡아 주어진 업무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고, 평가를 대비해 운영 중인 교육과정 이외의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 씨는 같이 근무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남은 기간 준비를 철저히 해 우수한 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원광대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원, 일반교직 학과는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경영 및 여건, 교육과정,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그 평가 결과를 예비교원 정원감축에 반영하는 5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 3월 자체진단평가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은 교직전문성과 미래 역량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을 위해 교원양성기관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로서 이번 5주기 진단은 2016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4개 학년도 실적을 교육여건, 교육과정, 교육성과 등의 3개 영역 11개 항목 26개 지표로 진단한다.

  • 대학
  • 엄철호
  • 2020.01.09 15:01

전북교육청, 1수업 2교사 '두리교사제' 시범 운영

전북교육청이 올해부터 1과목 수업에 2명의 교사를 배치하는 두리교사제를 시범 운영한다. 두리교사제란 기초학력 향상,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맞춤형 수업을 위해 한 교실에서 담임교사와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협력 수업하는 모델이다. 학습더딤이 발생한 이후에 처방적 지원을 하는 맞춤형학습지원학교와는 달리 교실수업 과정에서 더딤학생에게 즉각적으로 교육지원을 해 학습더딤을 미리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전주덕일초, 전주용와초, 전주북초 등 3개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기초학력 향상지원이 필요하고 규모가 15학급 이상되는 학교 중 학습더딤 원인에 따라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는 기초학력 전문성을 가진 교원이 근무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학습더딤학생 지도의 최적기인 저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시간에 다양한 협력수업 모델을 실시한다. 두리교사(기초학력 전담교사)는 담임교사와 협력수업, 정규수업 시간 외 보충 지도, 학습더딤학생 진단-맞춤형지도-성장내용기록, 기초학습지도 교사 연수 운영 등을 담당한다. 두리교사 간 정기협의회를 실시해 현장에 적합한 협력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한 개선 방안도 협의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1수업 2교사제가 국가정책으로 추진될 때 전북교육청의 두리교사제가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1.08 19:03

우석대, ‘겨울방학 방과 후 창의캠프’ 열기 후끈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라북도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는 겨울방학 방과 후 창의캠프의 열기가 뜨겁다. 평생교육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북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완주의 역사문화 즐기기(20명)와 드론교육지도사 자격증 취득과정(20명) 등 2개 과정을 우석대학교 문화관과 전주 우석빌딩 평생교육원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우석대 평생교육원은 전북교육청과 함께 지난해부터 학교 밖에서 운영되는 방과 후 창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과정을 위해 우석대 평생교육원은 지난해 완주군과 협력해 지역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완주학맘 양성과정을 1년간 진행했다. 수료생들이 이번 완주의 역사문화 즐기기 과정에 강사로 나섰다. 완주의 역사문화 즐기기 과정은 지난 7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삼례문화예술촌과 송광사, 대승한지마을 등을 견학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교육지도사 자격증 취득과정도 지난 6일부터 이론과 실습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윤태 평생교육원장은 평소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학이 보유한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밀착형 평생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1.08 19:03

원광대 김종인 교수팀, 소아사망률과 기대수명 불평등 연구결과 발표

김종인 교수 국가소득과 전기사용이 낮을수록, 고체연료 사용과 천연자원 고갈이 높을수록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과 기대수명의 불평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 김종인 교수 연구팀이 2000~2015년 세계보건기구, 유엔, 세계은행 등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세계 164개 국가의 5세 미만 어린이 사망과 기대수명의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전기사용량이 적고, 석탄 목재 등 고체연료 사용이 높은 국가에서 실내 및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해 5세 미만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과 전기사용량이 적고, 고체연료 사용과 에너지, 광물 및 산림 등 천연자원 고갈이 높은 국가의 기대수명 불평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의 석탄 및 전기 사용량 등 사회생태학적 주요 요인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과 기대수명의 불평등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다. 김종인 교수는 1인당 소득수준이 낮으면 전기보다 석탄 및 목재 연료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고, 천연자원 매장을 발굴해 외화를 얻기 때문에 에너지, 광물 및 산림 고갈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실내외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유발은 어린 생명을 빼앗아 가고, 인류의 기대수명마저도 불평등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세 미만의 어린 생명을 구하고, 인류의 기대수명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 1인당 소득수준 향상과 석탄 및 목재보다 전기를 사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물과 산림 등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생태학적인 환경보건 복지정책 전략들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SCIE) 소아과학(BMC Pediatrics) 2019년 19호에 발표됐다.

  • 대학
  • 엄철호
  • 2020.01.08 14:23

김승환 교육감 “교육자치 분권이루고 사학 비리 뿌리 뽑겠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 사학 비리 척결과 혁신민주시민 교육을 통해 전북교육계 새 도약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간 원활한 권한 이양에 따른 교육 분권 의지도 내비쳤다. 7일 전북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해 완산학원 비리에 이어 올해도 사학 비리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완산학원의 경우 내부고발을 전북교육청이 감사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감사의 단서가 생길 수 있는 내부고발을 적극적으로 바라고 또 예산감사해서 최소한 사학비리를 발견해내겠다고 말했다. 횡령 비리를 넘어 성적 조작전북교육청 감사 불응 등도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학 비리 차원으로 접근해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박폭력우울 등으로 고통 겪는 전북 학생을 위한 대책도 올해 발표한다. 무상교육교육자치대입제도 등 다양한 교육 현안 등에서 교육부와의 협의 및 권한 배분을 원활히 진행해 전북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복지를 실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교육부와 무상교육 재정 부담 비율은 계속적으로 조정해야 하지만, 큰 틀에서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함께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사태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간 교육 권한을 놓고 많은 갈등을 빚었지만 현재는 교육부장관과 직통으로 각 기관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유초중등 교육 권한 배분이나 교육자치 등에 있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7 19:12

김승환 전북교육감 “전북교육 새 도약 꾀하겠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혁신교육 10년을 맞아 전북교육의 새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7일 전북의 혁신교육은 교육자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면서 학생과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공교육의 질적 도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 10년을 디딤돌 삼아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전북교육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교육자치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자치가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실현될 것이라면서 교육 주체가 실질적 주인이 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그 민주적 기반을 닦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기후 위기를 예방하는 환경교육이나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최근 몇 년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언행들이 넘쳐나는 것을 매우 우려했다. 배제와 차별이 일상화되고, 증오와 혐오의 말들이 사회적 용인의 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혐오의 언어가 아닌 존중의 언어가 일상화되도록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전북교육청은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이제 새로운 도약의 시간이라며 2020년에도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며 도민과 함께 변함없이 사랑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7 18:06

“일반고 역랑 강화·고교학점제 안착”

올해 전북교육청은 임기 10주년을 맞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연속적으로 제안하고 꾸려온 교육 정책들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혁신 교육 10년, 학교 자치 활성화, 무상교육 등이 그 예다. 또 주요 정책 방향으로 △학력진로진학 △학생생활 △학생안전 △혁신교육 △학교자치 △교육행정 혁신개선 등을 설정하고, 전북 교육 전반의 질적 성장을 꾀한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일반고 자신감 프로젝트를 실시해 전북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쓴다. 수능모의고사 등 고교평가문항분석 자료를 배포하고, 경제수학과제탐구 실용수학에 대한 전문연수를 실시한다. 주제탐구형 학생 동아리도 100개교 지원하며 고교 수학동아리 캠프, 대학연계형 주말강좌 등을 운영해 정규 수업 외 학습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는 데에도 힘쓴다. 올해 전북 일반고 12개교 및 특성화고 14개교에 시범 도입하는데, 고교학점제 TF팀과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매끄러운 현장 분위기를 조성한다. 6000만 원을 투입해 고교학점제 관련 학생, 학부모, 교원 연수도 진행한다. 이밖에 오디세우스 프로젝트, 융합인재교육(STEAM), 메이커교육, NSASA 글로벌 캠프, 해외 현장학습 등 통섭형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급식부터 시설 조성, 무상교육 등 학생 학교생활의 질을 높인다. 올해 전북교육청이 강조하는 것은 학생들의 먹거리다. 전북 농산물을 사용한 안전한 급식, 채식을 통한 건강 증진과 급식 선택권 보장이다. 올해부터 전북교육청 구내식당에 채식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선택 급식을 실시하고, 혁신 학교에서도 채식 선택 급식을 권고한다. 또 도내 학교에서 주 1회 또는 월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해 건강한 먹거리 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정책에 따라 올해 고23학생들의 수업료, 학교운영비, 교과서비를 전북교육청이 부담한다. 즉, 고 23학생들은 무료로 학교 수업을 듣고, 고1 학생들의 입학금도 전북교육청이 대신 내준다. 중고등학교에는 샤워실탈의실을 설치해 학생 인권 보장도 챙긴다. 또 초등학교 17곳에 놀이공간을 새로 조성하고,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의 놀 권리도 보장한다.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도박 중독이 심각한 가운데 전북교육청에서는 철저한 예방 교육에 돌입한다. 특히 심각한 도박 중독, 우울증 등 극단적인 선택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한 지원책과 SOS 온라인 상담처를 새로 만들었다. 전반적인 학생 건강권 강화를 위해 비만예방교실, 금연지도, 아토피 학교 운영, 실내체육 활성화, 생명존중성교육 강화 등을 이룬다. 2023년에 열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력에도 힘쓴다. 지원단을 운영하는 한편 청소년단체 학교대의 구성운영을 장려하고, 교육지원청 연합 참가팀 활동도 추진한다. 지난해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했던 전북교육청은 올해 학교자치 안착에 주력한다. 교원의 전문성과 권익 신장을 위해 강사 수당을 현실화하고, 학교 안 교사학습공동체 활동 연수학점을 인정한다. 교원 연수지원금을 높이고 학습연구년교사도 증원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치활동도 지원한다. 권역별 학부모회 리더십 교육이나 학생자치 연수컨설팅 등이다. 각 학교별로 자치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민주적인 학교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학교자치 연수 및 컨설팅, 전문지원단 등을 운영한다. 올해 도입 10주년을 맞은 혁신교육은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는다. 이를 기록한 백서를 발간하고 학술제 및 포럼을 연다.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혁신학교 종단연구도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혁신 사례를 개발하고, 중간지원조직도 출범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미래형 학교환경 구축도 주목할만하다. 학교별로 IT 융합교육 수업과 찾아가는 스마트교육 연수를 지원하고, 컴퓨터실 현대화 사업을 실시해 올해 초등학교, 내년 중고특수학교 컴퓨터실에 노트북을 구비한다. 환경교육, 마을학교 등 공동체 교육도 이어진다. 기후 위기 예방을 위한 학교생태지도, 그린스쿨사업, 환경교육 리더프로그램, 사제동행 환경멘토 활동, 초중고 찾아가는 환경교육이 마련된다. 또 시군 단위 마을교육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프로그램형돌봄형 등 방과후 마을학교를 키운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7 16:35

[장수 산서면 어린이집 폐원 위기로 본 '농촌 보육 문제'] 귀농·귀촌 정책, 보육·교육 인프라부터

장수 산서면 어린이집 폐원 위기로 인해 동네 보육 시설을 잃은 농촌 보육 난민이 화두다. 산서면 한 곳만의 일이 아니라 전북, 전국이 겪는 문제다. 농촌 내 안정적인 보육 인프라 유지가 절실한데도, 정부자치단체가 그동안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계량적 수치만, 현장 실태 파악 없어 내려앉은 출산율인구 유출 여파에 농촌 어린이집이 흔들리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폐원 위기인 장수 산서 어린이집 말고도 이미 문을 닫은 도내 어린이집만 5년 새 335곳이다. 대부분 원아 감소로 인한 운영 유지 어려움이 이유다. 상대적으로 농산촌이 많은 시군을 살피면 같은 기간 정읍에서 21곳, 남원 11곳, 완주 7곳, 부안 5곳, 진안 2곳, 무주 2곳, 순창 2곳이 줄었다. 진안(6곳)장수(7곳)무주(9곳)임실(10곳) 등은 현재 어린이집이 채 한 곳도 없는 면 단위도 상당하다. 전국적으로 사정은 비슷하다. 경북 거창군 등 역시 유일한 어린이집이 원아 감소로 폐원할 위기에 놓여 지난해 언론 보도됐다. 그러나 중앙부처와 자치단체는 인구 격차에 따른 도시와 농촌 간 보육 실태 파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전북도 모두 시설 유형별로 어린이집 폐원 현황만 계량적으로 집계했다. 농어촌 공공보육 보장을 위한 시민 모임의 이수연 씨는 농촌에 영어유치원을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 지역에서, 내 집 앞에 애를 맡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게 특혜를 바라는 것이냐면서 행정부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일괄적이고 기계적인 관리가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보육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방편 아닌 안정적 보육 인프라 절실 농촌 원아 감소 가속화는 예견돼 있었지만, 중앙부처는 물론 자치단체도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장수 산서 어린이집 역시 장수군이 내놓은 답은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의 이동 독려였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농촌 어린이집 인건비 지원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최악의 경우 긴급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두 원아 감소에 따른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지역 학부모 김은호 씨는 사회 현상에 따른 문제의 결과해결을 개인들에게 떠맡겨서는 안 된다며, 최근 3년간 더 나은 보육, 교육 환경을 찾아 인근 도시로 떠난 가정이 많다. 보육, 교육 시설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주민들이 믿고 정착하고, 새로운 인구도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촌 인구 유입, 자녀 양육 포함해 설계 필요 안정적인 보육 인프라 조성을 위해 우선 농산촌 지역 실정을 반영해 보건복지부의 보육 시설 지원 기준이 개선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농촌의 경우 원아 수에 관계 없이 교원 1명조리사 1명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도시보다 최소 지원액은 많지만, 그 외 인건운영비 기준이 계량적이어서 학생 수가 적은 농촌의 경우 헛점이 생긴다. 2세반은 아동 7명 기준 재원아동이 최소 4명 이상일 때 교사 인건비가 지급돼 2명밖에 등록하지 않으면 인건비를 받을 수 없는 등이 그 예다. 무엇보다 농촌 활성화를 위해 청년 유입육성에 힘쓰는 상황에서 농촌 보육 정책이 필수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 전북도 역시 적극적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청년 유입정착에만 집중하고 있다. 도가 올해 65억 원을 들여 9개 사업을 펼치는데, 도시민 농촌유치, 거주지 지원, 융화교류 활성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 한 명을 정착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농촌에서 가정을 이뤄 보육교육까지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한 단계 심화발전하는 것이 시급하다. 부부 둘 만 귀촌해서 살 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을 절실히 느낍니다. 출산 장려금 줘도 인프라가 없는데 어디서 키우나요. 귀농귀촌 정책도 멀리 보고 만들어야 합니다.장수 귀촌 4년차 김향 씨가 강조한 말이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6 18:41

전주기전대 조성민 학생, 살인미수 피의자 검거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면 평생 마음의 짐이 돼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전주기전대학의 조성민(21) 학생이 몸을 던져 살인미수 피의자를 제압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안겼다. 6일 전주기전대에 따르면 카이로스포츠(운동재활)과 축구부 소속 재학생인 조성민 씨가 흉기로 노부부를 위협하던 피의자를 검거하도록 도와 시흥경찰서장으로부터 지난해 말 표창장을 받았다. 조성민 학생은 지난해 11월 12일 시흥시에 있는 축구부 숙소에서 연습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흉기로 노부부를 위협하던 피의자를 발견했다. 현장은 흉기에 찔린 할아버지와 둔기로 머리를 맞은 할머니의 혈흔으로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경찰이 출동하는 20분간 온몸으로 피의자를 제압했다. 그는 현장에 가보니 이미 피바다였다. 피를 흘리던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는데, 모른척 하면 괴로워하면서 후회할 것 같았다며, 현장에 뛰어 들어가 허벅지로 피의자 다리를 제압하고 뒤에서 끌어안은 채 경찰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축구선수가 꿈인 조 씨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조 씨는 그 순간에는 그런 판단을 내릴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남다른 허벅지 힘으로 피의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전북현대 문선민 선수를 본받고 싶다는 그는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만으로도 뿌듯했는데, 표창장까지 받게 돼서 감사하다며, 대학에서 키운 실력을 바탕으로 체육인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 대학
  • 김보현
  • 2020.01.06 16:42

원광대 작업치료학과, 2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

원광대 의과대학 작업치료학과가 2019년도 제47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 시험에서 응시생 38명 전원이 합격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00% 합격이다. 원광대 작업치료학과는 2014년 신설 이래 한국작업치료교육평가원 최우수인증대학 및 세계작업치료사연맹(WFOT) 교육과정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빠른 기간 안에 우수학과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작업치료사 자격뿐만 아니라 감각발달재활사(보건복지부) 및 보조공학사(보건복지부)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작업치료학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전공 교육과 더불어 연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는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희순 작업치료학과장은 연이은 국가고시 100% 합격은 임상 경력이 풍부한 교수진들의 지도와 지역사회 연계 교육, 1,000시간 임상실습 등 우수한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국가고시반 및 휴게실 운영, 모의고사를 비롯해 다양한 특강 등 학교 및 학과의 체계적인 지원에 힘입어 학생들이 인성과 덕성을 갖춘 훌륭한 작업치료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학
  • 엄철호
  • 2020.01.06 14:15

[장수 산서면 어린이집 폐원 위기로 본 '농촌 보육 문제'] “농촌 산다는 이유로 보육 난민”…수요 적어 공공보육 사라지는 전북 농촌

공공 보육 시설이 사라지는 농촌에서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녀야 하는 우리는 보육 난민입니다. 전북 농촌 젊은 가정들이 아이가 적은 농촌에 산다는 이유로 공공보육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돌봄교육 인프라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인구 유출농촌 소멸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장수 산서면 내 유일한 어린이집이 원아 부족으로 폐원할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호소하고 나섰다. 갓 돌 지난 아이들까지 조기 입학시키며 원아 7명을 겨우 모았지만, 시설 운영을 위한 지원 기준 원아 수 11명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3일 산서면 보육 대책회의를 위해 어린이집에 모인 주민들은 지역에서 22년간 운영해온 한 곳뿐인 어린이집이 원아 부족으로 올 2월 폐원 예정이 결정되고 지난해 11월 학부모들에게 개별 통보됐다며, 이곳이 문 닫게 되면 산서면 내 유아들은 차로 25분 이상 걸리는 임실남원까지 어린이집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오수 어린이집도 차로 평균 25분이 걸리고, 남원은 통원 차량도 없다. 어린아이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농촌에 산다는 이유로 자녀가 집일터와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을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공 보육을 농촌도시 간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수요 논리에 의해서만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작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따르고 농, 어업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 아이들이 불안정하고 자존감을 갖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면서 계속 이 지역을 지키며 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호소했다. 농촌 보육 난민이 장수 산서면만의 일이 아니다. 임실, 남원, 무주, 전주 외곽 등 전북 시군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라는 게 장수군청 관계자와 주민들의 설명이다. 임실 오수 어린이집도 현재 원아 수가 30여 명으로, 3년 후에는 폐원 위기 가능성이 크다. 최근 5년 새 원아 감소운영 유지 어려움 등으로 폐원한 도내 어린이집도 330여 개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가 도내에서 반복되자 산서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타 시군 주민, 시민단체 등이 모여 농어촌 공공보육 보장을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했다. 단체를 이끄는 학부모 이수연(38) 씨는 돌봄교육 인프라는 한 번 무너지면 복구가 어렵고, 어린이집에 이어 초중고교, 학교 앞 상권 등 연쇄적인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농어촌 영유아 정책을 재검토하고 정부와 자치단체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1.05 17:46

전북 주요 대학, 2020학년도 정시 경쟁률 소폭 하락

전북지역 4년제 대학들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내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2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도내 국립대와 사립대 전반적으로 신입생 경쟁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인 추세로,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 미달불합격 등에 따른 정시 모집인원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대학교는 1740명 모집에 6742명이 지원해 3.8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정시 경쟁률 4.21대 1보다 하락한 수치다. 다만, 2020학년도 신입생 20명을 뽑는 수의예과(나군 일반학생 전형)에는 249명이 지원, 12.45대 1을 기록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군산대는 576명 모집에 1852명이 지원해 3.22 대 1의 경쟁률로 나타났다. 법학과 9.86 대 1, 전기공학과 8.00 대 1, 간호학과 7.90 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해는 3.30대 1이었다. 주요 사립대학들도 전년보다는 정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주대는 573명 정원에 2422명이 지원해 4.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6.38대 1이었다. 원광대는 2020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4.08대 1, 우석대는 3.77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사립대학 관계자들은 올해 수시 등록이 낮아 수시 정원이 이월돼 정시 모집 인원이 늘긴 했다. 더 근본적으로는 학령 인구 감소 추세에도 서울권은 물론 대부분 대학들이 모집 정원을 유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역 대학에 여파가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20.01.02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