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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의 복권을 위하여

2월 어느 날, 몹시 바람이 불고 추운 날, 서울의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유홍준이 기획한 〈리얼리즘의 복권〉 전시회에 갔었다. 이종구, 신학철, 황재형, 임옥상, 고영훈, 오치균, 권순철, 민정기의 그림이 층마다 전시되어 있었다. 그림을 찬찬히 보다가 문득 “복권”이라는 말에 어떤 의문이 들었다. 복귀도 아니고 복권이라니……. 한국의 문학예술에서 리얼리즘은 ‘파문’ 당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파문' 당한 한국 문학예술 리얼리즘민중미술, 민족미술, 리얼리즘이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할 때에도 당대의 미술시장에서는 철저히 무시당했다. 오윤을 필두로 한 현실주의자들은 ‘미술시장, 당대의 화풍, 아뜨리에’라는 제도의 바깥에 존재하며 현장에서 시대와 격투하며 화폭으로 현실에 대해 발언하고 온몸으로 참여했었다. 당대 주류비평과 시장은 그들을 그림자처럼 취급했고 무시했다. 그러나 그들은 권력의 탄압과 투옥, 시장의 외면에 굴하지 않고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는 강렬한 전위적 존재로 살았다. 그리고 그들은 서서히 잊혀졌다. 유홍준의 이번 기획전은 한 시대의 추억과 회고를 통해 ‘이 땅의 오늘’을 살피자는 의도로 기획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홍준의 이름을 걸고 리얼리즘을 복권시키겠다는 의도는 약간 위험하긴 했지만 성공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추억과 회고에 집중했기 때문에 리얼리즘이란 여전히 ‘과거에 갇힌 시선’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신학철의 〈한국현대사〉는 예나 지금이나 오늘의 역사를 준엄하게 담고 있었으며, 이종구는 농민들의 굽은 등과 서슬 퍼런 낫의 ‘투쟁’에서 깊고 푸른 밤의 산 속에 등불 하나로 빛을 내보이고 있는 미황사의 ‘영성’으로 존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황재형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눈 가득 흘러넘칠 듯 눈물을 담고 이 세계의 남루와 가혹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오치균과 권순철 민정기 고영훈의 작품 앞에서도 오래 머물렀다. 세계를 채운 어두운 색채와 거친 질감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얼마 전, 옛 보안사령부 건물에 다시 들어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거부당한 문익환 목사가 철조망을 넘어오는 그림을 다시 출품한 임옥상은 당대성이 펄펄 살아 있는 작품으로 유홍준의 기획전에 응답했다. 서른여섯 장의 목탄화로 구성된 ‘상선약수(上善若水)’는 결코 팔리지 않을 그림이었다. 시대의 가장 아픈 곳에 응답해온 임옥상의 이 그림은 경찰청 종합상황실의 모니터와 완벽하게 닮아 있다. CCTV가 실시간으로 전송해오는 서른여섯 개의 상황을 경찰청 종합상황실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그 한 복판에 물대포와 맞서고 있는 농민이 서 있다. 임옥상은 노자의 가장 아름다운 이상인 상선약수를 그림의 제목으로 삼아 2015년의 대한민국을 야유하고 있었다. 임옥상은 물을 그렸으니 이제는 불을 그리겠다고, 적당한 제목이 없다고 고민했다. 그 자리에서 삼계화택(三戒火宅)이라는 제목이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좋다고 했다. 불의 그림 삼계화택은 오직 붉은 색의 단색화로 이미 완성되어 있다. 즉물적인 것에만 현혹된 건 아닌지이번 〈리얼리즘의 복권〉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작품은 황재형의 ‘폭설주의보’였다. 이재규는 이 그림을 “곧바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듯 겨우 버티고 서있는 산속 집에 내린 ‘폭설주의보’는 우리 모두에게 닥쳐온 위기의 깊이를 짙게 보여준다. 보는 내내 아팠다.”고 평했다. 나도 더 이상의 말을 찾지 못했다. 우리 모두에게 닥쳐온 위기의 깊이를 우리는 애써 외면하며 겨우 살고 있다. 즉자적이고 즉물적인 그 무엇에만 현혹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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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1 23:02

전라북도 거시기 사전

선생님, 쇳대 주세요. 중학교 시절, 서울에서 부임해 오신 물리 선생님은 젊은데다가 미인이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오죽하면 물리실 청소 당번으로 뽑히는 게 영광이고 자랑이었다. 소년 몇이 그날 그 영광을 안았다. 쇠, 때라니?. 선생님은 당연히 그렇게 반문했다.아, 물리실 끌르는 거요. 소년 하나가 설명했지만 선생님에게는 더욱 요령부득일 수밖에 없었으리라. 끌르는 거?아, 키 말이니? 소년 하나가 손가락을 모아 비트는 수화를 곁들인 다음에야 선생님은 쇳대에 대해 이해했다. 소년들이 그때 일제히 외쳤다. 기요!.표준어 정책으로 사라지는 우리말키(key)를 두고 처음에는 쇠때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왜 기라고 말하는 것인지, 선생님은 여전히 오리무중의 고운 눈길을 보냈지만 소년들은 그저 신을 내고들 있었다.소년들이 자라서 군대에 갔더란다. 하루는 쇠고깃국이 나왔는데, 고기는 선임병들이 사전에 다들 나눠 먹은 터라 기름이 둥둥 뜬 국물이 전부였다. 그걸 본 호남 병사가 순전하게, 정말 알 수 없어서 혼잣말을 해버렸다. 이게 무슨 말국이야?. 그러자 타 시도 출신의 선임병이 귀싸대기를 냅다 갈기더란다. 그도 살코기를 먹었던 선임 가운데 하나였던 터라 비밀이 탄로날까봐 쉬쉬하던 참이었으리라. 야, 쇠고깃국을 두고 뭐, 말(馬) 국이라고?전라도 사투리를 두고 잠시라도 웃는다면 다행이다. 웃을 일 하나 없는 판국에 전라도 사투리라도 있어서 함께 박장대소할 수 있다면 그게 얼마나 기특한가 말이다. 헌데 때로는 억울한 심사가 들 때도 아주 없지는 않다. 쇳대는 그렇다 쳐도 표준어로 등록해야 할 말들을 배척하는 대신 용납하지 말아야 할 단어들을 마치 선심이나 쓰듯 표준어로 인정할 때가 그렇다.이를테면 사과가 너무 익었다고 한다면 그 사과는 상품가치도 떨어질뿐더러 먹기에도 좀 그렇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이 너무는 작년에 표준어로 채택이 됐다. 아, 그 물리 선생님은 너무 이쁘셨지, 하고 동창회에서 누군가가 말한다면 이제 우리는 그 뜻을 어떻게 헤아려야 하는 걸까?손주라는 말도 표준어가 된지 오래다. 명백한 한자어 손자(孫子)를 일러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은 손주라고들 불렀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니면 아니고, 기면 죽어도 긴 것이다. 그건 아무래도 인정하지 말았어야 했다. 표준어로 채택해야 할 말의 수효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겠지만 손주라는 말이 표준어로 자리 잡는 바람에 한 자리를 꿰차지 못한 아름다운 전라도 말도 있다.이를테면 열쪼시라는 말이 그렇다. 교양 있는 서울시민들은 닭을 보면 그게 암탉인지 수탉인지, 아니면 병아리인지만 관심을 갖는 모양이다. 씨암탉이란 표현까지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그건 속담에 인용된 탓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삼계탕 재료로 딱 좋은, 대닭이나 소닭이 아닌, 중닭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게 바로 열쪼시다. 헌데 이 멋진 표현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그걸 일러 영계라고 해버리는 것이다. 표준어 정책이 우리 국민들을 조금은 우습게 만들어버린 예다. 깜밥과 눌은밥은 없고 누룽지만 있다고?이제 전북 사투리 지키기 나선다할 수 없다. 우리말이니까 우리가 지킬 수밖에. 그래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우리 사투리사전을 편찬할 계획을 이미 세워두었다. 사투리사전이라는 말도 싫다. 아구똥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전라북도 거시기사전〉이라고 명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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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3 23:02

한국 영화인들이 늘어난 베를린 풍경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정말로 한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베를린 경쟁작에 한국영화가 있거나 초청작으로 한국영화가 많아서가 아니다. 외화를 수입하려고 하는 한국인들이 대거 베를린 영화제의 EFM(유럽피안필름마켓)의 배지를 달고 왔기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한국 영화의 외화 시장은 큰 증가세를 이루어 왔고, 그러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하다.수입될 작품 완성본 확인하려고베를린의 경쟁 부문을 포함하여 입소문이 난 작품은 이미 국내 수입사에 팔린 지 오래다. 한국인들이 베를린에 온 까닭은 새로운 영화를 고민하기 위함이 아니다. 미리 지불한 영화의 완성본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언제부터인가 아트영화들의 흥행이 몇몇 작품을 통해 이루어지면서(여기에는 IPTV를 통한 부가판권 시장의 확장도 이유가 크다), 경쟁구조가 가열화 되었고, 이제는 보기도 전에 선점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제 영화는 선점하여 수입하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논리가 지배하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기도 전에 미리 사지 않으면 화제작이 될 만한 것들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자본주의적 압박은 점점 큰 도박판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세일즈사들은 한국영화 수입사에게 세 편의 영화를 묶은 패키지들을 판매하려고 한다. 그들로서는 골치 아픈 영화의 판매를 해결하는 방식이 되고, 한국의 수입사는 좋은 영화를 선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패키지에 응찰한다.여기에 새로운 상황이 하나 더 생겼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수입한 〈소년 파르티잔〉의 개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작년 말부터 포털 사이트에 올리는 예고편 동영상들을 모두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없던 일이다. 통상적으로 포털 사이트의 예고편 동영상은 수입사들 역시 무척이나 신경을 쓴다. 왜냐하면, 이 예고편 영상이 영화의 인상을 보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흥행을 고려해야 하는 수입사로서는 이래저래 대중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영화의 예고편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다 제도적 검열까지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예고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안다면 불필요한 제도다. 예고편에서 성적 노출이나 자극의 빈도라는 것은 현재의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혹여 정치적인 것을 다루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양산되어 가는 문화에 제동장치가 필요한 일인가 의문이 든다. 자본의 검열, 제도적 검열을 통해 문화는 자유로움을 잊어버린다. 그것이 지금 팽창하고 있는 예술영화 시장의 실체이고, 따지고 보면 자본과 통제로 잃어버린 허울 좋은 예술 시장이기도 하다.세상에 좋은 영화는 많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영화를 제외한 작품들은 시장을 위한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낯선 언어, 낯선 배우, 낯선 감독에 대해 환호할 경우의 수는 지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수입사들의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좁은 영역 안에서 이뤄지는 눈치전이다. 그것은 수입작품 가격을 높이고, 보지도 않고 구매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개봉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자본검열로 잃어버린 예술영화감내해야 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많은 외화가 수입됐다고 좋아하지만 잘 따져보면 포화의 상태에서 좋은 영화를 만날 확률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미래라면 망하는 것이 맞다. 증식해 가는 속도 속에서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발터 벤야민의 말처럼 달리는 기관차에 비상브레이크를 잡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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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6 23:02

세월을 담아내는 나무처럼

군산엘 가면 자주 만나는 것 중 하나가 제재소이다. 공장의 드넓은 마당에 원목이 산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면 괜히 가슴이 뛰곤 한다. 그렇다고 아무 제재소나 무턱대고 들어가 나무를 구경하러 왔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저 차창 밖으로 보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던 중, 지인이 군산에 있는 어느 제재소를 인수하였다는 말을 듣고 얼씨구나 하고 드나들게 되었다.오동나무는 시간이 흐르면 명품으로제재소를 들락거리면서 나무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아름드리로 쌓여 있는 원목들이 비슷비슷하게만 보여 그저 나무려니 했는데 지금은 초보적인 안목을 갖추게 되었다. 원목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원목이 아니었고, 나무의 종류와 원산지에 따라 쓰임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건축자재 중에서 막 쓰는 나무가 뉴송이다. 뉴질랜드 소나무란 뜻인데, 왜송이라고도 부른다. 뉴송은 지름 30센티 정도 자라는데 20여년이 걸린다. 지름 30센티에 나이테가 스무 개 정도 있다는 뜻이다. 이 나무는 너무 물러서 건축 현장에서 막 쓰고 버리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어(魚)상자를 만드는 등의 허드렛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고 있다.요즘 한옥 건축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나무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더글라스 퍼라는 나무다. 재질이 단단하고 붉은 색이 은은하게 나와 한옥 재료로 적당하다고들 한다. 이 나무가 지름 30센티 정도 자라려면 60여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이 나무로 한옥을 지었을 때 삼년 정도가 흐르면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단단해서 조각이 잘 안 먹을 정도지만 이상하게도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틈으로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남대문 복원 공사에 사용해야 할 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의 금강송이어야 했다. 하지만 금강송은 금강산에나 가야 만나볼 수 있을 뿐, 휴전선 남쪽에서는 거의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용했던 나무가 시베리아 적송이었다. 시베리아 적송이 30센티 정도로 자라려면 90여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물론 금강송으로 복원 공사를 해야 했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시베리아 적송과 금강송을 육안으로 구별할 수는 없다. 그것을 대목수는 알고 있었고, 손쉽게 시베리아 적송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전문가들은 금강송이나 시베리아 적송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다만 금강송으로 남대문을 복원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놓고, 국민들 또한 금강송으로 복원할 줄로 알고 있는데 시베리아 적송으로 복원해버린 것이 문제였다.합판으로 만든 가구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접착이 약해지거나 부풀어 올라 곧 쓰레기가 된다. 물푸레나무나 오동나무로 만든 원목 가구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골동품이 되어 간다. 겉모양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합판은 시간을 담아내지 못한다. 시간을 담아내지 못하는 나무는 결국 쓰레기가 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자란 나무로 집을 짓거나 가구를 만들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명품이 된다.전북문화관광재단, 긴 호흡의 사업을문화도 저와 마찬가지다. 단기순이익을 구하는 작품은 결국 쓰레기가 될 터이지만 오랜 세월을 견뎌내는 작품은 고전이 된다. 뉴송이나 왜송으로 집을 지을 순 없다. 더글라스로 지으면 처음에는 보기가 좋지만 나중에 그 내면의 싸구려가 드러난다. 잘 건조한 금강송이나 적송으로 집을 지으면 천년의 세월을 견디는 문화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갓 출범한 전북문화관광재단도 문화와 관광을 행정적으로 지도하려 들지 말고, 단기사업에만 몰두하지 말고, 금강송이나 적송을 키우는 긴 호흡의 사업에 밝은 눈을 돌려주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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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2 23:02

임도 보고 뽕도 따러 가는 길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의 하나가 됐지만 뽕밭은 예로부터 물방앗간과 함께 연인들이 밀어를 속삭이던 대표적인 로맨스 장소였던가 보다. 〈뽕〉이라는 영화가 지난 80년대 이후 잇따라 제작돼 히트하더니 재작년에도 마치 저 80년대에 응답이라도 하듯 〈뽕 2014〉가 제작 상영된 적이 있다. 문화예술은 '임', 관광은 '뽕밭'그런가하면 우리 고장 부안에서는 벌써 7년째, 〈님의 뽕〉이라는 별난 이름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해풍을 맞고 자란 지역의 자랑스러운 특산물인 뽕을 홍보하기 위한 축제라고 한다. 발음을 혹 잘못했다가는 상스런 욕설로 들릴 위험이 있지만, 이 명칭의 근거는 보나마나 ‘님도 보고 뽕도 따고’란 우리 속담에 있을 게 틀림이 없다. 그리고 또 뽕이나 뽕밭이 불러일으킬 자발적 상상력에 편승하려 했을 게 분명하다. 어쨌거나 그러저러한 일들 덕분에 뽕밭은 아예 구경조차 못해봤을 신세대들조차 뽕밭이라고 하면 이제 야릇한 상상을 한번쯤은 하게 될 판이다.말이 나온 김에 물방앗간 얘기도 마저 하고 싶어진다. 물방앗간은 뽕밭 이상 우리 조상들이 아끼던 전통의 성역(性域)이었다고 할 수 있다. 툭 트여 있어서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만 하는 뽕밭보다 은밀해서 좋고, 폭풍우나 폭설이 내려도 개의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삐걱대면서 돌아갈 물방아소리가 있어 웬만한 소리쯤은 밖으로 새나가지도 않았을 터다. 그래서 전주한옥마을을 찾아오는 젊은 관광객들을 위해서 한옥마을 어디 한갓진 부지에 물방앗간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듣는 귀가 없어서 안타깝다. 옛적 한옥마을이라면 물방앗간 하나 정도는 필시 있었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방앗간 입구 기둥에는 작게 이런 글 하나 붙여두면 어떨까 하는데, 연인이세요? 그럼 잠깐 쉬어가세요. 이곳이 우리 전통의….뽕밭이 있고, 물방앗간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태동을 시작했다. 말 그대로 태중 움직임 단계이니, 아직 탄생까지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고백해야겠다. 수많은 도민들이 예의주시하면서 재단이 도대체 언제 입을 열어 고고성을 터뜨릴지 관심이 많은 판국이라서 아직은 출생 전이라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곤 하는 사정을 독자제현들께서 헤아려주셨으면 한다.헌데 많은 이들은 의문을 갖는 듯하다. 다른 광역단체들과는 달리 유독 우리 전라북도에서만 문화에 관광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의심은 뻔하다. 차제에는 문화예술이 관광산업에 더부살이를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리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문화예술과 관광은 서로 다른 굴속에 사는 두 마리의 토끼가 아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허둥댈 일은 애초에 없다. 왜냐하면 문화예술과 관광은 두 마리 토끼가 아닌, 임과 뽕의 관계가 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전북문화관광재단 기대하세요문화예술이 임이라면 뽕밭은 관광이다. 임이 없는 사람에게 뽕밭을 가라고 하면 아마 죽을 맛이 될지도 모른다. 그 반대로 임은 있는데 근처에 뽕밭이 없다면 어디를 가야할지 참으로 난감할 게 뻔하다. 요즘 들어 유행하는 무슨 융 복합 그런 게 아니더라도 문화예술과 관광은 서로가 있어서 상승효과를 내기 알맞은 분야들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그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 창설이 됐다. 재단은 지금 임도 보고 뽕도 따러 가는 길이다.△이병천 대표이사는 소설가이며 전주MBC에서 PD로 29년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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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6 23:02

새해 덕담은…기본에서

새해 첫 달의 절반이 지났다. 지난 해 영화산업의 평가 기사들을 보니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다. 연 2억 명을 넘긴 관객수를 돌파하였고, 메르스 사태가 없었더라면 더한 숫자의 증가를 보여주었을지도 모르는 대목이다. 그러나, 숫자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절반이 지났을 무렵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을 준비하는 기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원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대답은 이랬다. 8월의 시작과 함께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개봉을 하고,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개봉을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는 쑥 들어갈 겁니다. 대단한 예언도 아니었다. 두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 영화 위기론은 사라져 버렸다. 한국영화의 흥행을 두고 일희일비하는 풍토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이제는 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는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독립 장편영화 만명 관람 유도하고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던 한국의 독립장편 영화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 오피스를 기준으로 보면 〈위로공단〉, 〈마돈나〉, 〈춘희막이〉, 〈한여름의 판타지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소셜 포비아〉 등이 만 명을 넘겼고, 화제를 모았던 독립 장편영화들이다. 영진위의 다양성 영화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 더 많기는 하지만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감독들의 예술 영화이거나 제작 시스템이나 배급력이 다른 영화들이 포함되어 있다.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와 〈춘희막이〉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낸 것은 작품의 완성도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CJ의 아트하우스를 통해 배급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어떤 배급망을 통해 소개되는가 하는 것이 지난해만큼 중요했던 적도 없던 것 같다. 젊고 새로운 감독들은 독립 장편영화들이 매년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 극장을 통해 개봉하는 경우를 찾아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개봉관 상영 회차의 부족으로 인해 만 명이라는 숫자는 산술적으로도 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매년 천만이 중요한 화두로 여기지만 진짜 중요한 숫자는 천을 뗀 만이다.여기에 해외영화를 수입하는 수입사의 증가와 콘텐츠의 무분별한 수입은 작은 영화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14년의 호황을 지나 시장을 붕괴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인해 이름이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예술영화 가격은 치솟은 반면 세 편의 영화 묶음인 패키지를 수입하게 되면서 원치 않는 작품들까지 극장과 IPTV에 풀어놓는 일이 늘어났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선 구매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저마다의 이유는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다. 몇 번의 허탕을 치더라도 한 번의 대박으로 만회할 수 있으리라는 자본의 기대감이 끝내 예술영화 시장을 무너뜨리는 경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예술영화 무분별 수입 없어져야올해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수입된 해외 작품의 편수를 파악하고 나면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천만 영화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만나는 방식은 달라진지 이미 오래다. 빈익빈부익부의 시스템이 고착된 상황에서 무지와 무관심이 만나 펼쳐지는 이전투구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본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 한국의 독립 장편영화는 2010년에 그랬던 것처럼 만 명 관객을 모으기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수입 예술영화들은 아트버스터라는 화려한 말을 버리고 아트영화로 시작해야 한다. 큰 것(숫자)만을 볼 때 놓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것들이다. 이것이 새해 덕담이 될 수 있기를.△이상용 씨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지냈으며〈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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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9 23:02

여기는 후백제 왕도인 전주

그 어느 누구도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겠지만, 지난 12월 24일에 전주 르윈호텔 맞은 편에서 조그마한 발굴보고회가 있었다. 이곳은 한옥마을에서 동고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을 확장하기 위하여 예전 집터자리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것이다. 발굴되어 나온 유물도 눈에 확 띄는 것이 없다. 그러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발굴이었다. 다름아니라 그 곳에서 후백제에 관련된 유물이 다수 찾아진 것이다. 한편 지난 여름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오목대에서 후백제시기에 축성된 성곽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어서 전주 주변에서 후백제와 관련된 유물들이 상당히 지표상에서 수습되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실은 이번 발굴조사도 지표 조사상에서 발견된 유물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조그마한 지점이라도 이런 조사들이 지속되어 나갈 때 앞으로 후백제 도성으로서의 전주의 위상을 정립시키는데 좋은 근거 자료들이 될 것이다.후백제 수도 역사 밝힐 자료 수집 위해전주의 도심은 최근 엄청나게 팽창되었다. 신도시, 혁신도시, 아중지구 등으로 팽창되면서 고층 아파트들이 여기저기에 수도 없이 건설되었다. 구도심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단독주택 주거지가 많이 남아 있다. 구도심지는 바로 조선의 치소인 전라감영이 위치해있던 곳이다. 조선뿐만이 아니라 고려시대에도 고려의 치소인 성곽이 위치해 있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도 치소가 있었던 곳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도심지의 조그마한 지점이라도 재건축시에 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전주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침 구도청 건물을 허물고 전주감영 터에 대한 발굴을 시도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마침 영화의 거리에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터에 호텔이 건립된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 곳을 발굴조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주부성의 핵심 중심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성의 옛터였던 만큼 천년 전주의 모습의 일단을 드러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이렇게 후백제 왕도에 대한 자료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 가다보면 왕도의 경관이 어떻게 구성되었을까를 유추해볼 수 있다. 왕도의 경관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전주도 고도(古都)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고도는 문자 그대로 오래된 도시가 아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각 시대의 수도를 말하는 것이다. 경주는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해 여름에는 부여와 공주, 익산이 백제의 고도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부여와 공주는 백제의 수도라는 분명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1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발굴을 진행해왔으며, 익산은 지금까지도 20여년 이상 꾸준히 발굴을 시도하여 미륵사의 경관을 복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의 기록과는 달리 선화공주가 아닌 639년에 사탁적덕의 딸이 무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미륵사를 건립했다는 명문이 나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게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지닌 고도라고 하더라도 경관 복원을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긴 세월 지속적인 발굴이 진행되어 온 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긴 세월 지속적 발굴조사 뒤따라야36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라는 역사적으로 분명한 경험을 가진 만큼 이를 드러내 고도로 지정되는 자랑스런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천년 전주의 품격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김주성 교수는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백제학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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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2 23:02

아름다운 도전과 새로워지기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는 낯익은 문학인이 둘이나 당선되었다.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데다 작품 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은 작가들이다. 둘 다 전북소재 대학 출신들이었다.하나는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에 2004년 전북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되었고, 2015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당선되었던 경력의 시인 문신이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발굴하는 토피아, 복권되는 생활로 당선되었다.전북출신 문학인들 신춘문예 당선또 하나는 원광대 국문학과에 적을 두었다가 2003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한 뒤에 2009년 제3회 시작문학상, 제17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28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시와 희곡, 동화와 산문을 넘나드는 문단의 괴물인 시인 김경주이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태엽으로 당선되었다.문신은 전주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문신의 도전을 지방에 살고 있는 문인의 고달픔으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면 부족과 중앙문단에서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것에 대한 소외감으로 끊임없이 신춘문예에 도전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문신의 문학을 폄훼하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도 있다.김경주는 프로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한 순간도 고여 있지 않고 머물러 있지 않으려는, 유목의 작가이다. 김경주의 문학적 성과와 도전은 이미 중견 이상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스로를 문화생산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십년 넘게 홍대앞과 상수동에서 살며 오늘의 홍대앞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낸 문화생산자 중의 하나이다. 이미 시극(詩劇)을 연출하고 연극 대본도 썼던 그가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응모하였고 보란 듯이 당선된 것이다.문신과 김경주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신춘문예 당선의 영광을 훨씬 뛰어넘는 아름다운 번뇌, 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와 영혼을 긴장시키기 위한 각고의 분투에 고개 숙인다. 신춘문예에 당선될만한 작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긴 시간 고투해야만 했을 것이다. 고독한 시간을 섬기지 않는다면 결코 작품은 탄생하지 않는다. 그들의 문화생산을 위한 고독은 삶이 낡아가는 것에 대한 간절한 거부이며 동시에 새로워지기 위한 열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해 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다가 그만 울음이 터진 적이 있다. 가사 중에 ~ 새로움을 잃어버렸죠~에 콧등이 시큰하더니 기어이 울음이 터졌다. 사과를 먹던 중이었는데, 사과 조각을 입에 넣고 꺼이꺼이 울었다. 거실에서 함께 드라마를 보던 가족들은 뭔일이래?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이들에게 감사나는 새로움을 잃어버린 낡은 작가였다. 낡은 나새로움이나 변화를 간절히 추구하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엄정하지 않았다. 그럴 듯한 표정과 말로 독자를 기만하는 위선자, 문학적 허명에 우쭐대는 자, 자기기만으로 영혼을 폐허로 만들고 그것을 모르는 자, 문학 이외의 것을 가지기 위해 비겁도 불사하는 자였다. 무엇보다도 지금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낡아갔던 것이다. 작가의 영혼이 낡아가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범죄이다. 나의 울음은 나의 낡음에 대한 반성이었다.정초부터 두 후배 문인에게 크게 배웠다. 끝없는 도전으로 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그들에게 감사한다.△소설가 정도상 씨는 전북대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단편 십오방이야기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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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5 23:02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메시지

겨울이 오고 매년 그래왔듯이 올 겨울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이 세대를 지나오며 마주하게 되는 가장 큰 화두는 지금, 우리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내가 무엇을 대답할 수 있겠는가.불확실한 미래로 힘들고 지친 지금수많은 매체와 미디어를 통해 들려오는 부정적인 언어들, 학벌 과잉시대, 스펙 과잉시대, 금수저 또는 흙수저라는 말들로 젊은 세대를 규정짓고 있는 말들, 비정규적이니, 알바불안이라느니 불안을 촉진하는 말들. 어쩌면 이 세대보다 이 세대를 규정하는 이 부정적이고 불안한 말들이 젊은 세대들을 오히려 나락으로 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말들이 오히려 젊은이들의 소망의 싹을 잘라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취업불가능과 같은 말들을 지나 니트족, 달관세대, 프리터족, 3포, 5포, 7포 세대, 급기야는 n포세대를 넘어 포기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는 말들까지 들려온다. 매우 안타깝다.나 역시도 기성세대가 되었고, 이런 세대를 만든 것에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나도 20대 자식이 있지만, 그 아이마저 툭하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언어들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다. 내가 이들에게 무어라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혹시 힘들고 지친 지금의 이 세대, 미래가 불확실한 지금의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말들이 아닐까.차디찬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옳은 방법은 겨울이라는 계절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옷을 단단히 여미는 것이리라. 오늘은 얼마나 추운지, 내일은 얼마나 추울지를 토로하다보면 어느새 그 추위는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지나는 세대들에게 기성세대로서의 나의 미안한 마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세상과 그대들을 논하는 부정적인 말들을 뛰어 넘어 위대한 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연말, 또 새해가 되길 바란다. 나의 말이 아닌, 수세대를 전해 내려오면서 현자들에 의해 전해졌던 희망의 문구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것으로 원고를 갈음하겠다. 수세대를 지나 나를 비롯해 모든 이들에게 옳은 말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현자의 말들로 젊은 세대들의 메마른 마음이 다시 한번 타오르길 바란다. 진리에 가까운 이 말들이 추운 연말 당신의 마음을 지피는 불쏘시개가 되길 바라본다.목적지에 당도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의미 있고 힘찬 발걸음들이 보태어져야 한다. -단테 알리기에리일이 끝나기 전에는 결코 불가능을 입에 담지 말라. 운이 좋거나 나쁘다 하는 것은 뒤에 가서나 할 말이다. -키케로최고의 보물은 내안에 있는 꿈이다. 꿈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나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주변 환경이 어떻든지 간에 인간은 자신의 장점을 찾기 위해 힘써야 한다. 행복이란 바로 그러한 노력 속에 존재한다. -디오게네스성실한 마음과 불타는 노력으로써 극복할 수 없는 역경이란 이 세상에 없다. -소크라테스사람들이 얻게 되는 것은 모두 모험의 열매이다. -헤르도토스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진실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플라톤현자들 희망 문구 다시 되새기길성실한 마음과 불타는 노력으로써 극복할 수 없는 역경이란 이 세상에 없다. -소크라테스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은 무척이나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투키디네스일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신은 언제나 땀 흘리는 사람 곁에 머문다. -헤시오도스가만히 있어도 죽을 만큼 괴롭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죽을 각오로 덤벼보지 않는가?-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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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9 23:02

'품격 경영'에 대한 소감

동문선(東文選) 도서출판 신성대 사장은 그의 저서 〈품격 경영〉에서, 국민 소득 1만 불까지는 성실, 2만 불까지는 기술, 3만 불까지는 문화, 4만 불 이상은 품격이라고 일렀다.국민소득 4만불 이상은 품격그러면서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을 예로 들었다. 모델은 귀족이 아니고 서민인데도, 그리고 프랑스의 모든 성화도 제치고, 이 〈만종〉이 프랑스 국격을 대표하는 그림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림 속 부부 옆에 놓여진 바구니는 실은 제 아기가 죽어서 담았던 그 바구니인데, 그 부부는 너무나 가슴 아픈, 가난한 서민이면서도 일모에 멀리 종소리가 들리자 두 손 모아 기도하면서, 내 사적인 분노나 슬픔은 다 내려놓고 전 자연과 전 인류에 대한 융성과 평화를 비는 공적인 기도를 했다고 했다. 이런 주장은, 쉬르 모던풍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림의 내밀한 사연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이에 더 보태어진 이야기인데, 밀레의 친구들이 말하기를,신성하게 보이는 그림에 어찌 아기 시신의 그림을 담아야 하겠느냐고 충고하여, 담긴 물건을 감자로 바꿔 그렸다고도 전해진다.그런데 이 그림이 어찌하여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어느 프랑스 부호가 전 재산을 털어 이 그림을 구매하여 본국 박물관에 기증했다는 것이다. 그림의 내용이 시사하는 바나, 그림을 구득하여 조국의 품으로 영접한 한 평범한 국민의 애국심이나 다 함께 조국의 국격을 높인 자존심이라고 동문선 저자는 결론을 맺는다. 가난한 사람이거나 부자이거나 간에 내 영화나 부귀보다는 국격을 먼저 앞세운 정신이야말로 지고한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겠는가?필자가 지난 어느 해에 일본 센다이라는 온천 도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도로 몇 블록쯤 지날 때마다 간간히 욘사마라 이르는 배용준 사진이 전신 크기로 윈도우 앞에 내걸린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우리네 영화 배우가, 늘 경계의 대상국인 저들의 존대를 극진히 받고 있다는 점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그냥 존경 받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우러름의 대상으로 높이 숭경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경험은,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 중에, 우리 K-팝 한류 열풍을 실감하면서도 놀라움이 컸던 생생한 기억도 경험 중의 하나였다. 터키에 갔을 때는 늙수그레한 우리 내외가 아예 무슨 배우 취급을 받으며 여고생들 일행에게 둘러싸여 사진 모델이 되었던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 한류 열풍이란 것이, 우리네 영화며, 연속극이란 것이, 또한 소녀시대를 비롯한 K-팝 그룹들이, 온 세계를 휩쓸며 눈부시게 활약하는 것으로 우리네 자존심은 하는 높은 줄을 모르게 되었다.그런데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가만히 자존심만 챙길 뿐, 우리가 스스로 소위 국격을 높이기 위한 어떤 행위도 모색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으로 우리가 함께 깊이 자성해야한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우리나라 어느 한 곳도 배용준 사진이 걸릴 리 없었다. 중국 심양 도심에 크게 내걸린 장윤정 사진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곳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니 우리 박물관 음침한 창고 속에 갇힌 청자며 백자며,백제 대향로며 우리 민족에 의해 영활한 예술품들, 자랑하고 아끼고 선양한 일이 있었던가? 누리며 향유한 일이 있었던가? 이쯤에서 자괴하고 자성해야 한다. 연예계 사람들이 남의 나라 사람인 양 우리는 심리적으로 간극해 있었다.문화 선진 국민 되기 위한 노력 필요예술적인 소양면에서, 문화의 모든 영역 진흥면에서, 우리 민족의 창의성은 탁월한데, 다만 우리가 공유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전 민족 전 국민이 누리는, 문화의 선진 국민이 되기 위한 우리의 정려가 지금 바야흐로 필요한 때이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품격과 우리 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첩경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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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2 23:02

터 이야기를 끝내면서

그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전주시내에 있는 명소로 불리는 곳(?)에 대한 터에 대하여 실제적인 내용만을 위주로 다루었다. 터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풍수로 더 친숙한 단어이지만, 발복만을 위주로 하면 속(俗)되고 욕심을 부리는 양 인식되기 쉽고, 애써 돌려 말하면 알아듣기 힘들거나 핵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사실 필자도 이 난을 통하여 과정과 결과 등을 피하고, 사실적인 면만 에둘러 표현한 것도 이러한 사회의 인식도 때문인지도 모른다.명소의 핵심 중 핵심은 '승생기'이제 글을 마무리하는 마당에 어떻게 혈(穴:기운이 뭉치는 자리, 혈터 또는 명당의 다른 말)이 맺힐 수 있는가하는 원리를 가능한 실제적인 내용에 근거하여 기술하겠다. 물론 가능한 한 이 분야 고서 등에서 표현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보기로 한다. 물론 이러한 핵심적인 내용은 공부하는 전문가마다 배웠던 방법은 △일반 경지를 넘는 안목과, △기구(탐사도구: 펜듈럼 또는 엘로드 등), △형기적 방법, △이기적인 방법 등과 이들을 융합하여 소점하는 등 일정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두를 아우르는 핵심 중의 핵심은 역시 乘生氣(생기를 타다)다. 이것을 벗어나면 어떠한 방법도 소용이 없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마다 주장을 달리하거나, 본인과 방법과 소점장소가 다르면 부정하는 경향도 이 분야보다 심한 경우도 드물 듯 하다. 여기서는 어떠한 방법도 부정하지는 않지만, 방법과 과정이 다르고, 스스로 인식못하는 것을 부정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양하겠다. 오로지 승생기만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승생기만 가능하다면 어떠한 방법도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음에 기술하는 부정적 요소만을 제외).생기는 대부분 산의 어느 정상부에서 발원되는데, 반드시 음양 두 기운을 수반하고 양쪽에 수기(水氣)가 보호하면서 맥선(脈線, 龍脈)을 따라 이동한다. 이동하는 길은 일정하게 정해지거나 특정한 형상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이 맥선은 산 정상부나 능선, 기슭, 평지 등 반드시 정해진 곳에서만 결혈되지 않고, 대체적으로 현무산, 조안산, 좌우청백호의 균형이 맞고 맥선이 오면 맺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견 외형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 듯한 곳이나 평지에서도 적지 않게 맺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이는 형기만을 위주로 할 경우 부정하거나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맥선이 흘러오다가 맺히려면 가장 먼저 혈터 수미터 또는 수십미터 전방에 혈정(고서에서는 이를 삼척만두, 승금, 뇌두하람: 필자는 동일하게 봄)을 두고, 이곳에서 혈터를 몇 개 정할 것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보통 혈정 하나에서 1~4개소 정도 혈을 만드는데, 병렬로 여러 개를 두기도 하고, 능선에서는 상 중 하 세 개를 만드는 경우가 흔하다. 맥선이 흘러와 혈정으로 들어오는 것을 입수(入首), 혈정에서 혈터로 들어오는 맥선을 입혈맥(入穴脈)이라 말한다. 입수맥과 입혈맥은 동일한 방향도 있지만, 주변 지형에 따라 입혈맥에서 몇 도 또는 90도정도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 맺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음택과 양택의 기본적인 원칙은 동일하다.살기수맥 등은 반드시 피해야이제 생기가 있거나 없더라도 선택되어서는 안되는 곳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살기(煞氣)와 오염(五炎), 수맥, 지풍(地風), 건수(乾水), 水氣(일정한 범위에 맺힌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살기는 맥선의 발원지부터 함께 오는 것과 혈터의 주변의 사격(주로 산)정상에서 오는 경우, 두 곳에서 살기가 와서 함께 충하여 만드는 곳도 있다. 이런 터의 후손이나 사는 사람은 빠른 시일부터 일정한 시일 지나면서 꾸준히 좋지 않은 사고나, 각종 좋지 않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이러한 내용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본인이 알지 못한다고 하여 그 존재를 부정하면 일어나는 불행과 직결될 수 있다. 물론 기운이 없더라도 위의 부정적인 요소가 없으면 긍정적이거나 좋은 장소도 많다. 우리는 이런 장소에 너무 익숙하고, 오랫동안 살아왔다. 이제는 그 익숙한 바에 빠지지 말고, 한 번쯤 진지하게 벗어나서 건강하고 활기차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이 있음을 알리고자 여기까지 온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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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5 23:02

스타 탄생

영화 스타탄생은 지난 1977년 여름 전주아카데미 극장에서 상영됐다. 뮤지컬배우이자 영화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미국 컨트리 가수 크리스 크리토퍼슨을 주인공으로 프랭크피어슨 감독이 1934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불멸의 곡 Ever Green이란 주제가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내용은 무명 가수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세계에 A Star Is Bor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그 시절, 문화계 뿐 아니라 사회에 신선하고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희생과 찬사가 동반되지 않으면 스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은 지금까지도 아름답고 절절하게 이어온다. 예술가의 삶의 단편에 지침을 내린 명작이다.명실상부한 예향 전북 위하여한 해를 보내는 추워진 계절에 이러한 정서를 바닥에 깔고 1999년으로 돌려보자. 그 해는 정초부터 전북예술계에 슬픔이 찾아왔다. 벽천 나상목 선생님의 타계 소식이다. 그 시기 김제 용등동 벽천 선생님 상가에 지역 예술인 선배 세 분을 차에 모시고 가는 길목이다. 작고하신 서양화가 이복수 선생님이 한 말씀하신다. 우리 지역은 스타를 만들지 않아 어느 정상에 오를 듯하면 마구 흔들어 떨어뜨려. 전국 고소고발이 첫 번째여. 아픈 일이야 옆 동네만 하드래도 서로 다투다 큰일 앞에 두면 큰일부터 해결한 다음이고, 한 인물 내세울때면 서로 공조하며 만들기를 지역 언론도 같이혀. 그 옆 작고하신 월담 미술관 권영도 관장님도 한술 더 거두신다. 이 지역은 수면위로 오를테면 돌팔매질로 잠수시켜 버려. 인기작가 한 사람 지역에서 만들려면 희생과 박수가 따라야 할텐데.여기에 반해서 이런 내용도 따른다. 예부터 타도에 비해서 배고픔이 덜해서 적극적인 삶이 부족하다. 권력과 지주의 잘못된 처사에 아예 정면 공격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지주에 눈밖에 벗어나지 않으려는 서로간의 투쟁이다. 그러는 가운데 아전들이 판치는 세상의 연속이다.을미년 한해를 보내며 내년 활동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예술계가 침침하다. 이 분야 저 분야 힘들어함이 역력하다. 걱정스럽다. 예술문화계는 스타들의 전쟁이다. 훌륭한 스타가 14개 시군 어느 한 곳에 탄생되면 정치, 사회, 경제 전북 도약의 발받침에 한 축의 역할을 다한다. 또 그렇게 이뤄지면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청소년 예비예술인들의 점프대가 된다. 오래전부터 전북의 생명력으로 농업, 교육, 문화를 내세워 왔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무엇보다 예술문화교육을 앞세워야 할 때에 와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문화 역사적 배경을 교육으로 무장하고 스타 탄생을 위하여 마냥 자유스럽게 뛰놀 수 있는 땅을 만들어야 줘야한다. 전북 14개 시군 어느 지역 한 곳 빅스타 탄생이 없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앞서 가신 분들의 훌륭한 예술정신을 받어 명실공이 예향전북 토대를 다시 조성할 때다.지역 문화예술인 양성해야근자에 들어서 전북예술문화가 앞서가는데 터덕거리고 답답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의 다툼, 시기와 질투가 전체의 현상인 양 보여지고, 엉뚱하게 오염된 사고로 찬란했던 전북예술의 산등성이에 막 떠오르려는 영롱한 별들이 채 피지 못하고 지고 있다. 자기 자신의 재능을 미리 포기하거나, 조건 좋은 타 지역으로 떠나려는 인재들. 여기에 기성 예술인들은 자책하다 세월을 보낸다. 이래서는 안될 일이다. 전북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일은 해도해도 좋은 일이겠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반짝이는 별들을 탄생시키자. 그러기 위해서 전북예술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은, 전북을 예향이라고 조금이라도 기억하는 모든 분이라면 그곳으로 가기위해서 뜻을 같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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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8 23:02

내가 반성해야 할 열 가지

1. 월드? 인터내셔널? 글로벌? 우리 축제는 인터내셔널 축제다. 과연 이 시대에 ‘인터내셔널’이라는 단어가 표현 가치가 있을까. 너도나도 ‘글로벌’을 주장하고 ‘세계’를 이야기한다. 단순히 해외 연주자를 초청하고, 우리 음악을 해외 몇몇 곳에서 알아준다고 ‘인터내셔널’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글로벌’이라는 취지하에 무조건 ‘해외’를 지향할 수도 없다. 우리의 축제, 문화가 세계 속 어느 위치에 와있는지 고민해야한다.우리 소리·문화의 확장성 고민해야2. 호남-판소리-축제 ‘소리의 발생은 호남’, ‘풍부한 문화적 인프라, 전북’이라는 안주 또는 자만 속에서 지역의 베네핏을 활용해 안주해서는 안된다. 우리 소리와 문화가 대한민국과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폭넓은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3. 현상? 또는 Fact? 주변엔 수많은 우리 소리와 문화 현상이 즐비하고 관련 종사자도 넘쳐난다. 과연 이들의 행위가 문화인의 ‘의무’인지 아니면 소리의 본질과 문화의 발전, 또는 개인적으로 도전을 위한 진심어린 노력을 동반하는지 돌아봐야한다. 또 이들의 고민과 고통,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한다.4. 이끌어 갈 것인가? 이끌려 갈 것인가?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다보면 예산, 지역특성, 관객의 기호 등을 핑계 삼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때마다 ‘문화’의 가치와 수준 높은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문화는 노력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5. 문화? 또는 문명? 지금은 과거와 달리 ‘문명’이 ‘문화’를 이끌고 간다. 음악과 영상 제작, 홍보의 방향은 디지털 시대의 문명과 발걸음을 같이한다. 하지만 축제 일들을 문명의 발전을 따라가는 데에만 급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문화의 세력들이 보다 진일보한 가치와 중심을 가지고 이 시대를 현명하게 타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6.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나의 한정된 경험을 토대로 후배 연주자들의 고민과 관객의 수준을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새로운 세대는 내가 경험했던 것과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막연한 추측에 대해 반성해야할 것이다. 7. 올곧은 전통과 참신한 창작 전통은 올곧게 지켜야 하고, 새로운 창작품은 참신해야지만 누가 무엇을 위해 올곧게 지켜내고 있는지, 또 새로운 연주가와 작품이 얼마나 참신하고 과장되지 않았는지 등을 깊이 탐색해야한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근거삼아 판단하면 안 될 것이다. 8. 축제조직, 관객, 연주자의 삼각관계 축제 조직, 관객과 연주가. 이 삼각관계는 단순한 정삼각형이 아니다. 때로는 조직의 판단 실수나 관객의 반응, 연주자의 실망스런 모습 등이 이 구도를 긴장케 한다. 이 삼각구도는 정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만큼, 조금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내년에 멋진 소리축제 만들 것 약속9. 주최 측 추산과 관객의 추산 축제에서는 늘 많은 추산을 한다. 이만큼 관객이 올 것이다. 이만큼 수익을 얻을 것이다. 등 다양한 추산을 한다. 하지만 관객의 생각은 주최 측과 다르다. 당연히 만석을 이룰 것이라 예상했지만 관객의 무관심 또는 홍보의 부족으로 예측을 빗겨가기도 한다. 이 수치와 결과를 주도면밀하게 분석해 보다 밀도 있는 추산을 해야 한다. 10. Sori, Song, Sound 판소리는 이 시대의 ‘Song’, 노래로서 발전돼야 하며, 판소리 창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래서 한국의 이미지를 풀어나가는 근원적인 ‘Sound’로의 귀결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미래의 관객들에게 내년에는 보다 멋진 축제를 만들 것을 약속하면서 위의 열 가지에 관해서 올 겨우내 많은 반성을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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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1 23:02

나 홀로 깊은 밤에

오스트리아 작가인 카프카의 소설에 〈변신〉이란 작품이 있다. 한 세일즈맨인 청년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날 아침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한 마리의 커다란 독충으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소설은 주인공이 소시민적인 가정에서 벌레로 기피당하면서 불행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기괴한 삶을 묘파한다. 카프카의 초현실주의 수법 소설이라고 평가되는 이 작품은 철저히 자기 소외를 당한 인간 존재의 리얼리티 부각으로 공감된다.정치 경제분야 편중 심화되고 있어한편 카프카는 관료 기구의 기괴함과 냉엄성을 체험하며 반사회적 환상에 빠지는 심리 상태에 젖는다. 작품 〈성(城)〉에서도 주인공 K는 모든 제도와 사회로부터의 배반을 당하는데, 익명 K는 작가 자신이며 우리 소시민 중 하나인 셈이다. 소설 속에서는 특종의 성격, 아주 예외적 인격을 창조해 낸다.그러나 그 성격은 이 세상 어디엔가에 존재하며 나아가서 널리 고유되는 자아 개념으로 확산되는 캐릭터이다. 고독한 군중이니 하며 다중 속에서 오로지 홀로임을 인식하는 현대인들 삶 속에서 우리가 이제는 기괴한 쉬르리얼리즘의 자아를 자꾸 체험하게 된다. 방대함 속에서 거듭 터득한 것은 왜소한 나 하나라는 인식이다. 방대하게 많은 수의 사람들, 방대하게 질양으로 확대된 지식들,방대하게 범람한 정보들, 방대하면서도 각인은 각인에게 대립하는 주장들, 마치 만인은 만인에 대한 투쟁이다라는 존 로크의 말이 상기되는 현상이다.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는 말이 있다. 넓고 넓은 바다에서 매우 작은 조 한 알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광폭하고 강퍅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리고 패악한 범죄들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좁쌀 하나로 전락해 가는 자신임을 절감한다. 이미 느끼기 전에 그런 현실 속에 포위당한다. 모든 창문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다시 방범망을 외벽에 두르고 무슨 광학 센서를 설치하고, 결국 자신을 자기 안으로 결박해 간다. 안으로 갇혀서 자기 홀로의 통로만을 구축해 가는데, 이때 유일한 누림의 도구가 컴퓨터이고 컴퓨터의 게임프로그램이다. 홀로 전쟁하고 홀로 2개의 자아로 나누어 서로 치고 패는 자아끼리의 대립, 홀로 인식하고 단정하는, 편집증 같은 습속에 절어가는, 많은 현대 젊은이들을 본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스스로 사회에 벽을 두르고 환상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일반적 보편적 삶에 동떨어진 그런 행보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카프카의 환상이 스스로를 독충으로 만들듯이, 사람들도 자신을 독충으로 만들어 가는 부류의 상당수를 우리는 목격하기도 한다. 남들이 나를 소외시키기 전에 내가 나를 먼저 소외자로 단정하고 사회의 변경으로 벗어난다. 양지에서 음지로 다시 더 짙은 음지로 쾌속 전락하는 환상들이 무섭다.'명상' 끝내고 우리 함께 광장으로정치 경제 분야에서 가장 현저하게 이런 사회 심리의 조종이 자꾸 울린다. 정치 패거리들의 행패를 보라. 어디 조금이라도 상생을 도모하던가. 정부 예산 짜는 걸 보라. 어느 지역으로 편중해버린 횡포에 경악한다. 피해자가 아니면서 피해자로 둔갑해 버린 소외지역 주민들의 자기 비하 심리도 이런 사회 현상에 부가한다. 소통의 기운은 아예 분쇄되고 상대를 완전히 짓밟아 버리는 완승 쾌자들의 깃발들만 무성하다. 높은 관직은 한 곳에서 독식하고 누리는 자는 더 누리고자 하니, 우리 소시민은 자꾸 서럽다.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창창하다. 나 홀로 깊은 밤 명상(?)은 이제끝내자. 우리 함께 광장에 나가자.같이 놀러 가거나 함께 일하러 가자. 우리는 우리의 노래를 만들어 씩씩하게 부르면서, 소외자가 아니라 시대의 한복판에 군림하는 자로서 당당하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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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4 23:02

터 이야기- 전주 최부잣집

이번에는 전주 최부잣집으로 알려진 최한규 선생 집터 이야기를 다루어볼까 한다. 부잣집하면 우리는 흔히 경주의 최부잣집을 떠올리곤 한다.경주 최부잣집의 직접적인 발원은 최진립 장군 묘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후손은 11대에 걸쳐 300여년을 내린 최부잣집 이야기로 유명하다. 최진립 장군 묘는 2종의 생기가 들어와 그 기초를 닦았다.경주 교동 58번지의 본채에는 3종의 기운이 융결됐고, 마당 좌우로는 대칭해 2종의 기운, 마당 중앙에는 또 다른 1종의 기운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부터 흘러와 맺힌 것이다.진정한 부와 3대를 넘는 부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기운 넘치는 음택터를 기초로 하고 이어서 그에 걸 맞는 양택터가 연계돼야 한다. 다음으로 필수적으로 꼽는 것이 그 집안이 사회적 도적적인 규범을 어떻게 지켜냈는가에 달렸다고 본다. 여기서는 사정상 최한규 선생의 고택의 터에 대한 이야기에 한정하기로 한다.최한규 선생 고택 터 '부'기운 넘쳐최한규 선생의 고택은 유명한 승광재와 접한 남서편에 자리한다. 널직한 터에 3종의 기운이 자리한 중앙에 터를 깔고 앉았다. 다만 갑입혈맥(甲入穴脈)으로 서향(西向)인데, 주변 사정상 남향으로 자리 잡았던 것 같고,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이 고택의 주용맥은 완주 원등산(해발 713m)정상에서 발원해 총연장 15.48㎞를 달려와 맺힌 것이다.주용맥은 원등산 정상에서 시작해 남과 서향의 능선을 타고 4㎞쯤의 평지에 이르러 서남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직진하면서 아중역과 천주교 전주교구청, 승광재를 관통해 이곳 고택의 중심혈로 자리 잡았다. 이 터는 주변과 기운이 은은융융(隱隱融融)해 3개의 보조맥을 가졌다. 동편의 보조맥은 두리봉 정상(430m)에서 총연장 5.81㎞로서 북서 및 서향의 능선을 타고 2.7㎞ 쯤 되는 능선에 이르러 혈처까지 곧장 흘러온다.서편 보조맥은 군산 망해산 서편의 한 정상(190m)에서 발원해 약 총 44.68㎞를 흘러와 혈 터에 이른다. 이 보조맥은 서북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형태처럼 한 바퀴 돈후, 남서향의 능선을 따라 평지에 이른다. 이곳에서 남동으로 방향을 전환해 낮은 구릉과 논밭을 직진해 마교제의 서북에서 방향을 혈처방향으로 튼 후, 직진해 들어온다.북편의 보조맥은 고덕산 정상(603m)에서 발원해 총 10.53㎞에 이른다. 이 보조맥은 남동능선을 타다가 다시 남향과 남서향의 능선으로 차례로 방향을 바꾸면서 7.9㎞쯤 이르러 평지에 다다른다. 평지에서 다시 남고산 남측의 능선을 타다가 북으로 직진해 서서학동 흑석골을 지나 전주천을 관통해 곧장 가다가 풍남헌과 동낙원에서 낚시바늘처럼 휘어져 혈로 이어졌다.양택은 흔히 기운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살기와 다른 악영향을 직접 미칠 수 있는 요소만 없다면 터의 형상에 맞추어 집을 올리고, 집의 좌향에 맞추어 대문을 내는 것이 관건이다. 고서에서는 이 원칙을 연산괘(連山卦)로 칭하고, 만고불변하락(萬古不易之河洛)이라 하였다. 수천 년간 내려오는 것은 그 영험함이 검증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단독주택은 좌향에 따른 대문의 방향을 가장 중시한다. 물론 기운이 집 안팎으로 드나드는 대문은 생기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내는 것이고, 아울러 가족의 먹거리를 조리하는 부엌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한옥마을에도 유사한 터 많아전주의 최부잣집 고택은 위의 법에 충실했다. 즉 고택은 남향에 대문도 남향에 두어 음양의 배합을 맞춘 사례이다. 이밖에도 전주의 옛 부성(府城)내 중심격인 한옥마을에는 그만그만한 혈 터가 적지 않다. 이미 대부분 가옥이 들어서 있다. 그래서 한옥마을을 찾는 이들이 다시 찾고, 그 주변을 걷는 걸음걸이도 밝고 가벼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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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7 23:02

전북의 별

나흘동안 고마운 비바람이 모아다준 노란 별들이 전주 팔달로변에 군데군데 수북이 쌓여있다.을미년 입동을 넘긴 이즈음에 다가오면 전주의 거리는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거리로 연출된다. 늦은 가을비에 씻겨진 은행잎들이 높은 명시도로 옷을 갈아 입으면 거리 곳곳 움직이는 모든 사물은 연극 영화 세트장이 된다. 자전거 타고 가는 서학동 유씨 영감은 팔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로 변신하고, 태평동 추씨 아줌마 자매간도 영화속 이만희 감독 만추의 주인공과 조연이 된다. 경원동 우체국 사거리 붕어빵집 포장마차에서 피어오르는 증기가 현란했던 과거의 자리로 잠시 이끈다.낭만이 스며드는 가을 끝자리에이렇게 정서와 낭만이 스며드는 가을 끝자리에 서면 전북예술계 곳곳에서 분주해진다. 전북예총은 건축, 미술, 음악, 문학, 국악, 영화, 연예, 사진, 무용, 연극 10개협회가 있다. 각 장르별 한해 예술활동을 평가 해서 훌륭한 어깨에 별을 달아주는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래 저래 예향 전북을 빛내서 주는 예술상 그 중 몇 가지 의미있게 이어오는 몇 가지 예술상을 챙겨보자얼마전 치러진 문학부문에 중산, 해양문학상, 석정문학상 공모성격에 최명희 문학상이 있고 앞으로 치러질 전주시를 비롯한 각 지역 예술상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 잠시 미술분야에 한가지 선례를 들면 타지역에서 이사와 오랫동안 전북지역에 머물며 화구 재료상을 해온 형제간이 전북 미술인들의 작업 활동을 위해 각각 제정해서 10년 넘어서 현재까지 이어온 상이 있다. 전라예술상으로 전북화방 고 이승갑 사장이 제정한 상이다. 다음은 동생분으로 전주화방 이승목 사장이 젊은 작가를 위해 제정한 청년작가 위상전 상이 있다. 미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고마운 일이다.이 밖에도 각 분야별로 아름다운 사연 있는 상이 많을 것이다. 다음으로 개인적 관점과 주변 예술인들의 중론에 힘입어 두가지 상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보기로 하겠다. 첫 번째는 (주) 하림 이 지원하는 전북예총 하림 예술상이다. 올해로 19번째 치러지는 상이다. 상의 범위로는 전북예총 10개협회 장르에서 한해동안 훌륭한 활동을 한 전북 예술가를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아무런 대가없이 해마다 전북예술 발전을 위해 마련한 명실상부 전북 예술상으로 자리매김 하는 상이다. (주) 하림이 어려운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진행한 상이다. 전북예총 17, 18대 김남곤 회장님이 역임 하실때 (주) 하림 김홍국 회장과 안홍엽 사장의 뜻깊은 인연으로 만들어진 상이다. 전북예총 1만여 회원들이 이시기에 기다려지는 전북예총 하림 예술상이다. 행사 일시 장소는 2오는 12월 8일 화요일 오후2시 전주 전통 문화관 한벽당에서 치러진다.도내 문화예술 분야 시상식 잇따라두번째는 제23회 목정 문화상이다. 1993년 첫회를 시작으로 이어온 상이다.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의 뜻을 받들어 목정문화재단 김홍식 이사장이 이어오는 이 상은 순수 예술에 바탕을 두고 치열한 작업 정신과 바른 예술활동을 근거리 원거리에서 체감해 찾아주는 상이다. 전국 순수 예술부문에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이다. 그간 69명의 수상자와 전북예술을 짊어지고 가야할 청소년 고교 예비 예술인들을 위해서 미술, 음악, 문학, 순수예술분야 경진대회를 진행해왔다. 예향의 땅에 깃발을 세우는 역할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행사 일시 장소는 이달 27일 오후 3시 금요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치러진다. 전북 예술을 사랑하는 도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전북의 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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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0 23:02

축제를 기억하는 단상들

뜨거운 열정과 마음을 쏟았던 5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어느새 일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하다. 하지만 일 년 내내 축제만을 생각하며 달려 온 나는 잊지 못할 수많은 단상들로 축제를 기억할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셀 수 없는 많은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의 축제를 완성했다. 소중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더 세밀히 들여다보고 더 정성스럽게 기억하고자 한다.예측 못한 상황으로 한숨웃음 교차축제 전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던 팀의 멤버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한 출연자는 공연 시작을 앞두고 꽉 막힌 도로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긴급 상황을 알려왔다. 한국에 도착한 한 해외연주자는 갑작스레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전통 타악기를 빌려달라고 했다. 축제 기간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 때문에 짧은 한숨과 함께 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다.개막공연에 출연하기로 한 출연자들과 전날 모여서 리허설을 한번 하고 본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모두가 불안해했지만 내 믿음은 옳았고, 출연진들의 무대에서의 활약은 대단했다. 판소리의 외형의 확장이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통음악의 확장은 단순한 포장이 아닌 디자인의 개발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의 성과는 놀라웠다. 편백나무 숲의 인파를 경험하니 내년에 계획한 한옥마을 사이트 전면 철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해외 관계자들과 영어실력에 한계를 느낄 정도로 우리음악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자원봉사자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수많은 이들이 축제 시작과 동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돈 보다 일, 그리고 성취 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현장이다. 축제 4일째, 야외공연장 7시 공연을 앞두고 6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삼례에서 폐막연습을 마치고 현장까지 달려오던 내내 비야 그쳐라를 백번도 넘게 외쳤던 것 같다. 야속하게도 축제 마지막 두 날은 비가 왔다. 81명의 타악 연주자가 쏟아내는 폐막무대의 사운드와 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했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미국에서 새벽 3시에 개폐막공연을 봤다는 연락을 받았을 땐, 얼마나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계자들의 평가가 쏟아졌다. 어깨가 무거웠다.축제 막바지 준비에 열을 내며 머물렀던 전주를 떠나 다시 서울의 작업실이다. 이미 완성해놓은 내년 무대 도면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축제가 끝나면 단 하루라도 전 직원이 쉬었다가 마무리해야겠다는 나의 야무진 생각은 어림도 없다. 곧장 처리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 축제의 폐막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수천 건의 정산을 해야 하는 행정축제가 시작된다고 말하는 직원의 모습에 코웃음이 난다. 소리축제에 참여하고 싶어 러브콜을 보내 온 연주자들에겐 출산 휴가 중인 팀장에게 메일을 보내라고 해야 한다. 짧게는 몇 주부터 길게는 수개월씩 단기직원으로 일해 준 직원들과의 이별의 시간은 감성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다.비 맞으면서도 자리 지킨 관객에 감사축제를 마친 후 어느 날, 자고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들었던 뇌리를 스쳤던 하루의 첫 생각. 많은 비가 쏟아졌던 그 날, 그 많은 관객들은 왜 자리를 떠나지 않았을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수많은 상황들을 이겨내고 또 하나의 축제가 완성됐다. 비를 맞으면서도 끊임없이 계속됐던 관객들의 입장을 비롯해 수많은 불가사의한 현상과 의문들을 남기며 그렇게 마법처럼, 기적처럼 또 한 번의 축제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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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3 23:02

술 마셔야 하는 나라

술 권하는 사회란 말은 소설가 현진건이 만든 말이다. 현진건(1900-1943)은 우리나라 근대 소설가이다. 그의 호는 빙허(憑虛). 1920년대 〈개벽〉으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근현대로 오는 우리나라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 그의 소설들은 사실주의 문학을 표방한 작품들이었다. 우리나라 사회를 풍자하면서 사실적으로 묘파해 내는 재주가 뛰어났다. 특히 그의 작품 〈술 권하는 사회〉는 논픽션으로 당시대를 묘사하고 있다. 고대 소설들이 전기체류이거나 플롯이 우연성으로 일관된 점과는 크게 차별화한다.불의부도덕 판 치는 사회그의 다른 소설 〈빈처〉에서 등장하는 소시민적인 평범한 아내는 비슷한 이미지로 〈술 권하는 사회〉에서도 등장하는데, 매우 시사적이다.남편이 말한다. 정신이 바로 박힌 놈은 피를 토하고 죽을 수밖에 없지. 그렇지 않으면 술 먹는 일밖에 할 일이 도무지 없지. 아내는 말한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불의와 부도덕이 판을 치는 사회에 적극적 대응의 방식은 피를 토하고 죽는항거일 것이고 현실 도피적 소극적 저항은 술 먹는 일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와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져야 할 신의는 헌신짝처럼 팽개쳐진 시대를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다. 사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현실을 사실적으로만 그리고 있고 비판의 몫은 독자들에게 맡긴다.1920년대의 시대가 그러했거니와 인문 사회면에서 발전과 발전을 거듭한 오늘날에서도 그 실상이 더욱 참혹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원 높은 국민 교육이 사람들을 부단히 교화하고 훈도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번성한 많은 종교들이 국민들의 도덕성을 끊임없이 함양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참담한 실상은 그 도가 너무 지나친 것이다. 국가를 바람직하게 경영해 가야할 신분 높은 정치가들 부도덕은 필설로 표현할 길이 없고 경제인들들은 또한 부정한 방법으로 자기들 이익만 챙기기 위해 음모하는 일에 영일이 없다. 또한 그런 연유로 지성적이 젊은이들이 취업의 문을 열 새도 없이 실업자가 되어 버렸다.가정에서의 폭력은 이 나라 전통 문화를 의심케 하고, 살인, 방화, 절도 등과 함께 종류도 다양한 범죄는 날로 창궐한다. 민주주의는 남루하게 운영되어 집단 이기주의 성취의 방편으로 전락되었다. 못 살아서, 먹을 것이 없어서, 배움이 부족해서, 선악을 구분할 겨를이 없거나 아예 선악의 개념을 몰라서,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잘 나가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불의의 사회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회가, 이 나라가 우리에게 한사코 술을 권하는 것이다. 술 먹는 일이 그냥 자비(自卑)일 뿐인 나약한 저항이다. 피를 토하며 죽을 거룩한 정의의 실현자(?)는 기대할 수도 없다.그런 중에도 자꾸 우리를 자각케 하는 소수의 선각자가 있긴 하다.우리나라 미래를 빛나게 예언하는 일단의 집합의식도 엄연히 존재한다.이 세상에는 그래도 악보다는 선이 번창하다고도 믿는다.촛불 켜 들고 세상 밝히자나의 시의 스승 구상 시인께서 내신 산문집에 〈하나의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가 있다. 온 세상이 어둡고 사악해도 내가 먼저 촛불을 켜 들고 세상을 밝히자는 논리이다. 이는 저 유명한 펄벅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기도 하지만.어둠이 짙을수록 춧불 하나의 밝음은 엄청난 조명인 것이다. 이것은 드디어 함성이 되어 술 권하는 나라를 바르게 일 권하는 나라로 변환시키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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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7 23:02

전주고등학교 터

맹자라는 경서에 이러한 글귀가 있다. 천문은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날을 받고 좋은 터를 잡아도 사람이 인화하여 서로 뜻을 모으는 것만 못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수천 년 동안 터에 그토록 우리 선인들은 터에 목말라했던 것은 검증의 효과를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지역 최고 명혈서 학생들 활동이번에는 호남의 명문이었던 전주고등학교 터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전주고등학교의 운동장은 전 지역이 크게 결혈된 터이다. 기운의 강도에 있어서도 왠만한 좋은 양택터에 비하여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3배 정도 강하게 맺힌 곳이다. 학교의 전 교정의 반을 채 차지하지는 못하는 운동장의 전 지역에 기운이 맺혔다.운동장의 서북편인 약 3,644㎡에는 여섯 종류(1개소의 혈은 음혈과 양혈로 구성)의 기운이 맺혔고, 동북편 약 3,644㎡에는 네 종류의 기운이, 운동장 전체의 반을 차지하는 남반부 9,715㎡에는 두 종류의 기운이 맺혔다. 이중 남동부는 서로 다른 기운이 서로 겹쳐 뭉친 명혈중의 양택 명혈이다. 다만 학생들이 직접 공부하는 교사(校舍)까지 기운이 맺혔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러한 전주 최고의 명혈이 장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활동하는 학교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사족을 덧붙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 이 혈은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세 결혈지 중 서북쪽의 혈을 중심으로 확인해보기로 한다.이 혈은 세 곳의 혈중에서도 으뜸으로 한 개의 주 용맥과 세 개의 보조 용맥을 가지고 있다. 주욤맥은 대전 식장산 정상(해발598m)에서 발원하여 금산 진산면 오대산(해발640m)을 거쳐, 써레봉(해발670m)을 지나 묵방산 정상(해발617m)을 관통하여 이곳 전주고등학교의 좌향을 잡는 주 용맥으로 들어와 맺혔다. 주 용맥은 장장 80여㎞로 200여리를 달려온 것이다.동편 보조맥은 이곳에서 동으로 약38㎞ 떨어진 전북 제일의 운장산 정상에서 서북으로 4.7㎞지점의 한 정상부에서 발원하여 장군봉(해발735m)과 운암산의 동편능선 정상부(해발520m)를 지나 결혈지까지 100여리를 달려왔다.서편 보조맥은 아산 바로 남측인 태학산(해발460m)에서 발원하여 공주 무성산 동편 능선을 지나, 견훤 왕릉을 관통하여 전주 서편의 황방산 정상에서 북향하여 거의 직진으로 달려와 결혈지의 서편으로 들어왔다. 그 장정은 무려 107㎞인 250여리에 달한다.남편 보조맥은 경각산 정상부(659m)에서 450m되는 지점의 한 능선상에서 발원하여(해발610m)직진하여 남고산까지 내달아 달려왔다. 전주천을 관통하여 곧장 들어오니 그 보조 맥선의 길이는 총11.3㎞ 내외이다.좋은 여건 최대한 살리는 방법 '인화'기운은 넓게 맺히면, 기세가 약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은 평지룡이면서도 힘차고 크게 뭉쳐있다. 그것도 모자라 동편에 같은 범위의 결혈지가 연접하여 더 이어졌다. 남쪽에는 이들 두 결혈지를 합한 것보다 더 큰 또 다른 종류의 혈이 동서로 크게 뭉쳐 일부는 기운이 동편의 혈터와 겹쳐 맺혔으니 호남 평지룡의 최고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겠다. 큰 결혈지 3개소가 서로 접하거나 겹쳐 맺힌 것은 그만큼 용혈사수(龍穴砂水)의 국(局)이 크다는 말이다. 이 지역은 조선이후 국운과 함께 잠시 주춤했지만, 호남 제1의 터이다.이러한 좋은 여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인화이다. 즉 이제는 인업(人業)을 닦아 나아가야한다. 여기에 그 승패가 달려있지 않을까? 천시와 지리는 이미 갖추어진 셈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만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을 찾아서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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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0 23:02

"춤추는 젓가락"

얼마 전 17년 만에 제24회 전국무용제가 전주에 판을 깔고 ‘한국인의 몸짓, 춤으로 전북을 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주에서 숟가락 젓가락들이 모여 맛있는 춤을 추게끔 마당을 마련했다.주최는 전주시, 주관은 전주비빔밥축제조직위원회에 의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는 ‘2015 전주비빔밥축제’. ‘전주! 맛있는 춤을 추다’라는 주제로 활기찬 흥과 춤이 있고, 전통과 현대,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전주라는 큰 그릇에 담아 맛있게 비빔 파티가 열린다. 전주비빔밥축제 22~25일 예정여기에서 잠시 전주비빔밥의 뿌리를 찾아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과거로부터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 중의 하나였다.비빔밥이 이렇게 유명세를 가지고 오는 데는 몇 가지 갖춤이 있는데 그중 첫째가 전주의 물맛이라고 한다. 전주 비빔밥축제는 2007년 ‘전주 천년의 맛잔치’로 시작을 해서 2010년부터 ‘전주비빔밥축제’라는 명칭으로 지금까지 개최됐다. ‘2015 전주비빔밥축제’는 비빔밥 판매의 목적을 넘어서서 문화를 파는 콘텐츠 축제로 의미를 확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젊은 연구위원들을 대거 선임해서 좀 더 활기차고 미래 지향성 축제로 나아가는데 중점적 역할을 모색했다. 몇 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전주 팔미(八味)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체험마당 ‘요리조리 음식 코너’가 있다, 그리고 전주 향토음식 비빔밥 세계화를 위해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주 및 인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전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대거 등장해 명장면과 더불어 비빔밥의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takeout형 판매코너 인 비빔 마차를 운영하는데 올해 접수 결과 비빔밥크로켓, 비빔밥구이, 어묵비빔밥 고로케, 황금비빔호떡 등 먹을거리 볼거리가 동시에 선보이게 된다. 다음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식재료를 통한 소비자와 생산자가 자리를 같이 하는 신선재료 시장이 열린다. 축제는 어른들 아이들 남녀노소의 즐김 공간이다. 미술과 비빔 재료와의 만남을 연출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가 있고 젓가락을 활용한 체험마당이 이뤄진다.장인의 비빔 정신 속에서는 각 재료들이 본래 고유의 맛과 색을 잃어버리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져 명품으로 탄생 시키는 데는 화이부동(和而不同)정신이 깃들어져 있다고, 현대 미술계 독보적 존재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백남준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작업은 각자의 물질이 가지고 있는 물성(物性)의 특성을 살려서 조합해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것은 , 곧 나의 작가정신은 비빔밥이다”라고.우리는 현재 정치, 사회, 경제 등 극히 혼란 속에 살고 있다. 비빔밥 정신문화를 각 장르에 대입해볼 필요가 있다.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 풍성이 계절 가을 단풍잎이 저 혼자 어우러질 수 없듯이 갖가지 개성들이 모여져 이뤄낸 어우러짐의 미학 밥 한 그릇 ‘ 비빔밥’, 여럿이 모여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내는 예술의 음식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정성에 가치가 더해져 더욱 빛나는 우리 음식 ‘전주비빔밥’.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주비빔밥축제에 전주시민, 관광객 여러분 모두가 오셔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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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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