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5 18:30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키워드로 책읽기
일반기사

술 - 한 잔의'위로'…두 잔의 '유혹'

연말 망년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하지만 연이은 술자리는 망년회(忘年會)의 뜻처럼 한 해의 기억을 송두리째 잊게(?) 만들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적당히 즐기는 술 문화가 가장 필요한 지금, 술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자.

 

일 마치고 마시는 즐거움

 

△ 술 한잔 인생 한입 1,2(라즈웰 호소키 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각 5,000원)

 

일본 만화가 라즈웰 호소키가 만든 이 책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소박한 애주가, 회사 영업담당 셀러리맨 이와마 소다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책이다.

 

일 끝나고 마시는 가벼운 술 한잔의 즐거움을 그림과 글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하루하루 지쳐가는 마음을 녹여줄 즐거운 술사랑 이야기가 소소하고 담백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한 잔'찾게 만드는 힘이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술에 대한 애정을 샘솟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또한 혼자 술 마시는 것에 대한 매력도 찾을 수 있을 것.

 

어찌 보면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고 본편의 만화 뒤에 따라오는 작가의 말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전국 곳곳 우리 술의 맛과 멋

 

△ 술의 여행(허시명 저/ 예담/ 1만 4,000원)

 

와인을 좋아하고 와인 문화를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무주를 여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와인 사대주의에 흠뻑 취한 이들이 흔히들 "우리 와인 뭐 있어? 마실 만한 게 있어?"라고 말하는데, 조선의 포도주, 머루와인을 맛보고 나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다.(본문 중에서)

 

여행작가이자 술 평론가인 허시명이 술을 따라 전국 팔도를 여행했다. '우리 술 전문 여행작'로 알려진 저자가 발품 팔아 건져낸 술 이야기. 잊고 있던 우리의 술들을 찾아 전국 구석구석을 다녔으며 우리 술들의 맛과 멋을 책에 담아냈다.

 

술을 빚는 장인들, 저마다의 제조 비법 등 우리 술에 대한 비밀을 만날 수 있을 것.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주, 주신이라 불릴 수 있는 후삼국시대의 여인 안중 등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도 담았으며 역사 속에서 술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주당들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애주가들을 위한 교양서

 

△ 술꾼의 품격(임범 저/ 씨네 21/ 1만 2,000원)

 

'꾼'과 '품격'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술꾼의 품격'은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라는 부제를 갖고 애주가들을 위한 본격 교양서를 자처한다.

 

애주가이자 영화전문기자인 저자가 술과 영화를 한데 섞어 영화에 나오는 술을 소재로 술에 대한 정보와 영화 이야기를 엮어낸 에세이. '캐리비안의 해적'과 럼 혹은 '붉은 수수밭'과 고량주 처럼 술과 영화가 한 짝을 이루고 있다.

 

조니 워커 같은 유명 술 이름의 유래부터 한국 폭탄주의 기원까지 다양한 술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영화 한편과 술 이야기가 함께 등장해 어떤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테킬라 라벨 보는 법, 버버 위스키의 법적 요건 등의 저자의 팁도 유용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