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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세상을 바꾸는 힘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총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2012년은 모두가 정치인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라면 '나와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거나 잘 알지는 못하면서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예측되는 올해와 내년, 앞일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 상식' 탑재용 책을 추려봤다.■ 2013년 체제 만들기△2013년 체제 만들기(백낙청 저/ 창비/ 1만 2,000원)혁신적인 체제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희망의 2013'을 강조하는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 국내정세에 대한 분석, 김정은 체제로 이동하는 북한의 변화와 대북정책에 대한 진단, 그리고 '87년 체제'를 넘어 다가오는 '2013년 체제'를 향한 저자의 제언과 해법을 담은 것. 이를 통해 87년 체제를 넘어 희망의 2013년 체제가 구축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선거를 치르는 올해가 혁신적인 체제변화를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새롭게 시작될 2013년은 큰 변혁을 이끌어낼 새로운 시대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변화된 시대를 열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사정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도 모색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망치로 정치하기△망치로 정치하기(박성현 저/ 심볼리쿠스/ 1만 7,000원)'지속을 중시하는 관점이 보수고 변화를 중시하는 관점이 진보다. 그것이 참된 진보와 보수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는 처음부터 서로 어울려서 통합되어야 할 개념이다. 변화와 지속은 서로 융합되어야 하는 관점이고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본문 중에서)이 책은 과거의 긴 시간 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진보=개혁, 보수=수구'라는 프레임을 산산이 부순다. 저자는 우리를 묶어놓았던 이 틀이 거짓임을 밝히면서 진보와 보수, 변화와 지속은 정치 진영의 이름이 아니라 한 개인이 동시에 갖추어야 할 복합 관점임을 이야기 하는 것. 우리 모두에게 진보와 보수를 통합한 관점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어느새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는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를 판별하는 법을 기본으로 저자가 통렬하게 비판하는 '가짜 진보'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을 것. 편 가르기로 생존하는 우리나라 정치 세력, 특히 진보 세력들의 모습에서 인간관의 문제까지 살펴볼 수 있다.■ 닥치고 정치△닥치고 정치(김어준, 지승호 저/ 푸른숲/ 1만 3,500원)이미 한 차례, 그리고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는 책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자 김어준의 존재나 책의 출판 자체를 비판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치색을 떠나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관심 없던 사람도 정치를 생각해 볼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의 욕망에 따라 정치적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 보수와 진보를 사바나 시절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발칙하고 거리낌 없는 김어준식 정치 해설과 전망이 책 안 권을 가득 채우고 명쾌한 어법으로 현 정치 판세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 쉽게 정치에 다가설 수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17 23:02

학교 - 그래도 학교가 희망이다

학교 폭력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학과 진로에 어른들이 집중해 있는 사이 아이들의 골은 깊어져 곪을 데로 곪아버렸다. 선생님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도, 가정과 가족에게 모든 책임을 무를 수도 없는 일. 잊고 있었던 학교와 교육의 의미를 다시 찾아봐야 할 때다. 학교의 순기능, 지나쳐 버린 그 의미를 통해 우리의 역할을 다시 일깨운다.■ 진정한 교육의 의미 고뇌△ 교육 불가능의 시대(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외 3인 저/ 교육공동체벗/ 1만 3,000원)'우리는 '교육 희망'이 아니라 '교육 불가능'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도발이 아니라 성찰의 의지이다.학교를 향한 응원의 언어들, '학교야 힘내라!',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따위에 숨어 있는 위선과 기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투적인 언어가 근본적 사유를 가로막고 있다.' (본문 중에서)어려운 제목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현실을 바로 보자는 것이 책 제목의 이유다. 현실의 교육 불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해보는 것.오늘날 어려운 교육 현실을 담고 신자유주의가 우리 교육에 미친 영향과 교육 주체들의 내면의 변화를 추적한다. 또 경쟁 속에서 소외되고 추방당했던 학생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책을 통해 교육 불가능의 현실을 넘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고뇌해보는 순간을 만나보자.■ 다양한 관점, 교육현장 접근EBS 학교란 무엇인가(제작팀 저/ 중앙북스/ 각 1만 4,000원)2010년 EBS에서 방송된 '학교란 무엇인가'는 국내 최초로 교사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력 방송상을 휩쓸었다.이 책은 동명의 방송의 내용의 바탕으로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방대한 실험과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 신빙성을 더했다. 학교교육 및 가정교육에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 중요한 주제들을 찾아낸 것도 큰 의미.무엇보다 교사의 관점, 학부모의 관점, 아이의 관점 등 다양한 입장에서 접근해 교육현장의 숨겨진 부분까지 모두 잡아냈다. 과학적인 실험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진실이라고 믿었던 칭찬의 역효과, 공부의 기초가 되는 독서교육법, 시키는 공부가 아닌 자기주도형 학습을 만들기 위한 스스로 터득하는 배움 등 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접할 수 있다. 흔들리는 교육에 새로운 방향타가 되어 줄 것.양육방법을 바로잡고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찾아줄 것이다.■ 혁신학교에 관한 모든 것△ 혁신학교란 무엇인가(김성천 저/ 맘에드림/ 1만 5,000원)'학교라는 것이 참 개성이 없어요. 국가 정책의 말단 수행 기관일 뿐이지 아이들과 만나는 이 자리에서 창조적인 일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거든요. 정체성이 없고 철학이 없으니깐 방향이란 것은 학교의 방향이 있는 게 아니라 국가정책의 수행이니깐 초중고가 획일화되어 있는 거죠'(본문 인터뷰 중에서)교육공동체가 만들어내는 우리시대 혁신학교에 관해 이야기 하는 이 책은 혁신학교 전반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공교육 안에서 혁신학교가 생기기 된 역사에서부터 혁신학교의 핵심가치, 이론적 토대, 원리와 원칙, 성공적인 혁신학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단위학교의 모습까지 끄집어냈다.혁신학교의 성공모델이라 불리는 서정초등학교, 조현초등학교, 덕양중학교, 장곡중학교, 이우학교의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 확인할 수 있을 것.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새내기 교사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10 23:02

분노 - 화, 표출할까 다스릴까

우리가 느끼는 수만 가지 감정 중에 참을 수 있는 것과 숨길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분노'만은 더 확실하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하고, 실패로 분노하고, 또 내 탓인지 네 탓인지를 논쟁하다가 분노하는 것이 요즘. 우리는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새삼 의심스럽다.■ 주요 사건 쟁점 속 우리의 분노 직시△ 분노한 대중의 사회(김헌태 저/ 후마니타스/ 1만 5000원)이 책은 노무현 정권의 출발에서부터 한미 FTA, 촛불, 그리고 노무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의 한국 정치의 주요 국면들이 담겼다. 이러한 국면들을 거치면서 대중 여론을 읽어 내고 대중이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지점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연도별로 일어났던 주요 사건과 그 쟁점, 이슈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한국 사회의 특징 또는 현상의 흐름들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8년간의 우리 사회에 대한 분석을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어 좋을 것.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찾아오는 무력감, 그리고 그 안에서 '평범한 우리'는 분노하고 분열에 이른다. 우리의 분노를 직접 직시하고 앞으로의 길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 내가 분노한 이유를 인지할 수 있는 사회의 거울 같은 책이다.■ 분노 '약'도 되고 '독'도 되고△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내 감정 조절법(송남용 저/ 전나무숲/ 1만 2,000원)기계를 조작하듯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심리치료 및 가족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말하는 감정 이야기다. 특히, 분노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분노에 대한 다양한 상담사례를 토대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 분노 관리 방식을 '공격형, 수동형, 수동 공격형, 자기 표현형'의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화를 내고 있는지 진단해 주고 관리 치유할 수 있는 'EEM' 기법을 소개한다. 각 예들을 먼저 소개한 후에야 분노에 대한 정의나 특징,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설명함으로써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특히 중요한 내용은 빨간색 글씨로 따로 표기를 해두어 자칫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 재미있는 삽화들도 수록돼 있어 편히 읽을 수 있다.■ 무관심 최악, 분노하고 저항해야△ 분노하라(스테판 에델 저/ 돌베개/ 6,000원)출간 7개월 만에 200만 부를 돌파하고 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킨 이 책은 전직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프랑스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낸 책이다.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지금은 분노하고 저항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 저자는 전후 프랑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레지스탕스 정신이 반세기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말하며 프랑스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에 '분노하라'고 거듭 강조한다.저자가 2009년 '레지스탕스의 발언' 연례 모임에서 "젊은이들에게는 '분노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즉흥 연설을 했고, 그 자리에 있던 출판편집자들이 깊은 감명을 받아 그 내용으로 책으로 출간한 것이 이 책. 우리나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열 가지 문답으로 이뤄진 특별 인터뷰도 함께 실려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2.02.03 23:02

청춘 - 청춘의 불확실성과 희노애락

문득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살 먹었구나' 보다 '청춘이 다 갔다'는 기분과 함께 의기소침해진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금 '청춘'을 상기시켜줄 책들을 찾아봤다. 어리석게 청춘을 흘려보냈거나 청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방황하는 젊음에 따뜻한 멘토△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저/ 쌤앤파커스/ 1만 4,000원)'청춘'에 대한 책을 꼽자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단연 독보적이다.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청춘들의 따뜻한 멘토를 자처했기 때문.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보내는 42편의 격려 메시지다. 네이버와 싸이월드를 통해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멘토링을 던져왔던 김난도 교수는 서울대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멘토. 매일 젊은 청춘들을 만나는 '선생'이라는 직업 덕분에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느끼게 됐다는 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차가운 지성의 언어로 깨달음을 전한다. 인생의 선배가 청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을 일깨워주며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응원해 주는 책. 막연한 희망이 아닌 가까이서 만나는 현실적인 조언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삶의 원칙과 방향 제시△ 내 청춘의 감옥(이건범 저/ 상상너머/ 1만 2,000원)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두 차례 수감 생활을 겪었던 출판기획자인 저자가 감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와 공존에 대해 심도 있게 풀어낸 책이다. 어두운 시대이자 가장 억압적인 공간에서 징역살이라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웃고 부딪치며 알게 된 인간다운 삶, 좌절과 고통, 공감과 소통, 행복, 자유, 개인과 연대 등을 담았다. 한때 청춘을 뜨겁게 불태웠지만 지금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옛 청춘들'과 아무런 좌표도 없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청춘들 모두에게 전하는 삶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다. 진정한 행복과 웃음의 소재를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불안한 청춘과 대중음악 접목△ 청춘의 사운드(차우진 저/ 책 읽는 수요일/ 1만 3,000원)'음악이란 인생의 그저 사소한 엔터테인먼트이고 삶에는 음악보다 좋은 게 100만 개쯤은 더 있다. 그러니 어쨌든 살아남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자. 쉽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또한 우리 모두에게 럭키(lucky)를'.(본문 중에서)대중음악 평론가 차우진의 산문집. 음악과 청춘, 21세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 10여 년간 해온 음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애정 어린 감상을 해온 그가 기고해온 글들을 모은 것.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하게 서있는 청춘들의 모습들과 대중음악을 접목시켰다. 불확실성과 지속 가능성의 중간에서 위태위태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청춘들의 거울이자 멘토가 되는 책. 어찌보면 우리는 음악에 빚진 세대들이기도 하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27 23:02

전통놀이 "그래도 따분하세요? 민속놀이 어때요?"

이제 아이들은 밖에 나와 놀지 않는다. 공부하느라 놀 시간도 없지만 밖에 나가지 않아도 컴퓨터라는 친한 친구가 집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명절도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됐다. 가족들끼리 하던 민속놀이들도 자취를 감추었고, 밥 한 끼 먹는 것으로 바뀌고만 것.  잊혀진 민속놀이를 책으로 만나보고 올해 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자연속에 뛰노는 즐거움 한아름△ 전래놀이 101가지(이상호 저/ 사계절출판사/ 1만 800원)이 책은 1999년 출간된 동명의 책을 놀이의 난이도에 따라 '유아 저학년' 편과 '중학년 고학년' 편으로 나누어 새롭게 다듬어 만들어졌다. 책을 보고 바로 놀이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놀이방법이 자세히 설명 돼 있으며 놀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를 첨부했다. 나이에 맞게 나눠진 놀이 설명을 통해 누구나 재미있게 해 볼 수 있을 것.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와 고증을 통해 밝혀낸 전래 놀이의 의미와 유래, 응용 방법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서 직접 놀이를 가르치며 얻은 노하우도 찾을 수 있다.놀이마다 놀이를 하기 좋은 계절과 장소, 필요한 사람 수도 표시돼 있어 한 번에 놀이의 형식이나 핵심을 파악하기 좋고 해설을 덧붙인 '알아 두세요'는 놀이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세시풍속, 소박하고 아름답게 풀어내△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이동렬 지음/ 두산동아/ 7,500원)아이들을 위해 기획된 책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손색 없는 책이다. 이 책은 풍속화를 통해 놀이마당, 일거리 마당, 먹거리 마당, 지혜 마당, 전통마당을 훑어보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자산인 세시 풍속을 소박하고 아름답게 풀어낸 것. 저자는 우리 세시풍속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조상들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친 풍속들을 모두 이야기 한다.눈 오는 날 할아버지 주위에 둘러 앉아 듣는 옛날 얘기처럼 구수한 동시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이야기를 맞춰 쉽게 다가온다. 우리의 옛 문화를 알고 싶다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초급 입문서. 풍경화 속에서 재미나게 웃고 있는 100여 년 전 조상들의 표정을 살피며 함께 놀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 속에 파묻혀 과거를 잊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줄 책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는 전래놀이△ 전래놀이(함박누리, 토박이 지음/ 보리/ 3만 5,000원)간행물윤리위가 정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책' 이자 2009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인 이 책은 자연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겨레 전통 도감' 시리즈로 기획된 제 2권으로 아이들에게 겨레의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조상들이 심심할 때 하고 놀았던 전래놀이들을 만날 수 있다. 컴퓨터는커녕 게임기도 없었던 시절, 하루를 순식간에 보낼 만큼 재미있었던 조상들의 놀이를 모았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땅따먹기를 비롯해 가마타기 까막잡기 등 요즘 아이들에게 낯선 놀이들도 담겨 있다. '집 안이나 골목길에서 하는 놀이' '너른 마당에서 여럿이 어울려 하는 놀이' '자연 속에서 뛰노는 놀이'로 나뉘어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한국화 삽화가 재미난 글과 어우러져 더욱 정겹다.놀이 과정에서 사회를 익히고 자연의 이치와 도리를 깨쳤던 옛날 어린이들의 모습까지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20 23:02

독서 - 책 속에 세상이 있다

■ 독서의 필요 충분 조건△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이지성, 정회일 저/ 다산라이프/ 1만 3,000원)독서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책에 관심을 갖거나 사기라도 하겠지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필요성 자체를 못 느낀다면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가 정답이다.특히 20대에게 독서는 '나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는 이 책은 다수의 자기계발서를 낸 작가 이지성이 그의 멘티인 정희일과 실제로 진행했던 독서 멘토링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은 라면받침이라고만 생각했던 홍대리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시작한 '1년 365권 독서' 과정을 들려준다. 체계적인 독서 방법을 알려주고 삶을 바꾸는 독서란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는 것. 이 과정을 통해 독서가 주는 변화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왜 독서를 해야하는지'를 말함으로써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다. 독서 팁과 추천도서 리스트가 부록으로 수록돼 있다.■ 독서의 기술△ 책 읽는 책(박민영 저/ 지식의 숲/ 1만원)'책을 읽는 사람은 세계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그를 통해 세계와 호흡한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세계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세계 속에 자신을 가둔다'(본문 중에서)책 읽을 마음에 생겼다면 이제 독서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출판사 편집장을 지낸 저자가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꼼꼼히 읽은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쓴 독서 가이드북이다. 독서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독서를 위한 환경 조성과 독서의 생활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 뒤 자신에게 맞는 책을 구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다. 또, 독서의 기술 중 핵심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책 읽기 방법들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을 읽으려고 결심한 사람들이 한번 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설명 돼 있는 것.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의 편견을 깨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독서의 힘△ 독서불패(김정진 저/ 자유로/ 7,000원)2012년 어느 날, 슬슬 독서가 지겹고 어려운 일이 됐을 때 필요한 책이다.독서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 줄 위대한 독서광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독서를 통해서 위대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냈던 실존인물들의 독서습관을 이야기한다. 세종대왕부터 오프라 윈프리까지 다양한 시대의 사람들의 독서 사례를 살펴본다. 유럽 전역을 덮은 나폴레옹의 광대한 독서 상상력, 성경을 읽으면서 거듭 닥쳐온 실패와 절망의 순간들을 이기고 미국의 대통령이 된 링컨, 또, 독서 경영으로 신실한 기업을 이룩한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 등 세계적인 독서광 10명의 생애를 통해 독서가 발휘한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독서가 얼마나 필수적이고도 중요한지를 통해 독서하는 마음을 다시금 다잡게 된다.

  • 주말
  • 이지연
  • 2012.01.06 23:02

외로움 - 세밑,외로움이 부를 때

쌀쌀한 날씨만큼 마음도 시린 12월의 끝자락. 올 한 해 뭘 했나 싶어 더 우울해진다. 괜스레 외롭고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기분이 든다면 '외로움'을 '찬성'하는 이 책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당신의 외로움은 슬프거나 우울한 것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저/ 위즈덤하우스/ 1만 3,500원)자기계발서에 소설과 비소설 형식을 접목해 독특한 구성을 완성한 이 책은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일상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저자는 외로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을 벗어나는 과정을 들려주는 것.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홀로서기의 단편이며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혼자 있는 '고통'을 말하는 론리니스(loneliness)가 아닌 혼자 있는 '즐거움'인 솔리튜드(solitude)로 가는 48개의 에피소드와의 만남을 통해 독자들은 '혼자 가는 힘'까지 깨닫게 될 것이다.△ 외로움이 외로움에게(김남희 저/ 웅진지식하우스/ 1만 3,800원)'지구 위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쩔쩔매본 사람이 곁에 있는 이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저자인 김남희는 '걷기 여행'의 붐을 일으킨 도보여행가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과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어 가는 법 그리고 다양한 삶의 지혜를 익혔다"고 말하는 저자가 세상을 여행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외로움과 상처를 감싸며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 '지구 위를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라는 부제처럼 결국은 '혼자'인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저자의 격려이자 위로다.여행을 통해 깨달은 삶에 대한 따뜻한 성찰의 글과 그 곳의 사진을 함께 수록해 더 따뜻한 책.△ 외로움의 즐거움(울프 포샤르트 저/ 한얼미디어/ 1만 2,000원)'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외로움을 경험하는 1분이 따뜻한 순간들 사이에 있는 잠깐 동안의 느낌이라면, 그는 삶을 구속 없는 자유로운 것으로 누릴 수 있는 장비를 더욱 잘 갖추게 된다.' (본문 중에서)이 책은 외로워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외로움 안내서다. 그동안 외로움은 우울과 불안, 자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됐고 나쁜 감정으로만 받아드려졌다. 하지만 저자는 외로움에 자아 발견의 기회와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외로움이 사람을 강하고 독립적으로 만든다는 것. 식사할 때의 외로움, 여자와 남자의 외로움, 가족과 직장에서의 외로움 등 외로움의 다양한 형태를 만나보며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 주말
  • 기타
  • 2011.12.30 23:02

세뇌 - 믿음과 행동을 바꾸는 강압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오열하는 북한 국민들이었다. 김 위원장에게 '세뇌'된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지면서도 우리 또한 이미 무엇인가에 세뇌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순간. 인터넷의 출처 없는 정보를 맹신하고 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우리 스스로의 세뇌를 견제해야 할 때다.■ '이중세뇌'의 함정을 피하는 법△ 이중세뇌(이소무라 다케시 저/ 더숩/ 1만 2,900원)보상과 공포 두 가지는 같은 곳에서 나온다. 왜냐하면 이러한 구조, 즉 공포로 버무린 보상이 제시되면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본문중에서)그저 '좋아한다'나 '선호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지만 사실 우리는 '세뇌'되고 있었다.이 책은 담배, 알코올, 다이어트, 일 등에 세뇌되고 그 것들에 의존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위한 책이다. 의학박사이면서 의존증심리학자인 저자가 뇌과학을 연구하고 임상치료를 거치면서 얻어낸 해답.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신체적 의존과 정신적 의존이라는 '이중세뇌'의 구조가 잠재돼 있음을 일깨워주고 그 함정을 피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어느새 세뇌된 '나쁜 것들'로부터 빨리 자신을 해방시키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실천 매뉴얼을 제시한다.■ 믿고 싶은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 언씽킹(해리 벡위드 저/ 토네이도/ 1만 6,000원)이 책은 사회적 교육과 규범에서 벗어나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게 포착해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우리가 최선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것과, 진짜 원하는 것 사이의 보이지 않는 차이를 밝혀낸 것. 또 저자는 사람들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를 다른 사람의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뇌' 때문이라 설명한다. 가장 좋은 선택과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 세뇌를 극복할 수 있는 '언씽킹'이 필요하다. '언씽킹'은 개인의 선택을 발견하기 위한 언씽킹부터 고객의 니즈(needs)를 포착하여 반영할 수 있는 언씽킹까지 12가지 열쇠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실었다. 언씽킹을 포착하지 못해 실패한 이야기도 함께 담겨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쉽게 다가온다.■ 그들은 왜 철권통치에 순응했는가△ 히틀러가 바꾼 세계(매튜 휴즈, 크리스 만 저/ 플래닛미디어/ 1만 9,800원)그동안 우리가 주목했던 것은 히틀러의 기괴한 행동이나 유대인 대량 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악행, 그리고 이를 묵인한 독일 시민들의 양심 혹은 나치라는 정권이 어떻게 인간을 세뇌하고 위협하고 정당화시켰는지에 국한됐다. 그러나 이 책은 히틀러가 통치하던 시절, 평범한 독일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제 3국을 담았다.대부분의 독일인에게 제3제국은 단순히 삶의 터전일 뿐이다. 히틀러가 통치하던 격동의 시절을 살아간 평범한 독일 시민의 일상을 통해 어떤 이유로 그들은 히틀러를 선택했고, 재무장을 위한 기만적인 정책과 철권통치에 왜 순응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삼류화가였던 히틀러가 유럽의 강력한 국가였던 독일의 수장에 어떻게 오를 수 있었던 배경과 그를 선택했던 독일인들의 실제 삶에 어떤 영향까지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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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3 23:02

술 - 한 잔의'위로'…두 잔의 '유혹'

연말 망년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하지만 연이은 술자리는 망년회(忘年會)의 뜻처럼 한 해의 기억을 송두리째 잊게(?) 만들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적당히 즐기는 술 문화가 가장 필요한 지금, 술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자.일 마치고 마시는 즐거움△ 술 한잔 인생 한입 1,2(라즈웰 호소키 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각 5,000원)일본 만화가 라즈웰 호소키가 만든 이 책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소박한 애주가, 회사 영업담당 셀러리맨 이와마 소다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책이다. 일 끝나고 마시는 가벼운 술 한잔의 즐거움을 그림과 글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하루하루 지쳐가는 마음을 녹여줄 즐거운 술사랑 이야기가 소소하고 담백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한 잔'찾게 만드는 힘이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술에 대한 애정을 샘솟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또한 혼자 술 마시는 것에 대한 매력도 찾을 수 있을 것. 어찌 보면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고 본편의 만화 뒤에 따라오는 작가의 말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전국 곳곳 우리 술의 맛과 멋△ 술의 여행(허시명 저/ 예담/ 1만 4,000원)와인을 좋아하고 와인 문화를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무주를 여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와인 사대주의에 흠뻑 취한 이들이 흔히들 "우리 와인 뭐 있어? 마실 만한 게 있어?"라고 말하는데, 조선의 포도주, 머루와인을 맛보고 나서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다.(본문 중에서)여행작가이자 술 평론가인 허시명이 술을 따라 전국 팔도를 여행했다. '우리 술 전문 여행작'로 알려진 저자가 발품 팔아 건져낸 술 이야기. 잊고 있던 우리의 술들을 찾아 전국 구석구석을 다녔으며 우리 술들의 맛과 멋을 책에 담아냈다. 술을 빚는 장인들, 저마다의 제조 비법 등 우리 술에 대한 비밀을 만날 수 있을 것.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주, 주신이라 불릴 수 있는 후삼국시대의 여인 안중 등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도 담았으며 역사 속에서 술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주당들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애주가들을 위한 교양서△ 술꾼의 품격(임범 저/ 씨네 21/ 1만 2,000원)'꾼'과 '품격'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술꾼의 품격'은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라는 부제를 갖고 애주가들을 위한 본격 교양서를 자처한다. 애주가이자 영화전문기자인 저자가 술과 영화를 한데 섞어 영화에 나오는 술을 소재로 술에 대한 정보와 영화 이야기를 엮어낸 에세이. '캐리비안의 해적'과 럼 혹은 '붉은 수수밭'과 고량주 처럼 술과 영화가 한 짝을 이루고 있다.조니 워커 같은 유명 술 이름의 유래부터 한국 폭탄주의 기원까지 다양한 술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영화 한편과 술 이야기가 함께 등장해 어떤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 테킬라 라벨 보는 법, 버버 위스키의 법적 요건 등의 저자의 팁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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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16 23:02

나눔

거동이 불편하고 소외된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며칠 전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 원짜리 수표와 함께 남겨진 짤막한 편지 내용이다. 삭막해져만 가는 세상에 한 줄기 빛 같은 소식. 하지만 이런 소식들이 뉴스가 되는 것은 그만큼 나눔에 각박해져 간다는 반증이 아닐까. 날씨 따라 마음도 추워지는 요즘, 나눔에 대한 생각을.비영리단체들의 멋진 항해△ 선을 위한 힘(레슬리 R.크러치필드, 헤드 머클로우드 그랜트 저/ 소동/ 1만 8,000원)우리에게는 천천히 조금씩 변화할 겨를이 없다. 오늘날 우리가 전 세계에 걸쳐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야 한다. 모든 부문에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비영리단체는 지난 30여 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사회 가치 실현 뿐 아니라 경제 가치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 책은 영향력이 큰 12개 비영리단체들의 6가지 습관을 통해 그들의 멋진 항해를 이야기로 엮어냈다. 좋은 직장 나와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누는 길이라 말하는 저자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꿈꾸고 애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혼자서가 아니라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사회를 광범위하고 혁신적으로 바꾸자고 강조하는 선을 위한 힘을 통해 나눔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예비 기부자를 위한 가이드△ 나눔의 기술(찰스 브론프먼, 제프리 솔로몬 저/ 이마고/ 1만 5,000원)나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면 여기 모두 담겨있다. 나눔을 준비하는 예비 기부자들을 위한 이 책은 최고의 나눔은 자립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만든 책이다. 세계적 기부자 찰스 브론프먼이 비영리조직 전문가 제프리 솔로몬과 함께 기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눔의 기술은 개인적 기부뿐 아니라, 비영리조직의 비즈니스 플랜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기부의 목적, 의미, 방법에 관한 자기 성찰적이고 실질적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나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예비 기부자를 위한 최상의 나눔 가이드. 나눔을 전문적으로 도와줄 비영리조직과 건강한 파트너십을 맺도록 이끌 뿐 아니라 비영리조직의 실무자에게는 기부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갈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 유용한 아이디어를 건네는 것이다.나눔과 성공, 함수관계는△ 행복한 기부: 성공을 부르는 1%의 나눔(토마스 람게 저/ 풀빛/ 1만 2,000원)나눔의 미덕과 성공 사이의 함수관계를 풀어낸다.정치경제 전문기자로 2004년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의 경제서적상을 수상한 토마스 람게가 쓴 이 책은 나눔과 성공 사이의 함수관계를 풀어 보는 신세대 경제학원론 교양서다. 나눔의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행복 키워드로 기부를 강조하며, 기부가 행복한 삶, 성공한 인생으로 가는 길을 앞당겨 준다고 말한다. 기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행위가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의 경제 활동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준다. 다양한 통계, 연구자료, 최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나눔의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을 풀이를 만날 수 있으며 실제적인 행동과 함께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위한 교육에 관한 내용까지 담겨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1.12.09 23:02

생활법률 - 내가 ‘고소’ 당사자가 된다면

이번 주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고소다. 한 국회의원이 개그맨을 고소했던 사건 때문에 한동안 단어 자체가 조롱거리로 사용된 것. 대부분 어이없다고 웃어넘기지만 내가 그 고소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 주, 상비약 챙기듯 준비하는 생활법률 책을 찾아봤다. 읽고 챙겨 놓은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생활법률 이야기다.우리 주변 법률문제 사례로 풀어내△ 생활법률 119 / 황선익 저 / 더난 출판사 / 1만 5,000원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뽑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수와 교양. 어럽게 느껴지는 법이지만 어디까지나 교양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며, 이 책이 그 방면으로는 우수하다는 것이다.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법. 그러나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법률적인 관계로 얽혀있다. 작게 혹은 크게 벌어지는 법적인 다툼의 이유를 생활법률 119가 제격이다.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가족관계, 직장생활, 소비생활, 교통사고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법률분쟁들의 발생 이유, 방지를 위한 해결책 등을 담았다. 무엇보다 법률 관련 문서 작성시 유의할 사항과 소송 발생 시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어 진짜 곤란한 순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또한 부당하게 해고 당하는 경우, 음주운전, 학교폭력, 인터넷 쇼핑몰 이용시의 피해 등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가 담겨 있더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법률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본지식의 모음집.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법 얘기△ 생활법률 상식사전 / 김용국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 5,000원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을 꼽으라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설명과 관심 분야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법률용어로 찾아보기다. 한 마디로 친절한 생활법률 설명서. 법원공무원으로 10년 넘게 일한 저자가 대학 학보사 편집국장이었던 글 쓰는 재주를 더해 전문성과 재미를 조합했다.어려운 법률용어와 절차를 최대한 쉽게 풀어 썼으며, 저자가 법원에서 직접 보고 겪은 실제 사례와 수천 개의 법원 판례에 법률지식을 녹여내고 있다. 법률에 대한 기본상식을 비롯해 민형사 소송 요령, 형사고소 대처방법, 이혼상속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 행정소송, 헌법재판, 배심재판 등 실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바람난 남편, 고소할까 고발할까 국회의원변호사도 불펌했네같은 실생활에 가까운 소재가 더욱 쉽게 다가올 것. 판사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코너와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재판 비법은 책의 백미다.생활 속 법적 상황 옴니버스로 구성△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법률 / 홍진원, 강이든 저 / 삼양미디어 / 1만 5,000원대부분의 생활법률 책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다. 사례를 들어 소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생활 속 법적 상황을 옴니버스로 구성해 더 재미있다. 법률의 고수라고 자부하는 도땡스 변호사와 뜻하지 않게 사건 사고에 휘말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법률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들을 묶어 구성했다. 스토킹, 무고죄, 아르바이트 해고, 산업재해 같은 친숙한 주제가 중심이다. 생활법률의 고수 도땡스 변호사가 전하는 실생활의 법률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쉬운 말로 풀이되고 있고 교통사고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11대 중과실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법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기회가 될 수 있어 유익하다. 책 마지막에 더한 세금, 똑똑하게 알고 내자!는 살림을 독립하는 신혼부부나 경제관념이 적은 청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지침서다.

  • 주말
  • 이지연
  • 2011.12.02 23:02

농업

일부에서는 한미 FTA를 둘러싼 농민들의 시위와 불만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다. 하지만 당장 농민들에게는 밥줄의 문제다. 더욱이 조금만 더 크게 생각하면 미래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농업의 중요성, 농업의 필요성 등 양보할 수 없는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도시에서 농사 짓기의 실효성△ 우리 농업, 희망의 대안(박세길 저/ 시대의 창/ 8,900원)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얼마나 될까?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농업을 멀리하고 경외시 한다면, 그리고 사회 분위기가 그렇다면, 그대로도 괜찮은 것일까?이 책은 21세기 산업 전반에 걸친 사회 변화와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상황을 종합해 우리 농업의 올바른 대안을 제안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무조건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다.무엇보다 농업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어 국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농업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도시에서 농사 짓기의 실효성을 함께 고민하고 도시농업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안전성이 생산성보다 중요하다△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요시다 타로 저/ 들녘/ 1만 4,000원)농부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는 몇 천 년에 걸쳐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복잡한 농업생태계 안에서 축적하여 온 전통농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인류가 오래 전에 잊어버린 전통사회의 미덕을 일깨우면서 가장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 농경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고대 농업 기술을 탐구 하는 것. 선진국에서는 불행히도 사라져버렸지만, 개발도상국에는 아직 남아있는 과거의 뛰어난 지혜를 되새긴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 전통농업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생산성보다는 안전성과 지속성을 중시해야 함을 밝히는 것이 특징. 생산성에 매달리지 않아도 공동체가 충분히 먹고 살만큼 식량을 확보하면서 자연과 조화한 농경에 기초한 평등사회를 구현하는 등 자생력과 회복력을 갖춘 사회체계로 이루어진 진정한 의미의 문명사회인 전통사회를 엿볼 수 있다.초등학생을 위한 식량 이야기△ 위기의 밥상, 농업(서경석 저/ 미래아이/ 1만 2,000원)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성인들이 봐도 부끄럽지 않은 위기의 밥상, 농업은 왜 농업이 무너지면 우리의 식생활이 위태로워지는지 설명한다. 모든 산업의 뿌리이자 먹을거리의 기본인 농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식량 위기의 시대에 우리나라 농업이 처한 현실과 농민의 실태를 살펴보고 그 대안에 대해 생각해 본다. 농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농업이 생겨난 유래와 우리 농업이 위기에 빠진 이유를 찾고 더불어 식량의 중요성과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 상황, 식량 주권을 상실했을 때 국가와 개인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알려준다. 유전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공포와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농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들을 통합해 보여주며 사물과 현상을 보는 통찰력과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는 새로운 개념의 지식 교양서. 아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식량난으로 고생하지 않고 살아남을만한 대안을 찾아본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25 23:02

협상 - 협상은 전략, 상대 마음을 읽어라

한미 FTA 비준으로 여야 모두 벼랑에 섰다. 한나라당은 단독 표결처리 방침을 굳히고, 민주당은 육탄 저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여기서 양당 협상파 의원들은 강경한 지도부를 위해 마지막 설득 작업에 분주한 모습.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협상의 기술이다.쌍방의 만족을 이끄는 5단계 전략△ 돌부처의 심장을 뛰게 하라(윌리엄 유지 저/ 지식노마드/ 1만 2,000원)우리는 매 순간 상대방과 의견 조율을 한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특히 나보다 더 높은 직책의 상사나 왕으로 모셔야 하는 고객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때 조율하는 것은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상대방이 강경한 입장이라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이 책은 협상과 관련된 유용한 기술을 소개한 책으로 까다로운 상대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 5단계 전략이 담겨 있다. 장벽 돌파 협상법이라 불리는 이 전략은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마라, 논쟁하지 마라, 거부하지 마라, 몰아붙이지 마라, 전투로 확대하지 마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본능이 시키는 것과 반대로 하라고 일침하면서, 상대방과 협상 문제를 구분하라고 강조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쌍방의 만족으로 가는 길이 여기에 있다.심리학으로 본반전 설득의 비밀△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케빈 더튼 저/ 미래의 창/ 1만 5,000원)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고작 0.00001초(?)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사람과 사이좋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데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저녁 데이트 허락을 흔쾌히 받아낼 수 있단다. 화가 나서 난리치는 사람을 진정시키기에도 안성맞춤.세계적인 심리학자 케빈 더튼이 쓴 이 책은 극한의 상황을 해결하면서 복잡한 분쟁을 조절하는 특별한 설득법 반전 설득(Flipnosis)을 소개한다. 단순성,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생각, 의외성, 자신감, 공감 등을 통해 다섯 가지 비밀을 제시한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세세하게 훑어낸 일화를 곁들여 초설득법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더욱 재밌는 대목은 이같은 설득법에 당하지 않는 비법까지도 담겨 있다는 점이다.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술△ 모두에게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 심리학(나티오 요시히토 저/ 지식여행/ 1만 2900원)사람들이 당신의 이야기에 처음부터 귀 기울이게 만들고 싶은가. 다른 사람들의 반대를 최소화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이 책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적의 심리술을 공개한다. 저자는 심리 결과를 토대로 모두에게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서 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협상을 심리로 풀어내며, 아무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도 그것을 제안하는 사람의 방식과 태도,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맞는 대응을 하라는 게 키워드다.상대방에게 찬성을 끌어내는 방법, 상대방의 신랄한 비판을 잘 받아넘기는 요령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교묘하게 뒤집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당신도 누구에게서나 Yes!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18 23:02

광고 - 미디어를 통한 ‘설득의 예술’

젊은 세대들은 접근이 쉬운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접한다. 뉴스를 보고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밝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매체들이 홍보과 광고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얼마 전 있었던 보궐 선거에서도 이런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광고가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보도가 나왔다. 세상의 판도가 바뀌어 가는 요즘, 광고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또 광고의 의미나 속내는 무엇일까. 창의성과 광고물의 연관성은△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박웅현, 강창래 저/ 알마/ 1만 7000원)창의력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통찰력을 통해 발휘된다 인문학으로 창의력을 발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만들어낸 광고물과 창의성을 이야기한다. 그를 통해 창의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한 편의 자기소개서다. 진심이 짓는다 잘자, 내꿈 꿔 커피 앤 도넛 등 유명 카피와 광고를 만든 그의 창작과 창의력, 광고에 대한 연관성을 짚은 책. 창의성의 실체에 한 발 다가가려면, 사물을 잘 관찰하고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광고 제작과정서 작동 방식까지△ 진실, 거짓 & 광고(존 스틸 저/ 김앤김북스/ 1만 5000원)이 책은 광고 커뮤니케이션, 플래닝, 인간 관계에 관해 두루 망라한 책이다. 광고 제작 과정에서 플래닝의 역할과 특정 광고 대행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광고계 사람들, 그리고 광고 아이디어의 유래에 관해 단순히 호기심을 갖고 있는 광고계 밖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광고인들이 소비자와 대화하거나 폭넓은 관계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은 광고의 작동 방식에 대한 낡고 기계론적인 철학과 소비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프로세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진실이 있지만 광고주와 광고대행사가 보려하지 않는, 혹은 볼 수 없는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존 스틸은 세계적 광고대행사 굿바이,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의 부회장이자 어카운트 플래닝 디렉터로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HP, 나이키, 폴라로이드, 포르셰 등이 있다.소비자 구매행위에 미치는 영향△ 광고, 결정적 비밀(존 필립 저/ 커뮤니케이션북스/ 2만 3000원)광고는 노출된 후 7일 이내에 감지되는 단기 효과(a short-term effect)가 나온다. (중략)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 효과는 다른 모든 효과의 전제 조건이다. 광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단계는 많이 알려져 왔다. 하지만 광고가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아직까지도 불투명하고 불완전하다. 이 책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룬다.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광고가 소비자의 제품 구매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것. 베테랑 광고인인 저자가 광고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그 효과의 범위가 얼마나 큰 지에 이야기한다. 일상적으로 광고를 보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광고학을 전공하는 학생과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광고는 효과가 있는 , 광고 효과는 어떻게 발생하는 , 광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 , 광고는 어떻게 측정되고 신뢰될 수 있는 등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준비 돼 있다.

  • 주말
  • 이지연
  • 2011.11.11 23:02

학문 -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즐거움

2011학년도 수능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학과 진로, 미래를 좌지우지 할 큰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공부를 위한 시험인지, 대학은 위한 공부인지 구분하기 힘든 요즘 새태를 보면 시험과 학문 사이의 괴리는 더 깊어지는 것만 같다. 수능을 앞 둔 수험생들에게, 이제 대학을 입학하게 되는 학생들과 이미 사회에 나왔지만 학문 탐구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이들에게 진짜 공부에 대해 이야기한다.조선 최고 문장가의 글쓰는 법△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설흔 저/ 예담/ 1만 1,000원)연암은 글에서 무조건 옛것을 따르는 추세를 비판했지만, 지문은 몇 구절을 바꾸어 무조건 새것을 추구하는 추세를 비판했던 것이다(본문 중에서)조선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이론과 문장을 통해 그의 글쓰기 비밀을 추적하는 인문실용소설이다.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의 정신과 방법을 담고 있어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글쓰기에 대한 개념을 잘 정리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면서도 보고싶은 글이 되게 만드는 법을 담았다. 인문적 깊이와 실용성을 결합한 시도를 바탕으로, 연암의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글쓰기 활동을 살펴볼 수 있으며 글쓰기 방법뿐만 아니라 연암의 정신과 삶의 자세도 함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방법론보다 중요한 글쓰기의 첫 걸음인 독서의 중요성부터 글쓰기와 학문을 대하는 자세까지,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청소년 위한 진로 선택 길잡이△ 스무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김용준 저/ 아카넷/ 1만 8,000원)학창시절 동안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을 목적으로 달려온 수험생들을 위한 책이다. 대학 입학을 앞둔 청소년들 뿐 아니라 이미 대학생이 된 이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새롭게 일깨우고자 했다.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49명의 저명한 필자들이 기초학문에서 첨단 응용학문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전망을 들려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20대에게 대학과 전공 선택, 진로 문제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입시 관문의 잣대로만 보아왔던 대학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꿈꾸고 이루어나가야 할 대학이라는 공간이 현재 어떻게 변모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1부에서는 학문이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함으로써, 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2부에서 6부까지는 여러 전공학문의 소개와 전공분야를 위한 공부법, 졸업 후 대학원이나 사회진출에 대한 조언 등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배우는 기쁨 그리고 기적△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저/ 김영사/ 9,500원)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해버린 어느 늦깎이 수학자가 있다. 유년학교 시험에도 떨어진 소년이 어떻게 하버드에서 박사를 따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까지 받았을까. 쟁쟁한 천재들을 제치고 학문의 기적을 이룩한, 이 평범한 소년의 이갸기를 통해 학문의 즐거움을 이야기 한다.학문의 즐거움은 곧 배움의 즐거움이다. 저자는 소소한 것부터 흥미를 느껴 창조의 기쁨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움의 이유와 그 것의 즐거움을 자세히 이야기 하고 학자의 꿈을 가진 이들과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준다.거창한 시작이 아닌 유치하고 미미한 행동이 이뤄낸 성공을 통해 학문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삶의 기준이 될만한 철학이 될 수 있을 것. 인생의 자양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 주말
  • 기타
  • 2011.11.04 23:02

동물 - 그들도…살아갈 권리가 있다

유명 브랜드의 모피 패션쇼가 동물애호가들을 떠들썩하게 했고 학대로 다친 동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하는가 하면 지난주에는 버림받은 고양이를 소재로 사용한 영화도 개봉됐다.요즘 들어 나날이 커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번 주 키워드는 동물로 정해봤다. 동물들이 보는 우리의 모습, 또 우리가 동물들은 봐야하는 시선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동물과 소통하고 더불어 사는 법 - 엄마 내맘 알지아멜리아 킨케이드 저/ 루비박스/ 1만5,000원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 커뮤니케이터이자 강사, 작가인 아멜리아 킨케이드의 책이다. 2009년 출간된 이후 동물애호가들에게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다른 생명체들과의 의사소통 거리를 좁혀준 능력을 인정받은 것.저자는 동물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이 동물 커뮤니케이터가 된 과정에서부터 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을 치료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줬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말한다. 저자의 경험담은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 동물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줄 것.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욕심을 내어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동물에 대한 생각과 사랑을 배울 수 있다.▲ 버려진 강아지와 해병의 우정 - 안녕, 라바제이 코펠만 저/ 에버리치홀딩스/ 1만 2,000원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사랑을 보여준 강아지 라바의 이야기.이 책은 전쟁터에 버려진 강아지 라바와 한 해병 대원의 우정을 담았다. 이라크 전쟁 당시 가장 위험한 곳이라 불리던 팔루자에서 한 강아지가 발견된다. 저항군들이 거리의 개들을 잡아 자살폭탄의 도구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해병 대원들은 강아지를 구하고 라바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라바는 제이 코펠만 중령을 만나게 된다. 죽음만 있던 전쟁터에서 라바는 생기를 주고 이로 인해 코펠만 중령은 삶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본국으로 돌아온 중령은 라바를 이라크에서 데려오기로 결심한다.150일간 펼쳐진 라바의 구출 작전은 단순한 전쟁에 대한 기록이 아닌 죽음과 같은 공포 속에서도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사랑과 희망이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저/ 열린책들/ 1만 800원'어쩌면 이 사회는 모두 미치광이들이 모여 사는 곳인지도 모른다. 미치광이들이 모여 아웅다웅 물어뜯고 으르렁대고 욕설을 퍼붓고 빼앗는 사회. 다소 이치를 알고 분별이 있는 놈은 모두 정신 병원에 처넣고 못나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본문 중에)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이 책의 주인공은 영어선생님이 직업인 서생의 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다. '나' 로 대변되는 주인공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한 번도 쥐는 잡지 않았으며 조금은 철학적인, 그리고 인간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인 동물. 서생과 서생의 가족들 그리고 그 친구들을 관찰하고 어느새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에 의문을 던진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웃기는 인간과 한심한 세상은 우리의 불안과 고뇌의 이면이다.

  • 주말
  • 이지연
  • 2011.07.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