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법률 - 내가 ‘고소’ 당사자가 된다면
이번 주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고소다. 한 국회의원이 개그맨을 고소했던 사건 때문에 한동안 단어 자체가 조롱거리로 사용된 것. 대부분 어이없다고 웃어넘기지만 내가 그 고소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 주, 상비약 챙기듯 준비하는 생활법률 책을 찾아봤다. 읽고 챙겨 놓은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생활법률 이야기다.우리 주변 법률문제 사례로 풀어내△ 생활법률 119 / 황선익 저 / 더난 출판사 / 1만 5,000원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뽑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수와 교양. 어럽게 느껴지는 법이지만 어디까지나 교양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며, 이 책이 그 방면으로는 우수하다는 것이다.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법. 그러나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법률적인 관계로 얽혀있다. 작게 혹은 크게 벌어지는 법적인 다툼의 이유를 생활법률 119가 제격이다.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가족관계, 직장생활, 소비생활, 교통사고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법률분쟁들의 발생 이유, 방지를 위한 해결책 등을 담았다. 무엇보다 법률 관련 문서 작성시 유의할 사항과 소송 발생 시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어 진짜 곤란한 순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또한 부당하게 해고 당하는 경우, 음주운전, 학교폭력, 인터넷 쇼핑몰 이용시의 피해 등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가 담겨 있더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법률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사항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본지식의 모음집.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법 얘기△ 생활법률 상식사전 / 김용국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 5,000원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을 꼽으라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쉬운 설명과 관심 분야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법률용어로 찾아보기다. 한 마디로 친절한 생활법률 설명서. 법원공무원으로 10년 넘게 일한 저자가 대학 학보사 편집국장이었던 글 쓰는 재주를 더해 전문성과 재미를 조합했다.어려운 법률용어와 절차를 최대한 쉽게 풀어 썼으며, 저자가 법원에서 직접 보고 겪은 실제 사례와 수천 개의 법원 판례에 법률지식을 녹여내고 있다. 법률에 대한 기본상식을 비롯해 민형사 소송 요령, 형사고소 대처방법, 이혼상속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 행정소송, 헌법재판, 배심재판 등 실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바람난 남편, 고소할까 고발할까 국회의원변호사도 불펌했네같은 실생활에 가까운 소재가 더욱 쉽게 다가올 것. 판사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코너와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재판 비법은 책의 백미다.생활 속 법적 상황 옴니버스로 구성△ 살면서 꼭 필요한 생활법률 / 홍진원, 강이든 저 / 삼양미디어 / 1만 5,000원대부분의 생활법률 책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다. 사례를 들어 소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생활 속 법적 상황을 옴니버스로 구성해 더 재미있다. 법률의 고수라고 자부하는 도땡스 변호사와 뜻하지 않게 사건 사고에 휘말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법률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들을 묶어 구성했다. 스토킹, 무고죄, 아르바이트 해고, 산업재해 같은 친숙한 주제가 중심이다. 생활법률의 고수 도땡스 변호사가 전하는 실생활의 법률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쉬운 말로 풀이되고 있고 교통사고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11대 중과실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법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기회가 될 수 있어 유익하다. 책 마지막에 더한 세금, 똑똑하게 알고 내자!는 살림을 독립하는 신혼부부나 경제관념이 적은 청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