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학과 진로에 어른들이 집중해 있는 사이 아이들의 골은 깊어져 곪을 데로 곪아버렸다. 선생님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도, 가정과 가족에게 모든 책임을 무를 수도 없는 일. 잊고 있었던 학교와 교육의 의미를 다시 찾아봐야 할 때다. 학교의 순기능, 지나쳐 버린 그 의미를 통해 우리의 역할을 다시 일깨운다.
■ 진정한 교육의 의미 고뇌
△ 교육 불가능의 시대(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외 3인 저/ 교육공동체벗/ 1만 3,000원)
'우리는 '교육 희망'이 아니라 '교육 불가능'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것은 도발이 아니라 성찰의 의지이다.
학교를 향한 응원의 언어들, '학교야 힘내라!',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따위에 숨어 있는 위선과 기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투적인 언어가 근본적 사유를 가로막고 있다.' (본문 중에서)
어려운 제목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현실을 바로 보자는 것이 책 제목의 이유다. 현실의 교육 불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해보는 것.
오늘날 어려운 교육 현실을 담고 신자유주의가 우리 교육에 미친 영향과 교육 주체들의 내면의 변화를 추적한다. 또 경쟁 속에서 소외되고 추방당했던 학생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책을 통해 교육 불가능의 현실을 넘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고뇌해보는 순간을 만나보자.
■ 다양한 관점, 교육현장 접근
EBS 학교란 무엇인가(제작팀 저/ 중앙북스/ 각 1만 4,000원)
2010년 EBS에서 방송된 '학교란 무엇인가'는 국내 최초로 교사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력 방송상을 휩쓸었다.
이 책은 동명의 방송의 내용의 바탕으로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방대한 실험과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 신빙성을 더했다. 학교교육 및 가정교육에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 중요한 주제들을 찾아낸 것도 큰 의미.
무엇보다 교사의 관점, 학부모의 관점, 아이의 관점 등 다양한 입장에서 접근해 교육현장의 숨겨진 부분까지 모두 잡아냈다.
과학적인 실험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진실이라고 믿었던 칭찬의 역효과, 공부의 기초가 되는 독서교육법, 시키는 공부가 아닌 자기주도형 학습을 만들기 위한 스스로 터득하는 배움 등 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접할 수 있다. 흔들리는 교육에 새로운 방향타가 되어 줄 것.
양육방법을 바로잡고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찾아줄 것이다.
■ 혁신학교에 관한 모든 것
△ 혁신학교란 무엇인가(김성천 저/ 맘에드림/ 1만 5,000원)
'학교라는 것이 참 개성이 없어요. 국가 정책의 말단 수행 기관일 뿐이지 아이들과 만나는 이 자리에서 창조적인 일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거든요. 정체성이 없고 철학이 없으니깐 방향이란 것은 학교의 방향이 있는 게 아니라 국가정책의 수행이니깐 초중고가 획일화되어 있는 거죠'(본문 인터뷰 중에서)
교육공동체가 만들어내는 우리시대 혁신학교에 관해 이야기 하는 이 책은 혁신학교 전반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공교육 안에서 혁신학교가 생기기 된 역사에서부터 혁신학교의 핵심가치, 이론적 토대, 원리와 원칙, 성공적인 혁신학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단위학교의 모습까지 끄집어냈다.
혁신학교의 성공모델이라 불리는 서정초등학교, 조현초등학교, 덕양중학교, 장곡중학교, 이우학교의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생생한 현장의 모습 확인할 수 있을 것.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새내기 교사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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