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뛰노는 즐거움 한아름
이제 아이들은 밖에 나와 놀지 않는다. 공부하느라 놀 시간도 없지만 밖에 나가지 않아도 컴퓨터라는 친한 친구가 집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명절도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됐다. 가족들끼리 하던 민속놀이들도 자취를 감추었고, 밥 한 끼 먹는 것으로 바뀌고만 것. 잊혀진 민속놀이를 책으로 만나보고 올해 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 자연속에 뛰노는 즐거움 한아름
△ 전래놀이 101가지(이상호 저/ 사계절출판사/ 1만 800원)
이 책은 1999년 출간된 동명의 책을 놀이의 난이도에 따라 '유아 저학년' 편과 '중학년 고학년' 편으로 나누어 새롭게 다듬어 만들어졌다. 책을 보고 바로 놀이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놀이방법이 자세히 설명 돼 있으며 놀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를 첨부했다. 나이에 맞게 나눠진 놀이 설명을 통해 누구나 재미있게 해 볼 수 있을 것.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와 고증을 통해 밝혀낸 전래 놀이의 의미와 유래, 응용 방법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초등학교에서 직접 놀이를 가르치며 얻은 노하우도 찾을 수 있다.
놀이마다 놀이를 하기 좋은 계절과 장소, 필요한 사람 수도 표시돼 있어 한 번에 놀이의 형식이나 핵심을 파악하기 좋고 해설을 덧붙인 '알아 두세요'는 놀이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 세시풍속, 소박하고 아름답게 풀어내
△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이동렬 지음/ 두산동아/ 7,500원)
아이들을 위해 기획된 책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손색 없는 책이다.
이 책은 풍속화를 통해 놀이마당, 일거리 마당, 먹거리 마당, 지혜 마당, 전통마당을 훑어보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자산인 세시 풍속을 소박하고 아름답게 풀어낸 것. 저자는 우리 세시풍속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조상들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친 풍속들을 모두 이야기 한다.
눈 오는 날 할아버지 주위에 둘러 앉아 듣는 옛날 얘기처럼 구수한 동시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이야기를 맞춰 쉽게 다가온다.
우리의 옛 문화를 알고 싶다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초급 입문서. 풍경화 속에서 재미나게 웃고 있는 100여 년 전 조상들의 표정을 살피며 함께 놀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 속에 파묻혀 과거를 잊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줄 책이다.
■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는 전래놀이
△ 전래놀이(함박누리, 토박이 지음/ 보리/ 3만 5,000원)
간행물윤리위가 정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책' 이자 2009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인 이 책은 자연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겨레 전통 도감' 시리즈로 기획된 제 2권으로 아이들에게 겨레의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조상들이 심심할 때 하고 놀았던 전래놀이들을 만날 수 있다. 컴퓨터는커녕 게임기도 없었던 시절, 하루를 순식간에 보낼 만큼 재미있었던 조상들의 놀이를 모았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땅따먹기를 비롯해 가마타기 까막잡기 등 요즘 아이들에게 낯선 놀이들도 담겨 있다. '집 안이나 골목길에서 하는 놀이' '너른 마당에서 여럿이 어울려 하는 놀이' '자연 속에서 뛰노는 놀이'로 나뉘어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한국화 삽화가 재미난 글과 어우러져 더욱 정겹다.
놀이 과정에서 사회를 익히고 자연의 이치와 도리를 깨쳤던 옛날 어린이들의 모습까지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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