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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간판 정비 사업 특혜 강압 수사 의혹'…전북경찰청, 감찰 착수

익산 간판 정비 사업 수의계약 특혜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 전북경찰청이 당시 사건 담당 팀장과 수사관을 업무에서 배제 조치하고 감찰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압 수사 의혹이 규명되기 전까지 사건 담당 팀장과 수사관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유족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와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수사상 적법절차 준수 및 인권보호에 신중을 기하도록 도내 전 수사부서에 강조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6시께 수의계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던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력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A씨가 압수수색을 받은 뒤 지인에게 “경찰이 회사 문을 닫게 하고 싶냐고 했다” 등의 내용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진상과 책임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8.08 13:28

전북자치도, 가축 폭염 피해 최소화 긴급 예산 지원

전북특별자치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비비 16억원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9억원 등 총 25억원을 추가로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도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냉방팬, 안개분무시설, 차광막 등 냉방장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 긴급예산은 농가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보급에 쓰인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약 한 달 이상 이르게 폭염이 시작돼,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572농가에서 총 27만 6000리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다. 특히 돼지, 닭, 오리 등 폭염에 취약한 축종에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도는 폭염 취약 축종을 사육하는 324개 농가를 사전 점검하고, 음수나 사료에 섞어 급여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공급하고 있다. 완화제는 가축의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 폐사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도는 9월 30일까지 ‘축산분야 폭염예방 상황실’을 운영하며, 피해 접수와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상황실에서는 농가에 △적정 사육밀도 조절 △축사 단열·차광 등 내부 온도 관리 △신선한 음수·사료 공급 △비타민제·면역증강제 활용 △축사 지붕 물 뿌리기 등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 강도가 심해짐에 따라 사전예방과 신속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08 13:27

전주시,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첫삽’

전주시가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의 첫 삽을 떴다. 시는 지난 8일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최주만 부의장·박형배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및 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주종합경기장은 수십 년간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도시의 심장이었고, 이제는 전주 MICE복합단지를 통해 강한 경제 전주의 새 심장으로 다시 뛰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앞으로 고용 창출과 산업 성장,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시설, 숙박 및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180억 원을 투입해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 1231㎡)를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부지별 건축공사 건립을 위해 1단계 부지 조성(내부 도로 및 주차장, 수당문 등 구조물 철거)과 2단계 기반시설 설치(도로, 주차장, 녹지 등)로 나눠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1단계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우선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AI를 활용해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G-타운과 전주시립미술관도 내년에 착공한다. 이와 관련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호텔의 경우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이 투자보조금 관련 협약을 진행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판매시설인 백화점은 현재 실시설계가 추진 중이며, 향후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주의 심장부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기반으로 한 MICE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 전주
  • 강정원
  • 2025.08.08 13:26

진안 부귀면 지사협, 주거 취약가구 2곳에 집수리 지원

진안군 부귀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원현주·민간위원장 박영춘)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집수리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역 내 고령자 또는 장애인이 거주하는 2가구를 선정해 도배·장판 교체, 주방 싱크대 및 노후 조명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실시한 것. 이번 사업에는 약 500만 원의 기금이 투입됐다. 선정된 2가구는 각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이들 2가구는 곰팡이와 결로로 손상된 내부 마감재와 위생 상태가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사협은 정기 사례 회의를 통해 대상 가구를 선정한 뒤 현장 확인과 협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 공사 중 싱크대 교체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도배·장판 교체에 따른 가구 이동 또는 정리 등의 작업은 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했다. 권필규 적천마을 이장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발 벗고 나선 협의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집수리를 받은 주민들이 보다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춘 민간위원장은 “세심한 사례 관리를 통해 꼭 필요한 가정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귀면 지사협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2021년부터 ‘십시일반(十匙一飯)’ 모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아진 기금은 주택 수리 외에도 밑반찬 나눔, 건강음료 배달, 화장실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 겨울철 보온용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8.08 13:25

'건진법사 청탁' 통일교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 김건희특검 출석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천무원 부원장 정모씨를 소환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데 직접 관여했는지, 금품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금고에서 나온 것인지, 김 여사 명품 선물에도 관여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이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씨는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전씨와 직접 접촉해 목걸이 등을 건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청탁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모두 한 총재 등 교단 윗선의 '윤허'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윤씨는 전씨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의혹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목걸이 청탁' 등에 교단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경리담당자 A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조사다. A씨는 윤씨가 전씨에게 건넸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의 구매 영수증을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구매 영수증을 보관한 경위와 이에 대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특검팀은 조만간 한 총재와 이모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등 교단 수뇌부 인사들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찰
  • 연합
  • 2025.08.08 11:24

"회사 문 닫게 한대"…사망자의 녹취, 강압수사 가를 스모킹건?

"회사 문 닫게 한다고…" 전북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비리에 연루된 시청 공무원(5급)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사받다가 유명을 달리한 40대 가장이 지인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가를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될지 관심이다. 8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숨진 A씨와 지인의 최근 통화 녹음을 보면 그는 전화하는 내내 상대에게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한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조사 직후 지인과 통화에서 "(경찰이) 집으로 압수수색을 왔는데 아기들이 있으니까, "아기들을 딴 데 보내고 나서 (집으로) 다시 왔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찰이) 집에서는 뭐 할 게 없으니까 회사 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랑 전화기를 가져갔다"며 "컴퓨터는 깨끗한데 공무원들 (소액의 명절 선물) 준 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문제의 발언이 나온다. A씨는 "어머니랑 아버지가 회사에 (임직원으로) 등록돼 있는데 (부모가 우리 회사에서) 월급을 타니까 (경찰이) '이걸로 탈세하는 것 아니냐?', '허위로 등록한 것 아니냐?'고 했다"며 "말로는 회사 문을 닫게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을 채 잇지 못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관의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본안 사건(금품 제공)과 무관한 명백한 별건 수사여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협박죄 등으로 처벌받을 소지가 있다. A씨는 압수수색 당일인 지난 3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여기서 양측의 말이 엇갈리는데 경찰은 피의자가 '자진 출석'했다고 하고, A씨의 지인은 휴일이어서 조사에 동석할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는데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과 A씨의 대화는 변호인이 없던 탓에 피의자신문조사에만 남아 있다. 조사 당시 진술 녹화나 음성 녹음이 있는지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가 원하지 않아서 따로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드러난 강압수사 정황은 없다며 "(녹취에 있는) 발언에 대한 내용을 당시 수사관들을 상대로 파악해보겠다"면서도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위법한 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8.08 10:47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구조 불투명에 정상화 요원···정부 ‘조정자’ 역할 시급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현대글로벌, 민간사업자 간 갈등으로 수년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새만금개발청의 적극적인 개입과 구조 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간사업자 참여 유인을 떨어뜨리는 불투명한 사업 구조와 사업주체 간 책임 전가 문제로 민간 사업자들이 참여를 꺼리며, 지난달 말 계획됐던 공동분담금 협약식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총 1.2GW 규모로 추진 중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2019년 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를 공동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현대글로벌이 실질적인 참여 없이 27%의 지분을 유지하고, 이에 대한 수익 보장과 보증 책임이 민간 사업자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제3자 역무’로 불리는 이 구조는 기여나 경쟁 없이 특정 기업에 과도한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구조적 불공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민간 사업자들은 해당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일부는 사업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지난달 말 예정됐던 공동분담금 협약식도 무산됐다. 공동분담금 협약식은 민간 자본 유치와 '345㎸ 계통연계' 착수를 위한 필수 절차였으나,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또 현대글로벌이 지역사회나 관계기관의 사전 동의 없이 지분을 부여받았다는 절차적 정당성 논란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주도하는 SPC 체제를 해체하고, 새만금개발공사나 한국전력공사 중심으로 사업 주체를 전면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기존 구조로는 민간 신뢰 회복은 물론,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에 구조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는 위험 부담이 크다”며 “한수원이 현대글로벌과의 계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합리한 구조를 바로잡는 조치(SPC 재구성 등)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사업의 지연 원인이 단순한 투자 문제를 넘어 한수원과 현대글로벌 간 계약 및 지분 구조에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라며 “정부가 책임 구조를 바로잡고 사업 틀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민간 투자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08 10:40

군산시 ‘동네 배움터’ 초등생 돌봄 공백 해소…학부모·학생 ‘호평’

군산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운영 중인 ‘동네 배움터’가 초등학생들의 방학 돌봄 공백을 메우며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프로그램은 정규수업 이후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평생학습 강좌로 채워주는 사업으로,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사와 매니저의 친절한 응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눈에 띄며, 단순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수강생 모집을 마친 동네 배움터는 현재 22개 강좌에 총 12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9월 28일까지 10주간 운영된다. 모집은 6~7월에 진행됐으며, 일부 강좌는 빠르게 정원을 채웠고, 후속 모집에는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강좌 중에는 문화·예술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22개 강좌 중 14개(77명)가 이 분야이며, 특히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등 악기 수업은 9개 강좌(49명)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문 교양 분야에는 6개 강좌에 31명이 참여 중이다. 이 중 영어, 중국어 등 언어 강좌가 4개, 독서·토론 수업이 2개 개설돼 있다. 운영 거점은 관내 학원과 작은도서관을 활용해 생활권 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송동에 6개, 조촌동 4개, 나운1동과 나운2동에 각각 3개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총 9개 면·동에 분산 배치됐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2시간 수업 동안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라는 후기가 이어졌고, “동네문화카페처럼 동네 배움터도 꾸준히 운영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향후 수요를 반영해 강좌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동네 배움터를 지역 맞춤형 평생학습 사업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08 10:04

전주교육장 채선영·김제교육장·김윤범·완주교육장 조영민 임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9월 1일자 유·초·중등 교육공무원 정기인사를 7일 단행했다. 이날 인사는 교(원)장 승진 40명, 교(원)감 승진 59명,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183명 등 총 486명이다. 신임 교육장으로는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채선영(현 정책기획과장) △김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범(현 유초등특수교육과장)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영민(현 용진중학교 교장)을 각각 임용했다. 본청 과장으로는 △정책기획과장 양성화(현 성당중학교장) △유초등특수교육과장 최재일(현 전주양지초등학교장) △민주시민교육과장 정미정(현 김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전북교육인권센터 인권담당관 이혜란(현 전주교육지원청 학교업무지원센터장)을 각각 발령했다. 직속기관장에는 △미래교육연구원장 김정기(현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학생해양수련원장 김지유(현 민주시민교육과장) △과학교육원장 강진순(현 김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각각 임용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6월까지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서 교육현장의 안정감을 확보하고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현장 소통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역량있는 인사를 중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07 21:30

[기고] 교육계가 바라는 교육부장관

지난 달 20일, 새정부 첫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이 철회됐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였기에 정부로선 큰 부담을 떠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후보자 결격사유가 상식선 밖이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교육계 대부분은 늦었으나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교육계 반발은 처음부터 거셌다. 지명 직후 전북교사노조가 교원단체 중 첫 반대 성명을 냈고, 전교조와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연이어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시도교총 중 유일하게 전북교총이 지명자의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교원단체뿐만이 아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그리고 여당 내에서도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있었고, 현직 교육감도 “후보자의 자질과 철학이 교육부장관과 맞지 않는다”며 사퇴 주장을 펼쳤다. 후보자 낙마의 결정적 사유는 크게 ‘논문 표절’ 의혹과 ‘전문성 부족’이다. 이 후보자 논문 150편을 살펴본 범학계국민검증단은 논문 중 상당수가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크다고 발표하면서 표절률이 최대 50%를 넘겼고, 제자 학위논문 출처 표기 없이 자신을 제1저자로 발표한 사례도 8건임을 밝혔다. 2006년부터 2022년 사이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또는 장관 취임 후 1개월 이내에 낙마한 경우가 세 번였는데, 공통점은 ‘논문 표절’이었다. 즉 논문 표절 여부가 교육부 장관 자격을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자리 잡은 거다.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 평가는 인사청문회에서 도드라졌다. 초중고 법정일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AIDT, 유보통합, 사교육 해소 방안 등의 의원 질의에 곧바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후보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조차 후보자의 교육철학 부재를 아쉬워했다. 교육계가 바라는 교육부장관의 자질은 크게 도덕성과 전문성, 소통 능력으로 요약된다.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질 교육계 수장에게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건 당연하다. 영유아부터 대학생, 교직원등 교육부장관은 모든 교육 구성원들에게 사표(師表)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 교육은 일시적 멈춤 상태다. 유보통합, 늘봄학교,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고교학점제 등 굵직한 교육정책들이 표류 중이다. 교육부 담당자조차 계속 추진 여부에 답하지 못하고, 뾰족한 개선 방안도 없어 학교 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처지다. 여러 교육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갈 교육전문성은 교육수장의 기본적 자질이다. 이러한 전문성은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주며 현장 수용도를 높인다. 반대의 경우 현장에서의 정책 추진 동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교육부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직하는 건 그만큼 교육과 사회정책 간 연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때 부처 간 협력을 이끌 소통 능력과 총괄‧조정 능력 역시 교육수장에겐 필수이다. 교육계의 주장은 상식과 본질에 초점이 맞춰진다. 도덕적 흠결을 가진 조직의 수장이 구성원의 존경과 열정을 이끌어 내긴 쉽지 않다. 이는 상식이다.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책임질 수장의 교육 철학과 교육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고, 소신에 따른 문제 진단과 해결방안을 묻는 것은 교육리더십의 본래적 자질을 확인하는 마땅한 과정이다. 교육계의 주장은 결코 과하지 않다. 관행과 좁은 시야가 극복된다면 고등교육에서 유‧초‧중등 교육 현장까지 후보군을 넓히자는 주장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교육계의 고른 지지와 존경을 받아 대한민국 교육호를 힘차게 이끌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너무 늦지 않게 지명되길 바란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8.07 18:35

[사설] 이춘석 사건 국회의원 환골탈태 계기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이었던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제명된 사건은 매우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다. 대개의 경우 좀 잘못이 있더라도 탈당하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게 정치권의 생리인데 이번에는 스스로 탈당했음에도 당 차원에서 제명했고, 주요 정당이나 사회단체 등에서는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만일 차명거래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명에 그치지 않고 의원직 사퇴는 물론, 형사처벌도 감수해야 할 위기일발의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강도높게 언급하고, 즉각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만 봐도 이 의원이 국민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진 실망스럽고 가증스런 행동을 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더욱이 그는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운영 설계도를 그려온 당사자라는 점에서 전북도민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모처럼 반격 기회를 잡았다는듯이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이춘석 게이트'로 규정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권력형 내부 정보를 악용한 국기 문란 게이트라는 거다. 단순한 개인일탈로 치부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도록 정부 여당이 현명한 판단과 후속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사람들은 “과연 다른 국회의원들은 전혀 무관하고 이춘석 의원 하나뿐이냐”고 묻고 있다. 그동안 지방의원의 일탈과 상상을 초월하는 갑질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마음이 무거운 시민들은 일부 장관들의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듯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쇄신과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차명 계좌 활용 등 유권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은 법과 원칙, 국민들의 법 감정에 맞게 처리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회의원들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북에만 국한해도 권력집단화 한 국회의원들의 갑질과 오만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지방선거때 공천 전반에 걸쳐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사천에 가까운 전횡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철저히 내로남불식 판단과 행동을 보였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방의원 줄세우기 등이 얼마나 만연했는지는 구태여 언급할 필요도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내년도 새만금 예산이 싹둑 잘리는 등 당장 내년도 예산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마당에 터진 대형 악재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이 더 낮고, 더 헌신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길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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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8.07 18:22

[사설] 혹서기,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관리에 만전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중대사고가 거듭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면허취소를 포함한 징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산업 현장 안전문화 확립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건설업과 제조업 전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건설단체들이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전담팀(TF)을 발족하고, 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에서도 6일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건설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건설산업은 ‘산업재해 다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더 많이 노출돼 있고,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특히 건설현장은 노동환경이 외부에 노출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절기상 입추(7일)가 지났지만 땡볕더위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혹서기,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걱정이다. 보통 건설현장 주변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각종 작업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기상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높다. 올여름에도 야외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물론 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 기본수칙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4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폭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산하기관과 전국 지자체, 건설사 등에 극심한 폭염 시간대 작업중지와 휴게시설 설치, 보냉장구 지급 등 폭염 대비 안전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이 더 이상 폭염에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일선 현장에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건설사들이 대책을 내놓으며 안전문화 정착에 고삐를 죄겠다고 했지만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다. 철저한 대책과 함께 안전수칙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노동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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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8.07 18:22

[청춘예찬] 만화로 나와 고향을 다시 쓰기

우리 집 다락방 구석에는 사진 앨범이 여럿 있다. 80년대 사진부터 최근의 사진까지 있으니까, 추억을 나쁘지 않게 모아둔 편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사진을 보게 될 때면 꼭 사진 속의 나와 현재의 내가 여기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진에서는 감정의 파도가 일어날 때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나’로서 느꼈던 감정이 현재의 내가 느끼는 감정을 넘어서는 일은 거의 없는걸 보면, 나도 조금은 어른이 되기는 했나 보다. 선우훈 작가의 <나의 살던 고향은>은 도트 그래픽을 이용하여 쿼터뷰의 고정된 각도로 그려졌다. 이러한 연출은 고전 게임이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연상케 함으로써 독자에게 레트로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또 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인물이 만화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동일한 크기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만화에서는 인물의 크기가 원근에 구애받지 않고 등장인물이 감각하는 자의식의 크기와 비례하게 그려지는 연출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렇다면 인물이 만화 내내 같은 크기로 그려진다는 것은 등장 인물에게 거리를 두고, 필요 이상의 동일시와 감정이입을 유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칸과 말풍선으로는 과거를 구현하고, ‘말배너’라고 불리는 별도의 요소를 이용해 현재 관점에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이처럼 의도적으로 과거와 현재에 거리를 부여한다. 그럼으로써 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기 쉬운 자기 연민, 감정 과잉과 같은 함정을 피한다. 그렇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선우훈 작가의 자전적인 만화다. 자전적인 만화로서, 이야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 대학교, 군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삶의 궤적을 1인칭 시점에서 충실히 따라간다. 그는 어머니의 재혼을 계기로 초등학생 때 서울에서 정읍으로 이사를 온다. 외갓집이 정읍이었기에 그에게 정읍이 아주 낯선 곳은 아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시절이 시작된다. 재혼가정이기에 그와 새로운 가족 구성원과는 성씨가 다르지만 모두 그를 반기며 예뻐한다. 또한 성장 과정에 따라 그는 서울에서 정읍으로 그리고 정읍에서 다시 서울로, 지역을 오간다. 이에 작가는 1화 말미에 이야기한다. “가족이 누구인지는 성씨 같은 걸로 정해지는 게 아닐 것이다.” 이 장면은 마지막 화의 결혼식에서, “우리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겪는 하루하루가 내가 살던 고향이 되어가리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다.”라는 단언과 함께 결합한다, 그럼으로써 이 만화는 가족과 고향이라는 단어가 가진, 보수적이고 관습적인 성격을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정상성의 규범’을 온건한 방식으로 흔들어놓는다. <나의 살던 고향은> 이후 선우훈 작가는 《지역의 사생활 99》 시리즈의 정읍 편인 <샘골 이야기>를 발표했다. <샘골 이야기>에서 그가 ‘내가 정읍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 깨달아서’라고 이야기한 것은 내게는 어쩐지 기쁜 일이었다. 그것은 <나의 살던 고향은>을 통해 가족과 고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용기 있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행복하기만 한 일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지레짐작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읍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니 독자로서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선우훈 작가의 또 다른 정읍 이야기를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 괜히 기대를 해본다. 박근형 만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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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07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