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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상반기 활약 펼친 조정부‧육상부 선수 격려

군산시는 최근 올 상반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시의 위상을 높인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조정 선수단’과 ‘육상 선수단’을 초청해 노고를 격려했다. 시청 조정팀은 올해 처음 출전한 제19회 화천 평화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쿼드러플스컬 1위(김승현‧최미서‧김찬희‧김채연), 더블스컬 2위(김찬희‧ 최미서), 싱글스컬 2위(김승현)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5월에 열린 제51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도 더블스컬 1위(김찬희‧ 최미서), 싱글스컬 1위(김승현)를 차지하며 상반기 2개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다. 육상팀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3월에 진행된 2025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는 남자 단체부문 3위(김호연‧이준호‧김종현)를 차지했고, 이후 2025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는 국내 남자부 풀코스 10위(김종현)와 하프코스 3위(김한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현재 군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조정팀(여), 육상팀(남) 2개 종목으로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5명 등 각 7명으로 구성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시를 대표하여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군산시를 빛내주는 선수단 여러분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단 여러분이 좋은 성적을 거둬 군산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청 육상팀은 오는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되는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조정팀 역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충주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이환규
  • 2025.06.12 09:27

군산시, 전북 최고(最古) 항공사진 행정업무에 활용

군산시가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진들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각종 행정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1947년 촬영된 군산지역 항공사진 49매를 포함해 1969년까지 총 195장의 항공사진을 정사영상으로 제작했다. 정사영상이란 항공사진에 나타난 지형지물을 수직 시점에서 본 것처럼 왜곡 없이 보정한 영상이다. 이 중 1947년에 촬영된 군산의 항공사진은 전북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군산의 경우 1910년 군산부(府)로 승격되며 전북 최초의 시(市)가 된 바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항공사진을 조사하고, 직접 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영상정보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를 토대로 올해 정사영상 제작에 착수했으며, 향후 추가 자료 확보와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사영상은 산림, 농지, 세무, 건축 등 시정에 공유되며 이에 대한 활용 시스템 탑재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관련법 제정 이전의 토지 형질변경에 대한 양성화 검토, 농지전용부담금 면제 여부 판단 등의 근거자료로도 쓰일 수 있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된다. 다만 이번에 제작된 영상자료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행정업무에 한해 사용된다. 일반 시민은 국토교통부 국토정보맵(https://map.ngii.go.kr)을 통해 별도로 항공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적업무가 단순히 토지를 측량하는 업무를 넘어 하늘의 공간정보를 관리하는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도별 항공사진 추가 제작 등 4차산업 시대 융복합 행정의 기초자료를 다양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2 09:27

전주서 동학농민혁명 의미·정신 재조명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기념해 혁명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예술제가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시는 11일 전주동학농민혁명 파랑새관과 녹두관, 전라감영에서 ‘제5회 세계혁명예술제’를 개최했다. ‘세상을 바꾼 혁명의 글과 영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혁명예술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술을 통해 혁명과 저항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조 발제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혁명의 이미지와 예술’을 주제로 혁명의 예술에 대해 성찰했으며, 신경수 감독(전 SBS PD)은 드라마 ‘녹두꽃’의 제작 과정을 바탕으로 동학의 현재적 의미를 소개했다. 또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관장은 ‘신동엽의 <금강>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문학에서 드러나는 신동엽이 추구한 정신을 조명했으며, 원도연 원광대 교수는 19세기 말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창작된 대하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 속에서 나타난 전주의 이야기를 통해 전주동학의 역사와 상징성을 공유했다. 이어진 그림토크에서는 박홍규·이기홍 작가가 작품 속 동학농민혁명과 혁명정신에 관한 작가들의 이야기와 혁명의 기념방식으로써의 예술이 대중들에게 향유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포럼 참가자들과 자유로운 생각을 나눴다. 이날 오후 7시 풍남문 앞에서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장면이 재현됐으며, 현장에서 낭독된 포고문과 흥겨운 길놀이 행렬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윤동욱 전주 부시장은 “세계혁명예술제는 단순한 역사 기념을 넘어, 동학의 정신을 예술로 확장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 실천의 장”이라며 “전주시는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을 기억의 유산을 넘어 예술, 민주주의, 민중의 힘을 재발견하는 기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1 19:27

[건축 신문고] 설계 업무대가 준수가 공공건축 품격 높인다

다른 동물들과 같이 들판이나 동굴에서 거주하던 인류는 거주공간을 스스로 만들면서 다른 동물들과 크게 구분되며 만물의 영장으로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현대에도 인간은 건축물에서 태어나 건축물에서 모든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건축물안에서 생을 마감한다. 건축물은 공기과 물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생생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전북지역 건축사들로부터 들어 ‘건축신문고’라는 제목으로 매주 목요일자로 연재를 시작한다. 좋은 건축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도시를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건축은 단지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시대의 정신과 지역의 정체성, 그리고 공동체의 요구를 담아내는 가치 있는 작업이다. 건축사는 설계를 통해 이러한 가치와 시대의 흐름을 건축물에 녹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건축사들은 합당한 법적 보호와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 원인은 ‘설계 업무대가’에 있다. 설계비는 단순히 도면 작성을 위한 비용이 아니다. 건축사가 충분히 현장 조사와 설계 검토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된 최소한의 비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공공건축 설계비가 국토교통부 고시에서 규정한 ‘법정 설계비’보다 낮게 책정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설계비 부족은 설계 품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공공시설의 품격을 떨어뜨리게 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공사비 약 23억 원 규모의 마을회관 신축사업의 경우 법정 설계비는 약 1억 5천만 원이지만 실제로 책정된 금액은 1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또 다른 15억 원 규모 사업에서도 법정 설계비보다 2천만 원 적은 8천만 원만 지급된 사례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발주처가 설계비 산정 기준을 ‘상급’이 아닌 ‘중급’으로 낮추고, 전기·소방 등 분야의 종합조정 비용을 배제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발주처는 낮은 비용으로 책정된 설계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3D 모델링, 준공도서 작성, 각종 심의 및 인허가, 색채 계획 등 추가 업무까지 요구하고 있어 모순된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업무 환경으로 인해 설계자는 장시간의 노동과 부당한 보수에 시달리며, 젊은 건축 인재들마저 설계 업무를 기피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공공건축물의 질적 하락은 불가피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손실로 돌아올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설계자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법정 설계비 준수를 철저히 감독하고 설계비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설계비 책정과 집행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 제도를 개선하고 구체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건축사는 정당한 설계비를 받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좋은 설계를 제공해야 하며, 시민은 높은 품질의 공공시설을 누릴 당연한 권리가 있다. 공공건축의 품격 있는 미래는 바로 법정 설계비 준수에서 출발한다. 좋은 건축은 결코 우연이 아닌 명확한 원칙과 제도적 지원 아래 탄생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6.11 19:19

이 대통령 "배당촉진 세제개편"…'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신종 수법에 대응해 주식 불공정거래를 조속히 적발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속한 조사를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취임 이후 5.81% 급등한 코스피 지수를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담당하는 시장감시위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고,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시장의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최소한 완화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부당이득에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너무 늦게 사법적·형사적 조치가 이뤄지거나 너무 수위가 낮아서 재범 우려가 높다는 것이 '국장'(국내 증시)을 허약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후보 시절부터 여러 번 말씀하셨다"며 "자본시장을 투명하지 못하게 오염시키는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주가지수 5,000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며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주식 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의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될 것"이라며 "그 핵심 축에 증권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이 저평가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은 우량주 장기 투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물적 분할이라느니, 인수합병이니 이런 것을 해 가지고 내가 가진 주식이 분명히 알맹이 통통한 우량주였는데 갑자기 껍데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변에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며 "이제는 다 바꿔서 투자할 만한, 길게 보면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아주 오래된 휴면 개미"라고 소개하며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선물·옵션 등 복잡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를 본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도 하고, 내수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배당을 안 한다"며 "그래서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 이건 잘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소개했다. 이 법안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그런 것을 포함해 정상적으로 배당을 잘하는 경우 조세 재정에도 크게 타격을 주지 않는 정도라면 (세율을) 내려서 많이 배당하는 것이 좋겠다"며 "가능한 방법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배당소득세 개편 방안으로 이 의원 발의안에 무게가 실리는지에 대한 질문에 "주식거래 현장을 찾아가 원칙적이고 원론적인 부분을 세우는 날이었다"며 "구체적인 법안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어려운 자리"라고 답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1 19:10

폐지와 깡통 모아 마련한 2억 원 기부한 박순덕 씨 "고향의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했으면"

평생 폐지와 깡통을 모으면서 마련했던 돈을 고향의 장학금으로 기부한 어르신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유항검홀에서 ‘희망2025 나눔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모금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들에게 상장이 수여됐는데, 정읍시 칠보면 출신의 박순덕(89) 씨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박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지와 깡통을 주워서 모은 수익 1억 9600만 원을 칠보면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어린 시절 학업을 중단해야 했었던 박 씨는 “고향의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하길 바란다”며 해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나눔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정읍시 칠보면 행복이음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5년 박순덕 여사 장학 증서 수여식’에서 박 씨는 고향의 학생 28명에게 총 122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박 씨는 “지금은 타지에 살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다”며 “작지만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11 19:07

전주시-폴란드 제슈프시, 미래 첨단산업 육성 ‘맞손’

전주시가 항공우주산업과 탄소복합재,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경제발전을 위해 폴란드 제슈프시와 손을 맞잡았다. 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콘라드 피요엑(Conrad Fijołek) 제슈프시장을 비롯한 양 도시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경제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항공우주 산업, 탄소복합재 산업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교류 활성화 △산업단지 방문과 기업 간담회 개최를 통한 실질적인 경제협력 모색 △연구기관, 대학, 교육기관, 협회 등과의 교류 촉진 등이다. 특히 양 도시는 이러한 협력 활동을 통해 상호 경제발전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시와 제슈프시는 양국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 기술 교류 등도 논의했다. 시는 향후 제슈프시와 협력 채널을 유지하며,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MOU는 양 도시가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제슈프시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혁신과 번영을 함께 이끌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 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은 제슈프시 인근 항공산업 클러스터인 ‘항공밸리(Aviation Valley)’와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인 ‘MTU 에어로엔진스 폴츠카(MTU Aero Engines Polska)’를 방문해 양 도시의 항공우주 산업 협력 가능성을 탐색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1 19:06

일본드론축구연맹 대표단,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 방문

일본드론축구연맹 대표단이 드론축구 종주도시이자 2025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도시인 전주를 찾았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나카자키 히로유키(NAKAZAKI HIROYUKI) 회장을 비롯한 일본드론축구연맹(Japan DroneSoccer Federation) 대표단 3명이 지난 10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양국 간 드론축구 분야 국제교류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오는 9월 전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드론축구월드컵’ 준비를 위한 사전 답사 및 한국의 드론축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드론축구연맹 대표단은 이번 전주 방문에서 전주시와 국제드론축구연맹, 대한드론축구협회 등과 함께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건립 중인 세계 유일의 드론축구 전용구장인 ‘드론스포츠복합센터’의 건축 현장을 점검하고, 지난해 8개 프로리그팀과 함께 출범한 드론축구 세미프로리그의 운영 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참관할 예정이다. 또 일본 선수단의 전주 방문에 대비해 드론축구월드컵 기간 중 진행될 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방안에 대한 협의와 사전 답사도 함께 진행된다. 나카자키 히로유키 회장은 “한국은 드론축구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춘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인프라를 벤치마킹하고, 일본 선수단의 월드컵 참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 회장은 “드론축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가 간 상호 교류와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일본 대표단의 방문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뿐 아니라 아시아 드론레저스포츠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욱 전주 부시장은 “드론축구월드컵은 전주시가 드론레저스포츠의 세계적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일본드론축구연맹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전주와 일본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월드컵이 양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1 19:06

"나눔·봉사 정신 널리 퍼져 도민이 행복한 전북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명규)가 11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희망2025 나눔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희망2025 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람들과 2024년 배분 사업 일선에서 노력한 인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사회복지 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을 견인한 개인과 기관에 총 60개의 표창장이 전달됐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은 전북일보 박현우 기자, 아너소사이어티 박순덕 씨,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에이스 안전유리, 미래건설 등 16명에게 수여됐다. 또한 국민연금나눔재단, 창해에탄올 등 5명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우수 시·군 표창은 최우수 시·군에 진안군. 우수 시군으로는 익산시, 고창군, 부안군, 김제시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더불어 이웃돕기 부분 표창은 그린환경건설, 미원상사전주1공장, 새만금개발청 등 24곳에게 수여됐으며, 배분 사업 부분 표창은 군산노인종합복지관 등 도내 사회복지기관 10곳이 받았다. 김관영 도지사는 “지역경제가 어느 해보다도 위축돼 도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으나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동참했다”며 “나눔과 사랑, 봉사정신이 널리 퍼져 도민이 행복한 전북이 되도록 이웃사랑에 더욱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명규 회장은 "사랑의 열매와 함께 전라북도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에 대해 전북 도민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이 꼭 필요한 곳에 공정히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6.11 19:06

‘좋은 교사는 없고 좋은 직장만 있다’…전북교사노조 “모욕적”

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정성호 한국정부회계학회장이 언론에 기고한 ‘늘봄학교가 드러낸 교육행정의 허상’ 칼럼에서 “좋은 교사는 없고, 좋은 직장만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북교사노조는 “교직 현장 전체를 일방적으로 폄하한 이러한 언사는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대한민국 교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학생 곁을 지켜내고 있으며, 교육은 바로 그런 헌신과 책임감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좋은 교사는 없다는 말은 단순한 개인 비판을 넘어 교육 공동체 전체를 향한 경솔한 발언”이라며 “좋은 직장만 있다는 표현으로 교직을 안정적인 일자리로 묘사했지만 실제 교육 현장은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사노조는 “정 회장은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근거로 교육부 기능의 전면 조정을 주장했지만 개별 정책의 한계를 전체 행정체계의 실패로 일반화하는 접근은 타당하지 않다”며 “해당 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50만 교원에게 공개 사과하며, 칼럼을 수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1 19:0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정경 시인-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

지난 주말 무주산골영화제에 다녀왔다. 깊디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그 느낌이 좋아서 무주를 남몰래 애틋해 했고, 작은 영화관 하나 없는 곳에서 영화제를 연다는 그 무모함이 멋져서 매년 응원하는 마음으로 영화제 기간에 무주를 찾곤 했다. 덕유산에서 별 반짝이는 밤하늘을 처마 삼아 피크닉 매트에 앉거나 누운 사람들과 섞여 영화를 봤다. 상영작은 마지막까지 흥미로웠고, 숲을 통과하는 바람에선 서늘하고 알싸한 맛이 났다. “아까 별똥별 봤어?” 하는 웅성거림을 바람결에 들었다. 여행 가방을 끌고 어디론가 총총히 사라지는 사람들. 체력을 다 소진한 지인과 나는 이른 새벽, 굽은 길을 더듬어 집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까지 축제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어쩐지 그 중심에서 비켜난 듯한 느낌이 선명해서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는 서너 페이지 분량의 초단편을 포함해 소설 열다섯 편이 수록돼 있다. 각각 다른 인물들의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치 모든 작품이 연결된 연작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화자가 모두 40대의 중년 남성이라는 점과 주인공이나 주변 사람이 예술계에 몸담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일 수 있겠다. “참 이상한 일이다.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서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 ‘라인벡’ 부분 <사라진 것들>은 ‘잃어버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첼로 연주자가 희소 질환으로 한순간에 재능을 잃어버리고(‘첼로’), 부를 거머쥔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실종된다거나(‘사라진 것들’), 한 소녀가 부부의 관계를 영영 바꿔놓고 무성한 소문들 속으로 자취를 감춰 버린다든가(‘히메나’) 하는 사건들 말고도 일상의 작은 틈새로 조금씩 빠져나간 것들도 있다. 부모가 되기 전과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에 대해 다루는 ‘담배’는 아이가 생겨남으로써 변한 일상을 그린다. “그때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어? 그 모든 게 변한다는 것을. 그런 우리가 영원할 순 없다는 것을, 첫아이가 태어나면 담배가 영원히 사라지고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와인과 심야의 여유도 사라진다는 것을. 이제 우리가 함께하는 인생은 더욱 풍부해지고, 사랑과 선의는 두 배가 되고, 집안에는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웃음과 더 많은 재미가 있겠지만 결국 우리는 줄어들겠지.” - ‘담배’ 부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이 사라진다. ‘한때’라고 부르는 다정함에 속해 있던 것들이 흩어지고, 흘러가고, 흐릿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과 ‘존재함’ 사이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나는 ‘상실’을 감당해야 한다. “밖에서는 가끔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젊은이들이 허공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언제 나는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된 것일까?” (‘오스틴’) 낭만이 넘쳐흐르는 무주를 떠나오면서 나는 정확히 이 문장과 하나가 됐다. 술 대신 따뜻한 차를 홀짝이며 거실의 1인 소파에 앉아 평안을 느꼈다. 때때로 “예전에 지녔던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혹은 버려두고 떠나왔다는 느낌”(오스틴)이 들고는 했지만, 그 서운함에서 한 발 비켜나면 새로운 발견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 밤의 잔디밭 위에서 얇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과 셔틀버스 기사가 틀어놓은 트로트와 어둠의 종아리를 씻기는 계곡의 물소리 같은 것. 부재를 채우는 것 역시 시간이 우리 삶 속에 일찌감치 파종해 놓았음을 <사라진 것들>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김정경 시인은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자칭 ‘산책중독자’.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살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6.11 19:03

장수군, 가정의학과 전문의 초빙 의료 공백 해소

장수군보건의료원(원장 위상양)이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새롭게 초빙하고 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군민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보다 전문적인 건강 상담과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전문의 초빙은 필수 진료과목 보강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장거리 진료 불편 해소를 목표로 추진됐다. 초빙된 전문의는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 맞는 전문 진료를 제공하며 군민의 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상양 원장은 “수준 높은 진료 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초빙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군민들께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전문의의 결단에 감사드리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수군보건의료원은 가정의학과를 비롯해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한의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를 운영하며 지역민에게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1 19:02

[사설]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지정 환영

전북특별자치도는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지역 해역을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로 지정해 전북의 해역을 해양문화거점을 넘어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는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해양문화유산에 대해 국가, 국제기구·단체 간 교류 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그리고 지정안에 따르면 국제교류지구는 수중문화유산이 발굴된 핵심국제교류지구와 향후 학술 발굴을 통해 유산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예비국제교류지구로 설정하게 된다. 사실 군산~부안 해역 일대는 과거 동아시아 해상 교역 요충지로서 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난파선, 수중유물 등이 다수 발견된 곳이다. 즉,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지난해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선유도 해역이 고대, 중세뿐 아니라 근세에도 서해 연안항로의 기착지로 활발하게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을 발굴했다. 2021년부터 진행한 조사에서는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청동숟가락,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880여점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도 확인돼 난파선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관련 기반시설이 부족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전북 서해안에서 발견된 많은 해양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또 알리겠다는 이번 구상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과거 동아시아해상 교역의 요충지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였다는 점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큰 의미있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부여된 특례 권한을 바탕으로 규제혁신과 지역자원 활용을 연계하고,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전북도의 자율적 권한을 사용해 지역적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이번 지정계획안을 통해 전북 해안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정립되도록 관련 부서의 노력과 전북도민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요청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11 18:49

[사설] 전북형 농생명산업지구, 농업혁신 새 모델로

전북특별자치도가 남원 에코(ECO)스마트팜 산업지구와 진안 홍삼한방산업지구, 고창 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등 3곳을 ‘농생명산업지구’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2155억원을 투자해 농생명산업 발전의 새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4개 기업 유치와 18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목표로 세웠다. 이번에 처음으로 지정된 농생명산업지구는 ‘전북특별법(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농생명 자원의 생산, 가공, 유통, 연구 개발을 집적화해 전북 농업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생명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지역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도 포함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전북형 농생명산업지구 활성화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워크숍과 간담회, 시·군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지역 농생명 자원 연계 강화 △농생명 전문인재 양성 △신산업 발굴 △기업투자 촉진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 5대 중점 추진전략도 세웠다. 인구절벽 시대, 농업·농촌의 위기가 임계점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지방소멸의 비극은 농촌에서 시작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농촌 문제로 치부하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농촌의 위기는 농촌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농촌 없는 도시, 농업 없는 국가’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제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의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 전북이 오랫동안 공력을 들인 끝에 지난해 말 본격 시행된 전북특별법은 ‘농생명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전북이 강점을 지닌 분야다. 농생명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농업생산과 연계된 산업 집적화 및 기업협력 모델을 구축해 대한민국 농업의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사업이다. 전북특별법에 따른 전북형 농생명산업지구 활성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의 이정표, 대한민국 농업혁신의 새 모델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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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6.11 18:41

[의정단상] 완전히 새로운 나라!

“그의 패배를 기뻐하지 마라, 제군들. 세계가 그놈을 막아세웠지만 그놈을 낳은 암캐는 아직도 새끼를 낳을 수 있으니” 이 말은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아루트로 우이의 출세』에 등장한다. 이 희곡은 1941년에 브레히트가 핀란드에서 망명 중에 집필한 작품으로, 시카고의 갱스터 아루트로 우이의 권력 상승을 통해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즘의 부상을 풍자하고 있다. 브레히트는 이 작품을 통해 파시즘의 위험성과 그 재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꼭 6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혼란과 국정 마비를 끝낼 새 대통령이 선출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17,287,513. 내란을 종식시키고 마비된 국정을 정상화시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던 국민들의 숫자이다. 6월 3일.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정치의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주역이며,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한 날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절대 권력을 쥐었다고 하며, 독주가 우려된다는 말들이 있다. 한국리서치와 연세대학교 복지국가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 사회 극우의 현 주소’에 관한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21%가 극우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됐다. 국민 다섯 명 중 한명 꼴이다. 예상대로 극우 성향 비율은 70대 이상 고령층(29%)과 20대 청년층(28%)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극좌’로 분류된 응답자가 0.2%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요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 극우의 팽창 속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윤석열은 실재하지도 않는 ‘극좌 반국가세력’과 싸우다 비상계엄을 일으켜 결국 권좌에서 물러나게 된 셈이다. 정통 보수는 그래도 선거라는 제도와 국민의 선택을 존중했다. 새 정부의 노선이 자신의 가치와 명백히 다르다는 게 정책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유보하는 태도를 취하곤 했다. ‘극단적 우익’은 다르다. 당장 내일부터 부정선거를 이유로 승복을 거부하고, 서울 서부지법 난동처럼 폭력으로 질서를 해치고,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할지도 모른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지키라고 했더니 국민의 권리를 빼앗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총부리를 겨눈 자가 바로 윤석열 정권이었다. 우리가 합의한 최고의 질서, 헌정 질서인 헌법을 파괴하는 그 집단은 보수가 아니고 파괴세력이며 반동들이다. 내란을 종식시키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할 것이다. 군사 쿠데타를 도모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죄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물어야만 또다시 내란을 획책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국민주권 의지를 구현하는 것은 바로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세우는 것이다. 맨몸으로 총칼과 장갑차를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고, 친위쿠데타에 대한 전 세계의 경악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찬사로 바꿔낸 것도 바로 국민이었다. 국민을 믿고 가면 해결될 것이다. 전북 도민들께서 82.65%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극우의 이념이 뿌리내릴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 전북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이제 전북 정치권이 보답할 때이다.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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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1 18:40

[타향에서] 서울에서 만난 전북- 헨리 아펜젤러

우암 송시열, 해공 신익희,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이 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암은 서인이자 노론의 영수로서 사후에 종묘에 배향되었습니다. 그는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상경하다 정읍에서 사약을 받았습니다. 해공은 초대와 2대 국회의장을 지내고 195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유세를 위해 호남선 열차를 타고 내려가다가 익산에서 급서하셨지요. 아펜젤러는 미국 감리회 선교사로 1885년 조선에 입국하여 배재학당과 정동교회 등을 세웠습니다. 1902년 배를 타고 목포로 향하던 중 군산 앞바다에서 배끼리 충돌하면서 물에 빠진 여학생을 구하려다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지요. 2007년 군산에 아펜젤러노블기념관과 순교기념교회가 건립된 이유입니다. 이쯤 되면 정답을 아시겠지요. 전북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한 것은 아닌데, 전북에서 삶을 마치신 분들입니다. 그중 아펜젤러는 우리나라 사람도 아닌데 이역만리 머나먼 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 가면 그의 묘비를 발견할 수 있지만, 사실은 유해를 찾지도 못했습니다. ‘덕수궁의 돌담길 옛날의 돌담길...... 정동교회 종소리 은은하게 들리면’, ‘덕수궁 정동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혜은이의 ‘옛사랑의 돌담길’과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중 일부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정동교회와 조그만 교회당이 바로 아펜젤러가 세운 그 교회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는 1885년부터 지금까지 140여년 동안 여전히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펜젤러는 1858년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나 1885년 목사 안수를 받고 부인과 함께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1월 서울에서 딸 앨리스를 낳았는데,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 아기라고 합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에 정동교회가 보입니다. 그곳에서 왼쪽 언덕길로 오르다 러시아대사관을 지나면 빨간 벽돌로 된 오래된 건물이 서있습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라는 현판과 함께. 그곳에서 우리나라 근대 교육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지요. 최초에는 두 명의 학생으로 시작했는데, 빠르게 늘어 1886년에는 스무 명을 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고종이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현판을 직접 써서 하사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는 배움터’라는 뜻이지요. 이승만, 주시경, 김소월, 지청천, 여운형 선생 같은 분들이 그곳에서 배운 분들입니다. 지금도 그곳에 가면 책을 읽고 있는 아펜젤러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그가 세운 정동제일교회는 독립운동가들이 모이거나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종교시설인 데다가 외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일제의 감시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3·1 운동 당시에는 담임목사 이필주와 전도사 박동완이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관순 열사도 정동제일교회 신자였지요. 그의 사후에도 부인과 아들, 딸은 여전히 조선에 남아 교육과 선교활동을 펼쳤습니다. 현재는 양화진 묘역에 함께 묻혀 있지요. 그는 조선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했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것이지요.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헨리 아펜젤러라는 이름을 한번 기억해보면 어떨까요.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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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1 18:40

[기고]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과 소년공 대통령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아동의 발달과 건강을 해치는 아동노동 금지를 위해 6월 12일을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로 제정하였다. 아동 노동자의 힘겨운 현실을 알리고, 정부와 고용주 및 시민사회의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필요 조치 강구를 환기함이 본 취지다. 세계 아동노동 현황 조사(2020, ILO-UNICEF 공동)에 따르면 약 1억 6000만 명의 아동이 노동에 종사 중이이며, 7900만 명의 아동은 건강 및 안전을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한 노동(건설, 제조, 채굴 등) 현장에 노출돼 있다. 아동노동에 관한 ILO 기본 협약은 두 가지다. 제138호는 취업 최저 연령에 관한 협약이며, 제182호는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동 금지와 근절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관한 협약이다. 작년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주제인 “우리의 약속을 지키자: 아동노동을 종료하자!”는 ILO 회원국 전체가 비준한 협약 제182호의 채택 25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아동노동은 동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특히 심하다. 방글라데시는 법으로 아동노동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170만 명의 아동이 노동에 종사 중이며(2022 통계), 그중 106만 명의 아동은 자동차 수리, 용접, 제조업 등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을 한다. 전 세계 카카오 생산의 70% 정도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서 이뤄지는데, 카카오 농장에서만 일하는 어린이가 150만 명을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저임금을 받으며 카카오 열매를 따기 위해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위험한 일을 하는데, 일부 인신매매로 끌려온 아동은 임금마저 못 받는다. 그야말로 노동착취다. 초콜릿이 ‘검은 눈물’이란 별칭을 갖는 이유는 이처럼 검은 대륙 어린이들의 눈물이 배어있기 때문이리라. 아동노동이 근절되지 못하는 원인은 보호자의 낮은 경제력, 교육 접근성 부족,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며, 아동노동이 심각한 이유는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건강권과 교육권, 행복권, 그리고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까지 송두리째 빼앗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 중소기업 현장실습 중 투신해 크게 다친 특성화고 학생이 사고 발생 8년 만에 산재로 인정받은 판결이 올해 1월 있었다. 판결문은 원고가 극심한 업무상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인식 능력이나 행위선택 능력이 현저히 저하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2017년 11월 제주도 한 공장에서 특성화고 남학생이 작업 중 기계에 목 부위가 끼는 사고를 당해 열흘 만에 숨졌고, 같은 해 1월엔 우리 지역 콜센터 현장실습생이 졸업을 며칠 앞두고 자살하는 비극이 있었다. 이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다음 소희’다. ‘소년공, 대통령이 되다’란 어느 기사제목처럼 새롭게 취임한 우리나라 21대 대통령은 중학교 입학과 또래들이 누리는 일상의 행복을 포기한 채 공장에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소년공 출신이다. 염산과 납, 붕산으로 땜질하는 일을 했고, 고무벨트에 손가락이 말려들어가는 사고와 프레스기에 왼쪽 손목이 끼어 골절을 입는 등 두 번의 산재를 겪은 이후 장애판정까지 받았다. 누구보다 노동자와 아동의 생명과 안전 및 정당한 권리를 지켜줄 분이 대통령이 되었다. 국민주권정부는 ILO 제138호 협약 위반으로 판단 받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의 개선, 공감·공존·연대의 가치 내재화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강화 등에 힘써 모두의 내일이 행복한 좋은 나라 만들어주길 바란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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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1 18:40

[오목대] 지방권력 교체의 허와 실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는 바로 민의에 의해 권력교체를 할 수 있는가 여부다. 선진국이든 저개발국가든간에 헌법상 견제와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를 두고있다. 그런데 실제 운용 상황을 보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투표를 마친뒤 개표 절차를 밟다가도 집권층이 불리해지면 이를 중단해버리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고, 선거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으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도 이러한 전철을 고스란히 밟았던 아픈 경험이 있다. 많은 피를 흘렸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대한민국은 이제 확실하게 민주주의를 해나갈 역량과 자격을 갖추고 있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민의를 저버린 집권자를 언제든 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학교’라는 지방자치의 역사가 3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아직 대한민국에는 지방권력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호남과 영남의 특정정당 독식구조가 굳어지면서 이곳에서는 민의에 의한 지방권력 교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금전문제 등 각종 비리나 성추문, 음주운전, 갑질이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무능의 아이콘으로 지목된 사람도 버젓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배지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감시의 눈이 집중되는 단체장은 비교적 큰 잘못이 있으면 배제되고 있으나 도의원이나 시군의원 등 지방의원은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기가막힐 일이다. 특히 총선때마다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바뀌면서 개인적인 친분이나 충성도에 의해 공천이 좌우되는 현행 시스템 하에서는 묘하게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이들이 연명하는 일도 자주 목격된다. 영남과 호남에서 민의에 의한 지방권력 교체가 어려워지면서 이곳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주민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정당, 구체적으로 정당 실력자를 섬기는 일도 일상화하고 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영호남 지방선거에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젠 호남의 민주당, 영남의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해야 한다. 정당 실력자 한두사람에 의해 공천이 좌우돼선 안된다는 얘기다. 당 차원에서 지방선거 공천에 앞서 명쾌한 감점사유, 사회적 물의여부, 공적 등을 철저히 점검해서 배제할 사람은 배제해야 한다. 큰 잘못이 있어도 동아줄을 잡으면 살아나고, 별다른 과오없이 공을 세워도 특정인에 밉보이면 컷오프되던 잘못된 관행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내년 민선 9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인 민주당은 적어도 전라도에서만큼은 이에대한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할 때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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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1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