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될 것"
 "국민 앞에 약속 드립니다.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국회 로덴터 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취임식은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헌법 제69조에 따른 취임 선서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 5200만 국민이 보내 주신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정한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모든 것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박정희,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쓸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사태 책임자에 대해 "국민이 맡긴 총, 칼로 국민 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다시 재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관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주가 조작 같은 불공정 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보는 것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문화강국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등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따라 희망을 찾아가겠다.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강했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내 왔다.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제21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