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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소상공인 점포, 예술인 작품 전시·판매장된다

소상공인 점포 한 켠이 지역 예술 작품 전시·판매장이 된다. 전주시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예술인과 소상공인의 협업을 통해 문화 활성화와 상권 회복을 도모하는 '우리 가게 예술 수장고'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예술 작품을 보관·전시할 공간이 부족한 예술인에게 도심 내 소상공인 점포를 작품 전시·판매장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예술인은 작품 전시·판매 기회를, 소상공인은 인테리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참여 예술인에게 작품 대여료, 소상공인에게 공간 임차료를 지원한다. 올해 참여 예술인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카페, 음식점, 가구점 등 소상공인 점포 10곳에서 미술, 조각, 사진, 자수 등 모두 83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구체적으로 △고투커피 삼천본점과 이호철 작가(조각) △노매딕 비어템플과 유명기 작가(한국화) △면식당 객사점과 이가립 작가(서양화) △카페 모던스퀘어와 이권중 작가(일러스트레이션) △카페 아이엠티라미수와 김선강 작가(한국화) △카페 오디엔디와 김수진 작가(서양화) △가구 인더로우와 김규리 작가(사진) △카페 달리와 유혜인 작가(서양화) △음식점 하와이안레시피와 조미진 작가(자수회화) △카페 하키와 박정애 작가(서양화)가 각각 매칭됐다. 다만 이 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술 작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행정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해당 사업의 연도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2022년 57점 가운데 1점(60만 원), 2023년 53점 가운데 2점(100만 원), 2024년 117점 가운데 1점(120만 원)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업이 예술인에게는 창작·수익 활동의 기반을, 소상공인에게는 점포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주만의 창의적인 문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7.01 16:54

제1차 기후위기 대응 지역특화 탄소중립방안 발굴 정책포럼 개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를 자원화시켜야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제1차 기후위기 대응 지역특화 탄소중립방안 발굴 정책포럼이 전주시에너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전북지역연합회와 전북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JBS포럼, 에너지전환포럼, 전주시에너지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포럼은 책임교수를 맡은 유남희 전북대 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양문식 한국과총 전북지역연합회장의 환영사로 진행됐으며, 이후 ‘지역특화 탄소중립 법안의 필요성 및 유기성 폐자원의 에너지 자원화’를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김양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원화와 탄소중립’이라는 발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의 특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어 안명균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장은 ‘지역특화 탄소중립을 위한 시민참여재생에너지협동조합 지원법(가칭 구양리법)의 필요성’를 통해 지역의 에너지 기본소득 방안을 설명했다. 책임교수를 맡은 유남희 전북대 기록관리학과 교수(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기반 구축과 지역특화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 구축과 운용이 필수적”이라며 “전북 지역의 실효적이고 특화된 탄소중립 정책발굴을 위해 한국과총의 올 해 정책포럼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1 16:52

도지사 관사에서 도민의 예술마당으로…‘하얀양옥집’ 1년의 기억

전북도지사의 옛 관사가 문화의 집으로 바뀐 지 1년, 관사였던 건물은 이제 도민의 삶과 이야기를 담는 전시장이자, 전북의 문화 예술, 철학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1일 전주 한옥마을 내 ‘하얀양옥집’에서 개관 1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열고 지난 1년간의 문화 여정을 함께한 도민 예술가들과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전시에 참여한 예술인, 도민, 문화관광재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소박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하얀양옥집은 유종근 전 지사부터 송하진 전 지사까지 민선 이후 27년 간 전북도지사의 공식 관사로 쓰였던 공간이다. 그러나 민선 8기 김 지사가 “도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한 뒤, 지난해 5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후 이곳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집'이라는 기조 아래, 1년간 8만여 명이 찾은 생활문화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유명 작가가 아닌, 익명의 도민들이 만들어낸 감동이었다. 완주군 고산면의 할머니들이 그린 꽃그림부터 시작해 생애 첫 무대를 밟은 도내 청년 예술인의 연주 등 소박한 도민들의 감동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관사에서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는 단순한 용도 변경이 아니라, 전북의 문화와 예술, 철학이 응축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는 앞으로도 하얀양옥집을 거창한 예술보다 가까운 감동을 전하는, 도민 일상의 예술 놀이터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부터 36일간 발달장애 예술인의 감성을 담은 회화전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지’가 이어진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전, 일본 가나자와 전통공예 교류전, 인구소멸지역 주민작품 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하얀양옥집은 도민과 맺은 약속이자, 문화가 일상이 되는 공간의 상징”이라며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전북의 문화올림픽으로 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1 16:41

전북 수능 성적 중위권 붕괴...학력신장 대책 강구해야

전북 내 고교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학력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북 중위권 학생층의 수능 성적 붕괴가 발생하는 등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지역공동 교육위원회 권혁선 정책자문(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은 1일 수능 성적의 시도별 등급 분포를 분석한 결과, 전북이 국어·수학·영어 전 과목에서 1등급과 2등급 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핵심 진학 기반인 3~4등급 중위권 비율도 전국 하위권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권혁선 정책자문에 따르면 2025년도 수능에서 전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어 영역 3·4등급 비율 13위, 수학 11위, 영어 14위로 분석되어 전국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영어 성적은 2022년 17위에서 2024년 15위, 2025년 14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 자문은 전북 교육이 장기적으로 중위권 학생을 위한 교육 전략 없이 상위권 성취만을 강조해 온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성취평가에서 A 비율이 낮고 E 비율이 높은 현상은 전반적인 교육 설계가 다양한 학생층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구조적 약점이 수능 성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게 권 정책자문의 설명이다. 또한 ‘지역 인재 전형’ 중심의 대입 전략이 교육의 다양성을 억제하고, 평가 방식의 획일화로 이어져 오히려 전북 교육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객관식 중심의 정기고사와 획일적 수업·평가 방식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떨어뜨리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한하는 부작용을 낳는 다는 설명이다. 권 자문은 “학력 저하의 핵심은 중위권의 붕괴”라며 “이들은 학교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경쟁력을 잃어 대입 전략 수립이 어려워지고, 수시와 정시 어느 전형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북은 상위권 성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 교육의 중추를 튼튼히 세우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성취평가제 개선, 진로·진학 설계의 다각화, 평가 방식 혁신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교육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5년 입시에서 충북은 중위권 성적의 급상승과 함께 서울대 합격자 100명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등 학력 회복이 지역 전체 교육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1 16:41

[NIE] AI 시대, 그 많은 물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구하지?

1. 주제 다가서기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순식간에 답을 주고, 스마트 스피커는 우리 목소리에 반응하며 집 안의 조명을 끄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AI 튜터가 학습을 도와주고, 병원에서는 AI가 질병을 진단한다. 이처럼 AI 기술은 사람의 일을 대신하거나 도와주는 ‘똑똑한 도구’로 여겨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더 많이 쓰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원이 필요해진다. AI가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모든 작업은 거대한 ‘데이터센터’에서 이루어진다. 문제는 이 데이터센터들이 엄청난 전기와 냉각수(물)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AI를 포함한 전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력은 철강과 시멘트, 화학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모두 합친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에너지를 쓴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AI 서비스를 위해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AI 시대의 그림자가 드러나고 있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물과 전기 문제. 우리는 AI를 계속 발전시키기만 하면 되는 걸까? AI 시대에 인간과 지구가 함께 공존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 교과 관련 성취 수준 및 핵심 아이디어 [6사12-02] 지구촌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 방안을 탐색한다. [핵심 아이디어]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이로 인해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소비됨/ 기술의 편리함과 함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자원 소비 및 환경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함 3.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물 먹는 하마’ 챗GPT…하루만 지구에 양보하세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일상을 파고들었다. 간단한 정보 검색부터 각종 문서 작성, 고민 상담에 이르기까지 이제 AI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AI를 쓰면 쓸수록 지구는 빠르게 메말라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UC리버사이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챗GPT로 100개 단어로 구성된 e메일 한 통을 쓸 때마다 물 519㎖가 사용된다. e메일 한 통에 질문 몇 개면 일일 섭취 권장량(2ℓ)만큼의 물이 순식간에 증발하는 셈이다. 55번째 ‘세계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AI 디톡스’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구의 날 하루만이라도 AI 서비스 사용을 자제하고 AI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시민활동 플랫폼 ‘빠띠’가 제안했다. 빠띠 측은 21일 “AI를 하루 안 쓴다고 지구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AI를 배워서 활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만 같은 요즘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쓰는 기술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캠페인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이용자들의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챗GPT를 쓴다는 직장인 A씨는 “챗GPT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지구를 생각해 최대한 덜 써보려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시대 AI는 역설적인 존재다.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AI로 기후 변화를 예측하고 탄소 배출 감축안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하지만 기업 및 국가 간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는 오히려 기후위기,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AI 학습이나 서비스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가 대규모의 물과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일정한 온도(20~25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많은 컴퓨터가 뿜어내는 열을 물과 전기로 식힌다. 이른바 ‘지브리 스타일 열풍’ 속에 오픈AI의 챗GPT가 일주일 동안 내놓은 이미지만 7억장에 달하며, 여기에 미국 6만7000가구가 하루에 쓸 전력량이 소모된 것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몰린 데이터센터들이 2023년 한 해에만 최소 18억5000만갤런(70억ℓ)의 물을 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의 AI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후위기 시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빅테크들은 이제 신재생에너지 대신 화력 에너지로 눈을 돌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위스콘신주에 천연가스 전력으로 운영되는 33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고, 구글은 지난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의 탄소 배출량이 5년 새 48% 증가했다는 보고(구글 ‘2024년 환경 보고서’)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AI를 중심으로 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기후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 전문 매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양국은 기후위기, 교육, 의료를 비롯한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경향신문 2025.4.22> <읽기 자료2> “국가 AI 전략에 탄소중립 DNA를 심자(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인공지능(AI)의 열기가 뜨겁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키워드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과학자로서 국가의 미래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로 과학기술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난달 내 칼럼에서도 강조했듯이, 인공지능이 국가혁신과 경제성장을 이끌 핵심 기술인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보면 기후위기 대응에 또 하나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굴지의 연구기관들이 내놓는 보고서를 보면 그 어느 하나 빠짐없이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게 바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탄소 배출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물론 재생에너지와 같은 100% 무탄소 에너지원을 활용하면 되겠지만, 현재 기술 및 기반 시설 수준에서는 어려운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중요하다. 국가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판을 짜는 지금, 이 순간, 인공지능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데이터센터)과 활용 정책 전반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를 기본값(DNA)으로 내장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인공지능 기술 주권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오늘도 저녁 뉴스에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개소식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고, 국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부 및 다양한 기업이 참석해서 의견을 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이야기는 없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인공지능 기술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다. 기후가 변하지 않았다면, 이상기후가 빈번히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인간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국가 간 분쟁을 유발하고 식량위기를 촉발하고 극단적인 빈부 격차를 가속하지 않는다면, 그런 세상이라면,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후재난을 경험하고 그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이유는 바로 막대한 탄소 배출로 인해 대기 중 탄소 농도가 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 굴기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 소비를 유발하여 더 많은 탄소 배출을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당연히 대기 중 탄소의 농도는 더 진해져 더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가 위기를 더 가속할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기후변화의 수준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양상은 과학자들이 제시한 가장 나쁜 미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다. 2030년대 중반쯤에야 도달할 것이라는 전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은 이미 작년에 넘어섰다. 즉 이미 우리가 예상하는 변화의 속도보다 약 10년은 빠르다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그동안 과학자들이 제시했던 가장 나쁜 기후변화 시나리오보다 많은 양이다. 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몇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베스트셀러, 마크 라이너스의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의 바탕이 된 시나리오다. 과학자들이 만든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런 미래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담은 것인데, 우리는 지금 그 시나리오를 정확히 따라가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탄소 배출은 이 극단적인 시나리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탄소 배출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인공지능의 확산만 고집하면 과학자들이 얘기한 가장 나쁜 시나리오의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것이기에 그 나쁜 시나리오보다 더 극단적인 미래 기후변화가 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이러한 이슈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칭 기후에너지부라는 새로운 정부 조직의 역할에 대한 논의와 맥을 같이할 것으로 본다.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부처로 기후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그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논의도 필요 없겠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변화를 맞이할 것이 분명하기에 새로운 조직이 탄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 부처가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는 모르겠으나, 반드시 인공지능과 관련한 에너지 문제는 새로운 부처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달성에 어떻게 이바지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 NDC 달성을 고민하면, 인공지능과 에너지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사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NDC 목표 달성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일부 헌법불합치 결론을 내리고 2031년 이후의 국가 감축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도록 했다. 그래서 지금 정부,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당장 2030 NDC 달성도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 인공지능과 관련한 에너지 수급은 2035 NDC 수립에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NDC의 핵심 중 하나인 에너지 부문의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에너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인공지능은 기후위기, 에너지, 경제성장이라는 3가지 키워드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 하나를 제대로 해내기도 버거운 현실에서 기후위기, 인공지능, 에너지, 경제성장을 동시에 고민하라는 것은 분명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시대야말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이며,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통찰과 혁신으로 돌파해 나가야 할 순간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 인공지능의 폭발적 진화와 일자리·산업구조의 재편, 에너지 수급의 전환과 탄소중립의 시급함,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까지 이 모든 과제가 우리에게 한꺼번에 던져져 있다. 그래서 이 거대한 퍼즐을 풀어내는 국가야말로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답을 제시하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파편화된 기술과 정책을 하나의 방향으로 통합해 지속 가능한 번영을 실현할 수 있는 도전 정신과 역량이 지금 요구된다. 나이가 들고 세계라는 큰 무대를 점점 알아가면서 한국의 저력은 매우 크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자원 하나 없는 국가가 이렇게 작은 땅덩어리에서 사람과 기술에 투자해 반도체, 통신,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산업을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키워냈고 독자 로켓 발사 성공,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도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의 선두에 서게 됐다. 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딛고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의 저력은 이제 더 큰 도전,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긍정적 기능을 극대화하고, 현재와 같은 에너지 집약적 구조를 벗어나 인공지능 자체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과 인프라를 설계해서 인공지능의 탄소발자국 자체를 줄이는 노력이 선행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에 탄소중립이라는 DNA를 반드시 심어야 한다. <출처 : 경향신문 2025.6.24> 4.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을 읽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구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가족(또는 친구)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국가 인공지능 전략에 탄소중립 DNA를 심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생각 키우기 ▶ “AI 기술의 발전은 환경 파괴를 감수하더라도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들어 가족(또는 친구)과 토론해 봅시다. 6.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위한 일반화 문장 써 보기(예시) • AI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지만, 환경 문제를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 • 기술이 발달하면 편리해지지만, 기술을 똑똑하게 쓰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7. 학생 글 AI기술발전에 따른 문제점 AI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발생하는 문제점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계속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며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미래를 위해 AI를 발전시키는 것에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친환경적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방향을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AI는 편리하지만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AI 기능 중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활성화시킴으로써 꼭 필요한 기능만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심코 AI를 쓰다간… 요즘 사람들이 AI나 챗GPT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AI나 챗GPT가 도움이 많이 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사용할 때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이 필요합니다. 지난 4월 22일, 55번째 세계 지구의 날을 맞아 ‘AI 디톡스 캠페인’을 통해 지구의 날 단 하루만이라도 AI 서비스 사용을 줄이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AI 서비스를 하루 이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구에 획기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하루만이라도 AI 기술과 지구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AI 서비스 사용을 줄였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입니다. 이런 제 의견에 찬성하시나요, 아니면 반대하시나요?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아요. /전주삼천남초 김주영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25.07.01 16:32

“새만금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관,학 융합 ‘ASK 2050 포럼’ 성료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30일 군산대학교 본관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제1회 ASK 2050 새만금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과 엄기욱 군산대 총장직무대리를 비롯해 전문가와 학생,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군산대와 새만금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미래 이슈를 중심으로 한 관·학 융합의 가능성과 새만금의 글로벌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먼저 김중현 유엔 FAO 아프리카본부 대외협력관, 서명호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시니어 디렉터, 서현권 세종대 교수, 김은주 통일부 북한인권위원, 정해건 KDI 연구원 등 7인의 패널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서 디렉터는 영국 맨체스터대 사례를 소개하며 “새만금개발청과 군산대가 협력한다면 재생에너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잇는 강력한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반 미래 농업 분야를 소개한 서현권 교수는 “새만금은 글로벌 식품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청년 귀농과 AI 기술 기반 농업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조홍남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관학 융합의 세계적 모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고, 엄기욱 총장직무대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연구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1 16:29

[줌] 우주영 작가, 홀로 세운 갤러리…‘예술 나눔’으로 꽃피우다

우주영(60)은 근사한 예술가다. 전북미술이 부흥하던 1980년대부터 창작활동을 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온 그는 30년 동안 전북미술협회와 같은 조직에 속하지 않고 홀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제적으로 힘든 무명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내어주고 60~70대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림수업도 진행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가시밭길. 그가 선의로 베풀었던 호의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권리처럼 여겨졌다. 실제로 쓸모없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바꿔놓자 건물주가 월세 3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한 달 수익 120만원 남짓인 그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자신이 일궈낸 공간을 포기하고 결국 터전을 옮겨야 했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공간에서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지난달 28일 우스아트갤러리 야외전시회 ‘그림, 자연 속을 걷다’를 마친 우주영 작가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전시회에는 60~70대 어르신들이 그린 회화작품을 비롯해 현실적인 이유로 미술의 꿈을 포기했던 이들의 작품까지 총 20점이 걸렸다. 이번 전시회 역시 사비를 들여 진행됐다. 매달 적자에 허덕이지만 계속해서 전시회를 여는 이유가 뭘까. 우 작가는 “그림으로 어르신과 시간을 나누고 젊은 예술가와 공간을 나눈다”며 “그림은 벽에만 걸리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이 저와 그들 사이의 언어가 되고, 온기가 되고 연결고리가 되어준다”며 “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일이기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공간을 가꿔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이 좋아서 그리고, 사람이 좋아서 우스아트갤러리를 운영한다는 우주영 작가. 그는 그래서 이전보다 한껏 주름이 깊고 많아진, 그래서 넓어진 마음의 표면적으로 세상을 음미하며 산다. 당분간 휴식하며 미술지도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작가는 인터뷰 말미에 “내년에는 작게라도 공예 클래스를 개설해서 더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택하겠다는 우 작가. 그 가치란 바로 사람이 아닐까. 작가가 운영하는 우스아트갤러리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이롭고 선한 가치가 깃든 공간에서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이 이뤄진다니 참으로 근사한 일 아닌가.

  • 사람들
  • 박은
  • 2025.07.01 16:28

우석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에 김윤태 교수 임명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1일 자로 김윤태(심리운동학과·유아특수교육과) 교수를 대외협력부총장에 임명했다. 이호정(경영학부) 교수는 대학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윤태 신임 대외협력부총장은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에는 2007년 부임해 사범대학장과 평생교육원장, 인지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2022년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심리부검 분과위 자문위원, 이태원참사조사위원회 자문위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부본부장,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추진위원,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지원 방안 연구사업 연구책임자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특히 김윤태 대외협력부총장은 영화 ‘도가니’의 배경인 광주인화학교 사건과 원주 귀래 사랑의 집 사건, 저주 자림원 사건, 신안 염전 강제노역 사건, 서울 인강원 피해 사건, 남원 평화의 집 사건 등 여러 강제노동 및 감금사건의 피해를 구체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신임 대학원장에 임명된 이호정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우석대학교에 부임한 후 산업지역개발연구소장과 인문사회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학문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윤태 대외협력부총장은 “학문적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석대학교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를 이끌겠다”며 “특히 대학의 교육 혁신과 연구 역량 제고, 대외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07.01 16:28

공연이 피서다!…전주 도심 곳곳서 시원한 예술 무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문화예술 공연장들이 더위도 식힐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전주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 ‘해어화’를 비롯해, 클래식 시리즈 비르투오조의 두 번째 무대 ‘쇼팽’, 그리고 국내외 소외아동을 위한 뮤지컬 공감콘서트까지, 7월 첫째 주 전주 곳곳에서 예술이 숨 쉰다. △ 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해어화’ 전주시립예술단은 오는 4일과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창작음악극 ‘해어화’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하영준 원작, 백하룡 각색, 조민철 연출, 이정호 작곡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종합극으로, 뮤지컬·연극·국악가요·한국가곡·동요·클래식·트로트·엔카·창작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복합예술 무대다. 젊고 신선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시대극은 관객에게 한국적 미학과 감성, 그리고 NT(뉴 트렌디)한 로맨스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작품의 총감독 겸 지휘는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지휘자가 맡았으며, 조민지(소율 역·전주시립극단), 김보경(연희 역·전주시립합창단), 이건일(윤우 역·전주시립극단)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4시. 티켓은 R석 1만 원, S석 7000원으로 나루컬쳐에서 예매할 수 있다. △ 2025 비르투오조 시리즈 두 번째 무대: 조재혁의 ‘쇼팽’ 전주 문화공간이룸에서는 오는 5일 오후 5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낭만의 비르투오조, 쇼팽’ 무대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너머의 예술–이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조재혁은 독보적인 해석력과 깊은 감수성으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이날 무대에서는 쇼팽 특유의 즉흥성, 시적 감수성, 구조적 긴장감이 어우러진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즉흥곡 1번 A♭장’, ‘발라드 1번 g단조’, ‘발라드 4번 f단조’, ‘피아노 소나타 3번 b단조’ 등으로 구성된다. 예매는 네이버에서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검색하거나 전화(063-223-5323)로 문의하면 된다. △ 아트컴퍼니 두루 ‘소외아동돕기 뮤지컬 공감콘서트’ 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는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국내외 소외아동돕기 뮤지컬 공감콘서트(Musical24 공감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골무와 공동 주최하며, 수익금 전액은 국내외 소외아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공연에는 ‘뮤지컬팀 반짝’과 ‘뮤지컬플레이어’, ‘극단 골무’가 출연해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넘버와 스토리텔링 중심의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문의 및 참여 신청은 전화(010-4919-7936)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7.01 16:27

헐값 매각, 노조 색출에 이어 SRF?…익산 ㈜상공에너지 우려 확산

속보=익산 ㈜상공에너지 매각이 추진 중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가 연료를 기존 우드칩에서 SRF(고형연료)로 변경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한 지역사회 갈등이 우려된다. (6월 30일자 9면·7월 1일자 8면 보도) SRF(고형연료)는 생활폐기물, 폐합성수지류, 폐합성섬유류 등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유가 급등이 있던 2008년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신재생에너지로 주목을 받았고 2009년 정부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 실행계획’에 따라 사용이 확대됐다. 하지만 다이옥신을 비롯한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의 문제와 폐기물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2019년 10월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됐고, 이후 이를 사용하는 발전시설의 건립과 운영은 번번이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윤을 위한 선택이지만, 시설 인근 주민들과 지역사회는 심각한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며 갈등을 빚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실제 전북지역 내에서도 전주와 정읍, 완주 등에서 SRF(고형연료) 발전시설 허가 관련 주민 집단행동이 펼쳐지며 갈등을 겪었고 행정심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익산에서도 지난 2020년 9월 웅포면에 SRF(고형연료) 소각시설 건립이 추진됐다가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민 우려와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별도의 SRF(고형연료) 공급망을 갖고 있는 사모펀드가 상공에너지 매입 이후 연료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헐값 매각과 SRF(고형연료) 변경 추진은 상공에너지의 모회사인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익산지역 경제 및 상황과 지역민 건강권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일뿐더러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다. 이 같은 SRF(고형연료) 변경 계획 관련 지역사회 우려와 이재명 정부 정책 엇박자 지적에 대해 중부발전 관계자는 “계약 협상 준비 중이라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고,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정보제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매각 추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연료 공급 및 폐기물 열 공급사업의 전문성을 보유한 신규 주주의 참여를 통한 상공에너지 경영 개선 목적이 핵심이며, 상공에너지가 폐업해 산업단지 스팀 공급이 중단되거나 기존 익산지역 내에서의 영업활동(지역 연료 구매, 자재 등 경상거래)이 중단될 가능성은 없으므로 익산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매각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01 16:26

군산부설초, 유정 동시작가와 함께 한 북(book)콘서트 ‘호응’

군산부설초등학교(교장 김신철)는 지난 30일 1층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정 동시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북콘서트는 진로 교육과 관련해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초청된 유정 작가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북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특히 동시집 발간 이후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서 유 작가는 ‘동시와 동요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문학작품으로서의 동시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또한 ‘동시로 풍덩’이라는 시간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와 아동문학가의 개념, 동시 한자로 알기, 동시 낭송하는 법 등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 작가의 동시집 ‘별처럼 꽃처럼’ 주요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교감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어렵게만 생각했던 동시가 생활에서 겪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 동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동시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속에 동심이 가득하고 더 나아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학생들의 바른 성장과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신철 교장은 “아름다운 노랫말의 다양한 동요와 동시를 접해봄으로서 아이들의 정서가 순화되고 건전한 인성을 함양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 학생들의 마음속에 아동문학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할 뿐 아니라 학교생활도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7.01 16:21

김관영 지사, 사실상 재선 시사… “아직 할 일 많아 남은 과제 완수에 총력”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사업들이 많은데)임기가 부족하다”며 사실상 재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며 즉답은 피했지만 정치적 판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1일 오전 전북자치도청 2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회견에서 재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많은 도정 과제가 남아 있고 임기를 연장해서라도 마무리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의견이 많다”며 “그 무게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힌 셈이다. 그는 “도정 운영 과정에서 전북에는 아직 넘어야 할 중요한 산들이 있다”며 “도민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대광법 개정,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등 결정적인 도전의 순간들이 있었다”며 “완주-전주 통합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김 지사는 기업 유치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인구 소멸과 청년 유출, 소득 감소 등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협약 이후 실제 투자와 고용이 이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 경제 상황과 기업 사정으로 일부 차질은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이행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5극 3특, 초광역 균형발전 전략에 따른 전북의 입지상승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김 지사는 “타 권역은 초광역 연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북은 독립적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체제를 만들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새만금을 규제 없는 첨단산업 테스트베드로 만들어 네거티브 규제 실험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국정기획위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전달했고,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새만금특별지자체 출범에 대해서는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도록 3개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도 차원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있다”고 했다. 잼버리 이후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 역량에 대한 지적에는 “국제대회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한상대회를 완벽히 치러내며 전북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림픽은 전북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피력했다.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 파행된 완주군청 ‘도민과의 대화’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대화를 시도했지만 일방적인 거부에 부딪혔다”며 “갈등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공식 대화 자리보다는 찬반단체 모두와 개별적으로 만나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전북의 발전을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온 도전의 역사를 반드시 위대한 성공의 역사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1 15:27

특례시·올림픽·교통망…김관영호, 남은 1년 ‘3대 승부수’ 띄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며 “도약을 넘어 완성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간 전북은 높은 정치의 벽과 거센 경제 역풍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도민과 함께 이뤄낸 변화는 이제 성과로, 기회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 8기 전반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전북특별법 제정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첫손에 꼽았다. 대기업 계열사 7곳을 포함해 198개 기업과의 16조500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투자진흥지구·기회발전특구 지정, 전북대와 원광대의 글로컬대학 선정 등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지금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라는 국가적 전략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규제가 혁파되고 혁신이 보장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형 스마트공장 확산, 수리조선산업 재정비, RE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후반기 도정 과제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전주권 광역교통망 청사진 마련, 완주·전주 통합특례시 추진을 내세웠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에 전주가 선정된 점에 대해 김 지사는 “49대 11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서울을 제친 지방 연대의 승리였다”며 “올림픽은 전북이 세계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자, 도시 브랜드 제고와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법 제정과 범정부 유치위원회 출범, IOC 대응 체계 마련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광법 개정을 통해 전북이 드디어 광역교통 인프라 확장의 제도적 출발선을 넘었다”며 “전주권의 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산업과 주거, 문화, 일상이 연결되는 광역생활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과 국가계획 반영 등 후속 과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분수령을 맞은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국제사회는 도시의 규모와 역량을 중시한다”며 “통합은 올림픽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완주와 전주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광법 수혜의 실질적 중심에 완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합은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닌 미래 비전이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통합 인센티브와 거점 특례시 지정을 검토 중인 만큼 “도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되, 도가 책임 있게 논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복지와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전북만의 정책이 강조됐다. 3대가 머무는 전북을 목표로 자녀 출산 시 임대료 전액 감면 ‘반할주택’, 어린이집 필요경비 전국 최초 전액 지원, 노인일자리 전국 최우수 평가 등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 가족이 행복한 전북을 실현하겠다”며 “전북형 RISE와 글로컬대학을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 지역에 머무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이제 실현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전북의 변화가 곧 대한민국의 변화가 되도록,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1 15:26

고창 삼인안전체험관, 누적 체험교육 1만 명 돌파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이 운영하는 삼인안전체험관이 누적 체험교육 인원 1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사회 안전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16일 개관한 삼인안전체험관은 최근까지 총 10,334명의 이용자가 다녀가며 고창을 비롯한 인근 정읍, 부안 등 전북 서남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안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고창 26개교 687명, 정읍 9개교 376명, 부안 16개교 390명 등 총 1,453명의 학생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삼인안전체험관은 선운산도립공원 초입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단순한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VR 체험, 교통안전, 응급처치, 방사능 방재, 소방 방재, 지진 체험 등 실제 재난 및 사고 상황을 가정한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영역별로 배치된 전문 강사진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체험의 몰입도와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고창교육지원청 한숙경 교육장은 “삼인안전체험관은 학생들에게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길러주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높은 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운영하여, 지역 학생들의 안전 의식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인안전체험관은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안전 체험학습 거점 기관으로서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교육 접근성 확대를 통해 ‘생활 속 안전 실천 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7.01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