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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민선8기 공약 추진상황 점검…이행률 80%

남원시가 민선8기 4년차를 앞두고 공약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행정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시는 10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공약 이행률 제고와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실·국·소장과 공약사업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했으며, 민선8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6대 분야 41개 공약사업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시는 그간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창조도시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아트도시 조성 △친환경 6차산업 농업 선도 △나눔복지·미래교육 실현 △혁신행정 및 열린 소통 등 분야별 과제를 ‘문화와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남원’이라는 비전 아래 적극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전체 공약 이행률은 80%에 달하며, 시는 내년 목표인 85%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은 중앙부처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협조를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공약별 추진 로드맵을 세부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공약 추진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도 확대된다. 시는 오는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3회에 걸쳐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한다. 시민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은 공약사업의 추진상황을 직접 평가한다. 시는 실행계획 조정에 이같은 시민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남원의 미래를 위한 설계도”라며 “남은 임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모든 공약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10 18:58

‘또다시 한국 신기록’ 익산시청 김태희 해머던지기 새 역사

다시 한 번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김태희 등 익산시청 소속 선수들이 한국 육상의 위상을 끌어올리며 지역에도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익산시는 10일 시청에서 메달 수여식을 열고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익산시청 육상팀의 땀과 노력을 치하했다. 이날 수여식은 이달 경북 예천에서 열린 2025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와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축하하고 익산의 위상을 드높인 성과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육상팀 김태희 선수는 지난 7일 열린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부문에서 64m70을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기록은 김태희 선수 본인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유한 기존 한국 신기록 64m14를 경신한 수치다. 앞서 김 선수는 지난 5일 KBS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 선수는 꾸준한 훈련과 실전 감각으로 한국 해머던지기의 새 역사를 장식하고 있다. 오혜원 선수는 KBS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500m 부분에서 힘찬 레이스 끝에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장거리 부문에서도 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주형 육상팀 감독은 “시의 꾸준한 지원과 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힘든 훈련 일정을 잘 따라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선수들이 보여준 값진 성과는 큰 감동이자 자부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0 18:57

[새벽메아리] 교사가 떠난 교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또 다시 교사가 떠났다. 지난 5월,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또 한 명의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인은 악성 민원에 장기간 시달리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끝내 학교 안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남긴 유서는 학생과 학부모를 원망하기보다는, 끝까지 아이를 걱정하는 다정한 말들로 가득했다. “담배는 줄이고, 누나 말 잘 들어”라는 말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교육자였기에 끝까지 품은 것은 분노가 아닌, 아이에 대한 사랑이었다. △추모를 넘어, 행동이 필요하다 이 사건은 교직 사회에 깊은 충격을 안겼다. 많은 교사들은 “서이초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한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교권 5법’이 통과되고, 학교 현장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교사는 여전히 혼자였다. 교총을 포함한 교원단체들은 오는 6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교원 추모 집회 및 교권 보호 대책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더 이상 추모만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절박함, 실질적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분노가 그 현장을 이끈다. △교권 5법, 현실을 바꾸지 못한 법 교권 5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교권 침해는 줄지 않았다. 지난해 교권침해 건수는 500건을 넘어섰고, 가장 큰 비중은 학부모에 의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였다. 교사는 학생의 문제행동을 제지하거나 교육적 지도를 하더라도 언제든 아동학대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유치원 교사가 아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교권과 법의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교사가 안전하게 수업할 수 없는 교실에서, 학생의 학습권도 지켜지기 어렵다. 이제는 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청과 수사기관, 심지어 학부모 모두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아동학대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인식 틀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교육청은 조사 중인 교사에 대한 보호 조치를 사전에 마련하고,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회복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교사는 단지 행정 절차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교육의 중심이어야 한다. △교권 보호는 학생의 배움권 보장이다 교권은 단지 교사의 권리가 아니다. 교사가 위축되면 수업은 위축되고, 아이들의 배움권도 함께 사라진다. 한국교총은 교권 회복을 위해 아동학대 법령의 명확한 기준 제시, 교원 보호 위한 교육청 내 전담기구 설치, 악성 민원에 대한 징벌적 대응 등 9대 핵심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교사의 교육 활동은 존중받아야 하며, 학부모와의 갈등은 신속하고 공정한 조정 시스템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학교는 누구의 감정을 해소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신뢰의 장이어야 한다. △교권을 지키는 일, 그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교육은 교사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지역사회, 교육청, 법조계, 학부모 모두가 교권 회복에 참여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다시 ‘서이초’와 ‘제주’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교사들이 ‘혹시 내가 다음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속에 교단에 선다. 6월 14일의 교원 집회는 단순한 집단 행동이 아니다. 교사의 죽음에 대해 사회가 응답하는 자리이며,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다.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교육의 신뢰를 되살리는 사회적 선언이 되어야 한다.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10 18:54

[사설] 새만금 이차전지 폐수처리, 정부가 나서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폐수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고염도 폐수와 유해 중금속 폐수 처리를 둘러싸고 입주 기업들과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어민·환경단체들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적인 문제로 정부가 나서 전용폐수처리장 건설 등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정부는 2023년 7월 새만금과 울산, 오창, 포항 등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를 전후해 새만금에는 LG 화학, SK온, LS,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굵직한 기업 22개가 입주했으며 현재 7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개발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조200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차전지는 최첨단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 많은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한다. 특히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리튬배터리 4대 소재의 제조공정에서 다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발생한다. 새만금의 경우 입주업체가 완전 가동하게 되면 하루 평균 9만6000톤의 폐수 배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를 처리할 방법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환경부는 기업들이 폐수의 염도를 일정 기준 이하로 낮춘 후, 바다로 직접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입주 기업들은 해양 직방류를 위해서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고도 처리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기업 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설비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이 적지 않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군산시는 시가 운영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폐수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은 4만3000톤이며 이미 85%가 가동 중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바다 직방류의 경우 해양 생태계 훼손과 어업에 큰 피해가 있어서다. 지난해 8월, 군산과 부안‧고창 어업인 1200여 명이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일방적 오염폐수 해양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포항도 지난해 11월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모여 영일만 무단방류를 규탄하는 고무보트 시위를 벌였다. 이차전지는 초기 투자와 유지비가 많이 드는 구조인 만큼 입주 기업에게 모두 부담시키기는 어렵다. 또 해상 직방류는 오랫동안 후유증이 남게된다. 정부는 전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대해 조속히 폐수처리 대책 마련에 나섰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10 18:52

[사설] 무주군립 요양병원 농촌의료 횃불되기를

도농간 격차를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바로 의료 문제다. 특히 고령에 경제력조차 취약한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의 의료문제 해결여부는 우리가 복지사회로 전진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꼽힌다. 전북의 경우 무주, 진안, 장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악권은 각종 시설이 취약해 그 심각성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이러한때 무주군립요양병원이 개소해 많은 기대를 갖게한다. (사)소산이 위탁·운영을 맡은 무주군립요양병원에는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와 한의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상주하기에 만성질환 이나 노인성 질환 진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외과적 수술 후 재활, 한방, 치매 관련 진료 등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요양 서비스도 이뤄질 전망이다. 가히 전북 동부권의 의료취약 해소와 지역의 공공의료 강화에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9일 개소한 ‘무주군립요양병원’은 동부권 최초 공립요양병원이라는 의미가 있다. 무주군 첫 공공 요양병원임은 물론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5129㎡) 규모인 이곳은 일반병실 84병상과 치매전문병동 41병상 등 총 125병상을 갖췄다. 이제 지역 어르신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병원측의 역동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는 시급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고령화 추세가 급격한 농촌지역 의료 문제는 더 이상 미룰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작은 시설에 불과하지만 어러한 때 무주에서 군립요양병원이 본격 운영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치료와 돌봄, 재활을 통합한 지역 밀착형 의료·복지의 수범 사례가 됐으면 한다. 마침 주변에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요양원 등도 있기에 의료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관건은 시설이 아니다. 그 시설을 관리하고 실제 의료행위를 하는 모든 종사자들이 얼마나 책임의식을 갖고 임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주군립요양병원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군수 이하 전 종사자들이 헌신해줄 것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10 18:52

[위병기의 화룡점정] 민주당 정권 탄생 이후 전북의 진로

'대머리 법칙'이라는게 있다. 러시아에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은 한 대(代)를 걸러 반드시 대머리인 사람이 된다는 거다. 1917년 대머리였던 레닌이 볼셰비키 혁명으로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이래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다. 아닌게 아니라 레닌의 뒤를 이은 스탈린은 머리숱이 엄청 많았는데 다음번 흐루쇼프는 대머리였고 뒤이은 브레즈네프는 머리숱이 많았다. 이후에도 대머리로 유명한 고르바초프와 그 반대인 옐친, 그리고 또 대머리 푸틴까지 우연치고는 참으로 묘하다. 우리나라도 대머리 법칙 비슷한게 있다. 크게보면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영남권을 토대로 한 국민의힘이 짧게는 3년, 길어봐야 10년간 집권하고 바통을 넘겼다.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민들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세력의 발호를 용인하지 않았다. YS, DJ같은 거목조차도 임기초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으나 퇴임은 초라했다. 광복이후 줄곧 야당이었고 찬밥신세였던 전북은 지난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 것으로 기대했으나, 냉엄한 현실을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권때의 차별과 멸시는 구태여 거론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노무현,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도 보수정권 때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지 실제 전북이라고 하는 함선의 규모나 성능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중앙정부에서 낡고 성능이 뒤떨어진 배를 최신식으로 교체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호를 몰아왔던 조타수나 항해사 등의 열정과 지혜 또한 크게 부족했던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 전북호에 타고 있는 승객들의 처지가 이렇게 곤궁한게 아니던가.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집권당이 바뀌고 대통령 한명 교체됐다고 천지개벽이 될 일은 없겠으나 어디에 가서 하소연 할곳조차 없었던 전북으로서는 새로운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새 정부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정해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하기에 지역과 관련된 부분은 사소한 것일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전체의 이익과 부분의 이익이 충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한편, 도민으로서 뭔가 다른 기대도 하고 있다. 인적자원, 물적자원의 배분이 보편타당한 논리에 근거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과거 전북인들이 집권당 대표나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장이나 장관 등을 지낼때 큰 기대를 했으나 사실 지역발전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들 개인적으로 복지와 영광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처럼 쓰라린 경험이 있더라도 전북인들은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당 대표 시절 함께 했던 1·2기 지도부와 한남동 관저에서 가진 만찬에서 의미있는 발언 하나를 했다고 한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전현희 최고위원의 전언에 따르면 “영남이나 강원처럼 약간 어려운 지역의 표심이 아무래도 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큰틀에서 통합과 균형발전을 향한 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지역민들은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았더라도 새 정부가 전북에 대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게 오늘날 전북지역 민심이다. 단순히 전북 출신 장관이나 수석 한두명 발탁한다고 지역 민심을 얻는게 아니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06.10 18:51

[오목대] '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2015년의 일이다. SNS를 통해 한 지역 서점이 화제가 됐다. 경남 진주에 있는 진주문고다. 이 서점은 그해 초, 특별한 책 두 권을 진열대에 올렸다. 한 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고, 또 한 권은 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사용한 천문학적 비용을 고발하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조명한 <MB의 비용>이었다. 같은 이슈를 상반된 시각으로 다룬 이 두 권의 책이 놓인 진열대에는 ‘판단은 당신의 몫’이라는 팻말이 놓였다. 그 뒤 SNS에는 ‘단 한 부 남은 책(MB의 비용)과 단 한 부 팔린 책(대통령의 시간)’이란 제목으로 전시된 책 사진이 다시 올라왔다. ‘주말 동안에 스코어는 이렇게 벌어졌습니다‘란 덧글이 붙었다. 얼마 되지 않아 진주문고는 또 한차례 관심을 모았다. 역시 진열대가 화제였다. 그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기존에 실행해오던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삭감하면서 무상급식을 중단했다. 그러자 진주문고는 '경남도지사에게 권하는 책'이라며 아홉 권 책을 별도의 진열대를 만들어 배치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쓴 <징검다리 교육감>을 비롯해 <개념원리 수학1>,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 <밥값 했는가> <꿈의 도시 꾸리찌바> 등이었다. 도지사에 취임한 뒤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데 이어 무상급식까지 중단하는 홍 지사의 정책을 비판하며 주민들과 인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서점의 의지는 큰 반향을 불렀다. 유쾌하면서도 강단 있는 지역 서점의 행보에 환호하는 독자들은 많았다. 최근 알라딘이 독자 3,6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소개했다. 1위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였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을 꼽은 독자들은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 댓글로 추천이유를 밝혔다. 뒤를 이은 책은 <어른 김장하>, <공정하다는 착각>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정의란 무엇인가> 등이다. 모두가 우리 사회의 궁핍한 면면을 드러내거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책들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와 같이 국가 존립의 기반이 되는 정체성 위기를 성찰하게 하는 책들도 이어진다. 책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다시 보인다. 독자들과 건강한 의식을 공유하려는 지역 서점, 새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열망을 책으로 전달하려는 독자들의 풍경. 책을 통해 인식을 공유하며 연대하는 사회가 반갑고 미덥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5.06.10 18:49

[기고] 이재명 작사, 전북 작곡 ‘3중 차별, 각설이 타령’은 멈출 수 있을까?

“형, 내가 만약 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땡큐지만, 그곳이 다시 전북이라면 그건 쪼까 생각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몇 년 전 도내 언론사 간부 후배와 저녁자리에서 들은 신세타령이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한덕수 전 총리께서도 출신지를 서울이라고 했다가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며 비빔밥의 고장답게 고향까지 비볐을까? 온고을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전북은 오랜 세월 민주당 일당 독주의 구조 안에서 희생을 감내해 왔다. 묻지마 민주당 지지의 결과가 무엇이냐? 중앙정치에서 늘 소외당했고 수도권 중심의 국책사업에서 전북은 매번 뒷순위로 밀려났으며 그 결과는 지역경제의 침체, 청년 인구의 유출로 이어졌다." 무엇하나 버릴 게 없는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백 번 천 번 지당한 말씀이라 해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그 말이 폐부 깊숙이 박히는가 하면, 콧방귀와 함께 마이동풍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던진 일갈이었지만, 도민들은 또다시 이어진 몰표로 답을 대신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변화무쌍했던 조배숙 의원의 행보가 과연 도민을 위한 것인지, 번쩍이는 금배지 때문인지는 조용히 자문해 보시길 바란다. 각설하고, 낙후 전북의 발전을 위한 해법에 골몰하던 필자에게 이번 대선이 안겨 준, 기대할 만한 해법이 찾아들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도민들에게 먼저 꺼내 든 ‘3중 차별’이란 단어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조배숙 의원의 앞선 지적에 마땅한 답을 내놓을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다. 잼버리 폭망으로 애먼 새만금 예산이 80%가 잘려나갔을 때도 지역 국회의원 누구 하나 죽기를 각오하고 “이럴 순 없다”며 용산으로 뛰쳐나가 경호원 멱살이라도 움켜잡고 울부짖은 사람이 있던가? 고향을 서울과 전주로 비벼가며 밉상짓만 골라서 했다손 치더라도 당시 국무총리 자리에는 전주 태생의 한덕수가 있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총리 공관을 찾아가 죽기보다 싫지만, 전북 발전을 위해 예산 살려달라고 무릎이라도 꿇겠다며 찾아 간 이가 있었던가? 고작해야 삭발하고 만만한 여의도에서 집회를 연 것이 고작이다. 그렇다. 이렇듯 ‘양반 도시’ 전북엔 점잔과 거드름, 허세만 있었을 뿐, ‘죽기 살기’와 ‘기필코’라는 절실함이 빠져 있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의 이영표는 이런 말을 했다. “국가 대표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라 입증하는 자리다.”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의 구성원인 국회의원 역시 국가대표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전북 발전을 위해 뛰어들어 국가대표가 되었으면 이제 그 가치를 입증하시라. 비록 흥행했다지만, 이번 대선은 ‘윤석열 특수’가 자리해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닐터. 이제라도 민주당 선량(選良)들께선 도민들의 귓전에 조배숙 의원이 던진 돌직구가 귓전에 맴돌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현실의 벽이 가로막고 있으니 낸들 어쩌라고?”라고 핑계를 댈 심산이라면 과감히 내려오시라. 그 자리 대신하겠다는 사람, 차고도 넘친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께도 당부드린다. 본인이 작사(?)하신 ‘3중 차별’이란 단어에 책임을 지시라. 전북 도민들이 느껴왔을 차별과 소외감을 충분히 파악하셨으니 이제 어떤 해법으로 이를 치유할지 이재명 특유의 ‘사이다 솔루션’을 제시하시기 바란다. 언제까지 전북 도민들이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하며 전국 꼴찌, 낙후 전북 운운하는 타령을 읊어대야 한단 말인가! “지혜로운 사람은 보석으로 존중받기를 원치도 않으며 돌로 무시받기도 원치 않는다” 노자의 말이다. / 이균형 전북CBS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10 18:49

전북자치도의회, ‘리박스쿨 출신 늘봄학교 강사 자격 박탈 촉구 결의안’ 채택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이하 도의회)는 10일 열린 제41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제산업건설위원회 김동구 의원(군산2·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리박스쿨 출신 늘봄학교 강사 자격박탈 및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헌법적 정치선동과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교육부와 관계기관의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결의안을 발의안 김동구 의원(군산 2)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이 보장한 가치이며, 교단에 서는 강사와 교사는 그 수호자”라며 “교실을 사상의 훈련소로, 칠판을 정치선전의 도구로 변질시키는 자들은 선동가이자 반지성주의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왜곡하고, 어린 학생들의 의식 형성에 정치적 목적을 개입시키는 행위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교육 쿠데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라고 규정 한 뒤 △ 교육부의 리박스쿨 출신 늘봄학교 강사들의 자격 박탈 △ 늘봄강사 채용 및 배치 과정에서의 특정 정치 세력의 조직적 개입 실태에 대해 특별감사와 국정조사 즉각 실시 △ 정치적 목적을 띤 편향 교육을 방조한 관계자 및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6.10 17:36

익산병원, 복부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 성공

익산병원(병원장 윤권하)은 심장혈관 흉부외과 조성빈 과장이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시술인 복부 대동맥류 인조혈관 삽입술(EVAR)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술은 고위험군이나 고령 환자의 손상된 복부 대동맥 부위에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해 혈관 벽을 보강함으로써 개복 수술 없이 치료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통상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과 첨단 장비가 필요해 주로 대형병원에서 시행되지만, 이번에 지방 중소병원에서도 전문성과 협업 체계를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87세 남성 환자와 보호자가 고령과 후유증을 우려하며 시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성빈 과장은 환자의 CT를 면밀히 분석하고 영상의학과와 협의해 스텐트 삽입만으로 개복 수술 없이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함을 임상 데이터와 함께 안내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해 환자 측의 동의를 이끌어 냈으며,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환자는 다음날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조 과장은 “고령 환자였기에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영상의학과 및 마취통증의학과와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이번 성과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협업의 결과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각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시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0 17:19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제1회 닮고 싶은 리더상’을 받았다. 이는 식품진흥원 노동조합(위원장 정명현)이 추진한 ‘긍정적인 조직문화 확산 캠페인’ 일환으로, 구성원들이 바라는 리더의 덕목을 스스로 정의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를 직접 추천해 격려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동조합은 지난 2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 덕목, 지양해야 할 리더 유형 등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공정한 리더십과 진심 어린 소통으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 온 김덕호 이사장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4년 10월 부임한 김 이사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현장과의 소통에 힘쓰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실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명현 위원장은 “이번 상은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조직이 지향해야 할 리더십의 방향을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제안한 결과”라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이사장은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 따뜻하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상은 저 개인보다도, 조직의 변화를 바라는 구성원들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진심으로 소통하며, 조직의 간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저부터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닮고 싶은 리더상’은 앞으로 반기 1회 정례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노동조합은 이번 제도를 계기로 직원 의견 기반의 조직문화 진단, 피드백 활성화, 건강한 리더십 모델 제시 등 후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0 17:19

새 정부 ESG 경영 확산 드라이브...전북 대응 전략 '시급'

이재명 대통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정책을 내세우면서 전북의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열악한 ESG 경영 환경에 처한 전북은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로 어떤 변화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ESG 대응력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전 분야 ESG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준비-진단-이행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맞춤형 컨설팅, 자금 R&D 공정개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펀드 등을 활용해 탄소감축 및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녹색전환을 위한 전환금융 강화도 추진된다. ESG 평가 인프라 개선을 통해 한국적 상황과 산업별 특징을 감안한 객관적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ESG워싱에 대한 규율도 강화한다.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신속 추진과 기후공시 강화를 위한 'Say on Climate' 순차 도입, 공공기관 ESG 경영 평가 강화도 포함됐다. '기업의 ESG 도입 및 확산 지원 법' 제정을 통해 평가 우수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도 제공한다. 전북 지역 기업들에게 ESG 경영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딜레마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전주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도내 기업 중 ESG 경영을 도입한 곳은 21.9%에 불과했다. 법적 규제나 의무사항이 없고, 공급망 차원의 외부 요구도 낮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내 기업들이 ESG 경영을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다. 인증 비용부터 친환경 원료 사용에 따른 가격 상승, 기존 생산시스템 개선 비용 등이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상 ESG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전담 기관이나 공식 인증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정보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전주상의는 ESG 진단 평가와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 자체 예산 제약으로 지원 범위가 제한적이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 등 지역 경제기관들의 지원 사업 또한 기업들의 무관심과 함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다른 광역단체보다 더욱 취약한 여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 인프라나 경제기반이 약하고 영세 중소기업들이 많으며, 식료품이나 의류 등 영세 업종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 평가 기준은 대기업과 수도권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지방 기업들이 관련 정책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기업들은 ESG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저가 위주의 입찰 구조에서는 ESG 경영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중앙부처에 ESG 관련 국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나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 역시 전담 부서가 필요하고, 관련 기관들은 직접 기업 현장에서 만나 컨설팅과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을 확보해 기관에게 지원함으로써 현장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등 도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0 17:11

제51회 전북보훈대상 수상자 10명 확정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제51회 전북보훈대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보훈대상 공적심사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광고사업국장실에서 공적심사회의를 열고 독립유공자 부문 양만주 씨 등 10개 부문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북특별자치도보훈회관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들의 공적을 요약한다. 독립유공자 부문 양만주 씨(67) 양만주 씨는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 익산시지회 지회장으로서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기리는 기념 강연회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쓰기 대회를 적극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역사 인식 제고와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 기여했다. 또한 현충 시설 참배와 태극기 게양 운동을 통해 국가 상징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썼다. 이와 함께 꾸준한 헌혈 활동과 수해 복구 봉사에도 참여하며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실천적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상이군경 부문 김양기 씨(77) 김양기 씨는 불우이웃돕기와 장학사업에 헌신하며 1981년 6월 부모를 잃은 4자녀에게 생활비와 학용품을 지원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또한 새마을운동에 적극 참여해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사회 미풍양속 확산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역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청소년 선도 활동에도 힘을 쏟았으며, 2015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 고창군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보훈 단체의 위상 강화와 회원 복지 증진에 앞장섰다. 전몰군경 유족 부문 노동운 씨(78) 노동운 씨는 2018년부터 전몰군경유족회 김제시지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립임실호국원지킴이 행사와 김제 충혼탑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는 백마고지 전투를 비롯한 6·25 전사자 미확인자 유해 발굴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리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국가보훈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보훈문화 확산과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 사회에서도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모범이 되고 있다. 전몰군경 미망인 부문 박막래 씨(72) 박막래 씨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행복 나누기’ 활동과 재해 복구 지원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미망인회 남원시지회장으로서 보훈회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보훈가족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현충시설 지킴이로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지역 환경 정화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앞장서며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실천적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염길례 씨(74) 염길례 씨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인 남편 이복구 씨가 군 복무 중 차량 전복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입고 언어마비 등 후유증을 겪게 되자, 오랜 세월 곁에서 정성껏 간병하며 가정을 지켰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켰으며,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힘썼다. 특히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무공수훈자 부문 김기범 씨(78) 김기범 씨는 1969년 8월 육군소위로 임관해 1971년 4월 월남전에 참전하고, 1980년 8월 전역 후 예비군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향토예비군 육성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가안보 강화에 힘썼다. 이후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전라북도지부 완주군지회장을 맡아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보훈정신 확산과 공동체 발전에 앞장섰다. 군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그의 헌신은 후세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심진섭 씨(77) 심진섭 씨는 안보강연과 안보사진 전시회를 통해 국민의 국가안보의식을 높이고 호국정신을 확산하는 데 힘써왔다. 특수임무유공자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 익산지회장으로서 3·1절, 현충일, 서해수호의 날 등 주요 정부 기념일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보훈문화 정착에 앞장섰다. 그의 활동은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순국선열과 유공자에 대한 예우 풍토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했다. 고엽제 부문 윤점옥 씨(77) 윤점옥 씨는 태극기 달기 운동, 안보결의대회, 각종 추모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나라사랑 실천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고엽제전우회 전주시지회에서 조직선도과장과 지회장을 역임하며 보훈단체의 조직 강화와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자연보호 활동에도 힘써 종합경기장 주변과 월남참전비가 있는 체련공원 일대 환경 정비에 앞장서는 등 쾌적한 지역환경 조성과 보훈 상징지 보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6·25참전유공자 부문 신윤식 씨(87) 신윤식 씨는 무주군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해 지역 인재 양성에 이바지했으며, 6·25참전자회 무주군지회 사무국장과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과 전적비 정비, 환경정화운동 등에 앞장섰다. 특히 6·25전쟁 소장품 모으기 캠페인에 참여해 당시 사용한 야전삽 등 유물 3점을 유엔평화기념관에 기증하며 호국 기억을 후세에 전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꾸준한 헌신은 보훈정신 확산과 지역사회의 역사 의식 고취에 큰 역할을 했다. 월남전참전유공자 부문 김귀만 씨(78) 김귀만 씨는 월남전참전자회 전북지부 홍보부장과 전주시지회장을 맡아 월남전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는 합동추모제를 전국 최초로 전주시지회 주관으로 시행하는 등 선도적인 보훈활동을 펼쳤다. 그는 10회 이상 전우묘역 환경 정비에 참여하며 참전 용사에 대한 예우를 실천했고, 참전 유공자 유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보훈수당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힘써왔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6.10 17:10

‘2036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전국 파크골프대회 1만 5000명 함께했다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전국 파크골프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1만 5000여 명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전주를 찾았다. 전주시파크골프협회(권능중 회장)는 10일 전주온고을파크골프장에서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전국 파크골프대회’결선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40여 일에 걸쳐 예선전 4회, 결선 1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는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 1만5000여 명이 전주를 찾아 한옥마을 등을 방문하면서 전주의 정취를 만끽했다. 대회 격려사는 전주시파크골프협회 권능중 회장, 축사는 전주시 우범기 시장을 대신해 윤동욱 부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정한수 전북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겸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가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2036년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했다. 또한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전주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전주시파크골프협회 권능중 회장은 “장기간 대회를 치르다 보니 많은 인원이 전주를 방문했다”며 “방문한 선수단과 가족 단위의 방문 등으로 숙박문제와 구장 내 주차문제 등 많은 불만과 민원이 발생돼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지만 향후 대회부터는 전주시와 협력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전국에서 오신 동호인분들이 함께 한 목소리로 전북 2036 올림픽 유치를 기원해줘 감사를 드린다”면서 “파크골프가 국내 제일의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애향본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많은 동호인이 전주를 찾은만큼 이번 대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후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주시체육회, (사)대한파크골프협회, 전북파크골프협회, 전북일보, 킹스타파크골프, 유디전주효자치과의원, MG전주·완주 새마을금고협의회가 함께 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6.10 17:10

우석대, 전북자치도 글로컬대학30 대학상생사업 선정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2025 글로컬대학30 대학상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우석대는 30억 49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며,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 융합인재 양성 및 DnA 레드바이오 융합 혁신인재 양성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우석대는 △해외 유학생 유치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늘봄학교 지원 △지역인재육성사업 등 3건, 대학 특성화 과제로 △체험형 문화관광 콘텐츠 융합인재 양성 △DnA 레드바이오 융합 혁신인재 양성 △전북 특화 미식관광 혁신전문인재 양성 등 3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또한 시군 현안 해결 과제로 △전주시 1건(전주형 영화·관광산업 융복합 문화단지 거점 조성 위한 리빙랩 운영) △정읍시 2건(청년 중심 거리 문화도시 정읍 만들기 / 정읍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참여형 로컬 콘텐츠 개발 운영) △남원시 2건(새로운 남원 실현을 위한 솔로몬 리빙랩 프로젝트 / 빛, 소리, 움직임이 특별한 도시, 남원)가 선정됐다. 이어 △완주군 1건(청년 봄! 청년이 취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장수군 1건(빨간 맛으로 지역과 사람을 물들이다) △부안군 1건(세계로 도약하는 부안 실현을 위한 리빙랩 거버넌스 운영) 등 총 8건이 포함됐다. 앞서 우석대는 지난 4월 전북도 RISE사업에서도 △스마트 A2케어 융합인재 양성과정 △AI 기반 에이지테크(Age-Tech) 융합연구 클러스터 조성 △WIN-EverLearn 미래융합대학 학사체계 고도화 등 총 16개 과제가 선정돼 97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글로컬대학30 대학상생사업과 RISE사업을 합산하면 우석대학교는 향후 5년간 500억 원 이상 규모의 지자체 사업을 수행하게 되며,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산업 연계형 혁신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희석 전주캠퍼스 RISE 단장은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RISE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0 17:03

전북대 남원글로컬캠퍼스 내년 개원

전북대학교가 폐교된 남원 서남대학교 부지를 활용해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에 나선다. 10일 전북대는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남원 글로컬캠퍼스 추진본부(TFT) 출범식’을 열고, 캠퍼스 조성과 운영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서남대 폐교 이후 침체됐던 지역경제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이번 추진본부 출범은 그 실행을 위한 조직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글로컬커머스학과(100명/학년) △한국어학과(80명/학년) △K-엔터테인먼트학과(70명/학년) 등 외국인 유학생 전용 3개 학과가 설치돼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전북대는 장기적으로 연간 1,000명 이상의 유학생 유치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현재 남원시와 협력해 서남대 부지 리모델링, 교육시설 확충, 행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26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단순한 분교나 유학생 수용 공간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교육 생태계의 혁신적인 상생발전 모델”이라며 “이 과업이 얼마나 잘 수행되느냐에 따라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윤명숙 추진본부장, 국경수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장과 글로컬캠퍼스에 설치되는 3개 신설학과를 이끌 겸임교수들이 참석해 향후 추진방향과 운영계획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6.10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