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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팬들 설레게 할 무대⋯피아니스트 강재훈, 첫 앨범 들고 전주 찾는다

국내 재즈계의 젊은 피아니스트 강재훈이 첫 리더작 앨범 ‘Mean What You Say’를 발표하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데뷔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해 온 그는 이번 투어를 통해 비로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집약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주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더바인홀에서 열리며, 신예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재훈 트리오는 이번 무대에서 새 앨범 전곡을 중심으로 담백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주를 펼친다. 공연의 주축이 될 앨범에는 총 10곡이 실려 있으며, ‘It’s De Lovely’, ‘Shadow of Your Smile’ 등 재즈 팬들에게 친숙한 스탠더드 넘버와 함께 강재훈의 자작곡 4곡이 포함됐다. 특히 그의 곡들은 전통 재즈의 뿌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스트레이트 어헤드 재즈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윙과 즉흥연주의 매력, 발라드의 서정과 업템포 곡의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재즈의 전통성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재훈은 줄리아드 음대와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하며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연주자다. 파리 몽트뢰 재즈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 올랐으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또 유상 밴드, 김주환 밴드, 수수칸 콜렉티브 트리오 등 다양한 그룹에서 리더와 세션을 오가며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전주 무대에는 베이시스트 박진교와 드럼연주자 김성수가 함께한다. 뉴욕대학교 재즈학 석사 출신의 박진교는 안정된 톤과 유연한 연주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김성수는 20대 초반의 패기 있는 드럼연주자로 현 재즈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세 사람은 이미 서울과 해외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춘 만큼, 더바인홀 무대에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씨는 “전주는 재즈 팬들의 열정이 특별한 도시라고 들었다”며 “첫 앨범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무대를 전주에서 맞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발매 기념 투어는 △ 10일 용인 카페 마이너스잉 △11일 전주 더바인홀 △12일 서울 재즈인강남 △25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 △26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 등에서 10월 한달간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30 17:21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8) 전북자치도 철인3종 협회

‘몸이나 힘이 무쇠와 같은 사람’을 철인이라 부른다. 3.9Km 바다수영, 182Km 사이클, 42.195Km의 마라톤까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제한시간 17시간 내에 완주하면 철인(Iron Man) 칭호가 주어진다. 철인3종(Triathlon)은 어원상 라틴어로 3가지(Tri)와 경기(Athlon)의 합성어로 3종목을 연이어 하는 스포츠로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며 극기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1977년 수영선수·사이클선수·마라톤선수 중 누가 더 좋은 선수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 지겨워진 미국 해군 중령 죤 콜린이 하와이 와이키키에서 2.4마일 수영, 115마일 섬 한 바퀴 사이클, 26.2마일 호놀룰루 마라톤을 하루 만에 완주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종목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1989년 국제연맹(ITU)이 프랑스 아비뇽에서 창설되었고, 그 해 첫 철인3종 세계선수권대회도 개최되었다.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로 도합 51.5Km를 코스로 올림픽코스가 짜였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부터 시행됐다. 대한민국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후 일본 대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김자헌이 연맹 창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87년 한국철인3종연맹을 창설, 그 해 9월 한강 개발 기념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국내 첫 철인3종 대회를 열었다. 1994년 7월 제주에서 제3회 아시아 철인3종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제주도를 철인3종경기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힘입어 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단체로도 가맹했다. 1999년 제8회 아시아 철인3종 선수권대회를 속초에서 개최하며 아시아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키우게 됐고 전국체전 종목 채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 남자부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11개 시·도 선수들이 참가해 부산 해운대에서 기량을 겨뤄 문두수 선수가 첫 체전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2004년 제85회 전국체전에서 남자부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문시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부터는 여자부도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어 2006년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렇게 발전한 한국 철인3종경기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신진섭 선수가 남자부 6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한국 철인들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 허민호 선수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성릴레이에서 김지환·허민호·김규리·정혜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있었다. 2016년 코즈멜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정혜림 선수가 동메달, 2018년 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성릴레이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는 1995년 창립돼 현 김연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이사진들이 전북 철인3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주철인클럽, 정읍철인클럽 등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 개최로 익산시 웅포면에 조성한 국제철인3종경기장을 활용한 대회유치도 활발하다. 올해에도 전국대회를 유치해 5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Ⅰ, 6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Ⅱ, 7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Ⅲ 및 9월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까지 유치하며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9월에는 제1회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장배 전국철인3종대회까지 개최했다. 11월에는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릴 계획이다. 또한 9월 28일 막을 내린 ‘2025 PARA 트라애슬론 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하며 일반선수와 장애인선수까지 아우르며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 김연수 회장은 “최근 3년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2번과 1번의 종합 2위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수 수급과 보완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며 “현재 전북체육회 소속의 남자팀과 협회에서 운영 중인 여자팀만이 있는 실정이어서 여자 실업팀을 창설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09.30 17:21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11월 중순 유력…지역사회 긴장 고조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가 이르면 11월 중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기치 않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안전부 업무와 장관 일정 등이 원할하게 추진되지 못하면서, 추석 연휴 전 권고 발표는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부는 명절 이후인 10월 중순 주민투표 권고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 대상지역인 완주에서 군수가 장관 권고 직후 투표를 공고하면 절차에 따라 공고일로부터 21일 이후 투표가 가능한데, 일정대로라면 11월 중순 즈음이 유력하다. 최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지역 정치권 주요 인사와의 ‘6자 간담회’에서도 주민투표 추진 방침이 공유돼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투표는 당초 10월 29일 또는 11월 5일 실시를 목표로 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행안부 권고 발표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여 명절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 찬성 진영은 주민투표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을 홍보 확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완주지역 찬성단체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상생발전 105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여전히 잘 모른다”며 “주민투표까지 시간이 확보된 만큼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리고 찬성 여론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찬성측은 범도민 홍보전을 가동하며 통합 필요성 부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반대 진영 역시 장기화된 논의로 인한 피로감 속에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 한 관계자는 “반대 집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여전히 높은 만큼 차라리 주민투표를 통해 빨리 이 논의를 종결짓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통합 반대 활동과 함께 주민투표 국면에 대비하는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여론조사든 주민투표든 법적 최종 결정권자인 행안부 장관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도경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 선거구 획정, 행정망 통합 등 후속 절차에 최소 반년 이상이 필요하다”며 “11월 중순을 넘기면 내년 총선과 겹쳐 추진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가 늦춰질 경우 차기 지방선거 이후로 사실상 미뤄질 수 있는 만큼 이번이 유일한 기회라는 위기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30 17:17

꽃과 원으로 그리는 희망⋯최지영 작가 전북경찰청 기획초대전 ‘희망합니다'

최지영 작가가 1일부터 31일까지 전북경찰청 1층 전시 공간에서 기획초대전 ‘희망합니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꽃과 어우러지는 공(空)과 원(圓)’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작가는 오랫동안 ‘공과 원’을 화두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원은 생명의 순환이자 기도의 흔적이고, 공은 비움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더해 삶의 회복과 내일을 향한 긍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꽃을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상실과 치유를 넘어 희망으로 향하는 매개로 해석했다. 그는 개인적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왔다. 최 씨는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해, 깊은 상실감 속에서 기도의 마음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작은 원 하나가 하나의 세계가 돼 나를 치유했고, 다시 세상과 연결시켰다”고 회상한다. 이어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고요한 울림과 명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경찰청이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예술과 만나는 계기를 제공한다. 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지미술 전공을 마쳤다. 현재 전북대학교 대학원 예술대학 한국화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금까지 개인전 18회, 단체전 200여 회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제18회 개인전 ‘공(空)과 원(圓)’을 개최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30 17:15

추석 앞둔 전북 지역 체불임금 438억...노동자 4000여명 피해

추석을 앞두고 전북 지역에서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전북지역 고용노동부 3개 지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1448개 사업장에서 438억 9200만 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는 4064 명에 달했다. 도내 지자체 중 완주군에서 발생한 체불 임금이 1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노동권익센터는 이를 알트론 사태로 인한 체불 임금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전주시가 63억 2800만 원, 군산시가 65억 6000만 원, 익산시에서 46억 9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체불 임금이 많은 업종은 274억 20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제조업이었고, 다음으로는 71억 6400만 원의 건설업이었다. 이에 대해 노동권익센터는 불법적 하도급의 근원을 차단하지 않으면 만성적 임금 체불을 근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권익센터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3개 지청은 체불임금 해결에 모든 권한과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전북도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임금 체불 예방을 위해 최근 각 지자체에 임금체불 신고 관련 내용을 안내했고, 시민들 대상으로도 임금 체불 예방 및 구제 절차 캠페인을 실시했다"며 "또한 임금체불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으며, 고액과 상습 체불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청장이 직접 방문해 지도 중"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30 17:15

[ESG경영 선도하는 전북기업] 이피캠텍(주)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

충청북도에서 지난 2023년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이피캠텍(주)은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며 ‘ESG 경영’을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라는 기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환경·친환경 경영 실천 이피캠텍(주)은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안전·보건·환경(SHE)’ 원칙을 선언했다. 전 공정에서 친환경적 생산 체계를 도입했고, 화학물질의 철저한 관리로 폐수·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전사적인 안전 점검과 보호구 착용 준수를 원칙으로 하며,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원칙을 도입했다. 또한 이피캠텍(주)은 리튬 기반 배터리뿐 아니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전해질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피캠텍(주)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이다.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통해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 여성 친화 일터 조성에 앞장섰다. 또 군산대·군장대, 전북대, 전주비전대 등 지역 대학 및 전북 TP,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본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강화했다. 특히 이리공업고등학교와의 Young Meister 양성 협약과 군산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참여는 지역 청년들이 현장 중심형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역의 공공적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이피캠텍(주)은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전북특별자치도 이차전지 발전협의회(등기이사), 새만금발전 협의회(부의장), 전북탄소중립순환경제협회(운영위원) 등 다수의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25년 3월 체결한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협약으로 나무지킴이 활동, 쓰담산책 해양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특화경관 조성 등 민관 협력 기반의 환경보전 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투명 경영과 미래 도전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전해질로 꼽히는 리튬비스플루오로술포닐이미드(LiFSI)를 앞세워 올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배터리 전해질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독자적 기술을 개발한 것이 회사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LiFSI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육불화인산리튬(LiPF6)보다 이온전도도가 높고 열안정성·저온 성능·출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도 추진된다. 내년 1월 기술평가를 거쳐 6월 예비심사를 통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완료했다. 코스닥 상장은 이피캠텍(주)의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에서 시작하는 글로벌 도전 ‘새만금의 선도적 투자 기업’ 이피캠텍(주)가 받는 평가다. 군산 새만금단지에 건립된 군산 1·2공장과 본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를 특화해 3000톤까지 생산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피캠텍(주) 이성권 대표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전북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09.30 17:14

젊은 작가들이 남원 도보책방으로 모인 까닭은

여성 독립 큐레이터 최하얀과 연구자 강나해가 힘을 합쳐 결성한 팀 ‘키마이라’가 남원 도보책방에서 2일부터 기획전 ‘경계지’를 선보인다. 도보책방의 제안에서 시작된 이번 기획전은 강효정, 권려원, 판영석 등 지역의 젊은 작가 3인이 키마이라와 협업한 첫 전시다. 이들은 문화적, 지리적 경계에 주목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키마이라는 남원이라는 지리적 거리감과 문화적 차이를 ‘경계지’로 설정하고 현장답사와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내용을 심화했다. 실제 광주 북구에 위치한 평화맨션을 방문하거나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전남방직공장 옛 터를 답사했다. ‘경계지’라는 주제를 단순히 물리적이거나 피상적인 한계로 가둬두지 않기 위해서였다. 자신들이 광주에서 선별한 경계지의 피상성을 강효정, 권려원, 판영석 작가가 24점의 예술작품으로 풀어냈다. 강효정 작가는 ‘경계지’를 그루터기에 비유해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점에 우후죽순 생겨버린 그루터기를 ‘변화’의 이미지로서 표현해낸다. 풀이나 나무 따위를 베어버리고 남은 뿌리는 땅에 깊게 남아 한 몸이 되는 밑바탕을 보인다. 작가는 많은 그루터기의 상징은 변화이며 장소가 바뀌는 지점을 명확히 나타내는 만큼 ‘그루터기’를 도자기로 옮겨와 주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권려원 작가의‘Not at home’ 시리즈는 ‘집’이라는 공간을 단순히 정착의 장소로 보지 않고 떠남과 머묾 사이의 문지방으로 경험하는 감각을 시각화했다. 사진영상 학부를 졸업한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집의 안과 밖과 경계를 포착해 보여준다. 광주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판영석 작가는 담양과 광주 사이에 위치한 조선시대 학당인 환벽당과 식영정이 조선시대 다리와 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교류했다는 사실에 착안한 작업물을 선보인다. 둘 사이의 비가시적인 ‘경계’를 포착해 이를 흑백 사진으로 담아낸 작업물은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는 지점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는 경계라는 것이 단절이 아니라 교차와 중첩이 동시에 일어나는 지점으로 보고 이미지로 발전시켰다. 도보책방 채민희 대표는 “다름과 차이의 논쟁이 끝이 없는 현실이다. 산업자본주의가 빚어낸 경계들로 크고 작은 전쟁들도 진행중”이라며 “경계지로 선별된 광주의 장소들은 함의가 크다고 본다. 지리적‧심리적 경계를 지나 이곳에 도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책방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책방은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30 17:11

햄∙홍삼∙대통령 선물까지⋯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중고거래 급증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선물세트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선물세트를 받았지만 필요 없거나 중복으로 받은 이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선물을 내놓고 있어서다. 3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추석'을 검색하면 햄, 한우, 과일, 생활용품 등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가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 정가의 60~80% 수준에 판매되며, 미개봉 상태나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은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부모님 선물용으로 홍삼, 인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게시물도 인기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 3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전주 송천동에 거주하는 양모씨(34)는 "명절마다 비슷한 선물을 여러 개 받는데, 먹지도 못하고 버리기엔 아까워서 중고로 판매한다"며 "필요한 사람이 저렴하게 사용하니 서로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절이면 중고 선물세트를 구매한다는 김모씨(29) 역시 "명절 선물을 준비하다 보면 부담이 크다. 중고로 구입하면 30~40%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며 "어차피 새 제품이고 포장도 그대로인데 실속 있게 구매하는 게 현명한 소비"라고 했다. 반면 일부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받은 선물을 바로 되파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선물을 보낸 사람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중고로 산 선물을 다시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명절 선물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정가 대신 중고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판매자는 현금화, 구매자는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물가∙경기침체 속에 '명절테크(명절+재테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다만 지난 명절 중고거래플랫폼에서 선물을 구매한 적 있는 한 시민은 "중고 선물세트 구매 시 유통기한과 제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직거래를 통해 실물을 확인한 후 거래할 것"을 권고했다.

  • 경제일반
  • 육경근
  • 2025.09.30 17:10

완주 용진 기획부동산 피해자들 "경찰 수사, 피의자 진술에 초점 피해자 진술 외면"

완주군 용진읍 구억리 기획부동산 토지사기사건 피해자들이 전북경찰청의 수사 결과에 항의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구억리 개발사업 피해자 일동은 지난 30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10여년간의 긴 세월 동안 말할 수 없는 정신적·경제적 피해와 상실감을 겪고 살아왔다”며 “전북경찰청의 최종 수사 결과는 피해자들의 진술은 반영되지 않고 피의자들의 진술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피의자에 대해 검찰청에 불구속 기소 송치한 이유를 해명하라”며 “사기죄는 물론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해당하는데도 특가법 죄명을 누락시킨 이유와 공범임이 확실한 6명의 피의자를 불기소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전체적인 혐의 유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에 따라 피해액 5억 이상인 부분은 특경법을 적용했고, 액수 미만인 것들은 사기 혐의로 일부 송치했다”며 “보완 수사 중이기 때문에 사건을 충분히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9.30 17:10

교동미술관 기획전 '이토록 빛나는, 뜰', 12일까지 본관 1·2 전시실

삶과 연결된 관계, 존재 간의 경험과 관계성을 조망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교동미술관은 기획전 '이토록 빛나는, 뜰'을 오는 12일까지 본관 1·2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며 다양한 조형적 실천을 선보이는 강유진, 강현덕, 이일순, 정강, 채민정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의 미학적 접근이 담긴 전시와 함께 지역민, 관광객의 참여로 시각예술 특화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 강유진과 강현덕, 정강 작가는 생명의 터인 뜰에 스며든 관계의 층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강유진 작가는 자연물이 빛과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감각의 실재를 화면에 겹겹이 쌓아 올리며 침묵의 전율을 울림 있게 전달한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겪은 이방인의 감정을 파라핀에 녹여낸 강현덕 작가는 흩어지거나 사라지는 것들이 모인 다면적인 형상 블록을 관계망의 형태로 직조해 촘촘한 관계의 서사를 시각화했다. 정강 작가는 균열과 틈, 경계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사물과 공간에 총체적인 질서를 부여한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으로 서로 겹쳐진 세계를 의식하도록 유도한다. 뜰이라는 바탕, 그 터 위에 머무르는 생명체를 단순하고 절제된 시각언어로 응시하는 이일순 작가와 채민정 작가는 서로를 어떻게 포용하고 끌어안을지에 대한 태도와 가치의 틀을 환기해나간다. 이일순은 단일하게 도식화된 표정, 현실과 상상을 가로지르는 인물과 사물들을 정제된 화면 속에 나열하며 보편적인 일상의 이미지들을 감각의 대상들로 재현해 낸다. 채민정의 작업은 작고 미미한 물질들로부터 연결되어 군집화 된 삶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은유해 작품을 완성한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관계의 맥락과 질서를 가시화하는 작가들의 내밀한 사유의 조각들을 수평적인 응시로 마주하며 연결과 관계로 더욱 선명해지는 존재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주에서 느낄 수 있는 생명력과 빛나는 경험을 다양한 시각언어로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과 교동미술관이 함께 주관하며, 전시기간 중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각예술 특화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9.30 16:58

전북교사노조·전교조, 교원정치 참여 국힘 송언석 의원 발언 지탄 성명

교원의 정치 참여 논의와 관련 “교육과 미래가 망한다”고 발언한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30일 “국민의힘이 교사의 정치 참여 논의에 대해 ‘교육과 미래가 망한다’는 왜곡된 프레임을 들고나와 반대 입장을 고수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이 보장한 시민의 권리를 교사에게도 회복시키기 위해 발의된 것이 바로 ‘백승아 교사정치기본권 7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두고 ‘교육이 망한다’, ‘교실의 미래가 어둡다’는 등의 근거 없는 주장과 왜곡된 프레임을 반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는 법안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호도하며, 교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조장하려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교사에게 정치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곧 학생에게 특정 정파를 주입하겠다는 의미라는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위원장 박영환)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교원의 정치적 활동을 보장하는 법안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전교조 출신 교육감을 넘어 전교조 출신 교육부 장관이 되더니 아이들을 아예 의식화 대상으로 삼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면서 “(송 의원은) 자신의 2018년 경험담까지 보태며 교사들이 중립성을 잃는 순간 대한민국 교육은 망할 것이고, 이는 결국 교원의 정치기본권이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망하게 할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사의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오히려 교육 현장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럼에도 학생이 사회 문제에 질문을 던지는 것을 ‘정치의식화’라고 하며, 교사도, 학생도 모욕하는 왜곡된 발언을 일삼는 것을 더 이상 우리는 참을 수 없다”면서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교사의 권리를 넘어, 학생에게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민의힘은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정치의식화’로 매도하는 왜곡을 중단하고, 국회는 당장 교원의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30 16:57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 “과거 반성 정확하지 않으면 미래 설계 힘들어”

“과거의 반성이 정확하지 않으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힘들다.” 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이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총장은 30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 출발은 새로운 전북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배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전 총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의 대내외적인 변화의 틀 속에서 더 이상 학교가 ‘고립된 섬이 아닌 미래와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북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전북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AI·디지털 혁신 등 외부 변화와 리더십의 부재라는 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학교와 지역, 그리고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하면서도 튼튼한 교육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이 선포된 ‘진짜배기 전북교육포럼’은 전북지역 교사, 학부모, 전문가들이 전북교육 발전의 뜻을 모아 전북교육 최대 화두인 ‘실력향상, 교육공동체 구현’ 등 더 나은 교육정책을 발굴·제안하는 공론의 장 형태로 운영된다. 이 전 총장은 이날 △AI시대 아이(AI)가 미래 △학력을 넘어 실력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 △나홀로에서 함께로 △배타가 아닌 배려로 등을 모토로 한 교육발전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장은 “전북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 갇혀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와 내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짜배기 포럼은 전북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공동체 구성원들의 바람과 뜻을 함께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포럼은 일선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공동체 구현은 몰론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안전, 경쟁이 아닌 함께하는 협업의식 등의 방안도 현장 중심으로 적극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30 16:53

전북 2곳 뿐인 '윤석열 표' 글로컬대학 3.0, '이재명 표'로 재정비를

전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로 추진한 ‘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선정 대학들의 영남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른 대학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비수도권 대학에 5년 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3.0’ 공모사업을 추진했으며, 그결과 전북 2개 등 전국 27개 대학을 선정했다. 실제 그동안 도전에 나섰던 전북지역 대학들 중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원광보건대(연합) 등 2개 대학만이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지난 3년 간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경성대 등 7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구·경북에서 경북대 등 6개 대학이 선정됐다. 영남권에서만 13개 대학이 선정돼 전국적으로 전체 선정 대학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반면, 호남권의 경우 전북지역은 전북대와 원광대·원광보건대(연합), 전남은 목포대와 순천대 등 4개 대학이 선정돼 지역 선정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다른 지역 대학들과 견줘 최종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전북의 경우 도내 나머지 15개 대학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입장이다. 공모로 추진된 글로컬 대학 선정은 대학가에서는 ‘로또’에 비유되며 막대한 재정 지원뿐 아니라 정부 대학재정지원 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가 있어 선정 대학과 선정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 간 빈익빈 부익부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핵심 교육 공약으로 삼고 있어 학생수 감소로 신음하는 전북을 비롯한 지역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서 지역 국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나머지 대학들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재원 마련 등 별도의 지원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에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교육부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등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 대학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들어 대학의 경쟁력은 곧 지역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컬 대학 공모에서 1∼2개 대학이 더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향후에도 지역 대학이 지역 공동체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과 지원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9.30 16:24

수도권 일극에서 '5극3특'으로...국가균형성장 새 판 짠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김경수)는 30일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전국 5개 권역과 3개 특별권역을 성장축으로 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확정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날 세종에서 첫 본회의를 열고 △경제권(성장과 집중) △생활권(연결과 확산) △추진기반(행정·재정 기반 구축 )의 3대 분야 11개 전략과제, 144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5극3특 추진전략 설계도'를 의결했다. 5극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전북·강원·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경제권 전략은 권역별 메가시티 기반의 첨단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의 AI 전환(AX 혁신), 지역 투자자본 조성, 청년 인재 양성, 산학연 혁신거점 조성 등을 포함한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5년간 150조원)와 벤처투자시장(연간 40조원)의 비수도권 투자비중을 40% 수준까지 늘리고,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역 특화 교육·연구 허브 육성이 추진된다. 생활권 전략은 혁신도시 활성화와 함께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5극3특 체계로의 국토공간 재편과 '권역별 60분' 대중교통망 구축, 의료·복지·문화 통합 연계망 강화, K-농산어촌 모델 조성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새만금을 서해권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권역 단위에서 동일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추진기반 전략은 ‘초광역특별협약’과 다부처 통합공모제 도입 등 행정 협력체계 강화, 균형성장영향평가제도와 성과연동 예산 배분체계 구축 등을 담았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예산 사전조정권을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내 초광역특별계정을 신설해 재정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번 전략을 통해 ‘균형발전’에서 ‘균형성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국가 잠재성장률을 3%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비수도권 GRDP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방시대위원회는 부처 칸막이와 시·도의 경계를 넘어 5극3특 전략과 지역공약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올해 안으로 우선추진 사업을 선정해 ‘자치분권균형성장 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예산 반영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 설계도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30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