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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기호지세(騎虎之勢)’ 새만금

떨어지면 끝장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아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어긋나면 파국이다.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이다. 길을 헤매다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판세는 단번에 뒤집혔다. 그렇다고 마냥 기세등등할 일은 아니다.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거나 긴장의 끈이 풀어져 등에서 떨어진다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스스로 내려와도 마찬가지다. 정해놓은 궤도를 벗어나서는 안 되는 길이다. 지금 새만금이 그렇다. 30년 넘게 전북도민에게 희망고문으로 남아있던 새만금이 올봄 대전환의 기로에 섰다.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투자 발표로, 새만금이 미래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구성된 범정부협의체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도 출범했다.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다. 이제는 멈출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 거침없는 질주의 시간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내야 한다. ‘2026년, 전북의 봄’이 새롭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거듭 읊조려야 했던 지년 몇 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지만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으로 또 다른 희망도 키우고 있다. 상처입었던 지역의 자존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그토록 매달려왔던 대규모 투자유치 과제를 풀어냈다. 30년 넘게 이어져온 ‘희망고문’을 끝낼 기회를 맞았다. 새만금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이전과는 다르다. 시곗바늘을 잠시 세워놓거나 뒤로 돌릴 수 없다. 이번에는 정말 기회를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전북의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제 관건은 구호나 선언이 아니다. 과감한 실행이다. 대규모 투자 선언이 실제 산업 생태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재차 길을 묻거나 머뭇거릴 여유는 없다.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는 성과로 답해야 할 시간이다. 이 희망의 봄을 결실의 계절로 이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행보가 실망스럽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지역의 미래 비전이나 정책 경쟁 대신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하고 있다. 또 최일선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을 지원해야 할 정부기관의 수장은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직을 내던졌다. 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다. 내부 갈등과 분열은 공멸의 길이다. 뜨겁게 달아오른 6·3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북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면 갈등과 분열이 아닌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 모처럼 ‘희망의 봄’이다. 천신만고 끝에 틔운 꽃망울을 활짝 피워내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은 결국 전북의 몫이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3.16 18:23

[문화마주보기] 초상화, 시간을 넘어선 공감의 순간

1713년, 조선 19대 임금 숙종은 자신의 초상화를 그렸다. 임진왜란 이후, 살아 있는 왕의 얼굴을 직접 보고 초상화를 그리는 일은 처음이었기에 그 진행 과정이 녹록하지는 않았겠지만 비교적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25년 전인 1688년에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모사하는 사업을 했었는데, 그 과정이 <태조어진모사도감의궤>(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상세히 기록된 덕분에 참고가 되었기 때문이다. 1688년 경기전의 태조어진은 1410년에 그려진 것이었다. 경기전에서 한양으로 이안(移安)하여 모사한 뒤 완성본을 영희전에 모셨다. 세월이 흘러 영희전 어진이 퇴색하자 1872년에 다시 모사 사업을 벌였는데, 예전에 원본이 되었던 경기전의 어진 또한 오래되어 낡았으므로 한 본을 더 모사하여 경기전에 봉안하고 구 어진은 세초(洗草)하여 묻었다. 이 때 새로 봉안된 초상화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태조어진〉(어진박물관)이다. 전신상으로 온전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왕의 초상화, 건국 초기에 제작되어 두 번의 모사를 통해 전승된 역사의 산물이며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 초상화 덕분에 무려 600여 년 전의 인물인 태조의 실제 모습을 지금 우리가 마주한다. 〈태조어진〉의 이성계는 조선의 창업군주로서 화려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당하게 정면을 직시하는 모습은 한 치의 고민도, 흔들림도 없는 군왕의 카리스마를 내보이며, 그의 왕조가 영원토록 굳건할 것임을 웅변한다. 소매가 좁은 청색 포(袍)에 금실로 직조한 용보(龍補)는 고려의 영향이 남아 있는 복제(服制)이다. 반복적인 무늬와 색채가 돋보이는 채전(彩氈), 금빛 용을 그려 넣은 어탑(御榻) 등은 정치하고 세련된 화가의 솜씨다. 원본을 거의 그대로 옮겨 그리는 초상화 모사의 전통을 생각해 볼 때 1688년, 숙종 시기 어진의 품격 또한 유추할 수 있다. 어진 제작은 지금의 사업추진단이나 집행위원회 격인 한시적 조직 ‘도감(都監)’을 설치하여 진행한 큰 사업이었다. 그런 만큼 사업을 벌인 연유가 단지 ‘초상화가 낡아서’만은 아니었을 터다.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원본을 한양으로, 완성본을 다시 봉안처로 이안하는 행렬은 예를 갖춘 위엄 있고 웅장한 광경이었을 것이다. 그림 그리는 일을 넘어서는 정치적 기획이었고, 행렬을 직접 보는 신하와 백성들의 반응을 의식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창업군주의 위엄을 빌어 자신의 권위를 강화하려는 후대 왕들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태조의 어진은 숙종과 고종이 기대했을 완벽한 왕의 초상화로 완성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는 고뇌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이성계(1335~1408)의 삶 또한 알고 있다. 그는 73년의 생애 중 왕으로 7년, 형제들의 골육상잔을 겪은 뒤 상왕과 태상왕으로 10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났다. 조선시대의 뛰어난 초상화는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까지도 표출할 것을 요구받았다.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마주하고 성찰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적 아픔이 다 감추인 채 흠결 없는 군주의 모습으로 정좌한 〈태조어진〉은 어찌 보면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린 슬픈 초상화가 아닐까. 그 순간 정면을 직시하는 시선이 따뜻해 보인다. 눈이 마주친 듯, 과거의 유산이 말을 걸어오는 놀라운 순간이다. 세상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열일 중인 왕의 초상화 앞에서 왜인지 모를 뜻밖의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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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6 18:23

[경제칼럼] 전북,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새로운 중심축

저성장의 장기화와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소멸의 위기 가운데 국가 균형발전의 실험 무대이자 핵심 거점으로 전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할 전략적 공간이라는 시각이다. 즉 전북에 필요한 것은 단기 처방이 아니라 산업·인구·에너지 체계를 아우르는 전환 전략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과감한 선택과 책임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출발점은 산업혁신이다. 농업 중심지라는 기존 이미지는 한편으로 한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북의 가장 확실한 자산이다. 농생명 자원과 식품 산업 기반에 데이터,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다면 농생명 바이오경제의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물·미생물 기반 소재 개발, 스마트팜 고도화, 산업용 헴프와 푸드테크 산업의 육성은 1차 산업을 연구·가공·유통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는 전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최근 이슈가 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북 투자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폭발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로봇 제조, 수소 활용 산업 구상은 전북 산업 생태계 고도화의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은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대기업 투자와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 지역 인재 채용이 연결될 때 산업 체질은 근본적으로 개선된다. 에너지 전환 또한 전북이 주도할 수 있는 분야다.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저장·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면 전북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에너지는 단순한 발전 설비의 문제가 아니라 모빌리티와 제조업, 도시 시스템과 연결되는 플랫폼 산업이다. 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실증 모델을 축적해 나간다면 전북은 탄소중립 시대 국가 전략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내 성과 축적과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인력양성까지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연결하는 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청년이 배우고 취업하며 창업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인재가 머무는 지역만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구 정책 또한 삶의 질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유·청소년부터 중장년, 시니어 세대까지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정주와 교류를 허용하는 개방적 지역 모델 역시 전북 활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다. 결국 전북의 도전은 생존을 넘어 선도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산업혁신과 에너지 전환, 사람 중심 전략이 함께 작동할 때 전북은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계획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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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6 18:22

[기고] 전북의 생존, 강력한 ‘광역 사업집행권’ 확보에 달렸다

조선시대 전라도 전체를 관할하던 수부(首府) 전주가 위치했던 전북의 위상은 이제 과거의 영광이 되었다. 오늘날 전북이 마주한 현실은 지역 낙후를 넘어 ‘지역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반면에 이웃한 전남과 광주가 생존을 위해 시·도 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통과시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이 법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다가오는 전북도지사와 전북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필자는 걱정스럽다. 타 광역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전북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처절한 현실 고민과 정책 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전북이 생존할 수 있고, 다시 전북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정책 경연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전북이 타 광역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행정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편이다. 현재 전북 내 14개 시·군은 각자의 이해관계와 지방자치권 약화 우려로 인해 행정구역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필자는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을 통해, 현재 14개 시·군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집행권에 대하여 광역 단위의 사업 내지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전북도가 중앙부처를 상대로 직접적으로 사업을 신청하고 집행할 수 있는 ‘광역 사업집행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서울특별시가 버스공영제나 청계천 사업과 같은 광역 단위의 사업 내지 대규모 사업를 직접 수행하며 서울특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였듯이, 전북특자도 역시 광역 단위의 사업이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사업수행자가 되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현행법상 광역도 형태인 전북특자도는 사업집행권 행사에 한계가 있지만, ‘특별자치도’라는 지위를 적극 활용해 전북특자도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전북특자도가 이러한 직접적인 사업집행권을 갖게 된다면 그 첫 번째 사업 대상은 전북의 젖줄인 ‘만경강 개발’이 되었으면 한다. 전주, 완주, 익산, 김제, 군산을 관통하는 만경강은 지역의 핵심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간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행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반면에 대전의 갑천 주변이 광역 행정의 주도하에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최근 통과된 ‘전남광주통합 특별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당 법안에는 공공의료재단 설립, 응급의료 취약지 지원, 지방공기업의 지역 인재 고용 촉진 등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수많은 특례 조항이 담겨 있다. 우리 전북특별자치도법에도 여러 특례가 존재하지만, 지역 산업 발전과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확보한 수준의 핵심 특례들을 전북특자도법에도 시급히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교육 행정 역시 대수술이 필요하다. 현재 전북은 14개 시·군마다 지역 교육지원청을 두고 있으나, 인구 3만 미만의 지역에서는 학생 수가 더 급감하여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의 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의 경우 각 지자체의 인구수를 합하면 100만명 이상이 넘지만 하나의 강동송파교육지원청으로 운영되는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도 지역 교육지원청의 통폐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생들의 교육질 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에 예산 투입이 시급하다. 다시 말하지만 전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 광역시·도와 경쟁하여 승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직접적인 광역 사업집행권을 확보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전북이 생존할 수 있고, 다시 전북을 위대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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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6 18:22

[박 벼농사의 듣다보면 솔깃한 법률이야기]받는 순간 범죄, 먹는 순간 과태료! 깨끗한 선거는 나부터

내담자는 고민 가득한 얼굴로 “옆동네 사람이 좋은 행사가 있는데 밥도 준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거리가 멀어 안 간다고 했더니, 차로 태워준다고 해서 혹시 약장수가 왔나하고 갔더니 출마예정자의 출판기념회였다. 분위기에 휩쓸려 구경하고 밥도 먹고 왔는데, 얼마 후 그 사람이 밥도 얻어먹었으니 선거 때 그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고 했더니, 공짜 밥 먹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며 화를 내고 갔다. 신고 당하면 어떻게 되냐?”며 걱정하고 있었다. 내담자처럼 선거 관련해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제공가액이 100만 원 이하면 통상 과태료 부과로 처리하지만, 제공받은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주례의 경우에는 2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하고, 그 상한도 3천만 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하고 자수​하면 과태료가 ​감경 또는 면제​될 수 있다(공직선거법 제261조 제9항). 반대로 제공가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면 과태료 적용에서 제외되어, 사안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형사처벌​ 될 여지가 커진다(공직선거법 제257조). 한편, 옆 동네 사람도 직접 사람들을 모으고 차를 동원해 식사 자리까지 안내했다면, 그 자체로 출마예정자를 위한 제3자의 기부행위로 평가돼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고, “공짜 밥 먹었으니 우리 후보 찍어달라”는 식의 요구는 상황에 따라 ​매수 및 이해유도(투표 유도 목적의 이익 제공)​로도 문제될 수 있다. 단순 밥 한 끼라‘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은 받는 사람에게도 엄격하다. 그러니 먹은 음식값의 대략적인 금액과 초대받게 된 과정을 메모해 두고, 불안하다면 선거관리위원회(☎ 1390)에 익명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자수 시 감면 혜택 등을 상담받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2026년 6월 3일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심코 제공받은 식사 한 끼가 큰 법적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건전한 선거 문화와 본인의 안전을 위해 공직선거법 준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박형윤 변호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16 18:22

전당과 통합하며 몸집 불린 전주문화재단, 통합 시너지 어디에?

설립 20주년과 통합 출범 1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덩치만 키운 조직 운영과 생색내기식 예술지원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통합 이후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지만, 정작 지역예술인을 위한 직접 지원금은 예산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예술진흥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 시설 관리와 대형 전시를 위한 행정기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은 1회 추경을 포함해 약 169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전주시 출연금이 109억원이며 나머지는 문화도시 조성사업(13억원)과 팔복예술공장 기획전시(5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와 시설 운영비로 채워졌다. 반면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전주예술가지원사업’ 예산은 1억9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1.3%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도(2억원) 예산보다 1000만원 삭감됐다. 이처럼 예산 우선순위의 불균형은 대형전시와 기념행사 예산과의 격차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재단이 추진하는 창작기획전시 운영 예산은 올해 1억1000만원에 이월사업비 4억 원을 더해 5억1000만원에 달한다. ‘재단 20주년 기념행사’ 역시 예술가 직접 지원금보다 많은 2억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재단은 마르크 샤갈 전시에 도슨트로 지역 예술가를 채용하는 등 예술인들을 사업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예술진흥의 핵심인 ‘문예진흥팀’ 예산은 3억7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당과 재단의 통합 시너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조직 개편으로 확대된 미래문화실에서 추진하는 ‘첨단기술 접목’ 사업과 전통문화실의 ‘전통놀이 진흥사업 발굴 및 기획’ 사업은 추진 배경이나 내용에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단은 각 사업의 기능과 역할이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서는 행정력 낭비와 유사 사업의 나열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또한 관리직급(4~6급) 23명이 포함된 현원 87명의 인력 상당수가 시설 유지와 대관 업무에 몰려있다. 통합 과정에서 기존 두 기관의 간부급 인력을 실장급으로 그대로 흡수하면서 조직의 허리는 얇아지고, 머리만 무거운 기형적 구조로 고착화됐다는 평가다. 임승한 재단 경영지원부장은 “사업은 기능과 역할에 따라 철저히 분산·분류되어 있으며 기획자 양성 등 세부 목적에 맞춰 사업을 촘촘하게 나누다 보니 외부에서는 유사 사업으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 이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들을 확인하고 있으며 조직 진단을 통해 성과지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재단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6.03.16 17:20

5개월째 멈춘 무인 페트병 회수기…운영 재개는 하세월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운영이 중단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재운영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운영 재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께 모두 중단된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41대의 운영이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 2곳이 각각 부도와 적자 등으로 인한 운영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방문한 전주시 덕진공원 입구 근처에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의 무인 페트병 회수기가 놓여 있었다. 해당 무인 회수기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고장 알림만 붙여진 채 전원이 아예 꺼져 있는 상태였다. 이렇듯 운영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향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모(20대) 씨는 “기기 앞에 고장이라고만 붙여놓고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황이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회수기 운영을 재개할 의지가 정말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무인 페트병 회수기는 페트병 회수율을 높이고 재활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설치가 시작된 설비로, 현재 전주 외에도 도내 여러 지자체에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1대당 2000만 원 상당의 회수기를 시 예산 70%와 도비 30%를 투입해 설치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5년간 무상 운영 업체를 선정하고 관리와 운영을 맡겼다. 회수기 운영 및 수리비 등을 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회수된 페트병 유가품 매각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었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대행업체 중 1곳은 부도가 났고, 다른 한 곳은 유가품 시중 단가 하락과 이물질 투입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예산 지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해 10월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반면 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무인 회수기는 상대적으로 원만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무인 회수기를 통해 회수된 페트병은 총 42만 7000㎏으로, 지난 2024년(24만 7000㎏)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주시의 경우, 잦은 고장과 운영 중단의 영향으로 2024년 5만 1000kg이었던 회수량이 지난해 3만 3000kg으로 약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는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회수기 직영 운영과 새로운 대행업체 선정 등을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회수기 운영 재개 의사는 확고하다는 뜻을 밝히며 “시에서 직영할 것인지 또는 다시 위탁업체 선정을 통해 운영할 것인지, 유인 운영을 할 것인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행정조치가 완료되면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행업체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기존보다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해 운영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6 16:35

[기업탐방] 나리찬 문성호 대표 “전 세계인의 밥상에 김치를”

“김치를 세계인의 밥상에 올리고 싶습니다” 전통발효식품인 김치를 현대적인 식품으로 재해석해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위치한 김치 전문기업 ‘나리찬’(대표 문성호)이다. 문성호 대표가 이끄는 나리찬은 김치 생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약 230억 원 규모였다. 매년 약 15%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리찬은 단순한 김치제조를 넘어 김치의 활용 범위를 넓힌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김치파우더와 김치주스, 김치콤부차 등이 그것이다. 특히 김치파우더는 배추나 채소에 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김치나 겉절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캠핑이나 해외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문 대표는 “김치는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와 영양소가 풍부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라며 “김치를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세계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나리찬은 이러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스웨덴 등 여러 국가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김치를 그대로 수출하는 방식뿐 아니라 김치 음료나 가공식품 형태로 현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나리찬만의 강점이다. 문 대표는 “김치를 가지고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는 우리뿐이다”며 “김치파우더를 생배추에 뿌리면 바로 겉절이가 되고 또 오래 놔두면 김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김치의 세계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김치는 오래 숙성될수록 건강 효능이 높아지는 발효식품으로, 된장, 간장, 고추장과 함께 한국 식문화의 핵심이다”며 “앞으로 김치의 영양과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누구나 먹는 음식이다”며 “11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이다”며 “다른 나라의 음식들은 오래 놔두면 썩어서 먹을 수 없지만, 우리의 발효식품들과 김치는 아니다. 김치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리찬에는 약 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김치제조와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문 대표의 목표는 단순한 김치기업을 넘어 ‘김치 기반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는 “전북에서 만든 식품이 한국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김치의 효능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세계인의 밥상에 김치를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3.16 16:31

전북 주택시장 ‘경고등’…전망·입주율 동반 하락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입주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실제 입주율이 동시에 하락하며 공급 물량을 시장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94.4로 전월(98.9)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방은 98.4에서 93.8로 떨어졌다. 전북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월 92.3에서 3월 85.7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방 도지역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입주 전망이 악화된 가운데 실제 입주율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1월보다 13.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컸다. 광주·전라권 입주 율은 72.6%에서 57.6%로 15.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방 가운데서도 비교적 큰 하락폭으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주택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주가 지연되는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잔금 대출 확보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9.6%로 가장 많았고 잔금 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수요 약화가 지표 악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수도권 도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과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등 변수까지 겹칠 경우 지방 주택시장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 주택시장 역시 당분간 공급 부담과 거래 위축이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등 핵심 생활권을 제외하면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이라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시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16 16:31

전북 2월 수출 증가세···수입은 급감

2월 전북은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줄었다. 전주세관이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전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월 전북 수출은 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4억달러로 10.1%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화공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철강제품은 16.4%,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15.8%, 수송장비는 7.3% 감소했다. 식료 및 직접 소비재도 3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남미와 베트남,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중남미 수출은 62.1%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45.9%, 중동은 12.1% 각각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0.3% 감소하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중국도 5.1%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역시 41%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수입은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경공업 원료는 43.2%, 곡물은 37.1% 감소했고 화공품과 전기·전자기기도 각각 18.4%, 10.9% 줄었다. 다만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5.7%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에서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일본과 베트남, 중남미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 수입은 23.3%, 미국은 9.7%, 유럽연합은 27.2% 증가했지만 베트남은 34.9%, 중남미는 61.6% 감소했다. 전주세관 관계자는 “2월 전북지역 수출은 화공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수입 감소 영향으로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3.16 16:30

[줌] 허동욱 신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유연히 대응하는 금융조합 될 것”

“전북신협이 대외환경에 유연히 대응하는 금융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신임 본부장에 임명된 허동욱 전 신협중앙회 IT개발본부장의 포부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정기인사를 단행했으며, 허 본부장은 3월 16일부터 전북지역 70개 신협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인사는 조합 지원 기능과 조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관리 중심 체계를 사업·실행 중심으로 전환하고, 조합 지원조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신협과 중앙회의 협력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허 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전남 담양군 출신이다. 2004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금융시스템의 심장과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계정계 개발팀장과 정보계 개발팀장, 품질관리팀장 등을 거쳐 IT개발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여 년간 신협의 IT 분야 혁신과 전산 시스템 안정화에 힘써오며 조직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허 본부장은 디지털 기반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시스템 구축 과정에도 참여하며 업무 경험을 쌓았다. 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를 마쳐 현금흐름 분석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신협의 안정적인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 본부장의 차분한 성품은 조직 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합리적인 추론 과정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신협중앙회는 이같은 허 본부장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신협 조직의 실행력과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동욱 본부장은 “포용금융의 선두주자 전북신협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전북신협이 대외환경에 유연히 대응하는 금융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3.16 16:28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1GW 규모 집적화단지 추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확산단지2) 사업’이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가 지정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정책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공식 확정된 이번 지정으로 시범단지 0.4GW와 확산단지1 1GW에 이어 확산단지2 1GW가 집적화단지로 편입됐다. 이로써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전체 물량인 2.4GW가 집적화단지 체계 안에 포함됐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고창~부안 해역에 총 14조 원을 투자해 2.4GW 규모로 조성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원전 약 2.4기에 맞먹는 발전 용량으로 전북자치도에서는 완공 시 수십만 가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정부의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 발표 이후 실증단지(60MW) 조성을 시작으로 시범·확산 단계를 거쳐 추진돼 왔다.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발전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 주민·어업인·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지자체 추가가중치 REC 0.1 확보, 2.4GW 규모의 전력계통 선투자 혜택이 주어지고, 공모를 통한 사업시행자 선정 권한도 부여된다. 이번 지정은 도가 그간 입지 발굴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연관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복합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해상풍력 단지를 중심으로 부품·설치·유지보수 등 관련 산업이 집적되면서 전북이 명실상부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허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 산업 벨트 구축에 본격 나서는 한편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각 단계별 절차 이행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 지정은 조건부다. 전북을 포함한 집적화단지 지정 해역 전체가 국방부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다. 도는 정부·국방부·예하부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협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선화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집적화단지 조건부 지정은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주민·어업인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수용성을 높이고 사업시행자를 신속히 선정해 해상풍력 사업이 지역과 상생하며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군산=이환규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외(1)
  • 2026.03.16 15:55

완주군 인구 10만시대 제2청사 신축 추진

완주군이 인구 10만 명 돌파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와 업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2청사 신축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현재 완주군청은 공간 협소로 인해 관광체육과, 문화역사과 등 일부 부서가 공간 부족으로 복합문화지구 시설을 활용하는 등 업무 효율성 저하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또, 군 기록관의 수장률이 87%에 육박하고 미술품 등 약 4,600여 점의 향토 자료를 보존할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인구 10만 명을 넘어설 경우 공유재산법상 청사 기준 면적이 기존 9,406㎡에서 1만1,829㎡로 약 2,423㎡ 증가하게 되면서 증설 여유가 생긴 것도 제2청사 신설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신축되는 제2청사는 총사업비 262억원을 들여 연면적 5,400㎡(약 1,636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현 청사와 연결해 업무공간과 주민편의시설, 기록전시관 등을 포함한 복합 행정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무실·회의실·문서고 등 업무공간 2,100㎡를 비롯해 세미나실·프로그램실 등 문화공간 660㎡, 전시실 및 수장시설 등 기록전시 기능 1,840㎡가 계획됐다. 공용공간을 포함한 총 연면적은 5,400㎡ 규모다. 올 연초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제2청사 신축은 향후 지방재정투자심사, 군관리계획 변경,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쳐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설정됐다. 완주군은 향후 용역 결과와 투자심사 과정에서 사업 규모와 기능을 조정하며 현실적인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제2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 확충을 넘어 미래 행정 수요와 기록 보존 기능을 대비하는 기반시설”이라며 “재정 건전성과 군민 공감대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3.16 15:00

전북일보, 2026년 한국신문상 수상

전북일보가 2026년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신문상’은 한국신문협회가 매년 신문의 날(4월 7일) 기념식에서 시상하는 ‘신문 분야의 최고상’이다. 전북일보의 한국신문상 수상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신문협회는 전북일보 박현우 기자와 김지원 기자의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를 포함해 4편을 2026년 한국신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박현우 기자와 김지원 기자는 기획·탐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는 MZ세대 젊은 취재진들이 직접 완주 고산 화정마을에서 3개월 간 ‘청년 이장’으로 참여하며,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공동체 붕괴라는 지역소멸 문제를 집중 조명한 보도다. 해당 보도는 숫자로 표현하는 지방소멸이 아닌,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과 기억을 기록하고, 직접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 밀착형 저널리즘의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경제의 ‘사라진 청년들 : 캄보디아 범죄조직을 해부하다’ 도 기획·탐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은 조선일보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세계 첫 인터뷰’와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관련 보도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한국신문상 공모에는 뉴스취재보도 부문 12건, 기획·탐사보도 부문 33건 등 총 45건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오는 4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와 함께 열린다. 한편 전북일보는 지난 2020년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보도’ 기사로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육경근 기자

  • 사람들
  • 육경근
  • 2026.03.16 11:45

김의겸 “군산에 다시 없을 기회”···군산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

“성과로 입증하겠다.”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군산 앞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다”며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청장은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GM대우 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 경제는 일자리가 줄고 청년들이 떠나며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군산에는 기적처럼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로봇·수소 중심 9조원 투자 계획과 군산조선소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흐름을 제대로 살린다면 군산은 개항 이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청장은 “현대차가 새만금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의 행정절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복잡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행정능력뿐 아니라 정치력과 정무감각이 요구된다”며 “새만금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출마 배경을 언급했다. 김 전 청장은 “군산 정치가 갈등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미래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청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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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6 11:19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심사 ‘깜깜이’논란…전북 참여자치“기준 공개하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 심사가 ‘밀실 행정’과 ‘시스템 부재’ 논란에 휩싸였다. 공직 후보를 추천하는 정당의 핵심 절차가 투명성을 잃은 채 사실상 ‘깜깜이 심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시민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 16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공천 심사가 전형적인 깜깜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심사 기준과 과정의 공개를 촉구했다. 논란의 핵심은 비공개 원칙 뒤에 가려진 부실한 관리 체계다. 전북도당 공관위는 최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등 432명을 심사해 35명을 부적격 처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탈락 사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당사자에게만 개별 통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 관리 실패까지 드러났다. 공관위는 심사 과정의 보안을 이유로 위원들의 휴대전화까지 수거했지만, 공식 발표 이전에 특정 언론을 통해 탈락자 실명과 감점 수치까지 포함된 명단이 외부로 유출됐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공천 시스템 내부에서 정보가 선별적으로 흘러나온 셈이다. 이로 인해 공천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사 기준의 일관성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전북도당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들이 중앙당 재심에서 구제됐다가 다시 도당에서 뒤집히는 등 혼선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학수 정읍시장과 정성주 김제시장, 이돈승 완주군수 후보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경선 대상에 포함됐고 김영태 남원시장 후보 역시 재심이 인용됐다. 반면 같은 절차로 재심을 통과한 국영석 완주군수 후보는 도당 공관위 재논의 과정에서 컷오프 결정이 유지됐다. 이 같은 ‘핑퐁식’ 결정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판단마저 사실상 무력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공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를 두고 “누구는 구제되고 누구는 다시 탈락하는 ‘고무줄 잣대’가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공개 심사 구조가 후보자 간 흑색선전과 각종 억측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강조해 온 ‘시스템 공천’이 실제로는 불투명한 판단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공천은 특정 정당 내부의 인사 절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공직 후보를 추천하는 공적 행위”라며 “전북도당은 어떤 기준과 근거로 후보를 판단했는지 도민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16 11:09

군산조선소, ‘K-스마트 조선’ 전초기지 되나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단순한 가동 정상화를 넘어 자동화 공정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한 ‘K-스마트 조선’ 전략 거점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민간기업의 인수 의향이 확인된 만큼 군산조선소가 향후 스마트 조선산업 혁신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군산조선소 인수에 나선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해당 시설을 AI와 로봇 기반의 핵심 플랫폼이자 친환경 스마트 야드로 조성해 첨단 조선기술을 실증하는 산업 전환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로봇·5G 특화망 등 국내 스타트업의 첨단기술을 조선 현장에서 실증하고, 통합관리시스템(MES·PLM·ERP)과 무인운반차(AGV)를 도입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공정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이 설득력을 얻는 배경에는 첨단산업 육성과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국가 정책 기조, 대형 조선소들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 그리고 군산조선소의 ‘유휴공간 활용’이라는 효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인 HD현대, 한화, 삼성은 가동 중인 설비와 작업동선이 고착화돼 공정 전반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재편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군산조선소는 장기간 신조 생산이 중단된 상태여서 기존 공정과의 충돌 없이 설비와 작업 동선을 스마트 기준에 맞게 전면 재설계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최소한의 투자만으로도 신조선 생산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스마트조선’ 자동화 공정 테스트베드의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동남권에 편중된 국내 조선산업 구조를 보완하는 서남권 거점 형성과 함께 국가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 정책과 연계된 전략산업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만5,0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가족 동반 시 3만 명 규모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연간 2~3조원의 생산유발과 7,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인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군산조선소가 대한민국 스마트 조선산업의 혁신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안정적인 수주 확보, 전문인력 수급,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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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