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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rtorial) 한백카셈(주), 경제 침체에도 해외 시장 공략 '탄력'

전북이 대한민국 특장산업의 중심지로써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수출실적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경기 악화 및 침체 속에서도 지역의 한 특장차량 전문기업이 또 다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백카셈(주)(대표 황인규)는 최근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본사 공장에서 베트남 수출 소방펌프차량 16대분에 대한 출고식을 진행했다. 출고식에는 배기환 김제자유무역지역 관리원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 및 협력업체, 제품생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출고식을 축하했다. 이번 납품물량은 계약된 베트남 수출 소방펌프차량 총 35대 중 2차분이다. 잔여량은 10월까지 생산해 최종 납품하게 된다. 여기에 몽골에 수출되는 유조차 생산과 타타대우에 납품되는 필리핀 병력수송차량 등도 활발하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한백카셈(주)는 2007년 금강차체(주) 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7월에 글로벌 군수지원 업체인 한백에어(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업체는 2009‧2010년 ISO 9001, 14001, KS 및 국방분야 인증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축적된 특장차 관련 기술력과 생산능력 등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수출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백카셈(주)의 주요 사업분야는 소방펌프차량‧오일 탱크로리‧청소차량 생산과 1톤 봉고트럭 축연장 사업 등이며, 우수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고객 맞춤형 설계‧품질인증 및 기한 내 안정된 납품으로 고객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다. 황인규 대표는 “향후에도 꾸준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통해 해외수출 및 국방분야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장차 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군산
  • 기타
  • 2025.09.28 16:57

석정 선생의 문학세계와 '조우'…제12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

제12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과 문학제가 지난 27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영 석정문학회장,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회장, 정군수 전 석정문학관장, 류희옥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 김남곤 시인, 조미애 표현문학회장, 제11회 촛불시문학상 수상자인 김왕노 시인 등 관계자 및 문인들과 신석정 선생의 유족들, 정화영 부안군 부군수,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전북자치도의회 김정기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석정시문학상을 수상한 소재호 시인은 “신석정 선생은 환란의 시대를 견인하며 조국의 앞날을 밝게 예언하신 선구자”라며 “우둔하고 졸렬한 후학입니다만 올곧은 선생의 정신을 어렴풋이 깨닫고 익히며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정주 시인이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저는 저를 키운 건 구 할이 여러분이라고 말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분발하고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을 수상한 김사륜 시인은 “이번에 선정된 ‘철공소 꽃 직원들’을 포함한 다섯 편의 시는 촛불의 심지를 다독이듯 저의 정신과 사유를 손 펌프질하여 빚어낸 작품들”이라며 “앞으로도 서정과 문학의 향기를 전하는 참된 시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정된 제1회 석정수필문학상 수상자인 이연희 수필가는 “여러 면으로 부족한 제가 상을 받게 됨에 한없이 영광스럽고 어깨가 무겁다”며 “신석정이라는 고귀한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글 쓰는 일에 더 충실한 문학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윤석정 이사장은 “부안을 중심으로 신석정 선생을 기리는 문인단체가 석정문학회, 신석정기념사업회 등이 있다”며 “신석정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이 부안과 전북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앞으로도 석정선생님의 문학을 통한 교류와 성찰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 제11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에서는 이은명 씨가 대상을 받았다. 금상은 홍경숙 씨에게 돌아갔으며, 은상은 소선녀 씨가 차지했다. 이외 문학상 시상식을 전후해 신석정시 선양낭송대회도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9.28 16:28

전주 처음 방문한 바실라스와 리아바스가 전한 그리스 음악의 정수

45년 차 부주키 연주자 그리고리오스 바실라스와 예술 감독 람프로스 리아바스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악기와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마치 오늘 처음 악기와 음악을 설명하는 것 마냥. 그리스 민중음악 레베티코(Rebetiko)와 현악기 부주키(Bouzouki)를 소개하기 위해 고심하며 고른 단어와 진중한 태도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이 고스란했다. ‘레베티코’는 어쩌면 연주자 바실라스와 예술 감독 리아바스에게는 자신의 생을 압축한 말이었는지 모른다. 20세기 초 튀르키예로 독립한 그리스인이 격변기 속 고단한 삶을 버티며 부른 민중음악인 레베티코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연주자와 연구자로 지냈다. 각고 끝에 2017년 레베티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됐다. 이제 그들은 그리스 레베티코 세계화 앞에 서 있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믿음과 의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레베티코 음악을 전파하고 있는 바실라스와 리아바스를 지난 25일 전주에서 만났다. 1999년 한국에 방문한 후 2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는 리아바스 감독은 아테네 대학교 민족음악 교수이자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문화축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해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초청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올해 그리스 민족음악 '레베티코'를 초청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유산원 초청으로 생애 처음 전주를 방문했다는 리아바스 감독은 “대한민국은 무형유산의 개척자”라며 “그 중심에 국립무형유산원이 있고, 유산원의 역할과 시스템을 배워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과정이었다”고 칭찬했다. 감독은 26일과 27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 그리스 레비티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유산원과 소통해왔다. 무대에서 연주할 스무곡을 확정짓기 위해 수 차례 줌 회의를 가졌고, 메일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교환했던 시간들이 흥미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리스 영혼이 담긴 현악기라 불리는 '부주키'는 레베티코 음악의 핵심 축이다. 타원형의 몸체와 길고 가느다란 목을 지닌 류트형 현악기로 세 개의 줄을 튕기고 누르며 여러 소리를 만들어낸다. 특히 그리스 고유의 정서인 애절함과 경쾌하고 발랄함이 공존해 오랜 시간 그리스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온 악기다. 레베티코 공연에는 대개 4~5명의 연주자와 한 명의 보컬이 무대에 오른다. 부주키 악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감정을 연주로 표현한다.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개념보다는 구전으로 이어져 온 연주방식을 체득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연주자들이 대부분이다. 바실라스 연주자도 그렇다. 경험으로 터득한 연주법에 자신의 색깔을 가미해 아테네 최고의 부주키 연주자가 됐다. 바실라스는 “레베티코는 선술집에서 모여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문화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결합돼 여러 감정을 선율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양의 멜로디와 서양의 화성을 결합한 자유로운 음악들"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에 오기 위해 하루를 꼬박 비행기에서 보냈다는 그들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리스 민족음악인 ‘레베티코’를 말할 땐 눈빛이 이글거리고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어떤 대목에서는 숨을 쉬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언어적 장벽이 존재했지만 이상하게 꽉 찬 에너지를 느꼈다. 그래서인지 레베티코와 부주키에 담긴 그리스의 생의 밀도와 가치의 농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어렴풋이 전해졌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28 16:28

“어머니의 기억이 저를 무대에 세웠습니다”⋯제11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 대상자 이은명 씨

“시를 만나면서 제 안의 감성이 되살아났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늘 곁에 있어준 건 시어(詩語)였어요.” 제11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은명 씨(65·전주 출생, 현재 부안 거주)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오랜 시간 지역과 전국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 차기 회장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낭송을 시작한 지는 10년 남짓.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무대에서 목소리로 시를 전해왔지만, 신석정 시인의 이름을 걸고 열린 대회에서 최고상을 거머쥔 건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선택한 작품은 신석정 시인의 ‘어머니의 기억-어느 소년의’이었다. 개인적인 사연도 깊이 깔려 있다. 이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시를 접했을 때 큰 울림을 받았다”며 “무대에 오르자 가장 먼저 생각난 이도 역시 어머니였다. 낭송 내내 울컥한 감정을 다 잡았지만, 오늘은 울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가 지켜보고 계시다는 마음이 늘 든다”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러고는 “단체가 오랫동안 신석정 시인을 선양해온 만큼, 이번 대회 대상 수상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자부심이자 영광”이라며 지도교수와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렇다고 준비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 씨가 이날 낭송 작품으로 결정한 ‘어머니의 기억’은 섬세한 감정선이 짙어 단조롭기 쉽다. 그는 “잔잔한 분위기에만 머무르면 전달력이 약할 수 있기에, 강약과 쉼, 완급 조절 등 낭송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작품에 깃든 서정성을 살리면서도 무대에서 생생한 호흡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었다. 이 씨는 가족에게도 이번 대회 출전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남편은 제가 무대에 서는 걸 걱정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이번 대회 나가는 것도 알리지 않고 준비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시와 함께하는 시간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 씨는 “낭송을 하면서 우울증도 해소되고, 나이가 들수록 잊힌 줄 알았던 감성이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제게는 시와 낭송 자체가 큰 위로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그는 단호히 말했다. 이 씨는 “신석정 시인의 시를 널리 알리고 싶다. 시 낭송가로서 애정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며, 후배 낭송인들에게도 시의 힘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는 “시는 잘하고 못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어가 가슴속에 꽃을 피워 어떻게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남겼다. 이 씨는 “시에는 치유(治癒)의 힘이 있다. 슬픈 시를 읽으면 함께 울고, 기쁜 시를 읊으면 마음이 환해진다. 저 역시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무대에서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삶을 정화하고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낭송의 매력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9.28 16:27

전북 학폭위 심의 지연 해마다 ‘증가’...피해 학생 보호 '공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지연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피해 학생 보호 공백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폭위 심의 지연은 2022학년도 8204건, 2023학년도 9530건, 2024학년도 1만1912건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의 경우 2022년 4주 이내 처리된 사건은 522건, 4주 이후 처리된 사건은 104건으로 15.38%의 심의지연율을 보였다. 2023년 역시 4주 이내 584건, 4주 이후 210건으로 26.45%, 2024년 4주 이내 642건, 4주 이후 363건으로 36.12%의 심의지연율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증가, 2022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의 심의가 지연됐다. 2024년 기준 지역별로 인천은 전체 2145건 중 1800건(83.9%), 서울 3,173건 중 2624건(82.7%), 세종 482건 중 392건(81.3%), 충남은 1,553건 중 1181건(76.0%)이 지연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1076건 중 단 한 건도 지연되지 않았으며, 제주 227건 중 4건(1.7%), 충북 1230건 중 39건(3.1%), 전남 579건 중 52건(8.9%)의 지연률을 보여 지역 간 편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심의 접수 후 21일 이내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상황에 따라 최대 7일 이내로 연장할 수 있다. 문정복 의원은 “학교폭력 심의가 지연되면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상처와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심의위원 확충, 전담 인력·전문성 강화, 절차 간소화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28 16:27

새만금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중심 '서남권 신(新) 산업벨트'로 국토 남부산업 구조개편

석유화학·철강·조선업 등 남부권 전통 산업이 동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국정과제를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청정수소를 축으로 한 ‘남부산업벨트 재건’ 방향을 제시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기조에 발맞춰 산업 기반이 취약했던 서남권을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2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석유화학·철강·조선업 등 남부권 3대 산업이 동반 위기에 직면해 구조개편이 불가피하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범용 제품 중심의 경쟁 구조로 채산성이 악화됐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철강 산업은 자동차·건설 수요 부진과 미국·EU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길이 좁아졌다. 조선업은 LNG선 발주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둔화와 교역 감소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한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여수산단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며 "최근 5년간 공장 가동률이 20% 가까이 감소했고 대기업 발주금액도 40%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들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남부 산업벨트'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친 핵심 축이었다. 호남권의 여수 석유화학, 광양 제철, 영남권의 울산 조선·석유화학·철강, 포항 제철까지 이어지는 남부 산업벨트는 국가 산업화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 전통 산업 벨트가 동시에 흔들리며 산업벨트 지형의 전환이 새로운 시험대로 떠오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범용 위주로 확장만 추구하다 보니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늦었고, 구조적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고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한국공업화학회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중국·중동 중심의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급락했는데, 한국은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 개발과 에너지 전환 대응이 늦었다”며 “이번 위기는 경기순환적 침체가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도 이러한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국정과제는 ‘남부산업벨트 재건’을 주요 의제로 삼아 전통산업의 구조개편과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청정수소 산업화는 전북이 직접 추진 중인 사업으로,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국가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는 “남부권 전통 산업의 위기는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에도 큰 도전”이라며 “그간 전북과 전남 등 서남권은 산업벨트 자체가 전무했다. 이제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서남권이 새로운 산업벨트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를 계기로 행정 역량을 집중해 산업 기반이 취약했던 서남권을 새 성장 축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조선·철강·석유화학 중심의 산업벨트를 갖춘 다른 남부권과 달리 전북은 농업 위주의 구조에 머물렀지만, 최근 새만금 RE100 산단 조성, 수소생산기지 준공,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신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변화를 서남권 산업벨트 구축으로 연결해 약점을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남부권 산업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새만금을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키워야 한다”며 “정부 기조를 호기로 삼아 반드시 전북 산업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28 15:49

전국 23개 균형발전 사업 중 유일한 제동…새만금공항만 멈췄다

새만금국제공항이 최근 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제동이 걸리자 전북특별자치도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형평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 23개 사업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거나 성과를 내는 가운데 전북만 뒤처질 경우,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본래 취지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9년 1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는 총 23개 사업, 24조 1000억 원 규모로 추진됐다. 국도 위험구간 정비, 전북 상용차 R&D, 광주 AI 집적단지 등 5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났고, 평택~오송 복복선화, 대전 트램,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 등 11개는 공사가 한창이다. 강원 제2경춘국도, 충남 석문산단 인입철도, 세종~청주 고속도로 등 7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새만금국제공항이다. 807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추진 필요성이 정부 차원에서 인정된 국가 핵심과제다. 그러나 기본계획이 법원에서 취소되면서 올 11월 예정됐던 착공이 불투명해졌다. 비슷한 SOC 사업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12.8km)는 이미 착공했고, 세종~청주 고속도로(19.4km)도 실시설계가 끝나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충남 석문산단 인입철도(31km)는 사업비 증액으로 재검토를 받고 있지만 2026년 착공을 전제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예타 대상 사업들의 사정도 다르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제천~영월 고속도로, 문경~김천 단선철도는 경제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행정 절차를 통과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경제성 지표가 0.27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 예타를 통과했다. 경제성보다 정책성과 균형발전 효과가 중시되는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새만금공항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균형성장 거점 육성’과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의 핵심사업으로 명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결로 사업 지연이 현실화된다면 전북만 국가균형발전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도 관계자는 “같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정된 사업임에도 새만금국제공항만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라며 “착공이 늦어질 경우 도민의 박탈감은 물론 균형발전 정책의 신뢰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28 15:46

20주년 맞은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 11월 2일 개최

세계 최정상급 인라인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2025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가 오는 11월 1일과 2일 전주서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는 국내외 인라인 선수와 임원, 동호인 등 5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옛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트랙대회 △마라톤대회 △슬라럼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마라톤대회는 세계랭킹 10위권 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며,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42㎞ 오픈부 △21㎞ 마스터즈 △6㎞ 비경쟁 코스 등으로 마련됐다. 마라톤대회의 참가자 전원에게는 20주년 기념품과 완주 메달, 기록증이 제공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대회의 공동주관 단체인 전북롤러스포츠연맹 정영택 회장은 42㎞ 남자부 마라톤 1위에게 1000만 원의 상금을 내걸어 국내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 마라톤대회 전날에는 인라인 꿈나무 육성을 위한 유치부·초등부·성인부 트랙 경기가 진행되며, 대회 20주년을 기념한 인라인 슬라럼 대회가 송천동 실내경기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참가 신청은 오는 10월 17일까지 대회 공식 누리집(www.jjinline.org)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 조직위원회(063 273 1105)로 문의하면 된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5.09.28 15:41

[현장] 전주 창고형 약국 가보니..."약값 저렴한데 약품 정보는 부족"

지난 27일 오후 찾은 전주시 중화산동 창고형 약국. 매장 안은 아직 정돈이 덜 된 모습이었다. 판매대 절반가량은 비어 있었지만, 소염제·진통제 같은 익숙한 일반의약품부터 파스, 영양제, 동물의약품까지 진열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약사를 찾아 “이 약은 언제 들어오느냐”, “저 약은 있느냐”를 묻는 모습이 이어졌다. 약을 고르던 김미화(44)씨는 “아이들 감기약이나 소독약을 미리 챙겨두려고 왔다”며 “시중 약국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해 부담이 덜 된다”고 말했다. 김찬곤(67)씨는 “약값은 저렴하고 편리한데, 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려운 점은 걱정된다”며 “그 부분만 보완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성남에 이어 문을 연 전주 창고형 약국은 조제약 제조도 가능하다. 한쪽에 마련된 조제실에서는 실제 조제약이 준비되고 있었다. 최지인 대표약사는 “조제약은 건강보험에서 정한 가격을 받기 때문에 기존 약국과 차이가 없다”며 “다만 일반의약품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달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진홍(40대)씨는 “성남에 창고형 약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 문을 열어 와봤다”며 “아이들이 먹는 비타민을 샀는데 인터넷보다 믿을 수 있고 시중 약국보다 저렴한 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최 약사는 “약국이 여전히 구시대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필요한 경우 상주 약사에게 상담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의약품은 안전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시민들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며 “추석이 지나면 판매대가 가득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09.28 15:39

남원 화장품, 베트남 뷰티시장 뚫었다…20만 달러 규모 첫 수출 선적식

남원 화장품 기업이 해외시장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지난 26일 노암산업단지 내 남원 바이오산업특화단지에서 입주기업 ㈜원스킨화장품의 베트남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원스킨화장품(대표 김경희)은 남원시와 전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수출지원 사업을 발판으로 성장한 대표적 바이오 뷰티기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660만 달러(92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날 첫 수출 물량(2억8000만 원)을 베트남으로 실어 보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지역 화장품 기업의 세계 시장 도전은 남원 바이오산업의 성장 신호탄”이라며 “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속 지원해 지역 산업과 경제가 동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뷰티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7조5000억 원)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바이오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남원 바이오산업특화단지를 K-뷰티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5.09.28 15:36

“홍삼의 고장 진안, 가을을 삼(蔘)키다”…2025 진안홍삼축제 성황

대한민국 대표 건강 축제로 자리잡은 ‘2025년 진안홍삼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새로운 설렘’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안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진안홍삼축제는 사흘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홍삼 달임액 시음과 홍삼 가공품 체험’, ‘홍삼깍두기 삼삼(蔘蔘)페스타’, ‘힐링 족욕 체험 프로그램’, ‘유아 놀이터’ 등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일부 먹거리 부스와 프리미엄 체험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민, 청소년, 청년 기획단이 함께 만들어낸 몇몇 참여형 프로그램은 진안홍삼축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26일 개막일에는 대동 퍼레이드와 건강 체조, 금척무 공연, 도립국악원 공연, 개막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케이윌과 노라조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으며, 화려한 불꽃놀이는 마이산의 가을밤을 환상적으로 수놓았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대축제 ‘투르 드 진안고원 그란폰도’와 어린이를 위한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가 열렸다. 또한, 홍삼깍두기 담그기와 홍삼 파스타 시식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저녁에는 박지현, 손태진, 린, 배아현, 김다나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주무대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에 출연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주민 참여형 공연인 ‘무대를 빌려드립니다’가 마련됐다. 특히 ‘진안군 향우회 만남의 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의 향우가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폐막 무대에는 김완선, 진해성 등 유명 가수들이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전춘성 군수는 “올해 홍삼축제는 어느 해보다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교류했다고 생각한다”며 “진안홍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은 이번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6~2027년 ‘진안방문의 해’와 연계해 전국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9.28 15:34

변화하는 언론 환경, AI 활용 훈련으로 심층 취재·분석 집중 발판 마련

전북일보사 사내 자체 연수 프로그램인 ‘실무 능력 향상과 전문 지식·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자체 연수 교육’이 지난 26일 전북일보 본사 2층 화하관에서 열렸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도구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교육은 장윤정 챗GPT 전문 강사를 초청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업무능력 향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언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도구와 사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장 강사는 “AI는 기자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 가지 핵심 도구인 △Ask Up(자료 수집 및 텍스트 추출) △클로바 노트(회의·인터뷰 정리) △릴리스 AI(영상 요약) △챗GPT(기사 작성·편집)를 소개하며 실습 중심 강의를 이어갔다.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Ask Up을 이용해 특정 키워드에 맞는 자료를 분석하고 텍스트를 추출하며 기사 작성 과정을 체험했다. 이어 클로바 노트를 활용한 실습에서는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기록된 내용을 검색·정리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어 릴리스 AI를 활용해 장시간 영상을 핵심 요약본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마지막으로 챗 GPT를 통해 동일한 보도자료를 서로 다른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성과물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프롬프트 설계의 중요성과 AI 활용 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강사는 기사 작성의 기본 형식인 육하원칙(5W1H )과 신문 문법(리드-본문-인용-배경-결론), 기사 유형별 차이 등을 AI에게도 명확히 지시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홍보성 문구를 기사체로 바꾸거나 긴 인터뷰를 짧게 요약하는 방법, 동일 기사에서 다양한 제목과 리드를 도출하는 활용법도 소개했다. 아울러 AI 활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와 한계도 언급됐다.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생성된 문장을 그대로 쓰지 말고 취재 사실에 기반해야 하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사실 오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자의 검증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AI가 대신 쓰는 것이 아닌, 기자가 주도권을 갖고 빠르게 다듬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은 기자들이 AI를 적극적으로 실습하며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보조 업무는 효율화하면서, 기자들이 보다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발판이 마련됐다. 전북일보는 앞으로도 사내 연수를 통해 기자들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9.28 14:24

[뉴스와 인물] 더불어민주당 최초 당원 최고위원 된 박지원 변호사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전북 출신 박지원(38) 변호사는 눈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8·2 전당대회 직후 정청래 대표의 '당원 주권 정당' 공약에 따라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착수했고, 지난달 14~24일 서류 접수에 115명이 지원, 32명이 1차로 선발됐다. 이후 면접과 배심원 워크숍, 권리당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4명이 확정됐으며 이틀 간 진행된 전 당원 투표 결과, 지난 10일 박 최고위원이 당선자로 결정됐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인 장경태 국회의원은 "사상 최초 평당원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원주권정당으로 향하는 큰 걸음"이라며 "당원주권 실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까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지난 15일 인준 후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 최고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반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을 때 소감은 어떠셨습니까. "단계단계마다 다 느낀 바가 달랐습니다. 처음 이번 제도에 대한 안내를 듣고 입후보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는 경력도 일천한 제가 최고위원이라니 당치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 신청자가 100명 이상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응모했다는 데 놀랐습니다. 이후 서류심사를 통해 30여 명의 면접심사자가 추려져 면접장에 들어갔을 때는 변호사업을 영위하거나, 대선캠프에서 상근을 했던 제 이력이 '평당원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평당원스러운 사람, 가장 평당원스럽게 살아온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평당원의 목소리를 지도부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는 데 가장 적절한 사람을 선출해야 하는 제도로 이해했기 때문에 저의 쓰임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그 다음 단계도 상당히 압박감이 있는 절차가 진행됐는데요. "네, 다음 단계는 면접심사를 통해 꾸려진 12명의 후보자와 함께 100여 명의 배심원단 앞에서 공론화 조사를 거쳤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정견발표와 조별토론, 종합토론, 배심원단 질의응답까지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특히 같이 조별 토론했던 분들과 좋은 의견을 나누고 서로 응원과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흐뭇했습니다. 배심원 공론조사 후 마지막 4명 후보와 종합 연설, 토론회를 할 때는 예상과 달리 의외로 제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온라인 소통에도 어두운 후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공론장에서 해야 할 젊은 세대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제가 앞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최종 당선 후에는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격려 문자와 전화에 답하느라 며칠 간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감사인사 빠뜨린 분들이 많을텐데 죄송스럽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 당 최고위원이라는 직책, 일반 도민들은 어떤 직책인지 잘 모를 수 있는데, 설명해 주신다면. "최고위원회의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입니다. 당대표, 원내대표,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당대표가 지명하는 2명의 최고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되며,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의 자리를 전당원투표를 통해 평당원이 선출되게 한 것입니다. 최고위원회는 법률안을 포함한 당 주요 정책과 당무에 관한 심의·의결, 당무 전반에 관한 조정·감독, 당 예산과 결산의 심의, 시·도당 또는 지역위원회에 대한 사고당부 또는 사고위원회 판정, 국회추천(선출) 임명직공직자 추천에 관한 심의 등 권한을 갖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월∙수∙금 3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비공개 회의 후 공개 회의가 열립니다. 델리민주 등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 지난 15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아직은 처음 뵙는 분들께 인사하고, 분위기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다들 환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워낙 서울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다 보니 여의도에서 생활하는 분들과 만나뵙고 적응하는 데에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동시에 현장의 당원 목소리도 듣고 챙겨야 하기 때문에, 불러주시는 곳에 가서 당원 간담회 등을 통해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향후 어떻게 전국의 당원들을 만나고 의견을 듣는 일을 계획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현장의 평당원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이나 비공개 회의의 의사결정에 반영시키는 순환구조를 정착시켜야 하는데, 이것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준 후 정청래 대표가 따로 한 말은 있으십니까? "결혼은 했냐고 물으시더군요(웃음). 아들 둘 잘 키우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원주권정당 실현을 위한 당대표 공약사항 이행 결과로 만들어진 평당원 최고위원직이기 때문에 당의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쓰임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선례를 남겨 앞으로도 평당원 최고위원 유지 등 의미있는 결과가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 전북에서 나고 자라 도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자부한다면서 '삼중소외론'을 다시 한 번 거론하기도 하셨습니다. 특히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 중 '지정학적인 정의'라는 말이 의미심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북인들의 소외의식을 이해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하셨고, 현 정권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당직과 공직에도 적지 않게 진출했으니 눈에 띄는 변화와 결과가 있기를 다른 도민들과 함께 도민의 일원으로서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 향후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형태로 입지폭을 넓히고 공약을 실현시킬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최고위원회 구성원 분들과 친분을 돈독히 하는게 우선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최고위원들께서 바쁜 원내 의사일정이나 원외 지역구 관리 부담 등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현장 일정을 기동성 있게 다니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 당원들로부터 면담 신청을 받아, 가령 지도부에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는 당원 20명 이상만 모이면 전국 어디든 가겠다는 생각으로 기동력있게 다니고 싶고, 특히 약세지역에서 불러주시면 더 반갑게 가려고 합니다." - 그동안 전북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면서 느낀게 많으실 것 같고, 지역의 기대도 큽니다. "공교롭게 최종 후보 4명 중 저만 유일하게 비수도권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책 분야에 있어서도 지방 소멸, 청년 유출,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해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새만금 국제공항 문제, 완주전주통합, 올림픽 등 전북에 여전히 실타래 처럼 얽히고 풀리지 않고 있는 현안이 많은데요. 이런 부분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으로도 번지고 있기도 합니다. "모든 문제를 대통령이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께서도 현장 타운홀 미팅 때 거꾸로 지역에 '무엇을 도와주면 되느냐'고 묻지 않습니까. 그러한 질문에 대해 즉시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는 우리 스스로 되어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답을 미리 정해서 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지요. 현재 내각과 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현재 민주당도 호남발전특위 구성 등 호남의 목소리를 수렴할 통로를 열어놓고 있으니,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봅니다." - 향후 박 최고위원의 정치 행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배우는 단계이다보니 개인적인 행보를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중앙정치 무대에 빨리 적응하고 충실히 역할을 해, 결과적으로 조금이라도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면 감사한 일로 생각합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이라서 한 몫을 맡았다'가 아니라, '맡아서 잘 하길래 알아 보니 전북출신 이었네?' 라는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박지원 최고위원은 박 최고위원은 1987년 익산 출생으로 전주 상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41기)을 거쳐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전주시 체육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북 법조인 중에는 처음으로 지난 2022년 고액기부자를 뜻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하고 봉사 등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과 통찰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 지역사회 곳곳과 소통하고 있는데, 젊지만 지역의 새 정치를 이끌어갈 인물 중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제21대 대선 때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 팀장을 맡았다. 박 변호사는 “내년 최고위원 임기까지는 변호사보다는 최고위원의 역할에 전념하는 한편, 당이나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경륜을 쌓고 지역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백세종
  • 2025.09.28 14:24

제39회 사선녀 선발대회 진 홍다인 양 "사선문화제와 임실 홍보에 앞장"

¨이처럼 큰 상을 받고 보니 영광스럽고 행복한 마음을 사선문화제와 임실군 홍보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제39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에서 영예의 진에 선정된 홍다인(22.단국대)양의 소감이다. 감사의 대상으로 어머니를 떠올린 홍 양은 “모든 부문에서 어머니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현 선생님과 친구들, 학교 교수님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이번 사선녀 진에 선정된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방송 아나운서가 장래 희망이라는 그녀는 학교에서 방송분야를 맡아 실력을 키웠지만, 가족들의 만류로 전공은 다르고 밝혔다. 향후 활동에는 “사선문화제를 통해 신데렐라를 만들어 준 임실군을 위해 전통문화와 농특산물 홍보대사로 전국에 알릴 것”을 피력했다. 임실군민에 홍양은 “임실을 다시찾고 싶은 임실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전북을 위해 특별한 인연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라디오 청취와 수영이 취미라는 홍 양은 주 특기가 영상편집과 콘텐츠 기획이라며 앞으로도 방송 분야에 관심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버지 홍경표(49 사업)씨와 어머니 유수경(49 회계사)씨를 둔 홍 양은 “아름다운 사선대에 부모님과 친구들이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25.09.28 14:21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3일간 완주를 뜨겁게 달궜다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 제13회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28일까지 3일간 성황리 열렸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완주를 넘어 전북 대표축제의 위상을 보여줬다. 축제에서는 맨손 물고기잡기, 메뚜기 잡기와 같은 와일드한 체험과 13개 읍면 마을 셰프들이 준비한 로컬밥상 및 다양한 먹거리 부스,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호강시켰다. 방문객들은 맨손으로 잡은 물고기와 고산 한우를 화덕에 구워 먹고, 직접 쇠를 다루며 대장간 체험을 하는 등 와일드&로컬푸드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어린이 사생대회, 신바람 체조대회, 농특산물 깜짝 경매, 완주 9품 달인을 찾아라 등 연계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으며, 축제 마스코트 ‘펄떡이’를 활용한 굿즈스토어까지 운영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여기에 김성환, 김희재, 배아현, 하하&스컬, 황민우&황민호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까지 더해져 다양한 세대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봉동읍으로 이사와 완주군민이 된 고성현 성악가는 이날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서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줬다. 3년 완주군 홍보대사 임기를 마친 고성현 성악가는 이날 완주군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무대 밖 로컬장터에서 완주군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 신선하고 값싼 완주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축제 마지막날 비와 돌풍 때문에 올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던 대형 가래떡 뽑기가 취소되고, 폐막식을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지역 먹거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로, 매년 축제를 거듭할수록 완주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완주만의 특별한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9.28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