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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왜 사건 11년만에 성치영 공개수배 했나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경찰이 용의자 성치영(48)을 사건 발생 11년만에 공개수배했다. 왜 이제야 공개수배가 이뤄졌을까. 지명수배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지명수배지명통보를 한 후 6개월이 경과해도 검거하지 못한 자들 중 강력범에 대해 공개수배 할 수 있으며, 6개월이 경과되지 않아도 중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대해 공개수배가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성씨는 이 같은 규정에 비춰볼 때 오래 전 공개수배가 가능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성 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숨진 A씨가 실종에 머물러 공개수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5년 뒤 2014년 7월 A씨의 백골사체가 발견돼 공개수배를 할 수 있었지만 경찰은 지명수배만 내렸다. 경찰이 이번 공개수배를 결정한 배경에는 이춘재 사건(화성연쇄살인사건)이 해결되면서 전국적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경찰 내에서 인력보강이 이뤄지는 등 사건에 대한 의지가 높아져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공개수배를 하면 6개월 가량은 국민 제보가 높다며 많은 제보를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수사는 계속 진행해 왔지만 인력도 적었고 어려웠던 부분이 많았다며 미제사건에 관련된 수사 회의 중 공개수배를 통해 용의자 추적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보자는 많은 의견이 종합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06 18:01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 용의자 성치영 어디에 있나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인 성치영(48)에 대해 경찰이 지난 5일 공개수배에 나서면서 용의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씨는 2009년 4월 20일 정읍의 한 화물차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인 A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상태다. 성 씨는 사건 발생 후 경찰 수사를 한 차례 받은 후 부인에게 2~3일간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며 현금 10만원과 체크카드 한 장을 가지고 도주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성 씨 명의 및 가족들의 카드사용 내용, 금용기록, 통화기록 등 디지털 흔적까지 찾아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성씨가 희귀질환인 베체트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확인, 국민보험관리공단 등을 통해 확인을 했지만 의료기록도 없었다. 이 같은 이유로 성 씨는 타국으로 밀항을 했거나, 사망했을 가능성, 신분을 세탁해 타인의 신분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성 씨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먼저 타국으로의 밀항과 사망설은 가장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성 씨가 사건 당일 전주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던 점, 도주 당시 현금과 체크카드를 챙겼지만, 체크카드 사용내역은 없고 현금 또한 10만원에 불과했던 점, 도박자금이 없어 50만원을 빌려가면서까지 도박을 했었던 점 등에 미뤄볼 때 1500만원에서 3000만원이 필요한 타국 밀항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성씨가 숨졌을 경우 경찰 및 의료기관 등에서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까지 이러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은 점 등도 사망설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토대로 신분세탁을 통한 타인의 신분으로 아직 국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의 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성 씨가 도주 전까지 화물기사 등을 했었던 이력으로 볼 때 공사장 인부 및 관련 업종에서 신분을 바꿔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작은 범죄조차 일으키지 않고 숨죽인채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06 18:01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 성치영 공개수배

속보= 경찰이 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사건발생 11년 만에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본보가 전북 미제사건을 추적한다는 연속보도를 통해 용의자가 특정되었고, 용의자 추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후 경찰은 유력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경찰청은 5일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살인사건 용의자인 성치영(48)을 2020년 상반기 공개수배 대상자로 선정, 성치영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담은 전단 2만장을 전국 관공서 등에 게시했다. 사건 발생이후 11년 만이다. 수배전단지에 성 씨는 전북 정읍 충정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키 164㎝의 왜소한 체격으로 전라도 말씨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씨는 2009년 4월 20일 정읍의 한 화물차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인 A씨(당시 37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사무실에서 감쪽 같이 사라졌다. 성씨가 근무하던 화물차 사무실 내 바닥과 화장실에서 사라진 A씨의 핏자국이 여럿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A씨의 행방이 묘연했다. 다만, 성씨의 승용차 내부에서 A씨의 지문이 여러군데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 성씨가 A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성씨는 사건 하루 전날 도박을 했다. 원금을 탕진한 그는 A씨에게 50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렸고, 모두 탕진했다. A씨는 성씨에게 빌린 도박자금을 갚으라고 독촉했지만 성씨는 이날 전주지방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았고, 이를 빌미로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러한 원한 관계와 간접 증거들이 성씨를 가리켰지만 경찰은 체포하지 못했다. 시신을 찾지 못해서다. 경찰이 시신을 찾던 중 성 씨는 부인에게 2~3일간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며 현금 10만원과 체크카드 한 장을 가지고 도주했다. 사건 발생 5년 뒤인 2014년 7월 16일 A씨의 사무실서 3㎞ 떨어진 공사장 폐정화조에서 A씨의 백골사체가 발견됐다. 부검결과 좌우 늑골 10여 곳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성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이런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3명의 미제사건 팀외에 별도로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 미제사건 해결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제보가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열쇄가 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05 16:47

전국 교회돌며 헌금함 노린 50대 검거

새해 첫 날 교회를 돌며 헌금함을 노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전국 교회를 돌며 헌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익산에 있는 교회 2곳에서 830만원 상당의 헌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수원의 한교회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익산경찰은형사 40여명을 동원해 A씨의 마지막 범행이 이뤄진 교회를 중심으로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2일 새벽 4시께 A씨가 택시에 탑승한 CCTV 영상을 확인해조사범위를 전주까지 확대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10분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모텔에서 투숙 중이던 A씨를 범행 13시간만에 검거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12월 16일 동종전과로 화성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직업과 마땅한 거처가 없자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거 당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익산에서 훔친 헌금 830만 원 상당은 모두 회수됐다. 그는 교회의 경우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수 익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자칫 전국적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으나 시민들의 협조와 범인 검거를 위한 경찰의 노력으로 이른 시간 안에 검거할 수 있었다며 교인들의 헌금을 훔쳤다는 점, 그리고 새해 첫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검거에 전념했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1.03 10:33

사라질뻔한 ‘천사 성금’, 전주 노송동 품으로 돌아오다

20년간 남몰래 지켜온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선행이2일 원래의 자리인 노송동주민센터 품으로 돌아왔다. 성금 도난 사건 발생 후 4일 만의 귀환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는 천사 성금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주민센터 초입에 있는 천사기념관 앞에는 천사 성금 집계를 위한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지폐계수기가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긴장한 표정을 보이며 주민센터 내부를 돌아다녔고 일부 직원들은 주민센터 입구를 계속바라보며 초조해하기도 했다. 얼마 뒤 전주완산경찰서 직원들이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갔던 그대로의 성금이 담긴 A4 복사 용지 상자를 들고 주민센터로 들어왔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환하게 웃으며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반겼다. 전주완산경찰서 측의 협조와 함께 전주노송동주민센터 직원들의성금 개봉이 진행됐다. A4 복사용지 상자를 열자 천사의 따뜻함이 담긴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A4 용지가 맨 위에 있었고, 그 밑으로 노란 돼지저금통과 5만원권 지폐 다발이 차례대로 나왔다. 노송동주민센터 직원들의안도의 한숨과 함께 진행된 천사 기부 금액 집계 결과 5만원권 100장묶음 12다발과 500원 짜리 동전 191개, 100원 짜리 동전 659개, 50원 짜리 동전 23개, 10원 짜리 동전 96개 등총금액 6016만 3510원이었다. 2000년4월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0년간 진행된 천사의 선행 누적 금액은모두 6억 6850만 4170원이다. 천사가 보내준 성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로 전달돼 천사의 뜻에 따라 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방한복 등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얼굴 없는 천사는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해 자칫 앞으로 기부가 중단될 것을 우려하는 시민들에게 앞으로도 기부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규종 전주시 노송동장은 우여곡절 끝에 천사 성금이 반환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도난 사건 이후 천사와의 통화에서 기부중단우려에 대해 아들을 통해서라도 앞으로도 선행을 계속할 것이라는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5290여 세대가 천사가 주신 성금 덕에 수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세대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시민들의 제보 덕분에 천사의 선행을 지킬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 성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고 있는 A씨(35)와 B씨(34)는 지난 1일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1.02 18:22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 훔친 나쁜 2인조

천사의 선행을 도둑맞았다. 30일 오전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이 같은 말이 퍼져나갔다. 해마다 이곳을 찾아왔던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어김없이 노송동 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는 말을 남긴 채 천사는 전화를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천사가 두고갔다던 성금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발견될까 걱정돼 몰래 숨겨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근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성금이 담긴 박스는 보이지 않았다. 허탈함을 안고 사무실에 들어온 직원들에게 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잘 전달받았느냐는 천사의 질문에 찾지 못했다고 답하자 그럴 리가 없다. 다시 한 번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성금을 전한 뒤 어딘가에서 지켜보던 얼굴 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헛수고였다. 고심에 빠진 주민센터 직원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완산경찰서 직원들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하던 중, 사건 발생 이틀 전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SUV 차량을 확인했다. 이 차량은 사건이 발생한 후 유유히 전북을 빠져나가 충남 논산으로 향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대전 유성과 충남 계룡에서 A씨(35)와 B씨(34)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의 차에서는 천사의 마음이 담긴 성금 6000만원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번호판을 가린채 주민센터 인근에 잠복해왔던 점 등에 미뤄볼 때 천사의 성금을 노린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이들은 취재진이 왜 훔쳤냐, 훔친 동기가 무엇이냐, 어디에 사용하려고 했냐, 천사에게 할 말은 없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성금 6000만원을 회수하고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현재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 원에서 1억원씩을 몰래 놓고 가는 선행을 해왔다. 천사가 남긴 성금은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여왔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써달라는 얼굴 없는 천사의 당부가 있어서다. 이밖에도 노송동의 초중고교에서 10여명의 천사 장학생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도 지급해왔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12.30 20:12

방화로 주택관리인 숨지게 한 세입자, 도망 못가게 흉기 들고 입구 지켜

속보=전주의 한 주택에 불을 질러 관리인을 숨지게 한 50대 세입자가 피해자를 도망가지 못하게 흉기를 들고 문 앞을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26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59)가 방화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매달 25만원을 내고 해당 주택에서 세 들어 살았던 A씨는 화재가 발생한 25일 주택관리인과 월세 납입 문제로 크게 다퉜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였던 그는 월세를 두달가량 밀려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B씨(61)가 자신을 무시하자 같은날 오후 11시 50분께 B씨가 방안에 있는 것을 본 뒤 범행을 준비했다. 보일러실 한쪽에 있는 현수막을 B씨의 방문 앞에 둔 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주택이 노후화한 데다 문 등이 목재로 지어져 불은 삽시간에 집안 전체로 번졌다. 뒤늦게 화재를 눈치 챈 B씨는 대피하지 못했다. A씨가 B씨가 못 빠져 나오도록 흉기를 든 채 입구를 지키고 서있어서다. B씨는 화장실로 이동해 주인인 동생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기도에 화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 A씨는 한참을 지켜보다 연기가 많아지자 현장을 벗어났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26일 오후 5시께 전주시 완산구 남부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의 신고로 검거했다. A시는 경찰에서 계획적 범죄는 아니었다고 계획범죄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던 점, 불을 지른 뒤 유일한 대피로였던 문 앞에서 흉기를 들고 지키고 있었던 점 등으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피의자는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다며 피의자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만큼, 신속히 수사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12.29 17:10

ESS설비 화재안전점검, 반쪽 점검에 그쳐 '논란'

전북소방이 소방청과 함께 진행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안전점검이 전문가 없이 진행돼 반쪽짜리 점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7일 소방청과 합동으로 익산 팔봉동에 위치한 ㈜만도 익산공장에 겨울철 ESS설비 합동 화재안전점검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여부 등 및 공장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인데, △공장시설의 소방계획 적정성 △ ESS설비 안전관리 현황 점검 △위험물제조소등 안전관리 실태점검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합동점검에 소방청의 ESS화재 담당 직원만 대동했을뿐 ESS전문가 동행은 없었다. 전북에서만 ESS화재가 총 4건이 발생했음에도 올해 초 화재가 발생한 군산의 ESS에 대해 단 한차례의 점검에 그쳤을 뿐이다. 전국적으로 ESS화재가 잇따르고 화재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방청의 이번점검은 수박 겉 핥기식 점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ESS 화재 사고는 지난 2017년 8월 고창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남, 경북, 충남, 제주,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24건이 발생했으며 전북에서는 장수, 군산, 고창 등 모두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청에서 해당 점검기관을 선택한 것이고, 소방청 담당자가 ESS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졌는지는 모른다면서 이번 점검에서 공장장 등 관계자에게 겨울철을 맞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물 취급주의 등 화재 안전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점검을 벌였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12.29 17:10

‘자녀 논문 끼워넣은 교수’ 경찰, 기소의견 송치

논문에 자신의 자녀들을 끼워넣어 입시자료에 활용한 전북대학교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김효진)는 지난 24일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기 혐의 등으로 전북대 A 교수를 불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 교수는 자신의 논문 5건에 고등학생 자녀 2명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녀 논문도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표기해 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교수는 해당 논문에 자신의 자녀 2명도 모자라 조카까지 공동저자로 등재, 대학 입시자료에 해당 논문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자녀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각각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북대에 입학했다. 교육부는 자녀들이 입학할 당시 연구부정으로 판명된 논문이 활용됐다고 판단,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요구와 두 자녀에 대한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또 자녀 2명과 조카는 A 교수 강의를 수강 신청했지만 이해관계 회피 상담을 하지 않고 우수학점까지 받았다. 전북대는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교수의 자녀 2명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경찰은 자녀 2명과 조카 1명도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19.12.29 17:10

고양이 향해 겨눈 활 동물학대혐의만 적용

군산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쏴 한쪽 눈을 실명하게 만든 동물학대범이 사용한 무기는 컴파운드 보우(일명 기계식 활)로 밝혀졌다. 컴파운드 보우는 3~5개 정도의 활줄이 도르래에 감겨 있는 구조로, 작은 크기지만 큰 활과 유사한 위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사냥과 레저, 스포츠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브랜드와 소재 등에 따라 수십 만원에서부터 수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경찰은 동물학대 피의자 자택에서 범행에 사용된 컴파운드 보우를 회수했지만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컴파운드 보우가 총포화약법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위력이 비슷한 석궁의 경우 관련법에 인명에 위해를 줄 수 있어 규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컴파운드 보우를 이용해 닭을 죽이거나 길고양이를 쏘는 무기로 이용되면서 관련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활의 위협을 고려하면 당연히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반대하고 있다. 한 컴파운드 보우 판매 관계자는 우리가 차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차량을 규제하지는 않고 있고 부엌칼 등이 흉기로 사용된다고 허가제로 하지 않는다며 일부 극소수의 잘못으로 많은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컴파운드 보우로 인해 몇 차례 논란이 있어 규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레저나 스포츠로 이용하는 사람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관련 문제가 계속 발생하게 되면 규제 논의가 다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19.12.25 17:11

“저 같은 피해자가 사라지길...” 식자재마트 대표 갑질 의혹

속보=도내 한 식자재마트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감시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업체는 한 사업자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식자재마트를 운영해 노이즈마케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6월 10일 자 6면 보도) 마트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하루종일 제대로 쉴 수도 없게 하고, 대표와 임원급 직원의 폭언과 도난방지용 CCTV를 이용한 감시까지 이뤄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직원 A씨가 제시한 마트와 체결한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1일 총 1시간 휴게시간으로 제공하고, 단서조항으로 甲은 회사의 업무상 필요에 따라 위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A씨는 업무를 하면서 근로계약서상에 명시된 대로 휴게시간을 부여받아 본 적이 없다며 항상 전화대기를 위해 사무실에 있어야 하고 쉬는 시간은 오전 1번, 오후 1번 그것도 화장실 가는 것이 전부며 또 점심시간도 15분 내로 식사를 하고 와야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 B씨도 휴게시간은 물론 퇴근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모집 공고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로 명시되어 있었지만 대부분 항상 초과한 시간에 퇴근했다고 말했다. B씨가 회사에 퇴근 시간을 알리는 문자 내용을 보면 대부분 오후 7시에서 8시 퇴근이 이뤄졌으며 늦을 때는 오후 10시 가까이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휴게시간 보장보다 간부들의 폭언이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식자재마트 직원들이 사용한 SNS단체방에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직원들을 향해 대표를 포함한 임원급 직원이 비속어를 사용해 폭언하는 것이 적나라하게 적시되어 있었다. B씨는 근무하는 동안 스트레스로 10kg가량 살이 빠졌다. 걸어 다니면 뛰어다니라고 말하고 인간이 아닌 노예처럼 일을 했다고 울먹였다. 특히 직원들은 대표가 내부 CCTV를 통해 감시하며 휴식하는 직원에겐 곧바로 질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휴식하는 직원들이 흡연이나 직원 간 대화, 화장을 하는 경우까지 꾸짖으며 경위서를 제출받는 갑질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대표는 근로계약서상에 명시된 직원들 휴게시간을 지켰다며 (그 밖에 의혹들에 대해 기자에게) 대답할 이유는 없다. 전화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했지만 보복이 두렵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여서 참아야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저희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서 제보를 했다. 노동부와 관계 기관에도 고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19.12.23 18:24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