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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못견딘 생계형 절도 속출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선풍기나 우유, 소고기, 심지어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까지 훔치는 등 생계형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장수경찰서는 18일 노모를 위해 선풍기를 훔친 김모씨(36여)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께 장수군 장수읍 강모씨(57)의 가전제품 대리점 밖에 진열된 시가 22만원 상당의 선풍기 1대를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선풍기 2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단칸방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는 김씨는 선풍기를 살 돈이 없어서 선풍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날씨가 점점 더워져 어머니와 함께 사용하려고 2대를 훔쳤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이달 2일에는 익산시 모현동의 한 식당에서 브랜드 신발만을 골라 훔친 김모씨(58)가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비싼 브랜드 신발을 살 수 없어서 훔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달 김제에서는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구를 훔친 송모씨(37)와 손윗동서 김모씨(40)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동안 전북과 충남지역에서 모두 15차례에 걸쳐 시가 1600만원 상당의 건설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 송씨가 교통사망사고를 내자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또 익산경찰서는 지난달 9일 아파트를 돌며 우유를 훔친 이모씨(40)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애완견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익산시 일대 아파트를 돌며 우유 200여개(시가 95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익산시 영등동에서는 마트 축산 코너에서 소고기 8봉지(시가 48만원 상당)를 훔친 이모씨(46여)가 경찰에 적발됐다.또 자신의 집 담장을 보수하기 위해 전주시 호성동의 한 상가 공사현장에서 철근을 훔친 윤모씨(64)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윤씨는 모두 2차례에 걸쳐 1m짜리 철근 198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경찰의 한 관계자는"계속된 불황여파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순간적인 유혹에 빠져 절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생계를 위해 생필품을 훔치는 절도부터 돈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훔치는 묻지마 절도까지 범죄 유형도 갈 수록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46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83건) 보다 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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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주
  • 2013.07.19 23:02

'어긋난 효심' 노모 위해 선풍기 훔친 30대 女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자 어머니를 위해 선풍기를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의 한 가전제품 대리점에 진열된 선풍기가 보름 새 2대나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일 오후 3시께 장수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강모(57)씨는 상점밖에 진열해 둔 대형 선풍기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강씨는 눈앞에서 선풍기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장부를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사라진 선풍기를 누군가 들고 간 것이 확실했다. 강씨는 피해 금액도 적고 '누군가 꼭 필요한 사람이 훔쳐 갔겠거니' 하는 딱한생각도 들어 경찰에 절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16일 또다시 대리점 앞에 진열해 둔 선풍기 한 대가 사라졌다. 연달아 두 번이나 선풍기가 사라지자 강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좁은 시골 동네에서 수년째 대리점을 운영한 강씨의 상점에서 연달아 절도 사건이 일어나자 범인이 누군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경찰은 강씨의 상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도주로를 확인한 뒤 상점 인근에 사는 김모(36여)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특정한 직업이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어머니가 힘들어하자 김씨는 커다란 선풍기를 등에 짊어지는 방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조사 결과 김씨는 절도 등 다른 전과는 전혀 없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데 선풍기 살 돈이 없어서 선풍기를 훔쳤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사용하려고 두 대를 훔쳤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18일 절도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8 23:02

건설업자 윤중천 성접대 의혹 수사 일지

▲2013년 3월14일 =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사회 유력인사들을 강원도 별장에 불러 성접대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됨.▲2013년 3월18일 = 경찰청, 특별수사팀 꾸려 내사 착수.▲2013년 3월20일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로 일부 언론이 실명 거론.▲2013년 3월21일 = 수사팀, 내사에서 정식 수사 전환.윤씨 등 3명 출국금지.김학의 전 차관 사퇴.▲2013년 3월25일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수사팀에 성접대 동영상 사본 분석 결과 회신. "해상도가 낮아 등장인물과 김학의 전 차관의 동일성 여부를 논하기 곤란하다. 얼굴 형태 윤곽선이 비슷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3년 3월27일 = 수사팀, 김학의 전 차관 등 10여명 출국금지 요청.▲2013년 3월27일 = 검찰,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신청 기각.▲2013년 3월31일 = 수사팀, 강원도 원주 윤씨 별장 압수수색.▲2013년 4월2일 = 수사팀, 윤씨 자택 등 압수수색.▲2013년 5월1일 = 수사팀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확인.▲2013년 5월3일 = 수사팀, 성접대 동영상 원본 확보.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동영상 등장인물, 성문분석 결과 김학의 전 차관과 95% 일치"▲2013년 5월9일 = 수사팀, 윤씨 첫 소환조사.▲2013년 5월14일 = 수사팀, 윤씨 2차 소환조사.▲2013년 5월21일 = 수사팀, 윤씨 3차 소환조사.▲2013년 5월24일 = 수사팀, 윤씨 골프장 공사수주 로비의혹 관련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2013년 6월15일 = 수사팀,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 소환조사.▲2013년 6월18일 = 수사팀, 김학의 전 차관 체포영장 신청.▲2013년 6월19일 = 검찰, 김학의 전 차관 체포영장 반려.▲2013년 6월20일 = 수사팀, 윤씨에게 320억원 불법대출한 혐의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씨 구속.▲2013년 6월29일 = 수사팀, 김학의 전 차관 병원 방문조사.▲2013년 7월2일 = 수사팀, 윤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신청.▲2013년 7월3일 = 검찰, 윤씨 구속영장 반려.▲2013년 7월5일 = 수사팀, 윤씨 구속영장 재신청.▲2013년 7월10일 = 수사팀, 윤씨 구속.▲2013년 7월18일 = 수사팀, 윤씨김학의 전 차관 등 18명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서울=연합뉴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8 23:02

'익산산단 특혜의혹' 조경업체 前대표 영장

익산 일반산단 조성공사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이 전현직 대표이사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7일 익산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경공사(공사비 57억원)를수주한 뒤 공사대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로 익산시청 고위직 공무원 A(54)씨의 아내 김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A씨와 이 조경업체 현 대표 김모(52)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조경업체 전 대표인 김씨는 조경 공사를 수주한 뒤 원청인 S건설로부터 받은공사대금 중 2억원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허위로 등록한 직원의 월급과 노무비 등 1억3천만원을 자신이보관하던 통장으로 입금하고, 장비대금과 토지매입비 등의 명목으로 1억9천만원을현금으로 돌려받는 등 모두 5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횡령한 돈이 대부분 현금으로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면서 "공사를 수주하도록 특혜를 받는 데 사용한 것이 아닌지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지난 4월 29일 익산 일반산단 조성사업 조경공사와 관련해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A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조경업체와 전현직 대표이사 3명의자택을 압수수색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7 23:02

인터넷 보수-진보 논쟁이 살인사건으로 비화

인터넷상에서 정치, 사회 문제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벌인 보수, 진보 논쟁이 살인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백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 김모(30여)씨의 집 앞에서 흉기로 김씨의 배 등을 9군데나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와 김씨는 모 인터넷 사이트의 정치, 사회 갤러리에 활발하게 글을 올리는 이들이고 특히 김씨는 논리정연한 글을 많이 올려 회원 사이에서'여신'으로 불렸다. 3년전부터 이 사이트에서 활동해온 이들은 진보적인 성향의 글을 함께 올리며가깝게 지내다가 지난해 초 백씨가 김씨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틀어졌다. 김씨가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백씨가 지난해 4월 해운대경찰서 게시판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의 갈등은 김씨가 34개월전부터 갑자기 보수성향의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심화했고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 백씨는 주로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고김씨는 이를 반박하는 글로 첨예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서로 사생활을 언급하거나 욕설을 주고받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때문에 화가 난 광주에 사는 백씨는 모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씨의 얼굴과주거지를 알아낸 뒤 흉기 2개를 구입해 지난 5일 부산으로 왔다. 백씨는 5일간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 머물면서 김씨의 집 근처를 34차례 답사하면서 잠복하고 채팅 사이트를 통해 동선을 파악한 뒤 범행 당일 집을 나서는 김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백씨는 범행 후 모텔에 은신하고 있었으나 도주로에 있는 CCTV를 통해 용의자의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에게 6일 만인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께 붙잡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반적인 범죄자와 달리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옷 등을 그대로 갖고 있었고 죄의식을 거의 느끼지 않는 듯 당당하게 범행 과정을설명하는 등 사이코패스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 있음>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7 23:02

경기도 유치원생 납치범 완주서 검거

경기 오산에서 유치원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범행 13시간여 만에 완주에서 붙잡혔다.전북지방경찰청은 16일 경기 오산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납치사건의 피의자 진모씨(32조선족)를 완주군 이서면 서전주IC 인근 도로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께 경기 오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A씨(42여)가 아들 B군(7)과 함께 승용차에 타자 뒷문을 열고 올라타 흉기로 위협해 이들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진씨는 A씨를 위협해 경기 평택시로 운전하도록 했으며, A씨를 평택시내에 내려주면서 "내일 아침까지 1억5000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에 착수한 경기경찰은 진씨가 빼앗아간 A씨의 승용차량을 같은 날 오후 11시께 평택시 서정동 한 도로에서 발견했다.이후 진씨는 16일 오전 7시께 A씨에게 "돈을 준비했느냐"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인상착의를 특정한 경기경찰은 진씨가 한 렌트카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린 사실을 확인, 차량이동 경로를 파악해 전북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전북청 항공대 헬기 등을 동원해 용의차량 수색에 나선 전북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완주군 삼례읍에서 전주 방면으로 도주하던 차량을 발견, 20여분 가량을 추격한 후 서전주IC 인근 도로에서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검거 당시 납치된 B군은 진씨의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북경찰은 진씨의 신병을 화성 동부경찰서로 인계했다.

  • 사건·사고
  • 강정원
  • 2013.07.17 23:02

뒤통수 친 '보험아줌마'…고객 명의로 보험 사기

빼돌린 고객 개인정보로 6천만원대 보험 사기행각을 벌인 보험설계사 출신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험사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허위로 신고해 보험금을 타낸혐의(사기 등)로 장모(여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장씨의 내연남 김모(36)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한편 김씨의 여동생(32)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신고하는 수법으로 작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23차례에 걸쳐 7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5천800여만원의 보험금을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보험설계사인 장씨는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 정보를 빼돌려 범행에 이용한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도용한 주민등록번호는 36개, 차량번호는 12개에 달했다. 장씨 일당은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이들의 개인정보를 불러주며 교통사고가 났다고 허위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벼운 접촉사고는 보험사가 현장 출동 없이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었다. 보험사에서 확인 전화가 올 것에 대비해 자신들 이름으로 27개의 휴대전화를 개통했고 신고 당시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었으니 앞으로 이 번호로 전화해 달라"며보험사 직원을 속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직 보험설계사가 아니면 이런 시중 대형 보험사들의 허점을노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6 23:02

민족문제연구소 홈피 해커는 '일베 회원 고교생들'

지난 5월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해킹해 회원정보를 유출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회원정보를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모(15고교 1학년)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모군이 해외 정보공유사이트에 올린 회원정보를 일베에 다시 게시한 장모(16고교 1학년)군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군은 지난 5월 11일 연구소 홈페이지를 해킹해 회원 912명의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베 게시판과 해외 정보공유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군은 일베 측이 모군이 올린 회원정보를 삭제하자 해외사이트에 올려진 회원정보를 '민족문제연구소 죄인명단'이란 제목으로 게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보올림피아드 입상 경력의 'IT 전문가'인 모군은 해킹 실력을 과시하려 유명사이트를 찾다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군은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 대남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회원명단을 공개한 것을 보고 따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이 연구소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둘은 안면이 전혀 없는 일베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해킹한 당사자가 고등학생이라 유감이고 역사교육 부재를 확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6 23:02

서울말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주의보

능숙한 서울말로 검찰 행세를 한 전화 사기단에 돈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강남경찰서는 검찰을 사칭한 일당이 자신의 통장에 든 1000만 원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피해자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30대 여성 회사원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5분께 부산지방검찰청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부산지검 수사관이라고 밝힌 B씨는 A씨 소유의 은행 통장이 사기단의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며 공범 여부를 확인하려 전화했다고 그럴듯하게 말을 건넸다.B씨는 통장에서 현금이 오간 내용을 수사하려면 통장에 1000만 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속였고, A씨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로 800만원을마련해 1000만원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했다.B씨 일당은 A씨에게 해당 은행 사이트와 똑같이 꾸민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건네 접속하게 한 뒤 개인정보는 물론 보안카드 일련번호를 입력하게 해 A씨의 은행 관련 정보를 몽땅 빼내갔다.검찰 행세에서부터 가짜사이트 주소를 건네는 수법(파밍·Pharming)까지 비교적 널리 알려진 보이스피싱 수법이었지만, B씨 일당은 손쉽게 1000만 원을 가로채고서 행적을 감췄다.A씨는 "남자 말투가 전형적인 서울말인데다 걸려온 번호로 전화해 보았지만 부산지검이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와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무조건 조선족 사투리를 쓸 것으로 생각해선 오산"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연합뉴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6 23:02

100억원 변조수표 사기 진상드러나…주범 강남서 검거

100억원짜리 변조수표 사기사건의 주범 나경술(51)과 최영길(61)이 경찰에 검거됐다.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100억원대 사기사건의 진상이 사건 한달여 만에 밝혀졌다. 특히 공개수배 중이던 나씨가 1천억원대 또 다른 금융사기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00억원짜리 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나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씨는 지난해 10월 사건을 총괄 기획하고 지난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서 최영길을 통해 100억원짜리 변조수표를 최씨 법인 명의 계좌 2곳에 분산 이체한 뒤 현금화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해 계좌로 돈을 입금받아 또다시 다른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는 등 인출과정에 개입한 혐의다. 그간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주범급 관련자 김모(42사채업자)씨는 100억원짜리 변조수표를 만들기 위해 자기 돈으로 1억여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발행하고 최씨를 100억원의 실제 주인 박모(45대부업자)씨에게 소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나씨는 서울 강남 한 오피스텔에 숨어살다 지난 12일 오후 잠복해 있던 경찰에붙잡혔다. 최씨는 13일 오전 부산의 친척 집에서 붙잡혔다. 이로써 경찰은 나씨 등 일당 14명을 검거, 이중 국민은행 한강로지점 김모(42구속)차장과 김영남(47) 등 2명을 구속하고 나씨와 최씨, 사채업자 김씨, 금융브로커 장모(59)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인출책 정모(44)씨 등 8명(1명 사망)을 입건한 상태다. 공개수배된 김규범(47),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수표 위조책, 나씨를 호위하던경호책 등 일부 잔당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나씨는 지난 1월 국민은행 김 차장을 통해 일련번호만 있고 금액은 찍히지 않은자기앞수표 진본 용지를 확보했다. 김 차장은 사채업자 김씨가 자기 돈으로 1억여원짜리 수표를 발행할때 A4용지에찍은 가짜 수표를 내주고 진본 수표 1장을 따로 빼놨다가 나씨에게 진본수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나씨는 실제 돈주인 박씨가 국민은행 동역삼지점에서 정상 발행한 100억원짜리 수표의 일련번호 일부가 가려진 수표 사본을 최영길을 통해 넘겨받았다. 나씨는 위조책(미검)에게 진본 백지수표를 넘겨 발행번호를 지운 뒤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100억원짜리 수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변조 수표에 쓰인 잉크가 은행에서 쓰는 수표용 특수잉크와 일치한다고 감정했다. 나씨 일당은 이 수표를 한화 2억5천만원과 67억원 상당의 미화, 30억원 상당의엔화 등으로 바꿔 현금화했다. 100억원 중 나씨는 18억여원을 챙겼고, 돈주인과 사기단을 연결해 준 사채업자김씨에게는 33억여원을 줬다. 또 역할에 따라 최영길에게 3억여원, 김규범과 김영남, 조모(59)씨, 금융브로커장씨 등 4명에게 24억원, 환전책 7명에게 7억여원 등을 분배하고 5억여원은 각종 수수료 명목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김 차장은 5억여원을 받기로 했다가 실제 돈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배금액은 피의자들의 주장일 뿐이어서 정확하지는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특히 검거 당시 나씨는 또다른 1천억원대 금융사기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 김 차장을 통해 가짜 통장을 만든 뒤 잔고증명을 빌미로 재력가로부터800억1천억원을 입금받아 가짜통장을 내주고, 진짜 통장을 빼돌렸다가 돈을 인출한다는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표의 발행번호를 지우고 정교하게 변조한 위조책을 아직 검거하진 못했지만 주범들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며 "나씨 등은 또다른 범행을준비하고 있었지만 경찰에 검거되면서 더 큰 사기사건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히는 한편, 잔당 검거와 자금회수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7.1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