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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봄 행락철을 맞아 여행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돼 여행객의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오후 6시 15분께 진안군 정천면의 구봉산을 찾은 산악회 회원으로부터 “A씨 등 회원 5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이날 9시께 산 중턱에서 A씨 등을 모두 발견했다. 일부는 탈수 증상이 있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모두 귀가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50분께에는 고창군 아산면의 할매바위를 오르던 B씨(40대)는 암벽 등반 중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는 1280건으로 이중 봄철(4∼5월)에 발생한 산악사고는 213건(16.6%)에 달한다. 올해 4월에도 34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최근 4년 4월 중 가장 많은 산악사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악사고 추이를 보면 봄철인 4월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가을철(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최근 산행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 출동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해 수분과 열량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봄 행락철을 맞아 전북경찰청도 운전자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86.9%로 지난 2019년(91.4%)에 대비해 4.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리두기 해제와 여행객 증가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사고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띠 착용 등 교통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는 25일 호남고속도로 정읍나들목 인근에서 여행객과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전자석 안전띠 착용과 화물차 법규위반 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화물차를 대상으로 정비 불량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고, 화물차 후행차량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후부 반사지, 왕눈이 스티커 등을 부착해 사고를 예방토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로 사고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좌석 안전띠 착용으로 안전한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거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또 전북선거관리위원회도 ‘휴대전화요금 청구지 주소변경’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의혹에 대해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선거브로커로 지목된 A씨 등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서류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1시간30분가량의 녹취록을 이미 확보한 경찰은 ‘여론조사 조작’보다는 이들이 요구한 인사권과 금품제공에 대한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녹취록에는 선거 브로커가 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액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건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선관위도 경찰수사와는 별개로 휴대전화요금 청구지 주소변경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권을 발동했다. 선관위는 후보자나 후보가 되려는 자의 이의 신청이나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여론조사의 위법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법 또는 기준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조치에 나서며, 선관위는 자료제출 요구권, 증거물품 수거권, 출석 요구권 등을 갖고 조사할 수 있다. 선관위는 이들 브로커들이 특정 시군에 대한 여론조사에 휴대전화요금 청구지 주소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휴대전화요금 청구지 주소변경을 통한 여론조사 조작의혹에 대해 그간 사실확인을 벌인 것은 맞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 브로커' 개입 의혹은 이중선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 전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 브로커로부터 (당선 시) 시청 인사권을 요구받았다"며 이를 거절하자 각종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브로커는 시청 국·과장 자리가 120개가 넘는데 그 자리를 왜 못 주느냐고 했다"면서 "요구한 인사권은 주로 이권과 연계된 건설, 산업 쪽이었다"고 폭로했다.
관리가 소홀한 폐차장의 차량을 훔쳐 되판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씨(23)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23·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새벽 남원의 한 폐차장에 놓인 폐차 대기 차량을 훔치는 등 지난 2월부터 충북, 대구, 경기 등에서 7차례에 걸쳐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을 다른 곳에서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붙여 외국인들에게 되팔아 2500여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A씨 등을 피의자로 특정, 지난 21일 광주의 한 원룸 인근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B씨 등 2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지난 2월 재출시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빵' 열풍이 전북도청에도 불어닥쳤다. 25일 오전 7시 40분께 찾은 전북도청 지하 1층에 위치한 매점. 매점 개장시간이 1시간가량 남았지만 매점 안에는 20여명의 도청 직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이 줄을 서는 목적은 단 한가지, 포켓몬 빵이었다. 매점관리자에 따르면 도청 매점에 매일 평균적으로 30∼40개의 포켓몬빵이 입고된다. 오전 8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 있는 직원들에게 번호표를 배포한 후 오후에 매점에 번호표를 가져오면 1인당 1개씩 빵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매점 관리자는 “2주 전부터 도청 직원들이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아침마다 40∼50명씩 모인다”면서 “판매에 개수 제한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편의점보다 빵이 많이 들어와 구하기 쉽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이 다가오자 매점은 유명 맛집을 방불케 할 만큼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긴 줄에 '오늘은 공쳤다'며 되돌아 가기도 했다. 마침내 도달한 번호표 배포시간. 직원들은 매점관리자가 나눠주는 번호표를 들고 일터로 향했다. 1시간 동안 만들어졌던 행렬은 3분도 안돼 모두 해산됐다.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1시간 정도 기다렸다는 한 공무원은 “아이가 포켓몬빵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일 아침 매점을 찾는다”며 “편의점은 몇 군데를 돌아다녀도 빵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인데 도청 매점은 조금만 기다리면 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포켓몬스터'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씰'을 빵과 함께 넣어주며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빵은 한동안 단종됐었으나 지난 2월 23일 재출시된 이후 12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승헌 변호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고(故) 한승헌 변호사의 노제가 25일 전북대학교에서 치러졌다. 전북대는 고인이 졸업한 학교로 오전 9시부터 고인을 추모하는 후배들의 분향이 이어졌다. 백수아(전북대 2년) 씨는 “전북대 신문사에서 기자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고인이 전북대 신문사의 초대편집위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후배로써 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축복해드리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윤예서(전북대 1년) 씨도 “검사로 계시다가 변호사활동을 하시면서 국민의 인권을 지키려고 노력한 한 변호사님을 존경한다”면서 “전북대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고인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이어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노제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해와 영정사진이 도착한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노제에는김동원 전북대총장, 오재성 전주지방법원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용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북지부장,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김은정 전북일보사 이사 등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황민주 시민사회단체 대표의 추모사와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도 이어졌다. 오전 9시부터 이곳에서 분향소가 차려진 만큼 헌화는 생략한 채 단체 묵념을 끝으로 노제가 마무리됐다. 이날 노제는 보수도 진보도, 정치도, 선거도 없었다. 6‧1지방선거를 치루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참석했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인사들이 오직 대한민국 인권을 발전시킨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법조인이 법 조항에만 기댄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부정과 반인권 앞에서는 서슬 퍼런 단호함으로 투쟁했고 민주와 인권의 가치에 온 인생을 바치셨다”고 추모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용빈 민변 전북지부장은 “고인은 전북대를 졸업하고 자신이 평소 아끼던 책을 전북대에 모두 기증해 산민문고라는 공간을 후배들에게 기증했고, 로스쿨을 유치한 후에도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로스쿨 현판도 쓰는 등 모교를 매우 아끼신 분”이라며 “고인은 전북대를 넘어 전북을 사랑하시고 아꼈던 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1934년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0년 검사로 임관해 통영지청·법무부 검찰국·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 시절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100건이 넘는 굵직한 시국사건을 맡아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린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선거브로커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개입해 예비후보들에게 인사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녹취록에 등장하는 선거브로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브로커들의 컴퓨터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녹취록에 언급된 브로커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후 11시 20분께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목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일부(3㎡)가 그을리고 목재 가공기계 1대가 소실돼 3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소방인력 53명을 투입해 5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재 가공기계 하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5분께 순창군 풍산면 일원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0.6㏊가 불에 탔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원 37명을 투입해 1시간3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산림·소방당국 묘지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피운 향 불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40분께에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일부와 튀김기 등이 소실돼 12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숯불 취급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8시께에는 정읍시 상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아파트 일부(9㎡)와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115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안에는 일가족 4명이 있었으나 불이 나는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는데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까봐 걱정이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첫 주말인 지난 23일 저녁 8시께. 전북도청 앞 서부신시가지 일대에 청춘들이 모여들었다. 신시가지 일대의 주요 거리는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술집 내부에는 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밖에서 내부는 보이지 않았고, 내부에서도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술집 곳곳 내부에는 젊은 청춘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술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모 씨(24)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신시가지를 찾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새벽까지 술을 마실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가게 앞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청춘들이 많았다. 흡연을 하는 이들도 보였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술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도 쉽게 목격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서부신시가지가 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중심지로 발생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이모 씨(45)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거리에 다시 사람들이 붐비고 있지만 최소한의 방역수칙인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이들을 보면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까봐 걱정된다”면서 "순간의 방심으로 서부신시가지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집단감염이 나올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스텔스오미크론 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될 변수가 있는 만큼 백신접종과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실외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적모임 인원제한, 다중이용시설 등 영업시간제한 등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 757일만이다.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리는 고 한승헌 변호사(1934~2022)의 노제가 전북에서도 열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민변 전북지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전북대학교 본부 앞 광장에서 산민(山民) 고 한승헌 변호사의 노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용빈 민변 전북지부장의 사회로 김승수 전주시장의 추모사,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변 전북지부 관계자는 “민변의 창립회원인 고인은 1965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 수많은 시국사건과 인권변호를 담당했다”면서 “여러 고난과 위험 앞에서 비켜서지 않는 모습으로 후배와 동지들에게 ‘어둠 속 등불’이 되어주셨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4년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0년 검사로 임관해 통영지청·법무부 검찰국·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 시절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100건이 넘는 굵직한 시국사건을 맡아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린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불 붙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SNS를 이용해 실시간 소통을 통한 자신들의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최근 SNS에 ‘전주를 핫하게, 경제는 깡있게’라는 주제로 젊은 국악팀과 함께 ‘핫깡이 타령’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조 예비후보는 직접 판소리를 선보이면서 전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청년자원봉사자들이 SNS를 활용한 선거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면서 “이번 영상도 청년자원봉사자들이 덕진공원에서 우리의 전통을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MZ세대를 겨냥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전주역 앞에서 최근 유행하는 ‘지구방위대 챌린지’에 동참, ‘예산을 따올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범기 후보자가 최근 MZ세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구방위대 챌린지를 통해 젊은 층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창희 예비후보는 실제 자신의 아들과의 영상통화를 SNS로 공개하면서 ‘아버지’란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한 후보는 전주시민들과의 소통도 문제 없다는 점을 어필했다. 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가족과의 소통이 잘된다는 것은 시민들과도 소통이 잘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라며 “SNS 통해 단순히 후보자들의 만난 인물 등을 게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그 과정을 상세히 적으면서 진실된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3명의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SNS의 강점으로 다양한 세대와 실시간 소통과 신속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하면 유권자들에게 인물을 더욱 알릴 수 있을지 캠프 내부에서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공모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MZ세대 뿐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이 최근 SNS를 이용하고 있어 모든 연령층의 유권자들로부터 신속한 반응을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비장애인보다 높은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동등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2일 도내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청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직접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집회 현장으로 부른 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차량 앞에서 사다리를 목에 걸고 쇠사슬을 온 몸에 묶었다. 단체는 “집회를 시작하고 나서 콜택시를 불렀는데 55분 지나고서 도착했다“며 “언제나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콜택시에 우리는 기약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북장차연은 이날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24시간 운영 △저상버스 법정대수 보장 △도내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지원 예산 확대 △여성 장애인 출산 시설 설치 △장애인 보행권 보장 위한 보도 편의시설 확충 등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북도에 전달했다. 전북장차연 관계자는 “우리는 단 한 번도 비장애인보다 더 나은 권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평등이 다가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전북장차연은 집회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정책요구안을 전달한 뒤, LH전북본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북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운동장 개방을 권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학교의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시민들은 학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잠정적으로 개방을 금지했던 학교 체육시설(실내체육시설 제외)을 평일 일과시간 이후와 휴일 등에 개방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지역주민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전주의 일부 학교들은 도 교육청의 권장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운동장 미개방'을 고수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문이 닫혀 있다 보니 몇몇 학생들은 1.5m 높이의 철문을 뛰어 넘어가기도 했다. 시민 박정기 씨(40)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학교 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하고 싶은데 매번 운동장이 닫혀 있어 발걸음을 돌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주민들을 위해 휴일만이라도 운동장을 개방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해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중학교의 문도 닫혀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운동장 미개방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주덕희 씨(58)는 “코로나19 전에는 근처에 공원이 없어서 산책하러 운동장을 자주 찾았는데 이제는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아 아파트를 몇 바퀴 도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단체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방역 때문에 문을 계속 닫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 개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권장안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학교 시설의 개방 여부는 각 학교의 교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북은 25일 오후부터 오는 26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은 25일 오후부터 전북 서쪽지방에 최대 70㎜ 내외의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따뜻하고 수증기가 많은 공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전북 남부와 지형적 영향을 받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26일까지 전북에 총 7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리 시대의 사표이신 한승헌 변호사님께서 우리 곁을 운명처럼 왔다 가셨다.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이내 필연이 되었고 마지막 만남, 아니 헤어짐은 기어이 운명이 되고 말았다. 고향을 그리도 사랑하고 후배들을 아끼시던 당신께서는 숨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전주를 찾아 마지막 수발을 허락하셨다. 아득한 예감에 두 손을 부여잡고 머리도 정성스레 쓰다듬어 드렸다. 말씀도 제대로 못 하시면서 입놀림으로 무엇인가를 속삭이셨다. “자랑스럽게는 못 살망정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 “지식인의 도리는 다하지 못할지라도 학기(學妓)는 되지 말자!” 그렇게 새긴다. 삼십 년 넘어 스승으로 모셨으니 당신의 자계(自戒)를 불초한 후학의 좌우명으로 받들 수 있겠다 싶어서다. 당신은 분명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개인의 이력을 나라의 역사로 읽을 수 있는 거인이다. 하지만 부족한 후학은 고향과 모교와 후배들을 애지중지한 당신의 삶을 우리 지역의 소사와 견주어 읽어보고 싶다. 그것이 더 곡진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은 일이다.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평소 명실상부(名實相符)의 원칙을 중시하는 분답게 이름뿐인 대표직을 계속 고사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수락을 하신 후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엄청난 일을 하셨다. 기념사업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비약적 발전을 하게 된다. 1994년 ‘고부봉기역사맞이굿’으로부터 시작된 백주년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보여주신 정성과 역량은 그 이후에 오히려 더 화려한 결실로 이어진다. 1997년 “역사의 정신, 역사의 인물” 서예전시회, 1999년 국립중앙극장 [천명] 초청공연, 2001년 “동학농민혁명의 21세기적 의미” 주제의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혁명정신의 확산은 물론 기념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다. 가장 주목할 일은 일본 북해도대학 한 연구소에 방치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봉환 및 안장 사업일 것이다. 1996년 시작된 이 일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9년에야 마무리된다. 안장이 늦어져 죄송한 마음 가눌 수 없지만 그 덕에 전주는 수많은 무명농민군을 추모하는 상징 공간 하나를 갖추게 되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정부 산하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꾸려지고 국가기념일도 정해져 기념식을 정부 차원에서 치르게 되었다. 백년 넘게 왜곡돼온 우리 근대 역사가 비로소 제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더불어 전북의 정신도 올곧게 제자리를 잡아가게 되고. 한 변호사님의 고향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4년 완전을 꿈꾸는 땅 전주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총체적인 도시 발전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를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진단이 꾸려지는데 이때 변호사님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의 각별한 인연이 여기에서도 큰 도움을 주었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응원해주시더니 퇴임 후에는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시어 언론의 큰 주목을 받게 해주셨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노무현대통령께서 전주한옥마을을 직접 방문하게 주선해 주신 일이다. 2006년 2월 21일, 참여정부 핵심정책의 하나인 혁신도시의 출범식이 있던 날. 전국 시장·도지사와 각 부처 장관은 물론 청와대 주요 인사들도 전주를 찾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 중요한 잔치의 축하자리에 가지 않고 한옥마을을 찾았다. 전주문화예술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택한 것이다. 한 변호사님의 주선으로 성사된 쾌거였다. 이 이례적 배려로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은 큰 탄력을 받게 된다. 그 대표적 성과가 무형유산원과 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센터의 전주 유치다. 국립기관과 국제기구가 동시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지역거점대학인 모교 전북대학교에 사랑과 정성 또한 지극했다. 중간 심부름이 버거울 정도였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유치 및 정착에 결정적인 역할 해주셨으며 후배들을 위해 평생 모은 도서를 ‘산민문고’ 이름으로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하셨다. 이런 지역의 큰 스승이 우리들 곁을 떠나셨다. 하여 4월은 거듭으로 ‘잔인한 달’이 되고 말았다. 이 계절이 되면 당신 글씨의 현판이 걸려있는 법학전문대학원 옆에서는 철쭉들이 다시 흐드러질 것이다. 당신과 함께 찾았던 지리산 와운마을 가는 계곡 옆 물철쭉도 화사함을 또 뽐낼 것이고. 서울 가실 때마다 서있던 전주역 야외 대합 공간의 휑한 바람은 또 어찌 견뎌낼까? 당신이 남긴 시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다독여 본다. “절망의 생명을 어루만지던/ 불운한 수인의 대부/ 당신은 결코 흙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다....// 온 누리 음지의 영혼 속에서/ 상록의 무성한 모습으로/ 두고두고 남아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당신은/ 법복만이 아니라 성의의 모습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영생하는 것입니다.”([어느 대부에게]) 부디 영면하소서!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전북도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자봉센터와 관련해 횡령 등 정황이 포착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사안과 관련된 컴퓨터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점심 무렵까지 이어진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 혐의나 관련자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선거 관련 수사인지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의 여론조사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등의 절차를 거쳐 수사 중인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다.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북경찰이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2일 오전 전북자원봉사센터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부정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의혹과 관련된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께 군산시 성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 1동(122.53㎡)과 컨테이너 2동이 소실되고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돼 2000여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던 한승헌 변호사. 고인은 1934년 진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0년 검사로 임관해 통영지청·법무부 검찰국·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고인은 변호사 시절 ‘분지 필화사건’(1965)을 시작으로 인권변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도맡았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또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으며, 1986년 홍성우·조영래 변호사 등과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를 결성했다. 정법회는 1988년 설립된 민변의 전신이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는 감사원장(1998~1999년)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땐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 한국기자협회 법률고문과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관훈클럽 고문변호사 등도 역임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전북일보와도 인연이 깊었다. 전주고 재학시절 고인은 전북일보 신문배달을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새벽에 신문배달을 한 뒤 등교해 공부에 몰두하는 등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인연으로 고인은 취업한 이후에도 도민들을 위한 글 등을 전북일보에 게재하는 등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또 2016년에는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서 ‘CEO와 스피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스피치 속에 담긴 유머를 소개하며 주제에 걸맞은 위트 있는 강의로 원우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인은 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북대 학보사 기자 시절부터 지면에 시를 수록한 고인은 검사로 일하던 1961년 첫 시집 <인간귀향>을 냈고 공직에서 물러나 변호사 활동을 하던 1967년 두 번째 시집 <노숙>을 냈다. 이어 2016년에는 세 번째 시집 <하얀 목소리>를 발표했다. 변호사로 일하던 2009년 고인은 자신이 맡았던 시국사건들을 술회한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을, 2013년에는 에세이 모음집 <피고인이 된 변호사>를, 2019년에는 그동안 교감을 나눈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분을 생각한다>를 펴냈다.
“생각 조금만 바꾸면 일상 속에서 쓰레기 줄이는 것 어렵지 않아요.”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일회용'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회사에서 쓰는 종이컵, 카페에서 받아드는 플라스틱 컵, 배달음식을 시키면 딸려오는 수많은 일회용품들. 일회용품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낙인됐지만,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약간의 불편함, 조금의 귀찮음을 딛고 스스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샵 '소우주'를 직접 찾아가봤다. 소우주의 외관은 미니멀함 그 자체였다. 흔한 간판도 없었고, 창문에 형광색 보드마카로 적힌 '소우주', '제로웨이스트 샵'이라고 적힌 글자가 이곳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샴푸 등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샴푸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 천연 수세미, '소창'이라는 옷감으로 만든 여성용품과 수건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원하는 만큼 주방세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한 켠에 마련돼 있었다. 리필 스테이션의 이용 방법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이용객이 각자 담을 용기를 준비해야 된다는 것. 자신이 가져온 병에 필요한 만큼 세제를 담고 직접 무게를 잰 뒤, 단가에 맞춰 가격을 계산하면 된다. 기자도 이날 필요한 만큼의 주방세제를 구매해봤다. 빈 500㎖ 페트병에 주방세제를 가득 담으니 저울은 517g을 표시했다. 해당 세제의 단가는 1g 당 12원으로 6204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그리고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천연 수세미와 대나무 칫솔 등도 계산대에 올렸다. 계산을 마치고 구매한 물건들을 가방에 넣으려는 찰나, 소우주의 대표 장한결 씨(35)는 계산대 뒤에서 종이가방을 내밀었다. 그 종이가방 마저 이용객들에게 받은 재활용품이었다. 이곳에서 비닐이라는 소재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장한결 씨(35)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통에 세제를 담아가는 것이 누구에게는 불편하고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렇게 귀찮지도 않다”면서 “'무조건 쓰레기를 줄여야 해'라는 생각을 갖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의 물건들을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로 웨이스트샵이란?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천, 주머니, 다회용기에 세제 등을 리필해주는 상점을 말한다. 플라스틱 소재를 포함하지 않는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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