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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만나는 팝 아트 황제의 작품… ‘OH! MY 앤디 워홀‘전 개막

팝아트의 황제 앤디워홀 작품을 전주에서 만난다. (재)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OH! MY 앤디워홀’전이 24일 개막해 오는 6월 30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첫 번째로 준비한 특별전이다. 과거 예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아 복제 기법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 했던 팝아트의 창시자 앤디워홀을 조명한다. 재단이 앤디워홀을 특별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는 재단과 앤디워홀이 지닌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이념 때문이다. 지난 26일 찾은 전시장에는 캠벨 수프 캔과 마릴린 먼로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부터 미발표된 작품 등 220여 점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예술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실제 전시장은 ‘섹션 1: 1960년대 팝아트의 황제’, ‘섹션 2: 1949-1962, 성공은 뉴욕에서...’, ‘섹션 3: Book&LP’ 등 총 3구역으로 나뉘어 앤디워홀의 생애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발표된 작품들을 조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섹션 1에서는 앤디워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인 캠벨 수프 캔, 마린린 멀로·달러·꽃·엘비스 프레슬리, 브릴로 상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섹션 2는 일러스트레이터, 영화포스터, 전시포스터, 실버 팩토리, 인터뷰 잡지 등 상업 작가 시정의 앤디워홀을 주목한다. 마지막 섹션 3에서는 책과 LP 앨범 커버 아트 등 커버 디자이너이자 삽화가로 활약한 앤디워홀을 소개한다. 또 앤디워홀 작품을 재해석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 있는 워홀의 이미지 뒤에 감춰진 고뇌와 깊은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앤디워홀이 즐겨 사용한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Oh! My 엽서’와 ‘Oh! My 벽화’ 등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OH! MY 앤디워홀 전시를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통찰과 의외의 진지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8 16:28

'땅 위의 불꼿'…설치미술가 송필이 보여주는 생명의 가치

설치미술가 송필 작가가 ‘땅 위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동학 13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자 아트이슈프로젝트(대표 한리안)가 기획한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의 일환으로, 설치·조각예술을 대표하는 송필 작가 개인전이 6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동학사상 최우선의 가치 ‘생명’을 생명의 순환, 인류학적 서사를 품은 입체적 조형물로 선보인다. 그가 구현한 ‘생명’의 세계는 어두워져도 스스로가 빛을 품고 아름다운 각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어떠한 존재를 상상해 보여준다. 마치 나무는 땅 위에 뿌리내리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착각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철학적인 주제 의식은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고 인간의 욕망과 생명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불이 인간의 생명력과 변화의 힘을 상징하는 것처럼 땅 위에서 생명력을 예술로 승화해 전달하겠다는 작가의 의지인 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대표는 “오늘날의 생명 운동 그리고 환경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생명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동학의 통합적인 철학사상이었다”며 “동학은 인간의 평등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처락의 뿌리로 삼았고 불은 문명이며 생명의 에너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꽃은 오랜 역사 동안 인간에게 상징적 의미를 전달했고 가장 대표적인 의미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한다”며 “불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경희대 대학원 조각을 전공한 송필 작가는 2023 레퓨지아를 찾아서를 비롯해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23 한강을 걷다' 등 100여회가 넘는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 구본주 예술상, 1991년과 2001년 구상조각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8 16:28

앙상블소리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콘서트 서막 연다

전문 국악창작단체 '앙상블소리로(Ensemble Soriro)'가 오는 3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 전북벤처협회 콘서트' 무대의 서막을 연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콘서트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황정의 앙상블소리로 대표가 올라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가야금 버전(편곡 이정아)으로 선보인다. 이어 황 대표가 이끄는 국악창작그룹 앙상블소리로가 '실내악을 위한 양청도드리', '즐거운 락', '다시 오는 봄' 등을 잇따라 연주할 예정이다. 가야금은 앙상블소리로의 메인 악기로 아날로그 감성의 유려한 선율을 구현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날 백설화와 지선우는 가야금을 연주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깊이와 서정적인 감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아쟁 연주를 맡은 이아현은 곡의 리듬, 운율을 조절하고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해, 순수하고 명료한 아쟁의 음색으로 청중에게 맑은 감정을 투영할 계획이다. 타악기 연주에는 김강록이 나서 박자와 리듬을 강조하는데 기여한다. 다채로운 타악기를 다루면서 음악에 다채로운 퍼커션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핵심으로, 신디사이저 연주 멤버인 조수아는 다양한 음향 효과와 멜로디를 생성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 황 대표는 "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나래코리아&전북벤처기업협회 음악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 영화인들이 만나는 이번 행사에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소리로는 황정의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3년 창단된 전문 국악창작단체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인 편곡을 더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국악 아티스트 그룹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멤버로는 백설화·지선우(가야금), 이아현(아쟁), 김강록(타악), 서지원(대금), 조수아(신디사이저·작곡)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8 16:27

진안 마이산서 ‘제4회 전국 우리문화 선양 시낭송대회’ 예선 열려 ... 본선진출자 10명 가려

28일 진안 마이산에서 ‘제4회 전국 우리문화 선양 시낭송대회’ 예선이 열려 오는 11월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본선대회에 진출할 10명의 낭송가가 가려졌다. 시낭송가 35명이 출전한 이날 예선은 ‘(사)시 읽는 문화(이사장 김윤아)’가 주최·주관하고 전북일보, 마이산명인명품관, 대승한지마을, (사)부산국제장애인협회가 후원했다. 대회 결과 본선티켓을 거머쥔 시낭송가는 이원경, 염숙영, 안소영, 김애경, 변숙현, 배미선, 지경자, 안연미, 고주용, 김태일 등 10명이다. 마이산 북부 명인명품관 앞 광장에서 상춘객들의 북적임 속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김윤아 이사장을 비롯해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이명기 마이산명인명품관 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예선은 ‘시읽는문화’ 소속 회원들이 ‘시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문학기행 여정 중 둘째 날 실시됐다. 이번 문학기행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27일 오전 백련사를 시작으로 전남 강진에 소재하는 다산초당, 김영랑 생가, 시문학파 기념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예선대회 종료 직후인 28일 오후 문학기행도 동시에 종료, 해산됐다. 28일 시낭송대회에 앞서 김윤아 이사장 겸 시낭송가는 ‘시낭송의 예술적 표현법’이란 주제로, 소재호 전북예총회장의 ‘노자사상과 석정 시의 상응’이라는 주제로 각각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예선에선 박병순(진안), 신석정(부안) 등 전북지역 시인들의 서정시가 참가자들의 낭송시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김윤아 이사장은 특강에서 “신라 화랑도는 ‘노래와 음악을 즐긴다는 상열가락(相悅歌樂)’과 ‘산수 좋은 곳을 찾아 노닌다는 유오산수(遊娛山水)’를 최고의 수양 방법으로 삼았다”며 “우리는 경치 좋은 마이산에서 신라화랑의 공부법을 실천하는 주인공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에서 “진안은 고려장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꿈에서 하늘로부터 금척을 하사받은 신령스러운 마이산이 있는 곳”이라며 “이런 전설 같은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현장에서 시낭송 기량을 겨루는 참가자 여러분 모두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소재호 회장은 특강에서 “노자가 말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의미한다”며 “시낭송도 무위자연이란 관점에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야 낭송자와 관객이 모두 즐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4.04.28 16:04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8. 풀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빛솔반

△글제목: 풀꽃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빛솔반 △글쓴이: 박시원(세종두루초 5년) 나는 우리 5학년 빛솔반 친구들을 사랑한다. 우리 반 친구들은 무뚝뚝한 친구, 조용한 친구, 똑똑한 친구, 활발한 친구들이 모여 있다. 1번 친구 덕분에 우리 반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고, 2번 친구는 알고 있는 것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설명해줘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반은 알고 있는 게 많아지고 똑똑하다. 3번 친구는 장난끼가 많아서 친구들을 웃게 해준다. 4번 친구는 똑똑해서 친구들에게 공부도 알려줘서 우리 반 친구들이 기뻐한다. 5번인 나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6번 친구는 친구들과 사이가 좋다. 이 점은 내가 본받고 싶다.^^ 7번 친구는 조용하지만 속은 친절하고 착한 친구이다. 8번 친구는 회장이고, 리더십 있게 친구들을 이끌어 주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9번 친구는 축구를 잘하고 인기가 많아서 친구들과 잘 논다. 10번 친구는 남녀불문 사이좋게 놀고 친절하다. 11번 친구는 책을 많이 읽어서 글을 잘 쓰고, 글씨도 잘 쓴다. 12번 친구는 푸근하고 듬직하다. 13번 친구는 그림을 잘 그리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14번 친구는 착하고 배려해 주고 붙임성이 좋다. 15번 친구는 친구들을 웃겨주고 활발하다. 16번 친구는 친절하고 재미있고 친구들과 금방 친해진다. 17번 친구는 착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친구들과 전부 친하다. 18번 친구는 장난을 많이 치고 친구들을 웃겨줘서 친구들과 전부 친하다. 19번 친구는 악기를 잘 다루고 글씨를 잘 쓴다. 20번 친구는 친절하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잘한다. 21번 친구는 조용해 보이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 22번 친구는 친절하고 착하고 친구들과 고루고루 친하다. 우리 반 친구들 22명은 각각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친한 친구들이 다~ 다르다. 그리고 우리 반엔 우리 반 모두가 사랑하는 담임선생님이 계신다. 우리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이 모르는 것도 잘 알려주시고 친절하시다. 그리고 항상 우리를 위해 재밌게 수업을 해주시고 항상 웃어주신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쳐 주시느라 힘이 드시고 피곤하실 텐데 항상 웃어주시고 재밌고 알기 쉽게 수업해 주신다. 위에서 썼던 것과 같이 우리 모두 소외당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는 22명의 아이들과 친절하신 선생님과 5학년을 같이 보내는 나는 정말 영광이다.^^ 첫날에는 친구들,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지만, 이제는 다들 친해져서 재미있는 친구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엔 친구들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고, 장점과 단점이 있다. 나도 그렇다. 우리 반 친구들을 떠올리면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이라는 시가 생각이 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글귀처럼 자세히 오래보니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누구 하나라도 빠지면 섭섭할 것 같다. 이제 1학기가 2주도 남지 않았다. 지나고 나면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얼른 내일이 와서 우리 빛솔반 친구들을 보고 싶다. 남은 1학기도 잘해보자 빛솔반! 더 예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추억 많이 쌓자. 두루초등학교 빛솔반 박시원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4.27 13:30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개막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 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축제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는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존의 홍보에 치중된 박람회에서 나아가 축제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산업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6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가 꾸려진다. 박람회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각 시·군의 축제를 홍보하고 참여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참가 지자체와 축제 유관기업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한 B2B-Day로 바이어 상담회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인플루언서(유튜버)들의 참가로 지역 축제 홍보와 관련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별 마스코트를 알릴 수 있는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열리며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도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박람회는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26 11:24

한국 언론사가 만든 다큐멘터리, 칸영화제 첫 공식 초청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사진 제공=국제신문 한국 언론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작품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언론사상 첫 사례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도시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 Walking in the Movies)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국제신문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은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 전 집행위원장의 현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칸 클래식 섹션은 뜻깊은 영화 유산을 기리고자 과거의 명작이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고전 명작의 복원 필름을 상영할 뿐 아니라 영화사에서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 또한 상영한다. 역대 칸 클래식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정창화 감독·2005)) △'열녀문'(신상옥 감독·2007) △'연산군'(신상옥 감독·2009) △'하녀'(김기영 감독·2008) 등 4편이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상영하게 돼 뭐라 말할 수 없는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나에 관한 공적·사적 생활들이 알려져 좀 계면쩍기도 하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이용수
  • 2024.04.26 10:10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 …17회 전주국제사진제 개막

제17회 전주국제사진제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 등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주제전과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뉴트폴리오전, 특별전, 자유발언전 등으로 구성되며, 개막 당일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가 오후 2시부터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주제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창작의 주체가 됐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졌던 창조성을 무너뜨리는 충격을 선사하지만 흥미로운 지점도 적지 않다. 매년 새로운 전시 주제와 작가를 선정해 온 전주국제사진제가 올해는 AI 생성 이미지 혼합 현실과 디지털 기반 환경의 사진과 인간 사회가 맺은 관계에 주목했다. 올해 ‘주제전1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에는 김옥선, 안옥현, 신희수, 정영호, 이나현, 이민지, 허태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획일성에서 벗어난 정신과 감성, 슬픔 등 마음의 영역의 개념을 다원화해 선보인다. 소수자와 광학성, 가상 등의 문제를 이미지로 서술하며 사진을 단순히 소통하는 매체에 두지 않고 추상적이고 비물리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한국 작가 4명이 참여한 ‘주제전 2 미래를 향한 시선: 인공지능과 예술의 교차점’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지역의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는 섹션이다. 전주로컬문화사진전에는 김영진, 권세영, 김성호, 문슬, 한은경 등 5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지역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한 창작사진을 선보인다. △ 뉴 포트폴리오 (New Portfolio 2024) 현대사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뉴포트폴리오 섹션에는 5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현재 작품 활동 준비 중인 예비 작가 또는 신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작가를 선별, 초대했다. 올해는 김나연, 빅지현, 박인서, 신정희, 조재용 작가의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 자유발언전 2024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성대, 경일대, 계원예대, 상명대, 서울예대,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학생 15명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며 오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가정의 달 5월, 보고 느끼는 미술전시회로 가득

봄의 피날레를 장식할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달인 만큼 전북 화단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회 준비에 분주하다. 이왕이면 눈으로 보는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이 가미된 전시회로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4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128일간 종이로 떠나는 세계여행 ‘Paper+Jam’ 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가득 찬 미니어처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전시로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희 페이퍼 아티스트는 원시 지구를 상징하는 아마존의 밀림 터널부터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아프리카 초원, 영국의 빅벤과 멕시코 전통 솜브레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건축물과 문화적 상징물을 종이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각 나라의 스탬프를 나만의 여권에 찍어보는 체험부터 나라 건축물과 상징물을 채색해 완성하는 팝업카드 만들기, 롤링페이퍼 그림그리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명주와 모시, 한복 등을 주제로 한 김영남 작가의 ‘손으로 빚은 빛’ 기획전시를 연다.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자연의 색에 매료되어 천연염색으로 20여 년 삶을 이어온 김영남 작가와 함께 홍화·쪽·치자·감 등 자연 원료에서 침출 되는 본연의 색과 원료 혼합, 농담 조화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자연의 색을 선보인다. 특히 천연염색 명주와 모시로 지어진 한복을 통해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천연 색(色)문화의 가치를 선보여 K-컬처의 영향으로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복 고유의 색감과 우수성, 조화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해 5월 3일에는 ‘김영남 작가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워크숍’을 열어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원료와 염색 과정에서 변화하는 색 등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조선 승려들의 예술혼 오롯이⋯'남원 대복사 동종'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승려장인 정우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과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원 대복사 동종'은 몸체에 새겨져 있는 주종기를 통해 승려 장인 정우(淨祐)가 신원(信元) 등 7명과 함께 1635년(조선 인조 13) 제작한 작품이다. 처음 영원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가 영원사가 폐사된 이후 현재의 봉안 사찰인 남원 대복사로 이안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우와 신원은 17세기 전반에 재건 불사가 진행되는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승려 주종장(鑄鍾匠)이다. 이들의 초기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은 종의 어깨 부분을 장식하는 입상연판문대(立狀蓮瓣文帶),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 양식을 계승하는 한편 종뉴(종을 매다는 고리)는 쌍룡의 외래 양식을 절충했다. 동시에 입상연판문대에 마치 연화화생(蓮華花生)의 장면처럼 연출한 인물 표현, 불법의 전파와 국가의 융성을 기원하는 원패를 도입한 점 등은 조선 후기라는 시대성과 작자의 개성을 담아낸 부분으로 공예사적으로 가치가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남원 대복사 동종' 등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이용수
  • 2024.04.25 09:37

평생의 외우(畏友)…이종민 교수가 엮은 '김사인 함께 읽기'

평생의 외우(畏友)를 만나는 일은 분명 큰 사건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들 하지만, 대부분의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해 우연으로 끝난다. 우연이 필연의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우연을 가장한 숨은 노력이 쌓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엮은 <김사인 함께 읽기>(모악) 속에는 그가 아끼고 존경하는 벗 김사인 시인과의 인연이 담겨 있다. 대학 동기였지만 재학 중 접촉이 없었던 두 사람은 졸업 후 뜻밖의 만남을 통해 인연이 시작됐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종민 교수는 김사인 시인에게 초청 강의를 의뢰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자문을 구했다. 시작은 희미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김사인과 이종민은 서로를 믿고 따르는 친구가 됐다. 신간 <김사인 함께 읽기>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김 시인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이종민 교수가 기획한 책이다. 3년에 걸쳐 완성한 책에는 복효근, 이대흠, 천양희 등 동료 문인과 학자 53명이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읽고 내밀한 감상과 깊은 해석을 풀어냈다. 또 시인의 시 세계 전반에 대한 이숭원 평론가의 총론과 시집에 실렸던 '시인의 말', 문학상 수상소감 등을 연대순으로 수록했다. 이종민 교수는 책머리를 통해 “귀한 원고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첫 원고를 보내고 3년여를 묵묵히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송구하고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며 “철없는 친구의 응석에 응해준 김사인 시인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김사인 시인의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느린 속사임에 마음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눈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상력을 키워 언어의 진수를 느끼며 시의 세계를 영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책을 기획하고 엮은 이종민 교수는 완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군사관학교 교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2월, 40년 동안 근무했던 전북대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전주와 완주의 인문학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24 18:15

우리 모두 사랑하는 동화잡지 ‘동화마중’ 2024 상반기 통권 4호 출간

동화전문잡지 <동화마중> 2024년 상반기 통권 4호가 발간됐다. 선안나 동화마중 자문위원의 여는 글로 시작되는 이번 잡지에는 김성봉·송창우 편집위원이 전하는 ‘2023 전주 올해의 책 톺아보기’와 11명의 아동문학가의 동심이 담긴 동화 등이 실려 있다. 특히 이번 책에는 문신·장창영 문학박사의 동화 평론과 서평도 담겨있다. 김성봉 편집위원은 올해의 책으로 황인찬 시인의 <내가 예쁘다고?>를 주목했다. 김 씨는 “동화에서 특히 단어의 선택은 읽는 독자를 생각하면 일반문학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제한된다”며 “그와 더불어 글자 수에 대한 제한까지 있어 작가는 시를 쓰듯 글을 썼으며 ‘예쁘다’는 일상적인 표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록 독자를 이끌고 있어, 이 책에 눈길이 간다”고 평했다. 이어 송창우 편집위원은 이경옥 아동문학가의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을 추천했다. 송 씨는 “우리 어린이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간절함이 의인화한 주인공’꼭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동화 마중 초대작가로는 소중애·송재찬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또 11명의 아동문학가의 동심으로 가득한 동화마당 코너에는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의 동화 부문에 당선된 정종균 작가의 작품<어느 봄날의 약속>도 실려 눈길을 끈다. 김자연 동화마중 편집자는 “’동화마중‘은 동화를 쓰고 발표의 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며 “또한 기후 변화, 다문화 등 다양한 소재에도 관심을 둬 우리가 자연과 타인 등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동화가 풍성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24 18:14

전주 신흥고 여섯 학생이 펴낸 '고등학생이 만난 전주문화콘텐츠'

‘내가 만난 전주 문화콘텐츠’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학생들의 엮은 책이 나왔다. 6명의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의 글이 담긴 <고등학생이 만난 전주문화콘텐츠>(북컬쳐)가 발간된 것. 책은 전주에 살면서도 잘 모르고 있던 전주를 알아가는 ‘내가 기록하는 전주 이야기 서사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책에는 고등학생으로서의 소소한 고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전주문화콘텐츠 등 전주에 대한 신흥고 학생들의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집필진에는 강인·박태정·김현민·이동욱·신태현·최민호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책은 2부로 나뉘었다. 1부에는 신흥고 학생들의 글이, 2부에는 전문가의 글이 실려있다. 먼저 책의 1부는 강인 학생의 ‘벽화로 전주의 아름다움을 말하다’로 시작해, 박태정 학생의 ‘동물원도 문화콘텐츠가 될까요?’, 김현민 학생의 ‘도시는 왜 하천을 중심으로 발전했나?’, 이동욱 학생의 ‘전주를 알아간다는 의미’, 신태현 학생의 ‘문화콘텐츠 시대에 신흥인으로 살아가기’, 최민호 학생의 ‘문화콘텐츠로 거듭나는 건지산’ 등으로 채워졌다. 이어 2부에는 윤철규 화가, 이우경 도예가, 조미진 향교길 68 미술관 관장 등 전주문화콘텐츠 장인의 글이 수록됐다. 김병호 신흥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전주에 살면서 자세히 알지 못했던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벽화마을, 동물원, 전주천, 풍남문, 전동성당, 한옥마을 등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또 이러한 천혜의 자연과 오랜 연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6명의 학생은 제각각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한 모습이 글 속에 충분히 나타나 있어 매우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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