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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내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냇가를 혼자 오래 걸었다/ 어쩌면 저 색색 예쁜 꽃망울들은 모두/ 꽃의 종양일지 몰라/ 걸을수록 길이 아프다/ 나도 혹시 아내 인생의 물혹이 아닐까 싶어서/ 살구나무아래 휠체어 하나/ 난소를 떼어낸 여자, 오래 냇물만 바라보고”(시 ‘오래’) 함기석 시인이 시집 <모든 꽃은 예언이다>(걷는사람)을 펴냈다. 함 시인의 8번째 시집인 이번 책은 ‘1부 숯의 영혼’, ‘2부 서쪽에 쓰는 편지’, ‘3부 발목만 남은 눈사람’, ‘4부 나는 영원히 시인이 되지 못할 것이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70여 편의 신작이 담겨 있다. ‘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하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사회 구조 속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자본주의 흐름 안에서 빠르게 대체되는 공석을 재조명한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남승원 문학평론가는 “이번 8번째 시집에서는 구체적인 사회 현실을 세세하게 그리는데 주목하고 있어 과거 작품과 비교해 생소한 감정이 묻어난다”며 “이번 책을 통해 보여 주는 서정적 태도로 단순한 시문학의 하위 개념이 아닌 함 시인만의 시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 시인은 현 시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현대 시의 특징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고 서 있는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함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92년 <작가세계>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저서로는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 공원>, <오렌지 기하하>, <아무래도 수상해>, <수능 예언 문제집> 등이 있다. 또 그는 박인환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이상시문학상, 신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최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제60회 한국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예총 회장인 소재호(77) 시인은 최원현 수필가, 하청호 아동문학가와 나란히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소 회장 등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한국문학상은 해마다 한국문인협회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과 작품을 선정하고 업적을 포상하기 위한 상이다. 수상자들 가운데 소 회장은 이번에 시 '노루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 회장은 "혼자의 영예라기 보다는 전북 문학권의 위상을 약간이나마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며 "문학의 길에서 정진 또 정진하고 전북 애향의 선봉에도 서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원 출신인 그는 전주 완산고 교장을 역임했으며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전북문단 주간, 전북문인협회장, 석정문학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집으로 <이명의 갈대>, <용머리 고개 대장간에는> 등과 다수의 평론집도 펴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은 지난 10일 최명희문학관에서 ‘김순영·최명희 작가’ 작고 문학인 세미나를 열었다. 최명희(1947~1998) 소설가의 추모일(12월 11일) 하루 전에 진행된 세미나의 좌장은 문학평론가인 문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맡았다. 올해의 경우 정읍 출신으로 전주에서 생활하며 글을 쓴 김순영(1937∼2019) 수필가의 작품을 통해 문학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 ‘샛별 질 무렵’)와 삼남일보 신춘문예(수필 ‘외투’),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수필 ‘묵은 책’) 등으로 문단 활동을 했다. 저서로 수필집 <꼭 하고 싶은 이야기>(1991), <어느 하루도 같은 아침은 없다>(1992),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1994), <그때 거기서 지금 여기서>(2002), <다시 가을에>(2003) 등과 전북문학상(1991), 전라북도문화상(1992), 신곡문학상(1996), 전북여류문학상(1999), 한국수필문학상(2001), 전북수필문학상(2003), 전북예총하림예술상(2012) 등을 받았다. 최기우 극작가는 “신석정, 김해강, 신근 작가 등과 1960~70년대 폭넓은 문단 활동을 통해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여류문학회 창립에 이바지하는 등 전북 문학사의 지평을 넓혔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김용옥 시인이 ‘내가 사랑한 수필가 김순영’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으며 김근혜, 김영주, 이경옥 동화작가, 이진숙 수필가, 최아현, 황지호 소설가는 작가의 수필집을 읽고 서평을 발표했다. 이어서 김미영 문학박사와 최기우 극작가는 수필을 통해 고향의 훈훈했던 인정과 풍경,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한 최명희 소설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재)전주문화재단은 14, 15일 양일간 ‘동네책방 릴레이 오디오북 콘서트’를 운영한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오디오북 콘서트는 지역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문학적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4일 서점 카프카에서 시작해 15일에는 서점 물결서사에서 마무리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나의 근무지는 팔복예술공장이다. 2019년의 첫 출근길에 나를 태운 택시 기사는 “여기는 뭘 만드는 공장이에요?”라고 물었고, 그 뒤로도 더러 그런 일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 폐업하기 전까지 카세트테이프 공장이었던 이곳은 이후 16년 동안 방치되다가 이제는 전시와 예술교육,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실행되는 현장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팔복예술공장에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기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단순히 오래되고 낡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 공간이 고유의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는 말이겠다. 페터 춤토르의 『분위기』에 매료된 것은 그야말로 ‘분위기’ 때문이다. 그의 건축물이 간직한 분위기. 이 책은 2003년에 ‘독일 문학·음악축제’에서 <분위기. 건축적 환경. 주변의 사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춤토르의 강연을 바탕으로 한다고 밝혀두고 있다. ‘분위기’는 춤토르가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생각해온 주제이며, 그에게 분위기는 미학적 범주에 속한다. 이 책의 첫 장에 인용한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가 1844년에 비평가 존 러스킨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분위기는 나의 스타일이다” 스위스의 건축가 춤토르는 2009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그의 수상은 당시만 해도 의외로운 결정이라고들 했다. 이전 수상자들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름을 세계에 알린 건축가들이었던 반면 춤토르는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에서 일하는 은둔형 건축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축의 본질을 끈질기게 탐구한 구도자와 같은 그의 건축 철학을 인정한 건축계에서는 이미 ‘건축가들의 건축가’로 통하는 인물이었다. 『분위기』는 춤토르가 건물을 설계하면서 깨달은 아홉 가지 사실에 대해 다룬다. 그는 건축물의 분위기는 시각적인 부분 외에도 소리나 몸이 감지하는 온도, 습도, 주변 사물과의 조화 등 여러 측면이 공간의 분위기를 인지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한다. “건축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시간예술이다. 건물 내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식을 떠올리면 된다. 나는 작업할 때 여러 지점들을 고려한다. 온천 프로젝트로 설명하겠다. 우리에게는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환경, 지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유혹하는 분위기,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병원의 복도는 사람들에게 지시한다. 그와 달리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걷게 만드는, 부드럽게 유혹하는 기술은 건축가의 몫이다.” - 『분위기』 41쪽 그가 언급한 온천 프로젝트는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발스에 있는 온천이다. 그는 알프스산맥에서 나는 편마암 6만여 개와 콘크리트, 그리고 빛을 활용해 ‘테르메 발스(Therme Vals)’를 완성했다. 알프스의 자연경관, 천장과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물의 온도와 소리 등을 섬세하게 계산해 설계했다. 스위스 작은 마을에 세운 나뭇잎 모양의 ‘성 베네딕트 교회(Saint Benedict Chapel)’와 독일 바렌도르프 들판에 있는 클라우스 형제 예배당(Bruder Klaus Field Chapel)도 감탄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클라우스 형제 예배당은 천장의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이 내려오는데 내부를 지지하던 나무 거푸집을 3주 동안 태워 만든 검은 벽과 대비되어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킨다. 그 어떤 화려한 장식 없이 놀랍도록 아름답다. “아무리 고심해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으면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라고 건축이 ‘아름다운 형태’를 간직해야 함을 춤토르는 강조한다. 그는 성상이나 정물에서 아름다운 형태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도구들, 하나의 문학작품, 한 곡의 음악에서도 아름다운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이 책을 맺는다. 당신은 어떤 분위기를 사랑하는가? 그곳에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거기에 머무는 동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끼게 되리라. 김정경 시인은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자칭 ‘산책중독자’.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살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23. 12. 9 ~ 15 연석산우송미술관 송관 미 술 가: 비노이 외 9명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예술문화공동체로 젊은 미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 지역사회, 넓게는 다른 문화권 미술가와의 연계활동과 활발한 교류활동 등을 통해 발전해 가고 있다. 이는 기획전시와 예술적 담론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성 있는 연대를 실천하는 것이다. 미술가 약력: 우마레지던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6명 국내외 미술가가 완주군 동상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연석산 자락에서 창작에 몰두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요리법은 전주의 맛 '비빔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검색 쿼리의 인기도를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Bibimbap)'이 1위로 꼽혔다. 지난해 최다 검색 레시피는 인도 요리인 '빠니르 빠산다(Paneer Pasanda)'가 차지했었다. 올해 기준 '비빔밥' 구글 검색량은 지난 9월부터 급증했으며, 스페인의 에스페토(Espeto)와 인도네시아의 파페다(Papeda) 등을 제쳤다. 비빔밥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인도이고,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비빔밥' 검색의 증가는 전주의 맛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국내 레시피 부문 인기 검색어는 '마늘 장아찌', '굴무침', '감자 샐러드', '무생채', '파김치', '수육', '스파게티', '샌드위치', '소갈비찜', '마녀 스프' 순으로 비빔밥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비빔밥은 조선시대 3대 음식. 전주비빔밥은 주로 놋그릇이나 돌솥에 담기는데 놋그릇 비빔밥이 채소의 싱싱함이나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돌솥 비빔밥은 뜨거운 돌솥에서 재료 고유의 맛이 스며들어 고소한 맛을 낸다. 특히, 전주비빔밥은 축제로 이어지며 국내외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전주비빔밥축제는 지난 2007년 11월 '제1회 전주 천년의 맛잔치'로 시작해 2010년부터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9년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또한, 지난달 전북도의회 정례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문화인 비빔밥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잼버리'는 국내 '뜻' 검색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극한 폭염으로 홍역을 치른 '새만금 잼버리'. 세계 15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데다 파행을 겪으며 '이슈 블랙홀'이 됐던 만큼 잼버리 뜻에 대한 궁금증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잼버리(Jamboree)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 이밖에 '뜻' 부문 인기 검색어는 잼버리에 이어 'ETA', 'DITTO', '카르텔', '가결', '시치', 'Kitsch', '플러팅', '부결', '머그샷'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3년 구글 검색어 각 부문 인기 순위는 구글 트렌드(https://trends.google.co.kr/trends/yis/2023/GLOB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리뉴얼된 올해 ‘아트전북페스타’가 먹잘 것 없는 잔칫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미술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지만 아트 콜렉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기업 등에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 조성이 요구된다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아트전북페스타는 전북미술협회와 JTV가 공동주최하고 아트전북페스타 집행위원회 주관,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도립미술관의 후원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 마련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아트전북페스타는 5일간 약 1000여명이 다녀갔는데 하루 평균 200명꼴로 방문했다. 메인 행사는 올해의 작가 42명이 참여한 부스터 부스전, 지역 청년작가 6명의 유망주 스프링 부스전, 사랑나눔 기부전, 둥실둥실 설치미술전, 조물조물 공예전, 뚝딱뚝딱 조각 소품전, 슥삭슥삭 드로잉전 등이 이뤄졌다. 또 전북도립미술관 대형 소장품을 1층 전시장에 선보인 ‘찾아가는 미술관’ 행사를 개최했고 미술인을 위한 교육과 2층 전시장에서 ‘복작복작 아트난장’을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 이벤트도 진행됐다. 문제는 구성 자체가 전시행사에 초점이 맞춰진 경향을 보이면서 방문객들이 주마간산 격으로 관람하면서 부스 참여 작가들의 사기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한 참여 작가는 “부스비용을 내고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작품 구입에 대한 문의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침체된 미술시장에 지역 작가들의 생존전략으로 돌파구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과 판화 등 일반 관람객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책정된 아트상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다른 미술인은 “일견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미술을 대중과 가깝게 하고 상업적인 타개책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랑과 전문 큐레이터가 어우러져 진정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8000만원의 예산을 들인 만큼 컨벤션 효과 또한 크게 거뒀는지도 미지수로 꼽힌다. 지역 미술인들 사이에선 개막 첫날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정의 무관심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승관 전북미술협회장은 “기존에 진행해 온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아트페스타로 명칭을 바꾸며 아트페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지난 11일 기준 40여 점의 작품이 팔리는 등 광주·전남의 대형 아트페어의 수준에 미치진 못하나 이번 페스타가 지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8년부터 30년이 넘는 우정을 바탕으로 해마다 작품세계를 펼쳐 보여 지역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두해, 이흥재, 선기현 작가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예림미술관(김제 금구 소재)에서 ‘제34회 삼인전’을 진행 중이다. 우선 전시 안내 리플릿 전면 사진이 훈훈하다. 지난 1월 삼인전을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도 여행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삼총사의 한 장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는 세 명의 작가들이 밤낮으로 예술에 대한 고민과 철학을 공유하며 함께 해온 시간 속에 장르도 분야도 다르지만 20여점의 작품으로 삼인삼색을 뽐내고 있다. 먼저 김두해 작가는 전시에서 ‘무인도’ 등 작가 특유의 농익은 표현기법이 돋보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대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15회)과 전북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고요하고 장엄한 풍경을 가감 없이 찍은 이흥재 작가의 경우 한지에 사진을 인화한 작품 ‘문득 피어나다’ 등을 선보였다.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다수의 개인전과 사진집을 발간했다. 마지막으로 선기현 작가는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드로잉이 조형미를 발산한 작품 ‘득음’ 등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17회)뿐 아니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풍남문화법인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 작가는 “우정 하나로 똘똘 뭉쳐 고독한 예술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에서도 삼인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4일부터 22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4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의 수상작 131점을 전시한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13일 오후 2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8회를 맞이하는 전승공예대전은 사라져가는 전통과 전승의 의미를 일깨우고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개최되는 공모전으로 기성작가부터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승공예대전에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총 309개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 9월 1차 심사를 거쳐 13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국민 인터넷 공람, 전문가 현장실사, 10월 2차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6개의 본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이영분 작가의 ‘정태제 묘 출토 금사 쌍학흉배’가 선정됐는데 ‘납사수’란 짧은 땀의 희귀한 자수법을 활용해 촘촘히 문양을 이루듯 수놓은 모습이 섬세함의 극치를 이룬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국무총리상은 임금희 작가의 ‘다회 망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종민 작가의 ‘용봉문 관복함’, 문화재청장상 최경교 작가 ‘대구 동화사 마애불 석조각’, 국립무형유산원장상 박정희 작가 ‘화성능행도 8곡병’,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 노진영 작가 ‘거문고’ 등이 선정됐다.
초창기 판소리 역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고제 판소리의 뿌리를 쫓는 세미나가 성황을 이뤘다.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 기념세미나가 12일 오후 4시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것.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판소리 유파 중고제 용어에 대한 문제’와 ‘경상도 지역의 판소리문화’ 등을 주제로 1, 2 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1부 발표자로 나선 박성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중고제는 동편제와 서편제 그 중간에 끼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형태의 음악이 아닌, 충청·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탄생한 점잖은 옛소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듯 판소리 유파 이름 중고제는 ‘中高制’가 아닌 ‘中古制’가 맞는 표기로, 인터넷에서 일반화 돼 쓰이고 있는 왜곡된 한자표기와 설명들이 속히 바로 잡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길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3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오늘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21세기 세계화 시대 국가와 지역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정치·사회·문화·경제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현재 유네스코와 같은 공익 봉사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우리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행사로 각종 문화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 속 관용의 정신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도의 끝자락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송년 음악회가 펼쳐진다. 먼저 전주시립국악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송년 음악회 ‘유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곡 ‘울림’, 대금협주곡 ‘투혼’, 양금협주곡 ‘양금시나위’, 최재구 소리꾼과 함께하는 겨울이야기,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 등 다양한 무대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무고를 위한 관현악곡인 ‘울림’의 무대에서는 소금, 태평소, 거문고, 아쟁 등의 악기가 추가 편성되는 등 국악관현악과 무용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마지막 무대 ‘적월’이라는 무대를 통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2024년 새롭게 빌어볼 소망을 연주한다. 이어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올해 마지막 공연 ‘송년국악잔치’를 개최한다. 국악연주단과 명인들이 함께 출연해 지난 1년 동안 올린 대표작을 선보이는 이날 무대는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연희부의 ‘판굿’을 시작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의 교육사업인 ‘틴틴틴창극교실’의 ‘흥보전’이 공연된다. 또 명인초청무대 기악합주 ‘시나위’, 꽃부채를 들고 추는 춤 ‘화선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남도민요 ‘육자배기’, 지난 7월 민속악축제에서 초연된 기악합주 ‘삼색굿 이야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계획돼 있다. 공연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전주대사습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비야니한 필리핀 국립무용단과 국제문화예술교류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필리핀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은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과 마리엘레 베니테스 자벨라나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협약내용으로는 ‘국제문화예술교류 기회 확대’, ‘문화예술발전 및 수준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강화’ 등이 있다. 유 관장은 “바야니한 필리핀 국립무용단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설적인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필리핀의 실질적인 국제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권신일)은 11일 코레일관광개발 본사에서 남원 관광지와 국악공연을 연계한 철도관광상품 개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국립민속국악원은 남원을 찾는 기차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섬이 간직했던 모습을 상상해보고 옛이야기를 통해 고군산군도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12일부터 진행되는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개막을 하루 앞두고 11일 언론에 이를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의 경우 1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언론 공개 첫날 국립익산박물관 로비에서 공개된 전시는 선사부터 근대까지 ‘호남도서지도(湖南島嶼地圖)’ 등으로 고군산군도의 다채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고군산군도는 900년 전인 1123년 고려의 외교무대이자 중국 사신이 수도 개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중국 사신 서긍(徐兢)은 무리 지어 있는 섬을 보며 바다 위의 성 같다고 표현했다. 군산은 바다 위의 섬들이 산과 같아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명의 유래가 된 섬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으로 전시는 ‘바다 위의 산’ 등 총 세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먼저 1부 ‘바다 위의 산’은 선사시대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에 다수 존재하는 패총에서 발견된 일상생활품을 비롯해 금강과 만경강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바다로 이동한 문화 교류의 흔적이다. 2부 ‘바다 위의 성’은 군산군도가 역사상 가장 주목받았던 고려시대에 주목했다. 중국 사신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 지 900주년이 되는 올해 서긍이 남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과 함께 기록에서 표현된 과거 섬의 모습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영상과 12세기 고려청자 등을 선보인 것이다. 고군산군도는 수도 개경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를 입증하듯 인근 바다에서는 침몰한 배의 흔적도 확인된다. 십이동파도, 비안도, 야미도 인근에서 수중 발굴이 진행됐고 최근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도 조사가 지속 중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견된 수중 발굴 유물과 유적출토품은 섬의 역사적인 교류와 가치를 증명하는 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3부 ‘바다 위의 울타리’는 조선시대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군사 역할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군산진으로 불리게 된 배경인 군산진의 이전, 재설치 과정을 전적, 회화, 고지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군산을 배경으로 16세기에 그려진 유일한 회화작품인 ‘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돼 시선을 끈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마련한 전시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섬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를 타야 갈 수 있었던 고군산군도가 육로로 이어졌는데 전시를 계기로 사라져 가는 섬의 역사와 흔적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돼 전주세계소리축제을 전북도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11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전북도민이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및 방안’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송화섭 후백제연구회 회장은 ‘한국 축제문화와 전주세계소리축제-주최와 주체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소리축제조직위원회의 주관·주체의 문제점 등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송 회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 27명, 상임위원 5명, 삼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하지만 상임위원 5명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가 서울에서 논의되고 주도된다는 점”이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축제는 주민들이 주체이어야 하나,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객체에 머물러 있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지역주민들이 주민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주도형 축제가 아닌 도민의 품으로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산의 계획 및 집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이춘구 전 전북대 교수 역시 축제 주체와 프로그램, 진행 과정 등을 지적하며 자본주의 이벤트 행사로 변질된 세계소리축제에 대해 꼬집었다. 이 교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비판론자들은 연간 30억 원 가량, 지난 23년간 600억 원 정도 투입했지만, 과연 그 비용 대비 충분한 효용을 거뒀는지 의문”이라며 “소리 축제를 비용편익 분석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선 소리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제안한 입장에서는 23년이 지난 현재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리축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고유의 예술성과 개방성, 글로벌화, 협력관계 구축, 상호번영 등의 측면에서 시험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가 주최하는 제39회 전국서화백일대상전에서 송시항(한문 예서) 씨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정애진(문인화) 씨, 은상은 손춘식(한글) 씨. 동상운 이계택(한문 해서)·양윤선(문인화) 씨가 받았다. 한편 선양회는 매년 가을 조선 후기 3대 명필가인 창암 이삼만 선생의 탄신일을 기리기 위해 현장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창암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서예 진흥 및 서예인 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문화재청은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 ‘환수왕’(총 50부작)을 연재한다. MZ세대에게 익숙한 웹툰 형식으로 시간여행과 코미디를 결합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환수왕’은 과거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이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하게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국가유산들을 외세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전주 기린미술관에서는 14일까지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수상자인 이선주(44)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옻칠공예의 향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매개체로서 섬세한 손길로 곱게 정돈된 옻칠 표현 기법으로 작품의 격을 높였다. 가구와 소품, 액자 등 옻칠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시대별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로써 시대별 옻칠공예의 정수를 엿볼 수 있으며 현대적으로 재현한 벽화 시리즈인 ‘항아리’는 옻칠의 오묘한 빛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작가는 아버지인 이의식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의 뒤를 이어 지속적으로 옻칠에 대해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일본 쿄토예술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10회)뿐 아니라 다수의 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을 했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기린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유학시절 옛 기법을 연구 복원한 결과는 기법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으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색과 빛깔의 옻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옻칠이 지니는 가치와 가능성을 더 이끌어 내어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라청년미술상을 수상한 이 작가는 운영위원회에서 추천과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에 발족한 전라청년미술상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망한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상자를 선정해 미술상을 수여한다. 교육자였던 고(故) 김치현 화가의 유지를 받들어 김치현청년미술상으로 시상하다가 2019년부터는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히기 위해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고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자에겐 예사랑문화연구소에서 창작지원금과 개인전 후원 혜택이 주어진다.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 기념세미나가 12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라한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가 주최한다. ‘판소리 유파 중고제 용어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의 1부에서는 박성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이태화 고려대 교수가 각각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경상도 지역의 판소리문화’에 대한 2부에서는 김석배 금오공대 명예교수와 김정태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팀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윤석길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회장은 “매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통문화도시 K-컬처 중심도시로서 전주 판소리를 K-컬처 사업과제로 선정해 전통문화 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며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판소리가 앞으로 21세기의 세계 소리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창의와 열정의 주인공…2025 주민시네마스쿨 영상콘텐츠대잔치 시상식 개최
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