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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지난 20일 ‘우리가족 놀이 나들이’ 체험행사와 체험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전당 4층 교육실과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교육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최동욱 응급처치 강사와 전당 시설관리팀 직원이 함께 협조해 전당을 방문한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이란 주제로 한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은 전통놀이 체험을 신청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교육용 마네킹 ‘애니’를 활용, 실제 상황을 가정한 교육 중심으로 실시했다. 총 2회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심폐소생술 방법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 폐쇄 시 대응 방법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 발생 후 4분이 골든타임이다. 결국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체험과정에서 혹시나 발생될지 모를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무엇보다 가족은 내 스스로가 지킨다는 취지 아래 이번 예방차원의 CPR교육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에코시티총연합회(회장 김재범)와 공동 주최, 주관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 야외무대에서 '찾아가는 영화관'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김진유 감독의 영화 '나는 보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감독상)과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글제목: 빨강색 파랑색 내 마음 △글쓴이: 설지호 (전주 하가초등학교 1학년) 2022년 8월 11일, 비가 주룩주룩 많이 와요. 화가 날 때 속상한데 선생님께서 화날 때 기분을 색깔로 표현하면 어떤 색이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뜨거운 불처럼 빨간색이요.” 라고 말했다. 엄마가 매운 김치를 먹으라고 한다.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른다. 자꾸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게임을 조금밖에 못 했는데 그만하라고만 한다. 눈이 나빠진다고. 엄마는 게임을 싫어한다. 자꾸 내가 하는 일을 물어보지도 않고 말을 안 듣는다고 한다. 엄마가 나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속상할 때가 많다. 내 마음이 빨간색 말고 맑은 파란색이 되었으면 좋을 텐데. 나도 노력해봐야겠다. 엄마 말도 잘 듣고 엄마와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푸짐한 선물과 함께하는 흥겨운 국악큰잔치 구경오세요." 2023 우리가락 우리마당 군 단위 찾아가는 공연 ‘시장 통 배달 통, 국악 큰잔치’가 21일 순창 전통시장에서 막을 연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전북 각 지역 시장상인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각 지역의 전통 5일 장날에 맞춰 펼쳐지는 전통 국악공연으로 도내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다양한 공연문화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21일 오전 10시 순창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진안 고원시장(5월 24일), 고창 전통시장(5월 28일), 임실시장(6월 6일), 고산 미소시장(6월 10일), 부안 물의거리(6월 16일), 장수 전통시장(6월 25일), 무주 반딧불이시장(6월 26일) 등 전북 8개 군 단위 지역을 찾아간다. 전주해금여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해금연주단·창작민속악단 ‘악바리’, (사)타악연희원‘아퀴’·가야금병창 이주아·한국무용 김예은 등의 무대로 전통에서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길놀이와 사물놀이, 한국무용 ‘입춤’, 가야금병창, 기악합주 ‘도당굿’, 판소리, 실내악 대중음악 모음곡, 아리랑 메들리 등과 같은 무대도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을 총감독하는 오정무 단장은 “철저한 준비로 안전한 공연과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전통예술 공연을 준비했다”며 “정겨운 전통시장의 장날 방문해 주셔서 풍성한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제목: 내 친구들이 왜 이러지? △글쓴이: 박윤서 (전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2학년) 쉬는 시간에 절친 둘이 욕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친구들이 하는 욕을 들어보니 욕이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친구끼리 욕을 하는 게 상대방에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를 끼고 말해서 불편했다. 말리지 못해 결국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이틀 정도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 더욱 심해진다. 절친인 두 친구가 얼굴도 예쁜 만큼 예쁜 언어를 사용했으면 하는 고민에 빠져 있는 중이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인 4·19혁명, 조선 백성이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한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이 됐다. 유네스코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측은 앞서 두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기록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건 2017년 등재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 기록물'·'조선통신사 기록물' 이후 약 6년 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자료 1천19점을 모은 것이다.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의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으로 국가기관과 국회·정당의 자료, 언론 기사, 개인의 기록, 수습조사서,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4·19혁명 기록물은 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역사적 기록으로서 의미가 있다. 당시 무고한 학생과 시민 186명이 사망했고 6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시민들은 끝까지 저항하며 민주 정부의 열망을 실현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삼 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이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 운동, 일본의 안보 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총 185점으로 이뤄진 기록물은 1894∼1895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를 아우른다. 등재 신청 심사 당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물들"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넘어 전 세계 인류가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2건의 기록물이 모두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18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뒤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이상 2001년), 조선왕조 의궤·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이상 2007년) 등을 목록에 올린 바 있다. 한편, 북한이 신청한 천문도인 '혼천전도'(渾天全圖)도 이번 이사회 논의를 거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북한은 1790년에 간행된 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이어 총 2개 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등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지난 2017년 신청 대상으로 정해졌으나, 유네스코가 제도 개선을 이유로 약 4년간 등재 절차를 중단하면서 이번에 대표목록 등재가 확정됐다.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노현택)이 주최·주관한 제32회 전북무용제에서 ‘UBIN Dance’팀이 작품 ‘충돌과 울림(안무 이나현)’으로 대상을 받았다.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UBIN Dance’팀은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UBIN Dance’팀은 이번에 작품 ‘충돌과 울림’을 통해 춤에 대한 다양한 요소들의 충돌과 그로 인한 울림으로 인해 경계가 모호해지며 변화하고 새롭게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무대 위에서 나타내 객석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UBIN Dance’팀은 오는 10월에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무용제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하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이밖에 최우수상(전북도의장상)은 강명선 현대무용단 ‘flowing hands’와 최우수상(전주시장상)에 ‘결무용단’이 차지했다. 우수상(전북무용협회장상)은 ‘춤-울림’이 받았으며 연기상은 강명선현대무용단의 정종웅 씨와 결무용단의 이수희 씨가 각각 수상했다. 김영호 기자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맡은 한 강사가 강의 도중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언급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일부 수강생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발단은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일 전북도가 민간위탁 수탁기관인 전주대 산학협력단과 진행한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이다. 당시 ‘농촌문화자원발굴’이란 주제로 진행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 A씨는 “강사가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인 양 얘기했다”며 “만약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유리한 부분만 취하고 불리한 사실은 부정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는데 이미 허구라고 밝혀진 사안을 강사가 개인의 역사 인식을 가지고 언급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 B씨는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면 일본서기를 부정해야 한다’ 등과 관련된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문화관광해설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 인용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미로 강의를 한 내용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B씨는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적 사건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사건을 다룰 때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소개를 하고 듣는 이가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사학과 교수인 김병남 전북사학회장은 “임나일본부설은 이미 한국과 일본 학계 모두가 부정하는 사실이다”며 “일본서기에 관련된 언급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최근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빚어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인 전북도에서는 전북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진관 전북도 관광산업과장은 “강의가 끝나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다”며 “향후 강사 선정 등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속 지친 하루,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에 빠져볼까?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이 오는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조상익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공연될 정기연주회는 ‘조율’을 주제로 느슨해진 일상을 다시금 팽팽한 조율을 통해 활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80여 분 동안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OST ‘콰이강의 다리’, 페르귄트 모음곡 등을 색소폰 연주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연주될 페르귄트 모음곡은 제1 모음곡으로 아침의 고요하고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침울하고 애절한 선율이 돋보이는 ‘오제의 죽음’, 활기차고 장난기 넘치는 타악기와 함께 연주될 ‘아니트라의 춤’, 빠르고 열광적인 연주로 만나볼 ‘산왕의 전당에서’ 등 총 4곡으로 구성됐다. 페르귄트 모음곡은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등 청중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색소폰으로 연주될 클래식뿐만이 아닌 친근한 대중가요 역시 전주여성합창단의 목소리로 만나 볼 수 있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조율하는 현장을 방문해 적당한 삶의 긴장과 자극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은 색소폰을 아끼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정보 교류, 친목도모와 자선공연 등을 위해 지난 2008년 12월에 창단한 아마추어 색소폰앙상블 단체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색소폰 문화를 전파해 오고 있다.
좋은 글귀와 아름다운 색감이 어우러진 서각 작품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제9회 한국서각협회 전주지부 회원전이 21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홍보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서각협회 전주지부 이은경 지부장을 비롯해 곽종숙, 김선희, 김성환, 김세봉, 김연수, 김정현, 김진호, 김혜란, 문봉의, 문승욱, 임창영, 정갑수, 한인석, 황호경, 고석진 등의 회원들이 참여해 30여점이 넘는 개성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봄을 맞아 사랑, 행복, 나눔 등의 글씨가 새겨진 작품에는 여러 가지 색깔로 화려한 색채를 더했으며 전시장 입구에서는 서각체험행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은경 지부장은 “회원들이 나무의 한 토막 한 토막에 글씨를 새기고 색채를 더해 생명을 불어 넣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려들었던 관람객들이 서각의 멋을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의 한지 제조 교육이 연중 상시 모집으로 바뀌게 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 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 문화 확산을 위한 전통 한지 제조 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지관은 특히 그동안 비정기적 교육 일정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로 교육 일정을 고정해,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상시 모집키로 했다. 모집 대상은 한지 관련 연구 전문가와 예술인을 비롯한 일반인으로 모든 시민이 참여 할 수 있다. 한지관이 준비한 이번 교육에서는 60여 년간 한지를 떠온 초지장의 밀착 교육을 통해 한지 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고해, 물질(초지), 압착, 온돌 건조 등 총 6개의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 고유한지 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로 교육을 진행하고,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 한지 제조 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 유산인 전주한지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3일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개회식에서 ‘2023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 놀이야 통합 퍼레이드(이하 통합 퍼레이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개회식(이하 개회식)의 선수단 입장과 함께한 통합 퍼레이드는 5개 노상놀이야 수행단체 총 250명이 참여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선수단 맞이 풍물놀이부터 취타대, 전통연희, 무용, 기접놀이 등 전북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로 개회식장에 열기를 더했다. 노상놀이에 참여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에 참여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국제행사에 노상놀이가 지속해서 참여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서 통합퍼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노상놀이야 사업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노상놀이야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5개 시·군(전주시, 익산시, 남원시, 고창군, 부안군) 대표 관광지에서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김학권)은 전주 평화1동, 익산 송학동, 진안읍, 무주 설천면으로부터 저소득층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51명을 추천받아 행복장학금 3000만원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행복장학금은 지역 내 주거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전북개발공사에서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을 위해 기탁한 기부금으로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이로써 저소득층 임대아파트단지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중·고생 42명과 대학생 9명을 선발해 중·고생은 50만원, 대학생에게는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 장학증서는 전주평화1동, 익산송학동, 진안읍, 무주설천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해당 학생에게 전달되고 장학금은 신청서에 기재된 본인 또는 보호자의 통장 계좌를 통해 지급이 이뤄진다.
싱그러운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이 있고 각 지역엔 풍성한 축제가 형형색색 주제로 펼쳐져 그동안 잊었던 우리 삶에 쉼과 감사함을 선사한다. 외국도 5월에는 흥겨운 축제가 넘쳐나는 시기이다. 그러한 축제와 많은 기념일에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 있으니 그것은 굿즈(goods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드라마, 애니메이션, 팬클럽 따위와 관련된 상품)란 제품으로 콘텐츠마다 특성에 맞는 이미지와 광고가 붙어 어린이를 비롯하여 성인도 소유하고자 하는 감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브랜드 굿즈와 맞물려 조립형 장난감 Lego란 회사는 시대적 관심과 사회적 공감을 받은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선을 보여 큰 인기를 얻었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 장난감으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고 누구나 하나쯤 소장하는 히트 상품이 되었다. 우리나라 강원도 춘천시에도 장난감 디자인으로 조성된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생길 정도이니 그 인기는 단연 최고인듯하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레고는 새롭게 개발되는 것. 즉, Marvel이나 Ninjago, Chima 시리즈이다. 하지만 영국의 경우 최고 인기 레고는 단연 Star Wars로 한국과 다른 성향의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 Star Wars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적 문화에 가깝지만, 한국 아이들은 Star Wars 자체를 잘 모른다. 한국 아이들에겐 낯선 인디애나 존스 같은 경우도 이곳 아이들에겐 상당히 인기 있는 캐릭터이다. 유럽은 한국에 비해 세대 간의 문화적 단절이나 격차 같은 것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계속해서 새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옛것을 재발굴, 재향유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국은 과거를 계속 되새김하는 경향이 큰 나라라 더욱 그렇다. TV 등에서 과거의 가요나 드라마, 영화 등을 계속 되풀이 보여주는 것도 전 세대가 공통의 문화를 누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학교에서도 옛 가요나 영화 등을 수업시간에 자주 이용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7, 80년대 심지어 5, 60년대의 대중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많고 그러다 보니 결국 부모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문화들이 많아진다. 과거의 대중문화는 유행 지난 구닥다리로 취급받으며 그 시대의 향유자 외의 사람들에겐 완전히 낯선 것이 되는 우리의 풍토와는 꽤 다르다.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은 발굴과 향유에 있다. 지나간 대중문화가 낯선 취급을 받는 시대에는 전통문화의 가치도 더욱 빛을 잃는다. 고른 시대의 문화 향유는 더욱 다양한 가치를 창조하며 존재의 우수성을 이루어낸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주최하고 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주관 운영하는 올해 주민시네마스쿨 초급과정 '우리동네 유투버'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교육은 6월부터 시작해 총 15회로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전북 내 거주하는 도민으로 영화·영상콘텐츠 제작에 대한 교육을 통해 동네 이야기를 직접 기획 제작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문화발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담당자(063-903-3369)에게 문의하면 된다.
추운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화창한 봄날이 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올해 43주년을 맞이했다. 신군부 세력에 저항한 민중시위의 외침은 민주화의 토대가 됐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 <민주화 후유증>(개마고원)은 저자가 5공 청산과 민주화의 역사를 꼼꼼히 짚어본 것이다. 1987년 6·10 민주항쟁과 대통령 직선제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민주화의 기틀이 다져진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엄혹했던 군부 통치를 청산하고 민주화란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 지도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국내 정치 상황은 진보와 보수의 세력 간 진영 논리에 갈등과 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이야말로 민주화의 후유증이라고 부를 만하다. 책의 저자인 김욱(65) 전 서남대 법학과 교수는 민주화 후유증이 타협적 민주화에서 비롯된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직선제 개헌 요구로 6·29 선언을 이끌어내고 5공 청산과 민정당 타파를 청문회와 3당 합당이란 출구로 절묘한 타협 과정이 있었음을 직시한 것이다. 민정당과 단절하는 과정을 거쳐 민자당이 탄생했고 5공 잔재를 일소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민주화 진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즉 원했든 원치 않았든 현실의 역사는 타협의 과정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상의 역사를 내세워 현실의 역사에 이상적 화풀이만 하는 건 부질없는 정신적 사치일 뿐이다.”(책의 본문 중에서) 저자는 민주화 후유증으로 적대적 공생의 늪에 빠진 당파정치를 극복하려면 민주주의 조건으로서 복수정당제를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여태껏 민정당 승계로 간주해왔기에 국민의힘을 거부해왔던 명분도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일당구도를 합리화할 명분도 무의미해진다는 논리에서다. 저자는 광주일고와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서남대 교수와 사법시험 출제위원,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그동안 <인물과 사상> 등에 평론을 써왔던 그는 주요 저서로 <책혐시대의 책읽기>(제24회 한국출판평론상 수상), <악플을 달면 판사님을 만날 수 있다고?>(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4년 3월 청소년 권장도서), <누가 이순신을 쏘았는가>(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우수상) 등 다수가 있다.
전북 출신 시인들의 시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구서가 지역 문단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명표 문학평론가가 <전북시인론>(신아출판사)를 새로 펴낸 것. 이 책은 신아지역문학연구총서로 저자가 정리해놓은 전북 시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편찬 수록했다. 책은 시인에 따라 총 7부로 나눠 45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뤄졌다. 1부는 ‘이병기론’으로 저자가 가람을 추모하며 발표한 소론과 일화 등을 더해 고담한 인품을 담아냈다. 2부 ‘김해강론’은 전북 문학이 근대적인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할 무렵 활약한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3부 ‘신석정론’에서는 해방기 시인의 사색과 방황으로부터 문학의 뿌리가 된 그의 작품세계를 관찰한다. 4부 ‘강인한론’은 예술 방면에 두각을 나타낸 시인의 초상을 조명한다. 5부 ‘이가림론’에서는 깔끔한 시풍으로 서정을 노래한 시인의 면모를 탐구한다. 이밖에 6부 ‘기타 시인론’과 7부 ‘시집평’을 통해서는 저자가 새로 발굴한 시인들의 시집을 소개하고 해설도 곁들였다. 정읍 출생인 저자는 계간 <문예연구>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전북문학상 평론 부문,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전북지역시문학연구>, <전북지역아동문학연구>, <한국현대아동문학연구>, <한국근대소년운동사> 등과 편서로는 <김창술시전집>, <이익상단편소설전집>, <정렬시전집> 등이 있다.
이종근 작가가 신간 <실록, 전라감영의 기녀 이야기>(신아출판사)를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에 37번째 책을 내면서 전라감영의 역사와 기녀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기녀는 잔치에서 노래나 춤으로 흥을 돋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여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란 뜻으로 화류계 여자라고도 전해진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북은 물론 전남과 제주까지 관할했던 관청이었다. 감영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관찰사다. 관찰사는 근무하는 동안 임금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았다고. 저자는 관찰사뿐 아니라 감영 내 기생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봤다. 이유는 기생들이 연회 장소인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승전무를 췄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이들의 가련하고도 애잔한 삶은 추억처럼 바람꽃이 돼 지금도 시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각 장마다 관찰사들과 기녀들의 기사가 드라마 형식으로 다뤄져 있다. 책의 삽화는 군산 출신인 이택구 사대문예술문화원 대표가 그렸다.
뙤약볕이면 뙤약볕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의 자유로운 도보여행 기록. 오태민 작가가 <내 삶의 한 번쯤은-우리 땅을 걷다>(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책은 오 작가의 친근한 말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마치 그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오 작가는 “퇴직이 다가오며 지금껏 발을 딛고 버텨 살아온 이 땅을 한번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걸어보고 싶었다”며 “출발하기까지 두 번 세 번의 의지를 다져 우리나라 지도의 내륙 최남단 해남 땅끝 탑으로 가 발 도장을 찍었다”고 말하며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글 사이사이 배치돼 여행기를 부연 설명해 주는 투박한 흑백 사진 역시 오 작가의 구불구불한 여정만큼 재밌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스마트 폰 대신 디지털카메라로 여행 사진을 찍어 메모리 칩에 저장하던 중 분실로 인해 원본을 잃어버렸다”며 “그나마 서랍에 보관하던 기록 초고본에 사진이 프린터 된 것이 흑백으로나마 살아있어 다행히 책에 첨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보여행의 기록 중 단연 눈길이 머무는 대목은 오 작가의 고향인 ‘전라북도’였다. 실제 독자와 친근한 지역 속 오 작가가 겪은 사건 사고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 작가는 “도보여행은 나에게 새롭고 아름답고 또 여느 스승 못지않게 훌륭한 가르침을 베풀어 줬다”며 “걷는 덕분에 그동안 내내 자유롭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그동안 걸었던 우리의 땅과 길은 잊지 않고 나의 기억 속에 살아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임실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전주시청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 현재 오 작가는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사무차장, 전북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걸어 다니는 일상의 길을 모티브로 해 글감의 사유를 경쾌하게 써 내린 수필. 송경호 수필가가 등단 1년 만에 첫 번째 수필집 <걷고 싶은 길>(인간과문학사)을 발간했다. 토속적인 정서로 유년 시절의 체험을 소환해 현재와 대비해 표현한 책은 ‘소소한 바람’, ‘그믐에 뜬 보름달’, ‘돌절구에 뜬 달’, ‘없음에서 얻은 행복’, ‘초봄 달팽이’ 등 총 5부로, 45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기성찰의 문학인 수필을 통해 인간의 삶과 여러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자아 투영으로 독자에게 전한다. 자신이 체험한 바를 서사로 풀어내 일기 쓰듯이 완성한 대부분의 서사 수필과 달리, 송 수필가의 이번 작품에는 작가의 자연 친화 사상을 구체화하는 등 기존의 수필에서 전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또 그의 수필 제목을 보면 ‘돌담’, ‘돌절구에 뜬 달’, ‘배냇저고리’ 등 이제는 잊혀진 옛 사물 혹은 민속품과 같은 것들로 작가의 토속적이고 복고적 취향이 담겨있다. 송 수필가는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면 게으름뱅이처럼 보이지만 삶의 여유와 배려를 가진 달팽이를 생각하곤 한다”며 “인생 이모작의 출발점을 지나 늦게나마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삶의 시간이 멈출 때까지 헛되지 않게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주 출생으로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직으로 정년을 맞아 지난해 ‘인간과 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인간과문학파 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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