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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프랑스, 세계 최대 복합재 박람회 ‘탄소예술작품’ 전시

(재)전주문화재단이 지난 달 25일부터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JEC WORLD 2023’에 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JEC WORLD 2023’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전주문화재단이 탄소 소재 예술 활동 지원 협약을 맺은 후 진행된 첫 국제행사다. 양 기관은 전시 기간동안 대한민국 탄소 예술 장르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기획한 전시로 탄소섬유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한 탄소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에 참여한 탄소 작가는 이강원, 이희춘, 장영애 등 총 3인이다. 이들은 카본아트 라운지에서 탄성과 강도, 경량 등의 특성을 연구하고 활용한 탄소 예술 작품전시를 통해 ‘탄소 예술’을 새로운 장르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로 전주문화재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 예술’ 장르를 발굴하고, 산업용 탄소 소재를 예술 분야로 넓히는 데 이바지했으며 탄소 소재를 활용한 예술작품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국제 전시 참가를 계기로 탄소 복합재를 예술작품의 소재로 사용한 탄소 예술 작품과 그 가능성이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은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4.30 17:46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 ‘김오성 조각전 2023’ 열려

‘김오성 조각전 2023’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월 7까지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부안군 변산면 조각공원길 31)에서 열린다. 지난달 28일 윤석정 전북애향본부총재(전북일보사장)를 비롯해 신항섭 미술평론가, 유성엽 전 국회의원,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문화 예술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에서 김세미 명창의 판소리 한마당을 식전행사로 개막식이 치러졌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인체조각·초상조각과 한국화강석이다. 이날 2022~2023년 제작한 ‘효산스님’상과 여체의 모습을 조각한 ‘수수께끼’가 작품으로 소개됐다. 전시작품 ‘효산스님’상은 길이 1.6m, 높이3.3m에 이르는 흉상이며, ‘수수께끼’는 길이 3.3m, 높이 1.5m에 이르는 크기의 누워있는 여체를 화강암을 깎아 조각한 작품이다. 조각가 김오성씨의 개인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약 1만㎡의 부지 위에 인공 육묘된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편백나무, 참대나무 등이 조각품들과 어우러져 있으며,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관, 소극장, 시가 새겨진 시비 등을 주요 시설로 두고 약 15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1991년 만들어진 한국의 사설 천문대 1호인 금구원 천문대가 있다. 이날 축사에서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서쪽하늘’이라는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다”며 “김오성 조각가는 거대한 조각공원을 손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인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오성 작가는 “대자연과 호랑가시나무와 등나무 꽃향기가 가득한 금구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체가 가진 아름다움이 사람에게 심미적으로 위안을 주는 등 장점이 많다. 조각의 아름다움과 그 근원을 추구하며 여성의 나체를 금기시하는 사회적인 풍토를 정면 돌파하는 자기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홍석현
  • 2023.04.30 15:28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24. 내 인생 워터파크

△글제목: 내 인생 워터파크 △글쓴이: 문다솔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5학년) 지난여름, 우리 가족은 워터파크로 놀러 갔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걱정했는데 놀러 니 걱정도 사라졌다. 우리는 첫 번째로 표를 끊고 놀 준 비를 했다. 나는 대충하고 물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준비를 다 한 후, 우리는 먼저 파도풀로 갔다. 파도풀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내 뺨을 찰싹! 때렸다. 내가 파도풀 따위에게 맞다니 화났지만, 다른 놀이기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두 번째로 ‘토네이도’라는 기구를 탔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곳은 비명 지옥이 되었다. 토네이도를 탄 후, 나는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 수영을 했다.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수영 실력도 쑥! 는 것 같았다. 그다음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돈가스, 짜장면을 먹었다. 평소에 많이 먹던 음식이지만 수영을 하고 난 다음에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난 후, 워터파크의 메인 코스, 실내 수영장으로 갔다. 이곳은 물이 따뜻한 곳인데, 마사지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바깥이 추우면, 이곳으로 들어와 놀 수도 있다. 또 실내에서 야외로 나갈 수 있는 여행코스도 있다. 정말 내 인생의 최고 워터파크였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이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더욱 소중하게 여겨졌다. 앞으로는 여행을 못 갈 줄 알았던 마음도 사라졌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29 13:4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23. 물 위에 빛나는 향연

△글제목: 물 위에 빛나는 향연 △글쓴이: 남지민 (장수 장계초등학교 2학년) 다민이랑 오케스트라를 봤다. 두 명이서 피아노를 쳤다. 아주 신기했다. 그리고 판소리도 했다. 다민이가 아는 동생을 만나서 나한테는 무관심했다. 나는 집에 언제 가나 싶어 멍~했다. 드디어 내가 원하고 원하던 집으로 갔다. 나는 집에 가면서 집에 가서 포도를 달라고 했다. 집에 도착해서 동네 이모를 만났다. 근데 지금이 10시인데 엄마가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이 일찍 자라고 했는데 엄마는 또 이야기다. 집에 갔는데 택배가 왔다. 그건 바로 어제 내가 주문한 장난감이다. 나는 장난감을 뜯고, 정리하고, 학교 숙제를 했다. 그리고 양치까지 끝냈다. 그리고 엄마와 집집 독서를 했다. 그리고 알라뷰 주뗌므 아이시떼루를 하려고 했는데 쉬가 마려워서 쉬를 싸고 뽀뽀를 쪽 했다. 이제 잘 시간.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지민이의 일기 끝.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28 13:40

‘열흘간의 영화 축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독립 예술 영화의 향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으로 레드카펫과 개막식을 열었다.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우범기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또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과 ‘올해의 프로그래머’ 순으로 소개가 진행됐다.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은 국제경쟁 부문에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 매기 리 아시아 수석평론가, 부지영 감독, 에리카 발솜 평론가, 옥자연 배우가 참여했고 한국경쟁 부문에는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손희정 평론가, 이치야마 쇼조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는 이혁상 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감독, 조은지 감독 겸 배우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백현진 배우가 참여했다. 개막식 후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가 상영됐다.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가 20년 넘게 유지해온 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도시란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5월 6일까지 42개국 해외 125편, 국내 122편 등 24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지역 내 6개 상영관, 23개 관에서 상영하고 38편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4.27 19:25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②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빛나는 '우정'

“전주국제영화제가 꿈꾸는 영화예술의 가능성은 도전과 확장, 축제를 담는 새로운 표현과 경계선을 넘는 영화제입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과 전진수 프로그래머, 개막작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이 참석했다. 민 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칸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들을 초대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집행위원장도 “배우로서 항상 존경하고 함께 하고 싶은 감독들인데 전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훌륭한 두 감독들이 여러 영화제의 프로포즈를 뿌리치고 개막작 초청에 응해줘서 감사하고 가문의 영광이다”고 말했다. 형제인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은 1951년, 1954년 벨기에 출생으로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감독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1975년부터 현재까지 총 6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고 있다. 이번 개막작은 벨기에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열한 살 토리와 열여섯 살 로키타의 빛나는 우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임에도 피보다 진한 남매사이로 서로에게 깊이 의지한다. 특히 로키타는 생활비를 벌면서 고향 카메룬에 있는 엄마와 다섯 형제에게 돈을 부쳐야 하고, 자신을 벨기에로 올 수 있게 한 브로커에게 진 빚도 갚아야 한다. 베팀에게 성적 착취까지 당하는 로키타가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 허가 비자를 얻어야 하지만 심사에서 계속 탈락하고 만다. 그러자 베팀은 로키타에게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면 위조된 비자를 구해주겠다고 제안하고 로키타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토리와 로키타에게 서서히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이번 영화의 키워드는 빛나는 우정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서 회색빛의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도덕적 양심에 질문을 던진다는 점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형인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코로나19 이전에 전주에 올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로만 알던 한국과 전주를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동생인 뤽 다르덴 감독은 “거장 감독이 많은 한국에 처음으로 와 기쁘다”며 “영화를 보고 이민자의 차별을 생각하고 모두가 적이 아닌 친구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영화제 기간 마스터클래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며 영화 팬을 만난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27 17:54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한국 풍류의 멋 “샘소리터”

지난 미세먼지가 온 세상에 가득한 토요일, 정읍 내장산 어귀 “샘소리터”라는 한 가옥에서는 한국 풍류의 멋을 알리는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마치 세상에 뿌려진 더러운 먼지와 기운을 없애는 듯 아정한 풍류 선율은 오신 한분 한분의 심신을 치료해주는 묘약과도 같았다. 풍류란 의미를 찾아보면 <속된 일을 떠나 풍치(風致) 또는 운치(韻致)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라 칭한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과 관련해 풍류를 잘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풍류가 또는 풍류객이라 불렀다. 옛 우리 민족은 조선, 고려, 삼국 등 왕조의 제도적 관제에서 궁중 연희를 필요한 요건으로 포함시켰고, 그러한 귀속된 행위에는 악공이라는 직책을 두고 책임을 맡아 관장하게 했다. 제도적 관제를 벗어난 민간 즉 궁중 밖 일반 백성에게도 풍류가 있었으니 그러한 행위도 소위 민간잔치에서 치러진 풍습으로 이어졌다. 단지 민간에서는 전문적인 악공이 없는 관계로 창우·광대·재인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이렇듯 풍류란 관(官)과 민(民)이 모두 함께하던 전통의 순수 문화였으며 즐기던 민족 전통예술이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지식과 재부(財富)를 겸한 중인층이 시회(詩會)나 가단(歌壇)을 형성하여 민간풍류를 새로운 풍류로 발전시켰다. 그런 풍류의 음악문화는 성악인 '가곡·가사·시조', 기악인 '영산회상(靈山會相)' 등 새로운 갈래의 민간 풍류로 이어졌으며 조선 후기 음악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우리나라 민간풍류의 실질적인 개척자로는 단소 명인인 추산(秋山) 전용선(全用先) 명인이 계신다. 그는 전라북도 정읍 입암면 출신으로 정읍지역 풍류계인 아양계와 초산율계 등 지역 풍류의 전승과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전용선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편재준, 나금철, 유종구 등이 있으며 그가 전한 풍류는 후에 한국의 민간(이를 향제鄕制라 부르기도 한다) 풍류의 주춧돌이 된다. 정읍 내장산 '샘깊은소리회'는 풍류 가인(佳人) 김문선을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로 대한민국 풍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정읍 풍류 맥을 잇고 있는 순수 민간 풍류악회이다. 매주 정읍의 지역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학습하며 풍류를 즐긴다. 진정 풍류가 좋아 음악을 함께 즐기는 모임으로 한국 전통예술이 살아 숨 쉬는 전승(傳承)의 현장이라 하겠다. 진정한 민간(향제鄕制)풍류란 정형화된 무대가 아닌 이렇게 삶의 현장 속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하며 일구어낸 음악이 아니었을까? 그날의 공연을 보며 내심 우리의 전통문화를 올곧게 지키는 이는 바로 전문 예술가들이 아닌 우리 가족이고 친구이며 이웃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4.27 17:30

"공평한 전북, 여성과 함께".. 제24회 전북여성대회 익산서 개최

"우리 여성들이 공평하고 보다 포용적인 전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가 27일 익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제24회 전북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전북여성대회는 지난 1990년부터 여성의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여권신장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화합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 전북도의회 김정수 운영위원장, 황영석·박용근·한정수·오은미 도의원과 14개 시군 여성단체협의회를 포함한 도내 35개 단체 회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공평한 전라북도, 여성과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공평하고 보다 포용적인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도내 여성이 함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단체의 단합을 강화하고 활동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익산을 시작으로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전북 여성대회를 만들기 위해 처음 시도한 대회이다. 여성의 사회참여와 단체의 활동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진행될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제2회 사랑나눔 잔치, △여성NGO활동성과 보고회 △성평등 인식 교육 사업 등 단체의 개별 활동과 더불어 도내 여성단체가 서로 협력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여성의 마음과 뜻을 모아 특별자치도를 비롯해 더 특별한 전북, 더 공평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여성과 함께하겠다”며 “여성이 자신의 삶과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전현아
  • 2023.04.27 17:29

한국학중앙연구원, 신간 '호혜와 협동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세계 금융위기로 그동안 시장 만능을 주창하던 신자유주의와 주류 경제학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 <호혜와 협동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은 현대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보다 나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있다. 책을 발간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의 심층 연구와 교육 등 한국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인류학 전공자들이 시대적 요구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3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답을 모아 놓고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호혜와 협동, 그리고 공동체를 둘러싼 개념과 이론을 살펴본 후 2부에서 개념과 이론이 실제 사례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 사회 불신, 기후 변화, 고립과 혐오 등 신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날수록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와 그 기반이 되는 가치로서 호혜와 협동에 주목하자는 시대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만큼 자본주의로 인한 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서 개인 간 연대와 신뢰로 대표되는 사회적 자본, 함께 행동하는 협동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이성애주의, 소수자와 난민 등 타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체의 유지와 존속을 위한 토대로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미래 공동체의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26 17:42

팔순의 신달자 시인,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출간

팔순의 신달자 시인이 17번째 시집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민음사)을 새로 펴냈다. 올해로 등단한 지 59년째를 맞이한 그는 문단에서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시가 된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번 시집에서 섬세하고도 통렬한 어조로 나이 든 몸의 고통을 나타내고 있다. 늙어 가는 몸에서 비롯되는 찌르는 통증들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고 시인의 하루는 몸을 어르고 달래는 일로 채워진다. "밥이 다 되면 전기솥에서 푸우욱 치솟는 연기가/ 극초음속 마하 10 탄도 미사일이라고 생각하는/ 이 전쟁의 핵심은 오늘도 먹는 일/ 먹을 걸 만드는 일/ 밤늦도록 평화로운 공포 속/ 어둠 내리면 붉은 태양 같은 따뜻한 불이 켜지는 내 부엌."(시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중 일부) 얼음과 숯불 사이를 오가며 먹을 것을 만들어 내는 전쟁과 평화가 있는 부엌은 원숙하고도 고통스러운 노년의 삶에 대한 비유다. 육신이 정신을 앞지르는 나이에 이른 시인은 젊은 날처럼 내 것인데 내 말을 잘 안 듣는 육신을 미워하기보다 앓는 몸을 보듬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시집은 노년의 시인이 생을 반추하며 쓴 회상록이자 자기 몸을 마주하고 받아 쓴 솔직한 고백의 산물이다. 시인에게 시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날 그 시간에 반드시 필요한 동력자였으며 일상의 정신적 빛이다. 시인은 "창 사이로 가늘게 스미는 빗살무늬 그것이 나의 시였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가 시를 버리지 못한 것은 사람과 하늘, 나무 등 자연의 모든 선물들이 시인에게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시집 말미에 수록한 산문은 긴 호흡으로 거리낌 없이 문장을 써내려간 시인의 필력이 느껴진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시인은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1972년에는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재등단했다. 시집 <열애>, <종이>, <북촌> 등 다수가 있으며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 서정시문학상, 만해대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시인은 전북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완주 문화공간 여산재에는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고 올해 지방에서 최초이자 '명예시인 6호'로 선정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의 명예 시인 증서 전달식에도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26 17:42

소설속 주인공에 빙의된 삶.. 윤영근 작가, ‘세월을 등에 지고’ 소설집 발간

소설 속 등장인물 발자취 따라간 '빙의된 삶'. '향토작가' 윤영근 작가가 소설집 <세월을 등에 지고>(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윤 작가가 어린 시절 실제로 접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 이야기부터 현존하는 인물의 삶과 역사적 사건 등 총 21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책에는 판소리 명창 송흥록, 국창 이동백, 여류문인 김삼의당, 백용성 스님, 여류명창 이화중선, 가야금병창 인간문화재 강정렬 등 세간에 잘 알려진 유명인부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작가는 세상 속 인물들의 단순한 일화가 아닌 인간이 속한 집단이나 국가와 관련된 군상들의 이야기, 인물들은 다뤘다. 특히 사회적 관점에서 인간과 지역 공간 간의 공진화를 지향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삶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윤 작가의 소설에는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이 화두다. 그의 작품에는 지역민에게 친근한 지명과 사투리가 등장한다. 이처럼 윤 작가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평전과 달리 소설이라는 형식에 향토적인 매력을 담아 작품 중 인물들의 따뜻한 인간미와 내면적 갈등까지 그려내고 있다. 윤 작가는 “내 안에 소설가의 꿈을 심고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60년이 넘었다. 20대 초반의 대학 시절 한의학 분야를 전공하면서도 소설을 써야겠다는 열망은 끊임없이 자라고 있었다”며 “소설가의 삶이 자신의 삶보다는 타인의 삶에 더 많이 고뇌하는 삶이 돼야한다고 보았을떄 소설가로서의 내 삶에 비교적 충실했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 문예지‘월간문학’에 소설‘상쇠’로 등단했다. 한국예총 남원지회를 창립 후 33년 동안 지부장을, 전북문인협회에서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상쇠>, <광한루 예찬 시선>, <펑설 흥부전>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4.26 17:42

최성자 작가, 그림책 ‘방울 방울 사랑이’ 출간

최성자 작가가 위로와 사랑으로 어린이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 주는 그림책 <방울 방울 사랑이>(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어릴 적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상처받은 어린이에게 위로와 함께 손을 내밀고 싶은 최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책에는 새로 이사 온 ‘은채’와 그의 새 친구 ‘아현’이 등장한다. 고양이 ‘방울이’를 키우는 은채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아현이를 얄미워한다. 그러다 아현이 과거 반려동물을 떠나보내 마음속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사랑’과 ‘위로’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최 작가는 “어릴 적 처음 키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며칠을 울기만 하다 어머니가 새로 데려온 ‘메리’에게 정을 주며 ‘우리가 경험한 상처는 누군가의 위로와 사랑으로 더 빨리 치료된다’고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펴냈다"며 "앞으로도 자꾸 웃음이 터지고 문득 위로가 되며 불쑥 힘이 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완주 출신으로 전북동시문학회와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4.26 17:41

서상옥 시인, 시집 '연화정에 피는 우정' 펴내

서상옥 시인이 <연화정에 피는 우정>(북매니저) 를 펴냈다. “덕진연못 초록 치마에/ 에워싸인 연화원/ 새롭게 태어난 고궁/ 온 고을 쉼터라/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전주 팔경의 하나/ 백제의 숨결이 살아/ 조순한 연꽃 향기/ 정성 어린 차 한잔에/ 깊은 우정이 피어나/ 청록빛 향기가 넘쳐/ 멎을 줄 모른 영원한 가슴/ 헛튼 이야기도/ 고고한 염불 되어/ 진흙 속에 숨어 있는/ 선사의 등불이 된다”(시 ‘연화정에 피는 우정’ 전문) 시집은 ‘1부 문채(文彩) 문학상’, ‘2부 다시 없는 행복’, ‘3부 봄 날은 간다’, ‘4부 청록빛 연가’, ‘5부 파리로 가는 길’, ‘하얀 수선화’ 등 총 6부로 구성됐으며, 109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집은 서 시인의 호탕하고 우람한 표현으로 채워졌다. 시집 속 서 시인의 시의 가락은 마치 정형시를 대하듯 리듬이 길어 음악적 요소, 회화적 요소, 의미적 요소로 함께 융합하는 형태로 형상화되었다. 특히 시의 근본 체질과 등가적으로 한 몸이 되는 사상이나 이야기가 깊이 내포돼 있다. 소재호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서 시인은 당연히 서정시인이다. 그의 시가 자못 교훈적으로 훈도하는 면이나, 시대정신을 표방하는 면이나 또는 바른 역사관으로 관통하고 있는 면 등으로 내면을 알뜰하게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끝내 그의 시는 이에 융합하며 도도한 서정성의 물굽이를 타, 물 흐르듯 자연스레 아름다운 정서의 정조로 흐름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서 시인은 김제 출생으로 원광대 법대를 졸업해 월간 ‘한국시’와 ‘백두산문학’에서 시로, ‘대한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회원, 전북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꽃무릇 연정>, <빈지문에 서성이다>, <파도소리길>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4.26 17:4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영종 시인- 배귀선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

보고 싶은 마음이 아지랑이처럼 타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배귀선의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을 읽기 좋은 날입니다. 어느 집 문을 열면 먼저 반기는 것이 냄새지요. 치매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문을 열면서 그는 깨닫습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게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데, 나는 아버지와 사는 동안 얻은 게 많은 사람이다. 잃어버린 십 년이 아니라 나를 찾는 시간이었지 싶다.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생각할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어 존재의 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움에는 냄새가 있다’ 중). 그리움 쪽에서 오는 경청과 공감은 위로 너머로 나를 데려갑니다. 그는 눈물 한 방울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다정다감한 사람입니다. “파릇파릇한 햇살이 닭의 부리에 쪼이는 소리와 측백나무 울타리 사이사이에 박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압니다. “으레 장사꾼 차가 오면 좌판을 벌이는 곳은 이발소 앞 공터다. 벌써 이발사 영감을 비롯해 외로운 삶들이 두런두런 모여 있다. 물건을 사려는 마음보다는 방 안의 적막을 떨치고 나온 사람들이다.” 이런 소리들이 있어 “외로움이 계화도 육젓같이 곰삭는 곳, 비어 있어 채울 수 있는 공터에 봄이 물드는 것이지요” (‘공터’ 중). 그는 지구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있는 민들레를 떠올려줍니다. 상대가 말을 하고 있으면, 다음 할 말을 출발선에 데려다 놓는 나는 닿을 수 없는 존재죠. 우리 눈은 다른 동물에 비해 흰자위가 넓다고 해요. 그래서 눈동자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쉽고, 거짓 웃음과 진짜 웃음도 쉽게 구별한다고 하네요. 눈이 말하는 감정을 잘 알아들을수록 공감 능력이 좋다고 해요. 우리는 상대의 눈과 어떤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살고 있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하면, 살아가면서 표정 관리만 하다 생의 무대에서 내려오는 일 없도록 가슴을 잘 들여다보며 살아야 할 일이다. 얼굴이란 그 사람의 얼이 배어 있기 때문에 얼굴이다. 얼굴이 곧 마음이고 얼굴은 마음에 따라 표정을 만들어 낸다.” (‘표정 나누기’ 중). 가슴에서 우러나는 표정과 말을 보고 싶어요. 나도 가슴에서 그렇게 우려낸 것들을 당신에게 한잔 건네고 싶어지네요. 눈 펑펑 내리고 바람이 붑니다. 팔뚝보다 굵은 물메기 한 마리를 만 원에 사요. 생것전 초입에 자리한 ‘장안식당’ 미닫이문을 밀치고 들어서세요. 거기서 곰치국, 물곰국, 물잠뱅이탕, 미거지국이라고도 불리는 물메기탕의 연두부 같은 고소함을 맛보세요. 싱싱한 물베기 껍질을 무심코 목구멍에 넘기며 놓을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상황에 젖어보아요. 그런 다음 차디찬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켜세요. 수필집 제목이 된 에세이 ‘그리움 쪽에서 겨울이 오면’이 그려낸 풍경이 함박 함박 내립니다. 이런 자리에 당신을 부르고 싶네요. 말이 없어도 좋고, 말이 많아도 좋은 곳. 서로의 아픔과 기쁨이 연결되는 곳. 엄마가 울고 있으면 위로해 주는 두 살 먹은 아기가 되는 곳. 그런 자리에 부르면 두말없이 달려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그리움 쪽에서 찾아온 또 한 번의 겨울이 깊어지도록” 우리 문을 두드리는 눈짓을 들어보게요.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어 2023년에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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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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