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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전문 잡지 <동화마중> 상반기 제2호가 발간됐다. 이번호에는 초대 작가로 강정규 <시와 동화> 발행인과 김향이 MBC 느낌표 작가의 작품들이 실렸다. 특집으로는 도깨비 동화 작가 이상배 <동화 향기 동시 향기> 발행인이 ‘예비 작가들이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방법’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또한 이번호에는 2022년 전주 올해의 책 작가인 유은실, 이현주 작가의 강의를 들은 독자의 소감문도 수록됐다. 이외에도 이영미 아동문학평론가, 이경옥 작가의 평론 및 서평 2편, 동화 13편 등을 포함한 총 20편의 작품이 실렸다. 아울러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오복이 작가의 신작과 당선소감, 심사평도 함께 수록됐다. 한편 <동화마중>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2회 발간될 예정이다.
1월 2일부터 수영장에 등록했다. 일주일에 다섯 번. 새벽 다섯 시 반이면 수영장으로 간다. 난생처음 수영장이라는 곳에 발을 디딘 날부터 수영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름을 붙여놓으니 뭔가 그럴듯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실상은 내가 얼마나 겁먹었고, 물은 또 얼마나 많이 먹었으며, 모든 게 구제할 길 없이 엉망진창이었는지를 고백한 다음 무턱대고 지난날을 참회하는 기록일 뿐이다. 5개월 차에 접어들자 그마저도 듬성듬성 이 빠진 데가 늘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연달아 읽은 일기에 관한 책들이 떠올랐다. 문보영 시인의 『일기시대』와 세라 망구소의 『망각 일기』 두 책 모두 일독을 권하고 싶었지만, 그중에도 『망각 일기』를 요 며칠 책상에 올려두었다. 최근에서야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세라 망구소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회고록 작가이다. 줌파 라히리는 그를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다양한 글쓰기를 하는 세라 망구소는 오랫동안 일기를 썼다. 이 책의 첫 문장도 “나는 25년 전부터 일기를 썼다”이다. 기억과 순간을 붙들기 위해서 “단어로 따지면 8만여 개에 달하는 분량”의 일기를 써왔다는 것이다. 어쩐지 처절하고 사무치는 결기 같은 것이 문장과 문장에서 묻어난다. 『망각 일기』의 첫 페이지는 이렇게 열린다.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게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였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하지 않고 하루를 마감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 『망각 일기』, 7쪽 작가는 강박적이고, 집요하게 기록하는 삶, 쓰는 자의 삶을 산다. 기록하지 않으면 망각에 이르고, 종국에 그 삶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오랫동안 시달렸다. 그에게 “일기 쓰기는 무엇을 생략할지, 무엇을 잊을지를 솎아내는 선택의 연속”이었으며, 25년간 일기 쓰기는 “하루 치의 청결을 책임지는 필수 일과”가 되었고, “일기 쓰기를 그만두느니 차라리 씻지 않는 편을 택”할 정도다. 눈치챘겠지만 이 책에는 세라 망구소가 그간 쓴 방대한 분량의 일기가 단 한 줄도 인용되지 않았다. 이것은 일기에 관한 글이다. 시간과 그 시간 속 존재들을 기록함으로써 사라지지 않도록 박제해두려했던 마음의 무늬들. 마치 주문과도 같은, 기도와도 닮은 간절함. 그 근원적인 불안과 강박으로부터 어떻게 놓여나고 필멸을 받아들이게 되었는가에 관한 성찰의 흔적이다. 옛 문고판이 떠오를 만큼 책의 판형도 작고 페이지마다 여백이 많은 책이지만, 쉽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글은 아니다. 군더더기 없이 예리하게 벼려진 문장들은 그 앞에 한참을 머무르게 한다. 나의 옛일을 불러들이고, 잊고자 한 일과 기억하고자 했던 순간들을 펼쳐 보인다. 기억하기 위해, 망각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는 일을 생각했다. 재밌는 건 일기 쓰기를 통해 생의 단 한순간도 빈틈없이 붙잡고 싶어했던 그의 고군분투를 완전히 전복한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인데, 바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이어지는 경험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며 작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기억은 잃어버리고, 반대로 생애 초기의 기억은 생생하게 떠올리기도 했다. 그가 구축해온 세계가 뒤죽박죽됐어도 작가는 여전히 일기를 쓴다. “미래는 계속 생겨나”고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필멸의 존재들이 안간힘을 다해 빛나는 이 세계를 조금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꽃. 나는 그 꽃을 미스터리로 남겨둬도 괜찮았다. 아니, 미스터리로 남겨두는 편이 더 나았다. 그래서 다른 아이가 관목의 빈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 『망각 일기』 39쪽 김정경 시인은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검은 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골목의 날씨』가 있다. 자칭 ‘산책중독자’. 오래된 골목을 유람하며 채집한 이야기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며 살고 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오는 31일까지 ‘2023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공모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출판사의 미발간 창작 원고 총 120편을 선정, 오는 1월까지 종이책으로 발간한 출판사에 편당 최대 5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출판사는 출판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한 후, 마감일까지 해당 원고를 접수처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2023. 5. 9 ~ 21 교동미술관 미 술 가: 오윤석 명 제: 재기록-불이설란도 재 료: 종이 위에 아크릴 규 격: 200x120cmx13ea 제작년도: 2009 작품설명: 추사 김정희의 “불이설란도”를 차용·재해석해서 종이를 칼로 오리고, 여러 장을 중첩해서 설치한 후 오려진 형상 사이로 빛을 투과시켜 감성적 소통을 의도한 작품이다. 문인화의 도상을 기호와 이미지로 변환해 동양의 직관적이고 영적인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미술가 약력: 오윤석은 산수-억압된 자연, 전환의 봄, 혼혈하는 지구-다중지성의 공론장, 한국현대미술-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 이미지의 기억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무대에서 만나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뮤지컬 ‘급식왕-발가락 떡볶이의 비밀’을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20일부터 21일까지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유튜브와 관련된 아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코믹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이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알게 된 단골 떡볶이가게의 위기를 서로 힘을 모아 해결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 무대의 배경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된다. 너도나도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은 떡볶이 빨리 먹기 대결을 벌이고 조금 더 자극적인 방송을 위해 ‘지옥의 9단계 매운 맛 먹기 도전’ 등 치열한 인기 경쟁을 벌인다. 유튜브를 개설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실망하던 ‘반희’는 우연히 ‘망치떡볶이’ 모델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인기스타가 된다. 그러나 자신을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준 ‘망치떡볶이’ 가게가 음모를 꾸며 아이들의 단골 떡볶이가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고민에 빠진다. 떡볶이가게의 숨겨진 음모를 알게 된 ‘반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또 친구들은 위기에 빠진 단골가게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이번 공연은 구독자 수 140만 명, 누적 조회 수 17억 회를 훌쩍 넘은 인기 유튜브 채널 <급식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공연의 ‘발가락쌤’, ‘구구쌤’, ‘초아’, ‘반희’ 등 출연진 12명 모두 실제 유튜브 채널 <급식왕>에 출연한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돼 무대에서 유튜브를 보는듯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급식왕>의 영상 속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무대 세트와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무대 연출, 신나는 음악과 안무 등을 인터넷 공간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대형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생동감을 더한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요즘 모바일 시대의 경향을 반영한 듯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장래 희망 직업군에 ‘유튜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무대는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콘텐츠로 주목받는 유튜브와 관련된 재미있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가족뮤지컬이다”고 밝혔다.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노현택)가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32회 전북무용제’를 연다. 이번 전북무용제는 오는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무용제’ 본선 무대 진출팀을 뽑는 전북 예선전이다. 올해 전북무용제에는 ‘춤_울림’, ‘강명선현대무용단’, ‘결무용단’, ‘UBIN Dance’ 등 총 4곳의 무용단이 꾸밀 예정이다. ‘춤_울림’은 총 3장으로 구성된 ‘반향’이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무의식 속 자신을 속이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등 감정적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속 소리를 표현한다.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움직임이 춤이 되는 방법을 다룬 ‘KOSHA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로 춤이란 몸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정의하며 입체적인 움직임으로 추상의 춤을 전한다. ‘결무용단’은 여주인공 3명의 삶을 담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무대를 장식한다. 소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공지영)의 줄거리를 통해 여자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 찾기의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UBIN Dance’는 관계의 변화에 의해 생성되는 움직임을 표현한 ‘충동과 울림’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에서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울림으로 인한 모호해진 경계로 새롭게 형성된 인간을 표현한다. 이 밖에도 ‘윤세희 무용단’의 ‘산조춤- 낙화무언’과 김명신 무용단의 ‘호남산조춤’ 등 초청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노현택 지회장은 “이번 전북무용제는 우리의 춤사위를 전라도의 품격으로 재탄생한 훌륭한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특히 미래세대의 젊은 춤꾼들이 참여해 전북무용의 저변에 인재 양성과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자리로 뜻깊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은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통해 창작무용 ‘어허 둥둥 내사랑’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허 둥둥 내사랑’, ‘놀보심술’, ‘어긔야 어강도리’, ‘쌍쇠춤’, ‘공무도하가’, ‘쌍북놀이’, ‘강선영류 태평무’, ‘황혼사랑가’, ‘시집가는날’ 등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첫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사랑가’를 풀어낸 ‘어허 둥둥 내사랑’으로 이현주, 이유준 무용단원이 막을 연다. 두 번째 무대인 ‘놀보심술’ 또한 판소리 눈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차복순·김성렬 창극단원의 소리에 맞춰 송현준·이유준 무용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어귀야 어강도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영감을 얻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는 꽹과리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 ‘쌍쇠춤’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이어서 우리나라 고대가요 중 가장 오래된 시 ‘공무도하가’를 무대로 꾸민다. 시구절의 내용을 애원, 초조, 슬픔, 체념의 감정변화를 표현해 한의 정서를 안무로 담아낸다. 전라남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8호인 ‘쌍북놀음’은 진도지역에서 전승된 북놀이를 남녀 겹춤으로 연출·재구성했다. 이밖에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강선영류 태평무’로 궁중의 화려함을 무대 위에 펼치고 ‘황혼사랑가’를 통해 백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연극적인 요소를 부각한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표현한 ‘시집가는날’이 장식한다. 이혜경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은 “한국 고유의 품에 현대적인 감각과 독창성을 겸비한 새로움을 주고자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한국무용의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이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예술인을 기록하고 재조명하는 '2023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예술인 선정을 위한 시민 추천 공모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2012년에 시작해 지역문화예술인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총 77명의 예술인을 재조명했다. 재단은 시민 추천 공모, 전문가 추천, 선정위원회를 거쳐 7명을 선정하고 채록·연구조사 등을 통해 원로·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채록 원고와 수집된 자료는 올해 전주예술사로 엮어 발간하며 사진·영상 기록 등을 통해 디지털 아카이빙도 추진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고 작가 세미나 ‘예술인 다시 그리기’ 등을 개최한다. 공모는 시각, 공연, 문학, 영화, 대중예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해당하며 대상자를 추천하거나 예술가 본인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예술을 위해 헌신한 지역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톺아보고 그들이 일군 가치를 확산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전주가 기억해야 할 원로, 작고 예술인을 재조명하는 사업의 시민 추천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1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공연장에서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인 박경희 작가는 국회의장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인 김초순 작가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최기수 작가에게는 전북도지사상이 수여됐다. 또한 우수상인 문수연 작가는 전주시장상을, 이정수 작가는 한국관광공사사장상, 권해선 작가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들은 상장 외에도 대상은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자들 중에서 최계영 작가는 ‘올해의 초대작가상’을 받아 초대작가전을 선보이게 됐다. 입상작은 오는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 초대작가전은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전시실에서 각각 전시된다.
제15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홍규(44) 작가가 선정됐다. 이번 전북청년미술상은 역대 수상 작가들의 추천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 작가는 동양 회화의 보편적인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감각적이며 현대적인 한국화 세계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유휴열 작가가 창작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상으로 해마다 만 50세 미만의 작가 1명을 선정해 창작지원금과 개인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10월 3일부터 29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전북청년미술상 시상식은 전시 개막일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다음 달 11일까지 ‘2023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단편영화제작프로젝트’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KT&G 상상유니브’와 함께 진행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시나리오·연출 최진영 감독’, ‘촬영 문병용 감독’ 등 현재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스터들의 실질적인 교육과 영화제작 현장실습을 제공한다. 수강생 접수는 상상유니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및 상상유니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유산정책이 고도화되는 것과 달리 전북지역 내 문화재 전담인력은 매우 부족한 실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하위직 임기제로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문화재 전담인력의 전공분야가 역사학과 고고학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도 전북도의원(전주1)은 15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재 전담인력 확충과 학예인력 전공 분야 확대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북지역 시군에서 문화재 정책을 전담하는 학예인력은 3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80%에 달하는 24명이 전주, 군산, 남원, 완주, 진안, 장수, 임실 등 7개 시군에서 하위직 임기제로 충당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전북의 지정문화재는 총 1017건(국가 325건, 도 692건)으로 해마다 지정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전북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가야문화사와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전북학 연구에 더해서 후백제 역사의 재조명까지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문화재의 법적 범주는 생활문화재로까지 확대됐고 관계 법령도 무형문화재법이 별도의 개별 법률로 제정 시행돼 전북의 문화재 행정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 의원은 "문화재 정책은 자치단체장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분야다"면서 "문화재 정책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 전담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 정책이 고도화되고 그 범주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예인력 전공 분야의 다양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인류학이나 민속학, 미술사 등 다양한 전공자를 학예사로 채용해 문화재 정책의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통문화산업화를 비중있게 강조하고 있는데 문화재 정책의 전담인력 확충 없이 전통문화 산업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는 근래 들어 문화 등과 관련해 'K-산업 거점' 비전 선포식을 통해 한국적인 전통문화가 풍부한 전북의 유무형 자산을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역사문화자원의 콘텐츠를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하태욱 전북도 문화유산과장은 "그동안 각 시군에 문화재 전담인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당부해왔다"며 인력 확충 및 전공분야 확대, 처우개선 등을 시군에 독려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산과 구름, 꽃나무와 열매. 자연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사계절 이야기를 금속 장신구에 담았다. 김정옥 작가가 16일부터 29일까지 KBS갤러리(KBS전주)에서 '금속 장신구'전을 연다. 자연의 영롱함과 빛이 담긴 브로치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금속 공예 중 한 분야인 금속 장신구는 귀금속과 보석 등을 주재료로 정밀한 세공력과 예술성을 특징으로 한다. 금속 장신구는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과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생활에 직결되는 요소가 있다. 작가는 "금속 장신구는 사람들이 즐기고 느끼고 직접 사용함으로써 예술품으로 생명을 얻는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금속 장신구의 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갤러리(전주시 완산구 마전중앙로 30)는 2017년 개관한 이래 총 30여 회 전시를 진행하며 지역예술인 및 시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17일부터 22일까지 ‘제10회 민동기 개인전’을 연다. 민동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명력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저에게 자연이란 생명을 품은 완전한 존재임과 동시에 위로를 주는 존재”라며 자신만의 자연관을 설명했다. 민 작가가 품은 자연관의 배경에는 ‘신앙심’이 있다. 그의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아름다운 생명력을 캔버스 위로 옮겨냈다. 특히 그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캔버스로 전시를 채운다. 실제 그의 작품인 ‘십자가의 길’과 ‘열매’에서 손과 발, 열매와 잎사귀가 세밀히 표현돼 있다.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십자가의 길’에 나타나는 손과 발, ‘열매’의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흐르는 시선에 따라 주렁주렁 달린 열매와 잎사귀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대상 뒤 단색조의 배경으로 추상적 표현을 선보이며 감상자에게 작품의 구성과 내용을 전한다. 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시 속 캔버스에 담긴 ‘심연’을 바라봐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광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해 ‘군산 구상작가회-자연과 감성’, ‘전북미술대전초대작가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작가는 ‘전라북도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과 함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올해 상설 전시를 개편했다. 완판문화관은 ‘전라감영 완영책판, 조선 출판의 다양성을 담다’라는 주제로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을 채운다. 실제 조선 시대 초기부터 1896년까지 관찰사가 상주하며 전북, 전남, 제주도를 관장하던 전라감영에서는 국가의 주요 사상이나 통치 이념을 전하기 위해 약 90종의 다양한 책을 간행했다. 이에 완판본문화관은 이번 전시에서 정치서 ‘속명의록(續明義錄)’, 유학서 ‘주자대전(朱子大全)’, 어학서 ‘삼운성휘(三韻聲彙)’, 문학서 ‘우암선생언행록(尤菴先生言行錄)’,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완영본 서책을 선보이며 전주만의 독자적인 출판문화를 전한다. 안준영 관장은 “전라감영에서 간행했던 완영본 서책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주의 출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전라감영과 전주부에서 책을 출판하는 일은 주로 국가적인 일이었으나, 지역에 인쇄·출판의 기반을 갖추게 한 계기가 된 기록문화를 재조명함으로써 출판문화 도시 ‘전주’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예능(개인, 단체) 분야의 전승자 공연 연출 및 기획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무형유산 공연연출 실무와 실습' 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 및 얼쑤마루에서 진행되며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신청기간은 15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이다. 교육인원은 5명 내외다. 서류 및 인터뷰 심사 등을 통해 6월 9일 최종 합격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이남석 한국 화가가 대학 때 전공에서 저 멀리 달아나서 대학 졸업 후의 삶의 현장에서 얻고 공부한 노동의 기억으로 전시회를 했다. 매번 말하지만, Fine Art를 전공한 졸업생들에게는 우선 갈 곳이 없다. 제 밥벌이는 해야 하는데 어디서 받아주는 곳이 없다. Useful Art를 전공한 사람들은 박봉이나마 그래도 취직할 곳이 있으니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순수미술 계열을 더 이상 뽑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철학과 같은 계열보다 더 취직난을 겪는 곳이 순수미술 계열이다. 한때 장사가 된다 생각하여 입학생을 막무가내로 받았던 대학들도 이젠 순수계열의 입학생을 없애거나 인원을 줄였다. 그래서 미술은 학교 교육보다 차라리 도제교육으로 뒤돌아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게 현실이다. 교육을 받을 곳이 점차 감소해 가기 때문이다. 작가 이남석은 이번이 개인전 18회째이다. 그의 나이가 다른 작가들에 비하면 많이 든 것은 아니지만 그 경력에는 미국 뉴욕에서 했던 글로벌한 것도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는 젊은 시절을 노동판에서 인력사무소까지 개소할 정도로 보내면서도 지독하리만치 그림과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았다. 차라리 "악착같이"라는 표현이 맞다. 그는 노동으로 지친 하루를 마치고도 결코 손에서 그림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노동판의 축적된 경험이 그림으로 표현된다. 일찍이 고 하반영 선생이 그의 그림을 보고 지어줬다는 "세류(世流)"라는 제목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무래도 이 고집불통의 사내에게 세상의 흐름대로 살라는 뜻으로 제목을 빙자하여 작가에게 사는 방법을 일깨우신 신의 한 수인 것 같다. 작품재료는 목재 화판에 타일 본드 접착제를 두툼하게 붙이고 그 위를 타일 쇠손으로 절대 날렵하지 않게 굵직굵직하게 긁어 마초 같은 마티에르 효과를 자유럽게 긁은 위에 채색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어서 마치 로댕 발자크상의 질감을 보는 듯 하다. 그의 옛 그림에서는 정체불명의 학의 형상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경험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오늘의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그 외에는 스프레이 작업을 병행한 것 같은 산과 하늘을 그린 그림들과 천의 명암과 음영을 정밀하게 묘사한 무채색의 그림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의 허전함에서 진열된 여러 양상의 그림들을 보여 관개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작가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우리 누구나 상화(商畵)가 아닌 진심으로 내 작업을 할 때, 한 가지 방법으로만 해도, 또는 그림이 너무 쉽게 그려져도 허전함과 함께 혹시 사기 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불필요한 것들을 보태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또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그릴 수 있다는 능력의 과시도 내재하는 그런 마음일 것이리라. 일반적으로 그림쟁이 모두가 갖는 두려움과 과시욕일 것이다. 매너리즘에 대한 극심한 혐오일 수도 있고. 그런 진실을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 보여주었다. "아직 나는 학생이요 만"이라는 섬세하고 그래서 아직도 배우겠다는 겸손함까지 모두 다 말이다.
전주만돌린앙상블(단장 한혜정)이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2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매혹적인 만돌린의 선율로 만물이 생동하는 싱그러운 봄을 연주한다. 요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만돌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만돌린은 개성 있는 악기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음역 대도 바이올린과 비슷하다. 그래서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만돌린을 취미로 배우는 경우가 있고 지역에서는 연주하기가 간편해 중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만돌린 악기를 들고 취미로 연주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지난 2004년 창단한 전주만돌린앙상블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3년간 중단된 끝에 정기연주회를 다시 열게 됐다. 올해로 창단 20년을 앞두고 있는 오래된 연주 단체이면서 지역에서는 결코 흔치 않는 만돌린 독주를 이들의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조태수 지휘자의 지휘로 1부 순서에는 존 폰드 오드웨이 ‘여수변주곡’, 발트 토이펠 ‘스케이터즈 왈츠’, 아라이 만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무대 위에서 만돌린 선율로 울려 퍼진다. 2부 순서는 홍장미 만돌리니스트, 전이솔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멜로디 작품 번호 42-3’, 에데 폴디니 ‘춤추는 인형’ 등을 함께 연주한다. 끝으로 3부에서는 이태리 민요집, 헨리 맨시니 ‘문 리버’ 등을 만돌린으로 연주하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혜정 단장은 “그동안 전주만돌린앙상블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역대 단장 및 단원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긴 어둠과도 같았던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이제 만돌린의 잔잔한 선율이 전주 곳곳에 다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만돌린앙상블은 한국만돌린페스티벌에 해마다 참가했으며 정기연주회는 물론이거니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만돌린과 하모니카의 콜라보 콘서트 등 실험적인 무대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여러 차례 꾸준히 개최해오며 지난해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23회 강암서예대전 2차 휘호대회에서 이신영 (36·서울)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송이슬·박상찬·이은숙 씨 등 3명, 우수상은 이경철·정현민·이혜원·주현정·강영준·박해순 씨 등 6명이다. 또 특선에는 권순민 씨 등 29명이, 입선에는 강덕만 씨 등 104명이 최종 확정됐다. 강암서예대전은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이 강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서예 문화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매년 참신하고 실력 있는 서예인 발굴과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상금은 총 1000만 원으로 대상(1명) 수상자는 400만 원, 최우수상(3명)은 총 300만 원, 우수상(6명)은 총 300만 원을 받는다. 특선과 입선에는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전주 감암서예관에서 열린다. 특선 이상을 수상한 작품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전주 강암서예관에 전시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15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복의상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이진희 작가의 ‘극 중 한복’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특별전은 전당 2층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생명의 원형이 춤추는 옷’이란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 및 영화에서 선보인 한복과 함께 다양한 영상·설치 미디어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평소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그녀만의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예술혼을 더한 한복을 통해 대중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영화 ‘안시성’으로 지난 2020년 ‘대종상 영화제’의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디자이너로서의 명성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 등 전주에서 촬영한 드라마, 그리고 ‘간신’, ‘안시성’ 등 주요 사극 영화 속 한복 실물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작가는 “허구의 극과 캐릭터를 위한 옷이 아니라 동시대의 현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옷을 짓기 위해 작업에 임했다”며 “본래 한복이 가진 담담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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