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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10명 중 8명꼴로 댓글 비난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이 공개한 ‘웹툰 작가 건강 및 불안정 노동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77%가 댓글을 통해 작품에 대한 비난을 받았고 작가에 대한 비난을 경험한 작가도 절반 이상이었다. 이 의원은 악의적인 댓글로부터 만화가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만화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2023. 5. 13 ~ 6. 5 서학아트스페이스 미 술 가: 정은하 명 제: 꿈꾸는 여행자 64-포르투 재 료: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규 격: 53.0x145.5cm 제작년도: 2021 작품설명: 여행은 익숙한 것들을 뒤로하고 낯선 공간과 시간 속에서 새로운 사유를 할 수 있다. 여행 중 대면한 풍경에 화가의 감성을 녹여낸 작품이다. 역동적인 구도와 구체적 대상에 근거하고 있지만, 개체들의 경계를 회화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재현과 표출 사이를 횡단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정은하는 서울·전주에서 20회 개인전,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버질예술가국제협회, 한국여성창작회, 건지전, 人-D전 회원이다. /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 1988년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길이 남을 주요 작가별 작품과 특징,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지난달부터 8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장식한 25명의 작품 159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우리땅, 민족의 노래’, ‘다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로 나뉜다. 예술은 시대를 배경으로 태어난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 격동기를 통과한 대한민국 역사이자 빛과 그림자다. 시대의 리얼리티를 구사한 ‘박수근’, 가족과 소 그림으로 시대의 아픔을 그려낸 ‘이중섭’, 천재적 능력으로 인물과 산천을 그린 ‘이인성’의 그림이 소개된다. ‘박생광’, ‘장욱진’, ‘구본웅’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6.25전쟁을 거치며 생긴 민족분단 70년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세대가 있다. 유럽화단의 중심에서 활약한 ‘배운성’의 대작 ‘가족도’가 소개되며,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거봉 ‘이쾌대’는 ‘해방고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으로 분단의 대서사를 보여준다. 봉건, 남성 중심 가부장제의 질곡을 넘어선 한국 여성 화가를 만나 보자. 소설가, 시인, 신 여성운동가로 불같은 생애를 산,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은 파리, 스페인 풍경을 보여주고, 우주적 기호가 춤추는 환상의 세계를 구현한 재불화가 ‘이성자’와 ‘방혜자’가 대표적이다. ‘박래현’과 ‘천경자’의 화폭은 언제봐도 압권이다.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은 구상에서 추상의 길을 걷고, ‘꽃과 여인의 화가’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온 천경자, 분방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역동적인 조형 세계를 펼친 ‘최욱경’의 작품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20세기 미술은 추상의 여정이다. 한국의 추상미술은 단색화의 원조 ’김환기‘, ’산의 화가‘로 불리는 ’유영국‘ 두 거장은 한국 추상의 쌍두마차다. 동양 지필묵의 조형을 문자 추상으로 구현한 ‘이응노’와 동양적 내면적 시각과 은밀하고 매혹적인 색상을 구사한 ‘남관’을 빼놓을 수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 근대조각을 꽃피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절제와 금욕의 조형을 구현한 ’불각(不刻)의 미‘로 유명한 김종영과 대칭의 균제미·정면성·수직성의 조형으로 생명의 근원을 탐구한 ‘문신’. 침묵과 구도의 세계를 펼친 ‘권진규’의 구상 조각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최욱경과 천경자의 작품은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최욱경의 ‘환희’는 나도 모르게 환희에 빠져들게 하며 대형 화폭에 형형색색의 놀이가 한바탕 벌어지는 느낌이 강렬하다. 천경자의 초원은 70년대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시리즈로 작품을 남겼다. 작품 ‘초원 II’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자연에 매료, 독특한 색감과 형태미로 이국적이며 환상적이다. 특히 코끼리 등에 누워있는 누드의 여인은 설화적이고 신비로운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들이 대회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와 경연을 펼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는 직접 고수를 선택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는 6월 5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는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 가운데 제비뽑기로 뽑힌 고수와 함께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48회 대회까지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가 직접 선택한 고수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판소리 명창 본선 진출자 3명이 제비뽑기를 통해 주최측이 지정한 3명의 고수 중 1명과 본선 무대에 올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안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출전 예정자들과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수를 지정함으로써 실력 있는 소리꾼이 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대회의 권위마저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국악인은 “대회 직전까지 소리꾼이 잘 맞는 고수와 연습해왔다면 본선에서 제비뽑기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굳이 고수를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면 최고의 기량을 가진 명고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색이 판소리 명창을 뽑는 대회에 고수를 지정할 경우 심사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도 있지만 소리꾼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양날의 검인 셈이다. 따라서 반세기 가까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역사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고수 지정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신중론도 대두된다. 국악계에서는 소리꾼과 고수의 관계를 꽃과 나비로 비유하곤 한다. 야구로 치면 투수와 포수의 관계처럼 소리꾼과 고수의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운영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지정 고수는 대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명창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며 “지정 고수는 대통령상을 받은 수준급 실력자를 섭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불후의 명곡들로 코로나19의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 이날 정기연주회는 ‘어둠에서 빛으로’란 주제로 코로나19 인해 그간 어두웠던 지난 3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60분 동안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어둠’으로 시작해 ‘빛’으로 장식하는 명곡들을 객석에 선사한다. 먼저 어둠을 상징하는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등을 객석에 들려준다. 특히 ‘운명의 힘 서곡’은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시작되지만 이어지는 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저음의 선율을 음미할 수 있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스티비 원더의 명곡 ‘서 듀크(Sir Duke)’와 유재환의 ‘빛’, 랄로 쉬프린 ‘미션임파서블 OST’,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등 밝고 신나는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선화예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웅 학생이 선보이는 피아노 협연도 기다려지는 무대다. 이서준(전라초 5학년) 학생과 최선(이리백제초 3학년) 학생의 목소리로 꾸미는 가창 협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장식한다. 이혜영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이철경 지휘자의 지도 아래 드디어 귀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8번째 무대에 오른다”며 “이 공연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동안 힘든 일을 다 내려놓고 밝은 기운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SNS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창단한 이후 이철경 지휘자와 40여 명의 단원으로 이뤄져있다. 그동안 피크닉 콘서트 등 다양한 연주회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음악을 통한 도민들의 화합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수려한 산세의 실경을 산과 노는 작가의 화폭으로 만나본다. 전통 수묵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송관엽 작가(67)가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산아, 놀자!’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13번째 개인전으로 ‘사색의 날’을 비롯해 30여 점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스케치하고 푸르른 산세를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은 풀꽃도 오래 봐야 예쁜 것처럼 산도 그렇다. 진지하고 끈질긴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 작가는 산에 직접 찾아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산을 바라보고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산과 대화하며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고. 작가는 “그림이 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걸쳐 산을 찾아간다”며 “새벽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영감이 왔을 때 비로소 붓을 잡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멀리 있는 대상을 진하게 그려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화폭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작가가 자연과 대화하며 체득한 표현에서 나온 것이다. 40여 년이 넘도록 산을 바라보고 그 흔적을 남겨온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그는 전북위상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젊은 전승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20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무형, 미래, 같이’란 주제로 올해 첫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무형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젊은 전승자, 대를 잇고 있는 전승자 가족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거문고 산조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 단원인 최영훈 전승자 가족이 출연해 판소리 ‘쑥대머리’를 해금, 소리, 거문고 합주로 연주한다. 두 번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연등회의 아름다운 영상과 파키스탄 전통음악, 우리나라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 연주하는 세계음악그룹 ‘탈(TAAL)’의 음악이 펼쳐진다. 이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무예 종목인 ‘택견’ 공연도 진행된다. 한솔잎이 현악기인 철현금과 타악기인 운라를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택견 보유자 정경화, 택견 보존회와 어린이 택견 전승자들이 출연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택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전남무형문화재인 조도닻배노래 조오환 보유자와 그의 딸 조유아 국립창극단원, 조도닻배노래 보존회 회원들이 선사하는 흥겨운 조도닻배노래와 진도군 향토문화유산 진도엿타령 공연, 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창극 ‘정년이’,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절창’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인우 연출가가 맡으며 사회는 부부 소리꾼 이소연(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이광복 씨가 맡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경우 네이버 TV(https://tv.naver.com/nihc)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조적인 무형유산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무형유산 전승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유) 제이휴비앤비 왕의지밀이 9일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전북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유) 제이휴비앤비 왕의지밀이 상호 협력을 통해 전북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날 상호 간 발전을 도모하며, 숙박과 공연 관람을 연계한 상품 개발, 양 기관의 임직원 및 고객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전북지역 코리아 유니크 베뉴 시설 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상호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북 관광산업과 지역 문화예술이 한층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오는 26일까지 ‘2023 미술주간’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미술주간 참가자에게는 ‘미술주간 전시‧행사 정보를 수록한 가이드 북 제공’, ‘미술주간 홍보 플랫폼을 활용한 통합 홍보’, ‘전시 기획자 및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미술여행 기획‧운영’, ‘무장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수어 도슨트 파견’ 등의 혜택을 제공된다. 참가 자격은 전시 공간을 운영하는 단체로,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복슬복슬한 하얀 털 위 발그레한 뺨, 반달 같은 눈웃음을 한 흰토끼 3마리가 갤러리 숨을 찾았다. 갤러리 숨이 오는 20일까지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일환으로 송지호 작가의 ‘삶-행복으로 꽃피다’를 개최한다. 빨간 자동차를 탄 3마리 토끼 가족 등 전시장을 채운 그림 속 토끼들은 모두 웃는 얼굴이다. 빨간 하트모양의 코로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의 큰 테마는 ‘삶’으로 생활 속 가족들과 만난 행복을 작품으로 그려봤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싱그러운 초원 위 서로 팔베개를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함께하고, 슬프고 힘든 일에 함께 울어주는 이 모든 것들은 혼자만 누리는 특별함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처럼 그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를 그리며 작품을 채워가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해 풍경화를 주로 그리던 송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토끼를 등장시키게 된 계기는 작가 자녀의 탄생이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저와 아이가 공교롭게 같은 ‘토끼띠’라 그림 속 저와 아이를 토끼로 표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작품 속에는 토끼 2마리가 전부였지만, 올해 작업한 작품에는 아내까지 추가하며 3마리의 토끼가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등장인물에 한계를 두지 않고 행복한 기억 속 가족 구성원들을 추가하며 행복의 확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찾을 관람객들에게 “추상·반추상화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아닌 그림이다"면서 "편하게 관람하며 그 속에서 본인들이 느낀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며 행복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원묵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주영화학교 출신 젊은 감독들이 요새 잘나가네요.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배출한 청년 감독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돼 제2의 봉준호 감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국내 영화제에서 수상을 차지하는 등 낭보를 울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전주영화학교 1기 출신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가 'J비전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김 감독의 <COMPUTER>는 영화 속 일지라는 인물이 게임 중독 때문에 동거하던 여자친구 주연이 집을 나가 버리게 되자 다시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컴퓨터를 부수는 계획을 세운다는 재치있는 발상으로 줄거리를 전개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김 감독뿐 아니라 전주영화학교 2기 출신 중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코리안시네마 단편 부문에 상영된 양도혜 감독의 <소화가 안돼서>,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 프로젝트까지 잇따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국의 우수한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전주영화학교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4기째 수강생을 맞이하는 전주영화학교의 경우 지역 내 영화인을 꿈꾸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영화 연출 교육과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한 시나리오 완성, 주제별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주 등 전북지역의 영화 인력 인프라 확장과 영화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추원호 건축사가 대한시문학협회에서 주관한 ‘2023년 대한시문학상’에서 시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추 건축사는 시 ‘가을의 향기’, ‘빛의 존재’ 등 3편을 응모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대한시문학과 샘문학지 등으로 등단해 각종 문학지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로서 시뿐만 아니라 서예계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북미술대전 서예 심사위원과 창암 이삼만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서예 부문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도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시체육회가 8일 ‘지역 네트워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 기관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체육·교육·체험·전시·행사 콘텐츠 제공 및 활용’, ‘시설의 이용 및 편익 제공’ 등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체육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국 최연소 회장으로 선출되며 체육계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는 만큼 전통문화에서도 파란의 물결이 일으킬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예향·예체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실질적 상호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신도회장에 한광수(74) 남창당한약방 원장이 취임했다. 7일 열린 취임식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과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 전북불교회관 주지 우림스님을 비롯해 전북 신도 신행 단체장들과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교 종단 모든 구성원의 화합과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전북불교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 회장은 전주 영생고와 호원대 행정학과를 졸업, 전북 JC특우회장 및 전주대사습놀이 기능후원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이 한 해 동안 펼쳐질 ‘2023 우수작품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수작품 시리즈’의 연장선인 이번 기획 시리즈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악기(반도네온, 하프 등)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기획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오는 20일 팝,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와 함께한다. 박현수는 JTBC ‘팬텀싱어’,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6월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 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가 무대를 꾸민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하프의 환상적인 듀오가 초여름을 더욱 맑게 빛낼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고상지가 함께한다. 이번 무대에선 피아니스트 김문석,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가 함께 ‘고상지 트리오’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8월 공연에는 국내 최초의 저음 현악기 사중주단인 ‘로워-스트링 콰르텟’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일반적인 현악사중주단과 다르게 바이올린 없이 비올라 2대, 첼로 1대, 더블베이스 1대로 구성돼 있다. 또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이번 공연의 기대를 모은다. 9월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찾는다. 원재연이 특유의 섬세한 연주력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6회차 공연인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함께한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에너지 가득한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마지막 12월에는 전주한벽문화관의 대표 연말 기획공연인 피아노 독주회로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마무리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풍성하고 알찬 문화생활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과 전주한벽문화관 브랜드 공연팀(063-280-7040)으로 문의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제31대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을 위촉하고 위원장 및 분과별 위원장단을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비상근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는 건축문화재, 동산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매장문화재, 근대문화재, 민속문화재, 세계유산, 궁능문화재 등 9개 분과로 위원 100명과 전문위원 199명을 위촉했다. 위원장은 강봉원 경주대 특임교수, 부위원장은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와 이승용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분과별 위원장은 건축문화재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동산문화재 박은경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사적 이승용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 천연기념물 이상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매장문화재 강봉원 경주대 특임교수, 근대문화재 김기수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 민속문화재 김왕직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세계유산 송인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궁능문화재 홍승재 원광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문화재위원은 2년 동안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등을 조사·심의한다.
문화재청이 오는 31일까지 ‘2023 어린이가 만드는 문화유산 안내 스토리텔링’ 제작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이다. 참여자는 문화유산 안내해설 영상 제작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접수 방법은 문화재청 누리집 또는 양식 폼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후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오는 6월에 문화재청 누리집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트라이앵글 리스토리(contact@triangle-restory.com)에 문의 할 수 있다.
자·타칭 지리산 작가인 이경섭 작가가 전주 한옥마을의 터줏대감 격인 교동미술관 1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했다. 그의 작업은 원래 갖출구(具)를 사용한 구상(具象)으로, 묘사 중심의 구상(構想)이 아니라 오히려 추상적(抽象的)개념이 많아서 반추상 (半抽象) 미술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순수 추상의 개념에서는 상당히 멀리 있는 관계로 오히려 구상화(構想畵)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올려진 구상화(具象畵)에 대한 인식이다. 구상화(構想畵)에선 사실적인 형태에 가려 이야기를 많이 전개할 수 없는 것도 구상화(具象畵)에서는 어느 정도 뭉개진 형태의 마디마디, 사이사이마다 화가가 원하는 이야기를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상화에선 나름의 어법 때문에, 구상화(構想畵)에선 사실성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을 구상화(具象畵)는 교묘하게 그사이를 파고들어 발생한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구상화(構想畵)만큼 구상화(具象畵)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반 대중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추상미술보다 자세하게 보면 하나씩 내가 기왕에 알고 있었던 것을 발견한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치 "화가, 네놈들이 아무리 아는 체 잘난체해도 나도 알아냈거든"하는 심정에 다가가면 매입하려는 의도도 갖기 쉽다. 왜냐하면 ‘나’보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 더 우매해 내가 돋보이고 싶은 의도를 내재한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 이경섭 작가가 마련한 전시회는 그런 아무런 의도도 없이, 마치 장자의 소요유(消遙遊)처럼 그저 자연과 아무렇지도 않을 사물에 손과 마음을 맡긴 듯하다. 그의 작가 노트를 한번 살펴보자. "걸어가다 보니 그림 그리는 일이 직업이 되어,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행인지 불행인지~. / 지난 겨울을 버티면서 작업했던 자전적 이야기들을 이 봄에 내보낸다. / 불멸의 작품을 하리라 다짐했던 호기는 청춘의 미련과 함께 다 달아나 버리고 늙어가는가. 지금 덤덤한 일상이 편안하다"에서도 느껴지듯 욕심이나 야망 같은 것은 다 내려놓고 이제 자연이나 현실을 덤덤하게 보겠다는 경지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림에서도 보이듯 어떤 그림에서도 "잘 그려야지"라는 강박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려지는 대로, 어느 부분이 좀 내 맘과 달리 나왔어도 거기에는 또 다른 뜻이 생길 거라고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렸다. 실경으로 그리고 싶으면 실경으로, 지금껏 이해하고 살아준 아내를 생각하면서는 그 애틋한 마음은 두 나무가 서로 엉켜있는 연리지(連理枝)로, 황량해진 내 마음은 또 그것대로, 욕심 없이 보이는 대로, 생각되는 대로 그리고 있었다. 거기에는 특별히 잘 그려야지 하는 욕심도 버린 것 같았다. 이렇게 말하자니, 개인적으로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나이깨나 훔친 그늘 공원의 점잖은 노인네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이제 60대 중반을 갓 넘어선 팔팔한 청춘이 한 마디로 까불고 있기는 하나, 그것은 막걸릿집에서의 겉모습이었고, 그가 고독이라는 것을 느낄 때의 내면은 어느새 이렇게 성숙해 왔나 보다. 그러나 외로움은 혼자라고 느낄 때의 불행이고, 고독은 오히려 혼자 있을 때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알아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얘깃거리가 많고, 또 스무고개까지 안 가고도 편안하게 간파되는 그림이 널려있는 전시장에서 일우가 즐겁기만 했다. 물론 전시장을 나올 때까지 작가의 심연 속에만 있을 진짜배기 그윽한 고독과 그리움은 알 길이 없었지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노(No) 마스크, 세계적인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내한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채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영화제는 정체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역부족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민·정 공동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과 독립적인 실험 정신으로 최전선에 있는 작품을 대중에 소개하는 기조는 유지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측은 지난 5일 마감 기준 영화제 오프라인 관객 수는 6만 5900명으로 집계했다. 전체 상영 회차 538회 중 370회가 매진돼 68.8%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좌석 점유율은 83.1%로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3년간 무 관객, 두 자리 띄기로 어렵게 영화제를 치렀지만 올해 마스크를 벗고 관객들이 영화의 해방구를 만끽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자취를 감춘 전주 돔의 공백은 컸다. 거점공간이 사라져 영화의거리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지로 개·폐막식을 진행하면서 영화제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편의를 돕는 셔틀버스도 빈자리가 종종 눈에 띄었다. 독립영화의집 부재는 영화제의 안정화를 위협하는 악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매진된 상영관 중 일부에선 노쇼 문제가 제기됐으며 인기 상영작들은 상영시간이 몰려 즐기지 못해 아쉽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야외 상영은 전주시민이 아니면 찾기 힘들고 주말 저녁 시간대 썰렁한 모습이 목격됐다. 지역에서 개최한 축제인 만큼 지역민과의 밀착 노력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영화인협회 등 지역 영화계와의 협업도 요구된다.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완성형 단계로 획기적인 새로움을 나타내기보다 많은 관객과 지역민의 열망,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영화제를 지역은 잘 모르는 점이 있어 외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 끝에 합류한 정 공동집행위원장의 활동은 지역에서 기대했던 대중성과 흥행을 거두는데 아쉬움을 남겼다는 중론이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정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처음 참여해 영화제를 홍보했는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오는 것이 좋은가 영화제와 잘 맞는 배우들이 좋은가 고민했다”며 “유명배우가 참여하면 지역민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소통을 해보니 자기 작품이 출품되지 않은 상황에 레드카펫은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죽음을 기억하는 방법, 그 죽음을 함께 기억해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본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희정 감독, 배우 박하선과 김남희, 문우진이 참석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중학교 교사인 도경이 자신의 반 학생 지용이 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외로이 남겨진 도경의 아내 명지와 지용의 누나 지은은 그들에게 닥친 비극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결국 명지는 슬픈 현실을 피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나고 옛 친구를 만나지만 선뜻 친구에게 남편의 소식을 전하지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한다. 국내 광주와 해외 폴란드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촬영된 이번 영화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다. 감독은 “시나리오 쓰는 기간을 오래 갖는 편인데 좋은 원작 소설이 있으면 시나리오를 2주일 만에 쓴다”며 “원작이 좋으면 영화 준비에 득을 보는 경우가 있어 시나리오 작업이 금방된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박하선은 “원작과 시나리오를 읽을 때 슬퍼했던 기억과 영화를 보고나서 묵직한 감동으로 힐링이 된 기분을 느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아픔을 간직하고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6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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