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5 18:3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리뷰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

‘영화의 미래는 과거에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상영작이 공개됐다. ‘시네필전주’ 섹션에서 작은 규모이지만 고(故) 장뤼크 고다르(1930~2022) 감독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다르 감독이 생전에 남긴 말과 생각을 관객이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제는 과거가 된 거장 감독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찾으려는 기획 의도가 엿보인다. 고다르가 누구인가. 흔히 영화사(史)는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고다르는 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거장 감독으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고다르 감독에게 묻다>는 2002년 한국인 감독과 프랑스인 등 두 명의 감독 지망생이 고다르 감독의 작업실을 찾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남긴 기록이다. 고다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이 아닌 그의 삶과 사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세련된 영상 보다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질문과 답변의 인터뷰가 60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채운다. 독창적인 예술을 추구한 고다르 감독은 “이론은 실험을 통해 나온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입장한 관객이라면 카메라 워킹이 정지된 상태의 토크쇼를 넋놓고 바라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고다르는 보는 내내 무심하게 시가를 물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거장다운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시간이 구애받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라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상영관 밖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 하나하나가 카메라 렌즈로 담을 만한 가치가 있고 저마다 숨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7 17:03

서학동 사진미술관 10주년 기념전, 김지연 작가를 만나다

“어쩌면 마지막 사진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마침표를 찍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지연(75) 작가의 사진전 ‘전주의 봄날’ 작가와의 대화가 지난 6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작가와의 대화는 김 작가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문을 연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주의 멋과 아름다움이 기록돼 있다. 작품에는 이제는 목격할 수 없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 돔’과 효자동의 대한방직 내부 사진이 담겨있다. 또 전시장 내부를 채우는 작품들을 감싸고 있는 '갈색 액자'와 달리 지난 3월 벌목된 전주천의 버드나무 숲이 담긴 사진은 '검정 액자'로 표현돼 있었다. 김 작가는 “그저 예쁜 풍경이라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베여버린 버드나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은 풍경들이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검은 프레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작가는 “광주가 고향인 저로서는 전주가 가진 특성을 제 몸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과거에 아름다운 곳 중의 일부로 전주를 생각했던 반면, 10년 동안 전주를 바라보니 지금은 전주가 제일 아름다운 고장임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서학동 사진미술관 이일순 대표는 “1년여 동안 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김지연 작가가 10년 동안 관장으로 가꿔온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방향성을 계속해서 지켜가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즐겁고 질 높은 예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예술 공간으로 앞으로의 10년을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해 <정미소>, <나는 이발소에 간다>,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등 15권이 사진집과 <감자꽃> 등 3권의 사진 산문집을 냈다. 한편 김지연 작가의 ‘전주의 봄날’ 사진전은 오는 28일까지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7 17:02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박경희 ‘멋진 신사의 지승가방’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박경희(59·광주시)씨의 ‘멋진 신사의 지승 가방’이 선정됐다. 올해 한지공예대전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해 전통부문 20점, 현대부문 65점,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41점 등 총 126점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박동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지공예 전문가 총 7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인 박경희 작가의 ‘멋진 신사의 지승 가방’(문화상품 및 기타부문)은 서류가방, 크로스백, 클러치백을 한지 지승공예의 전통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한지를 소재로 미적 감각은 물론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지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전통부문 김초순 작가의 ‘의걸이장’, 현대부문 최기수 작가의 ‘옥수수 따는 날’, 우수상 전통부문 이정수 작가, 현대부문 문수연 작가,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권해선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은 16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대상은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상작은 1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공개된다. 이 기간 초대작가전도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지공예대전 수상자 중 선정을 거쳐 초대작가전에는 최계영 작가(작품명 forest stoer)가 ‘올해의 초대작가상’을 받아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07 17:02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26. 무서운 놀이기구

△글제목: 무서운 놀이기구 △글쓴이: 박도울 (전주 하가초등학교 2학년) “야호! 신난다. 빨리 출발해요.” 놀이기구 타러 가는 날, 너무 신이 났다. 놀이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청룡열차를 향해 뛰었다. 재미있게 출발을 했는데 갑자기 ‘꺅’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꼴깍 삼켰다. 너무 무서웠다. 소리를 제대로 지르지도 못하고 이번엔 바이킹으로 옮겨왔다.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무섭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무서워서 눈물이 쏙 빠질 것 같았다. 다음으로 회전목마는 노래를 들으며 편안하게 탔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 간식을 먹고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 바퀴 도는 동안 ‘아~’하고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사실은 이건 비밀이지만 바지에 오줌을 한 방울 쌌다. 아무도 알지 못해서 다행이지만 정말 무서웠다. 놀이공원이 놀이기구가 좀 무섭긴 했지만, 다음에 또 가서 씩씩하고 재미있게 타고 싶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06 13:44

교동미술관, AX 초대전 ‘예술이란 무엇인가’ 전 개최

교동 미술관은 7일까지 교동 미술관 본관 1, 2 전시실에서 AX 초대전 ‘예술이란 무엇인가؟ ’ 전을 진행한다. AX는 2020년 출범 이후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믿으며, ‘예술의 상품화나 제도적 틀에 안주하는 것’에 반(反)하는 생각으로 모여 초대전시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오롯이 회원 작가들이 미술에 대한 의지와 열정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성민, 김춘선, 김치준, 박성수, 이가립, 이재승, 장석원, 지나손, 차유림, 탁소연 등 10명의 AX 회원들이 회화 및 설치, 영상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AX로 모인 작가들의 각기 다른 철학, 집중하고 있는 사회성, 예술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장석원 AX대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AX는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게 되리라 믿는다”며 “새로운 정신이 새로운 그릇에 담기기를 희망하고 미지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각박한 토대 위에서 예술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각인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완순 교동 미술관장은 “장르와 지역을 넘어 남녀노소 예술가들이 모인 이번 AX 초대전을 통해 예술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작품 속에서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6 11:25

야속한 봄비⋯반쪽짜리 된 전주영화제 퍼레이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린이날 연휴를 겨냥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워즈 퍼레이드가 우천으로 흐지부지 중단돼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4일과 5일 양일간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스타워즈 데이’ 기념 팬 코스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퍼레이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4일 오후 5시 30분께 전주시청 오거리광장과 영화의거리 사이를 오가는 악단 퍼레이드가 1시간 가량 이어졌고 이 일대에는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평일 퇴근시간대 퍼레이드가 이뤄지는 바람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운전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좁았던 스타워즈 돔 행사장 진입이 어려워져 인도가 점령되는 등 위험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둘째 날인 5일 어린이날 당일 오후 2시께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예정된 퍼레이드는 우천으로 중단돼 빛을 보지 못했다. 군데군데 퍼레이드 이동 동선에서 미리 대기했던 시민과 관광객 등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한 영화 팬은 “퍼레이드가 취소된 걸 뒤늦게 알았다”며 “코스튬을 준비해 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영화제 측이 우천일 경우 퍼레이드 취소와 관련해 발빠른 사전 홍보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빗줄기가 너무 심해져 퍼레이드 시작점인 경기전 앞에서 행사 직전 취소를 알렸다”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행진을 못했지만 경기전 앞에서는 15분가량 악단 연주 등 행사가 진행되기는 했다”고 밝혔다. 김영호·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5.05 20:34

전주국제영화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 개최

미래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어나갈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프로젝트 작품들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지난 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 5층 비전홀에서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을 개최했다. 내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영화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에는 부라크 체빅 감독의 <Nothing in Its Place>와 문창용 감독의 <나디아>가 선정돼 각각 1억 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 선댄스영화제 등 국내·외 우수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및 배급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 ‘워크인 프로그레스’는 김태양 감독의 <미망>이 차지해 배급지원금 500만 원을 확보했다. ‘전주랩 1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김태진 감독의 <AMOS>,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 강지원 감독 <정원>, 조윤선 감독 <터치>, 조은솔 감독 <고개 숙인 신부>, 허철녕 감독 <기계의 나라에서>, 임대청 감독 <레드 다이어리>,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가 받았다. ‘2차 기획개발비’ 부문은 조 감독의 <고개 숙인 신부>, 임 감독 <레드 다이어리>, 문 감독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조 감독의 <터치>가 추가로 수상했다. 음향 마스터링 지원을 받는 ‘JICA상’은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와 문혜인 감독 <삼희: Adventure of 3 Joys>이 받았다. 촬영스튜디오를 지원받는 ‘전주영상위원상’에는 조윤선 감독의 <터치>가 받았다. ‘전주영화제작소상’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강지원 감독의 <정원>이 선정됐다. ‘전주숏프로젝트’는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이 선정됐다. 또 이 감독의 <식물>은 ‘후지필름제작 지원’도 받았다. ‘푸르모디티 영어 자막 제작 지원’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 고봉수·노경근 감독의 <슬랩뱅뱅>이 차지했다. 박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은 ‘DVcat상’과 K-DOC 클래스 부문의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와 ‘퍼스트컷 완성 자동참가상’을 함께 수상했다. 전현아 기자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5.05 20:34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25. 주영이의 몸 공부, 마음 공부, 글 공부

△글제목: 주영이의 몸 공부, 마음 공부, 글 공부 △글쓴이: 문주영 (전주 효천초등학교 3학년) 조선 왕자는 몸 공부, 마음공부, 글공부를 했다. 나는 공부가 책 읽기랑 숙제하는 건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공부는 많다. 왕자님도 좋은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왕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공부를 했다. 왕자는 참 힘들겠다. 나도 이제 몸 공부, 마음공부, 글공부도 할 거다. 우리나라 손흥민 선수도 몸 공부, 마음공부, 글공부를 했다. 그리고 인성도 착하다. 나도 손흥민 선수처럼 유명해질 거다. 나는 잘 때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인사할 거다. 마음공부의 첫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몸 공부는 몸으로 하는 공부다.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축구를 할 거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손흥민 선수처럼 체력을 기르고(몸 공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글공부) 공부도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마음공부) 공부를 해서 인성도 좋아질 거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부모님께 효도할 거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자전거를 탈 거다. 영어 공부도 시작해야겠다. 문주영의 몸 공부, 마음공부, 글공부를 기대하시라.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5.05 13:44

"오월은 푸르구나~" 어린이날 곳곳 체험마당 ‘풍성’

5월 가정의 달 제101회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최명희문학관은 5일 오후 2시 어린이날을 맞아 ‘단어와 문장, 책과 마음 나눔’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소설 <혼불>에 나오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친해지는 ‘국어사전을 펼쳐라!’, 동화작가들과의 일대일 상담으로 좋은 책을 소개받는 ‘그대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혼불>에 나오는 문장을 근사한 손글씨 작품으로 담아 가는 ‘혼불 문장 나눔’, ‘MBTI 성향으로 본 나에게 어울리는 책’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박월선, 박종진, 서성자, 오복이, 이경옥, 장창영, 최기우 등 전주 문학인들의 신간 도서와 손때 묻은 헌책, 책갈피 등을 나눈다. 어린이날 초대작가는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김근혜, 전은희 동화작가다.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근혜 작가는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2012년 샘터문학상으로 등단한 전은희 작가는 <버럭 아파트>, <똥꿈 삽니다>, <열세 살의 콘서트>, <평범한 천재>, <웃음 찾는 겁깨비>, <왈왈별 토토>,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등을 냈다. 이 행사는 한국문학관협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하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도 가족 단위 대상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5일 한옥마을을 찾는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 전통놀이 왕을 찾아라, 만 원의 행복, 호사원 인생샷 포토존 등 4개의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 상시 운영되는 전통놀이 체험과 반면 '만 원의 행복'과 '흙으로 손으로 공예대전'은 선착순 모집을 통해 진행된다. 같은 날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우리 노리터 마루달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제2회 마루달 운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야외마당에서는 진행되는 운동회 행사는 현무, 주작, 청룡, 백호의 사방신 팀으로 나뉘어, 초파일(음력 4월 8일)에 했던 수부희 놀이, 달팽이 놀이, 딱지치기, 협동 제기, 단체 고무줄 놀이 등 다양한 우리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5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지공예 무료 체험 '한지로 한마음'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방문객들은 카네이션 리스, 카네이션 캘리액자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행사는 당일 선착순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역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이야기보따리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이야기보따리는 창작 연희단체 극단 광대생각의 '북극곰 이야기'로 인간에 의해 북극곰이 멸종되는 과정을 아기 북극곰 '웅이'의 시점을 통해 전하는 어린이 환경 국악연희극이다. 발에 탈을 씌워 노는 전통연희 '발탈'에서 모티브를 얻어 연희자의 몸을 활용한 인형 탈놀이인 이번 공연은 선영욱 연출가의 1인 다역으로 꾸며진다. 엄마곰, 아빠곰, 물범, 판다, 불곰, 군인, 상점주인 등 총 9개의 캐릭터로 등장인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석 무료인 이번 공연의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카카오톡 채널과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 (063-620-2319)로 하면 된다. 전북도립미술관도 이번 가정의 달을 맞이해 'JMA Friends 두 번째 Event GHILD-RUN FESTA'를 캐최한다. 이번 행사는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2층 프렌즈 라운지와 야외정원에서 진행된다. 5일에는 야외정원에서 아이들이 꾸미는 배지 만들기 체험, 댄스팀 Up's의 K-POP 댄스 공연, 어쿠스틱 밴트 '레몬트리'의 버스킹 공연, 버블쇼 공연팀 '썬 Ent'의 버블 공연을 차례를 만나볼 수 있다. 6일에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 ‘소리를 그리다’가 진행되며, 전북도립국악원의 ‘위은영 꽃바람’을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행사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과 JMA FRIENDS 공식 SNS,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올해 ‘어린이축제’를 5일 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영화 상영으로 나눠 진행되며 박물관과 지역 내 여러 문화단체가 연합해 꾸며진다.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장안 문화예술촌(꽃심) 장인과 함께하는 한지 천연염색 체험이 진행되며 페이스페인팅과 요술풍선,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놀이들이 진행된다. 박진수 마술사의 매직 버블쇼는 마술에 이야기를 접목시킨 스토리 매직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은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05.05 10:02

전북문인협회, 제15회 전북문인 대동제 성료

전북문인협회가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서 제15회 전북문인 대동제를 개최했다. 김정길 전북문협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동제는 백석 시인의 시<주막>의 한 구절 ‘호박잎에 싸 오는 붕어곰’을 주제로 총 3부로 진행됐다. 이날 대동제는 김영 문인협회 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김호은 한국문협 이사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윤석정 명예 시인(전북일보 사장), 양병호 전북대 교수 등 10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동제에서 ‘존재세계의 마음(을/으로)’ 읽기 쓰기라는 문학강연을 진행한 양병호 교수는 “제목에서 띄어 쓰지 않는 이유는 다른 이의 마음을 읽는 일이 곧 글쓰기이며 글쓰기는 곧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남곤 시인의 자신의 시 <폐석> 낭송에 이어, 전국수필가협회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수필가 상 등 문인들의 공헌을 취하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날 올해의 수필가 상은 세 번째 수필집을 낸 박순희 수필가가 받았다. 또 꾸준한 활동을 지역 문단 발전에 공헌 한 문인에게 수여하는 건필 문학상은 이명희·김예성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전북 문단 신인상은 수수한 생활 시를 쓰는 고민경 시인에게 돌아갔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04 10:04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오타 타츠나리 감독 '돌을 찾아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오타 타츠나리 감독의 <돌을 찾아서>가, 한국경쟁 부문 대상에는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선정됐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3일 오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등 17개 부문 수상작을 공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심사위원, 감독 배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작 선정 결과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작품상에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 <구름에 대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은 폴 B. 프레시아도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받았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 <당신으로부터>, 한국단편경쟁 부문의 대상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넷팩상은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영화 <돌로 막힌 벽>이 받았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 창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모든 영화인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외(1)
  • 2023.05.03 19:2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정숙인 작가-전성태 '늑대'

코로나19 이전의 주요 관광지가 몽골이라고 해도 “그랬을 거야.”라고 할만했던 때가 있었다. 이제 코로나19가 지나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가끔은 몇 년 전 다녀왔던 몽골의 평원이 그려지기도 한다. “나는 늑대 앞에 숙명적인 라이벌처럼 마주서기를 원합니다.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이니 죄의식이니 연민이니 하는 것들이 없는 절대공간에 독대하기를 원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사냥하듯이 이루어졌으면 싶습니다. 어쩌면 나는 가장 사냥다운 사냥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계 넘기, 경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전성태의 『늑대』에는 전체 10편 중 6편(「목란식당」, 「늑대」,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 「두 번째 왈츠」, 「중국산 폭죽」)의 공간적 배경이 몽골이다. 한국인을 이주민으로, 서사 공간을 경계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다문화사회에 대한 고찰이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사회적 지평과 개인적 지평의 조화로운 만남을 꿈꾸며 현지인과 이주민의 변화된 양상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새로운 ‘다문화담론’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에서는 한국인과 이주민의 상황을 전환시켜 다문화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주민의 삶을. 「늑대」에서 다중시점을 고수하며 타자에 대한 서로 간의 몰이해와 이로 인한 파국을 그려, 타자는 내가 알 수 없는 나름의 원칙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위로받아야 하는 영혼을 가진 존재들임을 말한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우리 사회의 탈북자를 향한 편견과 배제를 「목란식당」에서 이야기하고. 「두 번째 왈츠」는 몽골 여인 냐마를 통해 공동체에 환원될 수 없는 개인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이미테이션」은 외모라는 기준이 충족되지 못하면 비록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투명 인간과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게리’를 등장시킴으로써 왜곡된 인종주의를 풍자했다. 전성태 소설 『늑대』는 인간과 세계,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협한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포기할 수 없는 삶,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치닫는다. 시대와 역사적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개인의 문제를 묻는 것이다. 우리가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이상적인 다문화사회는 무엇일까.

  • 문학·출판
  • 기고
  • 2023.05.03 19:18

조정제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 출간

드넓은 바다와 항해의 길잡이가 돼주는 든든한 등대를 문학적인 모티브로 해 시조 한 구절을 낭만으로 읊조려본다. 조정제 시인이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을 출간했다. “바다와 저, 하늘이 수평선에서 만나면/ 너, 나 티 내지 않는 오순도순 소꿉동무/ 바다는 다 품어주고 하늘은 다 덮어주는/ 태풍이 불어닥치면 살풀이 춤을 추고/ 노을이 내려앉으면 청록파 시를 읊고/등대의 불빛 조을면 천상계 단꿈 꾼다” (시 ‘바다와 하늘’ 전문) 이번 시조집은 조정제 시인이 2년여의 세월 동안 탐방한 등대 30곳의 사진과 함께 써내려간 127편의 시조가 담겨있다. 시조집 속에는 김관중 사진작가가 카메라로 담아낸 30곳의 등대 사진과 시인이 엮은 시조와 더불어 각각의 등대가 지닌 특성과 역사를 설명하는 해설도 있어 독자들이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인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에는 이름이 멋진 정자도 많다”며 “속초 등대의 영금정, 어청도 등대의 구유정 등 등대 정자에 앉아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명상에 잠기면 해옹(海翁), 명월(明月) 등 시조 신을 만날 수 있었다”며 시조집에 실린 작품의 창작 동기를 설명했다. 시인은 “등대 공원에 겨레의 시, 시조 읊는 소리가 들리면 등대의 해양 문화 공간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한층 격조가 높아질 것이다”며 “최근 등대 스탬프를 찍으러 몰려드는 젊은이들은 우리 청소년의 동적인 레저 기회를 넓히고 진취적인 대양 진출 기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시인은 바다와의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그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고 난 뒤 13년 동안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를 맡으며 바다와의 깊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시인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조생활’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과 세계전통시인 한국본부 전통시번역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재경고성문인협회의 고문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03 18:32

김형중 시조시인, 첫 시조집 '깡통소리' 펴내

"목적지를 찾지 못한/ 참신한 젊음들아/ 허공에서 뭘 찾을까/ 공상만 하지 말고/ 이제는 빗장을 열어/ 번뜩거려 보아라"('털고 일어서라' 중 일부) 김형중 시조시인이 자신의 첫 시조집 '깡통소리'(신아출판사)를 문단에 펴냈다.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등 오랫동안 다방면에 걸쳐 사회활동을 해온 그는 전공인 국문학을 좀 더 가까이하고자 모색한 길이 글을 쓰는 작품 활동이었다고 고백했다. 등단한지 30년을 훌쩍 넘긴 그가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건 올해로 8년째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언제나 문인들과 교류하고 세상과 교감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시인은 언제나 사람 냄새에 목말라하고 외롭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정리한단다. 이번 시조집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누룽지와 같은 별미인 구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시인의 창작열을 발산한 문학적인 고뇌의 흔적을 70여편이 넘는 작품들로 음미할 수 있다. "채워진 깡통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당신만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구려/ 맹랑한 허튼 소리에 사람들은 웃더라"('깡통 소리' 전문) 덧없이 맞이한 세월 속에 조용히 미소 짓던 시인은 이번에 첫 시조집을 낸 소감으로 "이제 40여 년의 긴 세월에 걸친 작가로서의 종착역이 아지랑이에 묻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첫번째로 엮어낸 알량한 시조집이 문학적인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지인들과 정감을 나누기 위한 징검다리라 생각하고 독자들이 웃는 얼굴로 봐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1998년 ‘문예 연구’에 시로 등단했고, 2010년에는 '수필시대'에 수필로 등단해 수필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국보문학'에 시조로 등단하고 문단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작품집으로 시집 '어머니의 지게', 에세이 '당신도 하고 싶었었던 이야기들'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국보문학 대상(시), 한국문학신문 문학대상(시조),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학신문 편집위원장, 전라시조문학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문에연구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5.03 18:32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의 4번째 시집, '기억을 만들어가는 기억' 펴내

섬진강 변을 중심으로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의 회원들이 4번째 시 모음집<기억을 만들어가는 기억>(시와에세이)을 펴냈다. “그래/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바빠도/ 여기 잠깐 봐봐/ 이쁜 꽃들도 무더운 여름 견뎌내고 있잖아/ 너는 맨날 뭐가 그리 바쁜거니/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도 걸어보는 건 어때/ 그래/ 그렇게 잠깐이라도 고개 들어/ 여기 좀 봐봐”(시 ‘잠깐이랃고 고개 들어 여기 좀 봐봐’ 전문) 시집에는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 공후남, 김옥희, 김용택, 박양식, 박희숙, 유갑규, 이은수 등 회원의 시가 52편 담겨있다. 7명의 회원은 김제, 순창, 임실 등 모두 전북 출생으로 임실 덕치면으로 귀촌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에는 귀촌에서의 에피소드와 회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진강 일대의 자연 등이 담겨있다. 특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가벼운 작품부터 한두 번 더 곱씹어 읽게 되는 애절한 시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 회원들은 “지난 2019년 모임이 만들어지고 4번째 시 모음집을 펴냈다”며 “섬진강이 억겁을 지나 오늘도 생생한 강물을 이루듯 우리 모임도 시와 함께 희망을 좇아 영원히 활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03 18:3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