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5 18:32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류재현 작가의 ‘forest, breath of wind’ 초대전

류재현 작가의 전시가 기린미술관의 초대로 사설미술관으로서는 조금 긴 두 달간의 전시를 하고 있다. 기획하는 입장에선 그만큼의 가치가 인정됐나 보다. 류 작가는 초록색을 아주 많이 쓰고 잘 쓰는 까닭에 나에게 처음에는 "초롱이"로, 다음에는 다 큰 어른을 아명 비슷한 용어로 기억하면 안 되겠다 싶어, 그린 맨(Green Man)으로 각인되게 했다. Green을 녹색이나 초록색으로 번역하는 명칭도, White Horse Ass를 백마 엉덩이로 번역하거나 흰말 궁둥이로 말해도 같은 뜻이듯 상관이 없겠으나, 한문으로 표기해도 녹과 초록은 "록(녹)"자에다가 "풀 초"하나 덧붙였을 뿐인데, 그런데도 나는 초록이란 말이 더 정감이 간다. 아무래도 녹색은 색채학 이론서에서의 색상환이나 색 입체를 강의할 때나 쓰일 것 같은 딱딱함이 있고, 초록이라 하면 모든 녹색의 쓰임을 자유롭게 지칭하는 것으로, 이 인간 세상의 걸림 없는 자연을 느껴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녹색은 매우 까다로운 색상이어서 다른 색과는 배타적이지만, 초록은 모든 색과 융합할 것 같은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그리고 내 착각이거나 선택적 오류라 하여도 좋다. 사실 그림이나 패션에서도 녹색은 소화하기가 힘든 색이다. 색상환에서는 분명히 중간색인데도 개성이 너무 강해서이다. 그래서 녹색은 보색잔상을 예방하여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수술실의 수술복 말고는 패션의 색채로도 잘 사용되지 않으며, 주위에 무채색을 두어 인인접색과의 조화를 끌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초록은 자연에 있는 온갖 녹색을 연상하게 되어 자유롭겠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주위와의 어울림 때문에 무채색으로 분리하면 녹색이라 해야 맞고, 녹색의 순색에 무채색을 혼합하여 명도와 채도의 변화로 변화무쌍을 일으키면 초록 같다는 선험적 관념이다. 이 녹색을 유사 색상의 배색으로, 혹은 명도와 채도로 무한하게 변화를 일으켜 초록을 만드는 것도 류 작가의 내공에 속한다고 느낀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간의 관념일 뿐인 녹색의 초록색 화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말은 쉽지만, 그 과정은 치열한 경험의 축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처럼 내가 불러주어 비로소 꽃이 된 것처럼 흔하디흔한 풍경들이 그의 캔버스에 내려앉아 꽃이 되었으리라. 거기에 치밀한 드로잉과 그 위를 덮는 섬세한 붓놀림의 상태로 만들어지는 것이 류재현 작가의 그림이라고 본다. 그리고 화면의 크기도 100호가 많았고, 그중에는 100호짜리 캔버스를 세로로 3개를 이어 붙이는 등이어서 노고가 돋보인다. 너나 내나 작가가 팔리지도 않을 대작을 계획하여 작업을 할 때는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가늠해 보는 것이랄 수 밖에.

  • 전시·공연
  • 기고
  • 2023.04.17 17:49

화마 딛고 다시 핀 윤명호 화백의 예술혼

한국화가 백당 윤명호 화백(81)이 다시 일어섰다. 화업 60년을 결산하는 기념전시를 앞두고 화실과 전시 출품작 모두를 소실한 아픔을 딛고 소실된 그 자리에 `백당갤러리`를 새로 지어 문을 연다. 화실을 잃은 지 8년 만이다. 1990년 고덕산 줄기 뒷산을 배경으로 완주군 상관면 내아마을에 둥지를 튼 화백은 이곳에서 눅눅해진 작품들을 화목보일러에 말리다가 100m² 화실과 작품들을 모두 잃었다. 백당은 16살에 한국화에 입문해 전북일보에 `바두기`라는 이름으로 6컷 어린이 만화를 8개월간 연재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냈했다. 1972년부터 6차례의 국전 입선과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와 전북도전 심사위원, 전남대 예술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화단 데뷔 60년을 앞두고 준비하던 작품들이 소실됐을 때 낙담할 법한데 화백은 오히려 홀가분하더란다. “그림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고, 회화성도 부족하고, 그래서 전시날짜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데 싹 타 없어져 신의 섭리 같았다. 그래도 붓도 남고 낙관도 그대로 남아 다행이었다.” 화백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가 작품들을 찾아보고 고서점서 그림책도 샀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붓글씨 연습도 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도전과 열정이 식지 않았다. 화실 화재가 오히려 자신을 키워주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다. “인생 어려운 맛 모르는 사람은 헛세상 사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화실을 잃은 화백은 그동안 전주 금암동 전자상가 옥상의 텐트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졌지만, 더 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과거처럼 오랜 시간 작업은 못 하지만, 쉬어가면서 한 작품을 오래 하다 보면 새로운 게 보여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윤 화백은 화재 후에도 작업을 계속하며 이듬해 개인전을 열고, 완주군 내 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백당이 이렇게 작업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화실을 갖게 된 데는 딸 수연씨(49)의 힘이 컸다. 수연씨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피겨플루티스트로, 부녀간 `특별한 동행`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생활체육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날 화실에 불이 났어요. 아버지는 그림으로, 저는 음악으로서 힐링센터를 하려고 작업실 증축을 준비하던 때여서 저에겐 청천벽력이었죠. 그런데 아버지는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는 거예요.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평소 아버지의 가르침이 결코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수연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자신이 플롯 전공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해준 아버지께 이번에는 자신이 선물을 드릴 차례로 여겼다. “쓰러지거든 붓 한 자루만 쥐어 달라”는 아버지가 그대로 붓을 놓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플루트학원 보증금을 빼고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2년에 걸쳐 갤러리 건축에 매달렸다. 이렇게 완성된 백당갤러리가 20일 오후 4시 문을 연다. 개관식에서는 화백이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3∼4개월 전부터 완산8경에 재도전하고 있는 백당은 앞으로 제자들도 길러볼 계획이란다. 클래식 음악이 있듯이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도 남은 인생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다. 윤명호 화백은 “8년 전 화재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재건축을 완료해 이날 소박한 개관식을 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과 지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23.04.17 17:35

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네 번째 주자 이보영 개인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 자연을 연결, 소통하는 삶을 전하다. 이보영 작가가 갤러리 숨의 10주년 기념 기획 전시의 4번째 무대를 꾸민다. 갤러리 숨은 17일부터 약 2주간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일환으로 ‘이보영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상생’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들을 나열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 작가는 입체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지난 ‘플랫폼’에 비교해 달라진 점을 ‘평면 작품’을 꼽았다. 그는 “초식동물이 갖는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긴 목을 활용해 이웃의 삶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린을 선정해 그렸다”며 “작품 속에는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애드벌룬, 풀과 함께 악의 없는 마음을 의미한 장난감들이 등장한다. 주로 일상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의 삭막함에 대해 생각하며 이번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작가의 작품에는 기린의 머리 위, 숲 등과 함께 친근하게 보여지는 장난감, 애드벌룬, 의자를 전통 한국화 재료인 한지와 안료를 사용해 작가만의 세밀하고 푸른색으로 화면을 재해석해 표현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 자연을 불어 넣어 인간과 자연이 이웃하며 소통하는 삶의 이야기를 연결했다”며 “이번 전시 작품도 자연과 인간에 관심을 갖고 자세히 살펴본 결과로 이번 작품들을 통해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맑고 친근한 소통이 편하게 이뤄지는 사회로 많은 이들이 삶의 희망과 따뜻함, 감동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전주와 서울, 뉴욕 등에서 17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Parts of a Whole, 경계를 넘어서, 1980년대와 한국 미술, 전북미술의 오늘전, 청년작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그는 <2016 광주신세계미술제 선정작가>, <2020 전라청년미술상> 등 많은 수상 경력을 갖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4.16 17:38

[줌] 전주 출신 김일륜 중앙대 교수,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

“우리 악기와 연주를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듯이 국악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8회 관재국악상을 받은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의 당찬 포부다. 김 교수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과 보급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그래서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완주하는 등 다수의 독주회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농현’ 등의 음반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장의 CD 음반과 124쪽 해설지로 엮은 가야금 전집 ‘길(The Road)’을 공개했는데 소리의 기록물로 예인들과 맞춰온 호흡과 노련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며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미력하나마 우리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길만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16 16:45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진구·공승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진구와 공승연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월한 하루, 형사록, 영화 <명량>(2014), <원라인>(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력 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불가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 출연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하한 바 있다. 또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두 배우가 선보일 완벽한 호흡은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6 16:44

교동 미술관, 한준 개인전 ‘기생:기형으로 형성된 자아’ 개최

온전한 자아의 형성을 화폭에 담아낸 전시회가 관객을 맞이한다. 교동미술관이 오는 23일까지 한준 개인전 ‘기생: 기형적으로 형성된 자아 지속’ 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평소 작가가 생각한 ‘자아’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실제 전시장 속 작품들은 검정 바탕 위 노란 보름달, 붉은 기생 식물 등이 표현돼 있어 어둡고, 심오한 느낌을 뿜어내고 있었다. 한 작가는 “노란 보름달은 불교미술의 두광에서 착안한 아이템으로 이데아처럼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을 표현했다”며 “이번 전시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주체적이지 않은 인간의 자아를 외부에 위탁한다는 생각을 표현했다”며 전시 콘셉트를 설명했다. 실제 작품 속에는 히드로나아, 동충하초, 라프레시아 등 기생생물을 그려 각자의 자아를 독립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 아닌, 남들의 시선에 기생해서 표현된다는 작가의 생각을 담아냈다. 그는 “작품 속 신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온전하고 정상적인 인체가 아닌 왜곡된 인체를 지니고 있다”며 “이는 타자에게 기능을 과잉 의존하며 다른 방향으로 발달된 기생적 신체를 표현해 자아 개념의 박탈을 이미지로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으로 우리에게 중첩돼 있던 행위자들과의 비가시적 기생 관계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는 방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이번 개인전뿐 아니라 <2016 자화상전>, <2020 아홉 개의 시선>, <2023 planC 벚꽃시즌 초대전:주점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4.16 16:44

전주한벽문화관, 문체부 공모사업 2건 선정 국비 5000만 원 확보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주관하는 ‘2023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에 2건이 선정돼 국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어린이창극 두근두근 심봉사와 왁자지껄 토끼’는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판소리 꿈나무를 발굴하고, 성장 발판의 무대가 될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참여자 만족도·성취도를 높이는 한편 전통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을 유도, 전통예술의 계승·보존·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수별(총 2기수) 15명과 교육 15회(성과발표회 포함) 진행될 예정이며,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효를 주제로 한 심청가 대목(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동물 의인화를 통한 재미 위주의 수궁가 대목(상좌다툼)’을 접목 융합해 재기발랄한 어린이 창극을 제작 실연하고자 한다. 이어 3년 연속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한 땀의 예술(규방공예·전통매듭)’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규방공예와 전통매듭을 배워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대내외적으로 K-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넘어 전통공예 작가라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지역민께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또한 규방공예와 전통매듭은 지난해 한문연이 주최하는 ‘문화예술교육축제’에 참가해 장려상과 격려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전주시민(만19세 이상) 대상으로 총 4기수(규방공예 1, 2기수 전통매듭 1, 2기수) 기수별 15명과 교육 11회(성과발표회 포함) 진행될 예정이며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구성과 전년도 참여자 평가 및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사업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자 모집은 4월 중 ‘한 땀의 예술’ (규방공예·전통매듭) 모집을 시작으로 6월 중에는 ‘어린이창극 두근두근 심봉사와 왁자지껄 토끼’ 참여자 모집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벽문화관 콘텐츠사업팀에 전화(063-280-7046)로 확인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6 16:43

한국전통문화전당, 5일간의 한식 인문학 특강 성황리 마무리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가 진행한 한식인문학 특강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 이야기’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된 특강은 당초 예상한 사전 접수자 모집이 하루 만에 조기마감이 되는 등 커다란 호응을 얻었으며, 사전 접수에만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강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특강은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의 ‘전통주와 문화’ △박찬일 셰프의 ‘우리 음식의 연대기’ △차연수 전북대학교 교수의 ‘코리안 패러독스’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우리 식탁 위의 김치 문화’ △이욱정 감독의 ’인류를 매혹시킨 음식들과 한식의 가능성‘ 등 한식 관련 도서 발간,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와 대중성이 높은 명사 5인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음식도 세계의 변화 속에 민감하게 반응,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며 “전주 음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식 창의센터 관계자는 “특강 종료 후에도 추가 강의 개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보다 유익한 음식문화 강좌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4.16 16:4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