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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정숙인 작가-전성태 '늑대'

코로나19 이전의 주요 관광지가 몽골이라고 해도 “그랬을 거야.”라고 할만했던 때가 있었다. 이제 코로나19가 지나고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가끔은 몇 년 전 다녀왔던 몽골의 평원이 그려지기도 한다. “나는 늑대 앞에 숙명적인 라이벌처럼 마주서기를 원합니다.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이니 죄의식이니 연민이니 하는 것들이 없는 절대공간에 독대하기를 원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사냥하듯이 이루어졌으면 싶습니다. 어쩌면 나는 가장 사냥다운 사냥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계 넘기, 경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전성태의 『늑대』에는 전체 10편 중 6편(「목란식당」, 「늑대」,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 「두 번째 왈츠」, 「중국산 폭죽」)의 공간적 배경이 몽골이다. 한국인을 이주민으로, 서사 공간을 경계 너머로 확장함으로써 다문화사회에 대한 고찰이 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사회적 지평과 개인적 지평의 조화로운 만남을 꿈꾸며 현지인과 이주민의 변화된 양상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새로운 ‘다문화담론’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남방식물」, 「코리언 쏠저」에서는 한국인과 이주민의 상황을 전환시켜 다문화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주민의 삶을. 「늑대」에서 다중시점을 고수하며 타자에 대한 서로 간의 몰이해와 이로 인한 파국을 그려, 타자는 내가 알 수 없는 나름의 원칙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위로받아야 하는 영혼을 가진 존재들임을 말한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우리 사회의 탈북자를 향한 편견과 배제를 「목란식당」에서 이야기하고. 「두 번째 왈츠」는 몽골 여인 냐마를 통해 공동체에 환원될 수 없는 개인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이미테이션」은 외모라는 기준이 충족되지 못하면 비록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투명 인간과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게리’를 등장시킴으로써 왜곡된 인종주의를 풍자했다. 전성태 소설 『늑대』는 인간과 세계,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협한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포기할 수 없는 삶,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치닫는다. 시대와 역사적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개인의 문제를 묻는 것이다. 우리가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이상적인 다문화사회는 무엇일까.

  • 문학·출판
  • 기고
  • 2023.05.03 19:18

조정제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 출간

드넓은 바다와 항해의 길잡이가 돼주는 든든한 등대를 문학적인 모티브로 해 시조 한 구절을 낭만으로 읊조려본다. 조정제 시인이 시조집 <등대 시조를 밝히다>(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을 출간했다. “바다와 저, 하늘이 수평선에서 만나면/ 너, 나 티 내지 않는 오순도순 소꿉동무/ 바다는 다 품어주고 하늘은 다 덮어주는/ 태풍이 불어닥치면 살풀이 춤을 추고/ 노을이 내려앉으면 청록파 시를 읊고/등대의 불빛 조을면 천상계 단꿈 꾼다” (시 ‘바다와 하늘’ 전문) 이번 시조집은 조정제 시인이 2년여의 세월 동안 탐방한 등대 30곳의 사진과 함께 써내려간 127편의 시조가 담겨있다. 시조집 속에는 김관중 사진작가가 카메라로 담아낸 30곳의 등대 사진과 시인이 엮은 시조와 더불어 각각의 등대가 지닌 특성과 역사를 설명하는 해설도 있어 독자들이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인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에는 이름이 멋진 정자도 많다”며 “속초 등대의 영금정, 어청도 등대의 구유정 등 등대 정자에 앉아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명상에 잠기면 해옹(海翁), 명월(明月) 등 시조 신을 만날 수 있었다”며 시조집에 실린 작품의 창작 동기를 설명했다. 시인은 “등대 공원에 겨레의 시, 시조 읊는 소리가 들리면 등대의 해양 문화 공간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한층 격조가 높아질 것이다”며 “최근 등대 스탬프를 찍으러 몰려드는 젊은이들은 우리 청소년의 동적인 레저 기회를 넓히고 진취적인 대양 진출 기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시인은 바다와의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그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고 난 뒤 13년 동안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를 맡으며 바다와의 깊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시인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조생활’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과 세계전통시인 한국본부 전통시번역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재경고성문인협회의 고문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03 18:32

김형중 시조시인, 첫 시조집 '깡통소리' 펴내

"목적지를 찾지 못한/ 참신한 젊음들아/ 허공에서 뭘 찾을까/ 공상만 하지 말고/ 이제는 빗장을 열어/ 번뜩거려 보아라"('털고 일어서라' 중 일부) 김형중 시조시인이 자신의 첫 시조집 '깡통소리'(신아출판사)를 문단에 펴냈다.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등 오랫동안 다방면에 걸쳐 사회활동을 해온 그는 전공인 국문학을 좀 더 가까이하고자 모색한 길이 글을 쓰는 작품 활동이었다고 고백했다. 등단한지 30년을 훌쩍 넘긴 그가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건 올해로 8년째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언제나 문인들과 교류하고 세상과 교감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시인은 언제나 사람 냄새에 목말라하고 외롭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정리한단다. 이번 시조집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누룽지와 같은 별미인 구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시인의 창작열을 발산한 문학적인 고뇌의 흔적을 70여편이 넘는 작품들로 음미할 수 있다. "채워진 깡통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당신만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구려/ 맹랑한 허튼 소리에 사람들은 웃더라"('깡통 소리' 전문) 덧없이 맞이한 세월 속에 조용히 미소 짓던 시인은 이번에 첫 시조집을 낸 소감으로 "이제 40여 년의 긴 세월에 걸친 작가로서의 종착역이 아지랑이에 묻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첫번째로 엮어낸 알량한 시조집이 문학적인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지인들과 정감을 나누기 위한 징검다리라 생각하고 독자들이 웃는 얼굴로 봐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1998년 ‘문예 연구’에 시로 등단했고, 2010년에는 '수필시대'에 수필로 등단해 수필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국보문학'에 시조로 등단하고 문단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작품집으로 시집 '어머니의 지게', 에세이 '당신도 하고 싶었었던 이야기들'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국보문학 대상(시), 한국문학신문 문학대상(시조),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학신문 편집위원장, 전라시조문학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문에연구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5.03 18:32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의 4번째 시집, '기억을 만들어가는 기억' 펴내

섬진강 변을 중심으로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의 회원들이 4번째 시 모음집<기억을 만들어가는 기억>(시와에세이)을 펴냈다. “그래/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바빠도/ 여기 잠깐 봐봐/ 이쁜 꽃들도 무더운 여름 견뎌내고 있잖아/ 너는 맨날 뭐가 그리 바쁜거니/ 아주 잠시만이라도/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도 걸어보는 건 어때/ 그래/ 그렇게 잠깐이라도 고개 들어/ 여기 좀 봐봐”(시 ‘잠깐이랃고 고개 들어 여기 좀 봐봐’ 전문) 시집에는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 공후남, 김옥희, 김용택, 박양식, 박희숙, 유갑규, 이은수 등 회원의 시가 52편 담겨있다. 7명의 회원은 김제, 순창, 임실 등 모두 전북 출생으로 임실 덕치면으로 귀촌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에는 귀촌에서의 에피소드와 회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섬진강 일대의 자연 등이 담겨있다. 특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가벼운 작품부터 한두 번 더 곱씹어 읽게 되는 애절한 시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강 따라 글 따라 시 모임’ 회원들은 “지난 2019년 모임이 만들어지고 4번째 시 모음집을 펴냈다”며 “섬진강이 억겁을 지나 오늘도 생생한 강물을 이루듯 우리 모임도 시와 함께 희망을 좇아 영원히 활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03 18:3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 선정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 이하 출판진흥원)은 3일 올해 ‘독서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할 수행기관으로 전국 70곳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3월 9일부터 4월 5일까지 28일 동안 진행된 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 모집에는 도서관, 문화원(서원), 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체단체 등 124곳이 참여했으며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된 70곳 중 전북은 전주시립건지도서관, 익산모현시립도서관, 완주군립중앙도서관, 남원시립도서관 등 4곳이 포함됐다. 선정 심사는 강의구성의 우수성, 독서아카데미 연계활동, 수행기관 운영능력 등 심사항목에 맞춰 진행했다. 출판진흥원은 전국적인 독서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선정기관에 대한 권역별 안배 및 비수도권 우선 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독서아카데미 사업은 문학, 역사, 철학, 자연과학 등 책을 기반으로 통섭형 강의를 운영함으로써 다른 인문학 강의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수강생들이 자율적으로 독서동아리를 결성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독서아카데미는 프로그램부터 강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사업 수행기관이 자율적으로 구성 발굴한다”며 “선정기관별 독자적인 특성으로 한 자체 독서아카데미는 새로운 독서문화를 창출하고 독서에서 출판으로 이어지는 시너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5.03 18:29

OCI 미술관, 4년 만에 군산서 지방순회 전시

OCI 미술관은 OCI(주)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군산대 박물관에서 지방순회전시 '완상의 벽' 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10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지방순회전시는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향유의 기회를 지방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기획됐다. 군산 전시에 앞서 지난 3월과 4월 포항·광양에서 같은 전시회가 열려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완상의벽'은 2022년 OCI미술관에서 개최된 동명(同名)의 전시를 순회전시에 맞게 재구성했다. ‘어떤 대상을 취미로 즐기며 구경한다’는 뜻의 ‘완상(玩賞)’을 주제로 한국의 도자기와 회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완상문화를 소개한다. 1부 ‘완상의 시대: 서가에 든 그릇들’은 실용기를 넘어 예술품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선보인다. 전시작은 고려 10세기 ‘청자완’부터 조선 19세기 ‘백자청화운현명만자문병’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기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자기와 함께 전시되는 근현대회화 작품은 ‘조선적인 향토성’을 찾기 위한 근현대기 화가들의 노력과 당시 성행한 골동품 수집열기를 엿볼 수 있다. 2부 ‘문방청완의 향수: 그릇을 그리다’에서는 조선시대 문방청완 취미의 확산과 함께 유행한 ‘책가도’와 ‘기명절지도’를 소개한다. 전시되는 책가도는 ‘책가도 8폭 병풍’과 ‘책가도 10폭 병풍’으로 조선시대 책가도의 대표적인 두 가지 경향을 확인 할 수 있다. 기명절지도는 장승업의 ‘기명절지도’부터 안중식, 이도영, 변관식에 이르기까지 서화미술회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유행한 기명절지도 4점이 전시된다.

  • 문화일반
  • 이환규
  • 2023.05.03 15:17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네가지 키워드로 본 '웰컴 투 J 스크린' ④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전주국제영화제가 국경의 선을 넘어 동아시아 각 나라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시간을 꾸몄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새로운 영화들을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지난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동아시아 대표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예술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는 국제행사인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사업과 연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기획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통해 오는 6일까지 각 3회씩 독창적이고 기획력 있는 한·중·일 신진 감독과 거장들의 신작들을 상영하고 있다. 실제 영화제 기간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 선보인 영화 상영관에는 중국과 일본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에서 상영된 <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은 내공 있는 김성웅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다. 지난 1967년에 벌어진 한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29년을 감옥에서 지냈던 사쿠라이 쇼지의 삶을 다뤘다. 일본과 중국 출신의 부부 감독이 만든 <돌로 막힌 벽>은 여전히 중국 사회에 남아있는 한 자녀 정책의 유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중국 출신의 아내인 황 지 감독과 일본 출신 남편 오츠카 류지 감독이 함께 연출했다. 중국 마설 감독의 데뷔작 <화이트 리버>는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에로틱 영화란 점에서 독특함을 지닌 작품이다. 일본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의 <위니>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프트웨어 ‘위니’를 둘러싼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중국 여성 감독 리 쥬에 감독의 작품인 <양쯔의 혼돈>은 이혼 가정 문제를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정 드라마다. 일본의 미시마 유키코 감독 작품인 <따로 또 같이>는 코로나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예술적인 시도가 담겨있다. 중국 여성감독 바이올렛 두 펑이 만든 <비밀 문자>는 중국 역사 속에서 여성의 존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9일 전주CGV고사점에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으로 선보인 영화 <비밀문자> 상영 후 전주대담 이벤트를 마련해 관객과 영화인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 상영 후 관람객 김이나(28, 전주시 서신동) 씨는 “지금은 평생 교육도 가능하지만 과거 여성이 배울 수 없던 시기가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고 서로 비밀스러운 문자로 생각을 전하는 장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함께 지난 27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별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한·중·일 3개국의 영화 창작자 및 제작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영화제가 향후 창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좀 더 나아가 상영작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정체성 확장 및 영화산업 내 전문성을 높여야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과 포럼 등을 통해 각 나라의 특징적인 영상 미학의 최신 경향을 확인하고 영화제 발전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끝>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2 18:24

'100인 작가의 개성 톡톡' ⋯제9회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2일 오전 10시께 팔복 예술공장 이팝나무 홀. 이미지로만 의미를 전하는 포스터, 영화의 전체 느낌을 담은 글씨체 등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영화 포스터 100장이 전시장의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오는 6일까지 팔복 예술공장 이팝나무 홀에서 ‘제9회 100필름(Films) 100 포스터(Posters)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된 영화 포스터 전시 겸 이벤트로, 실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100편의 영화를 선정해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각각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한다. 실제 전시장 안에 걸려있는 100장의 작품 속에는 영화의 내용이 짐작할 수 있었던 포스터와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포스터 등 100인 작가의 개성이 담겨있었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포뮬러의 심건모·채희준 씨는 “이 전시는 참가자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행사의 특징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그래픽 디자이너 외에도 사진·회화·일러스트·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섭외했다. ‘영화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라는 신념을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처럼, 이번 전시로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맞춘 결과물이 아닌 상상력과 실험성 장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전시를 설명했다. 관람객 정은혜 (34·인후동) 씨는 “실제 관람한 영화의 포스터는 더욱 빠르게 의미가 파악돼 이미 시청한 작품의 포스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혁 (27·반월동) 씨는 “전시 안내문과 대조하며 어떤 영화의 포스터인지 알아보고 있다”며 “몇몇 이해하기 힘든 포스터가 있지만 그래도 전시를 구경하는 동안 이번 영화제 기간에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2 18:24

전주국제영화제, 4년 만에 디즈니코리아 ‘스타워즈 데이’ 행사 진행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영화제에서 오는 4일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스타워즈’ 브랜드와 콘텐츠를 더욱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스타워즈 돔 in 전주’를 마련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타워즈 :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타워즈 : 비전스> 시즌1 등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타워즈> 대표 작품 및 <스타워즈 : 비전스> 시즌2, <스타워즈 : 어린 제다이의 모험> 시즌1 등 신작 시리즈를 ‘스타워즈 돔 in 전주’에서 상영한다. 또 이와 함께 스타워즈 팬 코스튬 퍼레이드, 오케스트라 뮤직 퍼포먼스, 스페셜 토크 세션 등 행사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4일 오후 2시에는 <스타워즈:비전스>시즌2 스페셜 세션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루카스 필름 프랜차이즈 및 전략수석 부사장인 제임스 워프가 참여하는 1부와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에 참여한 스튜디오 미르의 제작진과 함께하는 2부로 나뉜다. 이날 진행되는 주요 행사들은 네이버 나우 디즈니 채널에서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영화 팬들에게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워즈 데이’ 기념 팬코스튬 페스티벌도 오는 4일과 5일에 걸쳐 전주 부성길 일대에서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워즈 데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및 스타워즈 코리아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5.02 18:24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영화 ‘폭설’ 주연 한해인 감사 메시지

“상대역이었던 한소희 배우, 겨울 바닷속에서 서로를 믿고 편하게 연기해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폭설’이 화제가 되며, 한소희와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한해인이 2일 소속사를 통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폭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가 됐다. 배우 한해인은 극 중 강릉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소희(설이)의 친구 ‘수안’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10년이 넘게, 멜로와 우정을 나누는 몽환적 캐릭터와 신비로운 연기력을 보인다. 한 배우는 극 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수안’은 언제나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길 원했고, ‘설이’를 만남으로써 스스로를 더 깊게 알아가는 인물이다”라며 “수안은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직접 부딪히면서 성장해 나가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소울 메이트’같은 한소희와 동성 간 멜로 느낌으로 어색하지 않았는지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소희씨를 믿고 편하게 연기했다. 연습 과정에서 대사를 맞춰보던 중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며 “그 외에도 겨울 바다에 들어가 함께 촬영하며 영화 속 인물인 수안과 설이로 함께 보낸 시간이 제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고등학생인 두 소녀가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폭설’은 오는 5일 한 차례 더 상영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5.02 18:23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별별창극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예음헌 소극장에서 별별창극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3일 오후 7시에는 조민지 아트컴퍼니 ‘춘향뎐’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달에 있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인형극에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동초제 춘향가를 토대로 춘향 모가 향단이가 없는 몽룡과 방자의 시점으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 각색했다. 5월 10일 오후 7시에는 거문고 병창클럽이 ‘문제의 숨은 곡 찾기’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거문고 고악서와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정읍사, 풍입송, 팔도유람가, 초한가, 심청가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행기로 거문고 병창의 맥을 잇고자 거문고, 판소리, 타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놀부의 후손이자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박문제’가 고구려 벽화를 도굴하려다 벽화 속 거문고 신으로부터 숨은 거문고(병창) 곡들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아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3시에는 유쾌한 악당이 ‘호랑이를 타는 방법’이라는 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는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소리꾼, 이야기꾼과 최소한의 악기와 소품, 등불 오브제가 전부다. 오롯이 판소리, 소리꾼과 이야기꾼의 주고받기, 악사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각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나만의 전래동화’ 한 편을 안겨줄 예정이다. 마지막 별별창극 무대는 5월 17일 오후 7시로 목성의 ‘바로크 판소리 심청’이 장식한다. 판소리와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인형, 한국전통 오브제), 바로크 음악(첼로)이 심청을 통해 만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결말이 아닌 망자가 된 부녀의 죽음 속에 보이는 소외되고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는 결말로 심봉사의 주검을 위로하는 소리굿으로 문을 연다.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예약은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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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17:58

기린미술관,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 이남석' 초대전

기린미술관이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남석 작가 초대전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합판위에 오방색을 입힌 알록달록한 작품 15점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평소 화선지 위 붓질로 역동적인 동작의 회화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는 작가와 평범한 사람, 예술과 삽질, 이상과 현실, 미래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몸부림치는 현상을 치열한 동작의 연속성에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어디인가 귀결될 것을 찾아 헤매나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은 군상들의 처절함이 현란하게 녹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스스로의 속박을 깬 이 작가는 “항상 똑같은 작품을 계속 연구하며 그릴 수 있지만, 변화가 있지 않으면 고이게 된다”며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변화를 가지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그 시절만의 산물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번 화풍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검은색으로 갈등과 불만, 빈곤을 표상하던 과거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밝고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을 담아내는 등 변화를 보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같이 그의 작품의 색조도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며 더 이상의 꿈과 비전을 그리고 있다. 세류 화가 이남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국낸뿐만이 아닌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업미술가상과 전주미술상을 받았으며, 현재 이 작가의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과과 전북 검찰청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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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17:58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회차 매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입니다'를 이미 봤던 관객들도 극장에서 개봉하면 두 번 더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선 오는 10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일과 같다. 영화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지난 30일 밤 전주 CGV고사점에서 29일부터 계획된 2회차 상영을 모두 마친 후 관객들 앞에 섰다. 특히 이날은 영화를 처음 공개한 후 전주에서 갖는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였다. 관객들 앞에 서기 전 눈시울을 붉혔던 이 감독은 지난했던 제작 과정을 상기한듯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겨우 입을 뗐다. "2017년 ‘노무현입니다’를 색보정하던 중 대통령 선거 당시 출구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 확실이란 연락을 받고 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이게 무슨 신호인가 생각했고 6년을 달렸는데 가장 오래 준비하고 노력했다." 이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년의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차문도 안 열리는 상황인 것처럼 속병도 나고 이도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공은 극장가의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단순히 흥행 성적표가 아닌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신드롬을 새로 일으킬지 관심사다. 영화제로 미리 본 분위기는 일단 좋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감독은 영화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치화 논란에 대해선 할말이 많은듯 보였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대상 인물을 선택함에 있어 주관적인 경험이 시작된다. 하지만 인터뷰 장면에서 왜곡되지 않은 자료를 쓰려고 노력했다." 6년 만에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문재인입니다>로 영화제에 노크한 감독은 최근 불거지는 영화의 정치화 논란에 개봉 전 여건도 악화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일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영화에 안 쓴 부분 중 한 부분을 상영 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보낸 것"이라며 "어떤 언론에서는 논란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마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객들은 알겠지만 정치인의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용으로 기사가 될 만한 것이 많다"며 "어떤 특정한 이슈가 아닌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임했던 태도나 인격 등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향후 10년 후에도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의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저예산 영화로 영화제에 공개하고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지원 받은 만큼 개봉 전 홍보 등 필요한 부분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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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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