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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 공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전정희)가 도내 시ㆍ군 어린이집 및 유치원 재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은 10일 순창군을 시작으로 13, 27일에는 군산, 6월 3일에는 완주, 10일에는 김제 등 총 5회 순회공연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를 해소해 문화 소외지역에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성평등 의식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유아기는 성 역할 개념이 형성돼 일생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타인을 동일시하거나 사회화를 통해 성역할을 학습ㆍ행동하게 됨에 따라 조기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인형극 프로그램의 주제는 ‘우리 함께해요’다. 유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인형극이다. 극 속 주인공 아이가 그동안의 잘못된 성 관념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역할에 대해 배우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인형극을 관람하는 재원생들이 자연스레 성역할 구분 없이 자기 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했다. 전정희 센터장은 “아동들에게 흥미로운 인형극을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젠더 감수성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인형극으로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 성차별에 대해 인지하고 건전한 성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홈페이지(www.jbwc.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10 17:00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개최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 이하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이 11일 오후 3시 정읍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행사 개최지인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도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라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2014년부터 총 3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30만 1329㎡ 규모로 황토현 전적지(사적 295호)에 조성했다. 황토현 전적지는 1894년에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첫 승리를 거둔 곳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는 전시관과 추모관, 연구동, 연수동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기념공원 중앙에는 전국 90개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90개의 ‘울림의 기둥’도 세워져 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서는 황토현 승전고를 상징하는 대북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28년 전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작가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장면을 그려낸 영상을 상영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을 기념해 전국 34개의 기념사업 단체들이 각 지역의 흙을 직접 가져와 한 곳에 모으는 ‘합토식’ 행사도 계획돼 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하나로 모은 흙에 기념식수를 뿌리며 역사적 의미도 계승한다. 이날 행사의 끝은 국악인 송소희 씨와 청소년 합창단의 기념공원 개원 축하 기념공연이 장식한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식과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개원식은 오후 3시 10부터 3시 40분까지 전주 KBS-TV를 통해 전북 지역에 생중계된다. 한편 문체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3694명과 유족 1만 2613명을 찾아 참여자 유족으로 등록했다. 갑오년 유적으로 확인된 378개소에 대해서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연차적으로 정비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확산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05.10 16:59

'맛의 고장'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 인문학 특강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교육실에서 명사와 함께 인문학 관점에서 한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주에서 맛보는 한식 이야기’ 특강인 한식 대담을 진행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한식 대담은 해당 분야에 인지도와 대중성이 높은 명사를 초청해 한식을 인문학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강은 4일간 이어지며, 저마다 한식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선보인다. 17일에는 고영 음식문헌연구가의 ‘1720년 조선 청년이 남긴 와인 시음기’, 18일에는 호서대 정혜경 교수의 ‘한식의 역사, 문화 그리고 콘텐츠’, 19일에는 박찬일 셰프의 ‘노포에서 배우는 오래된 것들의 기억’, 20일에는 빅팜컴퍼니 안은금주 대표의 ‘전북 식자원으로 본 음식관광의 경쟁력’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식 대담은 한식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코로나19로 중단된 배움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시간을 활용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만큼 음식 관련 도서를 발간한 명사를 통해 점점 잊혀 가는 한식 문화를 쉽게 풀어냄은 물론 인문학 관점에서 더욱 폭넓고 다채롭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접수는 11일부터 전주음식이야기(jeonjufoodstory.or.kr)에서 하면 된다. 회차별 60명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프로그램 신청이나 세부 일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주음식이야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한식문화진흥팀 전화(063-281-1580)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태 원장은 “이번 특강은 의식주 중 가장 중요시되는 식 문화를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인지도 높은 명사들의 특강이 진행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한식의 깊이 있는 정보를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국인의 기쁜 날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음식인 떡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전주의 떡~ 벌어지는 떡’ 조리체험을 오는 13, 14일 이틀간 총 4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5.10 16:59

한국 현대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 개최

한국공예 문화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한국공예문화협회 10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공예를 개척한 원로작가와 그 뒤를 잇는 정예작가를 초대해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목칠공예에 윤근, 조원희, 도자공예에 권영식, 권신, 이금연, 금속공예에 조성호, 차경철, 섬유공예에 전경화, 정은경, 홍동희 등이 함께한다. 목칠공예를 선보인 윤근 작가는 ‘결’의 의미를 살렸다. 나뭇결, 살결, 물결, 바람결, 숨결 등의 의미와 함께 마음결, 마음의 간직이라는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 조원희 작가는 가구 등 생활공예로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해 현대적인 미와 조화를 잘 이루어냈다. 도자공예를 선보인 권영식 작가는 일상에서 수집한 골동품이나 생활 소품 등을 활용한 ‘감응’ 시리즈를 통해 이 시대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했다. 권신 작가는 ‘치유와 재생’이라는 메시지로 어수선하고 복잡한 것을 정리하고 변화시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작품을 해석했다. 이금연 작가는 정겨움과 안타까움이 서린 작품이며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리운 풍경을 표현했다. 금속공예를 선보인 조성호 작가는 심적 위안을 선사하는 반복적 손놀림을 기록했다. 시간의 흔적을 기벽에 담고 오늘의 삶을 담은 유백색 그릇으로 만들어냈다. 차경철 작가는 금과 은, 동 등의 금속과 유리를 재료로 사용했다. 활짝 핀 생명의 약동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며, 자유분방하면서도 생명의 기운이 분출할 것 같은 형태로 표현했다. 섬유공예를 선보인 전경화 작가는 비닐수지를 활용해 독창적인 부조 작업을 통해 곡선미의 다양함을 일깨워준다. 정은경 작가는 평소 바라보고 간직해 왔던 자연 풍경을 실크 천에 인위적으로 개입시켰다. 일정한 바느질 선이 실크 염료의 농담을 활용해 은은하게 번져가는 배경색과 조화를 이뤄낸 것이 특징이다. 홍동희 작가는 ‘낯선 도시’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어딘지 모르는 티베트의 마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다양한 질감을 캔버스에 담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한국 현대공예의 원로작가와 정예작가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10 16:58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위대한 괴물 - 피카소 5

그 사실을 알고 프랑수와즈 질로는 피카소에게 자신의 생존 문제를 호소하러 갔다. 자신에게 돌아오면 보복하지 않겠노라는 피카소의 약속을 굳게 믿고 새 남편과 이혼을 하고 다시 찾아가 보니 이미 일주일 전에 일곱 번째 여인인 자클린 로크와 결혼한 뒤였으니 막장 드라마라 할지라도 이런 내용은 쉽지 않을 것이다. 배반과 무도덕의 아이콘이다. 피카소 자신의 프랑스 생활 초가에 그 어려웠던 시절,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을 열심히 도와주었던 막스 자코브가 나치 독일에 체포되었을 때 그의 구명운동을 하던 친구들이 피카소에게도 개입하여 줄 것을 권유했으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자신만을 아는 냉혹한 인간, 피카소.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사람일 수밖에 없는 기욤 아폴리네르, 피카소가 돈을 벌더니 이상한 그림을 그린다고 모두들 등을 돌릴 때 입체파 화가들이라는 책을 써서 구원해준 사람, 자신에게 오늘의 영광을 있게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아폴리네르에게 조차 자기 자신의 한 순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칼로 베듯이 배신한 그는 분명 지킬박사와 하이드이고 위대하지만 괴물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같은 입체주의 작가인데도 항상 무시하는 말 ‘내 여편네 같은 놈’이라는 조르주 브라크가 “나는 길을 가되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겠다”는 탐구적 인생과 비교되는 '나는 길을 가되 있는 길을 있는 길을 다 가보고 싶다'는 피카소, 천박한 호기심으로 재능만을 중요시하고 인격은 상실한 그의 모습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09 17:14

제23회 김영일 아동문학상에 박상재, 정성수 수상

제23회 김영일 아동문학상 수상의 영예는 장수 출신 박상재 작가의 장편동화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가문비어린이), 익산 출신 정성수 시인의 동시집 <첫꽃>(고글출판사)에게 돌아갔다. 김영일 아동문학상은 석촌 김영일 선생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동화 부문에 선정된 박상재 작가는 장수 출신으로, 1979년 서울신문에 동화를 발표했다. 이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부문으로 등단하는 등 40여 년 동안 130권이 넘는 아동문학 관련 서적을 출간한 아동문학가다. 한국아동문학회 회장과 단국대 대학원 외래교수로 지냈으며, 현재 <아동문학사조> 발인인 겸 주간으로 있다. 수상작 <구둘 느티나무의 비밀>은 주인공 민준이가 구둘 느티나무 아래에서 발견한 꽃새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임진왜란 무렵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판타지 동화다. 동시 부문에 선정된 정성수 시인은 익산 출신으로, 1994년 서울신문 시 공모 당선과 동시에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하는 등 30년 가까이 시와 동시를 써온 아동문학가다.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소월시문학 대상, 황금펜문학상, 세종문화상, 한국교육자 대상, 황조근 정훈장을 받았다. 현재 향촌문학회 회장과 전주비전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작 <첫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 기금으로 출간됐다.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10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가족 사랑과 순수한 동심, 생명 존중 사상이 시집 곳곳에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3회 김영일 아동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석촌 김영일 선생은 황해도 신천 출신으로 1934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동시 <반딧불>이 입선되고, 아이 생활에 동요 ‘방울새’가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를 알렸다. 이후 1955년 한국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동요 ‘다람쥐’, ‘방울새’, ‘구두발자국’ 등 국민동요를 남긴 1세대 아동문학가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09 17:14

"아이가 행복한 미래 모빌리티 세상을 만들어요!"

누벨백미술관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손잡고 7년째 ‘미술로 배우는 드림 투게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누벨백미술관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돕기 위해 올해 7월 특별 기획 공모를 진행한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이 오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사회공헌기금을 지원받아 특별 기획 그림 공모전 ‘아이가 행복한 미래 모빌리티 세상’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누벨백미술관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제6기 사업까지는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해 미술 실기 수업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누벨백미술관 내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전문 작가로부터 미술 실기를 지도받았다. 또 미술관 근처에 모여 간식을 즐기는 등 문화 나들이를 통한 정서적 안정과 예술적 풍요로움을 느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실기 수업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져 각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미술 키트를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 사업은 제7기 사업으로, 특별 기획 그림 공모전을 마련했다. 작품 공모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다. 공모 주제는 ‘아이가 행복한 미래 모빌리티 세상’이다. 그래픽 디자인, 팝아트에 한해 작품을 접수받는다. 전북 출신 화가, 전북 거주 화가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작품과 함께 제출 서류인 공모 신청서, 프로필 등을 이메일(pointpark90@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오프라인 접수를 원할 시에는 누벨백미술관(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 4층)으로 방문해야 한다. 당선작은 대상(1명)에게는 200만 원, 최우수상(2명)에게는 각 150만 원 등 총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당선작은 컬러북, 포스터 제작, 티셔츠, 에코백,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 제작에 활용된다. 미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7년째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우리 지역에 대한 따듯한 관심과 지원,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작가들과 지역 아동센터의 아동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기획 그림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누벨백미술관 전화(063-222-7235) 또는 누벨백미술관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5.09 17:14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가득 채운 진한 묵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변에서부터 봄을 알리는 진한 묵향이 느껴진다. 저마다 서예에 정진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작품이 한가득이다. 이 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은 서예 작품으로 포화 상태다.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과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가 한창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오는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O에서는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이, 오는 1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갤러리 R에서는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가 열린다고 밝혔다. △제19회 산민 이용 서예전 산민 이용 선생은 서예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 연구와 창작에 전념하고,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이번 전시는 산민 이용 선생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열여덟 번째 개인전 이후 4년 만에 여는 작품전이자 개인전이다. 주제는 산민 이용 서예전이며, 부제는 ‘다시, 봄’이다. 이는 코로나19라는 긴 역병의 계절이 지나가고 다시 찬란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60여 년간 다져온 산민 이용 선생의 예술세계와 끊임없는 창작 열의를 응축시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전통서예와 현대서예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조화와 질서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점이 산민 이용 선생만이 가진 매력이자 능력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관계자는 “전시 기간 동안 약 420여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시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람객 수는 처음이다. 원래 관람객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작품 판매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접수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민 이용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만 60여 회를 거쳐 왔으며, 송재문화상, 효원문화상, Art Noblesse상, 원곡서예문화상, 목정문화상 등을 받았다.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하는 제29회 신춘휘호대전 수상작 전시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꽃을 피웠다. 수상작은 지난 4월 7일에 발표했으며, 올해는 대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못하고 우수상 수상자로 안진상 씨(전북 김제), 유희동 씨(전북 완주), 윤현주 씨(전남 고흥)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오체상 2명, 특선 삼체상 29명, 특선 68명, 입선 129명 등 총 23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입상 작품을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시하고 있다. 수상작의 스펙트럼은 넓은 편이다. 한자부터 한글, 그림까지 이해하기 어렵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사라지게 만드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백사인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예를 할 수 있는 복지관이나 서예 학원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있음에도 개인별로 서예에 정진하면서 훌륭한 작품이 출품됐다”며 “서예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출품한 서예가들에게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권영수 회장은 “푸릇푸릇한 풍경이 더욱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계절에 제29회 신춘휘호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출품해 주신 서예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09 17:13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나는 '엄마'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한국에도 ‘쥘리’ 같은 분들이 많기에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막을 내린 작품은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풀 타임 Full Time>이다. 에리크 그라벨 감독은 7일 전주 돔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찾았다. 이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에리크 그라벨 감독의 말처럼 한국에도 주인공 ‘쥘리’ 같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비정규직에 종사하면서 두 아이를 길러야만 하는 워킹맘의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출산과 양육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의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도 크다”며 <풀 타임>을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영화 속 주인공인 엄마 ‘쥘리’는 파리 교외에 살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설상가상 남편과 헤어지면서 파리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룸메이드로 일하며 겨우 생활비를 번다. 워킹맘이자 경력단절 여성인 주인공 ‘쥘리’는 살기 위해 참고 참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매번 어려운 상황을 마주치지만 꿋꿋이 이겨내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쥘리’를 연기한 로르 칼라미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에리크 그라벨 감독은 “‘쥘리’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쥘리’는 성격이 강하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도 많이 하는 캐릭터다. 관객이 ‘쥘리’의 과거를 모르더라도, 설명이 없어도 ‘쥘리’를 알 수 있길 바랐다.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배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사회 구성원으로, 여자로 살아가는 삶을 명확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대도시 근교에 거주하며 먼 출퇴근길에 오르는 사람들,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 단절을 겪어야 하는 여성 근로자의 모습에 보는 이까지 답답하고, 막막하게 만든다. 이 영화 자체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로르 칼라미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 길에서 뛰고, 지하철 지나가고,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타는 등 로케이션도 많고 어려움이 많은 연기에도 로르 칼라미 배우를 비롯해 많은 스태프의 고생이 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5.08 17:40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대장정 '마침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면 행사 정상화’를 알리며 축제와 방역의 공존에 집중한 가운데 열흘간 전주를 전주국제영화제로 물들이고 지난 7일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6일 마감 기준으로 4만 71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영 회차 472회 중 244회가 매진되는 등 51.7%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특별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열흘 사이 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의 거리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화계에 엔데믹 시대의 가능성을 선언하고 영화제의 축제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 지역 밀착형 영화제로의 발전, 지역 창작자 육성 사업 등을 목표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영화제의 본질을 살림과 동시에 전주 시민을 위한 지역 행사로서의 역할까지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 경쟁을 비롯한 18개 섹션을 선보였다. 해외작품은 123편, 국내 작품은 94편으로 장편 143편, 단편 74편을 공개했다.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17편 상영작 중 112편(해외영화 69편, 국내영화 43편)은 온피프엔을 통해 온라인 상영을 병행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인 전주 돔과의 화려한 작별을 발표했다. 마지막 전주 돔인 만큼 특별상영, 음악 페스티벌, 시상식 등을 개최하며 다양하게 활용했다. 전주 곳곳이 전주국제영화제 열기로 뜨거웠다.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골목상영 섹션에 야외상영까지 추가해 에코시티, 혁신도시 등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외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Have A Nice Day> 등도 진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영화제는 처음이라 다양한 특별전, 기획전과 콘텐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 전주국제영화제 내부에서는 좋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시민, 도민, 관광객들의 반응은 달랐다. 오프라인 개최가 반가우면서도 부대행사, 체험 부스가 적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곳곳에 웃음꽃이 핀 얼굴이 가득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들은 더 많은 체험 부스, 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가 불안한 상황이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관객들의 심리적 불안은 여전했다. 이에 객석이 50%만 채워져도 큰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50%를 넘겼고,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의 열정과 호응에 감격했다”며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좌석 간 거리 두기 없이 완전한 영화제를 치렀다. 게스트 초청 역시 국내 게스트, 해외 게스트 모두 예년 수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열흘간 전주는 그야말로 영화였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3년 동안 걸어온 길을 보면 용기와 진심을 볼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항상 영화와 영화인들의 곁을 지키겠다. 함께 울고 함께 웃겠다”며 폐막을 선언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메타버스로 축제의 영역을 확장했다. 오는 12일까지 제페토 CGV 월드맵에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작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CGV 월드맵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공식 상영관으로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까지 접근 가능한 글로벌 오픈 맵으로 제작됐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5.08 17:40

'영화제X뮤직 페스티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인사 "Have A Nice Day"

"제가 여러분께 눈빛을 보내면 체념한 듯 '안 되네' 해 주시면 됩니다. 연습해 볼까요? 잘하시는데요! 한 번 연습해 볼까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외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5, 6일 양일간 전주 돔에서 영화제와 뮤직 페스티벌의 특별한 만남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다름 아닌 뮤직 페스티벌 <Have A Nice Day>와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 <Have A Nice Day>는 신선한 콘셉트의 뮤직 페스티벌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과도 같았다. 많은 준비 없이 온종일 즐거울 수 있는,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실제 전주 돔에 설치된 큰 전광판에는 비행기의 모습이 반짝이며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관객들의 마음을 더 설레게 만들었다. 5, 6일 양일간 진행된 <Have A Nice Day>에서는 잠시나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엄청난 성량을 보여 준 가수들은 전주 돔 밖에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이에 관객들은 함께 호응하며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가수와 함께 소통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일에는 재만, 이민혁, 스텔라장, 소란, 10CM가 전주를 찾았으며, 6일에는 kohyo, 데이먼스 이어, 홍이삭, 선우정아, 김필이 전주를 찾았다. 이들은 전주 돔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전주 돔이 꽉 차진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뮤직 페스티벌을 즐겼다. 7일 전주국제영화제가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5일에는 1800여 명의 관객이, 6일에는 11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일간 모인 관객만 2900여 명이었다.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으며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콘서트처럼 소리도 지르고 옆 사람과 하하호호 웃기도 했다. 전주에서 보기 힘든 기획의 콘서트가 반가운 듯 보였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6일 무대에 오른 가수 선우정아는 전주 돔에 모인 관객들의 에너지가 너무 뜨겁고 좋아서 힘이 다 빠졌다고 할 정도로 열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많은 시민과 도민, 더 나아가 국민이 얼마나 행사나 축제, 콘서트 등을 그리워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08 17:39

'영화계 큰별' 故강수연 조문 시작…이른 시간부터 추모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고(故) 배우 강수연 별세 이틀째인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에는 영화계 인사들이 주로 빈소를 찾았고 공식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오전 9시 30분께 일찌감치 다시 빈소를 찾았다. 지난 5일 고인이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직후부터 병원에서 곁을 지켜온 김 전 이사장은 최근까지 고인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전날 빈소가 차려지기 전부터 임권택 감독 부부, 배우 문소리, 연상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정이' 제작진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밝히며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라서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영화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고인에 대해 "영화계 최초의 '월드 스타'로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했고, 그 뒤에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한국 영화산업에도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조문이 시작된 오전 10시께부터는 전날에도 빈소를 찾았던 배우 문소리, 봉준호 감독, 고인과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예지원, 배우 박정자 등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 안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놓였고, 빈소 앞과 복도 한쪽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배우 전도연, 강동원, 마동석 등이 보낸 조화도 보였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전날 오후 3시께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stopn@yna.co.kr [https://youtu.be/H1yXkybvTsw] (끝)

  • 방송·연예
  • 연합
  • 2022.05.08 15:42

[전주국제영화제 특집] ④ 전주시민부터 도민, 관광객까지 ‘사람 가득’

“배우나 영화감독 등을 실제로 보게 돼서 재미있고 실감 나요!”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 이전부터 ‘3년 만의 전주 돔 부활’, ‘대면 행사 정상화’ 등을 알리며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전주 영화의 거리뿐만 아니라 전주 곳곳으로 영화제 개최 반경을 넓히며 순항 중이다. 5일 전주 영화의 거리를 찾았다. 어린이날인 5일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가 가족, 연인, 친구, 혼자 영화제를 즐기러 온 사람으로 가득 찼다. 따듯한 날씨까지 더해져 전주 영화의 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전주 돔을 중심으로 곳곳에 모인 사람들은 체험 부스를 즐기느라 바빴다. 이곳저곳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모습이 보는 이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밀집한 듯 보였다. CGV 전주고사점 앞 거리에서는 작은 마켓이, 전주 돔 옆에서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각종 체험 부스 앞에는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었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준비한 ‘포토 존’ 앞에도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은 시민, 도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찾아온 관광객도 많았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따라 마스크에 가려진 입꼬리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간 듯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도 볼 수 있었다. 대면 행사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나온 임선경(38) 씨는 “사실 전주에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갈 곳이 얼마 없는데, 전주국제영화제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나올 수 있어 좋다. 전주 돔에서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 상영한다고 해서 왔다. 어린이날이니까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전주를 찾은 김민주(20) 씨는 “전주국제영화제 온 것은 처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좋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웠던 영화, 외국 영화나 다양성 영화 등을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은 대면 행사로 진행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체험 부스가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더 많은 체험 부스, 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더 많은 사람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5.05 17:12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도내 곳곳 봉축행사

‘불기 2566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부처님 오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내에서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각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뿐만 아니라 사찰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문화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제 금산사는 8일 오전 11시 봉축 법요식을 개최한다. 이날 봉축 법요식 외에도 불교 문화체험 행사인 한지 등 만들기, 도자기 팬던트 만들기, 인경 체험 등도 진행한다. 불교 문화체험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오후 7시에는 관등놀이로 도민과 마주한다. 금산사에서는 등 3000여 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 송광사도 8일 오전 10시 봉축 법요식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봉축 법요식이나 부처님 오신 날에 집중한 행사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추진했던 영화 상영, 노래 자랑 등은 진행하지 않으며 체험 부스로 염주 만들기, 차 나눔, 헌화 릴레이 등이 예정돼 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 역시 8일 오전 10시 봉축법회를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다. 봉축법회와 동시에 제15회 천년전주한지 ‘전통 등’ 만들기 대회, 지역 주민,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제8회 행복한 ‘다꿈어울림’ 문화축제 한마당, 불교 및 다문화 문화체험부스, 어린이를 위한 매직 채플린 마술쇼, 먹거리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 종교
  • 박현우
  • 2022.05.05 17:12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평화로움 기대하며 살아가길"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을 앞두고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도내에서는 지난 4월 30일 전주시청서 행복바라미 문화축전, 연등축제(거리 행진) 등을 펼쳤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8일에는 각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 각종 문화행사 체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을 만났다. △곧 다가올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도민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은 부처님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고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지만, 그중 우리가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 됐던 이 우주에 그러한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런 만큼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꿈꾸면서 항상 희망을 가지고, 놓치지 말고 살아가시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괴로움과 불편함이 있으셨겠지만, 그러한 것도 지금까지 잘 참아 내셨듯 앞으로 조금 더 참아 내시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화로움을 기대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3년을 앓고 있습니다. 불교계에도 영향이 있는지. “신앙이라는 것은 자주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멀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중략) 전라북도 인구가 감소하고 농촌 인구도 감소하고 고령화되니 산중에 대중교통 운행도 어렵고, 자차로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산중에 있는 절의 불자가 줄어듭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가속화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인구 감소, 농촌 고령화 등 불교계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 장애인, 이주민,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이 큰 화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사회,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내용이 뉴스나 하나의 이슈로 드러났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된다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중략) 나한테 오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인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는 마음이라면 차별이나 최근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 도민, 불교 신자,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충만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우리 도민, 불자께서도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등 선한 열 가지 (행동 기준)인 ‘십선’을 나부터 시작해서 널리 행하는 십선 운동의 중심과 기점이라고나 할까, 국민이 일상화할 수 있는 ‘십선’ 운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05.05 17:1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