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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올해 오프라인 대면 행사 전환을 예고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16일 올해 영화제 개최일정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행사방식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상영 프로그램은 총18개 세션, 230여편 규모로 500회차를 계획하고 있다.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던 제19회(241편, 536회차)나 제20회(265편, 559회차)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처 치러진 제21회(194편, 장기상영)나 제22회(186편, 356회차)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前) 대표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사에서 제작한 〈취화선〉(2002), 〈세기말〉(1999), 〈금홍아 금홍아〉(1995), 〈장미빛 인생〉(1994), 〈경마장 가는 길〉(1991), 〈개그맨〉(1989),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장남〉(1985) 등 8편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영화제 카탈로그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발행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J 매거진》과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화제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가에게는 진리를 향한 끈질긴 탐구, 타오르는 열기, 모든 작품의 탄생에 필수적인 분석의 깊이를 고취하며 유지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tisse, 18691954)가 남긴 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 삶과 기쁨(Life and Joy)'전시를 4월 10일까지 선보인다. 200여 점에 달하는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마티스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시다. 마티스는 순수한 색채와 단순한 선만으로도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눈부신 빛을 창조한 화가다. 그는 지성과 이성, 감수성까지 두루 갖춘 능수능란한 색채의 달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한정된 주제를 변화무쌍하게 표현했던 최고의 혁신적인 창작자였다. 그는 평화로움과 조화로움,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탐구와 분석하는 작업을 일생 내내 멈추지 않았다. 마티스는 20세기 초 야수파의 시기를 지나 점차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아라베스크나 꽃무늬를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구성과 원색의 대비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현한다. 그는 말년에 건강 악화로 몸이 불편해지자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나 안락의자에서 보낸다. 그리하여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 아웃'을 창안한다. 그는 '컷 아웃' 작업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된 자아를 느꼈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단순하지만 선명한 색상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역동적인 선과 포즈가 살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컷 아웃 시리즈 '재즈'를 내놓는다. 전시 포스터 한다발은 여러 원색의 나뭇잎을 봄철에 꽃이 피어나는 듯 풍성하고 화사한 꽃다발처럼 제작했다. 최초의 연작 '푸른 누드'는 색채와 형태를 완벽하게 통합하고자 한 마티스의 오랜 여정의 절정이다. 푸른색은 곧 거리감과 입체감을 의미하며, 푸른색이 흰색을 동반할 때 날카로운 징소리처럼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컷 아웃 중 가장 다채로운 색채와 스토리가 있는 '왕의 슬픔'은 걸작 중 걸작이다. 마티스가 죽기 2년 전에 제작한 '왕의 슬픔'은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된다. 마티스 작품은 선과 색의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한다. 그는 작업하기 전에 대상을 오래 바라봤다고 한다. 필자는 20여 년 전 사무실에 '푸른 누드'를 걸어 두고, 오래오래 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기쁨 그 자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퍼레이드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사업 신청 공문과 발표 자료 공문을 통해 진행된다. 이 중 5개 시군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 방법은 2월 9일 사업계획서 검토, 제안서를 설명하는 PT 심사로 이뤄지며, 결과는 심사 다음 날인 10일에 발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60분 내외의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거리 공연이다. 이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을 기반으로 지역별 관광 형태 및 계절별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펼쳐진다. 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문화 균형 발전 및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민간예술단체의 참여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향후 거리 예술 축제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극단 우리아트컴퍼니가 오는 4월 30일까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연극 고상(고민 상담의 줄임말)한 찬호 씨와 남자들만의 수다로 김영오아트센터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작품의 연출가 겸 작가인 김영오 씨는 남자를 위한 연극이 많지 않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에 평소 대부분 남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집필했지만, 김영오 씨는 남자들만을 위한 연극을 기획했다. 이 연극은 작년 12월에 초연하고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앙코르 무대를 준비했다. 연극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TV 토크쇼 형식이다. 출연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더 나아가 위로가 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에는 극단 우리아트컴퍼니 상주 배우 정찬호, 홍정은, 진시라, 정윤경 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TV 토크쇼 콘셉트답게 막이 올라갈 때는 스태프들의 분주한 움직임, 중간 광고, 초대 가수 역할 등을 소화한다. 다양한 설정으로 공감 요소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 홍정은 씨는 연극에 토크쇼를 가미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연극 도중이나 연극이 끝난 이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처럼 연극임에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TV 토크쇼 콘셉트로 설정했기 때문에 연극 요소와 토크 요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극 속 TV 토크쇼의 사연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연극을 찾는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끼리 오는 20대부터 결혼을 앞두고 찾는 30대, 자식이 생긴 40대, 모든 것을 겪어본 50대와 60대 등이 찾는다. 모든 연령대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위치에서 겪고 있는 문제, 마음속 깊은 고민을 이야기하며 서로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연극의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관객 중에는 남편, 남자친구, 아들의 입장을 이해해 보기 위해 연극을 찾는 여성 관객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은 일요일과 월요일, 자체 지정일인 1월 25일, 2월 1일부터 5일까지를 제외하고는 매일 남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로 두 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예매는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 타임 티켓, 예스24, 위메프 등 다수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원은 공연장 구조 사정으로 개인 관객 10명, 단체 관객 20여 명을 수용한다. 수용 인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김영오아트센터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 정보가 게시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들이 다양한 서정적 표현방식으로 드러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임성은 작가가 2월 13일까지 전주 오브제갤러리에서 개인전 '지금이 난 화양연화'를 연다. 임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추억하는 과정을 그림을 통해 진솔하게 풀어낸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총18점이다. 소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 나무, 바다, 풍경이다. 작품은 하얀 캔버스위에 유화와 아크릴 작업을 반복해 완성했다. 임 작가는 "미술의 재미를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위로와 평안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강암서예관에서 사군자를 공부했고, 전주완산시립도서관에서 도자기와 서양화를 공부했다. 우석대 평생교육원을 거쳐 지금은 전주 하나예술창작센터에서 서양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浩緣會展(호연회전), 자연에 스며들다Ⅱ, 제3회 하나展 등 단체전에 참가했다.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신임 이사장 (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이사장으로 장수 출신인 박상재(67) 작가를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박상재 신임 이사장은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과 1983년 새벗문학상 공모,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동화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이다. 단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과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교수, 단국대 대학원 외래교수를 지냈다. 대표작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소쩍새를 사랑한 떡갈나무>와 <연할아버지>를 비롯해 <원숭이 마카카>와 <개미가 된 아이> 등이 있다. 현재까지 <아름다운 철도원과 고양이 역장>,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잃어버린 도깨비>, 평론집 <한국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과 <한국 대표아동문학가 작가‧작품론> 등 1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PEN문학상,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세상에서 아동문학이 희망과 용기를 주는 구원의 문학, 사랑의 문학으로 자리잡아 피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동문학을 국민문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회장 신봉수)가 논개님의 거룩한 사랑과 충절을 국혼으로 승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논개충절무를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한국 무용으로 영구히 전승될 수 있도록 무보(舞譜)를 135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하여 발간했다. 논개충절무 무보는 논개님의 혼이 녹아있는 춤, 먼 후대까지 길이 물려 줄 품격있는 춤, 장차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전통춤으로 춤사위를 정형화하여 제작했다. 발간 동기는 그동안 논개님을 주제로 한 많은 공연물이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일회성 공연에 그쳐 논개정신과 함께 오래도록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봉수 선양회장의 의지에서 이뤄졌다. 10년간 운영해오다 중단해 잠들어 왔던 논개충절무를 15년 전 무용과 다른 안무와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특히 논개 충절무 제작은 공모를 통해 전 전북대 교수를 역임한 장인숙 널마루 무용단 대표가 혼신을 다해 만들었으며 장수와 전주에 논개충절무 무용단(단원 30명)을 창단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두 차례 걸쳐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봉수 선양회장은 논개충절무가 의암주논개님의 얼을 되살려 영원히 계승될 가치있는 장수의 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충절무로 자리매김하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무형문화제 23호 고법(북,장구)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 시각 장애를 가지고도 타지에서 전통 음악 예술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전북 출신 무형문화재가 있다. 인천광역시무형문화제 23호 고법(북,장구)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55‧인천 서구 검암동)다. 김제시 검산동 출신인 그는 고수(鼓手)를 뛰어넘은 진정한 고수(高手)다. 시각장애인은 명고수가 될 수 없다는 국악계 통념을 깼으며, 피나게 연습한 끝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고수로서의 입문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16세 때 합기도를 하다가 망막을 다쳐 거듭되는 수술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를 반기는 스승은 거의 없었다. 창자를 보고도 박자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고수에게는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수 김청만 선생은 달랐다. 조 씨는 전주에서 스승을 찾았으나 거부당했다며 그러나 선생님께서 받아주셨고 결국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희망의 끈을 발견한 그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북을 치며 꿈에서도 북채를 놓지 않는 집념으로 버텼다. 조 씨는 머리카락이 반 이상 탈모되고 무릎과 가슴에 멍이 들고 손바닥에 피가 나고 까지고 하는 인내의 시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거듭된 연습 끝에 그는 지난 2003년 전국고수대회를 비롯해 2004년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순천 팔마고수전국경연대회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그는 인천시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도전했지만 지역 감정이 문제였다. 조 씨는 경기도에서 전통음악을 해왔던 사람도 문화재로 지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 출신이 도전했으니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자신(경기도 출신)들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시도는 불합격할 수 밖에 없었다. 조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국악)에는 지역 감정이 있으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계속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문화재로 거듭났다. 인천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조 씨는 그의 지정을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화합하고자 무던히 애를 썼고,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적극 도왔다며 장벽이 무너지고 문화를 통해 가족같이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는 지역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재하고 있는 가치가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북에서도 경기민요가 문화재가 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의 시간을 지낸 뒤, 조 씨는 현재 인천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우리 전통 음악 예술을 보존, 전승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가 키워낸 제자들은 지난달 17일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조경곤 제자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이를 두고 "50년 국악 인생이 빛났던 날"이라고 표현한다. 새해를 맞아 다른 계획이 생겼다. 조 씨는 오는 10월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판소리 완창을 발표한다. 그는 "김제 출신으로서 성공한 모습을 고향분들께 선보이려 한다"며 "서울에 사시는 스승님을 모시고 갈 것"이라며 설레이는 감정을 드러냈다. 유일한 소망도 밝혔다. 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장벽을 허무는 무대이다. 조 씨는 "남한과 북한의 장애인 예술인이 하나가 돼 백두산에서 '한민족 공연'을 하는 게 내 꿈"이라며 "제대로 계획하고 준비해서 통일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임양원, 이하 보존회)가 전수관 시설을 전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절차가 서둘러서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수관은 지난해 4월 30일 2646m 규모에 한옥 4개동과 공연동으로 지어진 시설로, 개발은 토지주대표단, 시행자는 LH, 인가권자는 전주시다. 보존회는 건립이 결정된 당시 전수관을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고 같은 해 7월 정상 개관하기로 사업시행자, 전주시와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 전주시의 공유재산취득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존회는 13일 오후 전수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2년도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양원 회장, 심영배 대표, 서치식 홍보국장, 3대가 전주기접놀이보존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숙현 사무국장(전수팀장) 등이 참석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전수관 건립 과정, 2022년도 프로그램 추진 계획, 기부 채납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보존회에 따르면 내부 논의 끝에 전수관 시설 일체를 전주시에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보존회는 건립 이후 1년 동안 기부 채납 추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나, 전주시의 공유재산취득 절차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건립한 이후에도 이 시설은 회원들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존회는 올해 2월께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추진해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2월까지 전주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취득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양원 회장은 기부 채납 관련 사업을 추진해 이곳을 시민들이 같이 이용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회원이 약 100여 명정도 되는데, 이중 70%가 여자고, 30%가 남자다. 각자 먹고살기도 바쁜 상황이라 회비 내는 것조차도 부담이다.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보존회는 보존회가 욕심내서 전수관 시설 일체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이 좋은 시설을 시민들의 전통문화 산실로 가꾸고,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곳은 지나친 상업화는 견제하고,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이어 나가자는 순수성을 추구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2022년도 계획도 발표했다. 보존회는 주말에는 상설 프로그램을, 절기별 세시 풍속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합굿 매기, 용기놀이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말 상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보존회는 2월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망월이야! 프로그램을, 7월에는 백중놀이 프로그램을, 12월에는 동짓날 프로그램과 문화재 의무 발표회 등 연간 중요 절기별 세시 풍속 재현과 더불어 여러 마을이 함께 하는 전주계룡리합굿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지난 2005년, 2007년, 2011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 은,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6년에 개최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수관 설립 이전 비닐하우스, 농막 전수관을 전전하면서도 전승 활동만은 포기하지 않은 회원들의 열정과 집념으로 문화재의 반열에 올라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올해 국립전주박물관을 알릴 제2기 대학생 SNS 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발된 기자단은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이들은 국립전주박물관 전시, 문화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 관련 취재 등을 진행해 국립전주박물관 콘텐츠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다. 박물관 현장을 취재보도하는 취재 분야에 4명, 박물관을 짧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담아낼 영상제작 분야에 4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전북 지역 대학생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2022 제2기 대학생 기자단 위촉장 수여식과 함께 기자단 교육, 박물관 투어 등이 진행됐다. 홍진근 관장은 기자단이 수개월간의 단장을 끝내고 올해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상설 전시관의 새 모습뿐만 아니라, 전시와 교육 역할은 물론 전라북도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볼거리와 쉼터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 국립전주박물관을 널리 알려 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신설된 국립전주박물관 대학생 SNS 기자단은 블로그 취재 기사 작성,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SNS 홍보 활동을 펼쳐 국립전주박물관을 온라인상에서 알리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오묘한 변화를 드러낸 한국화 작품이 대중에게 찾아온다. 현대 한국화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회다. 화가 겸 평론가인 문리 작가가 17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아트한 갤러리(대표: 심주원)에서 개인전 '멋진 풍경(風磬)을 달 것이다'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물꽃' 전시회를 연다. 두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열린다. 주제는 물(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물은 변화‧선(善)‧자유의 상징이다. 문리 작가는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며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격하게 요동치는 물의 변화를 붓질로 구현했다. 작품의 제목은 '물꽃'. 주로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를 연상케한다. 주재료는 먹과 한지, 광목천이다. 물로 먹을 운용한 수묵화(水墨畵)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문리 작가는 "광목은 화선지나 한지에 비해 먹 번짐이 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목을 물에 빨고, 말려서 사용했다. 이 과정도 물의 힘에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50점이다. 문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라며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리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2021),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2015~2020)을 역임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이 있다.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콘서트가 찾아온다. 문화예술지원사업단체인 사단법인 더문화가 오는 21일 문화공간 이룸에서 THE문화 ‘내일의 숲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온 오페라단 단장 겸 전문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훈, 프리마돈나 앙상블‧서울모던앙상블 멤버로 국내외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운정, 지난 2020년 디스커버리 시리즈때 문화공간 이룸에서 독주회를 열었던 피아니스트 이정아,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주경, 첼리스트 황지연, 피아니스트 정혜연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테너 강훈이 부르는 카루소의 ‘L. Dalla’ 와 그라나다의 ‘Agustin Lara’, 소프라노 서운정이 부르는 ‘Over the rainbow’와 ‘I could danced all night’, 강훈과 서운정이 함께 부르는 ‘사랑가’, ‘아름다운 나라’, ‘축배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양혜조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서는 피아노 이정아의 솔로곡 베토벤의 ‘Tempest’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박주경, 첼로 황지연, 피아노 정혜연이 멘델스존의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49 작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사단법인 더문화 이윤정 예술감독은 "이번 콘서트로 많은 분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문화 소외계층에게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실내악 반주에 맞춰 예술가들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콘서트는 정부의 코로나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패스 적용으로 인해 백신 접종 완료 2주가 지났다는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하며,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음성 PCR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 예외자로 분류 된 경우, 의사나 보건소의 소견서를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 및 예매 문의는 문화공간 이룸 홈페이지나 전화(063-223-5323)로 가능하다. 한편 사단법인 더문화는 올해부터 '월간 더문화'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저녁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세희 기자
예술은 감성을 통해 불특정 이성에 대항할 힘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예술을 통해 차오르는 기대와 감흥, 희망을 얻으며 세상의 이치를 순탄하게 순종시키려는 의지를 담는다. 누구나 감성에 의해 마음은 좌우된다. 때론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기세를 높이기도 하며 감미로운 선율로 자신을 위로받기도 한다. 조물주는 태초에 세상 모든 만물을 같게 짓지 않았다. 고로 인간은 같음을 노력하지만, 이해의 인식 부족과 성찰의 미흡으로 많은 실망과 괴로움을 받는다. 그래서 세상 누구나 한 번쯤은 감정에 상처받고 아파하며 의지와 다르게 마음 한편 날카로운 상처를 남긴다. 그 상처를 치유하려는 방법으로 인간은 예술을 선택하였고 그러한 예술을 통해 느끼며 함께 공유했다. 예술의 경험은 아픔에 충분한 해답으로 다가서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나오지 못한 감성은 마음의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글귀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용어는 아니다. 포용적인 음의 길이를 나타냄도 아니며 창법의 기교를 멋지게 구성하고자 하는 표현도 아니지만, 거부감을 동반한 국문학적 보편성과 융통성의 회유가 실마리를 쥔 고민의 잣대로 다가서기도 한다. 이러한 비음악적 포용방식은 어떻게 어느 순간 필자에게 다가왔을까? 내포된 의미를 논하자면 부정과 혼선, 혼탁이 만연하는 사회에서 부정적 선입감을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안겨주는 단어이기도 하며 때론 서론의 글처럼 안타까운 현실로 방향을 기대어가는 표현하기도 하다. 양면의 논리에도 그 글귀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가당착으로 빠져있는 세속의 억측을 포용력으로 받아 준다는 사실과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안하고 이끌어간다는 귀속성과 고귀함에 끌려서이다. 주어진 삶이 어렵고 그 삶조차 이겨내기 힘든 부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되었을 때 우리 삶의 목적은 효력을 잃고 그저 혼돈 속으로 흐려져만 갈 것이다. 세상의 그러한 일들이 모두 바른 듯 계기와 근거를 합리화시켜 타인을 설득하고 상황을 포장하려 하지만, 현실의 모순은 쉽게 우리를 이해시킬 수 없다. 그 이유는 긍정이란 희망과 안식을 주기는 동기부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귀처럼 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활의 과정과 결과는 모두 옳은가? 기준의 잣대는 누가 정하고 옳고 그름은 누가 판단하는가? 한 번쯤 가슴에 품으며 자문자답하지만 돌아오는 원인은 "다 당신 때문이야." 결백을 주장하며 당위성에 의지하고 번복을 바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악순환은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어 간다. 이제 "그렇게까지는" 단어가 무심코 나오는 상황이 되지 않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포용이 함께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결' 앞표지 돌아보지 말자//꾹꾹 누르며 참다가/그예 터진 듯/새벽 첫차 구석진 자리//울음을 삼키려는/여자의 어깨로/밀물이 쏟아지고 있다(김월숙 모항 가는 길 일부) 단발머리 소녀 시절부터 시인을 꿈꾸었던 김월숙 시인, 그에게 시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시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쓴 시는 인생에 대한 깊은 고뇌가 녹아있다. 1985년 창립, 30여 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전북여류문학회(조방희 회장)가 제33호 결을 펴냈다. 여류작가들의 모임인 만큼 섬세한 감성이 드러나는 결은 제18회 여류문학상 수상자 김월숙 시인의 모항가는 길 외 4편을 이번 호 특집으로 묶었다. 시들을 통해 김월숙 시인 특유의 감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문학상 수상자 특집은 조미애양봉선이재숙한선자 시인과 박귀덕 수필가가 쓴 작품들을 수록했다. 회원들이 내놓은 시, 소설, 수필, 기행문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작품에는 여성 특유와 삶과 부드러운 감성이 녹아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정숙인 소설가- 주철희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1948, 여순항쟁의 역사 우리는 종종 세계 곳곳의 분쟁과 민간인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의 잔혹함을 목도(目睹)한다.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벌이는 초토화 작전은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기에 행위를 명령하는 자, 그 사실을 묵인한 사령관은 전쟁범죄자로 체포되어 사형에 처해지기도 한다. 1948년, 영토 내 자국민을 초토화하라는 작전 명령이 하달되었다. 명령을 받은 군인은 어떻게 해야 올바른 행동이었을까? 주철희의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1948, 여순항쟁의 역사』는 이에 대한 의문과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군인들의 봉기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그들은 제주도민 30만 명을 학살하라는 것이 잘못된 명령이기에, 나쁜 국가의 잘못된 명령을 거부하고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는 항쟁이 아니라 권력자와 소수 기득권이 만들어낸 반란의 역사로 강요되었다. 저자는 반란의 낙인을 여순항쟁이라고 정명(正名)한다.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 그들은 누구인가. 1948년 10월 19일 14연대의 제주토벌출동거부병사위원회의 동포의 학살을 거부했던 밤의 외침은 대한민국 민중 항쟁 역사의 첫 서막이었다. 저자는 독자가 이 책을 읽고 반란이란 족쇄에 조금이라도 의문을 품고, 여순항쟁의 역사를 떠올린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1948년 10월 19일에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순항쟁으로 인한 학살 피해자의 수는 1만 5천에서 2만 5천 명이다. 여순항쟁은 여수와 순천, 전라남도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남원, 순창과 임실, 경상남도 민간인의 학살 역시 많았기 때문에 학살 피해자는 상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아픔을 공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배경에서부터 원인과 과정을 정확히 알게 한다. 아픔을 공감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것을 정확히 알고 공감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주철희 역사학자는 말한다. 이념 논쟁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1948년 10월 19일의 사건, 뚜렷한 정명(正名)없이 연구자마다 명칭을 제각각 사용하는, 군인의 총궐기로 촉발하여 민중의 지지와 합세한 1948년 10월 19일 사건. 반란의 낙인으로부터 시작된 반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역사 작업은 사료와의 싸움이며 시간과의 다툼이고 나와의 투쟁이었다고. 현재 여수에는 여순항쟁을 역사 측면과 기록화 측면에서 접근하고자하는 두 사람이 있다. 주철희 박사와 박금만 화가는 반란의 도시 여순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바꾸고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목표로 가는 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갤러리R에서는 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월 23일까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기념하는 박금만 화가의 여순항쟁 역사화전을 전시 중이다. 또 주철희 박사의 특별강연이 1월 15일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있어 여순항쟁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박금만 화가는 단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질문을 통해 현재 나의 배경의 근원을 떠올려보게 한다. 그는 이 이야기가 왜 시작되었고, 이후에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나이거나 가족이거나 이웃임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그림 이전과 이후의 연속적 이야기를 끄집어 올리게 한다. 결국 역사화를 통해 현장을 목격하게 한다. 주철희 박사의 사실 자료와 박금만 화가가 생생하게 그려낸 여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아픈 역사의 사실적 증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글. 정숙인 소설가 작품으로는 단편소설 「백팩」과 「빛의 증거」, 민중구술 「농부로 잘 살고 있었다」와 채록집 『아무도 오지 않을 곳이라는, 개복동에서』가 있다.
진안 토박이 조준열 시인이 첫 시집 <마이산을 우러르며, 행복을 꿈꾸다>를 펴냈다. 이 시집은 1부 마이산의 정기, 2부 진안예찬, 3부 아버지, 어머니, 4부 인연까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찬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그는 진안에서 겪고 느꼈던 일과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시와 산문 형식으로 표현했다. 조 시인은 다양한 사물과 상황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시인만의 풍부한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시집을 통해 진안의 따뜻함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정, 부모를 생각하는 조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려는 조 시인의 삶의 기본자세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이에 시집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옆에 옆, 이웃들은 소중하고/이웃과 함께할 때 행복은 익는다/행복의 열매는 오감으로 느끼는/달디 단 과즙/손만 내밀면 닿는/가까운 곳에/무럭무럭 넘쳐나는 행복의 물결/내가 행복을 지으면/이웃이 보답하는 것이 행복이리라(진실한 행복 일부) 시집의 평설을 맡은 박현정 시인은 순수함과 진정성이 함축되어 수많은 담쟁이 넝쿨처럼 쌓여 올라가서 행복한 물결을 만들어 낸다며 행복한 일이라면 화자부터 실천하는 마음이 시행마다 들어 있어 더욱더 따스한 화자의 마음인 조준열 시인의 시 세계 시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 시인은 시인이 되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주경야독의 자세로 배움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다. 그는 군 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놓을 수 없었다. 그는 첫 시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언어 구사 능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단에서는 그를 온 생애가 정중하고 사람 우러르기를 마이산 올려보듯 하는 사람, 효심이 지극한 시인, 이웃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고 친구에게는 듬직한 들판 같은 존재라고 평가한다. 조준열 시인은 진안군 마령면에서 나고 자랐다. 2020년 표현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그는 진안군과 무주군에서 지방공무원으로 37년간 근무하고, 지난 2017년에 시인의 고향인 마령면장으로 명예퇴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현재 진안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조준열 시인은 오는 15일 진안문화의 집 2층 마이홀에서 조촐하게 출판 기념회를 연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는 시인 인사말, 시집 해설, 시 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방역 패스)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할 때가 많다. 하지만 어쨌든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지금부터라도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내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자. 매사에 최선을 다해보자. 결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니 초연한 기다림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자. 글 쓰는 직장인 은파(본명 김인태) 작가가 나약한 나를 이겨내기 위한 안내서인 <철학을 만나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부제: 불안한 존재를 위한 하이데거 생각의 기술>(꿈공장+)을 출간했다. 은파 작가는 지난 2014년 그동안 쌓아 놓았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에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당시 우연히 도서관에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보게 됐다. 궁금증 하나로 열어본 이 책은 은파 작가를 5년 동안 괴롭혔다. 그는 힘겨운 싸움 끝에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됐다. 하이데거의 책은 암호해독 수준의 책이었지만, 그가 책을 펴내는 데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우리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전한다. 살아가면서 겪게 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하이데거의 시각으로 풀이했다. 그는 하이데거의 사상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초연한 기다림의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결과에 집착하는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조언이 담긴 손길을 건넨다. 현대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것들, 불안해하는 것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안내한다. 은파 작가의 글은 하이데거의 사상을 바탕으로 했다는 이유로 어려울 것 같지만 읽기 편안한 글로 가득하다. 그는 에세이를 읽듯 편하고 자연스럽게 읽히고,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는 글 쓰는 직장인 겸 카카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숲이 있어 길도 있다>, 카카오 브런치 북으로는 , <만만하니 체질 10가지 감정> 등이 있다. 외교부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외교관, 전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휴직 중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순간이 다가오면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바깥에 핀 꽃으로 눈을 돌린다. 이들은 산자고, 변산바람꽃 등이 피어나면 어느덧 봄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행동 21' 꽃다지 회원들이 새해를 맞아 반가운 책을 출간했다. 시민행동 21에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장창영 작가를 비롯해 18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식물을 공부하던 내공을 드러낸 책은 <숲의 유혹에 빠지다>(북컬쳐). 제목처럼 회원들은 숲의 매력에 빠지게 된 마법 같은 이야기부터 유년시절 소중히 간직했던 추억을 낱낱이 풀어놓는다. 어린 시절 흑백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야기들과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만한 이야기가 책 안에 그득하다. 또 이야기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곁들여져 마치 한 권의 화보집을 연상케 한다. 1부는 저자들의 인생에 획을 그은 식물 이야기, 2부는 자연을 만나면서 달라진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는 첫 탐사에서 사랑에 빠져버린 야생화 이야기, 가까운 이를 먼저 떠나보낸 이야기, 건강이 망가져 좌절의 끝에서 숲을 만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져 있다. 그동안 이름도 생소했던 야생화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 꽃과 나무가 있었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시민행동 21' 김종만 대표는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회원들이 숲과 식물을 접하면서 느꼈던 감회와 추억, 생명의 신비에 대한 깨달음 등을 담고 있다"며 "꽃다지의 노력이 우리 숲의 가치를 알리는 큰 발걸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책을 기획한 박형근 숲 해설가는 자연을 마주하는 기쁨은 살아가는 힘이 되고 인생의 활력을 준다"며 "이런 멋진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찹쌀떡메밀묵군고구마 장수, 영업 사원, 사업자를 한 시인이 있다. 강원도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전주에 정착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환 시인이다. 그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자전적 에세이 <죽도록 기쁜 날에 다시 비상>(좋은땅)을 출간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들어간 대학을 중퇴한다. 그 후 다양한 일과 사업을 하며 성공만을 맹목적으로 쫒는다. 찹쌀떡메밀묵군고구마 장수부터 무인 경비업, 영업사원, 팀장, 지사장 등 많은 직업을 거친 뒤, 경비회사 법인을 창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는 예상치 못한 일로 실패를 한다. 이후 배의 선원, 음악카페 사장, 언론대행사 대표로 일을 하며 천신만고 끝에 중국 경제 신문사 경제관찰보 한국처 대표로 다시 일어선다. 하지만 부활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얼마 안 되서 그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김 시인은 이런 자신의 삶을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말한다. 끝도 없이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인생사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덧 40대가 되었다. 지금은 인생 2막을 앞두고 지나간 시간들을 회고하며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강원도 양양 출신인 김 시인은 속초고를 졸업하고, 세명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무인경비(주)SOS긴급출동시스템 강북지사장, 무인경비(주)케이캅 창립&경영이사, 종합홍보기획사 (주)미디어인 대표이사, 중국경제일간지 경제관찰보 한국처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전주에 정착한 뒤, 시인과 목수일을 하고 있다.
작품설명: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파란색 바다와 하늘색이 구별하지 않는다. 그사이에 화사한 노을이 수평선에 걸쳐 있고 먼 산이 누워있을 뿐. 표현 대상을 취사선택하지 않고 동등한 비중을 두면서 자연 풍광의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다. 과감하고 강렬한 원색 아래 무채색이 버티고 있다. 미술가 약력: 이건호는 오클랜드아테네 전주남원에서 9회 개인전, 미국독립기념일 초대전, 올해의 작가 100인 초대전, 파브리아노 국제 수채화전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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