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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청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다…'매개진 01'

책마을해리 청년 출판학교의 첫 결실 <매개진 01>(도서출판 기역)이 출간됐다. 매개진은 인간과 비인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도서출판 기역의 청년출판 브랜드 낳의 첫 책인 <매개진 01>은 ‘지금, 나, 여기’를 주제로 일곱 청년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날 이우현, 홍주은, 허유나, 신혜진, 손가빈, 김진영, 김문무 등 일곱 명의 젊은이가 책마을 해리로 모였다. 서울, 부산, 파주, 광주 등 각자 사는 곳은 다르지만 모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청년들이다. 이들은 그렇게 4박 5일간 책 은하계로 불리는 책마을해리에서 특별한 여정을 보내며 지금의 ‘나’를 오롯이 들여다본다. 그리고 스스로 지금, 이곳의 나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한다. “2차 합평에서는 역시 내가 헤매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었지. 좀 더 고민해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의외로 여울이에 대한 스승의 반응이 좋았다. 발표 자료를 만들며, 뭐라도 고민한 티를 내기 위해 여울이의 캐릭터성과 작품 주제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탓이었는지도 모른다”(96P) 실제 <매개진 01>에는 코로나 사태로 미뤄진 스무 살 작별여행을 5년이 지난 후에야 다녀온 주은의 이야기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졸업전시를 준비하는 열음의 고민과 노력 등 20대 청년들이 마주한 슬럼프와 극복 방법들이 차곡차곡 기록되어 있다.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은 펴내는 글을 통해 “2024~2025 첫 시즌 청년 출판학교에 함께한 벗들의 마음이 글로 모였다”며 “로컬투어며 로컬인터뷰며 엿새의 계획은 폭설과 눈보라에 파묻히고 말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해리의 겨울에서 우리는 차분하게 글 걸음을 떼었다. 지금, 여기, 나와 우리는, 언젠가 제 어미들의 몸에서 나와 세상에 첫걸음 디딘 감각을 불러오듯 글의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마을해리 청년 출판학교는 책과 관련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출판학교이다. 정해진 장르나 매체, 주제 없이 각자의 기획과 각자의 속도를 가지고 개인과 공동체의 사유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6:04

자연과 조우, 박월선 그림책 '안녕? 나의 친구들' 출간

휴대폰에 갇혀 지내는 어린이가 자연과 친구가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그림책 <안녕? 나의 친구들>(예문)이 출간됐다. 박월선 아동문학가는 바람을 느끼려면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록달록한 그림과 아기자기한 문체로 전달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이들이 햇볕을 느끼고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공지능(AI)과 경쟁하고, 핸드폰만 들여다봐야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주체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건강한 정신과 신체는 부모가 해줘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라며 “대한민국 학원가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대학입시를 위해 혹사당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샤튜더 할머니처럼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어린이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책 읽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꿈꾼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월선 작가는 전북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아동문학평론을 비롯해 동화집 <딸꾹질 멈추게 해줘> <닥나무 숲의 비밀>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등이 있다. 현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토론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5:31

고요한 기억의 편지, 김춘기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

고요하고 정련된 언어로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듬어 온 김춘기의 첫 번째 시집 <상수리나무 책방>(걷는사람)이 출간됐다. 이번 첫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만의 차분한 어법으로 산뜻하고 감각적인 서정 세계를 펼쳐 보인다. 예순한 편의 시들은 문학적 상상력과 감각적 이미지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김춘기는 때로는 환상적인 어법으로 때로는 더없이 구체적인 묘사로 고향에 대한 기억과 소소한 일상을 정갈하게 담아낸다. 또한 체념도 부정도 아닌 자리에서 담백하고 단정하게 시를 읊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아들이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말에/논흙이 묻은 손으로 읍내에서 구한/투박한 배달용 자전거를 타고/육십 리 길을 달려 아들의 학교 앞에서/자전거를 주고 가려고/이 처절한 노고를 잊기로 했다/육십 리 길을 아들 위해서 신나게 달렸을/장년의 씩씩한 아버지만 기억하기로 했다/(…중략…)”(‘슬픔이 슬픔이지 않게’ 부분) ‘고향’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그리움과 애틋함을 쌓아 올린 김춘기의 시편들은 마치 하나의 편지처럼 엮여 있다. 시인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경은 온화하고 풍요로운 색채를 지니고 있음에도 늘 그리움이 담담하게 흐른다. 이 편지에서 독자는 화자가 유년기를 보내온 고향의 풍경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하고, 그가 사랑했던 부모님의 목소리를 함께 듣기도 한다. 고향은 시인이 사랑하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자 유년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장치이다. 동시에 지금 이곳에는 없는 모든 것, 완전한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인은 과거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세태와 상관없이 ‘늙어 가는 냇가’를 고집스럽게 오래오래 바라본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과거를 소환하거나 과거의 거울로 오늘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시인의 안간힘은 그래서 먹먹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진안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시문학’과 ‘전주일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작가회의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1 15:26

새 정부 출범, 침체기 겪는 지역 화단 돌파구 마련할까

미술시장 불모지로 꼽히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전북 화단이 새 정부 출범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문화예술을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국민의 삶을 결정짓는 기반”이라고 언급하며 문화의 일상화∙보편화∙지역화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확대와 전문 조직 설립 추진을 공약한 만큼 지역 미술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에는 ‘화랑’이 없다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고 지역 미술 문화를 이끄는 미술관들이 여러 형태로 조성되고 있지만 전북의 미술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전국적으로 미술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미술시장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 화랑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전북 유일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에 따르면 도내 낙찰 고객은 전체 미술시장에서 2% 비율도 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A옥션의 지역별 고객 비율은 서울·경기 60%, 대구·부산·경남 30% , 충청·강원 ·전라·제주 10% 순이다. 88올림픽 전후로 미술시장은 한때 붐을 이뤘다.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개인의 소유권이 확실하고 거래가 쉬운 미술의 특성은 시장 확장을 촉진했다. 미술 경매가 활발했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얼 화랑과 솔화랑 등 상업 화랑이 부흥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업 화랑이라 할 수 있는 곳이 1곳 정도에 불과하다. A옥션 관계자는 “미술시장이 형성되려면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냉정하게 현재 전주에서는 팔릴만한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가 드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활동하는 작가는 많지만, 미술작품 구매층이 두텁지도 않다. 지역 고객들은 그림에 1000만 원 이상 투자하는 것을 꺼려한다. 수요가 없고 투자가 없으니 시장 형성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창작자 지원 확대…문화강국 천명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5대 문화강국 실현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개막’을 내세우면서 한국 문화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공약집에도 문화콘텐츠 국가지원 체계 확대, 한류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 문화예술 인재 양성, 창작 공간·비용 등 지원 강화 등이 담겨있다. 특히 문화계 숙원이었던 문화재정 2% 달성 실현 가능성에 미술·문학·출판 등 순수예술 분야의 체질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작가로 활동중인 한 예술인은 “예산과 인력, 시설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창작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소규모 창작자들이 겪는 기회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정책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력양성 다변화 시급 전문가들은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와 미술시장이 조성되려면 평론가, 큐레이터, 딜러 등 시장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인력이 길러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에 창작자는 많지만 전문가의 시선으로 창작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킬 큐레이터가 부재하고, 작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홍보할 기획자가 귀해 지역 미술시장이 현실에만 안주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북은 역할 분담 없이 작가들이 생산과 유통을 모두 담당하다 보니 공공 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공예산에만 의존하기엔 지역에 지원하는 예술가는 많고, 문화적 갈증은 갈수록 심해져 자생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라도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미술 인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창작자 양성을 중심으로 예술 경영, 큐레이팅, 비평 등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진아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은 “결국은 지역 예술도 산업이 돼야한다”라며 “지역에서도 예술가들에게 한정된 예산으로 창작활동만 지원할 게 아니라 중앙무대에서 지역 작가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큐레이팅할 기획자를 양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예사나 큐레이터가 작가들에게 새로운 언어를 던지고, 그로인해 작가들은 좋은 창작물을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지역 미술 시장도 변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0 19:02

흙 위에 그리는 그림⋯‘그림도자’로 피운 삶의 조각

“가마에 들어간 이후 어디로 튈지 모를 작품이기에, 이 작업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흙과 붓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느낌이에요.”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1관. 회화와 도예를 접목한 이덕호 작가의 개인전 ‘그림도자’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공직에서 은퇴한 후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나선 그는 수십 년간 독학으로 회화와 도예를 익히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젊었을 땐 그림을 그렸고, 우연히 도자기를 접한 순간부터 조형성과 따뜻함에 매료됐습니다. 물레 대신 손으로 빚는 작업을 고집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이 작가는 도자기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회화 물감과는 전혀 다른 도자기 물감의 특성과, 구운 후 색이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는 점이 작업의 가장 큰 어려움이다. 작가는 “매번 결과가 달라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총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손으로 빚은 도자기 위에 연꽃, 들꽃, 고향의 풍경, 연못 등 작가의 기억이 담긴 이미지들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다. 유년 시절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 작품과 오랜 신앙생활 속 성당의 풍경을 담은 작품도 눈에 띈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장면이 있죠. 저는 그걸 흙 위에 옮기고 싶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고향, 신앙, 젊은 시절의 추억이 들어 있습니다.” 지역 예술가로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재료비, 가마 비용, 임대료까지 모두 개인 부담이다. 문화지원이 특정 작가에 집중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그는 “흙을 빚고 그림을 그리는 이 삶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회화와 도예를 결합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그간 도자기에 본격적으로 회화를 입힌 전시는 흔치 않았다. 그렇기에 죽을 때까지 붓과 흙을 놓지 않고, 이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도자’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1관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0 16:17

다시 살아난 찌꺼기...정강 '그렇게 당신이 나비가 되었다면'

스물여덟 살의 청년 작가 정강은 도시 속에서 쓰임을 잃은 물체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려는 노력이 다양성의 단초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쓸모가 일시적으로 정지된 것들을 조합하거나 남겨진 부산물 자체를 회색지대로 설정한다. 가치가 부여됐던 물체가 쓰임을 다했더라도 남겨진 부산물이 하나의 생명력을 꽃피울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이다. 정강의 손끝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은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27일까지 숨 갤러리에서 열린다. 2025 숨갤러리 I See you 기획전 일환으로 열리는 정강 개인전 ‘그렇게 당신이 나비가 되었다면’에서는 우리 삶터에서 연약해진 것을 돌아보는 태도를 제안한다. 주로 오브제를 수집하고 대량생산품을 끌어와 혼합한 작업물을 선보여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대상의 표면을 덮는 코일링(coiling) 기법을 통해 쓰임에 대해 질문한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경험은 상대적이다. 그렇기에 찌꺼기는 물질이나 사건을 마주한 인간의 수많은 기억과 경험의 잔재이기도 하다”며 “소리나 감촉, 대화의 내용이나 잔상과 같은 감각으로 남는다는 얘기이다. 찌꺼기는 우리가 타자와 관계하는 모든 순간 반복되고 연속 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전주문화재단 예술로 GREEN 전주 등에 참여하며 시각적 확장과 예술적 깊이를 다져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10 15:03

전역 BTS RM·뷔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 빨리 하겠다"(종합)

국내외 팬 수백명 춘천서 환대·외신 취재 열기…RM 색소폰 연주 '눈길'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여건도 좋아져…몸과 마음 잡은 시기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31)과 뷔(본명 김태형·30)가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사회로 복귀했다. RM과 뷔는 이날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이 오전 9시께 각자 차에서 내린 뒤 서로 가볍게 포옹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RM은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연주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고, 뷔는 두 손에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밝은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팀의 리더 RM은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만들어서 다시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를 빨리하겠다. 다시 BTS의 RM과 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저희는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했고, 또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전방·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고 싸워줘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분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뷔는 "군대는 몸과 마음을 다시 생각하고 잡는 시기였다. 저는 제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다"며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은 용사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서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가서 좋은, 멋있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 '아미' 수백명은 이른 시간부터 부대와 전역 기념식이 치러지는 축구장 앞에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가 군 생활을 한 2군단 쌍용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 '환영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BTS의 '상징색'으로 통하는 보랏빛의 리본 끈도 부대 앞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장 상공에는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둥실댔고, 뷔의 얼굴로 래핑 된 색색의 대형 관광버스 여러 대가 축구장을 둘러쌌다. 필리핀에서 온 간 트와노(39) 씨는 "BTS의 팬이라 여동생과 지난 7일부터 춘천에 와 있었다"며 "전역 이후 BTS가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두 사람의 전역 기념식을 화면에 담으려는 외신도 다수 눈에 띄었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했다. 앞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6월과 10월 잇달아 군복을 벗었고, 지민과 정국은 다음 날인 11일 전역한다.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5.06.10 10:08

강(江)의 이야기 수묵으로 그리다…'송만규 민중미술, 나의 전경산수' 기획전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굴곡과 함께 전개된 민중미술운동은 한국 현대미술사의 큰 전환점이 됐다. 민중미술가들은 기성 화단에 반기를 들고 작품을 통해 반(反) 군부독재와 민주화, 반미·자주·남북통일을 외쳤다. 섬진강 화가로 알려진 송만규 화백은 그 시절의 역사를 함께 한 증인이다. 미술 작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 현장에 들어가 판화와 만장, 걸개그림 등에 민중 생활의 현실을 그려냈다. 소위 현장미술이라고 불리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기성 화단의 표현 방식이나 발표 형식을 비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기독교사회운동에 참여한 그는 원광대학교 재학시절인 1983년 전북 작가들과 함께 미술집단 ‘땅’을 결성해 민중미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땅’은 80년대에 등장한 수많은 소집단 중에서도 ‘광주 자유 미술인 협의회’와 ‘두렁’과 함께 일찍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술그룹이다. 예술로 민주화 꽃을 피운 송 화백은 1988년 ‘민족민중미술운동 전국연합’을 결성에 참여하며 이듬해 수배 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투쟁이 일단락 된 1990년대 초부터 화백은 진경산수에 몰두해 갔다. 날마다 강을 따라 걷고 스케치를 거듭하며 한지에 수묵으로 그림을 그려갔다. 송만규에게 강은 80년대 긴장으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오고 새로운 민중미술의 길을 개척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송만규 화백이 쌓아올린 미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송만규 민중미술, 나의 전경산수'가 1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교토 아스트라 518 갤러리에서 열린다. 리쓰메이칸 대학 코리아 연구센터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전시로 송 화백은 강(江)의 이야기를 한지에 수묵으로 표현해 38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송만규 화백은 전시 서문에서 “거리에서 펼쳐진 미술활동들로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었지만 조국 통일의 깃발을 꽂는 것만이 최후의 목표라는 젊은 결기만 가득한 시기도 있었다”며 “몸과 마음에 상처가 솟아오를 때 들렀던 섬진강이 나를 붙잡았다. 낮은 곳으로만 흐르며 만물을 연결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강물은 주변의 생명을 일깨운다는 깨달음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토에 한국의 평화의 강이 흐르게 되어서 무척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09 16:47

새 정부 출범, 무너진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할까

새 정부 출범으로 전북지역 영화 생태계가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만큼, 새 정부는 삭감된 영화산업 지원 예산 등을 되살려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TT, 인공지능(AI) 등 영화산업 구조가 바뀐 만큼 지역에서도 생태계 회복 이후 산업으로 나아갈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무너진 지역영화 생태계 윤석열 정부 동안 지역의 영화산업은 홀대와 지원 예산 삭감으로 쪼그라들었다. 정부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예산 가운데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8억 원)과 지역 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 지원 사업(4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영화단체들은 영화인 육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영화 배급 추진 등 지역 실정에 맞춘 사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2018년 시작된 사업은 명확한 근거와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시작 5년 만에 예산이 0원이 됐다. 해마다 예산이 지원됐던 국내·국제영화제도 지난해부터 40여 개에서 10∼15개 안팎으로 축소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도 예산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 올해 7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우 행사를 목전에 두고 영진위 지원 예산이 1억 5000만원이나 줄었다. 이를 두고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영진위 예산이 영화제 시작 직전에 발표됐는데 갑자기 깎였다”라며 “1억5000만원은 영화제 예산에서 매우 큰 부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자원 의존도가 높은 영화산업에서 자생적 구조를 구축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영화인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의도적으로 산업 전체를 축소하면서 지역 영화 생태계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지역 영화생태계 회복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후보 자격으로 전주에서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과 가진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에서 "2년간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상업영화에 투자해 달라"는 한 영화감독의 요청에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을 목표로 안정적인 영화 기금 확보, 예술 독립영화 지원 확대, 관객 확보 지원 등을 영화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정부 재정의 1.3%에 불과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2.5%까지 늘려 문화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원하는 등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은 단순히 산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청년들과도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다”며 “청년 문화와 지역 상생과 얽혀 있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화산업으로 도약…지금이 골든타임 지역 영화인들은 영화인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시련을 견뎌냈지만 국고 지원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이 때문에 새 정부의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영화 산업화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영화 산업 예산 복구와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등을 구축해 지역 영화 생태계를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승룡 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는 “학교에서 오랫동안 영화 인력 양성에 힘썼지만, 산업으로까지 넘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며 “이제는 영화산업 구조가 1인 미디어 시대로 바뀐 만큼 지역에서도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제언했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6.09 16:15

[리뷰] 지역산업 역사 예술로 풀어낸 전주문화재단 ‘댄스 플로어’

“서로 다른 낡음에 새겨진 에피소드,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질 이 도시의 틀, 내가 아닌 그대들이 되찾은 젊음.” 낭독형 연극 ‘댄스 플로어’는 지역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지난 7일, 팔복예술공장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팔복의 산업사와 지역 정서를 밀도 높은 연기와 절제된 연출로 담아내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공연은 작가의 낭독과 함께 객석 사이를 지나 무대를 향해 걸어가는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시작된다. 회색빛 일상 속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한 남자의 등장과 함께 극은 본격적인 전개를 맞이한다. 변화에 대한 갈망은 있지만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뜻밖의 하루를 맞는다. 유쾌한 수복 할매, 엉뚱한 중덕 할배, 까칠하지만 따뜻한 순애 아주머니, 그리고 성실한 강사 동규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열정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남자는 팔복의 시간을 디디며, 자신도 몰랐던 삶의 리듬을 다시금 발견해 간다. 특히 ‘팔복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수복 할매, 중덕 할배, 순애 아주머니가 각자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다. 별다른 무대 장치나 수많은 조연 없이도, 배우들의 맛깔난 연기와 절제된 효과음만으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그들의 젊은 시절로 데려간다. 그 장면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기억의 온기와 무게를 생생히 전한다. ‘댄스 플로어’는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문화예술교육 대표콘텐츠 개발사업’의 두 번째 시리즈 공연이다. 60세 이상 지역 시민들의 실제 구술을 바탕으로 극본을 구성해, 더욱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3년 시즌Ⅰ 공연인 ‘엄마의 카세트테이프’가 팔복의 여공들에 주목했다면, 이번 시즌Ⅱ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등 보다 다양한 세대의 삶을 조명하며 더욱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지난해 유료로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돼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민혁 연출가는 “이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고 또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별거 아닌 이 이야기들 속에서 관객분들이 일상의 활력들을 좀 찾고 앞으로도 또 웃으면서 좀 살아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6월 한 달 동안 펼쳐질 팔복의 리마스터링,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잃어버린 젊을 되찾는 여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의 과거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연극 ‘댄스 플로어’는 “내 이야기 같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연극 본연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팔복의 시간과 정서를 무대 위에 아름답게 새겨 놓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09 16:14

전주문화재단 '2025 그린르네상스-예술가의 질문' 참여 예술가 모집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삶의 전환을 모색하는 예술실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2025 그린르네상스-예술가의 질문'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가가 스스로 던진 질문을 출발점으로 창작과 연결된 새로운 예술적 실천을 시도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통해 예술이 생채적 이슈를 어떻게 감각하고,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적 탐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실험 과정에서 전문가 컨설팅, 예술가 간 네트워킹 등을 통해 구체화한다. 진행 과정은 예술가의 상상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주체와 공유될 수 있도록 ‘2025 전주예술놀이축제’와 연계해 전시, 퍼포먼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예술가로 나이와 전공 예술분야에 제한은 없다. 창작활동을 기반으로 예술실험 프로젝트를 참여하고자 하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18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5명이 선정된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각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접수 방법과 제출 서류는 전주문화재단 또는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9 16:12

유려하게 풀어낸 한지 선에 매료되다…김현지 개인전 '맞물림'

김현지 작가는 개인전 ‘맞물림’을 통해 한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조명한다. ‘내면과 외면 그리고 방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의 내면 인식을 표현하고, 관람자의 시선과 경험을 탐구한 작가가 예술언어로 승화한 15점의 작품은 한지의 물성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2025 청목미술관 공모 기획 한지 릴레이 기획전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독창적 시각 언어가 돋보인다. 작가는 한지를 자리고 꼬아 만든 지끈을 활용해 인간 내면의 흐름과 사유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복잡하게 얽힌 지끈과 유기적인 선의 흐름, 색채의 리듬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고요함과 역동성, 질서와 자유, 직선과 곡선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이 교차해 신선한 이미지로 재탄생됐다. 특히 전통 한지를 주요 매체로 삼고 현대 재료와 기법을 혼용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시간성과 물질성을 넘나드는 맞물림의 순간을 드러내기 위해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작업 과정에서 가장 전통적인 것부터 가장 현대적인 재료와 기법을 편견없이 사용했다"며 "전통이 가진 역사성과 현대적 재료들이 가진 미래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내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생인 김현지 작가는 예원예대 회화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지작품전, 청년작가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과 초대전을 열며 왕성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전시는 15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09 16:11

재즈의 계절이 온다⋯국내외 뮤지션 총출동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더 바인홀에서 관객들을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현대음악발전협회와 고품격 라이브 홀 ‘더바인홀’이 공동 주최하는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은 도내 유일의 재즈 전문 축제로, 올해는 ‘2025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 선정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소극장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써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열정 그리고 낭만: 재즈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PASSION AND ROMANTIC: The most beautiful era of jazz’을 주제로 축제 기간 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중 하루 1회씩 공연된다. 무대는 스윙과 비밥, 하드밥, 쿨 등 시대를 대표하는 대표 뮤지션들의 음반을 팀별로 선택해 오마주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포문은 다음 달 4일 ‘원포올 빅밴드’가 열며, 12일과 18일에는 ‘맹서령 트리오’와 ‘정의주 Mystic Quartet’가 진행한다. 이어 8월 1일과 9일, 16일, 29일에는 ‘류수완 퀄텟’과 ‘나희경 퀸텟’, ‘Do 트리오’, ‘박종훈 트리오’가 각각 무대에 오르며, 9월 5일과 26에는 ‘JIYUN 퀸텟’과 ‘윤지희 트리오’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18일에는 ‘정상욱&the Alumnation’이 출연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는 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마련돼 한층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셜 스테이지의 첫 번째 무대는 다음 달 25일, 재즈 기타의 거장 웨스 몽고메리의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시카고 출신 기타리스트 ‘팀 핏츠제럴드’가 이끄는 트리오 ‘Tim Fitzerald trio’가 출연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카고 스타일 재즈를 들려준다. 이어 8월 23일에는 지난해 프랑스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MOEUN)’의 무대가 진행되며, 9월 20일에는 재기발랄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트리오,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Remi Panossian Trio)’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김주환 더 바인홀 대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전주미니재즈 페스티벌”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재즈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의 관심에 힘입어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는 페스티벌 라인업 외에 해외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진행해 완성도와 질을 높였다. 앞으로도 전주가 국내 재즈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티켓 예매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오는 13일부터는 네이버 예매가 정식 오픈된다. 또 이달 12일까지는 얼리버드 다회권 예매가 가능하다. 이 밖의 자세한 문의는 더 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전화(010-8443-8299)로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09 16:11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토니상 작품상 등 6관왕 '경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K-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 뮤지컬 작품상 ▲ 극본상 ▲ 작사·작곡상 ▲ 무대디자인상 ▲ 연출상 ▲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 시상에서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와 함께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최종 수상까진 이르진 못했지만 ▲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 의상 디자인 ▲ 조명 디자인 ▲ 음향 디자인 부문에서도 후보작에 올라 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날 6개 부문 수상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국내에서 2016년 약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영어판 제작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작사·작곡상 공동 수상 소감에서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박 작가는 작품에 대해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과도 같다"라고 소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올해 토니상 다관왕에 오르고, 한국인 창작자가 주도한 작품들이 '뮤지컬의 성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뮤지컬 창작자들의 끈질긴 도전도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초연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토니상 시상식에선 위대한 개츠비의 린다 조 씨가 의상디자인상을,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김하나(미국명 하나 수연 김)씨가 조명상을 각각 받아 브로드웨이에 한인 창작자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5.06.09 12:43

전주천 수변생태계 예술언어로 호출…예술 공론화 기획전 '물과 나무의 기억'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수행방식을 탐구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실험적인 전시가 열린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시각예술 전공 주최·주관의 ‘예술-공론화’ 기획전이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현안을 들여다보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수행방식을 탐구하는 캡스톤 디자인 수업 결과전이다. 회화·시각예술 전공 3·4학년 재학생 13명이 각자 해석하고 그간 배운 이론을 전시 현장에 적용해 실제 전시로 구현해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민·김민주·김희정·오율리아·오서연·이민서·임현서·정해린·최다엘·최소연 등이 참여했으며, 정하나 교동미술관 부관장이 기획 지도로 참여했다. 전시 제목은 ‘물과 나무의 기억’. 2024년 시작된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 및 하천정비사업으로 변해버린 전주천 수변생태계를 예술적 언어로 다시 호출해 소개한다. 수달, 버드나무, 저어새 등 습지와 물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주변 환경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전주천을 지키고 보호해나가기 위한 방식과 실천, 관점들을 이미지화했다. 학생들은 지역기반 현장 답사를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을 회화, 영상, 사진, 설치 등의 예술적 형식과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서식환경의 변화로 초래된 생태적 영향을 예술적 접근으로 분석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 순환적 공생관계를 강조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북대 미술학과 회화/시각예술 재학생들은 전시 서문을 통해 “전주의 특정 환경문제를 직접적으로 조망하고 이러한 환경문제를 사이에 두고 대치된 반응, 현상과 관계에 대한 이해를 선행하고자 했다”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연결된 삶에 대한 인식과 상호배려의 태도를 갖추고 예술적 관점에서 공생론적 탐구를 가시화하는데 목적을 둔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08 18:08

“영화제는 짧아졌지만 열기는 뜨거웠다”⋯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결산

올해로 13회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무주등나무운동장을 중심으로 열렸다. 푸른 자연과 영화가 어우러진 ‘힐링 영화제’로 자리 잡은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예산 부족으로 운영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축소했지만, 관객들의 열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여름 무주 산골에서 펼쳐진 뜨거웠던 3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 역대급 인파, 단축된 일정에도 식지 않은 ‘산골 감성’ 올해 영화제는 축소된 3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8일 무주산골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하루 약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주등나무운동장 입장권은 이틀 치가 매진됐다. 일정이 줄었음에도 관객 밀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개막 전날인 5일 오후 5시 기준, 실내 상영관 온라인 예매는 평균 예매율 83.2%를 기록했다. 특히 7일에는 실내 상영관 예매율이 85.2%로 가장 높았으며, 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장은 3일간 평균 예매율이 91.6%에 달했다. 영화제 기간 내내 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맡으려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한 자원활동가는 “짧아진 기간 덕분에 관객들이 더 집중적으로 몰린 느낌”이라며 “오히려 올해가 더 붐볐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여기 제 자린데요”… 자리 맡기 경쟁에 빛 바랜 시민의식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해에 비해 쓰레기 처리 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다회용 식기 사용이 확대되고,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도 어느 정도 정착하면서 상영 후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현장을 지킨 자원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작년보다 훨씬 깔끔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시민의식 문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되풀이됐다. 특히 돗자리로 대표되는 자리 맡기 경쟁과 신경전은 오히려 심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야외상영장이 개방되자마자 돗자리를 깔아두고 자리를 장시간 비우는 모습이 빈번했고,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 남의 자리를 무단 점유하거나 좁은 틈에 무리하게 끼어드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공연 당일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일부 관객의 과열된 욕심이 문제를 키웠다. “여기 제 자린데요”라며 이미 펴둔 돗자리를 밀어내거나 돗자리 위에 앉는 등 비매너 행동이 자주 목격됐다. 관객 간 실랑이도 잦아 축제 분위기를 해쳤다는 평가다. 서울에서 온 김진하(21) 씨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는데 자리 맡기 경쟁에 실망했다. 무주산골영화제를 종종 찾았지만, 올해는 등나무운동장의 질서를 관리할 자원봉사자 배치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운영 기간도 축소된 상황에서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겹치니 산골영화제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고질적 문제 여전… 부족한 숙박과 셔틀 대란 반복 매년 지적되던 셔틀버스와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해 무주군은 관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 패키지를 마련했지만, 올해도 뚜렷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요 상영관 간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는 대기 인원이 많아 수십 분 이상 기다려야 했으며, 무주읍 인근 숙소는 개막 전부터 대부분 예약이 마감돼 발길을 돌리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직행 셔틀 노선은 오히려 숙박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있다. 한 관람객은 “셔틀버스가 경유지 없이 바로 목적지로 가다 보니 중간에 숙소를 잡을 여지가 없다”며 “전북권 관객은 당일치기가 가능하지만, 경상권이나 타 지역에서 오는 관객은 숙박이 불가피해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유지를 늘려 숙박 선택지를 넓히거나, 다른 영화제처럼 등나무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해 캠핑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3일간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관객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뜨겁지만, 반복되는 운영상 문제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6.08 18:08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2025년 하반기 국악연수생 모집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코로나19와 청사 증개축 공사로 중단됐던 국악연수를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 도립국악원은 1986년 개원 이후 40여 년간 전북도민을 위한 국악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며 전통예술의 전승과 생활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1기 연수생 350명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72기, 총 10만여 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며 전국 유일의 주·야간 종일반 국악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수는 신청사(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에서 진행되며, 모집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다. 교육 기간은 7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가야금 △가야금병창 △거문고 △단소 △대금 △무용 △민요 △시조 △아쟁 △판소리 △판소리고법 △풍물 △해금 등 13개 과목, 25개 반(주간 14개 반·야간 11개 반), 총 100개 강좌다. 모든 강좌는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뉘어 수강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연수 기간은 초급 6개월, 중급 1년, 고급 3년 과정이다. 수강 대상은 만 9세 이상 도민이며, 관·현악기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홈페이지에는 100개 강좌의 강의계획서도 공개돼 있어 수강자가 사전에 강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접수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에서 가능하며, 현장에서 회원가입 등 신청 절차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경로(1960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장애인·유공자에게는 수강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도민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생활예술로서 국악의 가치를 확대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08 18:08

'모두가 주인공이자 승자'⋯제29회 전북청소년연극제 10일 개막

제29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전북지역예선대회로 대상을 받는 학교에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과 함께 오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도전장을 내민 도내 고등학교 연극부는 총 6개교이며, 이 중 창작 초연 작품 4편이 무대에 오르는 등 청소년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공연은 연극제 동안 1일 1개교의 공연으로 예정돼 있으며, 시간은 오후 4시다. 10일 전주여자고등학교 무대로 팀의 ‘그날, 우리는’을 첫 순서로 전북청소년연극제의 막을 올린다. 11일에는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하늘눈 팀의 '아네모네'가 공연되며, 12일에는 전주제일고등학교 제스트 팀이 올라 '편지가 늦었소‘를 선보인다. 이어 13일에는 전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산목 팀의 '작은별'이, 14일에는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 bloom 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공연된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이리남성여자고등학교 스탠바이 팀의 '봄이 오기를' 공연과 함께 제29회 전북청소년연극제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전춘근 극단 까치동 대표와 김정숙 극작가, 박영준 우진문화공간 관장이 참여한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6.08 18:08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7월 4일까지 출품작 접수

독립영화인들의 축제,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출품작 공모가 시작됐다. 8일 전북독립영화제는 오는 10월말 열리는 스물 다섯번째 전북독립영화제 출품작을 7월 4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작품의 장르와 길이에 상관없이 영화제에 출품된 적 없는 작품이어야 하며, 2024년 1월 이후 제작된 독립 장·단편영화라면 출품 가능하다. 출품 부문은 국내경쟁과 온고을 경쟁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온고을 경쟁 부문은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50% 이상 활용하여 제작된 작품이거나 전북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제작한 작품 중 한가지에 해당되면 출품할 수 있다. 국내경쟁부문은 지역 제한 없이 2024년 이후 제작된 모든 독립영화라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 내 출품 신청 링크로 하면 된다. 국내·온고을경쟁 부문 모두 접수는 7월 4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각 온라인 출품 신청서에 심사용 스크리너를 기입한 후 제출해야 출품이 완료된다. 접수된 작품은 예심을 거쳐 전북독립영화제 본선 경쟁작으로 선정된다. 시상은 대상(옹골진상)과 국내경쟁 우수상(다부진상), 온고을경쟁 우수상(야무진상),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으로 이뤄진다. 작품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6.08 09:26

전북서 열린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 관광의 지속가능성 논하다

제4회 세계관광산업컨펀런스가 지난 6일 전주 왕의지밀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관광 정책 수립을 이끄는 10여 개국의 관광부 차관 및 청장, UN Tourism,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등 국제기구 인사, 국내 관광 전문가 및 종사자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도약과 변환’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전북 고유의 관광자원과 문화콘텐츠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까지 연계해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전북 관광의 매력과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신연성 국제관광인포럼 국제담당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유진룡 국제관광인포럼 회장의 개회사와 노홍석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는 관광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국제적 전략과 지역 특화 모델을 제시하고 전북을 비롯한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전북 미식체험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전북의 맛과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14개 시군 대표 향토음식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비빔밥, 박대찜, 흑돼지수육 등 전북 고유의 향토음식을 즐기며 지역이 지닌 미식문화의 풍부함과 정체성을 직접 체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은 단순한 소비의 영역을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상생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전북이 미식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는 (사)국제관광인포럼(회장 유진룡)과 ㈜코트파(회장 신중목)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서울국제관광전과 연계해 운영되는 국제 관광 컨퍼런스 행사이다. 지난 2022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북도가 국내외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관광 행사를 유치하는 동시에 미식관광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재단과 전북이 협력해 본 행사를 전북으로 유치한 것에 의미가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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