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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점 사진전 ‘그치지 않는 노래’

김명점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치지 않는 노래를 주제로 한다. 김명점 작가는 인도 갠지스강에서 촛불을 밝히는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의 기도를 사진으로 담았다. 김 작가가 인도를 담게 된 것은 소녀 시절에 타고르의 시를 읽고 나서다. 이후 막연히 인도를 동경하게 됐고, 인도에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까지 했다. 사진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 인도인에 대한 호의와 이해, 동경까지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에게 인도는 가난하면서도 영혼이 풍족하고, 번민하면서 화해하고, 용서하고, 순간보다 영원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김지연 관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빼앗긴 일상 2년 만에 위드 코로나라는 다소 안정적인 대안을 받아들이며 위태하지만, 희망과 기대를 담아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인도 갠지스강에서 촛불을 밝히는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의 기도 그치지 않는 노래를 함께 불러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명점 작가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부산, 수원 등에서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으며 쿠바, 인도 등을 담은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그치지 않는 노래, 인디아>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6 17:12

‘한국 민주주의 운동 상징’ 김근태 도서관 개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고(故)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기리는 김근태기념도서관이 지난 4일 서울 도봉구에서 개관했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민주주의인권 특성화 도서관으로, 민주화 관련 기록물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날 있던 개관식에는 김 의장 생전 고인에게 영향을 받았던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여 우리 모두 김근태가 되자고 다짐했다. 김 전 의장은 군부독재 당시 민주화운동의 거두로서 민청련, 전민련 등 운동권 결성을 주도했다. 586이 주축인 현 정치권 내에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여야를 통틀어 드물다. 그는 서울대 제적, 강제 입대는 물론 두 차례의 투옥과 고문 등 모진 시련을 감내했다. 민주화운동의 공로로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고, 1988년 독일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3선,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고,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지난 2011년 서거했다. 개관식이 있던 올해는 공교롭게도 김근태 10주기였다. 개관식 참석자들은 특히 마치 김근태가 다시 부활한 것 같다면서평생을 평화에 인권에 헌신한 그가 하늘에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도봉산 입구 자락(도봉구 도봉산길 14)에 위치한 김근태 도서관은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된다. 운영은 김근태 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서관은 대지면적 1361㎡, 연면적 1662㎡(502평) 넓이의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자 했던 김근태 정신을 담아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건립됐다. 세부공간은 기획전시 및 자료 열람실,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이뤄진 본관과 상설 전시가 이뤄지는 전시실로 조성됐다. 본관은 민주주의인권 특화도서관에 걸맞게 사회과학 장서에 비중을 두었으며, 대화할 수 있는 용기(총류), 민주주의 꿈(사회과학), 평화가 밥이다(언어), 희망은 힘이 세다(문학) 등 故김근태 선생의 민주적 가치를 담은 각 어록들을 도서분류명으로 활용, 모든 도서 색인에 띠 라벨로 부착, 도서관의 정체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도서관 곳곳에는 김 전 의장과 삶과 관련된 조형물이 배치돼 있다. 그가 앉았던 의자의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민주주의를 밝히는 성냥, 국가 권력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의 받침을 떼서 만든 ㅁㅇㅇ이라는 네온사인 등이 열람실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전시는 기획과 상설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첫 기획전시로는 가야 할 미래, 김근태 추모전(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김 전 의장의 삶과 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영상, 설치, 조각, 회화 등 각자의 시각언어로 재현했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과 국회의원들은 고인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추모보다는 김근태 전 의장이 다시 돌아왔다는 마음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김 전 의장님은 민주화 운동의 대부, 영원한 민주주의자, 여의도의 햄릿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따뜻한 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이고 싶다면서제게 의장님은 따뜻한 사람, 따뜻한 민주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직과 진실에 이르는 길을 국민과 함께 가고 싶다. 정직하고 성실한 99%의 사람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믿는다는 김 전 의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도서관 입구에서 김 의장님이 팔벌리고 환영하시는 것 같았다면서이 공간을 보면서 당신이 구현하고 싶었던 게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것은 인간 존엄의 가치가 실현되는 신김근태주의가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김근태하면 민주화만 생각하지만 그는 평화통일에 굳은 신념을 가진 평화주의자이기도 했다면서항상 제게 평화만이 살 길이라고 가르쳐 주셨다고 회상했다. 장영달 김근태 재단 이사장은 모진 수모를 겪었던 그가 다시 우리에게 온 것 같다고 했다.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던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김 전 의장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다 환영사 도중 목이 메였다. 서창훈 김근태 재단 부이사장(전북일보 회장우석대 이사장)은 그를 휴머니스트로 기억했다. 서 부이사장은 김근태 전 의장을 대표하는 단어는 민주주의인권평화 세 가지다. 이들 가치는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면서이러한 김근태주의 중심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휴머니즘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정부 측 인사로 김부겸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정계에선 김 전 의장의 배우자인 인재근 국회의원을 비롯 우상호소병훈홍익표양향자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도서관 건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은 김근태 재단에서는 장영달 이사장과 서창훈 부이사장이 전북지역 인사로는 조지훈 전 전북경진원장 등이 개관식을 찾았다.

  • 문화일반
  • 김윤정
  • 2021.12.05 17:57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폐막] 자연섭리 중시하는 서예정신 순수성 지키다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를 주제로 한 달간 전북을 묵향으로 물들인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개막일인 지난달 6일부터 폐막하는 이달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울한국미술관 등 31곳 전시장에서 모두 4만6977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비엔날레는 모두 20개국에서 3016명이 참여했다. 34개 행사로 구성됐으며, 서예에 담긴 자연의 심오한 원리와 서예정신의 순수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메인전시인 서예 역사를 말하다는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와 서계의 흐름을 탐색했다. 대작을 선보이는 천인천각(千人千刻)전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서예작가 1000명이 한 글자씩 돌에 파낸 천자문을 모아 만든 병풍인 천인천각은 서예 사상 초유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꼽혔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어느 단체, 어느 행사,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전시라며 서예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2개국 작가 35명이 참여하는 융합서예전에서 선보인 실험적인 작품도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시에서는 서예와 도자, 조각 등 다른 장르와 융합된 서예가 생동감 있는 예술성을 창조했다. 명사 서예전은 대중의 서예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아들 송하진 전북도지사, 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은 자신이 생각해왔던 바를 서예 작품에 담았다. 시대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반응했다는 평도 나왔다. 코로나 19라 상황에서 개막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VR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해 전시관을 찾이 않아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현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든게 아쉽긴 하지만 호평해줘서 위안이 된다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12.05 16:58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4기 입주작가 김원 성과보고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4기 입주작가 중 한 명인 김원 작가가 오는 17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성과보고전을 연다. 전주에서 예술적 잔뼈를 굵직하게 키운 김원 작가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자신과 주변인의 비틀거림을 냉철한 이성으로 포착했다. 이후 그 파편들을 거친 형상과 이미지로 재배치해서 담는 등 김원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특히 김원 작가의 작품 Hard work는 정리되지 않은 형상들이 뿜어내는 한숨, 침묵, 외침, 소음이 뒤범벅된 모습을 표현했다. 요지경 속의 세상 같지만, 삶의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을 담았다. 직설적 표현이 특징인 그는 자신의 문제를 화폭에 날것으로 표출하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문리 미술평론가는 김원은 자신과 주변의 흔들리는 모습을 조미료 치지 않고 표출하고 있다. 이는 부조리 속에서 받은 상흔들을 거침없이 들춰서 자신을 치유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직설적 발언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숨 가쁘게 치달리고 있는 그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의 소음 없는 고요함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과,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 서울을 오가며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전주, 광주, 서울, 완주, 무주, 목포 등에서 열린 단체기획전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서울디지털대 미술상 우수상을 받고, 우진문화재단 제65회 청년작가, 광주화루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5 16:47

미래를 찾아 떠나는 사진 여행…크로아티아 풀라국제사진전

아트앤컬쳐코리아(이사장 곽풍영)와 ACC가 공동 주최로 진행하는 풀라국제사진전이 오는 31일까지 크로아티아 풀라시 갤러리마키나(대표 하산 압델가니)에서 열린다. 전시는 Remember The Way를 주제로 10개국 40여 명의 작가가 코로나19를 통해 사회와 작가의 내면에서 오는 충돌을 경험하며 나아갈 미래라는 과제에 물음표를 놓고 표현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한 우리나라 작가는 가옥관, 강은희, 곽풍영, 권영만, 권은경, 김경수, 김도영, 김 승, 김시영, 김영화, 김옥자, 김은순, 김정산, 문선희, 박성민, 박영삼, 방춘매, 백미숙, 안성호, 이경화, 윤상민, 정기철, 최부해, 최신만, 최옥희, 추연아, 한상표, 황윤희 등 30여 명이다. 박영삼 작가는 시간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꽃구경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작업해 일상의 멈춰짐과 이어짐을 시간으로 담아 사진으로 표현했다. 한상표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며 인간들의 생활상을 함축하여 담았다. 이 밖에도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자수 조미지 명장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이로 인해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곽풍영 이사장은 지난 10월 크로아티아 모토분국제사진전에 이어 풀라시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2022년 한국과 크로아티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의미가 크다. 한국의 사진작가를 해외에 소개하고 각국의 여러 작가와 창작으로 소통할 기회들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5 16:47

출판진흥원, 전주문화재단과 ‘세계가 사랑한 우리 그림책’展 개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현수)과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내년 6월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에서 세계가 사랑한 우리 그림책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 일본, 중국,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된 75종 154권의 그림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그림책 작가의 책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언어로 만드는 그림책 세션에서는 해외로 수출되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다. 국내 원서와 함께 비교해 보며, 수출국가의 문화와 언어에 따라 달라진 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또 예술적 가치와 작품으로 인정받은 그림책 세션에서는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디자인, 교육예술적 가치, 최근 그림책 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한국 정서가 담긴 그림책, ▲가족이 함께 즐기는 그림책, ▲전북지역 작가의 그림책 등의 세션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제의 그림책을 준비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전주문화재단을 일명 케이 북(K-Book)의 위상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고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환원하고자 공동으로 기획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그림책 전시 기획과 출판사작가 협조 지원을, 전주문화재단은 전시 환경조성과 지역 예술인 협업 연계 등을 맡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우리 그림책을 소개하고, 그림책이 갖는 가치를 지역민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출판독서 행사를 기획하고, 전주문화재단과 의미 있는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5 16:47

‘2021전북영상콘텐츠어워드’ 대상…시간이 지나도

2021전북영상콘텐츠어워드 대상에 정읍시를 배경으로 제작된 시간이 지나도가 선정됐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주최하고 영화문화발전위원회가 주관 운영하는 2021 전북영상콘텐츠어워드가 지난 4일 전주시네마타운에서 끝마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북도지사상인 대상, 14개 시군 단체상인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분야는 영상과 사진부문으로 나눴다. 영상 부문 일반부 대상은 모녀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시간이 지나도(감독 서희수, 김상하)가 받았다. 이 영화는 정읍시에서 제작됐다. 청소년부 대상은 무주군에서 제작된 영화 한번 해봐(감독 손민혁, 문상현)가 받았다. 이 영화는 이 시대 청소년이 가진 고민을 다뤘다. 사진 부문 일반부 대상 남원시 이수민의 도장, 청소년부 대상은 무주군 송준우의 후회가 각각 수상 했다. 시상 후에는 수상한 작품을 프리미엄으로 상영했다. 백학기 영화발전위원장은 2021 주민시네마스쿨이 도민에게 영화영상 제작교육과 상영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도민의 영화문화향유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도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계속 개발해 참여형 사업으로 앞으로도 도민들이 영화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상 결과는 영화문화발전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fcd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2021 전북영상콘텐츠어워드는 전북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주민시네마스쿨 교육실습에서 도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과 사진 2개 부문의 공모를 진행했는데, 총 147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영화영상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1.12.05 16:40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이건희컬렉션

‘세기의 기증.’ 수준급이면서 다양한 예술품의 대량 기증은 유례가 없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과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을 아무런 조건 없는 기증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근대기에 활동한 대표작가 34명의 50여 점을 선정,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크게 세 주제로 분류된다. 처음은 ‘수용과 변화’로 일제강점기의 조선은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면서 미술계도 변화하며 유화가 등장한다. 최초로 서양화를 전공한 전설적 여성화가 나혜석의 ‘화령전작약’은 빨강과 초록색의 대비와 속도감 있는 필치가 인상적이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우아하게 그린 김은호의 ‘간성(看星)’도 눈에 띈다. 근대미술의 대표적 여성화가 박래현의 ‘여인’ 또한 놓칠 수 없는 명작이다. 두 번째 주제는 ‘개성의 발현’으로, 해방을 맞은 대한민국은 곧바로 전쟁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시대지만 작가들은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내놓는다. 근현대 동양화의 대표적 작가 운보 김기창의 ‘군마도(群馬圖)’는 역동감이 압도적이다. 한국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는 파스텔톤 배경으로 백자항아리, 항아리를 이거나 안은 반라의 여인들을 장식미가 뛰어나게 그린 명작 중 명작으로 전시장 한 면을 빛내고 있다. 이중섭의 ‘황소’와 ‘흰 소’가 나란히 걸려있다. 이중섭에게 소는 한국의 상징으로, ‘황소’는 머리를 부각했고 ‘흰 소’는 자신을 표현한 듯 지친 전신을 그렸다.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은 소박한 정취가 남다르다. 산을 모티브로 한 유영국의 ‘작품(1972년)’은 그가 주로 그렸던 다른 산처럼 여전히 모던하다. 모던한 작품으로는 장욱진을 빼놓을 수 없다. 장욱진의 ‘새와 아이’는 아이가 새 등에 올라탄 상상 속의 그림으로 동그란 머리, 네모난 몸과 다리는 선으로만 추상화한 걸작이다. 세 번째 주제는 ‘정착과 모색’으로 작가들이 해외 유학을 가거나 꾸준히 새로운 모색을 하면서 정착을 하게 된다. 이성자, 이응노, 남관, 권옥연 등은 국내외에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현한다.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은 노랑과 초록, 보라를 배색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매혹적인 여인상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화려한 슬픔’, ‘비타협적인 고고함’으로 표현된다. 한 공간에서 근현대 한국미술을 볼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중에서도 나혜석의 작품, 김기창의 ‘군마도’,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해학과 풍류가 넘치는 작품들, 천경자의 신비로운 작품 등은 뇌리에서 영영 떠나지 않을 듯하다. 이건희 회장의 작품수집 원칙은 ‘작가의 대표작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산다’로, ‘세기의 기증’은 유족들이 한국을 문화강국으로 키우고자 한 고인의 의지를 이어간 ‘예술적 국격’을 드높이는 역사이다. 감격스럽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21.12.05 16:40

청년예술시.[점], 제2회 청년독립예술주간 ‘시간’ 개최

2021 전주형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예술인복지팀) 청년예술시.[점] 2기 예술인들이 오는 11일까지 전주시청, 캘리댄스 스튜디오, 뜻밖의 미술관, 소극장 용, 창작소극장, 향유갤러리 등 6개소에서 제2회 청년독립예술주간 시간을 열고 시민과 소통한다. 4일 오후 6시 30분에 시청 강당에서 '제2회 청년독립예술주간 시간'의 막을 올린다. 5일 오후 3시에는 캘리댄스 스튜디오에서 맥스오브소울이 전국청년예술교류 2:2 경연을 펼친다. 6일 오후 5시에는 뜻밖의 미술관에서 정치현, 이근화, 신혜지, 최영진, 정유정 씨의 창작 공연 방안에서 포착된 상상 속 이미지가 펼쳐진다. 이어 7일 오후 5시 30분, 7시 30분에는 소극장 용에서 하연, 주정장 씨가 공연 보는 소리를, 8일 오후 8시에는 창작소극장에서 이원기, 김희라, 채우리, 조승희 씨가 공연 다름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7시에는 뜻밖의 미술관에서 송은채, 방우리, 앙상블이내의 전시 느린 산책이, 오후 8시에는 향유갤러리에서 김수현 씨의 전시 공존-우리가 서로 알지 못할지라도가 열린다. 이 밖에도 4일부터 11일까지 8일 동안 뜻밖의 미술관에서 김연경 씨의 그땐 그랬지, 정유정 씨의 방 안에서 포착된 상상 속 이미지, 이지운, 채우리, 문진성 씨의 잉태의 사연이 전시된다. 한편 청년예술시.[점]은 올해 3월부터 활동했다. 전주시 거주 청년예술인들이 지역 예술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장르의 다양성을 통해 예술의 범위를 확대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의 주축이 될 젊은 예술인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2 18:06

전라정가진흥회, 제15회 정기연주회 7일 개최

전라정가진흥회가 오는 7일 오후 6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정가회, 무성정가회 회원들이 혼신을 다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여창가곡 우락 바람은, 남창가곡 편수대엽 진국명산, 여창가곡 환계락 앞내나, 가사 매화가, 여창가곡 평롱 북두칠성, 평시조 태산이, 사설시조 이몸이, 국악가요 가시버시 사랑, 배띄워라, 총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의 사회는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보유자 이선수 씨가 맡았다. 반주는 전주시립국악단 신유경 수석단원(가야금), 송호은 수석단원(거문고), 정지웅 수석단원(대금), 고성모 상임단원(피리), 오승용 상임단원(해금), 장재환 상임단원(장고)이 연주한다.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 보유자 이선수 씨는 이번 정기공연은 전라정가회, 무성정가회 회원들이 한주도 쉬지 않고 혼신을 다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15번째 무대다. 오늘 발표회가 우리 정가에 뜻을 둔 모든 분을 새로운 악(樂)의 세계로 인도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정가회 지도교수, 전라정가진흥회와 전라풍류회 대표를 맡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2 18:06

‘평균 나이 73.5세’, 양지노인복지관에 활짝 핀 청춘의 꽃

꽃은 질 때 더 향기롭고, 과일은 익을수록 더 맛있다. 떠오르는 해는 눈 부시지만, 지는 해는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마음만은 청춘인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10개월 동안 수채화 실력을 갈고닦아 작품을 완성했다. 양지노인복지관(관장 조휴정)이 오는 24일까지 양지노인복지관에서 제1회 하늘빛 수채화 동아리 회원전을 연다. 하늘빛 수채화 동아리는 올해 2월에 개설됐다. 65세부터 82세까지, 평균 나이 73.5세의 어르신들이 그림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였다. 참여 작가는 강병일, 김상기, 김정춘, 박명숙, 백남구, 오덕환, 오순희, 오형환, 오희택, 이민아, 이영순, 이정옥, 이종국, 이진숙, 이찬복, 이현웅 씨 등 16명이다. 동아리 회원은 총 22명이지만, 사정상 동아리 회원 전원이 참여하지 못했다. 어르신들은 그림을 좋아했지만, 그동안 삶에 치여 사느라 여건이 되지 않아 배울 기회가 없었다. 수채화를 처음 접해 보는 사람도 있었고,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에 조금 배운 것이 전부인 회원이 다수였다. 서툰 솜씨지만 모두 다른 주제로 작품을 완성했다. 각자의 추억을 담기도 했고,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뚝딱뚝딱 해 내고 싶은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질 않아 어르신들은 어려워했다.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작업인 수채화 작업임에도, 어르신들의 수채화 선생님인 신재철 씨의 자상함에 어르신들은 10개월 만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포기하고 싶다는 어르신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신재철 씨는 생각보다 수채화가 어려운 작업이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운데, 그림도 하고 싶고, 마음처럼 쉽진 않아서 어르신들이 포기하려고도 하셨다. 그런데 조금 지나고 수채화가 손에 익다 보니 수채화 시간을 너무 좋아하셨다. 지금은 그림 찍어서 자식들한테 자랑도 하고, 집에 돌아가셔서 이웃들한테 보여 주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늘빛 수채화 동아리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19가 발길을 붙들어도 꿈을 그리고 사랑을 노래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손 잡고 함께 걸어왔다. 막막해도, 어설퍼도 또다시 달려갈 것이다. 아늑하지만 공간을 마련해 주신 양지노인복지관장님, 한결같은 정성으로 이끌어 주신 신재철 화백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02 18:06

이경례 개인전‘호(祜)·호(好)·호(好)’

이경례 작가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호(祜)호(好)호(好)이다. 작품은 이경례 작가가 추구하는 호응의 가치를 드러낸다. 작품은 주로 붓질로 만들어진 공간에 새와 남천나무 잎사귀, 열매가 서로 어우러져 있다. 형상화된 존재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인 여백도 눈길을 끈다. 단숨에 그린 갈필, 번짐이 많은 붓질,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에서 나온 여백이 조화를 이룬다. 남천남무가 주는 의미도 흥미롭다. 작가는 남천나무는 부귀로움이 풍성하게 자라 자비를 소망한다는 뜻에서 선물로 많이 사용된다며 그림을 보면서 길운이 상승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여백은 독일 화가 B. 클라인트가 저서 <인간의 시각 조형의 발견>에서 언급한 여백의 의미와 연관성이 있다. 클라인트는 여백은 간접적인 힘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구성요소라며 여백이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처리되면, 지루한 느낌 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완전한 구성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작가 역시 B.클라인트의 말처럼 표현된 공간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았으며 생명력과 생동감을 내재하고 있다. 이경례 작가는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군산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은 12차례 열었으며, 그룹전은 제55회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서울), 한중교류 제4회 여운회전(청목갤러리, 전주) 등 300여회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동질성회, 건지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전주누드크로키회 회원이며, 환경미술협회전북인물작가회 회장이다. 또 전북기계공고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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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희
  • 2021.12.02 17:55

전주문화재단 ‘2021 이팝프렌즈 예술상’첫 수상자 선정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주최하고 이팝프렌즈 후원회(회장 나춘균)가 주관하는 2021 이팝프렌즈 예술상수상자가 확정됐다. 이 상은 올 5월 전주문화재단 후원회로 발족한 이팝프렌즈가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24일까지 전주시민과 예술단체로부터 수상자를 추천 받았다. 총 26명을 추천 받았고, 후원운영위원회가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술인상 3명, 기획자상 1명을 최종 선정했다. 예술인상에는 윤철규(중진-시각), 김재원(중진-공연), 윤미류(유망-시각)씨가 선정됐다. 기획자상에는 박근영(뮤지컬수컴퍼니)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상금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이팝프렌즈 나춘균 회장은 이번 2021 이팝프렌즈 예술상의 첫 수상자가 결정돼 감회가 크다며 후원을 해주신 향토기업인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첫 수상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를 우선 선정, 상 제정의 취지를 살리려 했다며 본 사업을 통해 후원문화가 더욱 더 활성화 되길 소망한다고 부연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팔복예술공장 카페써니에서 팔복다복음악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12.02 17:55

6년 만에 돌아온 은희천 바이올린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은희천 전주대 명예교수 전북의 원로 바이올리니스트 은희천 전주대 명예교수가 6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원로 초청 음악회로 기획한 은희천 바이올린 독주회가 8일 오후 7시 30분 연지홀에서 열린다. 은 교수는 이날 공연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시작으로 생상스, 사라사테, 드보르작,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여는 독주회로 관객들에겐 풍성한 겨울밤의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 교수는 연세대 음악대학을 거쳐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75년 강사 생활을 시작으로 2016년 2월 전주대를 정년퇴임할 때까지 40년 동안 강단에서 후학 양성과 클래식 대중화 등에 헌신해왔다. 특히 1975년 전주고전음악감상회를 조직, 900회가 넘는 클래식 감상회를 이끌었다. 현재는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클래식 산책을 매주 강의하고 있다. 은 교수는 또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19회의 바이올린 독주회 및 광주시향, 전주시향, 글로리아 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1996년에는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초청으로 독주회 및 알랙산드라에서 실내악을 연주했다. 1999년에는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Knox Orchestra(녹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더니든 심포니 악장(시드니 만)과 바이올린 듀오 콘서트,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 20주년 기념 초청 연주를 가졌다. 지난 2005년 8월에는 서울 음악 춘추에서 초청을 받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전주시예술상(음악부문)과 2005년 목정문화상, 2019년 전라북도 예술대상(2019년)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02 17:55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의 전통문화바라보기] 운명이란

작은 마을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는 소문난 스님이었다. 어느 날 똑똑한 소년이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죽이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 거야.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소년은 깜짝 놀라며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소년은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시 침묵하더니 소년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 주먹을 꼭 쥐어보렴. 소년은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지? 소년은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답했다.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러자 스님은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스님은 너무나 명쾌했다. 스님의 답변은 그저 소년의 손을 쥐어보라는, 모든 것은 너의 손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의지를 만들어 포기하지 말라는 간단하고 현명한 답이었다. 옛 선조들도 막연한 허세, 포기와 관망은 없었다. 조상의 공덕을 위해 치성하던 제례도, 자연을 향한 바램의 제사였던 기우제도 항상 준비하는 정성과 존경 그리고 실천이 모든 과정과 함께 존재했었다. 제례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예와 법도를 흠모하며 더불어 그에 따른 음악도 만들었다. 그리고 공경과 덕망을 높여 후대에 전승하게 하였다. 자연에 대한 기우제도 뜻을 모으기 위해 마을의 단합, 공양 음식을 위한 조달, 농경지의 물고 파기, 트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마련했으며 더불어 제를 올려 간절하게 염원했다. 즉, 손안의 운명선만을 믿고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꿈을 꾸며 노력하고 그 일을 사랑한다면 운명은 바뀌지 않을까? 오늘, 우리의 손을 꼭 쥐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최선을 다해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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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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