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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 전북 여성 농업인 구술생애사 작업 추진

전북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연구소 거점형양성평등센터(원장 전정희)는 24일부터 전북 지역 여성 농업인을 대상으로 구술생애사 채록 작업에 착수한다. 전북 여성 농업인 구술생애사 사업은 전북 도내에서 오랜 시간 농업에 종사해온 여성 농업인 6명을 주요 구술자로 선정하여 이들의 생애 경험과 지역 농업의 변화, 가족과 공동체 내 여성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기록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농촌 가부장제 속 여성의 노동과 삶, 여성 농업인으로서의 주체적 경험을 살펴보는 것을 중심으로 채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거점형양성평등센터는 2023년 여성 생애구술사 기록 전문가 17명을 양성하는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채록 분야의 우선순위를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포럼에서 제안된 주제 중 하나인 ‘농민’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고 지역성과 젠더 관점을 담아내는 연속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향후 구술 기록은 책자 발간, 디지털 아카이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전정희 원장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 여성의 시선에서 본 전북지역 농촌의 역사와 농업을 기록하는 귀중한 기초 작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목소리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거점형 양성평등센터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성주류화 제도 지원과 양성평등 의식·문화 확산, 지역 모니터링 사업, 지역 특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내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여성·생활
  • 박은
  • 2025.06.24 15:59

한글이 숨쉬다…서화 8인전 'FontArt 모색'

“월화수목금토일 날마다 좋은 날이어라” 전주현대미술관 JeMA에서 24일부터 열리는 ‘한글이 숨쉬다 FontArt 모색’ 특별기획전에 출품한 취석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의 ‘월화수목금토일’ 이다. 그는 화선지에 정자로 새긴 한글서예 작품을 전시에 내놓았다. 이기전 전주현대미술관장은 문자와 그림을 융합해 시각화한 작품 ‘봄날은 간다’ 등을 선보인다. 전주현대미술관 JeMA 특별기획전으로 열리는 ‘한글이 숨쉬다 FontArt 모색 書*畵(서*화) 8인전’은 202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글서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문화유산지정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에는 김춘선, 송하진, 이기전, 이동근, 이성재, 이일청, 장석원, 최동명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문자예술과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고 제시한다. 600년에 가까운 한글의 역사 속에서 한글서예는 궁체와 훈민정음체, 현대자유서체 등으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기획전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한글을 소재로 한 예술이 과연 ‘서예’에만 해당하는가에 의문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글씨와 그림은 뿌리가 같다는 ‘서화동원’의 차원에서 지속적인 작업을 통한 미적 모색을 한 것이다. 한자에 비해 한글은 글자의 획과 형태가 단순하다. 이 때문에 형상의 표출과 조형성 추구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 한글의 점과 획, 결구와 장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미적 예술을 구현한다. 장준석 미술평론가는 전시서문을 통해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한글 서예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며 “한글 서예와 한글 조형 예술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글과 연관된 창작뿐만 아니라 서예계에도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픈식은 6월 24일 오후 5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23 17:22

[전통예술의 심장이 뛰는 무대](상) 51년 역사 전주대사습놀이, 왜 특별한가

올해로 제51회차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는 단지 ‘국악 경연대회’라는 틀에 가두기엔 그 역사와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소리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에서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이 무대는 전통예술의 계승, 공정한 경쟁, 그리고 전통 예인들의 꿈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본보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전주대사습놀이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무대를 지켜온 명인들, 전통예술의 제도권 현장, 그 안에서 소리를 잇고자 애쓰는 이들의 목소리를 세 차례에 걸쳐 돌아봤다. <편집자 주> 오정숙·조상현·성우향·성창순·이일주·최난주·최승희·조통달·김일구·전정민·김영자. 이름 석 자만으로도 국악계의 권위를 드러내는 이 명창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자로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1975년 ‘국악 진흥과 전통 계승’을 목적으로 부활한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국내 최고 권위의 전통예술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역시 판소리 명창부, 농악부, 무용 명인부, 민요 명인부, 고법 명고부, 가야금병창 명인부, 기악부, 무용 일반부, 판소리 일반부, 시조부, 무용 전공부, 고법 일반부, 궁도부 등 총 13개 부문에서 전국의 국악인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며 ‘장원’의 영예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 가운데 단연 가장 상징적인 부문은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판소리 명인부의 ‘장원’이다. 수많은 소리꾼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이 타이틀은 단순한 수상 경력을 넘어 국악 명인으로 가는 공식적인 관문으로 여겨진다.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출신인 김영자(74) 명창(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은 “요즘 대통령상이 다소 남발되는 분위기지만, 전주대사습 장원은 여전히 예술계에서 무게감 있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원은 소리꾼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자 상징”이라며 “이 무대에서의 수상은 곧 공연, 강단, 전수 교육 등 국악인의 길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회고했다. 실제 그가 장원을 꿰찬 1985년 당시 시내 행진과 더불어 방송 출연, 전국 순회공연 등으로 국악인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처럼 영예로운 장원에 오르기까지의 여정 또한 녹록지 않다. 치열한 예심부터 깐깐한 본심까지 고강도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3~5년 이상 꾸준히 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국 각지에서 실력 있는 소리꾼과 전통 예인이 모이는 만큼, 단순한 실력 이상으로 ‘무대 위 공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는 말도 나온다. 명맥 깊은 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도 상징성을 더한다. 조선 후기부터 명창과 소리꾼을 꾸준히 배출해 온 전주는 국립무형유산원, 전북도립국악원 등 국악 관련 기관이 밀집한 전통예술의 중심 도시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은 “대사습은 이제 전주의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경연의 상징”이라며 “조선조 숙종 때 이어온 사습 놀이 문화가 전주에서 전국화됐고, 그 명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남원과 순천, 보성 등도 국악의 중심지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전주는 역사성과 축적된 전통, 그리고 축제성을 갖춘 무대를 통해 명실상부 국악 중심지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전주대사습놀이는 재출범 이후 8년 만인 1983년부터 학생부 부문을 신설하며 국악 꿈나무들의 첫 공식 경력을 쌓는 무대로도 기능해왔다. 최근에는 예선 일부를 일반 관객에게 공개하고, 유튜브 등을 통한 영상 중계로 대중의 접근성을 넓히고 경연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여전히 전통예술의 중심에 서 있다. 그 무대 위에서 울리는 소리와 전통 예술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오늘의 명인과 내일의 예인을 잇는 다리다. 명인들의 등용문, 젊은 전통 예인들의 꿈의 무대인 전주대사습 놀이는 오늘도 전통예술의 심장을 뛰게 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3 17:14

전주세계소리축제, 푸드트럭 운영단체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2025 소리축제 기간 ‘푸드트럭’을 운영할 업체를 다음 달 8일 오후 6시까지 공개 모집한다. 올해 소리축제는 축제장을 찾는 도민 및 다른 지역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다. 도내 지역 단체가 중심이 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며,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원칙으로 운영함으로써 친환경 실천에도 앞장서고자 한다. 이에 따라 이런 소리축제의 방향성과 함께할 수 있는 푸드트럭 업체를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도내에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도내 협동조합 또는 컨소시엄 운영이 가능한 단체다. 컨소시엄 구성 시 전체 참여 업체 중 도내 업체 비율은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또 보건증 등 조리에 필요한 각종 위생 및 등록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모집 규모는 1개 팀(최소 6개~최대 8대 내외로 푸드트럭 구성)으로 제한된다. 선정된 운영 업체는 올해 소리축제 기간 (8월 13~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해야 한다. 전기 시설, 다회용 식기, 운영 공간 홍보물 등은 소리축제 측에서 제공한다. 업체는 축제 당일 다회용기 운영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접수는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prideco2019@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심사 기준은 △메뉴 구성의 적합성 △비용의 적정성 △친환경 운영 가능성 △관련 경험 및 전문성 등이며 결과는 서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7일 최종적으로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통보된다. 이 밖의 자세한 사안은 소리축제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event2@sorifestival.com) 또는 전화(063-252-8356)로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3 15:06

임실 강진면에 후백제 견훤의 발자취 '견훤대' 발굴조사

후백제 견훤이 임실군 강진면에서 활동했다는 견훤대(甄萱臺)에 대해 고고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 학술 보고회가 최근 현지에서 열렸다. 전북자치도 후백제 문화유산 학술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지표와 시굴 조사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정밀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견훤대는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에 위치, 갈담천과 섬진강의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탁월한 곳이다. 임실군 최초의 사찬 읍지인 ‘운수지 1675)에는 견훤대가 갈담교 위에 있으며 ‘신라말에 반란을 일으키고 완산에 웅거하면서 여기에 대를 쌓고 강무(講武)하는 곳으로 삼았다’라고 기록됐다. 또 1730년 ‘운수지’에는 견훤이 ‘대 위에서 말 타고 놀았다고 하여 일명 희마대(戱馬臺)라고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래끼봉으로 불린다. 발굴 조사 결과로 견훤대 정상부에는 암반을 다듬은 건물대지가 확인되고 삼국시대 집수시설과 조선시대 회곽묘및 토광묘, 정상부 주변으 석축 등이 조사됐다. 유물은 삼국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와 기와편 등이 출토됐으며 기와는 섬진강 유역 백제 기와의 제작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임실군 관촌면의 성미산성과 순창군 대모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학술자문위원인 정상기 무주태권도박물관장과 강원종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연구원은 “견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작금의 현실에서 의미 있는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심민 군수는 “이번 발굴을 계기로 역사성과 중요성을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박정우
  • 2025.06.23 11:33

전라감영에서 ‘청유’한 오후, 다과와 국악이 흐르는 문화체험

“오늘 하루는 청유(淸遊)했으면 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전라감영 선화당. 2025 전라감영 관찰사 다과상 문화체험인 '전라감영 다과상'에 참석한 전주 시민과 관광객 스무 명이 정성스레 차려진 다과를 눈과 입으로 맛보고 있었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라감영 다과상은 전라감영 관찰사가 베풀었던 다과상과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기는 문화 체험이다. 매주 금·토요일 하루 2차례씩 운영한다. 2024년 10월 첫선을 보인 전라감영 다과상 프로그램은 유료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라감영 다과상을 기획하고 운영 중인 전주문화재단 송영애 전통문화 팀장이 참가자들 앞에 놓인 한 상 차림에 관해 설명했다. 여름 대표 떡인 증편 설명을 시작으로, 임금님 간식으로 유명한 금귤정과, 사라진 한과인 과편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문헌을 토대로 전주와 조선시대 음식 이야기가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흥미로운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우와'하며 감탄했다. 이야기를 끝마친 송 팀장은 “오늘 하루는 청유(淸遊)한 날이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참가자들이 눈과 귀로 즐긴 다과를 직접 입으로 맛보는 사이, 선화당 안에 잔잔한 국악기 선율이 퍼졌다. 이의정 가야금 연주자와 김용주 대금 연주자가 청성곡을 비롯해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주제곡 Summer, 가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6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전라감영 다과상에 참석한 최모모(45)씨는 “평일 낮에 귀한 대접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전통 다과 한 상 차림은 일상에서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색다르고, 우리 음악을 우리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전라감영 다과상은 계절마다 상차림이 달라진다. 여름은 오미자차, 가을에는 국화차 등 계절마다 식재료와 테마가 달라 음식에 곁들여지는 음악과 이야기도 다르다. 이용 요금은 회차당 15000원이며 6월 28일까지 운영된다. 송 팀장은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전라감영’이라는 공간과 다과 '한 상 차림'에 있다. 3살짜리 아이가 오더라도 1인 한 상을 원칙으로 해서 다과상 문화를 누리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헌을 기초로 한 상 차림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라감영 다과상이 앞으로는 경기전 다과상, 향교 다과상 등 미식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공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22 18:19

전북도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24일부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과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를 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전주미술사 연구를 위해 공립미술관과 협력하는 전시로써 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주목한다. 홍성군에서 태어난 이응노(1904~1989)는 10대에 전북서화가 송태희에게 그림을 배웠다. 1925~1926년경 전주에 정착해 ‘개척사’를 설립해 1936년까지 약 12년간 충청도·전라도 작가들의 작품과 화보를 매매하는 화상 등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미술사에서 이응노는 프랑스 활동을 중심으로 조망되었다. 그의 전주시기는 ‘간판쟁이’로 역할이 축소되어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전북도립미술관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00여점의 엽서를 공동·연구하여 그 성과를 공유한다. 전시에는 이응노가 전주시기에 주고받았던 엽서 100여점과 교류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엽서를 통해 스승 김규진의 장남이자 동양화가 김영기, 호남화단에서 남종화 화풍을 이끌었던 정운면, 조동욱 등 당대 사군자와 수묵에 능한 작가들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26년경부터 1937년까지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나무 그림이 전시된다. 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는 8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사전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22 09:55

전통 민화에 담은 소망⋯민화동행회원전 ‘마음에 흐르다’

민화동행회원전(회장 김지숙)이 ‘소망을 담은 민화, 마음에 흐·르·다’를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예술회관 차오름 1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3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연꽃향연, 서수낙원도, 기응도, 춘설지정, 시선, 가슴에 품은 석류 등 건강과 화목, 장수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민화동행회는 문금송 전북대 평생교육원 교수의 지도를 받는 전북 지역 민화 작가들의 모임으로, 회원들은 매년 정기전을 통해 창작의 결실을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지숙 회장을 비롯해 강성숙, 강영숙, 고지연, 김미옥, 김애자, 김은경, 문금송, 문심교, 박영숙, 백지숙, 변은숙, 송유자, 안수진, 안옥순, 양한빈, 양현순, 유경란, 은경희, 이명진, 이성례, 이승현, 이은하, 이지윤, 이현옥, 임은경, 장영주, 정지혜, 최경희, 최규동, 최복륜, 최영미, 최영희, 최은자, 한영진, 허영옥 등 38명이 참여한다. 김지숙 회장은 “회원들은 전통 민화의 소박하고 따뜻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각자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다”며 “정성껏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금송 지도교수는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창작과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 모두에게 일상 속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9 17:36

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에 박규현 연극인

도내 연극계의 대표적인 연극인 박규현(48) 씨가 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회장 조민철)가 주최하고,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안상철)가 주관하는 박동화연극상은 전북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연극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박 선생의 기일을 전후로 시상식이 열리며, 올해 시상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전주체련공원 내 박동화 선생 동상 앞에서 열린다. 올해 대상 수상자인 박 씨는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한 이래 약 23년간 지역 연극계의 최일선에서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만 100여 편에 달하며, 다양한 장르와 표현방식을 넘나들며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모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처럼 그는 오랜 세월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전북 연극의 저변 확대와 예술적 깊이 확장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원회는 “연극에 대한 소명의식을 품고 현재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규현 씨는 전북 연극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신적 자산”이라며 “그동안의 헌신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귀중한 성과”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박동화연극상은 1997년 제정되어 올해로 28회를 맞았으며, 전북 연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차세대 예술인들을 격려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5.06.19 17:34

전주의 맛과 멋을 무대로⋯댄스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 개막

전주를 대표하는 댄스뮤지컬 ‘조선셰프 한상궁’이 더욱 새로워진 이야기와 구성으로 관객을 찾는다. 2025년 공연의 부제는 ‘전주비빔밥 그 맛의 비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에서 개막해, 9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조선셰프 한상궁’은 2023년 전주한옥마을에서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 공연으로 시작된 전통 음식 주제 뮤지컬이다. 첫해 ‘시작’, 지난해 ‘여정’에 이어 올해는 ‘비밀’을 주제로, 전주비빔밥의 탄생과 그 속에 담긴 조화와 철학을 무대 위에 더욱 흥겹게 풀어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통예술지역브랜드 상설공연으로 선정돼 관객과 마주하게 된 이번 공연은 전통 상권인 전주 남문장(현 남부시장)을 배경으로 더욱 유쾌하고 신비로운 상상력으로 채워졌다. 공연은 해마다 새로운 넘버와 캐릭터, 무대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새롭게 작곡된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젊은 소리꾼들의 판소리 배틀, 한국무용과 비보잉이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무대를 채운다. 한상궁 역에는 배우 전태경이 캐스팅됐으며, 극 중 ‘산이’와의 로맨스도 주요 서사로 펼쳐진다. 연출은 뮤지컬과 연극 분야에서 활동해 온 최욱로가 맡았으며, 2022년 창작산실 대본 공모 수상자이자 2023년 천인갈채상 수상자인 김소라 예술감독이 조율과 각색을 담당했다. 여기에 실력 있는 작곡가와 안무가가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문화관광상품 ‘한상궁 스테이 패키지’도 함께 운영된다. 공연과 더불어 전주비빔밥 식사, 전통문화 체험,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외국인을 포함한 관람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영어, 일어, 중국어 시놉시스가 제공되며, 본 공연에는 영어 자막도 운영된다. 최원창 런파이브㈜ 대표는 “이번 공연이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콘텐츠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에게 흥미 있는 공연으로 인식돼, 관광객 유입은 물론 전주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혹서기인 8월에는 1일 공연만 진행되며, 야외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우천 시 전주대사습청 내 만학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관련 문의는 전화(063-288-5525)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9 17:33

박물관에서 만나는 인문학...국립전주박물관 ‘시간을 함께한, 기록’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성인 대상 문화 강좌 박물관 인문학 ‘시간을 함께한, 기록’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박물관 인문학’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기록문화’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우리 삶 속에 함께하고 있는 기록문화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강좌는 총 5번 진행되며 조선시대 활자와 출판문화를 연구해 온 이재정 학예연구관이 첫 강연자로 나선다. 25일 열리는 첫 강좌에서는 ‘기록의 방법 활자’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강좌는 6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강의는 △기록을 담은, 그림(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7월 30일) △화륜선 타고 온 포크, 사진으로 전주를 기록하다(조법종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 8월 27일) △완판본의 도시 전주, 기록과 사람을 잇다(안준영 완판본문화관 관장, 9월 24일) △기록의 역사, 전북의 금석문(전주문화원 원장, 10월 29일)으로 구성된다. 6월과 7월 강좌는 대중 강연으로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8월, 9월, 10월의 체험강좌는 6월과 7월 수강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9 15:0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오은숙 소설가-시몬느 드 보부와르 '아주 편안한 죽음'

2025년 5월 8일, 향년 79세로 타계하신 스승께서는 생전에 단언하신 바 있다. 문학의 본령은 깃발을 꽂는 데 있다고. 문학은 모든 예술 활동 중에서도 가장 느리게 도착하는 후발대지만, 그 느림 속에서도 깃발을 꽂는 행위로 인간의 삶 한가운데 종지부를 찍는다고. 이후로도 삶은 이어지지만 그것은 변주일 뿐이라고. 그러니, 느리게 간다고 초조해할 필요 없고 빠르게 간다고 우쭐할 것도 없다고. 스승의 단언에 오독이 없길 바라며, 청년 시절 고향 강릉을 떠나온 스승께서 환갑이 넘어 다시 찾은 뒤에 하신 말 또한 깃발에 관한 것이었다. “마침내, 내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고향 땅에 꽂았다.” 그 한마디가 닫힌 강의실 안을 감돌던 회환과 맞물려 오래도록 내 안에 남았다. 뚜렷한 인과를 설명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어머니의 죽음을 준비했었는지 모른다. 사신의 그림자가 언제쯤 어머니를 덮칠지 몰라, 마음 한구석이 불안으로 젖어 있던 날들이 많았으니. 새 정부 출범의 깃발이 오른 달에 『아주 편안한 죽음』이라는 책을 소개하자니 어딘지 어색하다. 그럼에도 시몬느 드 보부와르의 이 책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면은 이재명 정부와 공명한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1963년 10월 24일 목요일 오후 4시.” 저자의 어머니가 집에서 쓰러지고 병원에 옮겨진 다음 날, 대퇴골 골절 소식을 전화로 들은 시각이다. 어머니는 검사 중에 암이 발견되고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난다. 그동안, 저자가 병원에서 어머니를 수발하며 느끼고 사유한 것들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끝내 타인일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자신을 용서하는 것도 수발의 시간 속에서 비롯된다. 관찰과 사유의 문장이 자주 등장하며 마음과 시선을 붙잡는다. 밑줄을 긋고 그 여백에 저마다의 사유를 뻗어나가게 만드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죽음과 돌봄에 대해 더 깊은 웅덩이를 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 후반에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 스민다. 이를테면 192쪽에서 “엄마가 그 수요일 아침에 돌아가셨더라면 ~ 악몽과 슬픔 등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나 역시 치매에 걸린 어머니로 인해 겪은 긴 시간의 감정을 하나씩 떠올리게 한다. 193쪽 “엄마의 임종을 늦춤으로써 ~ ,”는 함께한 시간이 회한 없는 작별로 이어졌음을 드러낸다. 194쪽에서는 “공포와 고통과 싸워 얻은 승리를 통해 ~ 실상 엄마의 죽음은 비교적 편안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의 제목 『아주 편안한 죽음』은 수사적 미화가 아니라 정서적 실체와 가깝다. 집이 아닌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죽음을 맞이했지만, 가족의 손길을 느꼈기에 다른 세계로 떠나는 저자의 어머니는 분명, 안도했다. 스승님의 말처럼, 문학은 결국 깃발을 꽂는 행위인지 모르겠다. 보부아르는 어머니의 죽음 위에 언어의 깃발을 세워 사유를 이끈다. 그것은 인간이 타인의 죽음을 곁에서 바라보며 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적 제의다. 전체적으로 소설적 구성을 띠고 있지만, 회환이나 감정의 파동보다는 죽음으로 향하는 과정을 냉철하게 응시하려는 철학적 에세이에 가깝다. 책은 죽음을 대하는 감정의 바닥을 관찰하는 동시에, 독자에게 불편하고 진실한 질문을 던진다. 오은숙 소설가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계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6.18 18:44

맑고 환한 동시의 세계… '작은 속삭임 글과 그림이 되다' 출간

“해마다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 모종들/ 수런수런 크고 있다/ 교실 밖에서 선생님 가르침/ 엿듣는 모종들~/ 어느새 익어갈 무렵/ 친구들 키재기, 맛자랑이 한창이다/ 1학년 1반 청양고추/ 1학년 2반 방울토마토/ 1학년 3반 파프리카/ 1학년 4반 가지/ 나는 매워졌다고/ 나는 달달해졌다고/ 나는 근육 빵빵/ 자랑하며 크고 있다”(시 ‘스쿨 팜’ 전문) 일상의 관찰을 해맑은 상상력으로 확장시킨 임숙례 시인이 동시집 <작은 속삭임 글과 그림이 되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학생의 순수하고 밝은 세계를 포착한 동시 60여 편이 수록돼 있다. 임 시인은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삶의 심지이자 에너지”라고 말한다. 주말이면 전주의 초등학교 교정을 산책하며 그곳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다. 시집에는 전주초등학교, 완산초등학교, 풍남초등학교, 남초등학교, 송북초등학교, 오송초등학교 등 시인이 실제로 찾았던 6곳의 초등학교 풍경이 시인의 감성 어린 시선으로 그려져 담겼다. 시인은 “주말이면 가끔 초등학교 운동장을 걷는다. 축구하는 아이들의 함성은 마치 2002년 월드컵 때처럼 벅차게 다가오고, 그네를 타며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은 나부끼는 꽃잎처럼 예쁘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해맑은 세상의 희망이자 빛”이라며, “새처럼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순수한 목향장미 향이 퍼지는 계절, 꽃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이번 동시집을 엮었다”고 덧붙였다. 임숙례 시인은 1999년 <시와산문>수필 부문 등단을 시작으로, 2019년 <소년문학>을 통해 동시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저서로는 산문집 <가끔씩 뒤돌아보며 산다>, <좋은 생각으로 살고 싶어요>, <할머니의 보물창고>, 동시집 <꿈을 꾸며>, <동시가 있는 텃밭>,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 등이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시와산문문학회, 동심문학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18 17:27

더욱 뜨겁게 더욱 다채롭게…10주년 JUMF, 8월 15일 개막

광복절 연휴, 전주의 여름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2025)가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도심형 음악축제의 정점을 찍으며 국내 대표 뮤직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JUMF는 올해도 폭넓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압도적 라인업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공개된 2차 라인업만 봐도 축제의 무게감은 확연하다. 국내 록·밴드 신의 중추라 할 수 있는 YB, NELL, FT아일랜드,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LUCY가 전주 무대에 오른다. 각자의 음악 세계로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은 올 여름 전주의 밤을 청량한 사운드로 수놓을 예정이다. 해외 라인업 역시 강력하다. 세계적인 파워메탈 밴드 드래곤포스(DragonForce)의 첫 내한이 성사되며, 일본 대표 메탈 밴드 NEMOPHILA, SEX MACHINEGUNS, ZIGGY(M.J.), 세르비아 출신 록보컬리스트 JELUSICK까지 가세했다. 국내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하드록·메탈 장르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팬은 물론 해외 음악 팬들의 시선도 지역에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독보적인 개성과 음악성을 자랑하는 이승윤, 노라조, 김뜻돌, 셰이수미, TIOT, 캐치더영, 조지, 폴킴 등이 무대에 오른다. 로큰롤라디오, 브로큰발렌타인, 불고기디스코, 하이파이유니콘, 중식이밴드 등 라이브 밴드 씬의 강자들과, 비트박스 챔피언 WING이 소속된 비트펠라하우스, 신예 아티스트 행로난, 화노, 두억시니, STORM, SUNNYKEY 등도 참여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라는 점은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JUMF의 큰 강점이다. 올해 역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객을 위한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도 용이해 누구나 부담 없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티켓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조기예매 할인을 비롯해 청소년, 지역민, 3일권 패키지, 제휴 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으며, 공식 예매처인 네이버, 놀티켓(NOL), 멜론티켓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태동 JUMF 총감독은 “JUMF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전주라는 도시와 함께 호흡하며 10년의 시간을 만들어왔다”며 “올해는 가장 폭넓은 라인업과 가장 뜨거운 3일로 관객 여러분과 다시 한번 특별한 여름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8 17:23

부안대표 유학자 신관열 한시 모은 '초은시집' 국역 출간

근대시기 부안의 대표 유학자였던 초은 신관열의 한시 작품을 엮어 국역한 <초은시집>이 한국문화사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나온 책은 신관열이 남긴 유고집 <초은유고(憔隱遺稿)> 가운데 권 1~3에 수록된 한시만을 골라 한글 번역과 함께 정리한 것이다. ‘초은유고’는 신관열이 1906년 직접 작성한 필사본을 토대로 1909년 동생 신제열과 아들 신기량이 목활자본으로 간행한 6권 3책의 유고집이다. 이 가운데 권 1~3은 대부분 시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안의 명승지를 직접 답사하고 지은 기행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안 지역의 시계(詩契) 동료였던 신동영, 황관수 등과 주고받은 차운시도 다수 수록돼 있다. 이번 국역 작업을 맡은 홍순석 저자는 간행사에서 “’초은유고’ 원본은 현전하는 것이 거의 없고, 한자로만 구성돼 있어 한글세대의 후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이번 ‘초은시집’이 초은 신관열 선생의 시재를 널리 알리고, 근대시기 지역 유림의 문학 활동을 조명하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은시집’은 특히 한 지역의 토박이 문인이 고향의 산천을 직접 탐방하고 시문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단기 체류 외방인이 남긴 유산기(遊山記)류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역 문화와 출판 활동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서지학 자료로도 평가된다. 홍 저자는 끝으로 “이번 책이 간행되기까지 큰 도움을 준 신관열 선생의 후손 신이영 선생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 씨는 성균관대에서 한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강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보사주간, 출판부장, 인문과학연구소장,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초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 동안 <성현문학연구>, <양사언문학연구>, <한국고전문학의 이해>등 70여 권의 책을 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18 17:21

대학교수 36년의 인생 비망록, 양병호 시집 '그리워라 홍길동'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양병호 시인이 3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기념 시집 <그리워라 홍길동>(시간의 물레)을 펴냈다. 시인은 참신함을 바탕으로 시적 상상력과 감성적인 언어들을 결합해 이채로운 59편의 시를 선보인다. 독특한 화법과 개성적인 목소리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를 재생하는 헌정시집의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문학개론 시간의/ “사랑은 전쟁이다”메타포/서양사의 플루타르크 영웅서사/음운론의 우물라우트/그 어디에도/내 손목을 땃땃허게 잡아줄/회회아비가 없었네/쥐 오줌내 스리슬쩍 풍기는 자취방에서/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그건 너/그건 너/바로 너 때문이야(…중략…)”(‘그건 너 바로 너’부분) 시인은 정돈되고 진솔한 언어들로 문화와 예술, 철학을 모두 아우른다. 고급과 저급, 순수와 통속이라는 학문적인 경계 설정이 아닌 한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문화’자체를 시로 보여준다. 지나온 추억을 생동감 있게 리메이크하고, 패러디하며 삶의 처연함을 웃음과 해학으로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미래를 낙관하지도 그렇다고 현재에 좌절하지도 않는 한 시절을 오롯이 담아낸 시편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지그시 누르며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 김유중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시집은 시인이 문화, 예술, 철학 등을 접하면서 떠오르는 갖가지 상념들을 틈틈이 메모해 써내려간 내밀한 인생의 비망록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창에서 태어난 양 시인은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사, 문학석사‧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고하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 회장과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전북문학’을 발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집 <그러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하늘 한번 맑게 반짝이더라> <구봉서와 배삼룡> 등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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