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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낭만 차이콥스키, 다채로운 클래식으로의 여행

러시아 낭만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통해 다채로운 클래식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경희)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42회 정기연주회 러시아의 낭만 차이콥스키를 연다. 상임지휘자 김경희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주희성의 협연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주회는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전곡 가운데 마지막 변주와 더불어 가장 길고 가장 유명한 악장 님로드로 문을 연다. 이어 차이콥스키가 34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미국에서 초연된 이 곡은 그 후 러시아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대성공을 거뒀으며 각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앞 다투어 연주를 하면서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차이콥스키의 인생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교향곡 6번 비창도 무대에 올린다. 이 교향곡은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나 표제악적 내용은 특정한 사건이나 개인의 감정을 묘사하지는 않았고, 인간의 비극적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공연의 좌석은 S석(1층) 1만원, A석(2층) 7000원으로 운영하며, 나루컬쳐(www.naruculture.co.kr) 홈페이지와 전화(1522-6278)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63-274-8641.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6 17:02

"여름방학, 전주 전통문화를 맛보고 즐겨요"

여름방학을 맞아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초등학생들이 우리고장 전주에 대해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전주 어디까지 알아봤니 체험 프로그램을 8월 3일과 10일 이틀간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에 대해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1~4교시까지 4개의 클래스를 전당 체험실과 홍보관, 조리체험실에서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 각 교시는 △전주한지를 이용해 풍경을 만들어보기(한지공예) △한지한식한글한소리 등 한문화와 전주문화에 대해 알아보기(전주문화해설) △실뜨기딱지치기비석치기 등 전통적인 놀이기구를 만들고 놀아보기(전통놀이 체험) △떡갈비를 이용한 버거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기(조리체험)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7일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ktcc.or.kr)를 통해 회차별 10명의 체험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주지역 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우리 고장 전주에 대해 알아보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6 17:02

전북 청년작가들의 창작 역량, 한 자리에

전북 청년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북청년 2020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박진영(회화)안준영(회화)황유진(조각) 작가가 그간 갈고 닦아온 창작역량을 풀어놓았다. 오는 8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5전시실. 전북청년 2020전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북 청년작가들의 초대전이다. 올해는 24명 지원자 중에서 외부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3명을 선발했다. 박진영 작가는초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일관되게 이끌면서 그것을 변형시켜 자기 브랜드로 각인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유화기법이 돋보이는 작품 초인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고난을 이겨내는 특별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초인으로서 우리 인간의 모습이고 역할이다. 식물과 동물들의 형상 또한 인간 외의 가치 있는 것들을 상징한다. 이 두 가치가 조화롭게 엮어내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박진영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충분한 초인임을 알게 됐다며 이상과 가치를 뛰어넘은 초인이 특별한 인물이 아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임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안준영 작가는 해부학이라는 인물 재현의 기초 기술을 미술에 차용했다. 인체 해부의 부분을 한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귀결시켰다. 이처럼 작가는 개인의 내면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편집적인 형식의 드로잉 작업을 수년간 진행해왔다. 불안과 신경증을 소재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초기의 우화적인 형태의 단편적인 드로잉 작업을 지나 2016년부터 최근까지 몸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통해서 주제의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복잡다양한 인간 감정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해부도의 형식을 택했다. 최근에는 감정적인 질병인 신경증을 신체라는 기표를 통해 드러냈던 작업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기능 상실에 대한 작업을 연구하고 있다. 조각 분야의 황유진 작가는 우리 삶 속의 불행들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한공존의 공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죽음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는 사색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의 행렬을 설치, 샤머니즘의 형태를 표현해 주목받는다.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는 이 자리는 고통과의 동행이라는 목적이 있다. 상처받은 마음을 세라믹으로 제작했는데, 제물을 올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현존의 고통을 달랜다는 의미를 살렸다. 설치작품 죽음에 대항하는 심리적 방어전에 대해 황유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행복한 날이 가장 슬플 날과 같기를, 가장 슬플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지 않기를, 마음과 마음이 한데 모여 한데 엉켜 스스로에게 위로를 구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북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평론가 1:1 매칭, 제작비 지원, 창작스튜디오 입주, 레지던시 교류전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3 17:07

국내 최장수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2020’ 5일간 여정 돌입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 영화제(이하 인디포럼)가 23일 개막했다. 이날 24번째 이야기를 열고 5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인디포럼은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최희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두 편의 개막작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감독 정여름)과 종이접기 튜토리얼(감독 최희현)이 상영됐다. 올해는 출품작 813편 중 엄선한 24편(장편 5편, 단편 19편)의 신작 외에도 공간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장소, 유령, 스팟, 오늘날 독립 극영화의 좌표를 더듬는 배회하는 시네마의 주체들 등의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기획전 상영작 중 하나인 붉은 시장 : 하얀 길목을 돌다는 김소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로, 작은 빛의 조민재 감독이 인디포럼 2020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매체환경의 변화 속 독립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진지하게 사유하고 전망하는 포럼 포스트 시대, 독립영화의 오토포이에시스도 열린다. 올해 인디포럼은 작가와 관객, 영화제 활동가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영화제를 꿈꾸며 자원활동가를 모집하는 대신, 노동에 대한 임금을 받는 상영활동가를 선발하며, 단편을 포함한 모든 상영작에 상영료를 지불하도록 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상영관 내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한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일간의 축제 여정을 마무리할 폐막식은 겨울밤에의 감독 장우진과 배우 우지현의 사회로 27일 진행된다. 폐막작은 여름날(감독 오정석)을 선정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3 17:07

전북 특화형 문화리더 양성 ‘박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2020년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 전북권 문화리더 양성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 도내 기초문화재단 3곳과 공동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운영 4년차를 맞아 오는 28일까지 주제별로 12명씩, 총 36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문화예술 관련 대학 전공자를 비롯해 문화 활동 경력자와 정부민간기관의 문화인력양성 교육수료자,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활동하기 희망하는 전북도민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전체 교육생들의 기초교육과 공통 교육을 진행하며, 전주문화재단(생활문화매개자양성), 익산문화관광재단(지역문화매개자양성), 완주문화재단(지역문화콘텐츠기획자양성)은 주제별 교육과정인 자기주도 프로젝트 현장실습, 현장답사, 주제별 이론교육 등 특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오는 8월 14일 총괄 주관인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하는 전북권 문화리더 입문과정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론교육, 집중워크숍, 아트잡매칭데이 등 공통교육과 주제별 교육, 통합심화 과정 등을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구혜경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참여에 부담감을 느낄 교육생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며, 유사시를 대비한 비대면 교육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3 16:58

소리전당 ‘파이팅 콘서트2’, 트로트로 대단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파이팅 콘서트2의 마지막 순서로 흥겨운 트로트 선물을 전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은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 마지막 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고은빛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소리전당이 기획한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인디, 재즈, 국악, 팝페라, 락,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총 6팀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지역 예술인을 초청해 무관중 공연으로 녹화한 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공연계의 영역이 온라인으로 확장된 만큼 파이팅 콘서트의 유튜브, 페이스북의 영상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오는 24일 공개하는 이번 무대는 트로트의 인기에 발맞춰 지역에서 새롭게 등장한 트로트 가수 고은빛이 꾸민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넘치는 끼로 대중들의 마음의 빛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노래가 좋아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커버곡을 들려준다. 장윤정 목포행 완행열차, 홍진영 잘가라,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유명 트로트곡으로 공연을 구성해, 영상을 보며 남녀노소 함께 따라부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수 고은빛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도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운 에너지를 드리고자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리전당은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기획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063-270-8000.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3 16:58

[신간] 비빔과 섞음의 조화 ‘혼돈반’

전주비빔밥은 전북을 넘어 전국, 세계에서 유명한 전주의 토종음식이다. 그렇다면 전주에서 당초 비빔밥은 머라 불렸을까. 그 시초를 알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이종근 작가는 <인문학스토리로 만나는 음식문화>(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작가는 1995년에 펴낸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에 이은 25년 연구로 이 책자를 펴냈다. 작가는 인문학과 음식의 만남을 전북 처음으로 시도, 우리네 삶의 성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음식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가운데 손수 한문을 번역하거나, 한문 번역본을 구입해 찾은 자료가 아주 많다. 이 책에 따르면 전주비빔밥의 시초를 알아가던 중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계 장군이 오목대에서 승리의 기념으로 부하들과 연회를 열면서 간단히 먹은 음식이라고 한다. 1950년대 초 유기그릇에 담은 비빔밥을 뱅뱅이 비빔밥이라고 불렸다. 맷돌처럼 돌려서 비벼먹는 비빔밥이란 뜻이다. 이밖에도 허균과 부안의 방풍죽을 비롯, 만마관에서 음식을 판 조삼난, 전주 생강 상인과 올공쇠, 진안군(君)과 소주, 성미당 놋그릇 이야기, 속담으로 만나는 고창 음식 이야기, 고춧가루를 싫어한 예수병원 의사 잉골드, 서울 누이에게 부안 생선과 게를 보낸 유형원, 여강이씨 안동에서 남편 무장현감 김진화에게 두부장을 보내다 등 다양한 전북의 음식의 역사를 스토리를 통해 다가간다. 이 작가는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이란 책자를 발간한 후, 송창진 송약국대표(작고), 향토사학자 작촌 조병희선생(작고)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계속 연구하라는 말에 너무 많은 부담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이로 인해 전북 향토음식 조례가 제정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22 17:04

[신간] 세상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 작가가 전국 곳곳의 암자를 찾았다. 덕분에 <한국의 암자 답사기>(푸른 영토)에는 깊은 산속 암자에서 그가 만난 인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출간한 한국의 사찰 답사기에 이어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한국의 사찰과 암자로 인문 기행을 떠난다. 이번 책의 머리말에서 신정일 작가는 이번 여정을 통해 사람의 인연이란 시절 인연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라서 만나서 사는 동안은 그렇게 절실하다가도 잠시만 못 만나면 서서히 잊혀져서 기억의 잔해만 남아 마음 속을 떠돌다가 흩어져 버리기도 하고 또 어느 날 문득, 다시 만나기도 한다는 것을 새해 첫날 대흥사의 일지암을 오르고 내리며 깨달았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잘 어울리는 암자의 모습을 오목조목 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백제 무왕의 전설과 미륵신앙이 녹아있는 익산 미륵산의 사자암, 백제 초의선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부안 능가산의 청련암, 지장보살의 영험이 깃든 고창 선운산의 도솔암, 신라부터 이어온 실상산파의 수행처로 잘 알려진 남원 지리산의 백장암 등 전북의 명산도 풍부하게 담았다. 암자에는 세상 시름을 내려놓고 한 숨 쉬어가고 싶은 이들의 발길이 모인다. 신정일 작가도 세상을 잠시 벗어나 가고 싶은 곳, 가서 천가지, 만가지로 흩어지는 마음 내려놓고 쉬고 싶을 때 암자를 찾았다고 말한다. 책 말미에는 신정일의 한국의 암자 답사지도를 그려 넣었다. 전국 각지의 암자 21곳의 위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표시해놓았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22 17:04

[신간]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노래’ 책으로 만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명곡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설지 작가는 <슈베르트 가곡전집>(동서문화사)을 발간했다. 이 책은 800여곡의 슈베르트의 독일어 노랫말을 우리말로 꼼꼼히 옮겨서 독한대역으로 한데 엮었다. 특히 흔히 리트(Lied)라고 부르는 피아노 반주의 독창곡뿐 아니라, 다른 악기를 곁들인 독창곡, 중창곡, 합창곡, 반주가 없는 아카펠라, 흔히 연주되는 오페라 아리아, 극부수 음악, 종교 음악, 심지어 한 줄짜리 카논까지, 슈베르트가 작곡한 가사 붙은 음악은 오페라만 빼고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다. 다만 라틴어 가사로 된 종교 음악 번역만큼은 옮긴이의 능력 밖이라 여겨 원시(原詩)만 올려놓았다. 또 슈베르트가 작곡하다 만 것을 그의 형인 페르디난트라든가, 후대의 다른 작곡가가 완성한 가곡들도 빠짐없이 실었다. 말미에는 문학작품에 수록된 시에 붙인 가곡편을 내용 흐름에 맞도록 따로 편집해 실었다. 김 작가는 슈베르트를 향한 순수한 애정에서 그의 가곡을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손수 우리말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1943년 전주에서 출생해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교단에 섰으며, 지난 2010년 한국 슈베르트가곡연구회장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22 17:04

[신간] 그리운 내 고향 남원을 기억하며

조현건 전 전주지방병무 청장이 자신의 지난 과거를 회고하는 책 <나의 자서전>을 냈다. 전북지방병무청이 개청한 1962년 이래 첫 전북 출신 청장을 지낸 그는 자서전에서 어린시절과 가족, 농촌지도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국방부 공무원으로의 길을 걷고, 청장으로 퇴직까지의 일대기를 꼼꼼히 적었다. 책 말미에는 후대에게 전하고 싶은 삼강오륜의 뜻을 밝혀 적고 나의 뿌리 도표와 알기 쉬운 계촌 기본도표등을 기록함으로써 독자들이 조상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독려했다. 저자는 이 세상 모든 생물은 뿌리가 있어 생성 발육하는 것이고 가문도 뿌리를 잘 유지해 보완발전 시켜야 번창하게 된다면서 가까운 친족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우리가족의 족보를 대신할 수 있는 가승보감을 만들어 대대로 이어가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고향 남원과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광한루, 지리산, 황산대첩, 남원 만인의 총 등 지역과 관련한 여러 일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집안의 역사와 꿈 많았던 청소년 시절의 추억, 자애로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독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더했다. 남원 출신인 조 전 청장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인 그는 청주지방병무청 동원과장, 병무청 비서실장, 의정부병무지청장을 지냈으며, 지난 1998년부터 1999년 전북지방병무청장으로 근무한 뒤 퇴직했다. 병무청 퇴직 공무원 모임인 병우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백세종
  • 2020.07.22 17:04

동화작가와 지역 서점에서 나누는 ‘동네방네 이야기’

열 명의 동화작가들이 지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만나 동네방네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호남문고 서신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책을 좋아하는 동네사람들과 지역 동화작가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월선. 박예분. 김자연. 박서진. 서성자. 전은희. 이경옥. 김근혜. 김영주. 장은영 동화작가의 이야기로 꾸미는 자리. 오는 2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첫 번째 강의에서는 박월선 작가가 <닥나무 숲의 비밀> 책을 중심으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주제로 나는 어떤 상상을 하고 사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8월에도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박예분 작가가 1일 가족의 재발견을 주제로 독자를 만나는데, <우리 형> 책을 중심으로 일상 속 가족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펼친다. 22일 김자연 작가는 <수상한 김치 똥> 책을 중심으로 우리 음식 문화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맛과 삶에 대해 소통한다. 31일에는 전주 송천동 소소당책방에서 독자들과 함께 하는 북토크가 열린다. 이날 장은영 작가는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책을 중심으로 나의 실록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9월에도 두 차례 강연이 열린다. 5일에는 박서진 작가가 <고양이가 된 고양이> 책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는 체험을 진행한다. 나를 존중하는 글쓰기 교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26일에는 서성자 작가가 <돌 던지는 아이> 책을 중심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독자들과 만난다. 작품을 쓰게 된 동기와 취재 에피소드, 작품 속 배경을 탐방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준 이후 독자들과 함께 손바닥 글쓰기를 체험하고 첨삭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10월에는 자서전 쓰기 체험과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9일은 전은희 작가의 <평범한 천재>와 이경옥 작가의 <달려라, 달구>에 얽힌 출간 에피소드를 나눈다. 두 작가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라는 주제로 독자와 함께 자서전 쓰기를 하고 발표하며 소통할 계획이다. 24일은 김근혜 작가의 <제롬랜드의 비밀>과 김영주 작가의 <가족사진>을 중심으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는 나 어릴 적 추억 여행 으로, 독자들이 참여해 짧은 글과 자서전을 써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행사에서는 책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덟 차례에서 각각 20명을 모집한다. 신청문의는 호남문고 서신점(063-253-9400), 소소당책방(010-5460-6267)으로 하면 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7.22 17:0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 - 동화작가 박예분 그림책 '우리 형'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추억을 쌓아간다. 그 추억은 때때로 기억 속에 묶여 가슴 한쪽에서 산다. 특히나 아리고 슬픈 기억은 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가족 간의 추억은 살아가는 동안 아련한 형태로 남아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아픔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이처럼 오래된 기억을 소환해서 책으로 엮은 박예분 작가의 그림책 『우리 형』이 출간되었다. <우리 형>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형과의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첫 장을 펼치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전형적인 우리 시골 모습이 등장한다. 하얀 눈이 내린 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펼쳐진 논, 밭에는 하얀 눈으로 가득하고 기다란 싸리비에 앉아 있는 어린 동생을 형이 앞에서 끌고 가고 있다. 동네를 지키는 커다란 나무들은 빈가지만 남았지만 황량하지 않다. 그것은 형과 동생의 웃는 모습만으로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열두 살이나 많은 형은 아버지와 다름없다. 이불에 오줌 싼 비밀도 지켜주고 처음 본 유리구슬도 사다준다. 받아쓰기 20점을 맞았을 때도 괜찮아, 형도 너만 할 때 그랬어.라며 내편이 되어 위로해 주며 한글을 가르쳐 준다. 얼음이 얼면 썰매를 만들어 주고 한 번도 넘어가지 않는 왕딱지를 만들어준 형은 나에게 하늘같은 존재이다. 형이 떠난 뒤 나는 형이 그랬던 것처럼 동생을 보살핀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피난을 가기도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인민군에게 시달린다. 그러다 형의 수첩만 집으로 돌아온다. 작가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큰아버지의 비망록을 읽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누렇게 색이 바래고 귀퉁이가 닳은 수첩에는 고향 주소와 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스무 살이 갓 넘은 청년이 삶과 죽음을 오가는 전쟁터에서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한 자 한 자 써내려갔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직도 휴전 상태로 남북관계는 요원하기만 하다. 또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하다. 전쟁이 개인의 삶과 가족들에게 어떤 형태로 다가오는지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겠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7.22 16:58

자연과 더불어 숨 쉬는 한옥, 한국적 감성을 담다

자연의 본질적 재료인 흙에 매료된 조각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꽃 속에서 땀방울로 완성한 작품으로 한국적 감성과 미학을 이야기하는 것. 한옥이 주는 따뜻한 감성은 그래서 그가 오랜 세월 고집해온 한국적 테마와 잘 맞았다. 유년시절 한옥에서 살며 흙의 매력을 일찍이 접했다는 이한우 작가. 그가 22번째 개인전 Dream of Hanok으로 자연과 더불어 숨 쉬는 삶을 바라보고 있다. 8월 6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점토(terra)를 구운(cotta) 것이라는 뜻의 테라코타(Terracotta)는 그의 작업 과정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도예와 조각의 결합으로 하이브리드 아트를 완성했다. 10년 넘게 흙을 만지며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는 그는 작가정신과 장인정신 그 너머에 실험가 정신을 위한 정신적 공간을 새로 마련한 듯 했다. 이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개방적인 마음자세에서 비롯한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한옥의 장점이었다. 자연을 바탕으로 하며 바람이 통하고 햇빛이 머무는 공간. 옹기종기 모여 정겨운 공동체를 그리는 운치. 여인의 덧버선 코 같은 한옥 처마의 곡선. 이처럼 허세나 가식이 없는 한옥의 미덕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자랑하고픈 가치였다고. 이 작가는 지난 2015년 일본 가나자와 문화재단 초대전을 통해 한옥 시리즈를 먼저 외국에 소개했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주제로 한 이 전시에서는 한옥의 전통정신과 현대 감각의 조화 속에서 작가의식의 정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심연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가길 바랐다. 이는 곧 한국의 정서이자 한옥 고유의 고결함에 담긴 깊이 있는 격조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등 다른 나라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우리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면 전통가옥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자로 재단한 듯한 현대식 건축물이나 화려한 외관에만 신경 쓴 건물에는 정겨움이 없고 차갑게 느껴지죠. 그에 반해 우리 한옥은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도 될 만한 균형과 조화의 미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그의 작업에 개성을 더했다. 이는 옛 선조들이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의미로 궁궐 기와에 세운 토우 잡상인데, 액운을 쫓고 길한 일을 부른다는 한국적 삶의 정취가 녹아든 대목이다. 또 그는 작품 곳곳에서 기와와 막새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한옥의 묵직함을 더했다. 오방색의 활용도 돋보이는데, 이전의 작업에서는 안료를 가지고 회화적 느낌을 극대화했다면 최근에는 유약을 3회 덧칠함으로써 강렬한 색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한우 작가는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전주대학교 예체능대학 미술학과,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등 지역 대학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열정을 쏟았다. 전북미술작가상, 한국예총 공로상, 석운문화상, Danya 아트페어 대상 West sea 아트페어 우수작가상, 벽골미술제 초대작가상,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한옥은 대부분 함께 모여있으면서 편안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주죠. 그 안에 사는 즐거움이란 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해요. 문과 창을 열면 자연이 바로 가까이에 있고 꾸미지 않은 편안함에 기대어 쉴 수 있어요. 그래서 한옥을 꿈꾸지요. 그는 현재 김제에 마련한 작업실 근처에 한옥으로 된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꿈도 찬찬히 실현해가고 있다. 이 공간이 완성되면 누구나 쉬어가듯 들러 고즈넉한 자연이 주는 휴식을 나눠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1 17:18

일탈을 꿈꾸는 ‘낯선 여행’ 그 끝에는…

데뷔 20주년을 앞둔 연극배우 오지윤이 모노드라마 낯선 여행을 통해 일탈의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우진문화재단의 기획공연 모노드라마 열전의 마지막 순서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23~26일 평일 7시 30분과 주말 5시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을 채운다. 모노드라마 열전은 도내 여성 연극인들이 패기와 열정, 원숙함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배우 1인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열정을 통해 우리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오지윤은 극단 자루의 대표로서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더불어 다양한 색깔과 장르의 작품을 창작하고 연출하면서 지역의 연극판을 닦아왔다. 9회말 2아웃, 하우스메이트, 금희언니,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달빛블루스, 헤이, 부라더!, 못난이 모로, 뻔뻔한 로맨스, 여름동화, 에프킬러 등 다양한 작품이 오지윤 연출의 손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 낯선 여행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오지윤의 현위치를 보여주기 위한 기회로, 민혜진 작가와 채유니 연출이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민혜진 작가는 연극 마요네즈,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색깔을 훔친 마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영웅제작소를 집필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갔으며 올해 연극 낯선 여행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채유니 연출 또한 배우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연극 PROTECTOR를 극작하고 연출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아빠의 고백, 여름동화, 에프킬러를 통해 배우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숙희, 정희, 영웅제작소, 편지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연출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낯선 여행의 주인공은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피로에 시달리다 일탈을 꿈꾸며 무작정 길을 나선다. 정해진 목적지도,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외딴 산장에 도착한 그녀는 낯설고 어색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여행자가 된다. 그리고, 낯선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게 멈춰선 이곳에서는 어떤 결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좌석 가격은 전석 2만원. 공연문의는 063-272-7223.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1 17:18

‘인기스타’ 펭수, 젊은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 배우다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을 배웠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명중)는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가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무형유산을 배우며 협업 공연에 도전하는 일화를 촬영하고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 방송한 EBS 자이언트 펭TV중 펭수, 진짜 K-펭귄편으로 방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야기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펭수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의 협업 공연을 만들어 도전한다는 설정을 담았다. 펭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와 제16호 봉산탈춤 이수자들에게 남사당놀이 중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 봉산탈춤의 사자춤을 배우고, 이수자들과 함께 연희를 완성해 선보였다. 촬영은 국립무형유산원 꿈나래터 전시관과 소공연장 등에서 진행했다. 펭수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무형유산 협업 공연과 더불어, 무형유산의 소중함과 공연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와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펭수와 함께 협업 공연에 도전한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오는 8월 13~1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K(케이)-무형유산 페스티벌에서 남사당놀이, 봉산탈춤, 판소리, 산조, 현대국악 등 정통공연과 다양한 협업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1 17:13

아비의 눈을 띄우려는 심청, 그 구슬픈 소리

장문희 명창. 아비의 눈을 띄우려는 심청의 구슬픈 소리가 효심을 두드린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장문희 명창의 소리로 공양미 삼백석 축원부터 선인들을 따라가는 대목까지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열고, 심청가 대목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남경선인을 따라가는 심청을 노래하는데, 단가 적벽부와 심청 공양미 축원 대목 ~ 선인들 따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담판은 인류무형유산으로서 판소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심청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올해 담판에서는 풀이꾼 원기중(국문학 박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과 이야기꾼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의 진행으로 매달 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은 카카오톡 채널과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다. 현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로 운영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만 관람 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 063-620-2324~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21 17:1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