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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제일고 연극부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 전국무대로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 까멜레온이 창작 초연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를 통해 전북대표로 전국 무대에 진출한다. 까멜레온은 가정폭력문제를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개인이 가정은 물론 학교, 사회가 서로 연결된 생활공동체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2~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도내 고교 연극부 4개 팀이 참가해 연극에 대한 열정을 겨뤘다. 심사 결과,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지평선고등학교 아파시오나토의 작품 비행기를 날리다에 주어졌다. 우수상은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산목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의 작품 그날의 외침에 돌아갔다. 개인 부문 시상으로는 김은지(지평선고)가 최우수연기상을, 유단우(전주제일고)와 신재은(전주사대부고)이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특별상(희곡부문)은 김송비(전주제일고)에게 수여됐고 황미영(전주제일고), 송윤서(지평선고), 문지수(전주사대부고), 황지선(전주상업정보고)이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상으로 연기상을 수상했다. 우수 지도교사상은 은연주 전주제일고 교사에게 돌아갔고 연기지도 공로상은 변아희(지평선고), 안지완(전주제일고)이 차지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양문섭 전북연극예술강사협의회 대표,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정상식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가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극제는 창작 초연이 두 편으로 학생들의 문학적 능력이 돋보였으며 정확한 화술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징과 은유적 표현 및 갈등과 복선, 반전을 통한 극적 긴장감과 역량 있는 집단 동작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학교별로 20명 이상의 배우가 출연하여 무대가 좁을 정도로 일사불란한 집단몸짓과 동작을 만들었는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수의 출연진이 연기력과 화술, 동작, 감정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해서 표출하기도 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객 방식으로 치른 만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청소년연극제로 검색하면 각 참가팀의 무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팀이 진출하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11월 경남 밀양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7 17:11

가고 싶은 추억의 장소, 펜화를 입다

지난해 수채화 개인전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던 김분임 작가가 올해는 펜화로 예술세계를 풀어낸다. 전북대학교내 길 위의 갤러리 레드박스 전시장에서 오는 26일까지 김분임 제12회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펜으로 그리는 세상을 주제로 멈추고 피우길 반복하는 세상사를 담았다. 멀리 잉카문명을 엿볼 수 있는 페루 마추픽추, 청정호수에 자리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마리아승천성당,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퀘르 사원과 가까이는 한옥마을의 다정한 동네, 식물원의 따스한 이야기, 만경강가의 여유로운 순간 등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을 엮었다. 김분임 작가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를 소재로 한 만큼 단순한 흑백의 펜화와 수채담채를 통해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힘들어졌지만 기억 속 추억으로, 또는 가보고 싶은 장소를 담은 제 작품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위로받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분임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수채화분과 위원, 한국미협 전북지회 이사,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전주지회장, 환경미술협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수채화분과장으로 있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수채화, 펜화) 전담교수이자 국제작은작품미술제, 전북수채화협회, 수채신작파, 전미회, 영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7 17:1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방글라데시 여성작가 파르자나 우르미

파르자나 우르미는 방글라데시 여성작가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의 두 번째 아시아현대미술전(2016) 때 초청되어 전주에 왔다. 그녀의 작품은 종이에 아크릴로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인데, 비가 오는 듯 줄줄이 흘러내리는 붓질 사이로 드러나는 얼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 자신의 얼굴이기도 하고 주변의 얼굴이기도 하며 그것에 공감을 느끼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기도 했다. 슬픔과 공허, 아픔과 고독을 표현하면서도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이때 나는 감동을 받아 이전시의 첫 방 첫 순서에 그녀의 그림 몇 장을 걸었다. 한옥마을에서 아시아 청년 국제교류 워크숍을 하는 동안 미얀마 뉴 제로 아트 스페이스 경영 디렉터의 미얀마의 검열과 화가들 이야기도 듣고, 인도네시아 독립 큐레이터 시타 막피라의 족자카르타 비엔날레 및 인도네시아의 현대 회화 등을 듣는 동안 말레이시아 작가 저스틴 림은 전주비빔밥을 즐겁게 시연한다. 음식 교환 시연 행사였다. 저스틴 림은 그림도 좋지만,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 한다. 필리핀의 에이즈 옹은 뜨개질로 장식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작가이다. 그녀는 귀뜸으로 파르자나가 도립미술관 레지던시에 체류하고 싶어 한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파르자나는 6개월여의 기간 창작스튜디오에 머물렀다.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도 있었다. 방장으로 있던 K와 마찰 때문에 갑자기 귀국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한국 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달랬던 기억이 난다. 휴일에 모두 다 집으로 가고 홀로 남은 그녀가 힘들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그녀를 픽업해서 객사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귀국 후 그녀는 전주에서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미술관을 떠나 자유롭게 지내던 터여서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창원의 리좀 레지던시에서 작가들과 비평 워크숍을 할 때 나는 넌지시 파르자나의 레지던시 참여를 권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파르자나는 6개월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전주가 아니고 창원이다. 그러나 그녀는 전주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한옥마을 주변의 기억과 상관면 창작스튜디오를 떠올리며. 그녀는 이미 전주에 젊은 예술가들을 알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은 교류를 통하여 성장한다. 전주는 항아리 속처럼 닫혀 있다. 국제적인 방향을 향한 디딤돌이 필요하고 정책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이들을 내보내야 한다. 지역의 문화정책은 국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문화적 결실은 쉽게 오지 않는다. 문을 열고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결속을 다지면서 서서히 열매를 맺는 것이다. 전주처럼 외부에서 접촉하기 어려운 핸디캡을 벗기 위해 전략적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8.17 17:06

지역과 자연사랑으로 담은 사봉마을의 풍광

만경강 발원샘인 밤샘과 연석산을 품은 완주 사봉마을의 여름이 지역 주민과 대학생의 카메라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동상영상 2020 사봉마을의 여름展을 연다. 동상영상전은 완주 동상면의 사봉리신월리수만리대아리 4개 마을이 지닌 고유의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사봉마을의 여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마을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할 계획이다.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한국화 전공)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전문작가와 면사무소 공무원, 지역주민, 대학생들이 지역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것. 전국 8대 오지로 이름난 청정지역 완주 동상골의 빼어난 풍광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인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는 동상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잘 지켜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자연환경보호 운동에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박병윤 동상면장은 동상영상 찬가를 부르며 좋은 작품들 속에 살아 숨 쉬는 동상면에 행복한 이야기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생명을 품어주는 밤샘이 흐르고요 마을을 지켜주는 운장산 서있네요 구름도 반해 머무는 무릉도원 동상면아(중략) 연석산미술관에 봄꽃이 마중하고 한여름 참나리꽃 버선발로 뛰쳐나와 작가의 화룡점정에 연지곤지 찍었네 이번 출품작 사진촬영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사진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예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의한 안봉주 사진작가(전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는 사진예술은 주제의 명확성을 위한 뺄셈으로서 발견의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연석산미술관은 지난해 동상골의 풍광을 화폭에 담아 동상인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했다. 올해 진행하는 동상영상전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설휴정 연석산미술관 큐레이터는 아름다운 마을과 연을 맺은 모두가 멋진 풍광을 각자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 참여하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상골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14일 오후 2시. 문의 전화 063-247-2837.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3 16:57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 무용으로 재탄생하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무용극이 진행된다. 널마루무용단은 16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 연향의터를 무대에 올린다. 연향의 터는 전라감영 재복원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전라감영의 설화 인물인 고나찰사의 일생을 표현한다. 특히 극중 고나찰사의 스토리 보드에 따른 권주가, 노동요, 신로심불로, 축하연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의 흥과 멋을 느낄수 있다. 특히 그동안 널마루 무용단이 선보이지 않았던 다른 색채의 춤들을 꾸미는데 있어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단원들의 진지함과 애정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1막에서는 극중 관찰사의 12대손 장종영이 전라감영 복원 준공식 참석차 전주를 찾는 장면을 그린다. 2막에서는 관찰사가 제주도를 순찰한 뒤 광해군의 즉위와 함게 관직을 박탈당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3막은 인조반정으로 관찰사직에 복권하며 전라감영에서 이를 축하하는 진찬의 내용을 표현했다. 장인숙 총예술감독은 역사를 품에 안고 경이롭게 다시 탄생한 전라감영을 생각하며 그시절 그 품으로 흠뻑 취해 들어갈 것이라며 재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을 계기로 성공적인 문화재 복원사업을 축원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8.13 16:57

박동화 극작가가 남긴 ‘전북 현대 연극의 줄기’를 돌아보다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고 박동화 극작가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4일 오후 3시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리는 금요문학마당 <그립습니다>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나눈다. 이 프로그램은 작고한 문학인을 기리며 재조명하는 행사로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강연과 작품 낭독, 문인지인의 회고담,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최기우 극작가,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출연한다. 문학강연을 맡은 최기우 극작가는 모국어와 생존권을 빼앗겼던 40년대 당당하게 역사에 저항했고, 6070년대 서울로 진출해 명예와 부귀를 누리는 것보다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며 거짓과 욕심 없는 연극인으로 활동했던 박동화의 건강한 글쓰기 노동자 인생을 소개한다. 정승재 소설가가 진행하는 대담 시간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자리해 박동화와 전라북도 연극, 박동화와 창작극회 탄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배우 정이재김잔아김재현 씨는 박동화의 희곡 <망자석>(연출 임선빈)을 낭독할 예정이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지난해 전주독서대전의 작고작가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서울에서도 박동화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연극 불모지였던 전북에 연극 예술의 뿌리를 내린 선생의 업적과 작가정신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동화(19111978)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전북예총회장과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주로 일제강점기 극예술연구회실험무대조선연극협회중앙무대 등에서 활동했다. 1959년 국립극장 희곡공모에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가 당선돼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을 걸었으며, 1961년 전주에서 극단 창작극회를 창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창작연출했다. 문의 02-778-1026~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7

겹겹이 쌓인 터치, 새로운 존재감을 완성하다

단순하고 가벼운 터치가 겹겹이 쌓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모여 군중을 이루고, 무한한 확장과 에너지를 갖게 되듯 말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오는 17일까지 최승희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품은 가장 원초적인 터치, 복잡한 형태가 아닌 아이콘처럼 심플하고 단순화된 인간 형태의 터치를 모아 전체적인 형상을 완성한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형상화할 때 우리는 또 다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이 모여 전체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일과 맥을 같이 한다. 작가는 군중 속 다양한 감정,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가지는 명확함을 작품 속 원색과 보색의 조화를 통해 나타냈다. 또한 다양한 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며 견고하고 생명력 넘치는 삶의 에너지를 그렸다. 아름다운 색이 모여 하나가 되듯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결핍과 희망을 동시에 확인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최승희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한국광고학회 영구회원, 한국기초조형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뉴욕페스티벌 금상, 스파이크아시아 동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8.13 16:57

2020 전북독립영화제 슬로건 ‘점·선·면’ 공개

올해 20회를 맞은 독립영화인의 축제 2020전북독립영화제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 839편이 접수됐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달간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국내경쟁 부문에 799편(단편 761편장편 38편), 지역경쟁 부문에 40편(단편 36편장편 4편) 등 총 839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북독립영화제의 방향을 설명해줄 슬로건을 점, 선, 면으로 정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팬데믹 쇼크에서 영화 산업, 특히 독립영화계는 크나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화를 창작하고자 하는 욕망과 보고자 하는 욕망이 만나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마주하는 작은 우주를 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점, 선, 면이라는 슬로건에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을 이어 면이 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전북독립영화제가 작게나마 창작자들과 관객들이 연대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다. 스무 살을 맞아 본질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북독립영화제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2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2020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워크숍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협력해 2020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APHEN - ICH: 아펜이치)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아태지역 고등교육 기관을 위한 무형유산 공동교육기반 구축을 주제로 선정했다. 14개교 20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워크숍에서는 고등교육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무형유산 교육의 구체적인 틀을 만들려는 논의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대학교육의 변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미래 세대 교육과정 개선 등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인도의 아난트대학교 문화리더십센터 교수인 아마레스와 갈라 교수와 벨기에의 엔트워프대학교 비교유산학과 교수인 마크 제이콥스의 진행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교육계에 가져온 변화와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 공유,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와 한중일 기관과의 협력, 공동교육기반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된다. 특히, 아태센터의 무형유산 웨비나(webinar)와 연계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한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13 16:52

[신간] 신춘문예 당선 동시 작품에 담긴 동심과 교훈

동시에 대한 관심이 확장돼가는 요즘, 한국 동시 발전에 밑거름이 될 연구서가 나왔다. 배귀선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쓴 연구집 <신춘문예 당선 동시 연구>(고요아침)다. 1부 서론에서는 연구 목적과 필요성을 비롯해 연구 방법과 대상, 연구사를 밝히고 있다. 이어 2~4부에서는 신춘문에 동시의 시대별 양상과 특성을 서술하고 그 형식과 구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배 교수는 신춘문예 동시의 특성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함으로써 우리 동시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동심의 구현, 호기심의 서정적 상상력, 교훈적 주제의식, 역사 소재의 현실인식 등 4가지 분류에 맞춰 신춘문예 동시를 읽을 수 있다. 더불어 한국 신춘문예의 역사를 살펴보고 각 신문사의 동시 부문 공모와 선정 과정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신춘문예 동시의 시대별 양상을 분석했다. 신춘문예 동시의 특성과 형식 및 구조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배귀선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연구 초반에 들었던 주변의 염려도 전했다. 배 교수는 동시 전문 문예지가 다수 창간되고 동시를 쓰는 시인이 증가하는 등 동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반해 관련된 연구는 미진한 것 같아서 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춘문예 시와 소설 부문의 당선작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당선 시집과 당선 소설집은 해마다 출간되고 있지만 당선 동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란 문제 의식을 키웠다. 이에 1925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신춘문예 당선 텍스트의 체계적인 정리와 작품 연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강희 시인은 이 연구서를 두고 선행 연구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성취한 값진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신춘문예 동시에 대한 최초의 개괄적 연구서라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작권 문제로 인해 역대 신춘문예 당선 동시 텍스트를 책으로 엮어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연구서를 바탕으로 동시 분야의 새로운 연구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배귀선 교수는 부안이 고향이며,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의 오늘>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8.12 17:36

[신간] 19살의 백혈병, 완치를 이룬 1000일간의 일기

온순하고 조용하면서 주관이 뚜렷하고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던 막내 아들. 김성효 씨는 지금으로부터 4년 5개월 전인 2016년 3월 28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19살, 평범한 수험생이었던 아이는 마른 삶 속에 벼락처럼 떨어진 백혈병을 맞았다. 다시 눈을 떠보니 세상의 끝에 서있었고, 어쩌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끝에서 터덜터덜 다시 세상으로 걸어오며 고통을 희망으로 읽는 법과 아프면서 행복하는 법을 배웠어요. 나만의 인생을 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건강하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알게 됐죠.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세상으로 돌아왔으니 그동안 제가 배웠던 것을 남겨 보고 싶었어요. 백혈병 투병기 <생의 마침표에. 천 일의 쉼표를 찍다>(도서출판 레드우드)를 쓴 이주완 군은 현재 22세로, 전주 전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가족의 헌신과 희생, 지극한 보살핌으로 2년여의 치료 끝에 완치가 됐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학생회장을 도맡아했던 아이. 숱한 고통과 절망을 마주해야 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2016년 19살의 시계 앞에 섰다. 이주완 군은 처음 병명을 듣고 진단 받은 날로부터 천 일간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전한다. 이 책에는 생생함에 가장 많은 힘을 실었다. 그저 책 안에 담긴 한 백혈병 환자의 삶을 멀찍이서 바라만 보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직접 느껴보고 실감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한 표현으로 기억을 풀어썼다. 책을 덮고 눈을 깜빡이면 어느새 각자의 몸으로 되돌아와 있는 그런 책을 소망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엄마의 고백은 이주완보다 더 이주완 같은 진심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주완 군은 이번 책을 쓰면서 엄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해주면 된다고 했고 엄마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아들과 함께 한 기억을 떠올려 이야기했다. 이주완 군은 이 이야기를 소개하며 내가 알 수 없었던 내 그림자를 꼭 안고 있었던 엄마의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제가 쓴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는 자기도 뭔가를 말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이는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얻어진 공감들은 모두에게 체득되는 진짜 희망을 가슴 깊이 전해줄 거에요. 이 이야기 속에서 나와 네가 함께한 시간이 서로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푸른 희망으로 간직돼 주길 바랄 뿐입니다. 순수하고 진지한 자세로 그날의 진심을 써내려간 이주완 군의 이야기가 희망을 설명하는 그 어떤 수식어보다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8.12 17:36

[신간] 조선왕조 519년, 173명 영의정 면면 정리하다

조선왕조 519년간 삼정승(三政丞) 중 하나였던 영의정을 역임한 인물은 누가 있을까. 그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박용부 작가의 <영의정실록>(지식공감). 영의정(領議政)은 조선시대 의정부의 으뜸 벼슬인 영사(領事)로 품계는 정1품이다. 관원의 자급(資級)은 대광보국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이기도 하다. 조선의 관제에서 수상총리에 해당하며 영상(領相)이라고도 불렸다. 좌의정 및 우의정과 아울러 삼정승(三政丞)이라고도 한다. 영의정은 학술기관인 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의 영사를 겸했다. 재신들이 등급에 따라 각각 학사 한두 개 정도를 겸한 고려와 달리 조선에서는 영의정이 경연을 제외한 나머지 학술기관의 영사를 혼자 겸하는 것이 규례인 것에서 그 상징성을 알 수 있다. 박 작가의 영의정 실록은 조선시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영의정 자리는 어떤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으며, 그들이 남긴 명성은 과연 어떠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조선왕조 519년 기간 동안 영의정은 일반 백성으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직책이었다. 벼슬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어 했던 영의정 자리는 왕조에 따라 오를 수 있는 신분이 정해져 있었다. 이 책은 왕조별 영의정 173명에 대한 개개인의 가족사항부터 경력과정, 재직기간 중의 기록, 죽을 때 남긴 졸기 평가를 중심으로 편집했다. 영의정에 오르게 한 핵심 요인을 각 영의정별 첫 소주제로 잡아 서술했다.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이번 책은 12권이 먼저 발행됐다. 1권에는 태조에서 세종시대의 영의정을 다뤘고, 2권은 문종에서 세조시대를 다뤘다. 박 작가는 조선왕조 519년 동안 최고의 벼슬인 173명의 영의정의 벼슬경력과 업적과 그 졸기 평가를 저술함으로써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에 성균관대 교직원으로 임용돼 1997년에 수도권 입학관리자 협의회 회장, 2007년 서울지역 총무처장협의회 회장, 2012년 입학사정관실 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베트남 하노이 약학대학 컨설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삼성식 대학경영>, <교궁기집록(경북강원충청편)>이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8.12 17:36

내 마음에 휴식시간, 전주서 만나는 인문학 강연

세상살이에 지혜를 더하는 다채로운 주제의 인문학 강연이 전주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3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장에서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열렸다. 그간 국립무형유산원의 복합문화공간이자 도서관인 라키비움 책마루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강연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강화, 참석자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강연 일정은 △누들로드-국수는 어떻게 인류를 매혹시켰을까?(8월 13일, 이욱정 PD)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8월 20일,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나를 찾아가는 사진(8월 27일. 김진석 사진작가) △당신이 알던 속담의 배신(9월 3일. 엄윤숙 작가)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10월 8일,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교수)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10월 15일, 김용택 시인) 순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행사는 라키비움 책마루보다 공간적 여유가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연령에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책마루 홈페이지(library.nihc.go.kr)와 전화(070-4227-9243).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이번 강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12 17:3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