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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자연서 빌려온 소재로 작품 그렸죠” 제4회 ‘황의창’展

황의창 작가. 전주 건지산 자락 한적한 숲길 산책로를 걷다보면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옆에 자리한 길 위의 갤러리 레드박스에서 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2주간 아름다운 사람과 정감있는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열린다. 제4회 황의창 전. 한국미술협회 및 전업작가회원으로 올해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황의창 작가는 지난 1978년을 시작으로 1994년, 1995년 세 차례 개인전 후 24년만이다. 단체전과 초대전에는 150여회 참여했다. 전시장 인근 전주 송천동 주민이기도 한 황 작가는 매일 아침 건지산 둘레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자연이 주는 에너지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며 결국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이 자연을 빌려다 사는 것이라 생각하면 좀 더 자연과 충실하게 더불어 살아가려고 합니다. 소박한 자연의 멋을 중시하는 작가의 생각처럼 작품에도 꽃, 나비, 공작, 학, 산, 춘하추동, 휴식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그대로 담겼다. 그림 작품을 통해 보는 이에게 편안한 쉼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자연의 얼굴을 빌려다 소재로 삼았다. 황 작가는 자연을 의식하고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자연이 주는 선물을 공유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사람과 정감 있는 이야기를 담은 저의 작은 전시에 이웃분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9 16:06

완주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압두스 살람 성과보고전

완주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2019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압두스 살람(Abdus Salam)의 성과 보고전을 연다. 10월 4일까지 제1 전시실. 방글라데시의 압두스 살람은 지난 3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 온라인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된 상반기 입주작가로, 김선태 미술평론가와 매칭해 작품 담론을 펼쳤다. 김선태 미술평론가압두스 살람은 문명의 이기로 탄생한 기물들인 맨홀뚜껑, 문짝, 보도블록, 벽, 갈라진 목재, 기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대상으로 콜라그래피 기법으로 작업한다. 작품 소재가 된 각각의 구조물은 비와 바람 등 자연의 흔적 즉 지나온 시간이 고스란히 축적돼 있는 대상들로 촉각적인 감수성을 담고 있다며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보다도 도구와 기물들의 조합과 변형을 통해 그 이중성과 분열을 극복한 화합과 평화, 조화로움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평했다. 같은 기간 연석산미술관이 진행한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Ⅱ을 주제로 제2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 14명과 레지던스 입주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는 지난 7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수강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적인 예술체험이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큐레이터 설휴정 씨는 찌는 듯한 더위와 맞서 이룬 결과물을 전시하고, 더불어 수료증을 수여함으로써 통합적인 예술체험은 물론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나무마다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우리의 이웃이 만들어 낸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29 16:06

전북의 자산 ‘도 무형문화재’ 원형보전 위한 기록화 연구 ‘속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원형보전을 위한 기록화 연구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도 문화유산과가 26일 오전 전북도청 공연장 2층 세미나실에서 영상 시연회를 열고 사업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이자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에 대한 영상을 상영한 후 예능분야 책임연구원인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가 원형보전사업과 타 학술연구용역 사업의 차별성과 연구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전북지역 무형문화재의 전승기록에 대한 원형을 보유자 중심으로 현장 채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중심의 역사쓰기에서 소외된 전북무형문화재의 역사적 재현을 위해 전승자들의 기예와 예술활동을 구술채록으로 남기겠다는 게 사업의 골자다. 이에 기존의 무형유산 기록사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원형과 전형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방점을 찍고, 조사대상 종목에 대한 현장실태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보유자의 기예능을 초기 단계부터 완성단계까지 밀착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록대상 보유 종목에 대한 영상 기록은 지정종목에 대한 원형영상자료 복원부터 보유자의 실현과정 전체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구술조사에서도 인생사가 아닌 예술구술방법론을 개발해 활용할 방침이다. 지성자 보유자는 오늘날 아이들은 소리를 직접 듣기 보다는 악보를 보고 국악을 공부하다보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국악을 이어받아 하고 있는만큼 후손에 우리 소리를 제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말로 기록화 연구에 참여하는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원형보전 기록화 연구사업의 대상은 △판소리 이용길 △가야금산조 지성자 △한지발장 유배근 △거문고 최동식 등 모두 4명이다. 지난달 착수한 이 사업은 구술채록과 촬영본에 대한 편집 및 자문회의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께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북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문화다양성의 시대에서 전통음악이 현대사회의 문화와 융합하는 순간을 전승자 구술채록과 악보로 기록하는 것은 역사적 재현에 있어서 유의미한 일"이라며 "보전 가치가 있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의 전통예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승자들의 기예와 예술활동을 제대로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19.09.26 18:57

“만세배 타고 판소리나 실컷 하련다!” 일제강점기 식지 않은 민족혼

해방이 머지 않은 일제강점기의 어느 날, 만세배가 조국광복을 기원을 싣고 물길을 가른다. 전국각지에 숨은 소리를 찾아 원 없이 듣고 가겠다는 바람이 전해진 건지, 배는 쉬지 않고 나아간다. 이윽고 우리 산천과 현해탄을 넘어 일본까지 유람하며 신산했던 우리네 삶을 다양한 소리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제52회 정기공연으로 창극 만세배 더늠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9전주세계소리축제의 초청을 받아 축제 기간인 10월 2일과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두차례 공연한다. 도립국악원은 올해 공연 제작 방향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가치에 맞추고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음악회등 관련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이 기획의 마지막 순서다. 이번 작품에는 극본 임영욱고선웅, 작창 한승석, 작곡 김성국, 연출 이왕수, 협력연출 고선웅, 지휘 권성택, 안무 김시화 등 제작진을 비롯해 창극단관현악단 단원 72명이 의기투합했다. 이번 무대는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우리 민초들의 삶을 판소리로 엮은 작품이다. 군산 미선공 파업, 옥구평야 이엽사농장 소작쟁의, 전군가도 건설, 이종린 귀국기 등 전북지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더늠은 판소리 한 바탕에 새로 짜서 넣은 대목을 의미한다.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간 속 미선공, 매갈이꾼, 소작농, 징용노동자, 징병군인 등 일제의 억압을 온전히 받아내며 살았던 우리네 민초들이 하나 되어 고난의 시대를 이겨냈던 역사를 더늠으로 담아냈다. 음악의 방향은 전통적 판소리 어법으로 작창한 선율과 장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작창 또한 전통판소리의 곡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극적인 흐름에 두고 노랫말을 썼다. 이 작품은 2막으로 나눠 14개의 장면과 10가지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했다. 총 49곡의 노래와 판소리 다섯바탕의 더늠은 전라북도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구성진 소리를 더욱 단단하게 한다. 이태근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한국 근대사에 변곡점이 된 사건을 재조명하고 민초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세배의 닻을 올린다며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간을 뚫고 찾아온 광복에 여러 인물들이 겪어낸 열망과 고뇌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9.26 18:51

전주 비보이가 선보이는 스트릿댄스로 세대공감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조성된 비보이광장에서 흥겨운 비트박스 음악과 현란한 비보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7일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라스트포원(대표 조성국)이 주관하는 공감 스트릿댄스쇼 FOLLOW DREAM이다. 전주시홍보대사이기도 한 비보이크루 라스트포원은 2019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세대가 모여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야외공연을 마련했다. 올해로 조성 3년차를 맞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이지만 그간 비보이와 관련한 공연과 콘텐츠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에 이번 무대로 비보이 광장에 걸 맞는 공연 콘텐츠를 선보여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브랜드 공연모델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알리겠다는 것. 총 3막을 구성된 이번 무대는 프리스타일 쇼로 오프닝을 열어 길거리 공연의 분위기를 살린 버스킹 형태의 쇼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비트박스 쇼로, 입으로 음악을 만들어 상상초월의 소리를 들려주는 비트박스 한국챔피언 허클이 출연한다. 마무리는 마임과 꽁트를 중심으로 연기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맨 오브 코리아(Man of KOREA)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군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조성국 라스트포원 대표는 비보이 문화가 비주류가 아닌 대중예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6 18:51

팔복예술공장 2019년 2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개최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에서 26~29일 3일간 2019년 2기 입주작가의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20년 1월 말에 있을 2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에 앞서 작가의 작업실을 열고 입주기간의 작업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는 중간보고회다. 팔복예술공장은 앞서 2019년 2기 입주작가는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작가 95명 중 11인을 최종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올 3월초 팔복예술공장 스튜디오에 입주해 전주에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정기입주분야에서는 강민정, 강은혜,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수연, 최은숙 작가가 참여하고 프로젝트 기획 입주분야에서는 이다희, 사이먼웨텀(영국), 요건 던호펜(남아공)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2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연계행사로 레지던시란 무엇인가 : 여행하는 거주자를 위한 유효성이라는 주제의 라운드테이블도 연다. 27일 오후 3시 팔복예술공장 B동 2층 화이트홀. 패널로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의 김민지 매니저와 청주시립미술관 한준희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며 팔복예술공장 1기와 2기 입주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유효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팔복 2기 입주작가 페어와 스튜디오 라운딩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팔복예술공장 FoCA(063-211-0288).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6 17:24

전북작가회의 ‘제10회 작가의눈 작품상’에 문병학 시인 ‘나리꽃’

문병학 시인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종필)가 시상하는 제10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문병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시 나리꽃. 나리꽃은 간결한 풍경 속에 하나가 그려내는 적막과 우수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는 시다. 칠월 스무아흐레 고향에 돌아오니 늘상 아버지 서 계시던 그 자리에 나리꽃 피어 눈부시다 헛간 처마에 걸린 조선낫 갈아들고 아버지 산소에 올라 풀을 베다- 나리꽃 중. 김종필복효근김병용 심사위원은 시 나리꽃에서 시인의 감정은 무단 방출되지 않고 절제되어 차분하고 뭉클하다. 시어의 귀가 다 닳아서 모나지 않고 오래 쓴 호밋자루처럼 맨들맨들하다.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을 시작 태도나 시의 문면에 잘 지키고 있는 문 시인에게 든든한 믿음을 갖게 된다고 평했다. 문 시인은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다른 상도 아니고 작가들 모임에서 주는 작품상이라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동학농민혁명 역사 바로 세우기에 뛰어들어 26년째 정신을 쏟느라 시 쓰기에 좀 소홀했는데. 시 쓰기에도 좀 더 힘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7년 <남민>에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 시인은 1988년 창립된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에서 활동해온 연륜이 깊은 시인이다. 전북청년문학회 회장, 전북작가회의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공저 <필부를 꿈꾼 적 없다>, <지는 꽃 뒤에는> 등이 있다. 작가의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가 매년 펴내는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진행된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19.09.26 17:24

전북 서화와 도민의 100년을 뛰어넘은 만남

국립전주박물관이 한국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교양 강좌를 연다. 성인 교양 프로그램한국화 교실의 하반기 강좌다(매주 목요일 오후 6~9시).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리는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석정 이정직과 연계해 총 20차례 진행한다. 약 100년전 전북의 대표 선비인 화가 이정직과 21세기를 살고 있는 전북도민의 만남인 셈. 강좌는 한국화가인 이철량 전 전북대 교수와 함께 지(紙)필(筆)묵(墨) 등 재료의 특성을 비롯해한국화에 담긴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모사(模寫)와 야외스케치 등 직접 한국화의 멋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10월 24일에는 시서화로 둘러싸인 전시실에서 직접 작품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한국화 교실은 박물관이 단순히 문화재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민들과 함께 숨 쉬면서 체험하는 종합적인 문화시설로서 운영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강사인 이철량 화백은 전북이 낳은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1980년대 우리 화단에서 활발했던 수묵화 운동의 중심을 담당하고 현재도 지역 내에서 한국화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화교실은 한국화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재료비는 별도.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6 17:24

전북도립국악원 ‘풍류방의 명인들’ 복각음반 최종 완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이 보존자료 복각음반 시리즈 풍류방의 명인들의 제4편 판소리와 기악을 제작해 4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전북도립국악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제1편 송영석의 판소리와 신쾌동 거문고산조 △제2편 서진구락부의 가진회상과 정경태의 가곡시조 △제3편 산조삼현시나위풍류 등 해마다 1편씩 발매했다. 이번에 마무리한 판소리와 기악편은 전북 판소리의 지킴이였던 홍정택의 판소리와 단소명인으로 이름을 날린 전추산의 풍류와 시조가 수록돼있다. 또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민속악의 명인 박대성한갑득한일섭박종선의 아쟁산조시나위새납 독주 실어 그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원본 녹음자료는 전문가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지만, 최대한 원본의 음질을 복원해낼 수 있도록 작업했다면서 보존자료 복각음반 시리즈 풍류방의 명인들을 발매해 호평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시리즈 사업을 계속 진행해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자료를 계속 발굴해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6 17:13

“모란 향기 품은 단선부채 매력 느껴보세요”

꽃 중에서도 으뜸이라 해서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렸던 모란.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에서 병풍의 형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등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며 오랜 세월 사랑받은 모란꽃이 전북 명인의 부채에 담겼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오는 10월 1일까지 지선실에서 기획초대전 심성희 부채그림전, 모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심성희 한국화가는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면화 10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을 입은 부채는 모두 방화선 전북무형문화재가 제작한 것이다. 모란꽃을 부채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부귀와 영화를 담은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심성희 화가는 방화선 명인이 만든 단선부채에 다양한 모란꽃을 그려 넣었다. 특히 가로36cm, 세로 173cm에 이르는 대형 부채에 모란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이밖에도 하늬선, 듸림선 등 100여점의 부채가 모란의 멋을 덧입고 선면화로 다시 태어났다. 심성희 한국화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4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평면작업뿐 아니라 대형 천을 설치하고 무대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속사포 퍼포먼스, 부채 선면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전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26 17:13

백성을 위해 쓴 왕들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 속 영웅들과 만나보자. 1592년 봄 임진왜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4개의 사고 중 3개가 불타 없어진다. 하지만 선비 안의와 손홍록이 남은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보관했고, 오늘날까지 후세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지방의 무명 선비와 관아의 청소 일꾼은 물론 재인과 일반 백성, 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조선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한 몸처럼 움직였다. 역사동화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파란자전거)에 담긴 조선의 역사다. 책 서두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글쓴이의 말을 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진은영 동화작가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에 갔던 일화와 지난 2014년 들었던 조선왕조실록과 전주사고라는 주제의 인문학강좌를 소개했다. 지금 경기전의 전주사고에는 실록각이라는 멋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 내부로 들어서면 실록이 무엇인지, 어떻게 편찬했는지를 그림과 글로 풀어놓은 걸 볼 수 있지요. 혹시 전주에 올 기회가 있다면 실록각에 전시된 모형 속에서 실록을 옮기느라 애썼던 석개와 홍두의 모습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이어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라는 제목으로 이야기속 조선실록 수호대를 둘러싼 인물을 소개하고 조선실록 수호대의 대장정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놨다. 일러스트 작가인 홍선주의 그림 솜씨가 더해져 입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했다. 동화작가 진은영 씨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통일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저서로는 <책 깎는 소년>,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내 멋대로 부대찌개>가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5 18:47

전주시민 열정의 글잔치, 책에 담았어요

가을의 정취로 물드는 9월,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시민들의 손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전주시민문학제를 주관한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문인협회)는 문학에 대한 전주시민의 땀과 열정을 <제2회 전주시민문학제 작품공모당선집>에 담았다. 지난 21일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시상식을 열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여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일반부 산문 대상수상작인 안재성 씨의 비빔밥을 비롯해서 산문운문그림일기 부문 당선작을 모두 수록했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등 각 부문에서 공모한 글과 그림으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엿볼 수 있다. 초등부 그림일기를 한 편 한 편 넘기며 읽다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판소리, 용머리 고개, 이성계, 한지, 한옥마을, 전주사고, 전동성당, 풍남문, 투호 등 전통의 고장 전주의 멋을 담아낸 초등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시선 덕분인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시민문학제에는 작년만큼이나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며 그만큼 많은 전주시민 여러분이 그만큼 문학에 대해 많은 괌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책의 끝자락에는 본심예심의 심사위원이 쓴 일반부 산문 심사평과 심사위원장인 전일환 수필가의 심사총평을 실었다. 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전주시민문학제에서는 글의 소재가 천년 전주를 알리는 내용이었기에 누구든 당선작을 보면서 소소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긍지이자 자부심인 전주시민들께서 올해 공모한 당선 작품집을 소중하게 담아 내놓는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5 18:47

[신간] 송봉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에세이집 ‘하늘 뜻은 무엇일까’ 출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로 있는 송봉현 작가가 시대 소명에 맞게 살다 간 인생 선배들의 삶을 짚어봤다. 송 작가가 최근 펴낸 원제 에세이 <하늘 뜻은 무엇일까>(지성의상상)에는 평소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된 멋진 나그네들의 말과 웃음이 담겨있다. 백범 김구, 한용운, 일연스님, 정약용, 공자,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큰 빛이자 나침반이 됐던 인물들의 생애가 위인전 펼치듯 떠오른다. 특히, 경제 비약과 민주화라는 제목의 제5부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와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공무원으로서 41년간 과학기술부와 산하기관에서 일하며 자연스레 성찰한 까닭일까. 천연자원의 빈국이라는 약점을 딛고 경제를 일으켜세운 원동력인 기술혁명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송 작가는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우리 대통령들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면서 경제 번영 위에 민주쟁취를 위해 희생된 백성들의 혼을 다독였으며 민주주의에 경제번영이 더해지고 자유와 인권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하지만 민주주의는 만능이 아니기에 권력화한 이들이 이성적인 자제력을 잃고 힘을 과시하면 위태로워진다며 통치자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치적은 치적대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가 숭앙해 온 분들과 우리 통치자들의 업적에 대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썼다고 전했다. 송봉현 작가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시인과 수필가로서 시집 7권, 수필집 5권을 썼고 한국문인협회와 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부 국장(이사관)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상임감사,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09.25 17:1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