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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전시’

올해로 개관 7년차에 접어든 군산예술의전당이 문턱 낮은 예술의 장을 지향하며 공연과 전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당은 그간 대관전시로 진행되기 어려운 작품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여왔다. 특히,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 달간 무료로 진행할 기획전시 레프리카전- 태양의 반고흐는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명화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보고 도슨트의 설명을 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당은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전당은 지난 2013년 5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체험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 마술학교 컨셉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카멜롯의 마법학교, 미지의 나라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Hello, 아프리카전, 버려진 고물들이 새롭게 탄생한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대표적인 사례. 이 모두 주로 수도권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다양한 장르의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여 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빛났던 체험전시 모래랑 빛이랑은 유료관람객 5667명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AR 트릭아트전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나만의 개성 있는 사진찍기로 남녀노소의 흥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올초에는 서울예술의전당 기획전시로 진행된 바 있는 영국의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워터베이비전을 유치해 1만342명의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지난 6~7월 여름방학기간에 맞춰 진행한 브릭 사이언스 파크 체험전시 또한 영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았다. 이같은 체험전시의 활성화에 대해 한유자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다채로운 체험전시를 지속 운영해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리고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서 군산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일반 시민들 또한 수도권에서만 접하던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체험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2 18:13

"지역 무형유산 전승교육 위해 무형문화재 활동무대 넓혔으면"

지난해 12월부터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려 전북지역 무형문화재들의 예술철학과 공예문화의 진수를 엿보게 한 전시가 10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상설 기획전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함께 결산 형태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장인 19명은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콘텐츠를 전시프로그램에 활용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적극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전주공예품전시관을 중심으로 공예 교육과 전통문화 시연을 펼치는 등 장인들의 활동공간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참석자들은 이전에 운영됐던 명인관이 올해 운영되지 않아 무형유산의 전승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전주공예품전시관으로 단일화해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공예품전시관 운영에 있어서 지역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전통문화 분야와 우리 고장의 문화보루로서 무형문화재분들이 왕성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브랜드 창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2 18:13

장영애 작가 개인전 ‘Super-Happy’

동양화를 그리는 장영애 작가가 11월 4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Super-Happ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장 작가는 갈망의 초상과 몰입 연작 등 1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소재로, 목을 길게 하고 몸을 조각내는 등 형태의 왜곡과 색채의 변형을 통해 결핍을 표현했다. 또한 이러한 결핍의 초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자신에 대한 몰입이 매개가 되어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장 작가가 말하는 성장이란 어떤 목표나 이상에 도달하는 최종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 나가는 모든 행위 그 자체다. 성장이라는 것은 과정이고, 진리 그 자체가 아니라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이라는 것. 작가는 성장은 변화해가는 과정 그 흐름에 올라타고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행위라며 성장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자기 몰입이다고 했다. 작품들은 대부분 천과 동양화의 전통재료인 분채를 이용해 완성했다. 장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그룹전과 부스전 등에 참여했고, 지난해 전국청년작가 선정작가상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0.22 18:13

선자장 이수자 송서희, 연꽃와 연잎 주제로 전통민화채색 선면화 선봬

커다란 돋보기 안경을 쓴 할아버지가 두꺼운 한지를 켜켜이 접어 섬세하고 작은 칼로 문양을 따라 한지를 도려내는 모습은 어릴 적 제 눈에 꼭 마술처럼 보였어요. 커다란 산처럼 높게만 느껴지던 이 길을 든든한 어머니와 함께 걸으려 합니다. 전북무형문화재 방화선 선자장의 맥을 잇고 있는 송서희 이수자가 전주부채문화관의 파일럿 프로그램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는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부채문화의 예술적 확산을 위한 연작시리즈로 지난 16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유경희의 전시를 마치고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송서희 초대전을 열고 있다. 외할아버지 故 방춘근 명인, 어미니 방화선 선자장을 이어 3대에 결쳐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이수자 송서희의 단선부채는 전주부채의 대중성과 다양성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송서희는 80여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연꽃과 연잎을 주제로 한 곡두선과 전통민화채색 선면화 시리즈다. 대나무살을 이용해 연꽃과 연잎, 연밥의 다양한 형상을 선면에 표현한 연꽃 시리즈는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나무 살을 얇게 깎아 곡선을 만들어 표현한 작품들에는 간결하고 단아한 연꽃의 형상이 담겨 있다. 민화전통채색기법을 기반으로 모란도, 국화도, 책가도, 단청도, 초충도 등 전통민화의 이미지를 선면에 담은 전통민화채색 선면화 시리즈도 주목할만 하다. 20대 초반부터 전통민화에 관심이 많아 민화수업을 받으며 그림을 익혔다는 송서희 씨는 이번 연꽃시리즈의 형상에 대한 영감 또한 민화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21 18:08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대나무 그림 속에서 선비 정신을 읽다

6폭에 걸쳐 대나무를 그리고, 마지막 폭 끝에 1909년 정월 초사흘에 호서실好書室에서 그렸다고 적었다. 1909년은 69세 이정직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이고, 호서실은 책을 좋아하는 방이라는 뜻의 서재 이름이다. 6폭의 병풍은 3개의 종이를 이어 160.032.0cm의 화면을 만들고 그 안에 대나무를 담았다. 병풍 상태로 보면 2미터를 넘는 대작大作이다. 화폭 속 대나무는 비가 온 뒤 대나무, 우죽雨竹에서부터 새로 돋아나는 신죽新竹에 이르기까지 모양도 자세도 다양하다. 댓잎은 위로 뻗기도 하고, 아래로 쳐지기도 하며, 하나하나에 날카로운 필력의 내공이 담겨져 있다. 또한 농묵으로 그린 댓잎과 담묵의 댓잎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살려주고 있다. 자연 속 실제 대나무는 보통 숲을 이루는데 그림 속 대나무는 한두 그루씩 쓸쓸하게 그려진다. 댓잎도 소략하다. 숲을 이룰 때보다 한두 그루씩 홀로 서 있는 모습은, 묵향墨香을 머금고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여백에는 중국 당시唐詩 가운데 대나무를 노래한 시를 골라 적었는데, 그림의 전체 윤곽을 따라가며 글의 시작 위치를 조절함으로써 전체적인 조화를 이끌어냈다. 이정직은 「종죽기種竹記」에서 국화, 파초와 함께 대나무를 직접 재배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 효용성을 논한 바 있다. 6폭 병풍에서 대나무 그림 옆에 곁들인 중국 시를 보면, 어울리는 시를 잘 찾아 매칭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가 직접 대나무를 노래한 시 또한 문집에 많이 전하고 있어, 이정직이 그만큼 시문학에 조예가 깊었음도 알 수 있다. 이정직에게 글을 받으러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고, 제자가 되고자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는 세상에 이름이 나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시대를 관통하는 힘을 고법古法에서 발견하고 철저한 학습과 끊임없는 탐구로 자신만의 세계를 열어갔다. 6폭의 대나무 그림에서는 그러한 꼿꼿하고 철저한 선비 정신을 읽어낼 수 있다. /민길홍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10.21 17:51

전주시립극단 명작시리즈,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꺼낸다

올해부터 4년간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전주의 연극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전주시립극단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전 명작시리즈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델로, 햄릿, 리어왕, 맥베드를 매년 한 작품씩 가을 정기공연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첫 주자는 현대판으로 각색한 오델로다. 시대의 흐름과 감성에 맞춰 새 옷을 입혔다. 전주시립극단 제116회 정기공연으로 22일부터 27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4시 공연. 오델로의 원작 속 17세기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베니스의 장군을 21세기로 데려오면서 천재 영화감독이라는 새 역할을 부여했다. 고결한 심성과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여주인공 데스데모나는 영화제의 스타 무비 퀸으로 변신했다.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낯설고 어렵다 생각하기 쉬운 고전을 현대판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작 원형의 모습을 잃지 않고 더 풍성한 작품을 구성함으로써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연극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예술의 특성을 살려 연극의 진미를 무대 위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무대에서 원형을 기반으로 현대극 각색을 감행했지만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의 큰 특성인 인물의 내적 갈등과 내면적인 투쟁은 그대로 살렸다. 오델로의 조감독이 되어 충실한 척 위선을 떠는 이아고는 사탄과도 같은 간악한 꾀로 오델로의 머릿속을 의심과 질투심으로 가득 채운다. 극의 중심인물 오델로 역시 군인의 세계에서 영화인의 세계로 옮겨왔을 뿐, 음모와 의혹에 둘러싸인 질투심으로 자기 스스로와 연인 데스데모나의 숨통을 옥죄인다. 늙은 흑인이라는 콤플렉스에 집착하며 점차 심화되는 내면적 투쟁은, 급기야 오델로를 괴물로 만들어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 특히, 이번 공연의 백미는 흑백 대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포스터에도 잘 드러나 있듯 인물들은 무대 위에서 자신을 흑과 백 둘 중 하나에 맞춘다. 극 초반부터 오델로와 이아고가 만나는 장면에서는 선과 악의 대립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데스데모나의 순수한 열정은 선으로 대표되는 백색 그대로인데, 그를 의심하는 눈초리는 검은 악으로 오염돼있다. 또한 극과 극으로 치닫는 오델로의 내적갈등은 그를 땅바닥에서부터 하늘꼭대기까지 내동댕이친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듯 고귀한 인물이 행복의 절정에서 별안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인간의 여러 선택과 갈등을 읽을 수 있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극으로 각색한 이번 오델로 공연을 비롯해 4년간 매년 가을 선보일 고전명작시리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21 16:41

‘2019 관객전도 영화제’ 관객 프로그래머 이달말까지 모집

관객들이 직접 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해 다른 관객들에게 전파한다는 취지의 관객전도 영화제가 오는 12월 5~8일 전주 영화의거리를 물들인다. 이에 전주영화제작소에서는 한국독립영화로 프로그래밍한 기획전을 공모선정해 소규모 영화제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관객들이 영화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심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총 1개 팀을 모집하며 11월 4일 최종 선정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선정 이후 매주 1회 이상 영화관 팀과 함께 지행하는 영화제 실무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최종 선정팀에게는 영화제 홍보진행시 영화제 관객 프로그래머로 명시하며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활동비와 활동증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체 영화제 상영작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www.jeonjucinecomplex.kr) 내 공지사항 게시물에서 첨부파일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theque@jeonjufest.kr)로 제출하면 된다. 단, 관객전도 영화제로 기획하고 싶은 영화제 프로그램 및 명칭과 상영작은 2순위까지는 필수로 작성해야 하며, 최종 선정시에는 1개 프로그램만 진행된다. 한국에서 제작된 독립예술영화로만 구성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063-231-337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0.21 16:41

“국립전주박물관서 전통 목공예 기술 배워보세요”

조상들의 지혜 담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 체험해보세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문화체험 전통연귀맞춤 목필갑 만들기를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와 4시 박물관내 열린공간 온에서 두 차례 운영한다. 이 체험행사는 앞서 지난 3월 큰 호응을 받으며 치러진 바 있다. 박물관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다시 마련했다. 필기도구인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넣어 보관하는 필갑을 전통 소목제작 방식인 연귀맞춤 기법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목재결구의 특성을 활용한 목물 문화의 짜임 구조와 조형, 전통기능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귀맞춤은 기존 목공예와는 달리 못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액자틀처럼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맞춤해 작품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소목 필갑을 제작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을 엿보고 전통 공예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를 통해 성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박물관 문화행사팀(063-220-1003).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21 16:41

임택준 작가 개인전 ‘마법사’

당신은 세상을 둥그렇게 잘도 깎아내는 것 같아요. 모나고 날카롭고 세밀해서 복잡한 것보다는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다 잘라내고 남은 것들이 당신의 예술인가 봅니다. 미술평론가 최은희 씨는 임택준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렇게 평했다. 애초에 만들고 싶은 의도에 그 중심이 있다기보다는 대상에서 보기 싫거나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내고 남은 우연성에 기인한다고. 전북을 대표하는 행위예술가로 꼽히는 임택준 작가가 서른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마법사전 11월 3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마법사를 주제로 소품 7점, 중품 23점, 조형 3점 등 총 33점을 펼쳐놨다. 입과 코 없이 오로지 눈만 그려진 작품 속 인물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다. 임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법사다. 마법사는 판타지 세계에서 보통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과는 다른 존재이며, 마법을 만들고 사용하는 호기심 많은 존재로 여겨진다. 임 작가는 우리는 마법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잠들어 있는 내면의 기억을 깨우는 것은 지극히 쉽고 단순하다. 그저 숨 쉬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과거 기억의 에너지를 허용하는 것이다며 영감의 세계를 마법사를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임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1986년 중앙일보 미술대상전에 입상해 전업작가로서 길을 걸었고, 1987년에는 중화민국 국제판화전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 전북청년미술상을 받았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영화의 거리에서 행위예술을 펼쳤으며, 1998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홍익대 거리에서 열리는 한국실험예술제에 참여해 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0.21 16:41

“군산 문학 발전에 청암문학상이 힘 보탤 수 있길”

시인과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철규 씨가 지난해 제정한 청암문학상의 두 번째 수상자로 소영자 수필가와 이양근 시인이 선정됐다. 지난 19일 군산보훈회관에서 열린제2회 청암문학상 시상식에는 두 수상자를 비롯해 군산문인협회 회원과 지역의 문인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지역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해 김철규 문학가의 출판을 축하했고, 청암문학상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청암문학상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공종구)는 이달초 군산문인협회의 추천을 받아 이들 원로문인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 소영자 수필가와 이양근 시인은 이번 수상을 통해 그간 향토문학 창작에 힘쓰고 군산문인협회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상의 제정자인 김철규 씨의 새 에세이 <봄날은 가고 오네>의 출판기념식이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김철규 씨는 이번 신간을 통해 인생의 80 고개를 넘어가며 느낀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동시에 언론인, 정치인, 문학인으로서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봤다. 수필, 시, 기행문, 칼럼 등 다양한 형식의 글에는 일평생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살아온 작가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다. 김철규 씨는 언론과 정치, 문학계에서 활동하며 팔십 고개를 넘어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청암문학상이 앞으로도 잘 이어져 군산 문학 발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19.10.20 16:49

조통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퇴임 전 마지막 무대 ‘놀부’로

조통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이 퇴임 전 마지막 무대를 열고, 그동안 받아왔던 사랑을 소리와 연기에 담아 금상첨화를 그려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의 대표상설공연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네 번째 공연이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렸다. 우방 조통달 명창과 함께하는 소리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창극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조통달 창극단장이 이끄는 마지막 무대이자 조 단장의 퇴임 기념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날 조통달 단장은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에서 놀보역을 맡아 해학이 넘치는 극을 선보였다. 심술궂은 놀보가 부자가 된 흥보네를 찾아가 심술을 부리고, 금은보화가 가득 든 화초장을 뺏어 들고 오는 대목에서는 조 단장의 시원한 목청과 힘 있는 통성이 익살스러운 연기와 어우러지며 소리의 맛을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창극단원들이 준비한 민요, 판소리, 입체창 등 다채로운 구성을 뽐내며 다양한 소리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여는 무대에서는 신민요 시집가는 날, 내고향 좋을씨구, 너도가고가 이어져, 가마타고 시집가는 옛 풍경의 정취와 고향의 멋진 풍경을 노래하는 흥겨운 장단으로 채워졌다. 이어진 입체창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은 곡의 특별함을 더했다. 조통달 단장의 스승인 박초월 명창의 애창곡이기 때문. 다른 판소리 사설 대목이나 단가와 다르게 가사가 잡스럽지 않아 사대부의 품위가 유지되는 노래라는 평을 받는다. 또한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경사 대목과 입체창 춘향가 중 사랑가를 무대에 올려 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전했다. 남도지역의 특유의 흥과 우리네 삶의 애환을 담은 남도민요 흥타령,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이 이어져 깊어진 가을날의 신명을 더했다. 국악계의 원로인 조통달 창극단장은 1972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국립창극단 단원과 전남도립국악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국가중요지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보유자 후보)이다. 지난 2015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전북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과 대중성 있는 창극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소리의 본고장 전주에서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소리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뛰어난 명창으로 구성된 창극단의 실력을 유감없이 펼친 소리열전-화룡점정을 비롯해 창극 청년 이성계, 배비장전, 만세배 더늠전 등을 무대에 올렸다.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 직후 여미도 무용단장과 권성택 관현악단장을 비롯한 도립국악원의 3단 예술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조 단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조 단장은 4년 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을 처음 맡기 전부터도 늘 내 고향 전북에 국악을 살려놓겠다는 꿈이 있었다며 단원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소리가 많이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도민과 청중들이 찾아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학들에게도 뿌리 깊은 판소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던 것에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우리 소리를 가르치고 배우며 아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10.20 16:49

13회 맞은 추담 전국국악경연대회, 홍정택 선생 석상 세운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부안에서 국악인들의 성원이 결실을 맺는다. ㈔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19일 제13회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와 함께 추담 홍정택 선생의 석상 제막식을 연다. 제13회를 맞은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9일 예선을 거쳐 20일 본선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판소리무용기악 부문에서 일반신인학생부 경연을 진행하며, 일반부 판소리 대상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국회의장상을 수여한다. 김세미 추담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은 올곧은 소리꾼으로서의 전북에 판소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셨다며 올해 대회 13주년을 맞아 많은 국악인의 성원으로 추담 선생의 석상을 세우게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인 추담 홍정택은 평생을 국악 발전과 국악 대중화에 헌신하며 우리 전통예술인 국악과 판소리를 올곧게 지켜왔다. 1921년 부안 신흥 출생으로 1935년 부안 주산초등학교 재학시절 14세의 나이로 송만갑임방울 명창과 함께 공연에 서기도 했다. 조선창극단 단원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으며 대구군산전주에서 국악원 판소리 강사로 호라동했다. 이외에도 전주비사벌고등예술학교 강사,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전임교수, 우석대학교 강사로서 후학 양성에도 앞장섰다. 추담 선생의 뜻을 담아 지난 2007년 출발한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그간 추담소리기념돌 제막, 추담국악예술단 공연, 추담 홍정택선생 판소리와 생애 발간 등 2012년 타계 직전까지 정통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추담 홍정택 선생 석상 제막식은 19일 오전 10시 부안무형문화재종합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홍성기 추담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의 추모 석상 제막이 주는 가치는 보존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국악인을 발굴하고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0.17 17:08

가족 휴먼 드라마 연극 ‘세 여자’ 전주 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명품연극시리즈로 배우 사미자 주연의 연극 세 여자를 올린다.(19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연지홀) 가족 휴먼 드라마의 정석으로 정평이 난 연극 세 여자는 배우들의 연기가 서정적인 무대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맞물리면서 관객들을 휴먼가족드라마의 세계로 초대한다. 종갓집 시어머니 봉자, 며느리 수연, 손녀딸 승남의 3대에 걸친 애증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갈등과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겪는 과정에서 절절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어머니 봉자는 자동차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며느리 수연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봉자는 시도 때도 없이 대를 끊었다며 며느리 수연을 구박한다. 결국 그런 할머니의 언행을 참지 못한 손녀딸 승남이 집을 뛰쳐나가며 갈등이 고조된다. 하지만 손녀 승남은 결혼 후 임신이 되지 않아 이혼한 후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시어머니 봉자는 며느리 수연과 손녀 승남이 자신을 버릴까 걱정한다. 하지만 며느리 수연이 암에 걸리게 되자 봉자는 속죄하듯 며느리에게 평생 가슴에 묻어왔던 비밀을 말하고 용서를 빈다. 연극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의 관계를 통해 그들이 겪어 온 시대와 생활상에 담긴 세대갈등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해와 소통으로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문제는 세대 간의 격차가 아니라 그들을 몰아붙인 세상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특히, 이번 전주공연에서는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배우 사미자(봉자 역)와 함께 최초우(수연 역), 이성경(승남 역)이 출연해 극의 질감과 울림의 깊이를 더하며 원작 희곡의 묘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배우 사미자는 연극 세 여자는 아주 따뜻한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여운이 오래 남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단한 주제의식과 더불어 가슴으로 연기하는 진짜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만날 수 있는 작품, 연극 세 여자의 전주공연 예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sori21.co.kr)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좌석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전화 063-270-8000.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10.17 17:0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