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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1100여 년 전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더욱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 도읍했던 후백제(892~936)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학술연구단체인 후백제학회가 지난달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학회 창립발기인, 후백제연구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교수와 문화유산전문가, 박물관장, 학예사 등으로 구성된 후백제학회는 이날 송화섭 교수(중앙대학교)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 펼치기로 했다. 특히 국립전주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는 내년 전주시와 상주시, 후백제학회와 함께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후백제학회를 통해 학술적으로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하고,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후백제는 고려에 멸망당한 뒤 잊히고 왜곡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학술적 성과 역시 많지 않았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했으며,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서는 후백제 관련 도성절터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시민들과 학자들도 지난 2015년부터 후백제학회 전신이었던된 후백제연구회를 결성, 후백제유적 답사와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송화섭 중앙대학교 교수는 후백제학회는 후백제 관련 문헌자료와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 후백제 역사와 문화의 본 모습을 밝히고 후백제학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후백제 역사문화와 학회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초대회장 선출 소감을 밝혔다.
정부의 지역관광거점 도시 육성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선 전북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의 지속성을 위한 통합 브랜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는 지난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지역관광거점 도시 육성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의 지속성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독일의 낭만가도, 일본의 북해도 정원벨트와 같이 수요자 관점에서 통합적인 브랜딩, 관광루트 구축, 통합상품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를 거점으로 한 통합 관광상품의 새로운 브랜드와 이미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태 한국관광공사 ICT전략팀장은 국내외 사례를 들어 전북이 미래 관광도시로 진화하기 위해선 KT의 교통플랫폼 서비스와 같이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 환경 조성을 도와 시군이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장애물 없는 관광과 관련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여행체험 1번지 전북 관광이란 정책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형오 전북연구원 박사는 현재 시행되는 열린 관광지뿐 아니라 도내 관광 대상이 될 수 있는 모든 주요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김 박사는 전주는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란 점에서 선도적으로 무장애 여행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신평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최영기 전주대 교수, 노민경 부천대 교수, 최창현 장애인 인권연대 대표가 토론을 벌였다. 전북도가 지역관광거점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경쟁력이 높고 연계성 있는 도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여행체험 1번지 육성이란 전북도의 정책기조가 정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정책에도 부합하는 만큼 전문가, 유관기관, 시군과 협업해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독자적인 자기만의 시 세계를 구축했음과 동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확고하게 위치를 다진 인물이다. 앞서 신달자 선생의 사고 소식을 접했던 터라 시상식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시상식을 한 시간여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9분. 시상식 준비가 한창인 부안 석정문학관에는 구급차 한 대가 들어왔다. 낯선 풍경에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구급차 안에서 신달자 시인이 구급 침상에 몸을 의지한 채 나타났다. 석정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이튿날 사고가 났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었고, 주최 측에 수상을 포기한다는 의사까지 전달했다. 하지만 시상식 당일 한국문학의 거장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부안 석정문학관을 찾았다. 시상식 전 잠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신 시인은 일 년에 한 번뿐인 행사에 수상자가 없다는 것은, 나 자신이 먼저 씻을 수 없는 후회가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다. 이런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고 위축됐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시인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거장다운 말이었다. 나 자신을 내려놓는 일을 잘한다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선다는 것, 걷는다는 것, 앉는다는 것처럼 지극히 사소한 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크게 주어진 축복인지 눈물겹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겪은 고통에서 거대한 것이 아니라 아침이 오고, 낮이 오고, 밤이 오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야 할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지극히 사소한 것에 대한 기쁨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이 석정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깨달은 정신의 탄생이라 일컬었다. 신석정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을 받아 기쁜 마음도 전했다. 신석정 시인과의 인연은 잠깐 마주친 것이 전부지만, 학생들을 가르칠 때면 신석정 선생의 시를 빼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깊은 울림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신석정 선생의 시는 흔들리는 마음을 의지할 수 있게 한다며 화해와 평화, 그리고 사랑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을 찾으니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하면서도 누워있는 사람은 사고가 잘 돌지 않는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 될 수 있다. 이런 몰골로 찾아왔지만 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 문화공간 이룸이 지난달 24일 패밀리락(樂) 콘서트를 개최했다. 음악으로 찍는 가족사진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은 작은 음악회를 통해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콘서트에는 코지패밀리, 해피스마일, 꿈꾸는 음악가, 홍익패밀리 등 4개 팀이 참여했다. 두 아이의 첼로 연주, 엄마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거나 아빠와 함께 율동을 곁들인 합창, 편지 낭송 등 참여 가족들은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은 참여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쌓기 프로젝트로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이춘호 시인이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이춘호 시인은 자기 목소리를 갖는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른 해 이상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의 끈을 한 번도 놓은 적 없는 시인. 그는 스무 살 객기로 시작했던 문학의 길이 숙명 같은 형벌인 것을 이제 와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당선작 도마는 온몸을 기꺼이 내어주고 평생을 칼 같은 세파에도 침묵으로 정갈하게 생을 갈무리하시는 우리의 다른 육신인 부모님을 생각하며 낸 작품. 그는 어느 날 덩그러니 버려진 도마를 보며 모든 삶이 도마를 닮지 않았나, 거기에는 우리네 부모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길이지만 항상 신석정 선생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시인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1명당 5편씩 응모한 촛불시문학상은 215명이 1075편을 응모했다. 예심위원들은 12명의 시 60편을 본심에 올렸고, 본심위원들이 이춘호 시인의 도마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박찬선 심사위원은 이춘호 씨의 시 도마에 대해 빼어난 상상력과 언어미로 함축된 시적 기량을 흠잡을 데 없이 표상했다고 평했으며 최동호 심사위원은 이미지가 간결 명쾌하며 작품의 전체적인 언술 형태의 밀도나 완성도가 좋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이 시인은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고 시집 <그대 곁에 먼지로 남고 싶습니다>와 산문집 <내일의 태양은 오늘이 빚는다>를 썼다.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로 있다.
제6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과 석정문학제가 지난달 31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 권익현 부안군수,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부안김제 당협위원장,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 조미애 전북시인협회 회장, 김영 김제예총 회장, 김윤아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회장, 임병찬 전북도애향운동본부장, 김대섭 전 전북도의원, 김영렬 부안문화원장, 심광연, 신란 씨 등 신석정 선생의 유족 등 관계자 및 문인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윤석정 이사장은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석정시문학상에 훌륭한 분들이 수상하며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시 낭송 대회에서 석정 선생의 시가 가장 많이 낭독됐다. 세월이 흐를수록 선생을 그리워하는 분이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며 신석정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석정 선생의 선양 활동을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사회가 문학상을 후원하며 함께 성장하고, 신석정 선생을 기리는 일에 함께 나서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5년 동안 신석정 선생의 가족 신태영 회장의 후원으로 이뤄지던 석정문학제가 올해부터는 부안군의 후원으로 석정문학의 정체성을 잇게 됐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에서 태어나 자란 신석정 선생은 평생을 부안과 전주에 머무르며 150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서정시를 남긴 현재 문학의 거장이라며 신석정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석정문학제가 앞으로도 시를 사랑하고 시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이들의 작품 발표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러한 일에 부안군이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 제5회 신석정전국시낭송대회에서는 형동광 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외 문학상 시상식을 전후해 시 낭송가들이 신석정 시인의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신달자 시인의 수상 작품 저 거리에 암자 등을 낭송하며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천경석 기자홍석현 기자
한지로 만든 연극 소품과 의상이 초등학생들의 땀방울을 만나 전래동화 연극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리빙콘텐츠DIT센터가 최근 전북지역 초등학생 17명과 함께 손으로 만들어낸 연극, 지지배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공연 손으로 만들어낸 연극, 지지배배는 전주형 메이커스페이스인 한국전통문화전당 리빙콘텐츠DIT센터에서 추진한 전통문화 창작활동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고전소설이자 전래동화인 흥부전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으며 연극 소품제작부터 공연까지 모두 전통창작활동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만들기와 창작활동을 좋아하는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DIT센터에서 마련한 장비와 전통소재를 활용해 두 달여간 연극 소품과 무대를 준비하고 표현 훈련 등을 거쳐 공연을 올렸다. 이번 전통창작활동에 참여한 김유중(익산 왕궁초) 학생은 공연을 마치고 나니 뿌듯했고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한지로 무대세트와 소품을 만들어 보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수감을 전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연극은 손의 도시 전주에서 지역 문화콘텐츠의 표현예술 활동을 전주한지와 연계해 마련한 메이커 문화 창작 프로그램으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고 한지의 다양한 활용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주반딧불축제를 기념하는 제23회 무주사진가협회 회원전이 김환태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는 무주읍내 풍경을 비롯해 뒷섬마을 금계국, 섶다리행렬, 한풍루의 봄, 덕유산과 적상산 등 무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사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해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무주읍내와 반딧불 축제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까지 더해진다.전시회는 무주군과 무주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진용훈)가 주최하고 무주사진가협회(회장 이윤승)가 주관한 가운데 9월 한 달 간 계속될 예정이다. 무주사진가협회 이윤승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반딧불축제에 무주의 관광지를 알리는 사진전을 갖게 돼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며 자연의 나라 무주에서 축제도 즐기시고 사진전도 감상하면서 초가을의 정취를 즐겨보시라고 전했다. 지난 1997년 사진동우회로 출발한 무주사진가협회는 23년의 전통을 가진 민간 주도의 사진 단체다. 현재는 35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각종 전시회와 공모전은 물론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재능기부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신예작가의 창작활동을 응원하는 전국온고을미술대전이 15회를 맞아 시상 규모를 대폭 키웠다.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6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국 규모의 미술공모전으로 치러진다. 9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과 2층 접수처에서 작품을 접수하고 다음날인 7일 심사위원회의를 거쳐 작품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화, 서양화, 판화, 수채화, 공예, 조소, 디자인(영상),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총 10개 부문에서 1인당 2점 이내로 출품할 수 있다. 시상내역을 살펴보면 대상 10점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지난해 대상 4점을 선정해 상금 100만원을 시상한 것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업후원상 2명을 추가로 선정해 상장과 상금 각 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수상 10점에 각 50만원을, 특별상 10점에 각 20만원을 시상하고 삼체상특선입선에는 상장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심사결과는 9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이후 전시는 전북예술회관 12층 전시장에서 △서양화공예조소수채화판화민화 △한국화서예문인화디자인초대작가 부문으로 나눠 9~12일과 15~18일 각각 진행하게 된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18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백승관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은 이번 미술대전을 통해 지역예술인들이 단합심을 발휘해 함께 열심히 하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면서 더불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대중미술을 폭 넓게 공유해 지역예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강곤 부지부장도 온고을미술대전이 15회를 맞은 만큼 더욱 대회를 활성화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화합하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반듯하게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에는 12개 분과가 있으며 지역예술인 799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전주 금요시담동인회(회장 김현조)가 주최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제1회 전주시(詩)창작 가요제가 지난 25일 전주 문화공간 이룸에서 열렸다. 이날 가요제에서 선보인 작품은 모두 22곡. 김계식, 김남곤, 김동수, 서재균, 이운룡, 조기호, 조미애 시인 등 21명이 시를 내어줬고, 김효성, 박신자, 이숙경, 정회천 작곡가가 곡을 붙여, 강동원, 김대현, 김효성 씨 등 가수 6명이 노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가요가 16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경쾌하고 정갈한 울림을 전했다. 여기에 동시 3편도 창작되어 무대에 올랐다. 김남곤 시인의 가락이 바뀌었어요, 서재균 시인의 시골길을 박신자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김현조 금요시담동인회장은 시는 존재의 정체, 슬픔과 기쁨, 환상과 아름다움 등 수많을 것을 표현할 수 있고, 소리를 앞세우고 달려가는 음악은 기쁨이고 환희이다며 음악을 통해 시를 새롭게 전달하고자 전주詩창작가요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KT&G 상상유니브와 손잡고 프로젝트 슈퍼히어로 2부 공연을 펼친다. 오는 30~31일 양일간 전당 전시장 옥상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소리네 옥탑빵이라는 제목으로 밴드 음담이 출연한다. 음악으로 이야기한다는 뜻을 가진 밴드 음담은 박형용(보컬), 최성규(기타), 김종헌(베이스), 오나단(퍼커션)이 모여 지난 2015년에 팀을 결성, 어쿠스틱 음악을 해오고 있다. 네 마음을 말해줘, 그럴 때, 리플레이 등 발랄한 스타일의 노래와 친근한 가사로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며 전북지역의 축제와 다양한 버스킹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KT&G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문화예술 커뮤니티 상상유니브 전북 대학생들이 초대됐다. 대학생들은 집들이 파티라는 컨셉에 맞춰 공연에 참여한다. 바텐더 취미 클래스를 통해 배운 별도의 칵테일 쇼를 선보이고 관람객들과 음료를 나눌 예정이다. 새로 이사한 집에 친구들을 불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듯 수다와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취지다. 한편,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지역 뮤지션을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소리전당의 기획 및 제작시스템을 활용해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주 구도심의 낡고 오래된 집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의 첫 번째 전시가 열린다. 에보미디어레지던시(대표 김현정박세진, 이하 에보)가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팔복동의 전시공간 팔복오길에서 입주작가 3명과 함께 하는 첫 보고전을 연다. 에보는 올 한해 장지연, 이현지, 카하수완 푸총(태국) 등 입주작가들과 함께 도시와 공간, 사람 간의 공존을 위한 공간이라는 주제로 구도심 주택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간 기획형 전시로, 도시재생과 공간재생의 가치를 되새기며 총 3회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현지 작가는 설치미술을, 카하수완 푸총 작가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작업을, 장지연 작가는 회화와 영상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세 작가 모두 집이라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 작품을 만들었다. 더불어 집의 오래된 거주민이자 스토리텔러인 호스트 김현정박세진 씨가 작품의 시작과 끝에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작가들과 함께 이번 작업을 진행했으며 콜라보레이션과 별도 작업을 통해 특별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구도심 팔복동 공단지역의 오래된 주택을 집이라는 개인적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낡고 버려진 공간이 작가들의 영감과 만나 공간적 기능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작품으로 변화되는 프로젝트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김현정 에보 대표는 공간재생 전시 기획을 통해 집이 주는 각자만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더 나아가 동네 주민들에게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희망을 전해주는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주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소나타 1번과 함께 쇼팽과 라벨의 곡을 들려준다. 분위기가 밝고 대중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베토벤 소나타 초기작으로 연주를 시작해, 부드럽고 낭만적인 쇼팽과 라벨의 음악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백혜선은 호쾌한 타건과 기교를 뛰어넘어 심오한 서정을 두루 표출하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미국 메릴랜드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해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30세의 나이에 서울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다. 2005년에는 10년간 몸담았던 교수직을 내려놓고 미국 등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모교인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좌석은 전석 5만원이다. 문의는 063-270-8000.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국내와 지역의 문화예술기관과 손을 맞잡고 프로그램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역 기관이 진행하는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문화에 활력을 더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다양한 지역 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연계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공연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형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소리축제를 통해 초연된다.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역시 이번 소리축제 현장에서 색다른 분위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청춘마이크 사업에 선정된 팀들도 이번 축제기간 레드콘 스테이지를 통해 인사한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 주최하는 사회적경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 공연팀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공동으로 기획한 아트스테이지 소리플러스를 마련, 인기 가수 볼빨간 사춘기와 정준일이 출연한다. 매해 CBS전북과 함께 해온 별빛콘서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지역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에 이어 국내 문화예술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소리축제와 업무협약을 맺은 영등포문화재단은 오는 10월 영등포문화재단에서 열리는 월드뮤직로드 무대에 소리축제 해외프로그램을 초청하기로 했다. 국악국악원은 오는 10월 소리축제의 해외 레지던스사업인 아시아소리프로젝트2019를 비롯해 해외 프로그램 일부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리축제는 축제현장을 방문한 관객들이 전북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접하고 우수한 지역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전통 판소리 무대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의 하반기 공연을 시작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인류무형유산으로서 판소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제공하고자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談)판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시작하는 하반기 공연은 11월까지 총 4회에 거쳐 흥부가 중 놀부 심술, 놀부 패악, 흥부 궁핍과 반전, 놀부파멸,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펼쳐진다. 31일 예음헌에서는 김연 명창이 출연해 놀부흥부 형제의 성격을 소개하는 놀부 심술, 흥부 매품팔이 대목을 들려준다. 또한 원기중 국문학 박사와 왕기석 명창이 이야기 진행을 맡아 판소리 사설에 담긴 의미를 풀어줄 예정이다. 담판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 및 문의는 전화(063-620-2324~5).
오는 10월 전북을 서예예술의 멋으로 물들일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공식 포스터가 발표됐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제1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포스터를 확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 포스터에는 우주자연의 원리가 삶과 예술의 최고 규율이라는 의미를 아로새겼다. 이에 무극의 세계를 상징하는 흑색바탕에 우리민족의 전통사상인 태극사상을 삼태극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서예술을 상징하는 글자 서(書)를 새겨넣고 방(方)과 원(圓)의 조화를 상징하기 위해 윗부분은 직선과 방필을 사용하고 아랫부분은 원필로 표현했다. 이는 서예의 근간인 음양조화의 법칙해 입각해 정한 것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우주자연의 법칙인 도를 근거로 이루어지는 서예가 한국인의 전통사상을 재확립하고 세계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한다는 뜻을 담았다면서 레이아웃과 컬러에 변화를 줘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세예의 묵직함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에서 6개 분야 29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주 서노송동 물왕멀공동체(회장 이동규)가 2019 하반기 물왕멀 주민 주도 생활 SOC 협치포럼을 연다. 30일부터 31일까지 전주 노송교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협치포럼에서는 지역사회와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먼저 30일에는 강충열 진주교대 교수가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재능 영재교육을, 홍영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UN-세계 민주 시민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31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광우 센터장이 미래사회 교육의 방향-핵심역량과 통합교육을 주제로 지역 교육의 실태를 점검하고,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포럼을 기획한 최태우 간사는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포럼의 방향을 설정하고, 외부 전문가와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을 위해서는 판을 바꿔야 한다.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 전주MBC가 일자리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보도특집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일 밤 11시에 방영하는 미래의 패권. 신재생에너지를 잡아라편(기획 이종휴. 연출 송인호). 지금 한국은 제조업의 쇠퇴와 일본과의 경재전쟁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선포한 일본은 새로운 일자리 탈출구로 수소사회를 선택했다. 신기술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술장벽을 쌓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노림수이다. 독일은 2030년,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극약처방까지 했다. 스텐포드 대학 토니세바교수는 스마트폰이 노키아와 모토롤라를 수년만에 사라지게 했듯이 기존의 자동차시장도 조만간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보도특집에서는 군산처럼 폐쇄된 GM공장을 신재생에너지를 내세운 테슬라 입주로 부활시킨 미국, 수소사회로 제조업의 부활과 일자리 확대를 꿈꾸는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점검한다. 또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변하고 있는 기술장벽,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표준 획득을 위한 각국의 치열한 노력과 현재 우리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본다. 선진국들이 제2의 산업혁명을 꿈꾸며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이번 특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가오중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털은 어린 시절의 무서운 기억을 미술적 언어로 옮겨온 것이다. 인간의 폭력과 공포를 집요하게 포착한 결과이다. 말총을 평면에 붙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과정을 거친 후, 밀도감 넘치는 조형미를 창출해서 공명을 울린다. △우가오중 미술가는 난징예술학원 미술과를 졸업하고, 베이징, 난징, 상하이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했고,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사)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 심재기 회장이 임기 종료 6개월을 앞두고 중도 사퇴했다. 심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주예총 이사회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이사회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전주예총 제8대 임원선출 2차 투표에서 지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0년 2월까지 4년이었다. 심 회장은 2년전부터 사퇴 의사가 있었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지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예총 관계자는 (심 회장은) 전주예술제 개최를 앞두고 심적인 부담도 있었다며 28일부터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내년 1월께 전주예총 지회장 선거가 열리기까지 김득남 수석부회장이 지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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