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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년제로 22년을 이어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2일 오후 2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두 번째 문을 연다. 이번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에서는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11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20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희망하는 것은 바로 서예정신을 감상할 수 있고, 깊고 넓은 학술적철학적 깊이를 통찰하는 것이며, 다양한 서예미를 통해 대중과 함께 음미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는 △서예의 자연정신과 길 탐구, △전문성을 통한 대중성 확보, △전북서예의 위상 확보와 기여도 제고 등을 이번 행사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내세웠다. 개막전시학술특별전부대행사연계행사 등 6개 분야에서 31개 행사가 마련됐고, 22개국 1300여 명의 출품작 170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12일 개막행사에서는 작가 100명이 참여해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붓글씨로 쓰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전시행사로는 서예도를 밝히다, 전각전 - 철필로 쓴 맛?멋?미, 서예비상전, 서화융화전, 서화각도자전, 서예견인전, 전북예찬 시문서예전, 명사서예전, 대한민국 학생서예전, 해외동포교학상장 서예전, 시?서?화전 등 11개 행사가 준비됐다. 학술분야에서는 자연정신(도, 기, 태극, 음양사상 등)과 서예의 상관성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특별전으로는 자연과 서예, 그리고 붓, 내고향 예찬전이 열린다. 이밖에 기념공모 초대작가전 등 8개 부대행사, 강암 송성용 전 등 등 5개 연계행사가 마련됐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초대작가 연령대를 대폭 낮춤으로써 젊은 작가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전문 서예가는 물론 아마추어 서예가, 동서양의 외국인 서예가, 해외교포 서예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며 서예의 실용성대중성을 확보하고 관광산업과 연계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서예인 모두가 나서서 한국 서예의 진흥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한국 서예의 자존심을 한층 더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선 씨 결실의 계절, 서민적이며 해학이 넘치는 판소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오후 3시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 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미산제 흥보가 공연. 이번 무대의 주인공인 김민선 씨는 우석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수료한 전문 소리꾼이다. 제19회 국창 권삼득추모 전국국악대제전에서 판소리 대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로 있다. 완주문화재단 2019예술인창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민선 씨의 첫 번째 판소리 완창 발표회다. 미산제 흥보가는 화려한 시김새와 힘있는 창법으로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 가장 민속성이 강한 소리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흥보가 초입부터 집터 잡는 대목까지 선보일 1부와 흥보가 제비노정기부터 놀보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으로 끝을 맺는 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자는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지휘자를 역임한 심인택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맡았다. 고수로는 손주현 고창 동리국악당 고법 강사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관련 문의는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063-262-3955).
진안지역 미술인들이 해마다 벌이는 향토작가 초대전이 시작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회장 윤재석)주최제25회 향초작가 초대전이다.(9일부터 13일까지) 초대전은 진안홍삼축제 개시와 종료에 맞춰 마이산북부에 위치하는 진안마이산관광정보센터 건물 2층 수몰문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림서예서각공예 등 진안지역 미술인들의 다양한 분야 수작 50점 가량이 선별, 전시됐다. 출품작들은 60쪽 분량의 도록(내용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엮은 목록)으로 정리돼 있다. 서예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및 각종 공모전에서 20차례가량 특입선한 이용엽 서예가의 <호남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윤재석 자문위원의 <논어구>, 한국문인협회 진안지역 회장을 역임한 김재환 작가의 <한야독좌> 등이다. 그림 부문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정환 화백의 수묵화 <용담호에서>,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총람에 등재된 김상영 작가의 <묵매, 매경한 고발>, 하울 화가의 작품인 <그리고>, 미술교사 출신인 김정희 화가가 터치한 <호소하다> 등이 전시돼 있다. 서각 부문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장인 임채순 작가의 <서각하는 사람들>, 대한민국남북통일세계예술대전에 초대받은 원철연 작가의 <그리움>, 한국서각협회 진안지부 총무이사 이정렬 작가의 <겸애교리> 등이 있고, 공예 부문은 진안창작공예공방 대표 유종구 작가의 <고향지킴이>가 출품돼 있다. 한국미술협회 윤재석 지부장은 예술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향토 작가 초대전이 제1회 마이문화제에서 처음 열린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힘은 진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닮은 지성과 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전시회에 오셔서 진한 감동을 담아가는 정서적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주최하고 ㈔동리문화사업회(이사장 이만우)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판소리한마당이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고창읍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 오후 7시 고창읍성 야외특설무대에서는 전야제 공연을 연다. KBS 국악한마당과 함께하는 소리길 마중 소리길, 전통의 대를 잇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공연은 1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고창의 울림 진채선, 소리길을 열다 무대를 시작으로 소리길, 동학 재인부대의 전설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가 담긴 소리길 동행을 풀어놓는다. 오후 5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기획공연 소리길, 신명 풍월동락을 열고 전통가무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오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판소리연창전 소리길, 미산제소리를 만나다를 이어간다. 축제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2시에는 차세대 국악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의 젊은 소리 소리길, 젊은 신명을 품다 공연을 야외 특설무대에 올린다. 맹종죽숲에서 열리는 공연 맹종죽에 울리는 원장현의 대바람 소리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어울림한마당 퀴즈시간도 다채로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알아가는 소리길로 동리골든벨, 지혜의 문을 열다를 진행한 후 오후 7시부터는 동리국악당에서 폐막공연 소리길 전설, 동리정사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 체험마당에서는 천연비누, 향기방향제, 3D선사시대 입체모형, 모로모로 마시멜로, 고인돌 쿠키, 슈링클스 태극기, 메론 유드인형, 솟대 등 다양한 생활제품을 직접 만들고 경험할 수 있다. 탐방마당에서는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황윤석 생가, 김소희 생가, 진채선 생가터를 순회하는 판소리 유적지 탐방을 진행한다. 고창의 판소리 명창과 고창 출신 실학가의 사상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더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창출신 명창의 긍지와 정체성을 회복하고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을 통해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천혜의 자연자원이 펼쳐진 고창에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농악의 가치를 느껴보시라고 말했다.
전주 최명희문학관은 오는 17일 오후 7시 한승원 소설가를 초청해 문학 특강을 연다. 이날 강연에서 한 소설가는 소설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물 흐르듯 꽃 피듯 선문답하듯 걸림 없이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남 장흥 출신인 한승원 소설가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자신의 고향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1995년부터 서울을 등지고 귀향해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작은 서사의 세계에서 탈피해 우주적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강 진행은 지난해 제주43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인 김소윤 소설가가 맡는다. ㈔혼불문학과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특강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3-284-0570.
미혹의 잠에서 깨어나도록 나를 일깨우는 것, 내가 시를 쓰는 행위는 곧바로 여기에 있다. 1982년 간첩조작 사건 일명 오송회 사건으로 시련을 겪은 강상기 시인이 시선집 <고래 사냥>(시선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그간 강 시인이 발간했던 다섯 권의 시집 중에서 72편의 작품이 실렸다. 시인의 첫 시집에서 다섯 번째 시집까지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대체로 모든 작품이 균일한 정서를 전한다. 시집은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시로 엮어졌으며, 시인 자신의 실존적 깨달음을 함축하고 아울러 대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시들로 짜여 있다. 이 밤은 // 달도 없고 // 손가락도 없다 - 그믐밤 . 몇 자 안 되는 짧은 시로 현시대의 모습을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누구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큰거리는 감정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강 시인은 후기 시인의 산문을 통해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사물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손을 내민다며 아울러 세계의 탐색에는 시련과 고뇌가 따르지만 그 속에 성취의 기쁨이 있고 그래서 시를 쓴다고 말한다. 시인의 삶에 대한 열정과 인간애는 그의 시 씨앗에 잘 표현돼 있다. 씨앗은 / 수천 송이의 꽃과 / 수천억의 이파리를 가두고 있는 감옥이다 // 감옥을 파괴하라 / 파괴된 감옥이 다시 감옥을 만들지라도 // 아름다운 꽃이 피고 / 푸른 이파리들이 살랑거리는 세상을 위하여 / 감옥을 파괴하라 - 씨앗. 강 시인은 1946년 임실에서 출생했으며,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 <민박촌>, <와와 쏴쏴>, <콩의 변증법>, <조국 연가>, 산문집으로 <빗속에는 햇빛이 숨어 있다>, <자신을 흔들어라>을 펴냈다.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문학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시문학동인회 포엠만경 회장을 맡고 있다.
정읍 태인여중 국어교사로 교단에 선 홍숙정 씨는 교직 7년차가 되던 1994년부터 학생들과 문학기행에 나섰다. 2000년부터는 정읍국어교사모임 주관 문학캠프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다. 홍 씨는 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고창 해리중, 성내중, 정읍고, 전주 용흥중에 재직하는 동안 방학과 토요일을 활용한 문학캠프를 계속 진행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학습연구제를 보내며 <학생들과 함께 만든 문학캠프>(신아출판사) 두 권을 썼다. 1권 내장산 산꽃과 2권 동진강 들꽃으로 나눠진 이 책에는 홍숙정 씨가 국어교사로서 20여 년간 계속해 온 문학기행과 문학캠프에 대한 기록이 차곡차곡 담겼다. 본래 작가를 꿈꿨다는 홍숙정 씨는 글을 정리할 때 처음과 끝을 먼저 써두고 시작하는 버릇이 있는데, 1권 내장산 산꽃에서도 처음인 내장산과 끝인 가슴에 지는 낙화소리 초고를 2017년에 먼저 썼다고 했다. 이 두 편의 제목은 황지우와 신석정 시의 제목에서 가져왔고 소설의 허구성을 차용했단다. 공동체 문학캠프는 지역에 뿌리내리는 어린 학생들을 키워내고 갈수록 줄어드는 시골학교의 한계를 연대의 가치로 풀어내는 기회가 됐다. 정읍국어교사모임 주관으로 문학캠프가 진행된 것은 10년이지만 그 전후로 홍숙정 씨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문학기행이 적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문학캠프라는 큰 범위 안에 문학기행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글을 정리했다. 안도현 시인은 국어교사로서 홍숙정은 야무지다.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인과 작가들을 만나는 문학기행을 이십 년 넘게 지속해온 것만 봐도 그이가 얼마나 열성적으로 삶을 대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썼다. 1권 내장산 산꽃이 첫 문학캠프의 설렘과 농촌과 어우러지는 문학의 향기를 담았다면, 2권 동진강 들꽃은 작가와 함께 하는 살아있는 문학 이야기를 전한다. 학생들의 독후감과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학생들과 작가가 나눴던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 문학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엿보게 한다. 홍숙정 씨는 이 책으로 우리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후배교사 또는 우리의 제자들이, 또 다른 내용과 형식으로 그 뒤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꿈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격동의 시대 19세기 말, 전북이 근현대 서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는 데 크게 기여한 석정 이정직의 생애와 작품정신을 톺아볼 자료집이 나왔다. <선비, 전북 서화계를 이끌다>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지난 9월 10월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석정 이정직 특별전의 도록이다.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발간사에서 전북은 언제나 예향이라 불렸으며 그만큼 예술문화가 발전했는데 그 시작점에 이정직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19세기말-20세기 초 전북지역에서 태어나 자랐던 융합형 인재, 진정한 선비, 석정 이정직이 전통을 계승하며 무엇을 괸했고, 무엇을 지향하며 살았는지, 과거의 이정직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법첩 연구의 대가 △조선의 마지막 시서화삼절 △지속되는 서화의 맥- 조선에서 근대로 등 세 가지로 주제를 나누어 전시품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되지 않은 작품도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 도판으로 소개했다. 더불어 문예에 심취했던 석정 이정직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논고를 네 편 수록했다. 근대계몽기 석정 이정직의 수학과정과 학예관, 석정 이정직의 서화론을 돌아보고 전북의 선비와 첩학의 대가로서 석정 이정직의 회화 세계를 들여다봤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정직필 서화첩의 소재와 그림 옆에 적힌 화제를 번역하고, 서화첩의 전모를 소개하는 글도 함께 실었다. 민길홍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유승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사가 총 314면, 8개의 첩으로 구성된 이 서화첩을 나누어 맡아 특징을 살펴봤다. 책의 말미에는 석정 이정직 선생을 추억하는 제자 송기면의 헌시가 담겼다. 부록으로는 인장, 연구성과 목록, 이정직 약보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 시민갤러리에서 오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권승호 전주영생고 교사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책에 담았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도서출판 이비락)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프레시안에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56편의 칼럼을 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은 학습법과 부모 역할의 엉터리 접근법이 우리 교육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 대학입시와 공부법에 관해 연구했고 올바른 학습법을 주제로 많은 책을 써왔기에 사교육을 강요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 권승호 교사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로 공부에 찌들고 지친 학생들도 안쓰럽지만 남들이 사교육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자녀에게 사교육을 강요하며 사교육 의존증에 사로잡힌 학부모들이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요즘 학생들의 일반적인 모습 중 잘못된 학습법으로는 △비몽사몽 상태로 강의 듣기 △책과 노트에만 적을 뿐 머리에는 적지 않기 △공부 잘할 수 있는 방법 고민 없이 남 따라서 사교육 시장으로 향하기 △비싼 과외선생 만나면 공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등을 제시했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뜻을 이룬 제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교육 때문에 주저앉은 제자도 무척 많죠. 아이들을 불행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교육의 현실이 아닐까요. 사교육을 받게 되면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줄고, 오히려 공부를 못하게 된다는 분명한 진실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저자의 저서로 <그래도, 부모>,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도 모르고 공부하지 마라>,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등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을 다루는 종합문예지 <계간문예>의 2019년 가을호가 나왔다. 제57호로 출간한 이번 호에는 작가특집으로 정용원 시인을 조명한다. 특별기획으로는 2018년 문학상공모전 당선자 신작특집을 비롯해 소시집, 짧은 소설 등을 다뤘다. 기획특집에는 시집 속에서 詩를 찾다와 애송시, 짧은 명시를 실었다. 차윤옥 편집주간은 제2회 계간문학상 당선자인 김창완 시인의 시로 쓴 시론 11편을 소시집으로 묶었다며 김복근 시조시인의 깊이 있는 작품해설도 백미다. 우리 시단이 나아갈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2018년 문학상공모전 당선자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서문학상, 수주문학상, 신라문학상, 천강문학상, 천강문학상, 평사리문학상 등 문학상공모전을 통해 다채로운 문학세계를 펼쳐온 작가들의 시와 시조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7월 열린 계간문예 문학상 시상식과 계간문예작가회에서 발간하는 간행물 <상상탐구> 5호 출판기념회, 제32회 책읽기 한마당 행사와 해외문학세미나 및 문학기행 등 문학계 소식도 실어 문인들의 여러 활동을 함께 소개했다. 계간문예신인상 당선작도 수록했다 △이재규의 시 철쭉 등 △조미경의 시 벽의 두께 등 △정영례의 시조 빈 깡통 △이충호의 문학평론 조선시가에 내재된 도가적 자연관 등이 담겼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에서는 회원이 책을 내면 북 콘서트를 연다. 한번은 콘서트 사회를 보다 내빈소개를 할 때였다. ○○○시인, ○○○작가, ○○○ 참석한 사람들을 소개 하다 어떤 이 앞에서 머뭇거렸던 적이 있다. 나는 결국 그를 시인이 아닌 선생님으로 소개했다. 그는 다름 아닌 윤일호 시인이었다. 시인이 아닌 선생님으로 소개할 이유가 있는 나만의 추억이 있다. 어느 겨울이었는데, 한눈에도 건장한 모습의 그와 그의 소중한 책을 만났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란 노란표지의 책이었다. 책 안쪽에 윤일호 시인이 킹콩dream이라고 사인을 해 주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곧바로 책을 읽었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했다. 경고로부터 선뜻 자유롭지 못한 어른일지 모를 불편함 때문이었을까? 진안의 작은 학교, 장승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성장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책 속 초입에서 킹콩선생님은 아이들의 아우성 앞에서 부족한 철부지 선생님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린이시 짜증나는 우리 선생님의 일부분이다. 다 지 마음대로 한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은 짜증난다. 나이만 똑같다면 선생님 앞에서 욕하고 싶다. 이 아이의 시를 본 감상들이 참 궁금해진다. 어떤 어른은 혀를 끌끌 차며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냐고 비난 할지 모르겠다. 나는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며 짜증난다고 하는 아이가 참 아이답다. 윤 시인은 이 시를 보고 너 똑바로 안 해? 하는 경고로 받아들였다. 윤 시인의 동시 걱정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애환을 담았다. 공존시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말 다문화가 정작은 구분 지어 나누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현실을 잘 꼬집었다. 다문화가정이든 또 다른 환경 속 어려움이든 직?간접적으로 전해 받는 일선교사로서 짐을 함께 짊어졌을 거라 짐작된다. 그에게 실제체험은 차별이 아닌 동등한 가치를 깨닫게 만들었다. 킹콩샘은 가슴을 쿵쾅쿵쾅 치며 야! 너 왜 그래?, 야! 너 말버릇이 그게 뭐니?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그의 동시 소리 나는 대로 쓰시오가 대신 답해주고 있다. 밑줄 친 꿀벌들은을 소리 나는 대로 쓰시오. 이게 뭐야? 너무 쉽잖아 위이이이잉~~~. 그는 아이들 소리에 귀 기울여 제대로 읽는 선생님이자, 동심을 담아내는 시인이다. 학교가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길 바라는 품이 넓은 킹콩샘 윤일호다. * 김영주 작가는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했으며,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마키코 언니를 출품해 등단했다.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전북작가회의 회원, 동시창작 모임 동시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우성 화백은 인간이나 동물의 감각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그 속에 현대 인간의 삶의 애환을 풍자하는 내용을 자주 그렸다. 이는 그가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중국의 팔대산인, 신라산인, 한국의 안중식, 변상벽 등 화가들의 그림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그림은 보는 사람들의 발을 오랫동안 붙잡고, 풍자가 갖는 힘이 얼마나 날카롭고 강한가를 보여준다. ▲ 월전 장우성 화백은 김은호의 문하로 입문하여 1930년대부터 한국 화단에서 인정받았고, 해방 이후 조선미술건설본부 및 단구미술원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와 한국미술협회 중앙위원 등을 지냈으며, 제자 양성에도 힘썼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유럽에서 예술가들의 집이란 파리 말고는 없다. (프레드리히 니체) 기록은 힘이다. 여러 가지 기록 중에서 사진이 가장 진실하다. 사진은 진실하기 때문에 아름답고, 찰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기도 하다. 세계 사진사에 찬란한 이름을 남긴 사진작가들의 매그넘 인 파리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내년 2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보도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 40여명의 작품 264점과 122컷의 미공개 사진작품을 담은 영상자료가 전시된다. 파리 관련 고서와 지도, 일러스트 34점이 근대수도로서 파리의 위상을 드러낸다. 시인, 작곡가, 공예가, 영화감독, 시각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협업 작업을 통해서 예술의 수도 파리를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의 전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사랑했던 파리의 찰나의 순간, 엘리엇 어윗의 위트가 넘치는 파리와 현대사진의 대가 로버트 카파 등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리의 다양한 모습뿐만 아니라 파리지앵의 초상코너에서 파리에 거주했던 세계의 지성사와 예술사를 바꾼 거장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실존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지성 사르트르, 그의 연인 시몬느 보브와르, 지난 2월에 타계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슬픔이여 안녕의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가수 에디트 피아프, 20세기 천재조각가 쟈코메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 등의 얼굴이 발길을 한참동안 멈추게 했다. 그들의 눈빛과 분위기, 카리스마는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전시회에서 제공한 8개 영상이 인상 깊었다. 두 개의 커다란 화면이 교차로 움직이면서 파리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주고, 자유와 낭만을 상징하는 파리의 역사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어 그 또한 기뻤다. 그것들을 영위하기 위해 투쟁까지도 불사하는 파리지앵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매그넘 인 파리는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기록하고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응답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도 잊을 수 없다.
한글이 나왔다. 훈민정음의 아들로 나왔으며 2천3백만 민중의 동무로 나왔다. 무엇하러 나왔느냐. 조선말이란 황양의 황무지를 개척하여 조선글이란 보기(寶器)의 묵은 녹을 벗기며 조선 문학의 정로(正路)가 되면 조선 문화의 원동력이 되어 조선이란 큰 집의 터전을 닦으며 주초를 놓기 위하여 병인 이듬해 정묘년 벽두에 나왔다. (1927년 2월 조선어학회가 출간한 잡지 <한글> 중.) 민중문화의 발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자산 한글. 민중의 삶이 되고 문화를 살찌웠던 우리말과 글은 지난한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한국어 사용을 금지시켰던 민족의 암흑기 일제하에서도 이 나라의 뜻있는 지식인들은 한글을 배우고 사용하며 민족의식의 불씨를 지켜냈다.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영춘 사도요한 신부는 한글날을 앞두고 일제 강점기 우리말 사랑운동을 중심으로 민족문화 수호에 앞장 선 천주교회와 전주교구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영춘 신부는 일제의 지배 아래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일은 공동체에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면서 천주교회에서도 한글로 된 가사와 성경을 만들어 보급하고 연극을 통해 대중이 한글을 익혀 사용할 수 있도록 힘썼다고 설명했다. △성극 활용해 어린이 한글 교육 한글 보급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이 선행돼야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수호할 수 있다는 민중의 믿음은 천주교회 전주교구에서도 메아리로 울렸다. <전주교구사>에 따르면 천주교 전주교구는 성극(聖劇)을 활용해 어린이 한글 교육에 힘을 쏟았다. 1926년 제주도에서 전주 본당으로 온 최정숙(베아트릭스) 선생이 소년소녀 교리반을 지도했다는 기록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국어를 배우는 데 연극은 큰 효과를 보였다. 성경에서 소재를 따서 꾸민 종교극을 익힌 어린이들은 공연 무대에 서서 우리말로 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전동 본당서 한글보급운동 앞장 당시 한글보급운동에 앞장선 곳은 전동 본당이었다. 본당과 공소에는 문맹퇴치의 일환으로 야학을 설치해 한글 교육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도록 했다. 1935년 6월 서정수 아릭스 신부가 전주본당 보좌신부로 부임하면서 청년들과 함께 한글 보급에 나섰다. 1927년 2월 조선어학회에서 출간한 잡지 <한글>을 보급하기 위해 일제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해다녔다. 이듬해 서정수 신부가 정읍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한글에 대한 전주본당 청년들의 열의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국사한글 향한 교육열, 서울까지 해방 후인 1945년말 전주본당 청년회에서는 초중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해성초등학교(현재의 성심여중고) 강당에서 한국 역사와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강습회를 열었다. 국사와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가 없어 속앓이를 하던 교사들을 비롯해 뜻글과 쓰임이라는 표제의 교재를 받기 위한 발길이 매회 300명을 훌쩍 넘겼다. 1945년 11월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로 된 교재 <한글 첫걸음>을 펴내자 전주본당 청년회에서는 이를 구하기 위해 서울로 회원을 파견했다. 우리 역사와 한글 교육을 통해 민족교육을 재건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일제하에서부터 이어진 연극활동은 해방정국을 맞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다. 전주본당 청년들은 민족의식을 높이고 한글 가르치기 위해 매년 성탄 전야 아마추어 연극 소인극을 공연했다. 1949년 12월 23~24일 전주 도립극장에서 선보인 김대건 전 공연은 민족의 종교적 구원을 위해 목숨을 바친 김대건 성인의 생애가 많은 관람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는 기록으로 남았다.
국악의 경쾌하고 흥겨운 리듬을 느끼고 가을날 선선한 바람을 만끽할 소풍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대표상설공연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의 하반기 세 번째 무대로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국악으로 즐기는 어느 멋진 날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을 가미한 국악실내악으로, 형식의 정통성과 대중성을 아우를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총 여섯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여는 무대는 우리 대표적인 통속 민요를 엮어 각 지역의 아리랑을 주선율로 구성한 국악실내악 민요의 향연이다. 각 악기의 매력적인 솔로연주와 현대적인 화성이 창작 선율로 엮어 다채롭게 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경기민요 뱃노래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작곡한 신뱃놀이를 연주한다. 한국 민요의 멋을 현대적 감성의 노래곡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세상과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으로 완성한 흥겨움이 돋보이는 판놀음도 만나볼 수 있다. 창극단 박현영고승조 단원이 협연, 구성진 노래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대표적인 국내외 영화 주제곡을 국악기에 맞춰 편곡해 들려주는 국악으로 들어보는 영화 OST와 풍물가락의 흥과 멋을 놀이방식으로 풀어보는 무대로 이번 공연을 마무리한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고은현 단원이 사회를 맡아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는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문의 290-5534.
김철규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 인체풍경-주름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얼굴과 손등의 주름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에 따르면 주름이란 살아온 과정의 거짓 없는 흔적,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꾸밈없이 작용되고 살아온 환경의 영향과 육체의 운동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육체에 새겨진 것이다. 그래서 주름은 그 누군가에겐 역사가 되고, 삶의 레퍼토리가 되며, 또는 누군가의 삶에서의 감응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주름은 인간과 세계의 통로이자 매개체다. 결국 김 작가가 그림을 통해 들려주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이야기다. 김 작가는 채움에서 비움의 과정을 변(變)이라 하고 비움에서 채움의 과정을 화(化)라고 말한다. 결국 주름의 비움과 채움의 과정을 우리는 변화(變化)라고 말하는 것이다며 이렇듯 인생은 채움과 비움의 변화를 거쳐 결국 이루고자 하는 소중한 것들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후 군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 기획?초대전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야금대금해금 명인들이 제자들과 함께 농익은 산조 연주로 전주 한옥마을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시대의 경계 허무는 산조, 다시 꽃피다를 주제로 마련한 스물여덟 번째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무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저녁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 온 산조의 밤 다섯 번째 자리이기도 하다. 이항윤 전북도립국악원 전 대금 수석의 대금산조를 시작으로 이동훈 전북대 교수의 해금산조, 김일륜 중앙대 교수의 가야금산조가 각각 관객을 기다린다. 젊은 연주자와 선보이는 협연 무대를 통해 우리 소리의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9일 첫 문을 여는 이항윤 명인은 1985년 대금을 시작한 이후 이생강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문하에서 대금산조를 익혔다. 1994년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에 입단, 25년간 대금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키워 왔다. 이튿날인 10일에는 해금 일인자라는 별칭을 가진 이동훈 명인이 부드럽고 고운 음색이 특징인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11일 마지막 공연에는 가야금산조 대중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일륜 명인이 무대에 오른다. 김일륜 명인은 여러 유파의 가야금산조를 전부 섭렵할 만큼 깊고 폭넓은 연주 공력을 가진 가야금 명인이다. 한편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지난 1992년에 시작, 27년간 이어 온 기획 공연이다. 관람 문의는 063-273-4823~4.
꽃은 언제부터 꽃이었을까요? 우리는 왜 꽃을 꽃이라 이름 불러주는 걸까요? 장미꽃도 애초부터 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장미라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가시 달린 나무나 덩굴의 다름 아니었을 터입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꽃이라 불러주는 순간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는 것이지요. 세상이 꽃을 향해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영원하여라, 연방 셔터를 누릅니다. 꽃보다 더 꽃입니다. 기럭아비를 앞세운 사모관대 신랑은 초례청에서 벌써 벙글고 있습니다. 제 안의 꽃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가마에서 내린 원삼 족두리 신부는 이 세상의 꽃이 아닌 듯합니다. 아직 남아있을 배롱나무꽃이 그만 제빛을 잃었습니다. 청실홍실 엮어 늘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에 걸쳐놓은 초례청으로 사뿐 걸어가는 신부의 얼굴이 몰래 붉습니다. 한 쌍의 기러기 앞에서 표주박의 술을 나눠 마실 두 꽃송이, 갈채가 쏟아집니다. 전주 향교 대성전 뜰, 꽃 같은 시절입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주관한 2019 한복문화주간 전주시 한복문화 활성화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지난 3일부터 4일간 아름다운 우리 옷, 생활 속으로. 복服고GO 전주!를 주제로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광장,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역 첫마중길 등에서 다양한 한복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 중 시민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경연에서는 코끼리아이들의 코코술래, 인생은 아름다워 팀이 각각 전주시장상을 받는 등 총 10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시민참여한복한지패션 퍼포먼스에서는 전주시장상을 받은 아댄스, 청춘 팀 등 총 10개 팀이 영예를 안았다. 최경은 전주패션협회장은 올해 한복주간 전주행사는 전통과 문화의 도시, 한복과 한지패션의 선도도시라는 전주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행사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전주가 한복을 매체로 한복문화 선도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전주만의 차별화된 한복문화콘텐츠 개발에 전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오는 12월까지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부채문화의 예술적 확산을 위한 전시프로그램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레이터 유경희와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의 맥을 잇는 송서희,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의 이수자 김대성을 초청하는 연작시리즈다. 오는 16일까지 유경희의 일러스트 전시를 시작으로 송서희의 단선과 김대성의 합죽선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 일러스트레이터 유경희는 학부시절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졌으며 프랑스로 유학 후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호랑이 형님시리즈와 라벤더의 고향에 사는 야옹이 시리즈, 알파카를 소재로 진정한 행복을 풀어낸 황금을 찾아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에 전주부채문화관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선자장의 신작 전시를 매년 기획해왔다. 한국화사진판화의 대가의 작품과 전주부채와의 협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선과 합죽선의 맥을 잇는 젊은 이수자전이자 일러스트와 전주부채의 콜라보 작업이라며 단순히 젊은 이수자와 신진작가의 초청전시를 넘어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이를 타 예술 장르로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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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시심과 철학 담은 유고 시집 ‘언제나 어제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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