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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창립한 전북여류문학회가 동인지 <결>의 서른한 번째 이야기를 펴냈다. 전북여류문학회(회장 배순금)는 지난 11일 전주 백리향 3층 루비홀에서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전북여류문학상 시상식과 동인지 <결> 제31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선자 김환태문학사업이사장이 축사를 했으며 전북여류문학상 수상자인 윤현순 시인과 조미애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전북여류문학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제17회 전북여류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인 윤현순 시인에게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조미애 심사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현순 시인은 그의 시집 <중심꽃>처럼 언제나 중심꽃으로 시를 써왔다며 앞으로도 꽃 속에서 아름다운 시를 피어 올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에 윤현순 시인도 아주 작은 목소리이지만 자분자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이제 참으로 느긋이 설 때가 됐다. 작은 손길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문학회 정기총회와 더불어 동인지 <결>의 제31호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로 풍성하게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아리아 클래식 기타 앙상블의 기타연주와 유나영 시인의 시 낭독을 감상하며 화합을 다졌다. 배순금 회장은 인사말에서 결 마당 후원에 고요히 여울지는 서른한 번째 메아리가 울렸다며 언제나 오늘처럼 어깨를 토닥이고 두 손을 마주잡아 더 활기찬 전북여류문학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일걸 시인(왼쪽)과 윤규열 소설가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제9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에 전주 출신 최일걸 시인(53)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군산편지. 본상에는 군산 출신 윤규열 소설가(62)가 소설 <어머니의 바다>로 기쁨을 안았다. (사)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신성호) 신무군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철규)가 주관하는 신무군산문학상은 군산을 소재로 작품을 공모하며, 올해 9회를 맞았다. 올해는 시소설수필동화 부문에 100여 편이 접수됐으며, 안도 시인과 전정구 전북대 교수가 본심을 맡아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군산편지에 대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화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릿한 생을 소금기 짙은 바람에게 내어주고 달빛 위에서 쓴 군산 편지의 시적 전개, 그리고 언어와 문장을 통한, 혹은 그러한 글쓰기-시창작의 방식으로 접근한 군산의 내면풍경은 시인의 분신인 화자가 더 이상 군산의 이방인이 아님을 확신케 한다고 평했다. 또 본상작 <어머니의 바다>에 대해서는 소설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가독성의 측면에서 독자와의 소통에 필요한 서사의 일관성과 통일성이 돋보인 작품이다고 밝혔다. 최일걸 시인은 3년이 넘는 나의 투병기는 군산 앞바다에 펼쳐져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오늘 당선 통보를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열심히 글을 쓰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시인은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됐으며, 타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시소설 부문에서도 당선됐다. 한국해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오후 5시 군산 정선에서 열린다.
새벽에 일어나 김현조 시인의 시 몇 편을 읽습니다. 새로운 노래를 부르는 일, 마지막이듯 사랑하는 일(비둘기의 봄)을 읽으며, 좋다. 참으로 좋다라고 혼잣말을 하고서 또다시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갑니다. 동터 오는 해를 마주하며 짧은 탄성에 눈물이 섞여 나온다. 시인은 허기진 봄날에 배고픔을 통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는 지혜를 터득한 것입니다. - 문화사학자 신정일. 시인이자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사)우리 땅 걷기 이사장이 세상을 밝혀 주는 등불 같은 시,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소금 같은 시를 남기기를 원한다며 주목한 김현조 시인. 김현조 시인이 산문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천년의 시작)을 펴냈다. 시인은 자신이 체험한 이주민의 삶을 이주 한인들이 갖는 정서와 동일시한다. 그래서 시집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 한인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결국 민족적 정체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이른다. 김 시인은 적막함을 살아가는 자지러지는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당나귀 귀가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오랜 생활은 지나온 중앙아시아 편린에 불과하겠지만 그게 무엇이든 귀한 족적을 다듬어 본다고 했다. 시집에는 5부 104쪽에 걸쳐 63편이 실렸다. 시는 한 단락 또는 두세 단락으로 이뤄진 산문시들. 차성환 시인은 해설 사막에서 길어 올린 힘줄을 통해 낯선 타국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주 한인의 문제는 뿌리 뽑힌 채 정신적인 방황을 하는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머나먼 고려인의 땅에서 보내온 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손은 한층 더 따듯해진다고 했다. 정읍 출신인 김 시인은 지난 1991년 <문학세계>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사막풀>, 편저 <고려인 이주사>, <고려인의 노래>, 번역서 <이슬람의 현자 나스레진>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이며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맡고 있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전북문인협회(회장 류희옥, 이하 전북문협) 소속 입지자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간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북문협 입지자와 회원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없었다. 특히 전북문협이 주관하는 공개 정책토론회가 단일화 방법으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전북문협 집행부는 소극적인 모양새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문협 원로중견 문인들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적인 임시회를 마련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남곤김학서재균서정환윤영근이운룡전선자정군수조기호조미애(이름순) 시인이 공동대표로 나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최근 모든 전북문협 회원들에게 임시회에 참석을 요청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임시회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전주 백송회관 3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신에서 우리는 오늘 꼭 만나야 한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현명한 결단을 모색해야 한다며 (문인 3명이 후보로 나설 경우) 대내외적으로 통합하지 못하는 불협과 용렬한 자태를 보이는 집단으로 평가 절하되는 것이 부끄럽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 더는 방관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전북문인이 2020년대 전북예술 문화를 이끄는 기수가 될 수 있도록 고견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전북문협 입지자들이 소견을 발표하고, 참석 문인들이 총의를 모으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김상휘 소설가는 12일 전북문협 내 급조된 사모임에서 추진하려는 후보 단일화 참여에 큰 의미를 못 느낀다며 단일화는 공인된 전북문협이 주관하고, 입지자가 함께 정책토론에 대해 사전조율을 했어야 하는데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임시회와 관련 소재호 시인은 임시회인 만큼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인들의 중론을 수용해 따르겠다며 참석해 소견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도 시인도 임시회에 참석하겠다며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선거운동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해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회에서 전북문협 입지자 3명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이석규 전 전북사진가협회장과 최무연 전북예총 부회장을 포함해 5명이 내년 1월 17일 본선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벚나무 잎새에 복사꽃 같은, 주차장에 핀 꽃 이름을 묻는 이의 소매를 끌며 그냥 꽃이라 일렀습니다.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밟으며 올라갑니다. 어디선가 목탁 소리 들립니다. 절간은 아직 멀어, 두리번거립니다. 딱딱 딱딱 탁목새네요. 앞서가던 이가 닥닥 닥 돌 봉숭아를 찧어 손톱에 처맵니다. 다섯 살배기 오줌발인 듯 쪼르르 마른 폭포가 나립니다. 벼랑에 매달리던 옛길 아니어도 숨이 찹니다. 철계단을 딛는 발소리가 텅 텅 잘 맨 장구 소리 같네요. 투두둑, 은행알 떨어지는 우화루 옆 돌담 가에 또르르르 감로수가 대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적묵당 마루에 걸터앉습니다. 소슬바람에 땡 땡그렁 처마 끝 풍경이 웁니다. 바싹 마른 가을볕에 요사채 창호지 숨 쉬는 소리 들리는 듯하네요. 산마루엔 이미 반 뼘 햇살. 미처 못 들은 새벽 싸리비 소리, 스님 방 찻물 끓는 소리, 서리 내리는 소리는 아껴 두기로 합니다. 오지 않는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꾸 가(최남선 <혼자 앉아서>)던 입동 전날 불명산 화암사에 올랐습니다. 온몸으로 가을을 들었습니다.
다섯 명의 중견 여류명창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요 눈대목을 선보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다섯 번째 무대로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바탕-여류명창 오색가인(五色歌人)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 빛나는 창극단의 얼굴 천희심, 문영주, 차복순, 최삼순, 김세미 명창이 출연한다. 흥보가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인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의 주요 눈대목을 들려주고 판소리의 진면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리, 아니리, 발림 등의 연기적인 요소와 섬세한 감정표현을 더한 판소리 연창 무대다. 창극단의 중견 여류명창의 특장점인 청중을 압도하는 힘과 기교, 농익은 성음으로 신명나는 소리판이 펼쳐질 전망이다. 첫 무대는 양식을 구하기 위해 놀보에게 찾아간 흥보가 매를 맞고 통곡하는 내용을 담은 흥보가 흥보가 비는 대목이다. 천희심 명창이 슬프고 애련한 한(恨)을 담아 진계면의 극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어 문영주 명창이 출연하는 춘향가 오리정이별 대목에서는 가슴아픈 이별의 정한을 나누는 춘향과 이도령의 안타까운 사연이 나온다. 차복순 명창은 적벽가 군사설움 대목에 적절한 발림을 곁들임으로써 적벽대전에 끌려나온 군사들의 한과 설움을 유려한 소리로 판을 이끌 예정이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 비는 심청의 효심을 노래하는 심청가 후원의 비는 대목에서는 최삼순 명창이 참여해 농밀해진 소리를 선보인다. 수궁가 자라와 호랑이가 만나는 대목에서는 김세미 명창이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재담으로 구성진 소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연은 고양곤 창극단원이 사회를 맡아 깊이있는 해설을 전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예약 문의는 전화 063-290-5534.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눈길을 주면 걸려드는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온 중견 서양화가 이종만 작가. 그가 13일부터 26일까지 전주기린미술관에서 열여덟 번째 개인전을 연다. 2019년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이종만 작가는 꽃이나 비둘기, 무용수의 신 등을 거칠고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대부분 꽃을 그렸지만 아름다운 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배치한 것이 아니라 집 주변이나 들판에 핀 것들의 생명력에 주목했다. 또한 그가 그린 비둘기 역시 공해로 찌든 도시공간 안에서 바둥대며 몰려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도시 비둘기들은 도시 안에 사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삶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미술평론가 박영태 경기대 교수는 이동만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감동을 최대한 회화 언어로 극화했다. 칠했다기보다는 날려다는 느낌이 드는 붓질은 순수한 붓질의 응집이었다가 특정 대상을 연상시키기를 반복하면서 유동한다며 구상과 추상 표현주의가 섞이고 특정대상의 묘사와 재현적 욕망을 순간 지우고 내적 감정을 밀어 올리려는 의욕이 중첩된 그림이다고 평했다. 또 이현옥 기린미술관장은 이종만 작가는 작품의 주제를 재현하면서도 붓과 물감으로 그 생명력을 뽑아내는 기법을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익산 출신인 이종만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이탈리아의 안젤로 간돌피 갤러리와 성 르토로메오 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갖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전주시연극축제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가 13일부터 15일까지 2019 단막극 페스티벌 이라는 주제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의 불을 밝힌다. 전주시연극협회(지부장 조승철)는 해마다 다양한 형태의 연극축제를 열어왔다. 지난 2016년 전주시연극협회 합동공연으로 첫 발을 뗀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는 마당극 요지경잔치를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제2회 행사에서는 동호회 연극과 아동극, 창작뮤지컬로 무대를 채웠다. 의상체험 및 포토존 등 즐길거리도 늘렸다. 또한 지난해 열린 3회 행사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환경운동 퍼포먼스가 담긴 거리공연을 진행,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올해는 시민들이 다양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단막극이라는 장르를 축제 테마로 정하고,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 단체 6팀을 한 자리에 모았다. 예술집단 고하, 극단 까치동, 극단 마진가, 극단 T.O.D랑, 극단 삼육오,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은 이번 축제기간 30분 남짓의 단막극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올해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매일 두 작품씩 총 6개 연극을 선보인다. 오후 7시 30분부터 연달아 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각 작품의 분량은 30분 내외다. 정성구 2019 단막극 페스티벌 부위원장은 현재 대중적인 연극 무대에서는 단막극을 쉽게 볼 수 없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단막극이라는 장르에 흥미를 느끼셨으면 한다며 현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작은 이벤트와 작품과 작품 사이에 브릿지 공연도 준비했으니 함께 즐겨주시라고 말했다. 13일에는 예술집단 고하의 안녕, 모스크바와 극단 까치동의 청혼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러시아 모스크바 하층민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이어 말다툼으로 빚어진 일상 속 코미디가 펼쳐진다. 14일의 무대는 극단 마진가의 조용한 식탁과 극단T.O.D랑의 이사가 준비했다. 가족의 비밀 고백으로 인한 소용돌이와 인물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을 줄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극단 삼육오의 명예로울지도 몰라, 퇴직과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 이별커피가 무대에 오른다. 명예퇴직과 옛 연인에 대한 추억을 주제로 한 두편의 작품으로 마음속에 스며든 찬 바람을 전한다. 한편, 전주시연극축제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는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관련 문의 및 예약은 전화 010-3346-3979로 하면 된다.
장안순 작가가 열여덟 번째 개인전 재즈-갈대와 바람나다전을 13일부터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흐르는 바람에 따라 춤을 추는 갈대, 또 그 갈대숲과 어울려 하늘을 나는 흑두루미 등을 그린 현대 수묵화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몽환적이다. 때로는 사랑을 노래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서정적인 시(詩)와 같고, 또 때로는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재즈의 선율과 같다. 그의 작품은 강렬하다. 수묵을 기초로 빨강과 파랑 등 채색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주체적인 미학의 가치를 담아내면서도 동시에 힘 있는 수묵이라는 새로운 현대 수묵의 장을 열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열정이 돋보인다. 장안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30여 회의 부스 초대전, 450여 회의 기획초대전, 국내외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4회 대한민국 지역사회공헌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와 한국화진흥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서예술의 확장을 도모한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10일 한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강암서예관을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에서 지난 10월 12일 개막해 치러진 이번 행사는 세계 속에 전북을 묵향의 도시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 축제에는 22개국의 작가 1349명이 참여해 1771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행사와 전시행사 11회를 비롯해 학술행사, 특별전, 부대행사, 연계행사 등 31회의 행사가 이번 축제를 채웠다. 서예술에 관심 있는 전북도민과 관광객 16만명이 서예비엔날레를 찾았다. 특히 젊은 서예가들의 가능성과 저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비상전은 10m의 대형작품으로 구성돼 관람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파트 등 현대식 건축문화를 감안한 소품전과 서화융화전은 대작과 소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글씨와 그림을 통해 창작능력을 담아낸 작가들의 수작을 전시함으로써 작품을 관람하는 재미와 현장에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제공했다. 이밖에도 시서화전 및 명사서예전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명사들을 초청, 서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서예의 대중화와 프로그램의 다각화를 시도한 모습 또한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 일부 관람객들은 행사가 치러지는 전시공간 사이의 거리가 멀어 비엔날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데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전시 관람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간 기증받은 작품의 상설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서예문화의 전당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는 12월에는 공청회를 거쳐 행사 전반에 걸친 평가용역 결과를 밝히고 이 결과를 토대로 2021년 행사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윤점용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동방인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서예가 현대화대중화세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서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화 방안과 관광산업 연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의 결과를 토대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창작극회가 164회 정기공연으로 기묘연극 꿈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8일까지 한 달에 걸쳐 창작소극장을 채우는 이번 작품은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현실의 민낯을 드러낸 독일의 극작가 귄터 아이히의 작품에서 가져왔다. 1953년작 꿈은 현대인의 불안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묘사했다. 희곡, 시, 산문의 세 형태가 번갈아 나타나는데 총 5개의 악몽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석찬, 박규현, 류가연 등 3명의 연출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연출 스타일로 총 5가지의 악몽 중 4가지의 에피소드를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방송극으로 발표될 당시 이 작품은 독일 청취자들로부터 수천 통에 달하는 항의 편지와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전쟁의 상흔을 모두 치유하지 못한 독일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일깨우고, 다가오는 재난과 파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쾌적한 꿈은 아마 악한들이나 꿀 수 있을 것이라는 말처럼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기묘연극 꿈은 지난 5일 공연을 시작으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3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월요일을 비롯해 이달 14일과 27일은 휴관. 티켓은 전석 1만5000원이며 문의는 063-282-1810로 하면 된다.
아는 사람을 주제로 이야기로 회화작업을 해온 이일순 서양화가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12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일순 작가는 그들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했다며 작품 속에서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아직은 미지수인 이 시점이 새로운 길에 접어든 여행자처럼 설렌다고 전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온화한 색상으로 채워진 캔버스에는 동그란 얼굴에 여러 표정을 하고 있는 아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저마다 생각도, 사연도 다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느릿느릿 하지만 끈끈한 신뢰를 쌓아온 나와 내 주변의 관계를 아는 사람이라는 단어에 담아보았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힘든 시간 속에서 호의와 관심을 내어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이상을 좇으며 오랜 시간 달려왔습니다. 내 안으로 조여들며 극도의 긴장으로 뾰족해진 저를 그들의 길고 짧은 견인의 힘이 더 이상 조여들지 않게 잡아주었어요. 귀하게 생각하고 감사히 받는 사람들이 있어 저도 결속의 끈을 걸어 힘을 주고받는 사이가 됩니다. 16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준비돼있다. 문의 063-905-2366.
박승만 조각가가 The Core 2019를 주제로 12일부터 1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미국 뉴져지 KCC(Korean Community Center)에서 운영하는 아트 갤러리 연희(Gallery Yonhee) 초대전에 이은 그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전주에서는 4년 만에 갖는 전시회로, 미국 초대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작품들이 추가됐다. 그의 작품은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나무 가지나 뿌리 같은 기하학적 프랙털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 나의 작업은 잎새의 작은 잎맥 부분을 확대한 것 같은 수많은 조각의 스테인리스 봉들이 용접되어 마치 작은 나뭇가지처럼 표현되고 그 가지들은 나무와 바람을 품은 숲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로 그 숲은 다시 잎이 되어가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자연에서 근원하며, 그 자연은 끈임 없는 변화와 그 지속성 속에 생성과 소멸이라는 반복 순환 과정을 거친다고 봤다. 박승만 작가는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6년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전주익산서울미국을 오가며 전시회를 이어왔다. 미국홍콩두바이서울부산 등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2015년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전북조각회버질 아메리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한 가을빛으로 무르익은 11월, 한지 화폭에 담긴 야생화가 계절에 운치를 더한다. 채색화가 오송 이양자의 초대전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한달 간 전주 공간시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야생화 30점 연작부터 군방도 병풍까지 다양한 색채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첫 날인 지난 9일에는 여는 행사로 대금과 가야금 연주공연이 펼쳐졌다. 대금에 양영렬, 가야금에 남아정 연주자가 청성자진한잎과 천년만세로 전시 주제인 나를 멈추는 여백에 운율을 입혔다. 이날 전시 개막행사에는 김상준 전 KBS 아나운서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지성자 명인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양자 화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전시 작품의 80% 이상이 올해 신작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젊고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를 하게 돼 즐거움이 크다며 작품 속 자연대상이 가진 긍정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작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채색화가 이양자의 회화는 점, 선, 면을 통해 종이의 여백을 채우는 것에서 출발해 채워진 여백을 완성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오방색을 기본으로 여러 번 색을 올린 결과물은 색면(色面)의 바탕이자 채색화의 중심이 된다. 화가의 50여년 작품 활동의 관록이 묻어나는 이번 전시 작품에는 십장생을 비롯해 야생화, 풀, 나무 등 자연의 풍경들이 정성스러운 붓질 하나하나에 담겼다. 분홍, 노랑, 파랑과 같은 원색 계열의 색으로 바탕을 채워 자연의 맨얼굴과 쏙 닮은 익숙한 감각을 일깨운다. 공간시은 운영자 채영 씨는 이양자 화가의 작품에는 그림을 감상하는 이의 현재와 미래의 안녕을 기원하고 축복하는 의미가 담긴 자연 속 대상이 채색을 통해 화면 위에 놓여 있다며 이번 전시는 최대한 친숙하고 편안하게 채색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소재로 했다. 그림 속 자연이 담고 있는 각각의 의미를 느껴보시라고 전했다. 한편, 오송 이양자 색채화가는 전주 오스갤러리, 서울 한국미술관, 전주 리베라 갤러리, 서울 롯데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여왔다. 대한민국 미술협회전, 강암 연묵회전을 비롯해 강암 서예관, 대만 타이페이 시청 청사, 중국 후베이성 우한 중앙미술관 등에서 열린 국제 그룹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강암학술재단 이사이자 대한민국미술협회강암학술재단 회원으로 있다.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1841~1910)은 칸트와 베이컨 철학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했고, 이를 성리학과 비교 분석한 남다른 연구자였다. 조선말기의 유학자 이정직의 학문적 탐구는 성리학 뿐 아니라 서양학문과 철학, 그리고 천문, 지리, 의학의 범위를 넘어 넓고 깊게 펼쳐졌다. 독설가로 유명한 매천梅泉 황현黃玹은 학문적 동반자이자 마음의 친구로 이정직을 존경했고 모르는 것이 없고 통달하지 않은 바 없는 희귀한 인재로 찬사했다. 이정직은 따뜻한 인품을 지녔고, 세속의 영달에 매달리지 않았던 고고한 선비였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던 그는 놀랍게도 홀로 학문적 경지를 이룬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가르칠 스승이 주변에 없을 정도로 학문의 경지에 올랐음에도 그의 가난한 환경으로 더 높은 사승관계 맺을 수 없었다. 이정직의 스승은 바로 고인古人이었다. 끊임없이 고인의 학문을 연마하며 그는 이를 자신의 것로 쌓아갔다. 이정직은 서예가로도 유명했다. 그는 임서臨書를 매우 중시했다. 고인의 서법의 특징과 서풍을 파악하는 서예 연마와 연구 방식인 임서를 행함에 있어, 그는 말미에 반드시 고인의 필적을 평가하고 연원과 가치 등을 세세하게 기록함으로써, 서법을 파악하였다. 이정직이 옹방강翁方綱(1733-1818)의 글씨를 임서한 <담계재현첩覃溪再現帖>은 그의 서예 연구 자세를 잘 보여준다. 청의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옹방강은 첩학帖學과 비학碑學 두 영역을 모두 아울렀던 대가로, 고법古法의 법도를 글씨에서 실천하고자 평생을 노력하였다. 김정희金正喜와 신위申緯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정직은 옹방강 서예에 대한 관심을 임서로써 남겼다. <담계재현첩>에서 주목할 것은 이정직의 발문이다. 여기에 그의 서예 연구 자세가 담겼다. 자하 신위의 글씨는 석암石菴 유용劉墉과 담계覃溪 옹방강으로부터 왔는데, 석암은 전적으로 종요鍾繇를 배웠고, 담계는 구양순에게서 득력得力하고, 미불과 동기창을 드나들었다. 그러나 두 분의 묵법墨法은 모두 동파東坡 소식蘇軾을 귀숙처歸宿處로 삼았다. 고인古人의 글씨를 임서할 땐 마땅히 먼저 그 글씨의 유래를 알아야 바야흐로 따라갈 수 있게 된다. /박성원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제28회 정기공연 숨겨진 철의 왕국-장수가야가 가야의 부활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베일을 벗은 이미지무용극 답게 드라마틱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저마다의 손과 발끝에 머물렀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야의 사람들. 제련소에는 철광석을 녹여 철정을 만드는 망치소리가 요란하다. 평범한 청년 천천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지만 전쟁터에서 아버지를 잃고 만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출정한 전쟁터에서 대승을 거머쥔 천천은 대장군에 임명되고 주란 공주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3년의 대 전쟁은 신혼의 단꿈을 산산조각내고 두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이별이 찾아온다. 서로를 잘 알기에 더욱 아팠던 이별은 둘의 친구였던 말 장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천천과 주란이 사랑을 나누며 걷던 길에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쟁터에도, 두 사람의 장례행렬에도 늘 함께 했다. 관객들과 함께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본 덕분일까. 말의 모형을 머리 위에 얹고 머리와 몸통, 꼬리와 다리를 조정한 객원 출연진들의 감칠맛나는 연기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호평이 나왔다. 화려한 군무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쟁터에서의 필사의 전투, 천천과 주란 공주의 성대한 결혼식 장면에서는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사랑과 결실, 이어진 이별과 아픔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 시대의 얼굴이자 역사를 들여다보는 거울을 떠오르게 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던 성인식, 주란공주가 선물로 받은 청동거울을 자랑하던 모습처럼 말이다. 극 말미, 장수가야의 대형고분을 발견한 일본인들이 유물을 도굴하는 장면에서는 역사를 빼앗긴 아픈 과거가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담겨 쓴웃음을 짓게 했다. 그 끝에 별안간 장수(말)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도굴꾼들이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는 꼴을 보니 그 소리가 올바른 역사를 보전하자는 경종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오늘날 장수는 백두대간 서쪽의 유일한 가야왕국의 정기를 이어받아 희망으로 붉게 물든다. 1500년 전 이 땅에서 숨겨진 철의 왕국을 일궜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한 기회가 됐다. 장수가야의 유적과 유물이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면 이번 작품 속 주란공주와 천천의 사랑은 영원히 녹슬지 않을 가야의 숨결일 것이다. 이번 공연은 8~9일 두 차례 전주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오는 15일 장수한누리전당 산디관에서 다시 한 번 선을 보인다.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장 이용미)가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2019 전주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가 지난 8일 전주역사박물관 강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김학 원로수필가,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 회장, 최화경 행촌수필문학 회장,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과 일부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행사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20년 발자취 동영상 상영, 동그라미 연주단 기타섹소폰 연주에 이어 2부 행사로 김영 시인이 수필에 관한 독서노트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3부 행사로 동인지 <모악에세이> 제18집 출판기념회 개최와 함께 이금영 낭송가의 수필 낭독이 이어졌다. 이용미 회장은 전북수필과비평 회원들이 한국 수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자며 내년에는 더 알찬 행사를 준비해 전주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전주와 서울, 두 지역 중견작가들이 교류의 결과물을 전시로 풀어냈다. 오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진선에서 열리는 믹스 앤 매치 전주서울 교류전.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와 원로작가 사이에 끼인 중견작가가 참여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풀어내는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관람객이 신진원로작가 사이의 교차점을 흥미롭게 엮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박지은이희춘 작가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김원근정영환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며 중견작가와 지역교류라는 두 가지 핵심키워드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중견작가의 작품을 전북 이외의 타지역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 전주와 서울 두 지역의 시각예술가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창작활동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연륜을 쌓아온 중견작가를 참여작가로 선정한 의도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창작활동으로 이어온 예술가들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유지하길 바라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각예술계의 기반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전주지역의 작가가 이 전시를 계기로 전주를 넘어 타 지역에 진출하는 발판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주문화재단 김선정 팀장은 중견작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큐레이션과 타 지역과의 작가 교류를 주요 포인트로 담아냈다며 교류전시라는 단편적인 틀을 벗고 시각예술 시장의 선순환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예가 율석 조동권이 전북대학교 앞 길 위에 레드박스에서 세 번째 개인전 내맘大路를 열고 먹빛 가득한 가을 향기를 전한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지난 1~6일 한국문화의전당 내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시작한 전주 전시회와 같은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23~29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아트센터에서 서울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어온 것이다. 시대흐름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현대서예를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즐기길 바랐다는 조동권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자유를 캔버스라는 또 다른 현실에 옮기려 노력했다. 현대인의 감성에 충실해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믿음이 컸던 까닭에 선명한 채도의 회화기법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고 강렬하면서도 경쾌한 반전을 줬다. 중간 중간 옛것과 현대적인 것이 대조를 이루기도 하는데, 일기를 쓰듯 자유를 그린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조동권 작가는 정신적인 자아의식은 높아졌지만 작품의 성숙기에 접어들기엔 아직도 미숙함이 많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과 단점을 보완해 개성과 특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첩경에 부지런히 이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북도는 중화권, 구미권, 동남아, 일본 등 대륙국가별 세분화 관광홍보마케팅을 통해 국제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군산항을 이용한 중국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식 및 계절여행상품을 통해 구미권 및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라북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항 이용 중국 관광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올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한 중국 청소년교류단 4980여 명이 도내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체험과 관광지를 방문했다. 특히 올해부터 군산항을 이용한 여행상품이 운영되면서 기존에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에서 군산이나 익산, 임실, 남원, 무주 등 다양한 관광지로 중국관광객을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군산항을 이용한 중국방문객은 올해 9월까지 26만2415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16만458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북의 우수한 먹거리를 활용한 미식여행상품인 글로컬 관광 육성상품과 온라인 여행 상품을 통해서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북을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도는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여행사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가을 단풍을 연계한 여행상품으로 대만(5824명), 홍콩(2770명), 싱가포르(915명), 미국(631명), 말레이시아(249명), 인도네시아(332명) 등 1만1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북도를 찾을 예정이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도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세분화 마케팅을 통해 국제관광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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