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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 그림책 작가,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발간

버려진 물건으로 놀이공원을 만든 재활용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출간됐다. 양선 그림책 작가가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미디어창비)을 발간한 것. 그림책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별난 놀이공원을 만들었던 양 작가의 외할아버지인, 고(故) 김갑희 할아버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김 할아버지는 생전 농촌 마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약 3300㎡의 본인 소유의 땅을 직접 다지고 손수 놀이기구를 제작해 ‘노로공원’을 열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렇듯 특별한 할아버지의 사연은 당시 여러 방송과 도서 등에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차 놀이공원의 색이 바래듯, 사람들의 관심 역시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 있던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은 우연히 오래된 사진 한 장을 통해 양 작가에게 발견됐고, 이후 오랜 시간을 공들이고 다듬은 끝에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책은 1992년 문을 연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지금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추억’이라는 섬세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또 그는 책을 통해 놀이공원이라는 꿈의 공간에 담긴 기쁨과 설렘, 쇠락한 공간에 대한 애틋함 등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조의 그림과 담담한 어조로 그려냈다. 양선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저서로는 그림책 <반짝이>, <잠이 솔솔 핫초코> 등이 있다.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 ‘잠이 솔솔 핫초코’는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8.21 17:5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작가-이소애 <몽돌이라 했다>

사계절이 시인들에게는 춘궁기다. 영상매체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대형서점에 가도 시집 코너는 구석에 있어 찾기 어렵다. 시장만 탓하기엔 개운치 않은 것이 시인과 독자 간극이 크다. 치열한 자기 세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시는 어려워지고 독자는 갈피를 못 잡고 소외된다. 게다가 비평가의 취향과 기호에 따른 해설은 독자 자신의 문해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 누군가는 안이한 독서 태도를 비판하며 독자에게 수준 높은 이해와 몰입을 요구한다. 다행히 시에 대한 낭만적 관념과 치기라는 접점이 있어 멸절되지 않고 세계의 작동방식으로써 기인한다. 이소애 선생의 시 에세이 『몽돌이라 했다』는 시 84편에 감상과 해설을 덧붙인, 시의 근원적 가치가 무엇인지, 시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심한 흔적이다. 지면상 몇 작품만 소개해 본다. 복효근 시인의 “몽돌해변은 돌의 수도원 통성기도가 적막으로 수렴되는 곳”(「꿈꾸는 돌」)에서 “몽돌은 처절한 고독과 아픔을 곱디고운 참회로 마음을 다듬었”다고 본다. “꽃밭에 꽃 꽃 꽃 가득 피었다 / 꽃밭에 한번 엎어져 보자던 그, 사람 오지 않고 / 꽃밭에 꽃 꽃꽃 시든다” 김용옥 시인의 「그리운 사람」. 이 짧고 담담한 시 한 편은 어째서 이리 쓸쓸하고 가슴을 아리게 하는가! 인간 보편정서 사랑과 ‘욕망’을 꽃이라는 관능적인 사물로 내면화하는 걸 두고 선생은 “그리움은 몸이 기억한다. 몸에 스며든 감정은 매일매일 꽃처럼 피어난다”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걸맞은 표현이다. 강연호 시인의 「감옥」도 반갑다. 물리적으로 갇혀있는 아내는 노상 즐겁고 열린 공간에서 자유로운 그는 오히려 출구를 찾지 못하고 세상에 갇혀 운다. 세상과의 전복과 대치 속에서 생활인 그는 한없이 외롭다. 인간이면 누구나 앓고 있는 ‘존재론적 고독’에 대해 선생의 “내부에 파도치는 격랑이 아닐까. 안식처를 잊고 바람처럼 방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갇혀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때가 있다. 마음이 묶인 감옥에서 울어 본 사람은 안다.”라는 감상은 누구라도 공감할밖에. 문신 시인의 “이발소 의자에 앉아 빗소리 들었다 일흔의 이발사도 같이 듣는지 가위질 소리가 못내 예전만 못하였다 몸 낮춘 빗방울들이 일흔 살의 느린 선율 같아 때때로 사무쳤다(중략) 이발소 거울 속에서 한 생이 우기처럼 종일 흘러가고 있었다 아, 한 마리 초식동물이어라 조만간 이 우기를 혁명처럼 건너가겠구나”(「단골」) 다 읽은 뒤 필자는 한참을 ‘몸 낮춘 빗방울’이 된다. 게다가 이소애 선생의 풀이말은 또 얼마나 곡진하고 사무치는지! 독자들이여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이 외에도 안성덕, 배귀선, 유은희, 도혜숙 시인 등의 작품들과 시 해설도 좋다. 이들 공통점은 자의식과잉에 빠진 작품이 아니어서 난공불락의 해석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슬픔을 더 슬픔답게, 파괴를 파괴답게 하는 장르다. 시는 견디는 작업이다.”라는 김해순 시인의 말이 유아독존, 자기 고립을 천명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내면에서 충돌하는 소리, 그 치열함에 대한 고뇌의 다른 표현인 것. 선생의 발자국을 따라 연결된 84개의 세계로 다녀왔다. 고립을 풀고 연민과 돌봄의 자세, 치유의 표상이자 연대가 가능함을 본 것이다. 선생은 우리가 취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삶의 균열을 미화하지 않는다. 다만 그곳에서 독자가 몽돌처럼 “처절한 고독과 아픔을 곱디고운 참회로 다듬”기를 바라는 것이다. 기명숙 작가는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8.21 17:57

여름의 끝자락, 전북 문화공간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찌는 듯한 무더위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라이프스타일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집 또는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의 합성어)’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도서관과 미술관, 공연장 등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북에서도 더위를 피해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가득하다. 여름의 끝자락, 쾌적하고 시원한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전주부채문화관,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 특별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과 이수자 송서희 특별전이 9월 10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방화선, 송서희의 대표작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방춘근 명장의 자녀로 1965년부터 단선 부채를 만들어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전통부채 재현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채를 제작해 2010년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선자장 방화선의 딸인 송서희 씨는 전통 단선의 원형과 현대적 감각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특별한 부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해학의 밤 ‘향연’ 공연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이하 합굿마을)이 23일 오후 8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해학의 밤 ‘향연’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주 민속 예술 속 신비로운 존재들을 동화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신(神)들을 단순히 경배의 대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근한 존재로 풀어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합굿마을은 한국의 토속신화들을 탈극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해온 극단 꼭두광대와 교류협력해 공연을 완성시켰다. 특히 전주의 민속적 풍경 속에서 동화 같은 토속신의 모습을 해학 넘치게 구성했다. 2024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글마음조각가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념전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획전시가 20일부터 9월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2020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전주 남노송동 카페 기린토월에 자리한 한 뼘 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작품들과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했다.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은 과거 목욕탕 자리의 물탱크를 제거한 후 1.3평의 작은 공간에서 매월 한 작가의 작품 1∼2점을 선정해 전시하는 문화예술 소통 프로젝트이다. '글마을조각가'라는 별칭이 붙은 김정배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같은 대학의 이용석 미술학과 교수와 함께 다원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자 시작했다.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릴 이번 전시는 '오십보백보'를 주제로 화가와 시인, 전시에 참여했던 뮤지션들의 예술 여정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권신애, 김다현, 김순주, 김정배, 박소담, 박재철, 서초오랑, 정일모, 정진용, 조선주, 지오최, 최주석, 홍경준, 황나영 등 총 34명이 참여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20 17:38

국악 관현악의 웅장함으로 한여름 밤 뜨겁게 달군다 ’국악콘서트 락(樂)'

국악 관혁악단의 웅장한 연주로 전통음악이 지닌 다채로운 멋을 선사하는 공연이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콘서트 락(樂)’을 개최한다. 익산시·익산예술의전당 초청공연으로 준비된 이번 공연은 익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이날 공연에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협연자들의 퍼포먼스도 함께 준비돼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깨어난 초원(작곡 B.Sharac / 편곡 계성원)’을 서곡으로 광활한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처럼 밝고 경쾌하게 시작된다. 이어 지난해 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처음 선보인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작·편곡 이용탁)’을 창극단 김세미, 한단영 단원의 중창으로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관현악 선율에 성악을 얹은 성악과 관현악 ‘우조시조월정명·남창가곡 편수대엽(편곡 김아성)’을 임환 정가보존회 이사가 노래한다. 다음으로는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원작 원장형, 작·편곡 서정미)’이 연주된다. 원장현 명인이 구성한 춤 산조 독주곡을 3중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산조 선율과 관현악의 화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쟁 김수진, 가야금 박달님, 대금 이운주 관현악단원이 협연자로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창극단 박현영·한단영 단원이 국악가요 ‘신사랑가(편곡 홍정의)·범내려온다(편곡 임교민)’를 노래하며,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무대로 꾸민다. 마지막 무대는 태평소 협주곡 ‘오버 더 레인보우·산체스와 아이들(편곡 이준호)’로 장식한다. 관현악단 조송대 단원이 협연자로 오르며, 서정적인 감성과 폭발적인 힘을 동시에 표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익산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20 17:38

전북문화관광재단 새 대표이사 누가 맡을까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문화예술기관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책임과 권한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이경윤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 6일까지다. 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임기 만료 2개월 전까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아직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추위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8월 초 최종 인사권자인 김관영 도지사에게 이 같은 사항을 보고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인선 방안에 대한 명확한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임추위 구성이 늦어지자 지역 문화계는 이경윤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단 취임 후 조직이 빠르게 안정됐고, 정무 능력 등 이경윤 대표이사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재단 정관에는 임원(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연임할 경우 재단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반면 재단이 출범 8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재단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해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자천타천으로 지난 7월 문화재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B씨와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한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8월 초에 관련 (사안) 보고를 마쳤고, 늦어도 이번주 안에 관련 지침을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인선 방향이나 방법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다.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임이 이경윤 대표이사 의지에 달렸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한 이력을 비춰볼 때 새로운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통상적으로 문화기관 수장들은 연임을 해왔다”며 “현재 대표이사에 대한 문화예술계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라는 분야가 2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어렵다”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19 17:32

금파춤보존회, 한·중·일 우정 다지는 '제7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 개최

한·중·일 무용가들이 우정을 다지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금파춤보존회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제7회 전주국제춤페스티벌’과 ‘제19회 풍남춤 락(樂)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전석 무료.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세계 춤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전라북도를 기점으로 예술적 교감을 폭발시키기 위한 축제다. 전북이 간직한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에 가장 한국적인 모습과 가치를 담아 ‘한국 속의 한국’을 구현해 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전주국제춤페스티벌은 ‘송무백열(松茂栢悅)’을 주제로 열린다. ‘송무백열’은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을 지닌 고사성어다. 흔히 가까운 벗을 일컫는 용어로 한·중·일 무용가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뜻을 담아내고 있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의 ‘정형인류 호적구음살풀이춤’으로 막을 여는 이날 공연에는 ‘한국음악과 발레의 만남’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전한다. 이어 ‘일본 음악과 중국 무용의 컬래버’ 무대와 중국 출신 무용가 탄쥔위안이 함께한 ‘백제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 중 보살춤’도 공연될 예정이다. 아울러 21일 열리는 ‘제19회 풍남춤 락(樂) 폐스티벌’에는 공모를 거쳐 선발된 한국, 중국 출신 무용가들이 참신한 주제와 다양한 춤 표현 방식을 선보이며 실력을 겨룬다. 축하공연으로는 북경사범대학교 무용과의 ‘묵매도(墨梅圖)’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무형유산인 ‘한량무’, 제18회 풍남춤국제안무가전 대상작 ‘광시곡’이 연달아 펼쳐질 것으로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미킴 이사장은 “평소 원만하지 못했던 한·중·일 3개국의 외교 관계가 이날의 무대를 통해 예술적으로나마 돈독하고 부드러운 관계성을 쌓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춤으로 말하고 춤으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9 17:31

음악학 박사 3인이 꾸미는 피아노 연주회, '음 그리고 락(樂)'

피아노 연주단체 ‘더 피아버스(The Piaverse)’가 두 번째 연주회 ‘음 그리고 락(樂)’을 선보인다. 오는 22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6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첫 연주회를 올렸던 순간을 추억하며 기획됐다. ‘더 피아버스’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피아노 선율로 청중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음악학 박사 3인으로 구성된 연주단체다. 박사 피아니스트들의 모임인 만큼 이번 공연 역시, 학구적인 면과 전문 연주자의 두 가지 성격을 담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이별 노래로 막을 열고, 스크리아빈의 신비스러움을 거쳐 구약성서로 알려진 바흐의 작품 중 바로크 춤 모음곡 파르티타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매우 난해한 곡으로 피아노 작곡과 연주법에 혁명을 일으켰던 리스트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로 마무리한다. 또 공연에서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3명의 음악 박사가 전하는 연주 해설도 예정돼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 피아버스의 김양중 연주자는 “우리들의 삶을 피아노로 나타내고 청중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하는 연주자들의 마음을 담았다”라며 “작열하는 태양의 강렬한 열정을 그대로 표현할 이번 연주회에 많은 분께서 찾아주셔, 저희의 열정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6618-2151)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9 17:30

전북자치도 MICE 도시로 거듭날까…MICE 비전선포식 및 활성화 포럼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과 전북특별자치도가 22일 전주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MICE 비전 선포식 및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다. 전북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 출범 기념 행사로 전북자치도의 MICE 산업 발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역 마이스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날 MICE 업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약자인 MICE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선포식과 포럼에서는 글로벌 마이스육성센터의 출범을 기념해 전북 MICE산업의 현황을 점검한다. 또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24~2028)에 맞춰 지역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전북도가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전북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19 17:29

부안문화재단 ‘모두의 여행, 부안’ 기획전시

부안군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0일부터 부안역사문화관에서 2024 부안작은미술관, 부안을 아카이브 하라의‘모두의 여행, 부안’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에 미술문화가 도달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시각예술 향유를 목적으로 한다. ‘모두의 여행, 부안’은 부안의 지역성과 장소성을 담은 ‘2024 부안작은미술관’ 기획전시의 두 번째 테마다. 고석만, 김순애, 박선진, 이유빈, 전지숙 총 5명, 장애인 작가의 변산 풍경화 전시로, 여행을 떠난 작가들의 이야기가 전시에 담길 예정이다. 현장스케치부터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여행 영상부터 작가별로 다르게 표현한 내소사와 벼락폭포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오픈식은 20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작가와 작품 소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부안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부안의 풍경이 관람객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모두의 여행, 부안’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경우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기간은 20일부터 오는 10월 25일(월요일, 공휴일은 휴관)까지다.

  • 전시·공연
  • 홍석현
  • 2024.08.19 16:12

군산 북페어 2024에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 온다

군산 북페어 2024에 ‘한국문학의 거목’ 황석영 작가가 참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황석영 작가는 행사 첫날인 오는 31일에 류보선 문학평론가와 함께 ‘작가와 떠나는 책으로의 항해’라는 주제로 특별대담 시간을 갖는다. 이번 특별대담은 거장이 이야기하는 인생과 창작의 탐구를 담아낼 예정이다. 군산 북페어 2024는 책을 판매하는 자리이자 출판과 책의 의미를 탐구하는 장인 북마켓, 주제강연, 낭독회, 워크숍,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황석영 작가의 대담에 이은 또 다른 이벤트로 김현‧유현아‧이소연‧전욱진(세월호 낭독팀) 강사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작품에 녹아있는 군산 이야기 낭독회’가 열린다. 이어 지역 서점 운영자인 이기섭(땡스북스), 정은영(봄날의책방), 김인혜(더폴락)씨를 비롯해 정지혜(사적인서점)씨의 진행으로 ‘서점은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켰냐?’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장이 펼쳐진다. 행사 2일 차(9월 1일)에는 일본 도쿄B&B서점의 우치누마 신타로 대표 및 해외의 서점 운영자들과 함께하는 강연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2030세대의 책 문화를 이끄는 젊은 작가들의 솔직한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 ‘우리 시대 책의 의미’도 주목할만 한 이벤트다. 씨네21 기자 이다혜가 사회를 맡은 북토크는 90년대생 작가 박참새, 서한나, 조예은이 참여한다. 북디자인 전시 ‘펼친 면의 대화’와 연계한 저자 전가경, 북디자이너 박소영의 토크도 꾸려진다. 이외에도 아티스트 김명수와 함께 다양한 주제를 자유로운 형식에 담는 잡지, 진(Zine)을 만드는 워크숍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책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됐다. 북마켓과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대담 및 낭독회 등 프로그램은 19일부터 군산북페어 홈페이지(gsbf.kr),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gunsan.go.kr)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잔여석은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군산북페어 2024에 대한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일정과 자세한 사항은 군산북페어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gsbf.kr)을 참조하거나 북마켓·전시·워크샵은 소통협력센터 군산(063 464 1507), 주제토크·낭독회는 군산시립도서관 도서진흥계(063 454 5630)로 문의하면 된다. ​

  • 문학·출판
  • 이환규
  • 2024.08.19 15:08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첫 연간 관람객 10만 명 돌파...기념행사 개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올해 1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해 축하 행사를 가졌다.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 10만 번째로 입장한 행운의 주인공은 신에지 씨(대구광역시)로 김병종 화백의 판화 작품을 받았다. 미술관은 한발 늦게 입장한 이후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미술관 기념 유리컵과 가방을 선물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 8월이라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올해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관은 남원 출신의 유명 화가인 김병종 화백이 400점 이상의 작품을 남원시에 무상기증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건립됐다. 이후 2021∼2022년 문체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20만~30만 명의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는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고 국립전주박물관과 공동주관하는 '국보순회전-조선백자' 유치와 국립민속국악원과의 협력 공연 등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김병종 화백의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연과 생명, 치유와 회복을 전시, 공연, 교육 속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아마도 이런 미술관의 방향성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24.08.19 15:07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 닷새간의 여름 축제 마무리⋯정체성 확립 '과제'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소리 여정을 마무리했다. 18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소리축제는 ‘로컬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13개국이 참여해 닷새간 106회 공연을 선보였다. 판소리, 창극, 음악극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돼 82.5%(총 좌석 1만 1467석 중 9466석 예매, 14~17일까지 4일간)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 기록했다. 23년만에 여름 축제로 전환한 소리축제는 독보성과 차별성 강화를 위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융복합 예술까지 아우르며 공연예술제로서의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정작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소리’는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폭염과 강우로 인해 황금연휴 낮 시간대 썰렁한 축제장이 연출되기도 해, 여름 축제의 한계를 보여줬다. △‘변화와 확장’ 속 퇴색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정체성 올해 소리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의 전환에 주력했다. 실제 가을 축제에서 여름 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며, 소리축제만의 독보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또 전북 예술과 예술인을 키워드로 삼은 올해 소리축제는 전북에 뿌리를 둔 ‘농악’과 판소리를 소재로 한 개·폐막 제작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오페라, 연희, 전통 풍물굿, 풍물굿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소리축제의 브랜드 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3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매진 행렬을 이뤘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성자, 정회천 두 가야금 명인의 가야금 산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던 ‘산조의 밤’도 많은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80개나 되는 올해 소리축제의 프로그램 중 전주세계소리축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줄 콘텐츠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 등 2개 뿐이었다. 실제 올해 소리축제 속 판소리 고유의 멋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판소리 다섯바탕' 이 전부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낼 개막 공연부터 모든 관람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외 공연이 대부분 ‘농악’으로 구성돼 주객이 전도됐다는 평가도 있어 축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해보인다. △황금연휴에도 썰렁한 축제장, 여름 축제의 한계 보여 이번 소리축제는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 시기를 변경하고 축제 기간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같이 5일로 축소해서 진행했다. 특히 무더위 속 펼쳐질 축제로 인해 많은 우려와 걱정이 쏟아졌지만, 소리축제는 예술성을 강화한 작품들은 낮 시간대 실내 공연장에 배치, 축제성을 고려한 작품들은 밤 시간대 야외공연장에 배치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이원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축제 기간 계속된 폭염과 강우로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축제장의 모습이 자주 연출돼 여름축제의 한계를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낮 시간 야외무대 활용이 불가해지면서 낮 시간대 선보일 수 있는 공연 장르의 범위도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는 국악을 필두로 클래식, 창작컨템포러리 등 대중음악의 확장을 통해 로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했다”며“올해 축제와 관련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내년에는 한층 더 발전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8 17:03

시각예술의 다양성을 엿보다…전주한벽문화관 전시공간 지원사업 운영

전주문화재단(대표 최락기)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지난 2022년 지역 작가들과 시민들을 위해 60평 규모의 ‘한벽전시관’을 개관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 1팀과 단체 1팀을 뽑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먼저 유시라 작가의 개인전 ‘그것을 묶음으로: who, where, why?’ 가 28일까지 한벽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활용한 조형 설치 작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묶음’이라는 행위를 생(生)과 사(死)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형태의 조형미는 길이와 부피감, 즉 시간성을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유한한 시간성을 시각화했다. 이어서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단체전 ‘순류 혹은 역류’에는 김의진, 김지선, 노진아, 조민지, 한준 등 작가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순류 혹은 역류로 살아가는 삶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준을 어디에 두는 가에 따라 순류가 될 수도 있고, 역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단체전에 참여하는 조민지 작가는 “현재의 삶과 선택이 순류인지 역류인지 확신이 없는 불투명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네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한벽문화관 콘텐츠사업팀(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18 15:58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시원한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즐긴 '어린이 소리축제'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폐막을 하루 남긴 1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2층에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준비한 어린이소리축제 프로그램 ‘목림삼(木林森)’이 공연된 것. 어린이소리축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닷새간 축제 속 작은 축제로,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획됐다. 그중 이날 공연된 우당탕탕 서커스 ‘목림삼(木林森)’은 나무통을 활용한 균형잡기 넌버벌 퍼포먼스로 균형을 통해 살아있는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커스 극이다. 만물의 균형을 주관하는 균형의 신이 균형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균형의 요원 ‘목(木)’, ‘림(林)’, ‘삼(森)’을 전주로 보내면서 극은 전개된다. 오전부터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한 전시장 내부는 공연의 끝자락으로 향해갈수록 유아차를 탄 아이부터 손주의 손을 잡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연기자들의 경이로운 몸짓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끊이지 않는 등 전시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하나로 연결됐다. 실제 관객들은 무대에 오른 연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에 관객들은 박장대소하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일 땐 함께 숨죽이기도 했다. 시민 이다은 씨(30대 초·진북동)는 “주말 오전 아이들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다 우연히 어린이 소리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도 생각 외로 많이 즐거워해 뿌듯하다. 야외에서 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 같지만, 시원한 실내에서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전 오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2층에서 한 어린이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이 밖에도 어린이소리축제 공연이 펼쳐지는 전시장 내부에서는 ‘어린이 로고 꾸미기 대회 참가작품 전시’와 ‘꿈담놀이터: 초록장화 작가의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기’, ‘2024년 일본 이시카와현 금박공예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원한 실내 축제장을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김정환 씨(38·송천동) 역시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렇게 즐거운 프로그램이 계속된다면, 매년 축제장에 방문해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7 12:5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