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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 윤철 작가는 인생에서 수시로 떠오르는, 당연해 보이지만 쉽게 잊는 물음에 대한 답을 가족에서 찾고 있다. 윤 작가는 자신을 닮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과 가족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구했다. 가족을 들여다보면서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후회의 아픔과 깨달음의 기쁨을 공감하기 위해 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게 쌓인 말과 글이 최근 수필집 <나를 닮은 타인 그 이름 가족>(정보출판사)에 담겼다. 작가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큰 틀에서 책은 그가 살면서 스쳐온 인연, 생각, 철학을 차분하게 담아내는 것에 집중한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부터 가족 간 갈등 속 마주한 감정 등을 담백하게 농축시켰다.. 편안한 호흡으로 술술 읽어 내려가는 독자가 작가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나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지점을 발견하기도 해 가끔 멈칫하게 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묻어난 글을 음미하다 보면 마음의 깊은 곳에서 채근하는 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낯설고 어색해도 가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어때. 가족들에게 한 걸음 떨어져보는 건 어때"라고 말이다. “사람들에게 부대끼고 생업에 지쳐서 물속에 넣었다가 건진 솜처럼 무거운 몸을 쉬고 싶을 때, 세상살이의 예리한 칼날에 스치고 찔린 상처가 쓰리고 아플 때는 물론이고 자랑하고 싶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가족이다.…(중략)…그래서 가족 사이의 문제는 미술품처럼 한걸음 떨어져서 쳐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가족일수록 남들에게 지키는 예의와 체면을 더 예민하게 갖춰야 할 것이다”(본문 중에서) 총 6개 목차로 구성된 책은 이미 신문과 잡지에 발표된 글을 포함해 42개가 실려 있다. 안도 문학평론가는 “윤철 수필가는 친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꾸밈없는 수필을 쓴다”며 “멋을 부리지 않은 글에서 수필의 예술적 기법에 대한 내공이 깊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수필을 읽다 보면 글 속에 등장하는 존재들과 하나가 되는 듯 한 조화로움에 빠지게 된다. 이 감동이 곧 예술성”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수필집 <칸트에게 보내는 편지> <당신 가족은 안녕한가요> 등을 펴냈으며 전북수필문학상, 행촌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나라 없는 나라>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받은 이광재 작가가 장편소설 <왜란>(목선재)으로 돌아왔다. ‘왜란’은 450년 전 함평 이씨 가문의 이유(李瑜)를 중심으로 7년 동안 이어진 조선 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로, 당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과 고뇌를 깊이 있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일본의 침략으로만 좁혀졌던 임진왜란이 조선과 일본, 명나라 등이 뒤엉킨 국제전이었다는 인식에서 소설을 전개하며, 명나라의 멸망과 청나라 건국의 계기가 된 사르후 전투를 살피면서 조선이 관여된 동북아 국제대전의 본질을 따라간다. 간결하고 당당한 문체로 내공을 지닌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소설은 실제 이순신과 광해군, 선조, 고경명, 조헌, 권율 장군 등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등장해 사실성을 더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특히 작가는 책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인 이유의 노비 '거북손이'를 탄생시켜,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간다. “숨을 고른 거북손이는 상대의 왼쪽과 오른쪽 허리를 연결 동작으로 찌르며 후일자세(後一刺勢)로 돌아갔다. 연달아 고개를 쳐든 이무기가 물을 뿜듯이 머리에서부터 몸을 쪼개기 위해 장교분수세(長蛟噴水勢)를 선보였다. 역시 적으로부터 순식간에 덮쳐 상대를 제압하는 왜검에 비해 동작이 크고 화려했으며 마지막 검을 받는 왜장은 거북손이의 누르는 힘 앞에서 온몸을 떨며 구슬땀을 흘렸다. 뒤로 물러서서 잠시 방어 자세를 취한 거북손이가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비비어 찌르고 뛰어올랐다. 그런 다음에 한 걸음 나아가며 다시 찌르는데 칼끝이 상대의 갑주에 닿았다. 그러나 갑주 때문에 깊이 찌르지 못한 채 칼을 빼자 왜장이 찔린 가슴께를 잠깐 내려다보았다.”(‘왜란’ 본문 중 발췌) 이처럼 이야기 속 거북손이는 비범한 검술로 왜군에 맞서는 인물로, 조선 사회에서 노비나 평민 계층이 겪었던 어려움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전란 속에서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지와 동시에 무협이라는 장르가 지닌 스산함과 장엄함 등을 독자에게 전한다. 범현이 소설가는 해설을 통해 “이광재 작가는 부안 의병전쟁을 동아시아 국제전쟁 ‘사르후 전투’로 까지 의미를 확장한다”며 “동아시아 4개국이 뒤엉켰던 국제대전의 비장함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드러난다. 잊히는 우리의 지리지와 언어에 대한 꼼꼼한 복원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자신 있게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군산에서 출생했다. 그는 1989년 <녹두꽃2>에 단편 <아버지와 딸>을 발표했다. 이후 20년간 떠돌다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를 썼고, 장편소설 <나라 없는 나라>로 2015년 제5회 혼불문학상을 받았다. 이 밖의 저서로는 장편소설 <수요일에 하자>, 단편집 <늑대가 송곳니를 꽂을 때>가 있다.
한지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고, 미래를 살펴보는 '2024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 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폭넓게 보여주기 위해 주행사장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페스타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이원화했다고 8일 밝혔다. 전당에서는 9일부터 한지의 역사부터 미래 산업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관람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자연에서 시작되어 장인의 손을 거친 한지를 조명하는 ‘한지역사 주제관’ △옛 한옥가옥의 전통적 아름다움에 현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지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산업 주제관’ △30주년을 맞이한‘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현대공예를 보여주는 ‘한지현대조형 기획전’ △세계의 종이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국제종이문화 기획전’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이어져 전주페스타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한지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종합경기장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한지문화를 보고 듣고 만들어 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전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한지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지패션쇼’ △한지공예체험, 한지뜨기 체험, 목판인쇄체험, 한지연 만들기 등 ‘한지문화 체험부스’ △지역의 한지를 볼 수 있는 ‘지역한지브랜드관’ △한지공방, 기업, 학교 등이 참여하는 ‘상품판매관’ △한지장분들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한지뜨기 공개시연’ 등이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지의 날’ 리셉션은 10일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다. 한지의 날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해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을 중심으로 안동, 문경, 전주 등 전국의 한지 관련 지자체가 함께 2022년 처음 제정한 날로 전당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기원과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한지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일 뮌헨에서는 10월 10일 '한지의 날'을 기념하며 ‘한지소통의 미학’을 주제로 국제한지문화 특별전을 마련했다. 김도영 원장은 “올해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행사 규모가 확대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행사, 전시, 체험 등 내실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며 “이번 행사가 한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화를 위한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5개국 스케이트 보더들이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전주에 모여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9일과 10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광장(특설무대-대회장)과 남부시장(문화공판장 작당-플레이그라운드)에서 ‘아시아 스트릿보드 챌린지’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스케이트보드를 테마로 거리문화와 예술, 생활체육을 한데 묶은 국제 행사로, 전주형 스포츠 문화관광 활성화 전략에 발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정식종목(스트릿, 파크)으로 채택되며, 그 인기가 나라 안팎으로 매우 뜨겁다. 특히 유명 스케이트 보더들은 이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는 영상을 올리면서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본 대회에 앞서 재단은 스트릿(길거리)이라는 공간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케이트보드 대회 최초로 온라인 배틀(참가자 모집 및 동영상 심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배틀을 통과한 아시아 5개국 25명(한국 12명, 인도네시아 5명, 네팔 5명, 일본 2명, 말레이시아 1명)의 선수가 공식 초청돼 9일 본선을 치루고, 그중 12명의 승자가 10일 결선에 오르게 된다. 행사 기간에는 본 대회인 ‘스트릿보드 챌린지’와 더불어 스케이트 보더×전주 비보이×래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인 ‘스트릿 보드쇼’, 국내 유수의 작가가 꾸미는 ‘스트릿 아트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주형 스포츠 문화관광 활성화’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와 거리문화와 예술, 생활체육, 서브컬쳐 등 다양한 문화 간의 결합을 통해 발생할 상호 작용과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들어질 전반적인 그림과 그로 인한 시너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했다”며 “무엇보다 최근 스케이트보드라는 문화적 트렌드를 전주가 발 빠르게 대응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1번지라는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신하겠다는 마음뿐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북시인협회는 매년 우리 고장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시행해 오던 문화 역사탐방을 지난 5일 회원 및 도민들과 함께 ‘한국인의 서사 전라도 관찰사 순행길을 가다’ 라는 주제로 실시했다. 전라도의 지명유래와 연계해 정읍과 장성, 나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전라도 관찰사 순행 길을 따라 역사를 더듬는 답사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심재기 전 전주문인협회장, 전북시인협회 정읍지역위원장 김철모, 진안지역위원장 추원호, 순창지역위원장 홍성주 등이 함께했다. 전주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정읍에 있는 우암 송시열 유허비를 시작으로 장성 갈재에 있는 갈애바위의 유래와 안덕사 미륵불의 기원에 대해 탐구했다. 이어 나주에 들려 나주목사 내아를 비롯해 나주 향교, 나주목 객사 역할을 한 금성관, 백호 임제의 흔적을 조성해 놓은 영모정, 고려 태조 왕건이 2대 혜종을 낳은 장화왕후를 만나게 한 우물인 완사천 등을 답사한 후 보물로 지정된 나주석당간주를 둘러봤다. 특히 이날 문화역사 탐방의 해설자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이자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신정일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신 이사장은 백호 임제의 흔적이 담긴 영모정 및 보물로 지정된 나주 석당간주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탐방 코스로 인도해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무장애 창극 '지지지'를 개최한다. 무장애 창극 '지지지'는 판소리 흥부가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제비의 시각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창극이다. 제비들이 흥부와 놀부의 역할을 바꿔가며 전개되는 이 공연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공연은 국악연주단 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완성한 창극으로, 연출과 각색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김대일 수석단원이, 작창은 방수미 지도단원이 맡았다. 공연은 수어통역, 자막해설, 음성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4명의 수어통역사가 실시간으로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를 통역하며, 자막은 무대 양옆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제공된다. 음성해설은 방수미의 목소리로 전달되어 창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티켓 예약과 더불어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화락연희(和樂宴熙)-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선조들에 의해 보존돼 온 무형유산과 현대기술이 만나 이뤄낸 조화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일 잔치가 도민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2024년 무형유산축전, 화락연희(이하 무형유산축전)’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무형유산축전’인 만큼 국립무형유산원은 ‘어린이 무형유산 발표회’와 ‘대국민 영상공모전’ 등을 새롭게 편성해 행사의 명확한 정체성을 잡으며, 도민들에게 더욱 친근히 다가가려 노력했다. 실제 ‘우리 유산의 새로운 시작, 모두가 누리는 미래’를 주제로 펼쳐질 올해 무형유산축전은 ‘흥(Joyful)’, ‘온(Screen)’, ‘벗(With)’, ‘얼(Interacting)’ 등 네 가지 섹션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흥’ 섹션에서는 처용무보존회, 이리농악보존회, 판소리 흥보가 이난초 보유자 등이 오르는 개막공연 ‘당산파티’과 더불어 명인 오마주 공연 ‘놀다가세나’, ‘정가와 춤을 위한 인터렉션, 축제의 빛’ 등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무형유산의 진면모를 화려한 시각적 자료로 살펴볼 수 있는 ‘온’을 주제로 한 행사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주제로 한 영상제 ‘더 쿡(The COOK)’이 개최된다. 또 전통과 현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도 행사 기간 내내 남천교 청연루와 국립무형유산원 외벽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벗’을 주제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형유산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제기차기와 윷놀이로 팀을 나눠 즐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민속놀이대전’이 개최되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운영하는 창의공방 레지던시 참여 이수자들의 공방을 공개하는 ‘열린공방’을 통해 전통 공예품 작업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마지막 주제인 ‘얼’에서는 무형유산에 깃든 우리 고유의 정신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배울 기회를 전한다. 보유자 작품전 ‘장인의 손길, 전통의 숨결’, ‘국가무형유산 합동공개행사’와 함께 ‘이주(移住)’와 ‘무형유산’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세계무형유산포럼’도 열린다. 이번 무형유산축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 사전 예약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인스타그램(@nihc2014) 및 무형유산축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주 다가공원 내 세워진 ‘가람 시비’가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에 따른 보수 공사가 이뤄질지는 안갯속이다. 해당 지자체는 시비의 존재도 모르는 등 “관리 대상이 아니다”라며 ‘나 몰라라’ 행정으로 일관하면서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공원에 있는 ‘가람 시비’는 지난 1969년 가람 이병기 시조 시인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가람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비석이다. 비석에는 강암 송성용 선생의 글씨로 가람 선생의 시 ‘시름’이 쓰여 있다. 지난 5일 찾은 다가공원 정상. 정상 초입에는 철근 울타리로 둘러쌓여진 가람 시비와 함께 공원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가람 시비 가운데 훼손된 부분은 글씨 쓴 이의 이름이 적힌 ‘강암 송성용’으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일부러 긁어놓은 것처럼 보였다. 설립 이후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시비의 다른 글씨 역시 세월의 흔적이 곁들여져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가공원 초입과 가람 시비 주변 어디에도, ‘가람 시비’의 의미와 역사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글귀를 찾아보기 어려워, 시비에 대한 무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정애 씨(57·중화산동)는 “항상 이곳에 방문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시비가 훼손된 것은 몰랐다”며 “입구도 없는 울타리로 둘러 쌓여 있는 곳의 시비가 훼손돼 있다니 의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비 훼손으로 다가공원이 지닌 ‘장소성’도 퇴색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실제 다가공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가 있던 곳으로, 지역의 ‘아픈 역사의 흔적’으로 꼽히는 공간 중 한 곳이었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공간에 생전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한글 수호에 앞장선 가람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었기 때문이다. 지역 원로 시인인 김남곤 시인은 “한국 시조 역사상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개척자로 전해지는 이병기 선생님의 시비가 망가질 때까지 방치한 건 전주 시민의 큰 수치”라며 “다가공원을 관리하는 관할부서와 관련 협회가 신속히 보수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처음으로 이러한 문제를 알린 최기우 작가 역시 “해방 이후 전주 시민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준 다가산의 장소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훼손된 시비를 바르게 고쳐야 한다"면서 "시비의 의미를 알리는 일에 지자체와 관련 기념사업회, 전북 문학인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주시는 “‘가람 시비’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며 보수공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가공원 시설관리 업무를 하고 있지만, 현재 시에서 보수하는 것은 공원 내 설치된 공공운동기구와 데크가 전부”라며 “당초 가람 시비는 가람 선생의 제자분들이 설치한 것이고 그 이후 별도로 위임을 받은 상황도 아니다. 시비와 관련한 유지보수 예산도 없어 보수 공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1. 조선백자 주변이 온통 짙푸르다.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위에 백자가 돋보인다. 백자에 새겨진 나무와 새 문양은 감각적이라 깊은 잔상을 남긴다. #2. 이번엔 보라색과 연두색의 조합이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춘다. 절단된 것 같으나 연결되어 있고, 각기 다른 작품 같지만, 이어진 붓질은 섬세하다. 때로는 하나의 무언가를 형상화하는 듯하지만 각각 독립적으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심연 신춘자는 점토를 주물러 기명(器皿)을 만들되 조선 청화백자를 이미지화해 예술과 역사의 교차점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 온 작가다. 호남 문인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정의주를 사사했고, 인물화 대가인 이철규 교수의 작품세계에 심취해 그가 재직한 대학에 입학하여 현대미술 등을 배웠다. 신 작가의 작품은 원근감을 활용한 조합이다. 전통 한국화 기법의 인물화와 저부조(低浮彫·바탕면에 요철을 만드는 조형 표현)의 기법의 특징이 돋보인다. 화면에 종이 반죽을 이용해 주제가 되는 부분을 쌓아 올리고 그 안에 주제를 도움닫기 하듯 문양들을 그려놓고 배경은 채색 처리한다. 특히 그는 네 개의 화면을 합해 한 개의 화면을 만들고, 다른 눈높이로 기물을 그려 넣고 다시 네 개로 분리하여 분리된 화면에 각자 다른 기물을 다른 눈높이로 배치하는 실험을 통해 작품에 신선함을 극대화한다. 변화무쌍한 색상과 표면을 통해서 정적인 사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감성이 더해져 공간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작가는 작업노트에서“작업의 근간은 문인화지만 근현대 작품들을 공부하면서 폭넓은 시선으로 전통 한국화의 필선과 한지에 번지는 은은한 먹색과 채색의 멋을 살렸다”며 “현대적인 감각을 작품에 접목하고자 많은 기법을 배우고 조형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8일부터 14일까지 군산시 영화동 이당미술관에서 열리는 신춘자 개인전 ‘청화백자 이렇게 뵙겠습니다’에서는 박물관에서나 보던 유물들을 화폭에 담고 옻칠을 입혀 작품 보존성은 물론 색채의 미묘함을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한 사람이 그렸을 것이라 가늠키 어려운 다양한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된다. 개성 짙은 색채와 작가의 감각이 더해진 작품이어서 압도적인 미(美)를 만끽할 수 있다. 개인전과 아트페어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군산여성위원회, 전북여성작가협회, 예묵회 회원이다.
전북지역 미술계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동시대 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북청년2025’에 참여할 청년미술가 공모 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전북청년’ 참여작가를 오는 18일 17시까지 2주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전북청년’은 지난 2015년부터 청년 미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지역 미술계의 성장과 발전을 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공모에서는 최대 4인의 청년 미술가를 모집하며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자격은 △개인전 3회 이상 개최한 자 △1985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자 △전북 출생 또는 전북을 연고로 활동하는 자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작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신작 제작비 500만원과 평론가와의 일대일 매칭을 비롯해 2025년 11월에 예정된 ‘전북청년 2025’ 전시 참여를 위한 홍보 및 네트워킹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공고문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jma.go.kr)를 확인하면 되고,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가 전주시 경원동 미술관 솔(관장 서정만)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관 솔에서는 가을의 향기가 묻어나는 '추색추향정물전(秋色秋香 靜物 展)'을 25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전북지역 1세대 서양화가인 김영창의 작품부터 시작해 동광미술학교에서 수학한 천칠봉과 하반영, 그 뒤를 이은 김현철과 전병하, 박남재, 김재수, 국승선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미술사를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화풍의 정물화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소장품 중에서 소품 위주의 꽃과 과일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선별했다. 정물화는 과일, 꽃, 화병 등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물체들을 놓고 그린 그림으로 인물이나 풍경화와 더불어 화가가 꼭 습득해야 하는 하나의 장르이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강옥철, 강정영, 국승선, 김영창, 김재수, 김현철, 박남재, 이준, 전병하, 천칠봉, 하반영 등 11명이며, 이들의 작품 15점이 걸린다. 모두 전북과 연을 맺은 작가들이며 그중에서도 천칠봉의 정물화 3점은 모두 고전적인 정물화의 정형을 따라 그려나간 정물화의 기본을 고수한 수작으로 알려졌다. 미술관 관계자는 "현대미술의 모더니즘과 추상미술의 유행 속에서 전시장을 방문해 차분하고 안정감을 주는 정물화의 매력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회장 김순갑)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한글날 기념 제45회 학생붓글씨쓰기 한마당 대회에서 김서현(무주 적상초 6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소질개발과 바람직한 정서 순화로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보급 및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대상(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1명, 금상 4명, 은상 6명, 동상 15명, 장려상 30명, 특선 32명, 입선 62명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올해의 우수교육자상은 죽봉서예원의 임성곤 선생이 받았다. 김순갑 회장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화선지에 한자 한자 정성 들여 쓴 흔적이 보인다"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붓과 펜을 들고 쓰고 있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선 이상의 작품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전주 KBS 갤러리에서 세종한글서예연구회의 정기회원전 ‘묵향에 담은 우리글’ 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원로예술인들이 꾸미는 전통창극 ‘놀보가 별꼴이네’가 오는 8일과 9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에서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4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친근한 놀보전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반전 매력을 뽐내는 마당창극이다. 공연은 주운숙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심청가 예능보유자가 각색 및 대본, 작창을 맡았고, 창극 전문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진욱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주요 배역을 보면 놀보 역에 전북 무형유산 심청가 예능보유자 송재영, 놀보 처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김차경이 무대에 오른다. 또 흥보 역에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박현영이, 흥보 처는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최영인, 마당쇠에는 보성소리 축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김학용 명창이 나선다.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길었던 더운 여름에 지친 전주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전통창극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했다”며 “11월에는 다양한 국악 무대를 모은 2024 전주대사습뎐을 기획을 하고 있고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운사 골짜기로 상사화 만나러 갔습니다. 사람들 몇 출입을 막은 줄을 넘어가 가는 꽃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찰칵찰칵, 아직 마음 붉다며 화양연화를 증명하려는 듯했습니다. 다짐하듯 관리사무소에 확인까지 했건만, 아뿔싸 작년처럼 꽃은 거반 돌아가고 꽃대마저 뭇발길에 부러진 게 태반이었습니다. 꽃과 잎만 영원히 못 만나는 줄 알았건만 나와 상사화도 영 연이 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선운사 골짜기로 미당(未堂)이 동백꽃을 보러 갔다지요. 채 피지 않은 꽃만 보았다지요. 한때 마음을 주었을까요?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생각다 말았다지요. 급한 마음에 그만 꽃을 못 본 거지요. 미당은 조급했고 나는 늦었습니다. 세상 누구라도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박(正拍)을 꿈꾸지만, 꼬이고 어긋나는 엇박자인 게 인생인 듯싶습니다. 동백이 미당을 만나주지 않은 것은, 상사화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은 더 간절하고 더욱 안타까워야 꽃이 피고 절정이라는 은유인 듯만 합니다. 발밑 돌멩이 주워 누군가 쌓은 돌탑 위에 한 층 올렸습니다. 미당의 시구 속 막걸릿집 아낙의 육자배기 가락이나 웅얼거리며 돌아오는 길이 멀고 멀었습니다. 못 만난 이름인 듯 멀리서 별만 깜박거렸습니다.
2024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축제가 4∼5일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무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어린이 공연단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등 국내외 문화유산 기관에서 어린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공연 한마당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4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무형유산 공연, 전시, 체험 등을 제공하는 종합축제의 장으로 미래의 무형유산 보호 주체인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무형유산을 즐겁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체험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본 축제 속 무형유산의 의미를 더한다.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공연 한마당에서는 △전주 어린이 기접놀이 △진주 어린이 검무 △충주 어린이 택견 △진도 북춤 △남원 판소리 △스리랑카 가면 춤 △말레이시아 대나무 춤 △베트남 전통 사자춤 등의 국내외 무형유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어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체험 교실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가옥 유르트 만들기 △베트남 전통장난감 쭈온쭈온 만들기 △어린이 무예 체험 △한복 소품 만들기 △다문화 인형극 △디지털 VR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및 개별 참가에 관한 사항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담당자(063-230-9744, 9747)로 문의하면 된다.
조각가 김성수 개인전 ‘조각가의 정원’이 3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서울 분관에서 열린다. 김성수는 금속 재료를 오랫동안 탐구하고 금속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 조각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작품을 해왔다. 이번에는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가상 인물인 조각가 Rat-Cat의 모험을 조명한다. 조각가는 우연히 불시착한 숲에서 파괴된 숲의 광경과 맞닥뜨리며 식물 조형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파괴된 숲은 그에게 새로운 정원으로 인식되며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가는 “금속의 구축과 접합의 형식을 통해 상실로부터 발현된 서사를 형상화하며 스틸 퀼팅과 볼팅 기법으로 유희적 환상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창작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서사의 내용들과 조형적 가치 간의 균형을 치열하게 탐색한다. 이를 통해 조각이 현실의 공간으로 이식하듯 옮겨지면서 작가의 경험적 세계와 조형적 세계로 구성된 서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작가는 전주와 서울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영국과 독일, 일본, 대만 등 국내외 기획전에 다수 참여했다. 제2회 한국전력공사 선정 작가, 제3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 작가, 포스코 미술관 선정 작가, 제18회 하정웅 청년 작가 초대전 선정 작가,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공모전 국회의장상 등을 받았다.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정석곤)가 제10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로 황복숙 수필가의 '아카시아 꽃'을 선정했다. 윤철 심사위원장은 "황 수필가의 ‘아카시아꽃’에서는 건지산을 걸으며 살아온 길을 돌아보는 깊은 사유와 깨달음을 통해 여생을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리라는 다짐에서 인생의 관조와 수필적 자세가 일치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황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2021년 수필과비평에서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그는 전북문인협회, 수필과비평작가회, 모악에세이, 온고을문학 회원과 은빛수필문학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수필 창작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총무를 맡아 수강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수필집 <그리움이 사는 곳>을 출간했으며 농촌사랑 글모음 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은빛수필문학 한마음 축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문화발전위원회는 오는 24일까지 '2024 전북특별자치도 영상콘텐츠어워드' 작품을 공모한다. 2024 주민시네마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영화·영상 제작자들과 지역 영화·영상 콘텐츠 창작 증진 및 주민시네마스쿨 교육생 작품을 소개하고 시상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공모는 우리 마을과 나의 이웃에 관한 주제로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 하다. 런닝타임 10분 이내 자유 형식으로 우리 지역을 배경 혹은 이야기로 촬영 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출품된 콘텐츠는 심사를 통해 오는 12월 7일에 개최될 2024 전북특별자치도 영상콘텐츠어워드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영화문화발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공모 요강을 확인해, 네이버폼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fcdco@naver.com)로 작품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영화문화발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업담당자(063-903-3369)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동양과 서양의 전통 예술의 경계를 넘는 연주회 ‘아르누보Ⅱ’ 공연을 앞두고 지난 2일 전통문화체험전수관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의미의 미술 경향을 이르는 용어임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선보이고 있는 명품 고정레퍼토리 작업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적벽’과 ‘춘향’, ‘아리랑’에 집중했던 지난해 ‘아르누보’와는 다르게 올해 작품은 판소리 5대가 중 ‘수궁가’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각각 교향시와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칸타타로 조명했다. 총 4개 곡으로 구성된 ‘아르누보Ⅱ’ 중 이날 시연회에서는 한국의 크고 작은 강이 갖는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서사적으로 펼쳐낸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House of Emotion)’의 1·2악장과 위촉 세계 초연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수궁가’ 중 별주부 타령을 선보였다. 일부 시연이었지만,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과 관현악단이 함께 호흡하며, 연주해 낸 섬세한 선율은 관객들에게 흡사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처럼 오롯이 전달됐다. 동양의 대표적인 판소리와 서양의 고전이 만나 관현악단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켜,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문학과 소리로 표현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새로운 전통예술로 펼쳐낸 것이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제51회 정기공연으로 ‘아르누보Ⅱ’를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정기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춤의 결합, 국악기와 양악기의 조화,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무대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감정의 집(House of Emotions)’, 대금과 피리를 위한 협주곡‘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위촉 세계 초연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수궁가’, 위촉 세계 초연곡 관현악, 합창 그리고 소리를 위한 칸타타 ‘맥베스’ 등 총 4곡으로 100분간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특이점은 단 네 개의 프로그램으로만 구성된 점이다. 언뜻 보기에는 다소 적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과 정서를 담고 있기에, 적은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 칸타타 맥베스는 무려 30분간 이어진다. 이용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에 나서고, 양수연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책임졌다. 작곡에는 김은혜·서순정·최지혜·장석진 작곡가, 안무는 한국 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 김용걸이 참여했다. 2024 관현악단 제51회 정기공연 ‘아르누보Ⅱ’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며, 인터파크 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가능하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공연이 열린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2024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생태환경 음악회'가 5일 오후 5시 임실 강변사리캠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시인 김용택의 문학세계를 대중들과 나누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농촌 정서를 음악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백창우가 '딱정벌레’, ‘우리 반 여름이’, ‘우리 뒷집 할머니’, ‘해가 질 때’ 등 시인의 시 4편을 정다운 음악으로 들려준다. 이어서 굴렁쇠 아이들과 함께 김 시인이 가르친 마암분교의 아이들이 쓴 시에 붙인 노래들을 전하며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우재와 오보이스트 손연지로 구성된 '에스트로 듀오'가 뒤이어 무대에 오른다. 두 연주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파올린을 위하여' 등 4곡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전한다. 한국 대표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김 시인의 시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2015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국제아카펠라대회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팀답게 시인의 서정적인 시를 매력적인 화음으로 선보인다.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생태환경음악회’는 임실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마당이 기획·진행한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함께 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문의는 사회적기업 마당 기획운영팀(063-273-482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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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윤일호‘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