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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세상에서 올곧게 자라길…청년식당은 그 출발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합심해야 합니다. 특히 시설퇴소 아이들의 경우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성장을 도와야 합니다. 안윤숙(53)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이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오랫동안 시설퇴소 아이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추려는 노력을 해왔다. 공감이 이뤄져야 소통할 수 있고, 소통이 돼야 그들이 스스로 서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익산시 신동에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와 시설퇴소 청소년들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식당이 문을 열었다. 안 이사장과 원광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센터장 김흥주), 경기도 양주의 아동보호치료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 시민단체 환경정의 등이 함께 뜻을 모으고 주위의 여럿이 힘을 보탠 결실이다. 안 이사장은 사실 연구자다. 그런 그가 직접 식당 문을 열게 된 것은, 직접 마주했던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2012년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아동보호치료시설 입소 청소년들의 자립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30여명의 시설퇴소 청소년을 만났다. 처음엔 아이들을 만나는 것 자체부터 쉽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소개시켜 주는 게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 장애를 갖고 있거나 지능이 낮거나 부모가 없거나 오갈 데가 없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의 아이들이 많았다. 되돌아오는 길 기차 안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 친구 집에 얹혀살다가 쫓겨난 아이, 방세가 없어 거리로 내몰린 아이, 돈 없어 끼니를 거르는 아이 등등 만날 때만다 5만원씩 손에 쥐어 보내곤 했지요. 원래 측은지심이 많은 편이기도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고, 첫 깃발을 꽂고 나면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했어요. 그렇게 고민 끝에 청소년자립학교를 세웠고 이내 청년식당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익산시 모현동에 자리 잡은 청소년자립학교는 인문사회인성학력 등 기초역량 강화, 진로교육, 사회성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있고, 청년식당은 자립학교와 셰어하우스에서 동고동락하는 아이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사실은 아직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다. 신뢰관계를 형성한다는 게 짧은 시간에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아이들은 오랜 호흡으로 기다려줘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주위에서 무대뽀란 말을 많이 듣지만 무슨 일이든 끝까지 책임은 꼭 진다. 우리 아이들은 물론 학교와 식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많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자립모델이 만들어져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6.29 18:10

“신문 스크랩, 큰 자산이 됐습니다”

처음엔 정성이 들어간 기사들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모았습니다. 이제는 삶의 자산이 됐네요. 25일 전북도청 산림녹지과 사무실. 올해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해중 산림녹지과장의 책장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파일철이 가득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본 파일철의 이름이 특이하다. 으레 공무원 책장 속에서 볼 수 있는 기획서, 장부도 있었지만, 고 과장의 책장 한편에는 인물, 음식, 건강, 국가, 공무원 등으로 이름 붙은 파일철이 30권 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고 과장은 공무원 입문 이후부터 하나씩 모으던 신문 기사들을 분류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녹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아침마다 보는 신문 기사가 하루만 지나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990년대부터 하나둘 모으던 것이, 이제는 36권까지 늘었다. 파일철에 붙여진 이름처럼 스크랩 하는 분야는 한정돼 있지 않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기사부터 종교, 철학, 인문, 사색 등 빼곡히 정리돼 있다. 파일철에 넣기 힘든 분량의 기사는 신문을 잘라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고 과장은 물론 인터넷을 보면 기사가 나오긴 하지만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올려놓은 경우가 많다면서 시간날 때 떠오른 스크랩을 쭉 읽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업무에 있어서, 이후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도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기획 업무를 하면서 자료나 문구가 선뜻 떠오르지 않을 때 스크랩을 훑어보면 연관된 아이템이 떠오르기도 하고, 세부적인 방안을 참고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제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생 3기가 시작될 텐데 이것들을 토대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구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쯤 이내 다른 책상 서랍에서 파일철 하나를 멋쩍은 듯 꺼내온다. 파일철을 열자 젊은 시절의 고해중 과장 사진이 붙어있다. 자신의 업무가 소개될 때마다 모은 기사들이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 선후배 공무원의 이름을 한 명씩 말하는 그의 모습에 지나간 세월이 오롯이 느껴진다. 정년을 앞둔 그는 올해 말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후배들에게 못 해준 게 많아 아쉽다고 말한다. 고해중 과장은 전북도 면적의 55%가 산림인 것을 감안하면 1%마다 1명 정도만 녹지직 공무원이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산림과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커지는데, 인력 부족 등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쉽다. 후배 공무원들이 사명감에 더해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25 17:17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 명맥 이어가는 조종현 씨 “세계인 입맛에 맞는 장류식품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

조종현 씨 고추장 만드는 재료들이 대부분 무거워요. 이것들을 들고 나르며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돕기 시작한 것이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2대째 순창 고추장 명인을 이어가는 순창 문옥례식품의 조종현 씨(61). 현재 순창에는 고추장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지켜나가는 명인과 기능인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순창이 고추장의 주산지로 거듭나게 만든 장본인으로는 단연 고(故) 문옥례 명인이 손꼽인다. 고인이 된 그의 뒤를 잇는 또 한명의 명인이 바로 조종현 명인으로, 고 문옥례 명인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어머니를 이어 고추장 명인으로 등극했다. 현재 순창 고추장을 판매하는 대표 식품기업인 순창문옥례식품의 CEO로, 연 매출 35억원에 17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조 명인은 학생 때부터 어머니를 줄곧 도왔고 1980년대 서울에 있는 유명 백화점을 돌면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88고속도로(현재의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놓여질 당시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고추장을 사기 위해 가게 앞에 200여 미터의 긴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그렇게 고추장이 잘 팔리다보니 주변에 고추장 가게가 하나둘씩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고추장거리가 조성됐고 이후 고추장 가게를 한곳에 모아 탄생한 곳이 바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단순히 고추장이나 된장 등 장류만 팔아서는 가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장류 외에 장아찌 등 제품의 다변화에 노력했다. 또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판단, 제품 용기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혼합식이나 간편식이 판매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고 소스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찌개나 요리 등 주 재료 외에 소스 하나만 넣으면 완성되는 간편식이 젊은층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출길에도 눈을 돌리며 제품판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미국기업인 울타리USA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1억여원 가까이 수출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목단강시 특화더식품 유한회사와 부대찌개용 고추장 양념소스 4만팩(100g용), 35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물량은 지난 17일 중국으로 수출길에 올랐다.특히 중국에서 K-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종현 명인은 소스 개발과 수출 등에 순창군의 도움도 컸다며발효미생물식품진흥원에서 소스 개발에 적극 도움을 줬으며, 중국 수출 계기도 마련해 주는 등 군과 업체의 협업이 곧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명인은 그동안 고추장 등의 인지도가 높아 해외 수출 상담은 많았으나 수출 가격 등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장류 발효소스 제품으로 확대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이번 중국 수출을 계기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명품 장류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0.06.24 16:11

첫 개인전 여는 공무원 화가 임채원 씨 "세계적 팝스타들, 그림으로 담아"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팝가수들의 모습을 다양한 모양으로 담았습니다. 23일 오전 전주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 입구부터 화려한 그림이 눈에 띄었다. 모두 세계를 휩쓴 팝스타들이었다. 21세기 최고의 소울 디바이자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제너럴 필드를 두 번 석권한 가수인 아델이 화려한 장미꽃을 통해 재탄생했으며, 21세기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가수 중 한 명인 케이티 페리는 세로의 긴 막대를 통해 그 모습이 담겼다. 섹시 디바의 상징인 마돈나는 약간의 선정적일 수 있는 그의 이미지를 담고자 트럼프카드의 이미지를 엮어 만들었다. 벚꽃무늬를 사용한 리한나, 동그라미 즉 원을 사용한 테일러스위프트를 만날 수 있었다. 임채원(54) 완산구청 경제교통과 교통지도 팀장이 쉐잎아트(Shape Art)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다. 쉐잎아트란, 모양, 형태, 글자, 선, 면으로 그림을 그리는 자신이 만든 기법이다. 그는 활동명을 본명이 아닌 채소밭이라고 정했다. 자신의 한문이름인 나물채(菜)에 밭원(園)을 풀어서 만든 활동명이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2017년 5월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작업실은 집이었다. 출근을 위해 이른 잠에 든 후 새벽1~2시에 눈을 뜬다. 모두가 잠든 시각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왔다. 임 팀장은 2018년 11월부터 세계 유명 팝가수를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보헤미안랩소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영화를 3번 보고 그룹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강한 인상에 팝스타를 작품 모델로 삼기 시작했다. 이후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을 그렸지만 평범한 화법에 지루함을 느낀 작가는 자신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쉐잎아트 기법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에게 주옥 같은 명곡으로 감동을 준 팝가수 14명을 선정해 그들이 가장 빛났던 한 순간을 작가만의 기법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장미꽃, 영문이니셜, 도형, 라인, 면 등 화려한 색상의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대중과 곧바로 소통할 수 있도록 그림 하나하나에 작품설명과 팝가수를 소개한다. 임 팀장은 아름다운 모든 것이 기억 속에 영원하길 바라고 팝스타의 가장 찬란했던 모습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며 마치 여행을 다녀오면 어제와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듯이 관객도 작품을 보고 새롭고 또 다른 나의 존재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6.23 17:36

홍기환 전북대병원 교수 “이제 우리 지식 세계에 알린다”

이제 우리나라 의학 지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홍기환(64) 교수가 최근 영문 서적 <갑상선 수술과 음성(Thyroidectomy and Voice)>을 냈다. 35년 동안 갑상선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며 터득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5000건 이상의 수술 경험이 담긴 해당 책은 전문 의사를 위한 서적이다.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병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갑상선암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 뒤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가진다. 목 수술을 받고 나면 목소리가 바뀌고 이물감을 느껴 삼키는 행동이 어려워지는 등 환자들은 많은 불편함을 갖게 된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목에 직접 칼을 대는 물리적 수술보다 방사선 병합요법 등이 많이 쓰인다. 홍 교수가 처음 의사가 된 1985년부터 1990년대까지는 방서선 기술 등이 없어 암 환자는 무조건 수술을 했다.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아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가 30년이 넘는 의사 생활 동안 가장 안타까운 일도 과거 기술이 부족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의술이 지금은 많이 높아졌지만 20~30년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지금 치료법이면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일본 동경대 연수와 1994년 미국 UCLA 교환 교수 등 수십 차례에 거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의학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었다. 의사들이 공부할 책도 외국 서적을 국어로 번역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해외연수를 다니며 지식과 견문이 넓어졌다. 생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이 의술에 담겨야 했다. 그는 35년 의사생활 동안 환자 삶의 질을 항상 신경 쓰며 살았다. 1999년 의약분업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홍 교수는 병원을 지켰다. 의약분업은 진단과 처방은 의사가 맡고, 처방된 의약품을 조제하는 것은 약사가 담당하는 제도다. 현재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전까진 의사가 모두 할 수 있었다. 전국의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정책에 항의하고 나섰다. 의료공백 사태가 벌어지며 혼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 홍 교수는 병원을 지킨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의사들에게) 비난도 받을 수 있었지만 환자를 위해 병원을 지켰다. 기득권을 지키기보다 치료가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슬하에 아들이 둘이다. 두 아들 모두 의사가 됐다. 그중 둘째 아들은 같은 병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내년 2월이면 퇴임하는 그는 마지막까지 의사 본분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내 삶은 의사지만 교수였다. 후배들에게 의사로 열심히 살다보면 부와 명예가 따르니 절대 돈을 벌기 위한 의사가 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 사람들
  • 강인
  • 2020.06.22 17:36

환경관리실태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발로 뛴 김호수 전북도 주무관

규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고, 외근도 많아 기피 업무로 꼽히는데 성과를 달성해 보람을 느낍니다. 전북도 환경관리팀 김호수 주무관(54)의 말이다. 전북도는 최근 환경부가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지자체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전국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수상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환경관리실태평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인 배출업소 환경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관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률과 적발률, 환경감시공무원 관리 등 3개 분야, 9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진행했지만, 기존에는 시도마다 교차 점검을 통해 치열한 점수 다툼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수상의 뒤에는 현장 최일선에서 발로 뛴 전북도 환경보전과 소속 환경관리팀이 있다. 김호주 과장이나 오옥택 팀장도 있지만, 동료 직원에게 공을 넘기기 바쁘다. 그중 현장에서 가장 고생한 김호수 주무관을 꼽는다. 지난 2016년부터 환경관리팀 소속으로 근무하며 2017년과 2019년 우수 지자체 선정 영광을 함께한 베테랑이다. 김 주무관은 동료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과장님과 팀장님 모두 팀원을 믿고 업무를 맡겨줬기 때문에 원칙대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신껏 하라는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한다. 환경관리 업무는 대부분 현장 업무로, 시군에서 관리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해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900여 곳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점검률뿐만 아니라 적발률, 이에 더해 환경감시 공무원 역량 강화 등을 통한 관리까지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전북도는 적발률이 20% 이상인 6개 시도에 포함됐고, 특히 환경감시 공무원 교육훈련 및 환경관리 홍보실적 등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힘든 업무를 서로 도우며 추진하다 보니 동료들 사이도 좋은 모습이다. 최근 전북도와 정치권이 입을 모으는 원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김 주무관은 아무래도 업체를 대상으로 규제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환경직 공무원 사이에서는 기피 업무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해 성과를 좋게 평가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동료들이 외근 업무가 많아 힘들 텐데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동료와 함께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18 19:25

이은순 ‘마이산케이블카 저지위원회’ 집행위원장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폐해, 반면교사 삼아야”

이은순 집행위원장 법원 기각판결은 사필귀정입니다. 5년 가까운 시간은 긴 터널과 같았습니다. 이제 막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입니다. 마이산 삭도(朔道, 케이블카곤돌라 등) 설치반대 운동을 펼쳐온 마이산케이블카 저지 위원회 이은순(58여백운면) 집행위원장은 진안군(원고)이 전북지방환경청(피고)을 상대로 제기한 마이산케이블카 설치 관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협의의견 취소 청구의 소(이하 케이블카 행정소송)에서 지난 4일 기각 판결이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법원의 기각 판결은 지역 사회에 큰 교훈을 주었다. 위임받은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다간 정책결정 책임자 본인에게는 물론 지역 공동체 전체에 불행한 결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이은순 위원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한결같이 케이블카 설치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군청은 우리 의견을 무시했다. 결국 법도 경시한 셈이었다. 우리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창피스러운 상황을 맞진 않았을 것이다. 케이블카 실패는 선출직 지도자들이 향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산케이블카사업은 애초 경제성이 없는 사업이었다. 타 지역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사업의 성공요건인 접근성, 연계성, 조망성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하지만 타당성 조사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타당성 보고서에 실린 관광객 추이 분석은 꼼수였고, 한마디로 잘못된 타당성 조사였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새만금환경청의 부동의 판정이 나올 때까지 수십 개월 동안 우리 저지위원들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월요일마다 피켓을 들었다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어느 날 점심 무렵 이항로 전 군수가 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발을 쿵쿵 구르며 목청껏 화를 냈다.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주권자인 군민의 충정어린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감정적 공격을 퍼붓다니. 그 분의 정치적 품격이 잘 드러난 대목으로 본다. 당시엔 케이블카 사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외견상 절대다수로 보였지만 저간의 사정은 외견과는 달랐다는 게 이 집행위원장의 회고다. 피켓 시위를 하면서 우리는 군청 출입 주민들로부터 엄지 척 격려를 많이 받았다. 은밀하게 밥을 챙겨주거나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를 격려금으로 내놓는 주민도 있었다. 심지어 공무원 중에도 우리 응원군이 있었다. 그는 밀어붙이기 행정의 전형인 마이산케이블카사업은 군민 분열, 행정력 낭비, 재정 낭비 세 가지 폐해를 낳았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한 시의 한 대목을 소개하며 관련 공직자들에게 울림 있는 충고 하나를 내놨다. 주민들은 가슴팍에 수십 개의 바늘을 꽂고도/ 상처가 상처인줄 모르는 제웅(김선우/목포항)이 결코 아니라고. 살아 있다고.(제웅: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물건).

  • 사람들
  • 국승호
  • 2020.06.17 16:02

백김치로 입맛 잡는 전주한옥마을 ‘한인옥 김치’ 대표 한인옥 씨

한식의 대표 음식인 김치, 시댁에서 배운 전통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인옥 김치 대표 한인옥씨(64). 그와 김치의 만남은 낯선 전주로 시집을 오면서다. 40년 전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영양사이지만 전주로 시집와서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십여 년간 대가족으로 살면서 시할머니, 시어머니로부터 전주음식에 대한 애정을 전수받았다. 특히 김치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전주김치의 풍부한 맛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이 때 했다고 한다. 전주의 한 산부인과 영양사로 일하면서 많은 종류의 김치를 담궜지만 그 중에서도 백김치에 유독 관심이 갔다. 한 씨는 오랜기간 산부인과 영양사로 일하면서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산모와 수유부를 위해 백김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전주 고유의 전통적인 백김치를 담아 깊은 맛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오랜 연구결과 현대사회에 맞춰 변화된 입맛을 위한 백김치를 개발했다. 매운 고추대신 파프리카를 넣어 이유식 시기의 아이들도 김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입소문은 점차 퍼졌고 그가 연구했던 백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한인옥 김치를 대표하는 김치가 됐다. 하지만 그가 고집하는 단 한 개의 원칙이 있다. 품질을 지키기 위한 소량 주문생산이다. 한 씨는 좋은 재료는 김치 품질을 결정하는 제1 요소이며 여기에 가족의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합해져 나오는 게 내가 추구하는 김치라며 싱싱한 황태와 다시마, 생강, 대파 등을 전통방식으로 깊게 우려낸 육수와 고추의 고장 임실에서 생산된 질 좋은 고춧가루, 강원도와 장수 고랭지에서 철에 따라 자라난 품질 좋은 배추 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는 한국 음식의 최종 완성본이라며 만드는 법은 다양하고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한국음식 감성의 구심점이며 한국식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종결자다. 남녀노소를 넘어 외국인들이 김치를 더욱 좋아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6.16 17:37

세계은행과 협약체결 이끌어 낸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 농촌진흥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세계은행이 우리나라 농업기술혁신 경험에 주목했다는 점에 대한민국 국민이자 농학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우리 청 전문가들이 묵묵하게 그동안 일해 온 일들이 쌓여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세계은행이 손을 잡으면서 국제적인 농생명 금융모델이 도출된 가운데 코로나19팬데믹 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이번 협약을 이끈 권택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장(56)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권 과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비대면 국제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 전문가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례적인 소통창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은 세계은행이 농진청이 보유한 농생명 기술에 투자하고, 효과를 극대화시켜 국제적인 식량난을 해결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농진청이 갖고 있는 곤충산업 노하우가 세계최고 수준이라 판단하고 분쟁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만한 유용한 식량자원개발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세계은행과 우즈베키스탄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양양분관리 프로젝트도 함께 참여하는 협력사업도 논의 중에 있다. 권 과장은 이에 앞서 세계은행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만나 협약을 발판을 만들어냈다. 또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계은행 본부회의에 참석해 농진청과 세계은행 간 구체적인 협력의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러한 활동은 농친청과 세계은행 간 고위급 회의로 이어졌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화상회의와 서면을 통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권 과장의 적극적인 활동은 지난해부터 세계은행이 한국농업과학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세계은행은 지난 4월 농진청에 농업기술분야 자료제공을 요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권 과장은 세계은행이 특히 주목한 곤충산업연구 분야의 경우 공무원으로서의 승진기회보다 연구실에 남아 연구에 전념하겠다는 황재삼 박사의 열정과 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대구출신인 권 과장은 대구농림고와 경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코번트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발을 들인 이후에는 미국USDA파견 책임연구원과 국외농업기술과 국제전문관 등 주로 국제협력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구사로서의 본업인 기술개발과 연구에도 충실, 그간 40여 건 이상의 논문 및 특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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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20.06.11 18:54

20년간 장애인 곁 지키고 있는 이희덕 전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힘들 때가 많죠. 그렇지만 장애인들이 웃는 모습에, 그리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이희덕(50) 사회복지사는 우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가정을 돌보다 지난 2001년도부터 현재까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 20년간 장애인들 곁을 지켜온 그는 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특히 장애아동들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다.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장애 아동을 둔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애 아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을 하는 데 있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고자 운영했습니다. 장애아동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장애인 지원 활동은 그의 일상이다. 특히 이 사회복지사 기억에 남는 장애 가정은 자림원 시설 폐쇄 이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장애 가정이라고 한다. 자림원 시설이 폐쇄된 뒤 시설 장애인을 홀로 아버지가 돌보는 가정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림원이 폐쇄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시설을 나오면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의 경우 심한 장애 등급의 아들을 홀로 돌보기 위해 직장도 그만둬야 했단다. 몸집도 작은 아버지가 홀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버텨야 했고 그러던 중 아들이 고관절 괴사라는 병까지 얻어 더욱 힘든 삶을 지켜본 이 씨가 팔을 걷었다. 이 씨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최근 아들이 수술을 받아 회복 중에 있으며, 요양병원에까지 들어갈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이 씨는 일이 힘들어 놓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를 기다리는 장애인 가정을 생각하면 다시 일어서게 된다며 언제가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장애인들 기억 속에 좋은 사람으로 아 그 선생님 때문에 내 삶이 변화됐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6.10 19:16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개학 이후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요, 미안하고 안타깝죠 최근 도내 초중고 교사 40여 명이 부른 등교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한 김서아 전주 아중초등학교 교사(36)의 말이다. 광주 출신으로 전주교대를 나온 임용 13년 차로, 6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지난 4월 중순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했다. 그 계기는 등교일정이 잡힌 온라인수업 도중 학생들이 선생님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에 나가도 괜찮을까요?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요학교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으로 등교 수업에 걱정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3분 57초 분량의 응원 노래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 됐는데, 김 교사는 자신이 소속된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교사들과 교직원 메신저(JB메신저) 등을 통해 무작위로 응원노래 제작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교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감을 한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차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각자 스스로 촬영한 뒤 파일을 김 교사에게 보냈다. 파일은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영상지원팀 김효정 주무관이 편집 등을 맡은 뒤 응원 노래 영상으로 50여 일 만에 탄생됐다. 영상은 조영수 작곡가의 노래 스마일 보이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가사가 담겼는데, 좋은 취지에 공감한 조 작곡가와 안영민 작사가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영상에서 교사들은 진심이 담긴 율동을 하며 어서 와. 너무 기다렸어, 눈물 난다. 웃으며 기다릴게, 학교는 봄 등의 응원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제자들의 등교 개학을 환영한다. 영상을 접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링크해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을 만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기특하고 반갑지만 한편으로 안타깝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 때는 긴장하고 학교 현장 방역 지침을 잘따라주고 있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에서 응원을 북돋아 준 것처럼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교사,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동영상 주소=https://www.youtube.com/watch?v=7uFHejAqM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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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20.06.09 16:25

윤명석 국립 임실호국원장 “예술·문화가 접목된 추모공간 조성에 온 힘”

윤명석 국립 임실호국원장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임실호국원 윤명석 원장은국립묘지는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의 이같은 주장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던진 호국열사들의 사후를 국민들이 편안히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2002년 국가인권위 법무담당관으로 공직에 몸담은 윤 원장은 2009년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립묘지 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국립묘지는 설치 배경과 안장대상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는 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및 선열공원 등 4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는 모두 11곳의 국립묘지 중 10개소를 국가보훈처가 운영, 관리하고 서울현충원의 경우 국방부가 예외로 관리하고 있다. 국립 임실호국원은 임실군 강진면 부흥리 일대 36만㎡ 부지를 대상으로 2002년에 개원, 2007년 국립묘지로 승격했다. 당초에는 재향군인회가 1994년부터 6년간에 걸쳐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완공후 2006년부터는 국가보훈처로 이관됐다. 이곳에는 현재 참전용사와 전공상군경, 무공수훈자 등 국가유공자 1만6000여명의 호국영령이 영면 중에 있다. 주요 시설로는 참배객들이 출입하는 현충문과 현충탑을 비롯 안장식을 거행하는 168석 규모의 현충관이 마련됐다. 아울러 영현들을 안치하는 제 1 충령당과 제 2 충령당이 들어섰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관리사와 유가족 및 참배객의 휴게소도 설치됐다. 호남 최대의 국립묘지로 이름을 올린 국립임실호국원의 방문객은 현재 30만명에 달하고 현충일 등 주요 행사처로 활용되고 있다. 윤 원장은 임실호국원은 호남 유일의 호국성지이므로 국민에 사랑받는 휴식 및 영원한 안식처로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임실호국원은 국립묘지의 역할과 기능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는 중장기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첫번째는 625 참전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안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5만기 규모의 제 3 충령당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개원초에 조성된 충령당은 2017년에 만장된 상태고 이후 설치된 제2 충령당도 2024년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상의 안장의식과 서비스 체계 강화사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세번째는 국민 모두에 열린공간인 국립묘지 조성으로서, 찾고싶은 호국성지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 호국원은 광주국제교류센터와학교에서 만나는 세계라는 자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625 전쟁 스토리를 랩으로 부르는롤콜프로그램도 마련, 참전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는 계기도 조성할 방침이다. 3년째 임실호국원에서 근무중인 윤 원장은 성과관리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우수상과 국가예산 절감, 문화사업 확대 등을 펼쳐왔다. 윤원장은임실호국원이 국민에 사랑받는 성지로 거듭날 것이라며예술과 문화가 접목된 추모공간 조성에 총력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0.06.08 16:30

전북도 오형식 팀장·김철성 주무관 "선한 영향력이 기부 문화로 이어지길"

함께 노력해서 받은 포상금, 뜻깊은 일에 쓰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4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전국 1위로 받은 시상금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자리.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2019년 농산시책평가에서 도(道)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통상 시상금은 직원 격려 포상금의 형태로 지급되지만, 평가를 함께 준비한 팀장과 팀원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 식량산업팀 오형식 팀장(56사진 오른쪽)과 김철성 주무관(48사진 왼쪽)이 주인공. 이 둘은 현재 같은 부서에 있지 않지만, 지난해 농산시책 평가를 준비할 때 같은 부서에 근무하며 농산시책평가 준비로 동고동락했고, 마침내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농산시책 평가는 정부에서 1996년부터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 정책에 대해 전국을 대상으로 평가해 수여 하는 상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정부 표창 가운데 가장 받기 어려운 상의 하나로 꼽힌다. 전북도는 쌀 안정 생산을 위해 논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7135ha에 달하는 논에 벼 대신 콩 등 다른 소득 작물 재배를 추진했고, 특히 김제시를 중심으로 논 콩 재배면적이 전국의 54.4%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쌀 경쟁력 제고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도내 쌀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말 농산시책평가 발표가 나온 후 시상금을 뜻 깊은 일에 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후 중앙부처 차원에서 예산 편성과 코로나19 사태 등 시기가 맞물리며 시상금 지급이 미뤄지다가 최근 지급이 결정됐고, 애초 생각했던 대로 뜻깊은 일에 성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철성 친환경농업팀 주무관은 지난해 평가 준비를 하며 고생했지만, 전국 1위라는 성과도 내고 기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함께한 팀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앞으로도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식 식량산업팀장은 김 주무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결정할 수 있었다며 도내 지역 인재들을 위해 기부한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다.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사회 기부문화에 선한 영향을 미쳤으면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부한 2000만 원은 전라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도내 출신 대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19 등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착한 기부 릴레이를 하고 있다며, 특히 천년 전북의 미래 발전을 책임질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장학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과 귀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6.04 19:42

김숙자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장 “봉사하는 삶, 여성 농업인 권익 향상에 주력할 것”

농촌에서 나고 자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남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농촌, 농민을 위해 일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작은 봉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누는 삶, 하나님이 기뻐하는 겸손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 김숙자(60세) 회장은 여성농 업인의 지위향상과 능력개발, 안정적인 영농생활과 행복한 가정만들기 등 여성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미력이나마 기여한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4년 고창군 성송면생활개선회에 첫 발을 디딘 후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성송면생활개선회 회장(4년)과 한국생활개선회 고창군연합회 회장(현), 전라북도 연합회 부회장(현) 등 굵직한 역할을 맡아 오고 있다. 이 기간 회원 전문성 강화, 각종 교육체험을 통한 소득창출, 여성농업인 후계인력 양성 및 사회적 위상 강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 회장은 고창군연합회 회장을 맡은 지난 3년 여 동안 여성 농업인을 위한 교육을 42회 추진하고, 농기센터 농업산학협동심의회 등 각종 활동을 통해 여성 농업인 권익향상에 기여했으며, 매년 문화축제를 열어 여성 농업인을 위한 장을 펼쳤다. 또한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폐농자재 및 폐농약병 수거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원했으며, 결혼이민여성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활동과 김장철 봉사, 각종 축제참여 등 지역사회와 여성을 위해 많은 일을 수행했다. 한국생활개선회는 1958년 생활구락부로 출발해 1994년 사단법인 생활개선회로 거듭났다. 화목하고 건전한 농촌가정 육성과 농촌에서의 쾌적한 삶의 공간 조성에 힘쓰며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촌여성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인 학습단체다. 고창군연합회는 1994년에 설립되었으며 14개 읍면에 지회를 두고, 5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회원 리더십 향상을 위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성 농업인 능력개발 교육, 식생활 개선사업, 다문화 지원사업, 모양성제 답성놀이,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김숙자 회장은 건강 등 여건이 허락하는 동안 더불어 사는 삶,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으며, 특히 오랫동안 몸담아 온 생활개선회의 발전과 여성 농업인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0.06.03 18:47

완주군 청원경찰 소인구 씨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겁니다”

소인구 씨 시간만 허락한다면 자격증 도전은 계속할 겁니다. 완주군 봉동읍 코아루 둔산리 영어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소인구(43) 씨의 자격증 사랑(?)은 남다르다. 우석대 법학과 3학년을 중퇴한 뒤 2007년 뒤늦게 벽성대 부동산학과에 들어가 이듬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그는 평소 지역개발, 아파트 시세, 땅값 등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강의를 빠지지 않고 관련된 책을 보며 공부를 했다. 몇 번의 낙방이 있었지만 그것이 시작이 돼 자격증을 하나둘 따다 보니 12년이 지난 지금 21개의 자격증을 갖게 됐다. 대학 재학 중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계기로 그에게 목표가 생겼다. 해마다 새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증 도전 목록을 작성하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도서관 등을 찾아 책과 씨름했다. 그가 대학 전공을 살려 취득한 부동산 관련 자격증은 공인중개사, 부동산자산관리, 공경매사 등 3개이다. 그 외 경비지도사를 비롯해 1종대형 1종 보통 특수 대형 견인, 동력수상레져기구조종면허증, 기능검정원 자격증 3개(기능교육, 학과교육강사, 기능검정원), 택시운전자격증,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 버스운전 자격증, 화물운송 종사 자격증, 유통관리사, 사회복지사, 자동차전문평가사 등이 그가 취득한 자격증 목록이다. 신용관리사 국가공인 자격증, 국민 4대 보험 관리사,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권유대행인, 투자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와 관련된 자격증도 있다. 그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은 성취감을 줄 뿐만 아니라 느슨해지기 쉬운 자신을 다잡는 계기도 된다며 자격증 애찬론을 밝혔다 많은 자격증 중 그가 애정을 갖는 자격증은 경비지도사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청원경찰과도 업무가 비슷해 특별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경비지도사 자격증은 해마다 전국에서 600명을 뽑는데, 자격증을 따기까지 몇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오기로 도전해서 당시 한 문제만 틀려 성취감을 만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평소 관심있던 자격증 취득에 시간을 쏟다보니 어느새 20여개나 쌓였다며 경비지도사는 청원경찰 업무수행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직무 성취감도 커져 이래저래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무려 21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자격증 도전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다음 목표로 손해사정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가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노하우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6.02 17:51

제1회 전북도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에 선정된 강소미 주무관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다들 잘 지도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큰 행운이 따른 것 같아요. 전북도가 시행하는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된 전북도청 회계과 강소미 주무관(26)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혁신 주인공은 소소하더라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각자 맡은 업무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무원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이달부터 처음 마련한 상이다. 첫 수상자로 지난 7월 공채를 통해 신규임용된 강소미 주무관이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신규임용 후 첫 부서가 회계과 청사관리팀이라고 밝힌 강 주무관은 제가 아직 많이 미숙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부서 직원분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혁신 주인공 상은 동료 직원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강 주무관은 CCTV나 주차시스템,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운영을 위한 IBS 센터 관리 업무를 공백없이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3주가량 이어진 일부 직원들의 파업으로 해당 업무에 공백이 생기자 IBS 센터 업무를 신속하게 숙지해 기존 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해냈다. 강 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이 하던 업무를 갑작스럽게 넘겨받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가르쳐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처음 맞닥뜨린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고 숙지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강 주무관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첫 번째 혁신 주인공이 된 만큼 항상 마음에 품고,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앞으로 주제를 달리해 본인 또는 동료 직원의 추천에 따라 매월 혁신 주인공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무직 직원뿐 아니라 청원경찰 등을 모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5.28 18:55

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만경강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서울에서 살다가 2016년 12월 완주에 왔거든요. 이듬해 봄에 완주군이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했죠.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만경강 생태와 그 가치에 대해 알게 됐고, 이제는 만경강 사랑에 푹 빠졌답니다. 3년 전 완주군이 마련한 제1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때 수강생이었지만, 이제 만경강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수하는 어엿한 강사로서 아카데미에 나서는 손안나 씨(53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는 요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제2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가 드디어 6월 1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 개강하는 것. 완주군이 지난 18일부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는데, 첫날에 9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이틀만에 20명을 넘어설 만큼 관심 폭발이니,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번 강좌에서 역사문화 부문을 맡은 손 총무(식물 부문 이현귀, 동물 부문 유칠선)는 서울살이 시절 문화유산 교육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2014년부터 3년간 창경궁 궁궐 숲 학교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 익산이 고향인 저의 기억 속 만경강은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완주군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과정을 거치며 만경강은 더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발원지인 동상 밤샘부터 고산 어우보, 봉동 신천습지, 삼례 비비정 등을 탐사하면서 만경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온전히 보전해야 할 대상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만경강의 속살을 들여다 본 손씨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회포대교에서 하리교 사이에 위치하는 신천습지에서 쥐방울덩굴을 토대로 자생하는 꼬리명주나비(멸종위기종 2급)를 보존, 박제 나비가 아닌 살아있는 만경강 생태 나비축제를 꿈꿨다. 노랑부리저어새, 느시(들칠면조), 쇠부엉이 등 귀한 철새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천연 둥지로 보호하겠다는 열망에 가득찬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3년 전 손씨와 함께 아카데미를 수강한 18명이 2016년 9월 만경강 사랑 지킴이(회장 이현귀)를 결성한 것. 그들은 그 해 내셔널트러스트의 이 곳만은 꼭 지켜야 공모전에서 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손안나 씨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시골이 좋아 홀연 완주에 들어와 살면서 글쓰기와 환경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만경강 생태관광 가이드북, 완주를 걷다 골목을 걷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장 기록서인 표석을 따라 걷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등을 집필했다. 그는 만경강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철새탐방, 나비축제 등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도시와 산업단지 등 만경강 주변 비점오염원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걱정스러워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고 소망을 전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05.27 17:47

“전통한지로 멋진 저녁 한 상 차려봤어요”

전통한지에 대한 다양성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더 정진하라는 격려처럼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한지공예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 수상작으로 김현지소희 작가가 공동제작한 지승, 짜여짐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통 42점, 현대 107점, 기타 61점이 접수됐는데, 순수한지공예 작품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심사대에 오르는 등 작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중 으뜸에 오른 김현지소희 작가는 조선대학교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99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학 동기로 만나 어느덧 창작의 동료로서 협업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이번 대회에서 기타 부문에 문화상품을 출품했다. 지승과 한지사로 만든 지승, 짜여짐이 그 결실. 이 작품은 지승과 한지사의 결합한 직물로 현대적 디자인과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현실감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통한지의 멋을 보여줄 뿐 아니라 현대 문화상품으로서의 실용성과 조형미가 어우러지는 창작 성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작품 창작을 통해 보여준 호흡처럼 꼭 닮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이라니 아직도 수상이 믿기지 않아요. 꿈속에 있는 것 같고 저희에겐 무척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전공수업을 통해 재미를 찾았고, 교수님들의 조언에도 힘을 얻었어요. 저희 스스로도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커서 꼭 다시 한 번 공동 작업을 하고 싶어요, 작품의 구상은 저녁 한 상을 멋지게 차려보자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테이블 보, 러너, 컵 받침, 화병 장식 등 저녁 상을 완성하기 위한 소품을 하나하나 완성했다. 문화상품으로 출시한 이 작품은 실용성까지 잡았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오염시에는 물세탁이 가능하다. 음식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래 보아도 편안하고 차분한 색상을 택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한지의 멋을 알리기 위해 전통적인 한지 공예에 유행하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두 사람은 내달 시상식에 맞춰 전주 나들이도 나설 계획으로, 전주에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도 물색해뒀다. 한옥마을을 필두로 전주공예품전시관, 자만벽화마을을 둘러보는 공부 겸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을 비롯한 입상 작품은 오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관객들에 첫 선을 보인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5.26 17:56

전북교총 특별공로상 수상한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일개 교사일 뿐이지만 작은 학교 희망살리기는 제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최근 전북교총으로부터 2020년 특별공로상을 받은 장규선(62) 완주 양화분교장(교감). 그는 농산촌 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왔다. 전북에서 도농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온 교육적 헌신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완주 양화분교도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역시나 작은 학교 단점을 특색으로 차별화한 환경이 중앙의 관심을 모았다. 장 교장은 도내 시골학교들이 전교생 20명을 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양화분교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날 전교생이 34명인 분교로 성장하기까지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쾌적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양화분교에 부임해 우선적으로 한 일은 학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해 숲놀이터를 조성후 틈새 체육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구성을 만들었으며, 입학생 유치를 위해 주변 어린이집과 기관 연계활동을 맺어 학교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감성교육와 힐링교육을 위해 벽화그리기를 하고 사계절 꽃피는 학교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초록 더하기 사업에 선정돼 환경교육과 함께 실생활속에서 알아가는 체험교육을 했던 것도 그의 기억에 남았다. 장 교장은 쇠퇴하는 농산어촌에서 존폐위기에 놓인 학교가 암울한 고민을 과감히 벗을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된 교육들이라며, 이처럼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차근차근 풀어갔다. 모든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반딧불과 같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폭풍같은 삶을 산 것 같아요. 소신에 따라 학생인권조례 반대, 근무시간 체육활동 반대, 인조잔디 설치 반대, 교장공모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고민과 어려움도 있었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 내가 주장한대로 여론화가 되니 작으나마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0여 년 교단생활을 돌아본 그는 다양한 교육 정책 개발과 경영혁신에 몰두하면서도 전국 최초 여학생생리대지원사업과 삼천동지역 교육복지투자학교, 지역센터에 텃밭 기부를 통한 독거 노인 돕기 봉사활동 등에 힘써왔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부 활동을 활성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실현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5.25 19:59

내 몸처럼 중증장애인 돌보는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둥근마음보금자리의 생활인들은 대부분 연고자가 없어요.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의 품이 누구보다 그리운 사람들이지요.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동생으로, 때로는 어머니 역할도 하면서 그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윤귀자 사무국장은 부안지역 유일의 중증장애인시설이자 사회복지법인 한울안의 하나뿐인 중증장애인시설 둥근마음보금자리의 대표 살림꾼이다. 시설운영 전반은 물론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생활인들을 꼼꼼히 챙기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법인 정관과 시설의 설립 목적인 무자력자 보호, 자력생활에 근거해 장애인 보호재활 및 사회통합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임직원들과 협의해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가을 어느 끽다점이 대표적이다. 생활인들이 지역사회와 후원자 및 봉사자들에게 보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일체의 후원 없이 마련됐고, 생활인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와 떡을 대접했다. 자력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 소중한 계기였다. 생활인들도, 함께한 지인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효와 복지 영역을 접목, 확산시키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안지역 최초로 3대가 효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진행했다. 둥근마음보금자리 밖으로 눈을 돌리면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정에서 연로한 부모를 성심껏 봉양하며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는 말을 실천해 왔고, 부안군 재향군인회 효 지킴이로서 충효실천자들의 권익신장에 기여해 왔다. 또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복지의료문화편의 등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요양원 목욕탕 시설을 개방해 지역 노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의 어버이날 행사와 겨울철 독거노인 이불빨래 배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게 25년여의 활동을 통해 그는 시설의 중증장애인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섬기는 버팀목이자 지역사회 효 문화 확산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8일 열린 2020년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경로효행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정현 둥근마음보금자리 원장은 생활인들의 무자력한 부분을 찾아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이 자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궁극적으로 정부의 탈 시설화 정책과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점에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평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모시는 효성스런 딸이었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보호와 섬김을 받은 사람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힘닿는 대로 자력생활과 보은생활을 확장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현대사회적 효 실천 과제가 윤귀자 사무국장이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핵심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윤귀자 사무국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면서 생활인들의 자력생활과 보은감사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5.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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