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시모집 외면,우수학생 선점 차질
- 새 입시제도 시행 앞두고 전년도 골격 유지
- 총모집인원 감소…캠퍼스 몸집 불리기 마감
새로운 입시제도 시행을 앞두고 치러지는 도내 4년제대학의 2001학년도 입시전형은 특차모집 비율 증가와 특별전형 유형 다양화를 제외하고는 전년도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초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발표한 전국 1백90개 4년제대학의 2001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등 도내 9개 대학의 모집인원은 모두 2만2천2백77명(수시모집 제외)이다.
이들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32.2%에 해당하는 7천1백67명을 특차모집을 통해 선발,2000학년도 입시에서보다 5%이상 특차 비율을 늘렸다. 올 3월 개교한 임실소재 미니대학 예원대는 지난 9월15일 내려진 교육부의 학생모집 정지명령에 따라 입시전형을 치를 수 없게 됐다.
도내대학의 총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4백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고교생 감소추세와 맞물려 대학의 양적팽창시대 마감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대해 도내대학 관계자는“그간 정원증가 추세에 비해 전임교원 충원이나 교육기반시설 확충과 같은 인프라구축은 상대적으로 미약,몸집만 비대한 대학이 많았다”며“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제 질적 성장에 치중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정시모집의 모집군별로는 ▲‘가’군(2001년 1월3일∼1월8일)에 우석대와 전주대 ▲‘나’군(1월9일∼1월14일)에 군산대와 원광대·전주교대·한일장신대 ▲‘다’군(1월15일∼1월20일)에 전북대와 호원대 ▲‘라’군(1월21일∼1월29일)에 서남대가 포함됐다.
이는‘나’군에 속했던 서남대가 ‘라’군으로 옮긴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차이가 없으며 분할모집을 실시하거나 수능시험에서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시모집에서의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등 대부분의 대학이 60%를 반영할 계획인 가운데 한일장신대와 전주교대·호원대가 50%씩을 적용하며 서남대는 수능성적만으로 전형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전주대와 한일장신대·호원대는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아 수능시험 응시계열에 관계없이 모든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군산대와 전주대·서남대·한일장신대등 4개대학은 2000학년도 수능성적으로도 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해 올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재수생들에게도 대학입학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중 서남대는 올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재수생에 한해 지난해 성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반면,나머지 대학들은 지난해 치른 수능과 올 수능점수를 비교,유리한 성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일장신대는 또 수능에 아예 응시하지 않은 경우에도 정시모집에 한해 학생부성적으로 대체,수능성적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2001학년도 입시전형의 첫 단계인 수시모집은 지난 1일 전북대와 원광대·전주대·서남대등 4개대학의 원서교부및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들 대학들은 대부분 일반학생이 아닌 재외국민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만을 실시,수시모집을 우수학생 선점(先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월초부터 시작된 각 대학의 수시모집이 새 입시제도 도입을 앞두고 재수기피 현상과 맞물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수험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도내대학은 이처럼 치열했던 초반 경쟁대열에 한걸음 물러서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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