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읍의 명산인 용요산(운수봉)의 봉우리가 지난 50년대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헬기장이 조성되고 산림감시탑 건설 등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 원형을 복원하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용요(龍腰)산은 용이 산의 허리를 감고있다는 뜻으로 옛날에 큰 뱀이 산을 둘러감았다는 전설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산 중턱에는 9세기경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죽림암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해발 4백99m로 표기된 용요산 정상은 현재의 모습보다 4∼5m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6.25 사태이후 군사작전의 주요지로 떠오르면서 헬기장이 건설, 실제 표고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읍에 거주하는 박모(85)씨가 증언함으로써 확인되었고 이후 60년대 후반과 70년대 들어서까지 용요산은 북한의 주요 침투노선으로 이용돼 헬기장 사용을 위한 평탄작업이 수십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용요산 헬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군부대 관계자는 “실제 50년대 이후로 50cm 정도 더 깎아내린 것 같다 ”며 “군사적 요충지인 만큼 헬기장 제거문제는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임실애향단측은 “헬기장 건설은 주변에 산재한 봉우리도 많아 얼마든지 재건할 수 있다 ”며 “자연보호와 명산으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본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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