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기네스북 역사, 내손에 달려있다.’
군산초등학교 3년 김우중(9)군.
우중이는 성인 운동선수들도 힘든 팔굽혀펴기를 한번에 2천개이상 해내면서 비공인 유소년부 세계 최고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는게 주위의 얘기이다. 절차가 복잡해 도전만 않했을 뿐….
월∼금요일까지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뒤 오후 4시부터 팔굽혀펴기 운동을 시작, 매일 1천6백개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토요일은 쉬고 매주 일요일엔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다.
우중이는 오전 6시면 일어나 아버지 김용보씨(46·건설업)와 집에서 월명공원까지 맨발로 달리기를 한뒤 철봉뿐 아니라 근력이나 순발력에 필요한 운동을 하며 몸만들기를 한다.
한번 팔굽혀펴기를 시작하면 숫자를 일일이 세기도 힘들어 1백개 단위로 바둑알 1개씩을 놓아가며 계산할 정도다. 운동 시간은 2시간10분이나 계속된다.
우중이가 팔굽혀펴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초등학교 입학때까지 몇마디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말문이 늦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버지 김씨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고심끝에 권한 운동. 말이 별로 필요없고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쉽게 할 수 운동이라고 생각해 이를 선택했단다.
우중이는 처음엔 보통 애들처럼 별다른 능력을 보이지 않았으나 2주만에 1백여개, 한달만에 수백개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괴력을 보이기 시작, 몇개월만에 군산시내에서 이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다.
우중이가 특유의 유연성과 운동선수출신인 부모들의 운동감각을 이어받기라도 하듯 일치월장을 거듭하자 운동을 시킨 아버지 김씨 자신도 놀랐다.
“애 엄마는 우중이의 말이 늦어 무척 걱정이 많았지요. 운동을 하면서 말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억력 등 잠재력이 서서히 나타나 이같은 걱정을 한꺼번에 날렸답니다.”
최근에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번 겨뤄 보자”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고등학교 야구선수부터 대학 운동선수 등까지 가세하고 있으나 우중이와 대결에선 애와 어른이 뒤바뀐 형국으로 보는이들조차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우중이의 괴력에 절절매고 있다.
특히 최근 모방송국 ‘친구들의 세상’이란 프로그램 에서 우중이는 원광대 레슬링선수들과의 팔굽혀펴기 시합을 하면서 무려 2천5백개를 해내 주위를 다시한번 놀라게 했다.
이날 레슬링선수들은 보통 5∼8백개선에서 무너졌고 근력이 빼어난 선수들도 1천3백∼1천5백개를 고비로 나가떨어졌다.
이런 소식이 최근 매스컴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제약회사와 우유회사 등의 CF출연 얘기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키 1백38cm, 몸무게 40kg으로 같은반에서 최고의 람보로 통하는 우중이.
아버지는 전주상고와 경희대 야구선수, 어머니는 테니스 주니어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범상치 않은 운동선수 출신이라는게 현재로선 우중이의 슈퍼파워의 비밀에 접근하는 길이다.
아버지 김씨는 자신의 대를 이을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야심만만한 행보에 나서는 등 제2의 선동렬이나 최동원 부친을 꿈꾸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후배 서동석시의원(43)은 연초 친구 김성한 기아타이거즈 감독에게 부탁, 김감독의 사인이 있는 글러브 등 야구용품을 전달해 우중이의 꿈을 재충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중이는 “야구 빨리 배워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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