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들이나 딸이 이번에 초등학생이 되는 예비 학부모들은 자녀들 만큼이나 설레임이 큰 반면 걱정도 많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학습지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
참교육학부모회전북지부·전주지회가 이러한 예비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17일과 19일 전주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입학 후 신경써야 할 일에서부터 일기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7일 오전 10시30분 우아1동 사무소에서 예비 학부모교실을 열고 이어 오후 2시 송천1동 사무소로 자리를 옮기며, 19일엔 오전 10시30분 평화2동 사무소에서 개최된다.
◇입학 후 신경써야 할 일
△가방 챙기기
전날 미리 챙기도록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안내해주는 유인물을 보고 준비한다. 처음에는 부모가 같이 하면서 책과 준비물을 챙기는 법을 가르쳐주지만 아이가 조금 익숙해지만 스스로 찾아서 가방에 넣도록 하고 옆에서 보아주기만 한다. 아이가 준비물을 챙길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구하기 어려운 것이나 사정상 미처 준비하지 못했으면 알림장에 그 사정을 적어서 선생님께 양해를 구한다.
△물건에 이름 쓰기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반드시 야단을 친다.
△등교시간
학교에 도착하는 적당한 시간은 오전 8시40분에서 50분이다. 너무 이르거나 빠르면 횡단보도 건널 때 위험하고 학교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상과 벌
부모가 너무 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벌 문제는 상 못지 않게 예민한 부분이다. 아이들이 벌을 받는 경우는 명확하지만, 그래도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담임 선생님과 대화를 해서 풀어가는 자세가 현명하다.
◇학습 지도
△여유가 되면 그날 배운 것을 물어보고 다시 한번 지도해주면 좋다. 예절이나 기본생활 습관은 반복해서 몸에 배도록 한다. 또 학교에서 배운대로 행동하면 크게 칭찬해준다. 저학년에서는 자주 큰 목소리로 책을 읽거나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과만 가지고 따지면 대충 해버리려는 아이가 있는데 한가지를 해도 정확하고 정성껏 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받아쓰기
점수에 급급해함으로써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보다는 글자를 바르게 쓰는 일에 더욱 의미를 둔다. 연필을 바로 잡는 것과 차례에 맞게 글자를 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점수가 낮아도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수학
수학은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과목이다. 답을 알아맞추는 것보다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학습지로 답을 맞추는 연습보다 바둑알이나 산 가지를 놓고 더하고 빼보는 연습을 많이 해서 아이들의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숙제 도와주기: 아이가 숙제를 잘 못하면 부모님은 참지 못하고 대신 해 주기도 한다. 실패를 하는 동안 요령이 생기고 자신이 붙으므로 엉망이고 볼품없어도 스스로 하도록 지켜봐야 한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는 방법을 설명해주기만 한다.
△책 읽히기
아이들은 글자가 없어도 그림만 보고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제 스스로 만든다. 그러므로 책은 글도 좋아야하겠지만 그림이 아주 중요하다.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 사실에 어긋나지 않는 그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그림, 구도나 색깔이 안정된 그림을 택한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는 것, 아이가 읽는 책을 부모가 함께 읽는 것도 바람직하다.
◇일기 지도
△일기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 말하는 만큼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글로 쓰기를 어려워한다. 모르는 글자가 있거나 자신이 없을 때는 그 글자에 ○표를 하고 넘어가게 하고 나중에 알려준다.
△부모와 함께 제목을 정해 쓰거나 △주고 받는 말을 살려서 쓴다.
△10칸 국어공책 정도면 1학년 일기장으로 아주 좋다.
△그림 일기와 보통 일기 쓰기 두가지를 함께 하는 것은 피한다.
△일기를 반드시 자기 전에 쓸 필요는 없으며 집에 가자마자 쓰는 것도 좋다.
△일기 내용을 두고 간섭하는 것은 금물이며, 반성이나 생각 느낌을 강요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길게 쓰는 것보다 표현을 자세하게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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